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마왕학원의 부적합자 2 17

이거야 또 지독히도 당했군!

설마 이룡과 싸울 줄이야

어느 시대든 용사라는 것들은
목숨 아까운 줄 모르는군

 

긴급 사태!

 

긴급 사태다!

지금 용의 대군이 이쪽으로
오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왕의 칙명이다

모두 우리 나라의 방패가 되어라!

알겠다

 

아, 아노슈 군
대체 뭘…?

방패가 되도록 보내주었다

 

2천 년, 인간 왕족은
최전선에서 왕족과 싸웠다더군

 

그, 그건 그…

 

아이가 하는 짓이지 않나

 

자 Ⅱ
~ ,
~
sub by 별명따위

이미 죽어 있던 마음과

그치지 않는 빗속

피웅덩이 속에서 울고 있는 천사와 만났어

아직도 구원을 믿고 있는 네 갸냘픈 목소리가

나를 마왕으로 만들어 줘

빛이 없는 세계를 살아갈 강함을 내게 줘

신이라는 같잖은 존재로부터

널 지키기 위해서

 

천둥이 지금 나를 꿰뚫었어

이 사랑으로 지금 나는 수라로 변하네

천둥처럼 생명이여 반짝여 줘

모든 것을 불태워서

네 미래를 비추고, 그리고 사라지겠어

「어리석은 사람이었어」라고

언젠가 그렇게 웃어줘

 

sub by 별명따위

 

그럼 바로 작전회의라도 시작하자

『17 다가오는 자들』
네?

『17 다가오는 자들』
"네?"가 아니라

『17 다가오는 자들』
이대로는 왕도도 위험하잖아?

용이 위협이라는 것은 사실입니다

고향 정도는 이 손으로
지키고 싶으니까요

 

각오는 다 되신 건가요?

 

알겠습니다

용사학원은 지금부터
용을 토벌하기 위해 가겠습니다

손님이신 여러분은
여기에서 대기를

우리에게 조력은
요청하지 않겠다는 건가?

분명 마왕학원의…

포학의 마왕의 힘을 빌린다면
간단할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이건 저희가
해야만 하는 겁니다

 

이건 저희의 긍지를 건 싸움입니다!

 

훌륭한 각오이지 않나!

그럼 손님으로서
눈치 보지 않고 보호받도록 하지

갑니다!

- 그래!
- 알겠어
- 네

 

엘레오노르, 제시아

우리도 용사학원의 학생이니까
모두와 다녀올게

 

용은 용사학원이 토벌한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밖의 일이다

 

작전은 이상입니다

- 라저!

그럼 먼저 간다!

 

힘을 보여 줘 봐
나의 성검!

 

부숴버려!

 

불타올라라!

 

길은 생겼어요
제 뒤를 따라와 주세요!

- 알겠습니다!

 

2천 년 전

 

전선에 성수를 보내줬던
오래된 수로

 

여기에 다시 성수를 흘려보내서

이곳, 토리노스 평원에서
용을 요격하겠습니다

 

선생님이 늦어서야

 

승부가 안 된다구

당신들은…

우리도 용사학원의 학생이야

좋은 마법… 있어요

 

아노슈 군의 선물이야
지고의 수영복(비·키니)》은 빠르다구!

아노슈 군이?

 

가요

 

성역 전개를!

- 라저!

 

하이네 군

 

마지막 비장의 패는 당신이에요
부탁할게요

뭐, 할 수 있는 만큼은 해 볼게

 

나한테는 영 맞는 것 같진 않지만

제가 부탁드리는 거니까
하면 돼요!

사람을 너무 막 부린다니까
정말!

 

여러분, 그대로 들어주세요

저는 과거에 황족이었습니다

위대한 우리의 시조

그 피를 이은 고귀한 존재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어요

 

하지만 거짓된 존재라는 사실을
포학의 마왕에 의해 알게 되고

황족이라는 사실조차
빼앗기게 되었어요

 

저는 도망쳤어요

 

도망치고, 도망치고
많은 것들에게서 끊임없이 도망치다

지금 여기에 있어요

여러분과 함께 이 전장에

 

하지만 더 이상
한 발짝도 도망치지 않을 거예요

여러분이 제가 힘들게 찾아낸
지키고 싶은 장소니까요

 

바보에, 품위도 없고,
답이 없는 학생들이지만

그래도 결코 쓰레기는 아니에요!

 

그걸 가일라디테에 사는
사람들에게 가르쳐 줍시다!

 

자, 저 괴물을 한 마리도
남김없이 처리해 버려요!

 

이 계집도 꽤나
저항한 것 같다만

에누스·네·메스가 완전히 들어가면
마음은 잃어버리게 된다

 

자, 어서 영신인검을
뽑는 것이 좋을 거다

몇 번이나 말하지만

설령 마음을 관장하는 신이
상대라 해도

우리의 사랑을 빼앗을 순 없어

오만하게 굴지 말거라

 

그 사랑을 주신 것이
마음의 번신, 에누스·네·메스이거늘

 

신이여, 오만한 이자들에게
심판을 내려주소서

 

어리석은 남자여

너 때문에 연인의 마음은
사라지고 말았다

 

저기, 레이

당신은 변해버린―

저를 사랑하실 수 있나요?

 

잔뜩 있어요…

 

무리는 하면 안 돼!

 

지키소서

치유하소서

성해호검(聖海護剣)』 베이라멘테!

 

돌파당하고 있습니다!

응원 마법, 간다!

근원응원마법구(에오루네스)

 

근원응원마법구(에오루네스)》는 모두의
근원의 힘을 전력 이상으로 끌어내 줘

녹, 적, 청 순서대로
잔뜩 힘을 끌어내 주지만

효과시간은 반대로 짧아져

그리고 효과가 끊어지면 10초 정도는
마력이 반감되니까 대핀치야!

왜 그런 골치 아픈 마법을
배워 온 거야!

가라!

갈뤼포드!

불태워 버려!

 

위에서 옵니다!
결계를!

 

하나만 무너져도 단숨에―

 

어째서 《용박결계봉(데·제리아스)》이!

대피해 주세요!

 

에밀리아!

 

살았어요…

 

이게!

 

땅속에 몰래 숨어서
간섭하고 있던 건 네놈들이군

용을 보낸 것도 네놈들인가?

 

빙의소환(아제푸트)》·《역룡(데이로)》!

 

빙의소환인가

지저의 용인이군

누구의 명령으로
뭘 하려고 하는 거지?

우리가 입을 여는 건
신의 앞에서만이다!

 

기속수륜몽현(네도네리아즈)

 

1초에 수천만 번 되풀이해라
신의 없는 세계를

 

말한다면 편하게 해주마

 

우리는 지올다르의 성기사단…!

아히데 추기경으로부터
신탁을 하사받았다!

「가일라디테의 백성들을 성별(聖別)하라」고…

아히데는 어디에 있지?

에베라스트안제타에…!

성별(聖別)이라는 것은?

 

용의 태내(胎内)를 통해
신의 곁으로 향해

성스러운 모습으로 되살아나는 것…

우리와 똑같은 용인이 되어
신을 섬기는 성스러운 백성이 된다…!

즉, 인간을 먹인다는 뜻인가

침략자 놈들

 

사샤, 미샤
뒤는 맡기겠다

지상에 손을 대게 두진 마라

 

- 《분리융합전생(디노·지쿠세스)》!

 

이 괴물 놈들이!

《파멸의―》

《창조의―》

- 《마안》!

 

설마!

저건… 배리(背理)의 마안!

네놈, 부적합자!

숭배받지 못하는 신을

배리신(背理神) 게누드누브를
되살린 건가!

무슨 말을 하는 걸까?

 

우리는 신 같은 게 아니야

사람 잘못 봤어

 

하이네 군, 상황은?

 

90% 이상 다 됐어

나머지는 바로 내가―

 

젠장, 당했어!

 

우리가 3분 안에
쓰러뜨리고 올게!

그동안은 소생할 수 없으니까
아무도 죽게 하지 말아줘!

부탁드려요!

 

제시아!

 

잔뜩… 연습했어요…

 

복제마법경(레갈로 이미틴)》…

복제마법경(레갈로 이미틴)》…이에요…!

 

진짜는 어느 건가요…?

정답은…

전부예요!

 

성역치광포(테오·트라이어스)》!

 

맞거울…이에요!

 

반사마법경(레갈로 네이틴)》…

반사마법경(레갈로 네이틴)》…이에요…!

 

해냈어요…

굉장했어!

다음은 저걸 쓰러뜨리자

 

조금만 더…

하이네 군!

응!

이걸로 이제 끝이야
간단했―

 

하이네 군!

 

젠장!

하이네!
좀 막 간다!

 

어서!
한쪽 팔만이라도 돼!

알고 있―

 

그야 그렇겠지
나 같은 녀석은…

 

진짜 용사한테 성검을
빼앗길 정도니까

 

그래도 한 번 정도는…

움직여!
이 쓸모없는 녀석!

움직여!

저 녀석들을 구하고 싶어!

움직여―!

 

가라―!

 

이걸로…!

 

역시 나로선―

 

헛되이 만들지 않겠어요

하이네 군, 항상 수업을
빼먹었지만

오늘은 정말 열심히 했네요

용박결계봉(데·제리아스)》!

 

해냈어!

이겼…어요…!

 

올 즈음이라 생각했습니다

명심하고 대답해라

아제시온을 침략한 건
네놈의 독단인가?

그게 아니면 네 나라
지올다르의 결정인가?

인간의 왕의 탄원에
답을 해준 것뿐

왕은 백성의 구제를
신에게 바랐습니다

신앙을 품지 않은 자에게
강요하는 구제는

악의 이상의 그 무엇도 아니다

아뇨, 아제시온의 백성들은
신을 믿고 있습니다

《전능한 황휘》 에크에스가
데려온 용사 카논이나

영신인검 에반스마나를
믿고 있으니까요

그 신이라는 것이
보낸 용을 격퇴했는데도 말인가?

그것도 신의
인도에 의한 것이지요

신탁자로서 저는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신탁자인가

기적 하나라도 보여주지 않으면
사기꾼과 무엇 하나 다르지 않다

그럼 보여드리도록 하죠

 

신탁이 내려졌습니다

미사의 마음은 마음의 번신의
손에 의해 신의 곁으로 떠난다

용사 카논이 영신인검을 뽑을 때
그 칼날은 신의 곁으로 돌아오겠지요

신의 힘을 자신의 것이라
으스대던 카논에게 징벌이 내려지고

그는 하늘로 떠나게 됩니다

그렇게 나타난 한 마리의 용이
아제시온의 백성들을 신의 곁으로 인도합니다

 

이 신탁이 의미하는 바를
당신은 곧 알게 되겠죠

그럼 그 전에 묻지

2천 년 전

마왕과 싸웠던 수많은 인간,
수많은 신들이 죽었다

어째서 《전능한 황휘》는
그들을 구해주지 않은 거지?

사라져야 할 것은 사라지고,
구원받아야 할 것은 구원받는다

모든 것은 신의 뜻입니다

당신이 차마
헤아릴 만한 것이 아닙니다

오만한 신이군

모든 것을 구하지 못하는
전능자가 있다면

그 녀석의 마음은
썩어 있다

내가 용서할 수 없는 건 말이다
추기경

네가 그 입으로 내뱉는 구원이
필사적으로 사는 자를

살려고 해도 살지 못했던 자를
비웃고 있기 때문이다

 

에밀리아도, 용사학원의 학생들도

목숨과 긍지를 걸고서
용에게 맞서 싸웠다

그것이 그들의 의지도 아니고,

신에게 조종당하고 있었다고 한다면

그 싸움은 뭐였던 거지?

이 목숨도, 과거의 죽음도

쟁취했던 구원도, 범했던 과오조차도
결코 신 따위에게 지배당하지 않았다

모든 것은 우리가
이 손으로 이룩한 것이다

 

어리석은 사기꾼
아히데·아로보·아가체

너를 죽이는 건 간단하지만

그 전에 그 가면을 벗겨주겠다

 

네가 듣는다는 신의 목소리는
모두 새빨간 가짜다

 

자, 이런 저를 사랑할 순 없죠?

 

말했을 거야, 미사

네가 너인 이상
나는 너를 사랑해

처음으로 보여줬구나

진체(真体) 모습의 너도
무척 사랑스러워

합격이랍니다

 

시, 신이여
대체 무엇을…?

번신이라면 제가 장악했답니다

 

장…악?

말도 안 된다!
마왕도 아닌 자가 그런 짓을!

어머?

마왕 재림 식전은 보셨죠?

저는 아보스·디르헤비아

신을 멸망시키는
거짓된 마왕이랍니다

하지만 전생한 지금은
그저 사랑을 하는 소녀지만요

아무래도 좀 더 강한 벌을
내려줘야만 하는 모양이군

나의 신, 에누스·네·메스여

지금이야말로 짐에게
왕룡의 힘을 내려주소서!

 

《전능한 황휘》의 뜻대로!

 

짐은 왕룡

지금부터 아제시온의 백성들을 먹어치워
신의 곁으로 인도하겠다

 

먼저 듣도록 하거라

 

구해줘!

 

아바마마께선 제정신이 아니세요!

이 목소리는 짐의 딸의 것이다

구할 수 있는 방법은 하나

영신인검으로 그 숙명을 끊는다

 

이제야 신을 돌려줄
결심이 선 것인가

함정이라고 생각한답니다

그럴지도 몰라

구한들 후회하실지도 모른답니다

그것도 알고 있어

 

그렇다면 마음껏 하시길

 

영신인검 비오 (壱)

천아인단(天牙刃断)》!

 

네 비극의 숙명을 끊겠어

 

감사합니다

 

당신도 신의 곁으로!

 

돌려받았다

 

짐은 이것으로 이 지상을

아제시온을 다스리는
진정한 용사가 된다!

 

에반스마나는 네놈이 사용했을 때보다도
훨씬 위대한 권능을 가지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성검이다!

 

잘도 지껄이는군요

저희의 사랑 앞에서는
꿈쩍도 못 하면서

 

- 《쌍장 성애검폭렬(리갈로·티르·토레아로스)》!

 

말도 안 된다…

어째서 성검을 가지지 않은
평범한 마족 따위에게!

간단한 거랍니다

용사의 진정한 성검은
그런 막대기가 아니라

그의 마음속에 있는 사랑이랍니다

연애의 힘도 모르는 신은

사랑에 베여서 폭발하세요

 

영신인검을 빼앗기만 하면

용사 카논을 쓰러뜨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나?

 

이지러지는 만남

비밀로 채워넣고서

흘러가는 마음

달을 비췄어

 

그 누구의 목소리도 닿지 않는 꿈에

숨겨놓았을 뿐

알아줘

정해져 버린 차가운 고동을

녹이는 빛만 있다면

 

포개어져 가는 소망이

허황된 꿈이라 하여도

추구하는 미래에

나 자신을 믿고서

너의 꽃을 피우는 건

네가 아는 기억의 눈물(조각)

내려 쌓여라

 

『전능한 마왕』

sub by 별명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