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저기...

렉시아 님!

대체 무슨 생각이십니까!

뭐냐니?

당연히 청혼이지.

그건 보면 압니다!

제가 여쭙고 있는 건

어째서 갑자기 그런 말씀을
입에 담으셨느냔 겁니다!

자신이 어떤 입장이신지,
자각이 있으신 겁니까!

그리고,

도와줬다고는 해도
아직 상대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데.

한눈에 반했어!

불만있어?

적반하장?

애당초 호위랍시고
이러지 마라 저러지 마라

맨날 너무 잔소리가 많아!

그건 전부 공주님께서 왕족으로서

저기!
당연한 몸가짐을 하셨으면

또 마물이 오거나 하면 위험하니,
당연한 몸가짐을 하셨으면

또 마물이 오거나 하면 위험하니,
제가 이렇게까지 말씀드릴 필요가

괜찮으시면 저희 집에 오시겠어요?
없는 거 아닙니까!

집?

네, 이 숲에 제 집이...

이 숲에 산다고?

어머.

 

만약 이 세상 모든 것을 멸할 수 있는

강대한 마법이라 해도 부술 수 없어

죽는 한이 있어도 빼앗기지 않아

이 마음만은 그 누구에게도

 

용기를 낸 한 걸음

 

잔잔해진 경치에 피우는

행운 미증유 망상
신세탈출의 기회와 희망

이상으로 현실을 후려치는 듯한

그런 대박 역전을 이루어볼까

퇴고한 끝에 다다른 애로에

푸른 하늘이 저무는 인생이라도

그럼에도 뭔가를 믿으며 살아왔어

 

만약 이 세상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는

메마른 나무에 꽃을 피울만큼의 기적을

현실로 만들 만큼 강해질 수 있었다면

만약 이 세상 모든 것을 멸할 수 있는

강대한 마법이라 해도 부술 수 없어

그렇잖아

한탄도 아픔도 모두 헛되지 않았다고

웃을 수 있는 내일을 보고 싶어

 

이세계에서
치트 능력을 손에 넣은 나는,
현실세계에서도
무쌍한다 ~레벨 업은 인생을 바꿨다~

 

설마,

정말로 대마경에 집이 있을 줄이야.

 

드, 드세요.

아, 고맙군.

아니, 그전에,

먼저 다시 정식으로 자기소개를.

나는 아르세리아 왕국에서
기사대장을 맡고 있는 오웬이다.

그리고...

 

저는

아르세리아 왕국 제1 왕녀,

렉시아 폰 아르세리아예요.

조금 전엔 위험한 상황에서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아뇨.

아니,

와, 왕녀?

 

렉시아 씨는, 그...

왕녀님이셨어요?

네, 맞아요.

안 믿겨질지도 모르지만,

렉시아 님께선
아르세리아 왕국의 제1 왕녀,

왕위 계승권으로 치자면
제2위에 해당하시는 분이다.

 

저, 저, 괜찮을까요?

상당히 격의 없이 얘기해버렸는데요.

아, 그건 문제없네.

이번엔 비공식적인 방문이고,

무엇보다 자네는
우리의 생명의 은인이니까.

그래서 자네는?

아, 이름.

저기,

텐죠 유우야입니다.

텐죠 유우야인가.

아르세리아 왕국에선
귀에 익은 어감이 아니다만.

 

역시 이국의 귀족인 거 아냐?

아직 모릅니다.

연구를 위해 세계 각지를 방랑 중인
마술사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귀족도 모자라 이국의 왕족일지도!

 

왕족끼리의 사랑이구나!

이것도 참 근사한 시츄에이션이야!

 

어쩌면 타국의 공작원...

아니, 그건 아닐 것 같다만.

저기...

 

미안하군.

그래서, 텐죠가 이름 맞나?

아, 아뇨,

유우야가 이름이고
텐죠는 그, 성이에요.

응, 그럼 유우야 공.

실은 우리는
유우야 공을 찾고 있었다네.

저를?

그래,

지난번에 이곳 대마경에서
렉시아 님께서 위험에 처하신 걸

누군가가 구해줬다고
그렇게 말씀하셨다네.

그래서...

어떻게 해서든
직접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어서

여기까지 오게 된 거예요.

그대는 정신을 잃고 말아
감사 인사도 못 드려서

죄송했어요.

아, 아니에요.

하지만 이렇게

한 번 더 유우야 님과
만날 수 있게 됐어요!

목숨을 구해주신 그날부터

제 가슴은 계속 고동쳤어요!

이런 기분이 든 건 처음이에요!

그러니...

저와 결혼해주세요!

 

감사 인사 요소는 어디에?

 

저기 그,

마음은 기쁘지만,
결혼 같은 건 그...

너무 갑작스러워서...

 

그렇군요.

이 사랑은 쉽게 갈 순 없다,

그 말씀이시군요?

 

확실히 어느 연애 소설에든
그렇게 쓰여있었어.

사랑에는 장애물이 따르는 법.

이게 그거구나.

무슨 일이든 시작이 중요해.

갑자기 잘 풀려서야 시시하잖아.

 

그렇게 됐으니,

친구부터라면 어떨까요?

유우야 님.

 

친구?

네.

저는 유우야 님과 친구가 되고 싶어요.

 

친구...

 

이런 나라도 괜찮다면.

결론났네요!

 

그렇게 돼서
렉시아 님의 감사 말씀은

무사히 은인인 유우야 공에게
전할 수 있게 됐네만,

실은 한 가지가 더 있다네.

한 가지 더요?

 

유우야 님!

다음에 뵐 때는

제가 유우야 님의 마음을
사로잡고 말겠어요!

 

왕성?

그렇네.

국왕 폐하께서도

직접 그 자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분부하셔서 말이네.

유우야 공께선 왕성에서
폐하를 알현해주었으면 하네.

그런...

갑자기 임금님을 만나라고 해도...

당황스러운 건 이해하네.

하지만 이것도 왕명인 이상
나도 물러설 순 없어서 말이네.

 

아, 알겠습니다.

고맙군.

그래서 알현 말인데,

이동도 포함해서 닷새 정도
시간을 내주었으면 하고 생각하고 있네.

그럼 다음 황금연휴...

...가 아니라
조금만 더 기다려주실 수 있을까요?

억지를 부리고 있는 건 이쪽일세.

그럼 유우야 공이 지정한 날까지
기다리도록 하지.

그래서 그 날짜 말인데...

다음에 만날 때는 각오해두세요!

 

실패했다고?

며, 면목 없습니다!

풀어놓은 자객들이

렉시아 님을 기사 놈들로부터
떼어놓은 데까진 좋았습니다만,

대마경에 헤매어 들어간 모양이라...

뭐라고?

운 나쁘게
흉악한 마물과 조우한 모양이라,

그...

전멸한 거냐?

그렇사옵니다.

그런데 왜 렉시아는 살아있지?

거기에 대해선
아직 정보를 다 알아내지 못하여...

 

이제 됐다.

물러가라.

네.

 

다음은 없다.

 

며, 명심하고 있습니다, 전하.

 

렉시아,

네 녀석이 한 짓은
결코 잊지 않을 거다.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해주지.

 

임금님 만나기

 

오우세이 학원 편입

 

좋았어.

 

다녀오겠습니다.

 

얘, 저 사람...

응, 대박, 대박!

 

-대박...
-다리 엄청 길어.

연예인일까?

너무 꽃미남이야.

더는 못 버티겠어!

모델일까?

 

편입 축하하네, 유우야 군.

가능하면
이것저것 얘기하고 싶긴 하지만,

공교롭게도 오늘은
그다지 시간을 낼 수 없어서 말이야.

 

미안하군.

아닙니다.

일단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이것뿐이야.

학교 생활을 즐겨줬으면 하네.

네!

 

자, 자, 자리에 앉아.

다시 한 번,
이 반에서 지내게 된 텐죠 유우야다.

체험 입학으로 알고 있을 거라 보지만,

앞으로도 사이좋게 지내라.

 

아직 이 학원에 익숙하지 않을 테니,

모르는 게 많을 거야.

 

힘내!

요시다, 잘하자!

달려, 달려!

또 제쳐졌어!

벌써 다섯 명째야!

누가 료우 좀 막아!

 

좋았어!

나이스!

고마워!

대단하네.

신고 군한테서 듣긴 했지만,

역시 료우는 터무니없는 녀석이었구나.

그렇지?

같은 편이 된 남자애들은 좋겠지만,

적이 된 남자애들은 아주 죽을 맛이야.

 

유우야 군은 견학이야?

아, 응.

아직 체육복이 안 와서.

 

저기...

미안, 미안, 이름 모르지?

난 카자마 카에데.

잘 부탁해, 유우야 군!

 

나야말로 잘 부탁해, 카자마 양.

카자마 양이라니,

그냥 카에데라고 불러.

괘, 괜찮아?

 

그럼, 카에데, 잘 부탁해.

 

어떠냐, 료우!

이거라면 못 빠져나가겠지!

 

확실히 이건 못 빠져나가겠네.

 

뭣?

 

허를 찔렸어!

 

너희들은 운이 좋아!

이 나의 뛰어난 기술을 볼 수 있으니까!

 

바보야, 어딜 차고 앉았어!

 

뭐야, 저 움직임?

 

괜찮아?

 

아, 응!

괜찮아.

 

다치진 않았어?

설 수 있겠어?

으, 응.

죄송합니다!

 

곱디 고운 소녀에게
난 대체 무슨 짓을 저질러 버린 건가!

 

괜찮아, 괜찮아.

이렇게 다친 데도 없었으니.

 

용서해주는 거야?

난 평생 당신을 모시겠습니다!

 

그건 좀 싫은데...

갓뎀!

 

이 녀석은 나쁜 녀석은 아닌데,

보는 것처럼 개성이 강해서.

뭐, 익숙해질 때까지
한동안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지만,

잘 부탁해.

너.

 

네 덕분에 살았는걸.

고마워.

아무일도 없어서 다행이야.

아직 이름도 못 외웠을 테니,
다시 한 번...

 

난 이치노세 아키라.

오우세이 학원의 귀공자라고 하면

나를 말해.

아니, 그거 처음 듣는데.

그건 너무하네, 료우 군.

나도 들은 적 없어.

어라?

정말로?

응.

그럼 오우세이 학원의 혜성은?

아니면 푸른 번개는?

황금빛 섬광!

붉은 신성!

굉장한데, 너 말이야.

 

정말 멋졌지?

아까 유우야 군!

 

얘, 얘, 귀엽지?
거기서 슛을 꽂아버리잖아.

이쪽도 귀여워!
거기서 슛을 꽂아버리잖아.

믿을 수가 없어!

운동 신경 좋고,

다정하고,

그야말로 이상적인 왕자님이란 느낌?

앗, 알 것 같아!

유우야 군은 왕자님 계열이지?

유우야 군이 무슨 일 있나요?

 

카오리 양, 들어봐, 들어봐!

부드럽고 귀엽고 말랑말랑해!
카오리 양, 들어봐, 들어봐!

부드럽고 귀엽고 말랑말랑해!
전학생인 유우야 군, 엄청나!

정말, 정말!
전학생인 유우야 군, 엄청나!

휴식 시간에 남자 축구 보고 있었는데,

나한테 공이 날아와버렸는데,

맞겠다 싶은 걸

그때 유우야 군이 이렇게 쓩하고 와서,

뻥하고,

그리고 그대로 골인해버렸어!

저기...

카에데 쪽으로 날아온 공을
유우야 군이 걷어차서

상당히 멀리 있던 골에
슛을 꽂아넣었어.

그런 얘기였군요.

응, 응!

인간이 아닌 것 같은 움직임이었어.

맞아, 맞아,

깜짝 놀랐지?

근데 그렇게나 멋있으면
여친 정도는 있겠지.

그야, 그 외모니까.

여친은 어떤 사람일까?

-아직 모르는 일이잖아요!
-아직 모르는 거잖아!

 

확실히 아직 모르긴 하지만,

글쎄다.

 

그치만 없을 리가 없어!

 

아리 오리 하베리 이마소카리,

이 네 가지가 라(ラ) 행 변격 활용이며,

라, 리, 리, 루, 레, 레,

이렇게 불규칙적인 변화를 하는
특징이 있지.

통상적인 4단 활용에서는
종지형이 '루'가 되는 것에 비해,

라 행 변격 활용에선 '리'가 되...

 

지금부터 자습하겠습니다!

교실에서 나오지 말도록!

 

뭡니까, 당신들은!

그만하세요!

나가주십시오!

저건 레드 오우거?

레드 오우거?

이 주변에서 제일 위험하다고 소문난
불량 그룹이야!

하지만 왜 우리 학교에?

 

레드 오우거면, 아라키의...?

 

저희 학원에 무슨 볼일이신지요?

공교롭게도 이사장님께선
지금 학원에 안 계십니다만.

야,

이 녀석 맞지?

맞아요.

그 녀석이 이 학원 이사장의 딸이에요.

당신들은...!

 

우리를 기억해주고 있었군요.

뭣 때문에 이런 짓을 하는 거죠?

뭐냐니,

당연히 엉망진창으로 만들어서
후련해지려고 그러는 거죠!

우리를 깔본 엘리트 님에다,

바보 형 따윌
오우세이 학원에 넣은 장본인!

그런 사람에게 복수할 수 있으니
이렇게 즐거운 일도 없죠!

곧 경찰이 올 겁니다.

이런 짓은 당장 그만두세요!

하지만

경찰이 올 때까지
나름 시간이 걸리겠죠?

그때까지 이것저것 가능할 것 같은데요.

예를 들면 당신을 납치한다든가.

짭새가 오면 성가셔.

얼른 저 여자 데리고 튈까.

그래야겠네요.

원래라면 망할 형에게도
볼일이 있었지만,

뭐 괜찮겠죠.

자, 얘들아, 저 여자 붙잡아.

옙!

 

그만둬!

 

야, 야,

아무리 그래도 저건 좀 곤란한 거 아냐?

하, 하지만 어떡해야...

카오리...

 

어라?

 

뭐야, 이거?

이세계에선
훨씬 위험한 상대와도 싸웠는데...

 

왜...

무서워?

아라키 패거리가?

젠장.

몸은 강해졌는데,

마음은 여전히 약한 거냐고!

 

유우야?

유우야 군?

안색이 안 좋아.

보건실에 갈래?

 

다녀올게.

다녀온다니...?

 

자, 잠깐!

 

유우야 군, 여기 4층...!

 

어라?

괜찮은... 거야?

 

여어.

아라키.

샌드백 주제에
이런 곳에 전학가기나 하고.

진짜 건방진 놈이네.

 

그래서 우리가 벌을 줘야겠지?

 

후드려패서
이전 같은 면상으로 만들어주지!

 

아라키, 나 좀 바쁘거든.

 

유우야 군!

카오리!

 

기다려, 형씨.

오오모리!

재빠른 것만으론 나한테는 못 이길걸.

압도적인 힘 앞에선

무의미하단 걸 가르쳐주지!

 

꼬, 꼼짝도 안 해!

 

야...

뭐야, 저 녀석...?

 

카오리, 다친 데는 없어?

네,

유우야 군이야말로 괜찮으세요?

난 아무렇지도 않아.

다행이다.

 

헤드!

헤드다!

 

유우야 군!

 

얕보이기만 한 채로 끝낼 수는 없어,
레드 오우거는!

 

죽어!

 

아직 안 끝났어!

 

카오리, 무섭지 않았어?

네,

유우야 군을 믿었으니까요...

 

카오리!

 

자, 수업 재개하자.

얼른 자리에 앉거라.

 

뭐가 레드 오우거야.

쓸모없네.

 

네놈이 이딴 걸 계획하지만 않았어도!

빌어먹을!

네놈만이라도 쳐죽여주지!

 

잠깐, 그거 놔!

 

시끄러!

네년도 똑같아!

 

잘한다, 해치워버려!

이 녀석, 그만둬!

 

건드리지 마!

 

누가 좀... 도와...

 

이거 놔.

 

놓으라고.

 

젠장!

 

괜찮아, 요우타?

 

형...?

 

이 자식!

 

방해하지 마!

 

헤드!

 

뭐야?

뭔가 방금...

 

형...

왜...?

난 형을 실컷 괴롭혔는데...

분명 난 엄청 괴로운 일을 겪었어.

두 사람에게 당한 것도
전부 용서한 건 아니야.

하지만

역시 가족은 내버려둘 수 없어.

 

미안, 미안!

잘못했어, 잘못했어!

 

유우야 군.

 

있잖아, 우리는 무엇 때문에

증오 따윌 품고 있는 걸까

있잖아 우리는 어떻게 하면

다정해질 수 있는 걸까

그런 밤에 너와 만나서

무너질 것 같은 너를 생각하며

그 상처가 깊으니까

다정해질 수 있었던 거야

수많은 아픔이 우리에게 내리쏟아지지

하지만 그 하나 하나가
다정함을 낳는 거야

벌꿀처럼 말이야 서로의 상처에

그 배려를 바른다면
조금은 편해질 수 있겠지

어둠에는 어둠이 모이고

빛에는 빛이 모이지

우리들은 어느 쪽이든 될 수 있어

빛이라 해도 될 수 있어

 

유우야!

유우야 군!

 

미, 미안...

그, 나...

이상했지?

 

나 참, 굉장한 녀석이라곤 생각했지만,

설마 이 정도까지 할 줄이야!

창문에서 뛰어내릴 때 어떡한 거야?

패러슈트 부대엔
5점접지란 기술이 있는 모양이던데.

정말, 다들 걱정했잖아.

그러게 말이야!

무사해서 다행이야.

유우야 군, 역시 대단해!

정말 대단하지?

 

다들...

 

다들,

고마워.

 

새로운 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