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미미 축제,
그것은 바다의 평안을 바라는
타카미미 신사의 축제예요.
핵심 이벤트는
스미다 강의 선상에서 거행되는
오유미 제사.
그 해에 물고기가
중요한 제사예요.
신령이 든 과녁을 향해
풍어
제법
제법
보통
걱정 노노...
중앙에 가까운 곳에 맞을수록
풍어일 거라고들 합니다만...
최고 신관인 할아버지가
사수역을 제가 하게 돼버렸어요!
운명의 붉은 실
아무래도 이게 좋아
에도마에 엘프
미완성인 채 제동을 건다면
뗄 수 없을 만큼 끌어올 수 있다면
분명 앞날은 장밋빛 인생이지
심히 아름다운 밤에
희생을 바칠 일 없이
거리를 헤매지 말고 한 발 내디디면
운명의 붉은 실
아무래도 이게 좋아
운명의 붉은 실
어떻게 해서 만들어낼까
이것이 내가 모시는 신령님
역시 내가 사수라니 무리야.
아, 아니,
빗나가는 모양새가 시원시원해서
엄청 떨고 있는데.
뭐, 뭐, 유미미미 축제까지
봤잖아?
세 번 다 스치지도 않았잖아.
으, 응.
아무리 포장해도 코이토는 되게 못하네.
그렇지?
왜 똑바로조차 안 날아가는 걸까.
아, 아니,
똑바로 쏘는 게 제일 어려워.
에도 시절엔 전쟁이 없어져서
궁술은 무예로서 발전되었지만,
그저 똑바로 쏘는 게 다인
120미터 정도 되는 산쥬우산겐도의
꿰뚫은 화살의 수를 겨뤘어.
그런 경기까지 있었어?
역시 하루 밤낮 사이에 될 일이 아니야.
자, 자, 그렇게 진지하게
저, 저기 봐,
저 과녁에도 쓰여있잖아?
저기엔 '갑을 걱정 노노'이라고 쓰여있어.
이건 승부는 생각 말고,
맞추고 말고에도 우열이란 게 없다,
걱정 노노, 걱정 노노란 의미.
편하게 하면 돼.
하지만 다들 오유미 제사
전부 빗나가서
평소에 그렇게나 잘 대해주시는데,
우지코 여러분들께 면목이 없어!
저, 정신 차려, 코이토!
코이토가 허둥대면
맞아!
엘다도 활 잘 쏜댔지?
본보기, 보여줄래?
으, 응...
그럼 오랜만에 해볼까.
우와, 대단하다, 엘다!
한가운데!
뭔가 요령 같은 게 있어?
요령이라.
글쎄...
귀를 기울이고,
바람의 목소리 같은 걸 잘 듣는 거야.
딱 좋을 때 바람이
'지금이라오', 뭐 그런 소릴 하니까,
지금이라오
'지금이라오', 뭐 그런 소릴 하니까,
그때 팍 하고,
지금이라오
지금이라오
그럼 알아서 퓽하고 날아가니까.
지금이라오
엘프 특유의 요령 아닐까?
여, 역시 내가 옛날처럼 사수할까?
아니,
엘다가 또 배에서
조금만 더 연습해 볼래.
그렇구나.
이쪽에 있으면 안 날아오겠지.
미안해, 엘다!
왠지 아무리 해도
으, 응,
걱정 노노.
이거 진짜로 헤드샷 당하는 거...
이러니저러니 하는 사이...
드디어 유미미미 축제
어라, 엘다 님은?
가마 타고 배까지 가는 거 아니었어?
할아버지랑 코유즈랑 함께
먼저 차로 갔어.
생각 이상으로 사람이 많으니까,
겁먹고 떼썼어.
흔들림 없는 방구석 폐인의 모습이네!
역시나야!
많이 잡힐 것인가를 점치는
신령이 든 과녁을 향해
신령이 든 과녁을 향해
사수가 화살을 세 번 쏴서,
사수가 화살을 세 번 쏴서,
사수가 화살을 세 번 쏴서,
부상을 당해서
나와 희망을 잇고 있어주시게나
있는 그대로의 세상이
한심할 게야
틀림없을 게야
살아있고 싶다 바라며
의외로 홀가분해진 듯했다오
나와 희망을 잇고 있어주시게나
있는 그대로의 세상이
나와 그대를 잇고 있어주시게나
오늘 밤 그대와 함께 말야
호감이 가는걸...
아직 사흘 남았으니.
토오시야란 게 있었거든.
처마 밑에서 활을 쏴서
생각할 거 없어.
기대하고 있고,
실망시켜버리면 어쩌지?
내가 허둥댈 수가 없잖아!
'지금이라오', 뭐 그런 소릴 하니까,
그때 팍 하고,
그럼 알아서 퓽하고 날아가니까.
왠지 그거,
떨어져 버리면 싫으니까.
엘다 쪽으로 날아가 버려!
당일이 찾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