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미키미마루, 남쪽 강으로

 

자, 실례! 실례!
우편 배달 왔습니다~!

아니, 차압이라니 진짜로?

좀 봐주면 안 되냐?

빚까지 져가면서
장비를 사니까 그런 거지

(여동생이 아이를 낳았다나 봐)

빚까지 져가면서
장비를 사니까 그런 거지

(여동생이 아이를 낳았다나 봐)


이 바보야!

다음 모험이 끝나면
만나러 가야겠어

이봐, 그런 말 좀 하지 마

그런 소리하는 놈부터
죽는다고

 

결혼하게 됐다나 봐

 

Blakend fruit
검게 물든 과실

Vermilion juice
주홍색 과즙

Spoiling the end
결말을 망치는 것은

Performance of a predestined event
파멸을 갈구하는 이들이 만드는

Written by their thirst for destruction
이른바 운명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일

고블린 슬레이어Ⅱ


Written by their thirst for destruction

이른바 운명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일

Day and night
주야로

We searched along the rails
우린 선로를 따라 찾았어

Hoping to find another trail
또다른 길을 바라면서

Leading to heaven
바로 천국으로 이어져 있는 길을

The heavens are waiting for motion
그 천국은 전투할 생각에 격양된

Fired up for action
몸부림을 기다리고 있고만 있어

There's no gain
거기엔 얻는 것 없이

Only pain
고통뿐

Only pain
고통뿐

Only pain
고통뿐

Only pain
고통뿐

All this pain
모든 고통들이여!

My pains don't exist to entertain
내 고통에 오락 따위는 없어

Count with me
나와 같이 세보자

one two three
하나, 둘, 셋

How many liters can you bleed?
얼마나 많은 피를 흘릴 수 있겠어?

How many turns you plan to last?
얼마나 많은 턴을 버틸 계획이야?

How many lives you need?
얼마나 많은 생명이 필요하지?

 

I saw a star
난 별을 봤어

Brightening up the dark
밤하늘을 밝혀줄 별을...

So don't you stop
그러니 멈추지 마

My fire's from burning our everything
우리의 모든 걸 불사르는 내 불꽃을

you and me are nothing but temporary
너와 난 그저 잠시 동안만 살아가는 존재일 뿐이잖아

Don't you start begging for mercy
자비를 구하려 들지 마

for when I win I won't forgive
내가 이기면 용서치 않겠어

And I shall win And I shall win
또 이기겠어, 또 이기겠어

Yes, And I shall win
그래, 난 또 이기겠어

your one-sided game
네 그 편향적 게임에서

your one-sided game
네 그 편향적 게임에서

Entertainment
歌 Mili

 

결혼?

 

오호?

-그래? 누구랑 하는 거지?
-사촌이랑 해

깜짝 놀랐어,
그렇게 고지식했는데

축하드려요

엘프 분들도
결혼식을 올리는 건가요?

 

혹시 괜찮다면...

당연하지, 여하튼 우리 집안은
수장의 씨족이니까

성대하게 할 거니까
꼭 와줘

네? 정말인가요?
너무 기뻐요

 

난 저게 씨족 수장의
딸이라 하니까

조만간 엘프가 멸하는 거
아닌가 생각될 정도야

 

그런데 그렇게 되면 탐색자 선생과는
이제 작별하는 것이 되겠구려

쓸쓸하겠소이다

 

뭐? 왜 나랑 작별한단 거야?

 

결혼한 뒤에도

맘대로 다니거나 위험한 짓을 하는 걸 남편 분이
용납해주는 건가요?

우리 사촌이 그걸
용납할 리가 없잖아

 

누가 봐도
푹 빠졌다니까

성실한데다
머리가 굳어있는데도 말이야

 

머리가 굳어도
그렇게 굳을 수가 없어!

그게...

 

그래서 누가
결혼하는 거지?

언니

그걸 먼저 말하라고!
이 대장간 모루 녀석아!

 

야, 뭐 하는 거야!

대장간 모루니까
쳐대는 것 정돈 참아라

너무하네, 이러니까
드워프가 싫다니까

그래도 그러면 결혼식에 참석하는 것이니
선물을 준비해야 하겠네요?

 

그런가? 난...

안 돼요, 경사스러운 일에
초대된 거니까 안 가면 못 써요!

 

그건 그럴지도 모르지만...

고블린 퇴치는
다른 사람들이 하도록

접수원 분한테
부탁해요

 

신관 선생도 몹시
기가 세지셨구려

당연하죠, 고블린 슬레이어 씨한테
단련됐으니까요

 

결혼식인가요?
그거 잘 됐네요

정말로 말이야,
언니가 일찍 시집가서 다행이야

몇 살이신가요?

그게...

 

8천 조금 넘나?

 

엘프 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나이를 신경 쓰는 게 참 멍청하게 느껴지네요

예쁘시니까
그렇게 신경 쓰지 않으셔도 돼요

 

맘 써주셔서 감사해요

그래그래,
용이나 코끼리랑

쥐가 수명으로 겨뤄봤자
의미 없잖아

그런 셈이야

코끼리.. 란 건?

그걸 모른다고?

 

기둥 같은 다리

 

밧줄 같은 꼬리

 

부채 같은 귀

 

벽 같은 몸통

 

창과도 같은 엄니

 

옥좌 같은 등

덩굴 같은 코가 달린
거대한 짐승이야

짐승?

아, 색깔은 회색이야

 

전혀 모르겠군

 

그래서 고블린 퇴치 의뢰를
배분하란 말씀이시죠?

네, 고블린 슬레이어 씨를
결혼식에 데리고 가고 싶어서요

저희도 고블린 슬레이어 씨 한 분께 전부 맡길 수는 없으니까요

-부탁드릴 수 있나요?
-네, 상관없어요!

냅두면 이 사람은
휴식도 안 취하니까요

 

아야!

 

너도 매한가지야

제대로 휴가 쓴 거
얼마 전이었더라?

제대로 휴일에는
쉬고 있어요

그럼 결혼식에도 나갈 거지?

 

얘가 널 초대했잖아

물론이지, 친구잖아

맘은 감사하지만

그러니까 휴식을 취하라고

네...

 

일단 쌓인 일을 처리해야
되는 건 두 사람 다 마찬가지라

 

얘가 안심하고
쉴 수 있도록

두 세 곳 정도 고블린의
소굴을 없앨 수 있겠어?

 

물론이다

 

20...

 

23마리인가?
오래 걸렸군

 

신께서도 모든 것이
가능하신 건 아니니까요

 

마차나 짐수레가 필요하다

 

-움직이는 건 내일부터다
-네

 

날이 밝으면 좀 더
진정할 수 있는 곳으로 갈 수 있을 것이요

죄송합니다,
정말로...

 

신경 쓰지 마시게나

모시는 신은 달라도
원숭이도 원래는 도마뱀

그렇다면 우리도
동포란 말이오

 

리저드맨 분들은
항상 이상한 소리를 하신다니까요

 

참 소귀 놈들은 물건의
가치를 모른다니까

 

최근에 소귀 놈들이
다소 약아빠지게 된 듯 하구려

동감이야, 놈들도
지혜를 얻기 시작한 건가?

 

멀쩡한 게 있었소?

 

놈들이 쓰레기로도
안 본 것뿐이겠지

 

소귀 놈들에겐 근처에 있는 돌판과
구별을 못 하는 것일 수도 있겠구려

 

뭐, 못 읽는 이상
소승도 별 다를 것 없겠구려

이다음에 제대로
조사해보지 않으면 모르겠군

뭐, 나중 일이니까

 

고블린이 나온
발자국은 없어

틀림없어?

 

틀림없어

그러니 돌아가는 길에

다른 놈들이 뒤쫓지 않는다면
습격당하지도 않을 거야

 

자비로운 지모신이여

부디 그 손으로 우리의
더러움을 정화시켜 주소서

 

퓨어 리파인!

 

이거 좋은데?
물로 한껏 씻은 것만 같아

새로 받은 기적이었나?

 

강철 등급으로 승급한 걸
신관장님한테 말했더니

의식을 행해 주셨어요

근데 꽤 수수한 걸 받았네?

좀 더 화려한 것도
있었잖아

꼭 필요한 거였어서요

좋은 기적이야,
쓸데가 있겠어

 

자, 착하지, 착해
이쪽으로 와

 

어서 와,
수고 많았어

어, 다녀 왔어

 

안 다쳤네?
다행이야

그래

근데 너 좀 지쳤지?
힘들었어?

-편한 일 따위는 없어
-그렇지

 

-그러고 보니
-응?

 

-결혼식이 있다나 봐
-결혼식? 초대 받았어?

 

내 파티에 엘프 있지?
그 사촌과 언니야

그렇구나

 

너도 초대하라고
그러더라고

괜찮아?

내가 정할 일이 아니지

괜찮을까?

외삼촌한텐
내가 말해볼게

 

 

결혼이라...
그런 거 생각한 적 있어?

 

어렵군

그럼 어렸을 적에

어른이 되면 나랑 결혼하자고
약속했던 건?

 

그런 약속은
한 적이 없어

이런, 들켰구나

 

했으면 좋았을 텐데

 

이거야 원

1년 만에 온 건데
변화가 없다고 해야 할지

별일이 없다고 해야 할지

게다가 여자가 셋이면
새 접시도 뒤집어 놓는다던데

넷이나 있으니
내가 비집을 틈도 없구만

 

활기찬 게
괜찮지 않소?

그리고 여성의
세심한 면모는 우습게 볼 수 없소

안 그렇소, 신관 선생?

그럴 리가요,
별거 아니에요

 

지푸라기나 톱밥을
같이 넣었을 뿐이에요

 

무슨 소리를! 짐을 꾸리는 것은
요점 중의 요점!

그 점토판이 깨지면
큰일이니 말이오

 

그걸 신전까지
옮긴단 의뢰여서

길드 마차를
쓸 수 있었던 것이니까

보수도 나오니
여행 여비로 마침 딱이야

 

-벌써 1년 전이네요?
-그렇군

 

영차

 

제대로 일해라, 드워프

응?

그럼 난 이제부터 언니
선물 사러 갈게!

참, 경사만 아니었다면
그 엉덩이 한 번 더 때려주는 건데!

아, 그럼 나도!
좀처럼 이런 곳 오기 힘드니까

맡겨만 줘!

나 전에 이 마을 와본 적 있으니까
안내해줄게

그럼 숙소나 배를 다 구하고 나면
우리도 가보지 않겠나?

아, 소승 일행은 짐꾼이라
생각해도 되오

힘이라면
많으니 말이오

죄송해요,
항상 신세만 져서

그렇지도 않소

항상 맛있는 치즈를
얻어먹은 답례요

신경 쓰지 마시게

 

그럼 저희도 수속이 끝나면
같이 가도록 할까요?

꾸미고 싶잖아요,
여자애라면요

 

당신은 어떠세요?

 

전 그런...
안 어울려요

자, 자

 

살살 해주세요

그럼 여러분, 전 이쪽 길드 분들한테
인사를 드리고 올게요

 

선물이나 옷 같은 건
잘 모르겠다

짐 옮기기를 하는 것이오?

여러 가지 다른 일부터
끝내고 해도 되지 않소?

만일 고블린 놈들이 이 점토판을
노린다고 한다면

얼른 옮기는 게
나을 거야

그럼 숙소가 정해지면
신전으로 누군가 사람 한 명을 보내겠소

 

부탁할게

 

대주교님도
분명 기뻐하실 거예요

 

전에 본 기억이 있군

네, 저번엔 대주교님이
신세를 많이 졌어요

고블린을 퇴치했을 뿐이야

 

그녀는 자고 있나?

네, 완전 새근새근 자고 있어요

요 1년 간은
마치 아기처럼

 

무척이나 안도감이
드신 거겠죠

 

그렇군, 그럼 됐다

 

찾아와 주셨군요

 

별일은 없는 듯하군

네, 덕분에 말이죠

 

그 아이 일로도
신세를 많이 졌네요

 

-그 아이?
-설산의...

 

아, 별일 아니었다
내 할 일이었으니까

 

완전히 회복한 것은 아니에요

 

상처는 무겁고 깊게
아파오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그녀는
다시 재기했어요

 

힘껏 발을 디디며
있는 힘을 다해서...

 

그렇군

 

전 안 궁금하신가요?

가는 길에 들었다

 

고문서 종류를 운반해 왔다

 

네, 얘기는 들었어요

 

오래된.. 무척이나 오래된
문자로군요

마술과 관련된 말일까요?

 

고블린에 관한
기록은 있나?

그것까진 뭐라
말씀을 못 드리겠네요

 

좀 더 자세히
읽어봐야 되겠어요

그렇군,
그럼 관심 없다

그건 맡기겠다

 

또 금방 돌아오시는 건가요?

남쪽으로 향한다

 

고블린은 아닌 것 같은데요?

 

동료의...
동료의 권유다

거절할 수 없어

 

사람 참 좋으시네요

 

심술궂으시네요

 

하지만 고블린은 언제
어디서 나올지 모르는 것이니까

 

그러게요

 

강을 건너는 것이라면
조심하세요

 

고블린인가 ?

배가 침몰했단 전보가
몇 건 들어왔어요

 

부디 무운이 함께 하길

 

저 추천해 주는대로
사긴 했는데

정말로 입는 건가요?

난 좀 작은 거 같은데

 

놀랐어,
흄은 놀라운 걸 생각한다니까

좀 멋지다고 생각했어

수도에서도 최신식이에요

팔다리나 맨살을 드러내게 된 건
요 근래 일이니까요

자, 비늘 친구

이거 고맙구려

 

음, 혀가 익숙해지니

그 목장 것이
그리워지는구려

 

비늘 친구도
혀가 비싸졌구만

자, 카미키리마루는 어떨까?

 

뗏목으로 가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지?

 

빌릴 수 있었으니
그걸로 충분하다

 

창인가?

 

내 솜씨로는 화살을
물속까진 날리지 못해

투척 무기라고 해도
뗏목에선 던질 돌멩이를 주울 수 없어

 

그러니 준비해둘 필요가 있어,
평소 이상으로

배가 침몰했단
얘기 말인가?

나도 들었어,
사고가 아니라던데

 

고블린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게 좋을 거야

 

뭐든 말이지

 

아, 저기가 그 둑인가요?

맞아, 저기가 그 둑이야!

저번에는 물가로
건너갔지만

이런, 무슨 얘기죠?

-무슨 얘기일까요?
-무슨 얘기일까?

 

슬프네요

항상 성실하게 대응하는데
숨기다뇨

 

저기, 저도 듣고 싶어요

마을 바깥 얘기요,
여러 가지로 잔뜩

아, 그거라면...

 

내가 오르크볼그와
만나기 전인데

 

열리면 교대하자

알겠소이다

 

굉장하다

요 앞이 우리 고향

 

어때? 드워프도
이런 건 못 만들지?

이건 신께서 행하신 일이니까

우리가 끌과 망치를
휘두르며 새기는

인생에서 최고로 꼽는 목표지

다만 엘프가 만든 것도 아니지

우씨!

굉장하네요

길드 자료로 보긴 했는데

이야, 실제로
보니까 놀랍네요

 

어떤 거 같아?

 

음, 위인지 아래인지

바다면 몰라도
강에 크라켄은 없지 않겠소?

 

크라켄이란 게 뭐지?

 

뭐, 십중팔구 위인 것 같소

그렇겠지

 

이걸 쓰도록 해라

어, 알겠어

고마워

 

역시 절벽 위인 것 같구려

 

뭔가가 온다

수가 많아

 

歪んで消えて行くよ
일그러져 사라져가

霞がかる空に月が泣く
안개가 낀 하늘에 달이 우네

안개의 저편을 향해
歌 나카시마 유키

 

水鏡を映ろう見知らぬ一人
수면에 비친 낯선 한 사람

失くした面影に痛みすら無く
잃어버린 모습에 아픔조차 없었고

夜は落ちって行けど無礼に満ちって
날은 저물어 가도 무례는 넘쳐나네

まるで木漏れ日のように風をつづむ
마치 나뭇잎 사이로 햇빛이 비치듯 바람을 찌르네

 

全ては巡り光は歌い
모든 것은 돌고 돌아 빛은 노래하며

空を仰ぎ見った
하늘을 올려다 봤어

この世界にまだ燃ゆる日の閃光
이 세계에 아직 불타는 태양의 섬광

 

歪んで消えて行くよ
일그러져 사라져가

霞がかる空に月が泣く
안개가 낀 하늘에 달이 우네

痛みも何も届かない
아픔도 무엇도 닿지 않는

暗闇が雷から零れた虚ろ
어둠이 번개에서 넘쳐난 공간

雷鳴る方へ叫びを上げ
천둥 치는 곳으로 큰소리로 외치며

夜が明けるその時に
동이 틀 그 때

駆け出して
달려나가서

霞の向うへ
안개 저편을 향해

 

다음 화
엘프 왕의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