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엄마?

 

머릿속에서 밤은 숨을 쉬고 있어

내일 세상이 변해있지 않도록

당신에게 얼마나 농담이 통할지

고쳐 쓴 글자 고민하고서는 지우고

너는 방과 후, 인섬니아
고쳐 쓴 글자 고민하고서는 지우고

 

눈을 감고 머릿속에 그림을 그렸어

돌아갈 수 없게 될 것 같을 때
잠에 빠져드네

마음 든든한 말은 두려우니까

어떻게든 어루만지고 손을 쥐어줘

 

언제 만나게 된다면

언제 웃게 된다면

언제 돌아간다면

벗어던질까

내가 지켜온 마음은 당신이 내게 준 것

 

아슬아슬했네!

놓쳤으면 하루를 날려버릴 뻔했어.

미츠케지마라...

의외로 작거나 하지 않을까?

나도 팜플렛으로밖에 못 봤으니까.

 

아나미즈 역

 

미츠케지마 입구

도착했다!미츠케지마 입구

 

여기서 미츠케지마는...

이쪽인가?

 

사람이 한 명도 안 다니네.

어라?

정말 이 길이 맞나?

 

섬까지 경주하자!

그래!

 

뛰지 말렴.

-네.
-네.

 

길, 맞구나.

 

엄청 커!

 

그 이름은,

미츠케지마!

 

시작의 섬.

 

먼저 텐트 치는 거 허가받아야겠네.

나, 관리동에 갔다 올 거니까,
마가리는 짐을...

 

저기 봐,

돌다리 건너서 섬까지 갈 수 있어.

난 안 가.

왜?

가자!

-어서!
-됐어!

 

마가리!

신청하고 왔어.

잘했어!

텐트 설치하고
귀중품 이외의 짐은 두고,

밝을 동안에 촬영 포인트 보면서 돌자.

 

할 일이 잔뜩이네!

텐트 칠 곳까지 뛸래?

아니, 지도 보면서 걷자.

이게 모험 지도!

캠프장 약도거든.

 

회복 포인트네!

 

세이브포인트, 발견!

 

촬영 포인트 찾는 걸
로케이션 헌팅이라고 한대.

그리고 낮과 밤 간에
경치의 이미지가 다를 경우가 많으니까,

이거다 하고 정하지 말고,

밤에도 여러 구도로 찍으면 좋대.

 

구름도 없어, 바람도.

 

촬영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조건.

 

긴장되기 시작했어.

 

일몰과 함께 촬영 스타트야!

라져!

 

라이트 업 됐어!

어째서...?

어디...

미츠케지마는 여름방학 동안

일몰과 동시에 라이트 업 됩니다.

...라네.

 

23시엔 조명이 꺼집니다.

...라네.

 

좋았어!

매미가 날개돋이하듯 부활.

 

저녁밥도 다 먹어 버렸고,

어떻게 시간 때우지?

그럼 저요!

내 특기가 나설 차례네.

토로로 처음부터 끝까지
대사 전부 할 수 있는 거!

 

아, 또 나한텐 기회 안 주고!

 

그럼 있잖아,

낮에 못 갔던 미츠케지마,

좀 더 가까이까지 가보자.

 

괜찮아?

위험한 짓 말고 돌아가자!

 

그치만 시작됐잖아, 여행이.

나, 계속 기대하고 있었어!

마가리, 잠깐...!

 

괜찮...?

 

굉장해...

 

나나오에서 보는 별이랑
전혀 다르구나.

응.

 

별의 융단이야!

 

ISO 3200,

F값 2.8,

노출 시간 10초로

비교명 합성을 위해
2시간 연속으로 촬영합니다.

 

시험 삼아 한 장.

3200... 2.8...

노출 시간 10초고... 비교명 합성...

 

좋았어.

이제 기다리기만 하면 되네.

 

슬슬 끝날 때쯤 됐네.

 

보러 가자.

 

찍혔어?

응.

 

벌써 3시구나.

역시나...

하나도 잠이 안 와!

안 와!

마가리!

우린 무적인 거야?

무적의 2인조!

 

제11화 새벽녘 첫째별 - 플레이아데스 성단

 

다녀왔습니다.

 

없었지, 참.

 

조용하네.

 

응.

 

둘만 있으니까.

 

둘...

 

맞아!

목욕이나 할까.

응.

 

그거, 세탁할 거?

 

응.

하는 김에 세탁기 돌려버리게,

이리 줘.

 

이리 달라니까.

아니, 됐어!

 

한꺼번에 안 빨면 아깝잖아!

따, 땀 흘려서 더러우니까!

괜찮아.

자.

 

아, 마가리.

왜?

오늘 먹고 싶은 거 있어?

재료 있으면 만들 건데.

 

교자!

 

교자, 될 것 같아?

부족한 거 사러 가고 싶네.

 

그럼 자전거에 공기 넣을까?

 

옆 동네까지 정말 멀었네.

 

먼저 생강을 찾자.

 

찾았다!

 

이거, 좋은 거!

 

80엔!

이쪽은 150그램짜리 3팩에 100엔이네.

마가리 게 300그램이니까,

이쪽이 더 이득인 것 같네.

가계비가 빠듯하니까,

절약해야지.

응.

가능한 한 필요한 것만 골라서 가자.

그래야겠네.

 

수박은?

수박은 필요!

 

무슨 교자?

시소 교자.

빚어서 구우면 완성.

 

빚는 거 해볼래!

 

만두피에 속을 올리고 나서,

가장자리를 적시고,

그리고 이렇게 주름을 만들고...

좌우로 꼭 누른다.

 

속이 비져나왔네.

속은 약간 적나 싶은 정도가 딱 좋아.

 

크게 하고 싶은데!

 

전부 딱 붙었네.

아니, 마가리가 만든 것만.

 

나카미.

잠깐 괜찮아?

 

장지문의 이 라인이 경계선입니다.

피차 이 너머로는 못 들어갑니다.

넵.

기일은 내일 아침까지입니다.

넵.

그럼 잘 자세요.

 

어제 아침부터 밤새 움직이고 다녀서

피곤할 대로 피곤할 텐데,

 

이 상황...

 

잠이 안 와...

 

마가리

 

아, 먹혔네.

 

무릎?

 

안경 시리즈는 비겁해.

 

장지문, 열어둬도 돼?

다 닫으니까 더워서.

응.

 

오늘은 잠 올 것 같아??

지금 깨달았는데 아직 23시 전

깜짝

 

커피에 우유 넣을래?

응.

 

뭘까?

 

이...

신기한 기분...

 

왜 그래, 멍하니 있고?

아니.

문 잠갔어?

응.

그럼...

출발!

 

세계농업유산 - 센마이다

 

어이!

 

수박 깨기 할래?

아니면 평범하게 잘라서 먹을래?

 

여름 맛!

수박 먹으면
여름 미션 반쯤 클리어 한 기분.

수박 비중 엄청난데.

 

이대로 계속되면 좋을 텐데.

 

응.

 

여기에 오고 나서

조금 이상해.

 

불안함이 전혀 없어.

 

매일 매일 하고 싶은 일,

하고픈 일밖에 없어서 말이야.

 

아침에 일어나면 마가리가 옆에 있어.

그게 무척

안심이 돼.

 

전에 마가리도 말해줬으니까
얘기해도 돼?

내가 잠 못 드는 이유.

응.

 

하지만...

언제부터였는가,

어째서 그렇게 됐는가,

나도 잘 기억이 안 나지만...

 

아침이,

무서워...

 

잠들면,

내일이 와버려...

 

내일이 되면,

분명 오늘보다 심한 일이 생길 거야...

불안해서 어쩔 줄을 몰라서...

오늘을 계속, 붙잡고 늘어졌었어.

 

어째서 그렇게 됐는지...

모르겠어.

내일이 오는 게 항상 두려웠...

 

...어...

 

짭쪼름해...

 

마, 마가...!

 

잠깐만!

 

나카미!

그 앞은 바다야!

 

나카미!

 

괜찮아, 안 다쳤어?

아, 안경!

나카미, 진정해!

들고 있어!

 

눈 마주치니, 웃겨서...!

 

배스타올 가져올게.

 

있잖아, 마가리!

 

이 여행 골인할 때까진 그냥 이대로.

알았지?

 

마가리가, 키스해 줬어!

 

좀 더 센스 있는 말을 할 걸 그랬어.

 

그런데...

조금은 안심하고 있어.

 

여행의 골,

마와키 유적.

거기서 마음을 제대로 말로 하는 거야.

 

뭔가...

오늘 밤은...

잠들고 싶지...

않은데...

 

잠들지 않는 두 사람의 Lights

그렇다면 한 번 목소리의 마법을

 

점선으로 이어진 너의 안심과

일방통행의 옛날이야기

 

내용물 없는 로켓이라도
거센 비를 피해

비밀의 방에 전해질 거야

 

찾을 거야

네가 잠들 때까지

별을 엮으며

눈을 감고 떠올리는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