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렉시아 님!
대체 무슨 생각이십니까!
뭐냐니?
당연히 청혼이지.
그건 보면 압니다!
제가 여쭙고 있는 건
어째서 갑자기 그런 말씀을
자신이 어떤 입장이신지,
그리고,
도와줬다고는 해도
한눈에 반했어!
불만있어?
적반하장?
애당초 호위랍시고
맨날 너무 잔소리가 많아!
그건 전부 공주님께서 왕족으로서
저기!
또 마물이 오거나 하면 위험하니,
또 마물이 오거나 하면 위험하니,
괜찮으시면 저희 집에 오시겠어요?
집?
네, 이 숲에 제 집이...
이 숲에 산다고?
어머.
만약 이 세상 모든 것을 멸할 수 있는
강대한 마법이라 해도 부술 수 없어
죽는 한이 있어도 빼앗기지 않아
이 마음만은 그 누구에게도
용기를 낸 한 걸음
잔잔해진 경치에 피우는
행운 미증유 망상
이상으로 현실을 후려치는 듯한
그런 대박 역전을 이루어볼까
퇴고한 끝에 다다른 애로에
푸른 하늘이 저무는 인생이라도
그럼에도 뭔가를 믿으며 살아왔어
만약 이 세상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는
메마른 나무에 꽃을 피울만큼의 기적을
현실로 만들 만큼 강해질 수 있었다면
만약 이 세상 모든 것을 멸할 수 있는
강대한 마법이라 해도 부술 수 없어
그렇잖아
한탄도 아픔도 모두 헛되지 않았다고
웃을 수 있는 내일을 보고 싶어
이세계에서
설마,
정말로 대마경에 집이 있을 줄이야.
드, 드세요.
아, 고맙군.
아니, 그전에,
먼저 다시 정식으로 자기소개를.
나는 아르세리아 왕국에서
그리고...
저는
아르세리아 왕국 제1 왕녀,
렉시아 폰 아르세리아예요.
조금 전엔 위험한 상황에서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아뇨.
아니,
와, 왕녀?
렉시아 씨는, 그...
왕녀님이셨어요?
네, 맞아요.
안 믿겨질지도 모르지만,
렉시아 님께선
왕위 계승권으로 치자면
저, 저, 괜찮을까요?
상당히 격의 없이 얘기해버렸는데요.
아, 그건 문제없네.
이번엔 비공식적인 방문이고,
무엇보다 자네는
그래서 자네는?
아, 이름.
저기,
텐죠 유우야입니다.
텐죠 유우야인가.
아르세리아 왕국에선
역시 이국의 귀족인 거 아냐?
아직 모릅니다.
연구를 위해 세계 각지를 방랑 중인
귀족도 모자라 이국의 왕족일지도!
왕족끼리의 사랑이구나!
이것도 참 근사한 시츄에이션이야!
어쩌면 타국의 공작원...
아니, 그건 아닐 것 같다만.
저기...
미안하군.
그래서, 텐죠가 이름 맞나?
아, 아뇨,
유우야가 이름이고
응, 그럼 유우야 공.
실은 우리는
저를?
그래,
지난번에 이곳 대마경에서
누군가가 구해줬다고
그래서...
어떻게 해서든
여기까지 오게 된 거예요.
그대는 정신을 잃고 말아
죄송했어요.
아, 아니에요.
하지만 이렇게
한 번 더 유우야 님과
목숨을 구해주신 그날부터
제 가슴은 계속 고동쳤어요!
이런 기분이 든 건 처음이에요!
그러니...
저와 결혼해주세요!
감사 인사 요소는 어디에?
입에 담으셨느냔 겁니다!
자각이 있으신 겁니까!
아직 상대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데.
이러지 마라 저러지 마라
당연한 몸가짐을 하셨으면
당연한 몸가짐을 하셨으면
제가 이렇게까지 말씀드릴 필요가
없는 거 아닙니까!
신세탈출의 기회와 희망
치트 능력을 손에 넣은 나는,
현실세계에서도
무쌍한다 ~레벨 업은 인생을 바꿨다~
기사대장을 맡고 있는 오웬이다.
아르세리아 왕국의 제1 왕녀,
제2위에 해당하시는 분이다.
우리의 생명의 은인이니까.
귀에 익은 어감이 아니다만.
마술사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텐죠는 그, 성이에요.
유우야 공을 찾고 있었다네.
렉시아 님께서 위험에 처하신 걸
그렇게 말씀하셨다네.
직접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어서
감사 인사도 못 드려서
만날 수 있게 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