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머릿속에서 밤은 숨을 쉬고 있어
내일 세상이 변해있지 않도록
당신에게 얼마나 농담이 통할지
고쳐 쓴 글자 고민하고서는 지우고
너는 방과 후, 인섬니아
눈을 감고 머릿속에 그림을 그렸어
돌아갈 수 없게 될 것 같을 때
마음 든든한 말은 두려우니까
어떻게든 어루만지고 손을 쥐어줘
언제 만나게 된다면
언제 웃게 된다면
언제 돌아간다면
벗어던질까
내가 지켜온 마음은 당신이 내게 준 것
아슬아슬했네!
놓쳤으면 하루를 날려버릴 뻔했어.
미츠케지마라...
의외로 작거나 하지 않을까?
나도 팜플렛으로밖에 못 봤으니까.
아나미즈 역
미츠케지마 입구
도착했다!미츠케지마 입구
여기서 미츠케지마는...
이쪽인가?
사람이 한 명도 안 다니네.
어라?
정말 이 길이 맞나?
섬까지 경주하자!
그래!
뛰지 말렴.
-네.
길, 맞구나.
엄청 커!
그 이름은,
미츠케지마!
시작의 섬.
먼저 텐트 치는 거 허가받아야겠네.
나, 관리동에 갔다 올 거니까,
저기 봐,
돌다리 건너서 섬까지 갈 수 있어.
난 안 가.
왜?
가자!
-어서!
마가리!
신청하고 왔어.
잘했어!
텐트 설치하고
밝을 동안에 촬영 포인트 보면서 돌자.
할 일이 잔뜩이네!
텐트 칠 곳까지 뛸래?
아니, 지도 보면서 걷자.
이게 모험 지도!
캠프장 약도거든.
회복 포인트네!
세이브포인트, 발견!
촬영 포인트 찾는 걸
그리고 낮과 밤 간에
이거다 하고 정하지 말고,
밤에도 여러 구도로 찍으면 좋대.
구름도 없어, 바람도.
촬영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조건.
긴장되기 시작했어.
일몰과 함께 촬영 스타트야!
라져!
라이트 업 됐어!
어째서...?
어디...
미츠케지마는 여름방학 동안
일몰과 동시에 라이트 업 됩니다.
...라네.
23시엔 조명이 꺼집니다.
...라네.
좋았어!
매미가 날개돋이하듯 부활.
저녁밥도 다 먹어 버렸고,
어떻게 시간 때우지?
그럼 저요!
내 특기가 나설 차례네.
토로로 처음부터 끝까지
아, 또 나한텐 기회 안 주고!
그럼 있잖아,
낮에 못 갔던 미츠케지마,
좀 더 가까이까지 가보자.
괜찮아?
위험한 짓 말고 돌아가자!
그치만 시작됐잖아, 여행이.
나, 계속 기대하고 있었어!
마가리, 잠깐...!
괜찮...?
굉장해...
고쳐 쓴 글자 고민하고서는 지우고
잠에 빠져드네
-네.
마가리는 짐을...
-됐어!
귀중품 이외의 짐은 두고,
로케이션 헌팅이라고 한대.
경치의 이미지가 다를 경우가 많으니까,
대사 전부 할 수 있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