오, 멋지다.
포스터를 전시해놨네.
저쪽에서 오프닝 영상도 나오고 있네.
흉악 디메탈의 초(超)회복 간부추 덮밥
마늘과 생강 풍미로 HP를 초회복
전부 던전 보스 이름이 붙어있어.
그리운 이름도 있어!
카모타 씨 체크가 빠르네.
어디 봐요, 어디 봐.
의외로 맛있겠네!
다들 뭐 먹을래?
이런,
야마다와 루리히메 쨩은 알겠는데,
작열 샐러맨더 카레래!
그립네!
에이타 군, 매운 거 좋아하던가?
굳이 따지자면...
달달파!
왠지 엄청 즐거워보여.
루리히메 쨩?
저 두 사람은 누구셔?
길드 분이지?
카모타 씨랑 에이타인데.
아, 응.
그걸 좀 더 자세히...
아니 근데, 내 캐릭명,
루리히메 아닌데.
오히려,
당신이야말로 누구냔 느낌이거든요.
야마다 군과 레벨999의 사랑을 한다
오늘도 연애가 거리에서 춤추고 있어
들떠있는 그림자가 하나 있네요
내일은 우연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향하는 화살표는 투명해
말이라면 나중으로 미루고
미처 다 정리못한 마음에
이름을 붙이려면
조금은 용기가 필요해
두 사람 점점 가까워질 때마다
대신할 게 없는 감정이 듬뿍
둔한 마음에 물들어가는
두 사람 애매하면서도 단순한 것에
이끌려 서로 가까이
자석처럼 되어가고 있어
혼자서 밤의 틈새에 떠오르는 건
곁에서 빛나고 있는 별똥별
망설이는 마음에 컬러풀한
두 사람 점점 가까워질 때마다
서로 눈치 채고
전할 수 있는 날이 올 때까지
야마다 씨 좋아하세요?
저기, 누구냐니...?
대체 뭐야?
왜 우리 길드 모임에 있어?
루리히메 쨩, 맞지?
그러니까 아니라니까.
그치만...
그것보다
그쪽이야말로 누구야?
잠깐만...
그럼 루리히메 쨩, 어디야?
루리히메 쨩...
그러니까...
에이타 씨,
주문보다 먼저
맛있겠네...
맛있겠네...
다시 정식으로...
사사키 에이타, 19세.
취미 온라인 게임.
루리히메 안에 든 사람 하고 있어요!
잘 부탁해.
아카넷치!
넷...
넷카마란!
모습이 보이지 않아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여성인 척하는 것,
...및 여성인 척 하는 사람
넷 오카마를 줄여서 만들어진 말로,
인터넷 이전의
넷, 카...
결단코 아니야.
난 전자의 바다에 사뿐히 내려온
즉, 나와 루리히메는
그 특별한 존재 방식을 넷카마라는
그렇게 단순한 느낌이 아니랄까,
2차원에 있어서 나와 루리히메는
내 여신이자, 어머니이자, 아내이자,
다들 남자가 여캐를 하면
뭘 모른단 말이지.
그런 면에서 나와 루리히메는
에이타 군.
그런 면에서 나와 루리히메는
이걸 좀처럼 이해해주지 못하지만,
즉,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에이타 군.
남자였냐...
온도차 굉장하거든.
저, 휴대폰 번호 알려주고
진정해, 아카넷치.
괜찮아.
그건 내가 아니라 루리히메니까.
뭔 소린지 모르겠네.
아이고 저런
아이고 저런
난 카모타 타케조.
캐릭명은 로마자로 takezo라고 씁니다.
딸기 농장 하고 있어요.
저기, 에이타 군,
메뉴 참 재밌어.
이 아저씨랑 안경 낀 사람은 누구야?
알고 있어
사랑은 그라데이션
사랑은 그라데이션
그런데도 빙돌아가고
야마다 씨 좋아하세요?
자기소개 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오, 그것도 그렇네.
미안해, 아카넷치.
네트워크 사회의 익명성을 이용해서
또는 그 행위.
PC통신 시절부터 사용되고 있다.
뮤즈를 움직이기 위한 톱니바퀴 중 하나.
동일하면서 동일하지 않은 거지!
싸구려 말로 표현하고 싶지 않달까,
굳이 말하자면 운명공동체 같은?
분신이기도 한 것 같은?
금방 넷카마, 넷카마 소란 떠는데
좀 더 크리에티브한 관계에 있단 거지.
그런 면에서 나와 루리히메는
좀 더 크리에티브한 관계에 있단 거지.
좀 더 크리에티브한 관계에 있단 거지.
남자였냐...
실연 상담 같은 것도 했는데요!
뭔 소린지 모르겠네.
저기...
캐릭명은 로마자로 takezo라고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