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노시마 행
여기가 산노시마구나.
니노시마보다
뭔가 무척 엄숙한 분위기야.
저기에도 섬이...
졸려 보이시네요.
응,
역시나 이틀 연속
하지만 파칭코로 크게 한 건 땄니까,
안 놀 수도 없잖아?
그 한됫병도 전리품인가요?
아, 이거 말이야?
하루 형에게 간다고 하니까
오랜만에 둘이서
또 마신다고?
진기 씨는 평소엔 그다지
그야 그렇지.
네가 꼭 좀 하루 형을 만나고 싶다니까
이딴 숲과 신사밖에 없는 섬,
축제날 말고는 안 와.
일상적으로 쓰고 있는 건
하루 형과 그 바보 제자 둘 정도고.
바보 제자?
그건 후쿠와케 챠타로 군이랑
아마노 야코 군 말인가요?
그 두 사람, 그런 이름이었나?
그보다, 어떻게 아는 거야?
모모코 씨한테 물어봤어요.
일부러?
뭐 하러?
뭐, 뭐 하러냐뇨.
그... 치, 친구...
너희들 벌써 친구가 됐어?
아, 아니, 딱히 그런 건 아니지만요,
저번에 진기 씨가
나, 나이도 비슷하고,
그, 그 있잖아요.
그렇구나.
되면 좋겠네.
진기 씨!
야나기 유키토 군!
이쪽, 이쪽!
어이쿠,
선생님 명령으로 데리러 와줬어.
잘 왔습니다, 산노시마에.
어때?
아야카에서의 생활엔 익숙해졌어?
아직 어리둥절한 부분이 더 많으려나.
미타마나 바다 열차나
이런저런 거에 깜짝 놀라고 있어.
그리고 섬사람들이 무척
만나는 사람 전부
모르는 장소인데도 무척 따뜻해서,
지금까지 그다지
솔직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제4화
도착했어.
여기가...
이치노시마나 니노시마와는
여기는 어떤 신사야?
이 카센 신사는 물과 불,
두 마리가 한 쌍인
용?
네, 저기에 보이는 욘노시마에는
옛날부터 두 마리의 용이 있었는데,
용이 날뛸 때마다
여기는 그것을 잠재우기 위해
단순한 전설이 아니야.
우리가 어렸을 적에도
저쪽의 화산이 대분화해서
이치노시마까지 피해가 생겼어.
그 정도로?
욘노시마엔 불의 용이 날뛰고
물의 용이 그것을 잠재운 흔적이라는
카센 신사의 신령체도
그 모습을 닮은 화산탄을 모시고 있어요.
그러고 보니 이부키 씨가...
난 좀 더 강해질 거야.
그 용보다도!
용...
어라?
난...
어디선가 용을...?
뭐야?
또 길바닥에서 취해 곯아떨어졌다가
시끄러, 챠타로 주제에!
너희들은 윗사람을 좀 더 공경해!
그렇다면 좀 더 윗사람답게
당신이 그래서야
같은 야나기 문하란 이유만으로
예이, 예이.
이런 스승을 둬서 너도 고생이겠네.
뭐...
있잖아, 유키토 군.
왜, 왜?
사실은 당신에게
어이!
챠코, 야타로!
아, 시끄럽네!
둘을 섞어서 부르지 마세요!
야코와 챠타로예요.
아무래도 상관없어!
아무튼 난 피곤해.
조금 이 근처에서 쉬었다가
해장술이라도 한판 하고 싶은데.
무슨 할아버지 같은 소릴 하는 거야.
그리고 그 술도
분명 복숭아꽃이 슬슬이었지?
한층 더 자연이 가득하고,
철야로 마시는 건 좀 힘들었어.
모모코 씨가 선물로 가져가라더라고.
느긋하게 대작하겠네.
여기에 안 오시나요?
데려오긴 했는데 말이야,
친구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조만간 언젠가...
두 바보 제자들 벌써 등장했네.
내게 친절하게 대해줘.
웃으면서 말을 걸어주니까
그런 경험이 없었으니까
「너라면 할 수 있을 거야」
「너라면 할 수 있을 거야」
「너라면 할 수 있을 거야」
또 다른 느낌의 섬이구나.
용신을 모시고 있어요.
재해가 일어났었어요.
세워진 신사예요.
용이 날뛴 적이 있었거든.
화구호가 있어요.
감기라도 걸렸어?
행동해 주세요!
저희까지 창피를 당하니까요.
긴히 얘기하고 싶은 게.
선생님께 드릴 선물이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