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여, 하늘에 닿고 있는가

 

-끝났나?
-그런 모양이군

 

다행이다!

 

이제 괜찮아요

 

괜찮아요

 

이것 참
안도감이 든 모양이구려?

 

그래

그녀도 다소
불안정했으니 말일세

정신이 차분해진다면
이유는 가리지 않는다

그렇다고 한다면...
이쪽이오?

어떻게 보지?

뭐, 십중팔구 당연히 사신 같은 것을
부활시키려는 것 아니겠소?

야, 이제 할 일
끝났지?

-철수해도 되는 거지?
-아니

여기보다 위에는 아직
고블린 놈들의 잔당이 있다

몰살시킨다

우에...

돌아가는 길이
무서운 법이오

하는 수 없군

 

얼른 돌아가서
몸 씻고 싶어~

피의 비로는
씻을 수 있을 것이오

 

뭐?!

 

그레이터 데몬즈 핸드!

마신의 손!

 

Blakend fruit
검게 물든 과실

Vermilion juice
주홍색 과즙

Spoiling the end
결말을 망치는 것은

Performance of a predestined event
파멸을 갈구하는 이들이 만드는

Written by their thirst for destruction
이른바 운명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일

고블린 슬레이어Ⅱ


Written by their thirst for destruction

이른바 운명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일

Day and night
주야로

We searched along the rails
우린 선로를 따라 찾았어

Hoping to find another trail
또다른 길을 바라면서

Leading to heaven
바로 천국으로 이어져 있는 길을

The heavens are waiting for motion
그 천국은 전투할 생각에 격양된

Fired up for action
몸부림을 기다리고 있고만 있어

There's no gain
거기엔 얻는 것 없이

Only pain
고통뿐

Only pain
고통뿐

Only pain
고통뿐

Only pain
고통뿐

All this pain
모든 고통들이여!

My pains don't exist to entertain
내 고통에 오락 따위는 없어

Count with me
나와 같이 세보자

one two three
하나, 둘, 셋

How many liters can you bleed?
얼마나 많은 피를 흘릴 수 있겠어?

How many turns you plan to last?
얼마나 많은 턴을 버틸 계획이야?

How many lives you need?
얼마나 많은 생명이 필요하지?

 

I saw a star
난 별을 봤어

Brightening up the dark
밤하늘을 밝혀줄 별을...

So don't you stop
그러니 멈추지 마

My fire's from burning our everything
우리의 모든 걸 불사르는 내 불꽃을

you and me are nothing but temporary
너와 난 그저 잠시 동안만 살아가는 존재일 뿐이잖아

Don't you start begging for mercy
자비를 구하려 들지 마

for when I win I won't forgive
내가 이기면 용서치 않겠어

And I shall win And I shall win
또 이기겠어, 또 이기겠어

Yes, And I shall win
그래, 난 또 이기겠어

your one-sided game
네 그 편향적 게임에서

your one-sided game
네 그 편향적 게임에서

Entertainment
歌 Mili

 

오, 새하얀 멸망을 넘어선 자여!
마니랍토르여!

내가 전장에서 하는
일을 똑똑히 보소서!

 

지금.. 기적을...!

그건 안 되오!

소승 또한
이미 술법은 쓸 수가 없소!

 

-비늘 친구!
-잠깐, 이거 위험해!

 

-살아있겠지?
-아직 죽지는 않았소

 

-면목 없구려
-아니

 

벽을 만들어라!

벽이라고 해도...

 

눈이로군!

 

여기로 얼른 와!

네!

 

-오르크볼그, 서둘러!
-그래!

 

아타리여, 아타리

여기 있는 용사에게
무도를 한 번 보여주지 않겠는가!

 

간이 동굴이다,
어떠냐?

 

간신히...

치유... 아니,
스태미나 포션을...!

 

그래!

 

-너와 그 아이한테도 먹여라
-네!

 

카미키리마루! 길쭉귀!
너희도 마셔라!

 

마셔라, 몸이
데워질 거다

움직이지 않으면
죽는다

이거 거북한데...

 

저 손, 여기까지는
안 닿는가 봐

 

목적은 달성했다,
그 애는 어떻지?

 

몸이 약해져 있어요

 

여기에 오래 머무르면
안 될 거 같아요

 

어떻게 보지?

 

아니, 공격할지
물러날지 그 중 하나겠군

 

쓰러뜨려야 할 이유는 없다

분명히 오르크볼그식으로 말하면
저거, 명백하게 고블린이...!

 

괜... 찮아?

 

저 녀석,
움직이는 건가?

 

보이는 건가?

 

어쩔 테냐,
카미키리마루!

 

방법은 있다

 

해치운다

 

네!

 

여기예요!

 

그렇게 둘 줄 아냐!

 

메디아의 기름 혹은
페트로레움으로 불리는 불타는 물이다

 

-고블린 슬레이어 씨, 불은?
-얼어서 안 붙는다

물러서, 가라!

네!

 

모험할 때는 잊지 말고
이건가?

 

오너라!

 

고블린 슬레이어 씨!

 

고블린 슬레이어 씨!

문제... 없다...

 

-그쪽은 어떻지?
-아, 네!

지금 당장!

 

역시 이건 여기
열쇠였어!

 

-언제든지 괜찮아요!
-그런가..!

 

또 눈보라?

 

고블린 슬레이어 씨!

 

-오르크볼그!
-춤추거라, 춤춰라, 샐러맨더

꼬리의 불꽃을 나눠다오!

 

영도룡의 갈고리인 날개여

찢어발기고, 하늘을 날아
사냥을 이루거라!

거대한 멸망이
무엇이더냐!

우리를 죽이려거든
하늘에서 화석이라도 가져오도록 하거라!

 

해치워라,
길쭉귀야!

 

자비 깊은
지모신이여

연약한 저희를 부디
대지의 힘으로 지켜 주소서!

 

해치.. 웠나?

 

아직 멀었어요!

 

아직이야!
아직 멀었어!

아직! 아직―!

온다!

 

이건... 승강기니까요!

 

망치와... 모루

 

그래, 용케
기억하고 있었군

 

당신이...

 

당신이
가르쳐준 거니까요

 

-그런가?
-네

 

이놈들!

 

여덟!

 

열이다!

 

-주변은 어떻지?
-문제없어

조금 자신 없지만...

그럼 불러올게요

 

이제 괜찮아요

 

어, 미안하군

 

미안하구려, 아무래도
조금만 더 몸이 움직여 준다면...!

아뇨, 저한테
힘이 더 있었다면...

그렇다고 네가
이 녀석들을 옮길 수는 없잖냐?

하지만...

아무리 근력이 있다 한들
흄과 드워프는 질이 다른 법이니까

 

고마워요

죄송해요

 

고마워요...

오라버니...

 

1년 반 전의
나 자신도 저랬다

 

아무것도 모르고
천진하고 힘이 부족했으며

또한 어리석었다

 

그녀는 나야

 

없는 건 없는 거다

 

그렇다면
있는 것으로 하면 되는 거다

신경 쓰지 말라고
하는 건 알겠는데

말하는 방식
좀 어떻게 해봐

 

두 분은
괜찮으신가요?

-그래, 갈 수 있다
-멀쩡해

 

뭐, 결국 이렇게 되는군

아까 그 마신 놈의 손,
화끈하게 날뛰었으니

그게 없었다면
눈치 못 챘을 텐데...

평소랑 반대네

이쪽이 퇴치
당하는 거 같아

 

미궁에 용,
동굴에 거인

그리고 심연에
모험가

 

-이치에 맞구려!
-괜찮겠나, 비늘 친구?

별 거 아니오, 죽을 때는
서서 죽겠다고 결심하고 있었소이다!

그래서 무슨 수라도 있소?
소귀 살해자 선생?

 

고블린.. 슬레이어 씨?

이번 일로
나라나 군은 움직이지 못한다

 

가족이 고블린에게 납치되었다고
알려지고 싶지도 않겠지

네...

 

고블린,
슬레이어 씨!

 

이건 고블린 퇴치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심판의 다스림

검의 군주,
천칭을 든 자여

그 힘을 보이소서!

 

뭐야?

 

엄청나군

과연,
망치와 모루

 

이런 수가...!

 

여러분, 적은
소귀가 아닙니다!

 

혼돈의 마신을 온 세상에
불러들이고자 하는

기도하지 않는 이들,
사신 무리입니다!

 

어느 모험가가
저에게 이것을 전해 주었습니다

 

단 한 마리도
살아서 심판을 받지 못하도록!

-전쟁의 신이여!
-자비 깊은 지모신이여!
-심판의 다스림, 천칭을 든 자

-우리에게 승리를!
-부디 연약한 우리를 대지의 힘으로 지켜주소서!
-검의 군주여! 빛이 있으라!
-촛불지기여, 우리들 앞길의 무명에
-돌고 돌아 바람이 되는 나의 신

-우리들의 여로에 부디 행운이 있기를!
-부디 한 줄기 불빛을! 어둠이여 내리지 말거라!

 

소귀 놈들아!

 

전하기는 했다

 

그 이상은
그녀가 하기 나름이었다

 

난...

 

이 사람의 힘이 되고 싶다

 

언젠가...
반드시!

 

이거 참
용케 생각해내셨군요?

 

뭘, 자네
정도는 아니야

 

하늘의 화석의 힘으로
소귀를 조종해

공주를 납치하고 공주를 제물로
마신을 되살린다

그 마신과 성신의 너머에서
온 자를 교합시켜

무시무시한 것을
만들어낸다

공주로 의태도 할 수 있는

그것을 지배하는 것이니
국왕일지라도 별것 아니지

 

무엇 하나라도 성공하면
좋은 법

모든 계획이 실패해도

공주가 타락했단
소문을 낼 수 있다면...

연담은 파탄

핏줄의 힘도 사라지고
왕의 위광도 흐려지며

궁정의 천칭은
커다랗게 기울어진다

그런 모험가 나부랭이던
젊은 애송이가

왕의 핏줄이라고
정사를 다스리는 게 말이 안 되지

우리로서는 각하의 치세에
신자를 늘릴 수 있으면 좋습니다만

그 지혜는
내 이익도 될 테지

 

그러고 보니 그 방해꾼도
소문이 안 들린 지 꽤 되었군요

 

그 소문을 믿고 있는 건가?

시시하군, 그런 건 평민이
지어낸 이야기에 지나지 않는다

 

무슨 일이냐!

 

오랜만이구나, 네놈들!

 

어떠냐? 이제 그만
내가 그리워질 무렵이겠지?

 

나이트 오브 다이아몬드!

금강석의 기사!

 

무례한 것!
여기가 누구 저택인 줄 알고!

투구를 벗어라!
투구를!

허어, 얼굴을
보이란 거냐?

상관없다만
후회는 말거라!

 

-아!
-설마!

누구!
누구 없느냐!

무슨 일입니까!

 

나 참...

 

어쨌거나
꼬리를 드러내고야 말았군

이제 상관없겠지

하늘을 대신하여
네놈들을 베겠다!

 

그래서 결국
보수를 받지 않은 건가요?

그렇다니까!

그게 믿어져?

받은 게 아닌 건 아니고
일단 제대로 받기는 했어요

고블린 퇴치한 만큼만!

하지만 그런
사람이니까요

여행 중에 납치된
귀족의 영애를 구출

 

그래도 고블린 퇴치는
고블린 퇴치란 거겠죠

그렇네요

 

수도 쪽도
참 떠들썩했으니까요

사교도의 거점이
또 하나 박살났다고 하더라고요

 

음, 뭐야?

고민이 있다면
이 언니한테 말해보렴?

강해진다고 할까요?

 

성장한다고
해야 할까요?

참 어렵구나 싶어서요

좀 좌절할 것만
같아요

그거야 그렇지

나무도 한순간에
자라지는 않는걸?

쑥 자라면
깜짝 놀랄 거야!

뭐, 조바심을 내봤자
딱히 좋을 건 없으니까요

네...

 

"혼자서 수행이나 원정을 해서
경험을 쌓았다!"

이런 건
영 미덥지 못하고요

 

그러고 보니
좋은 소식이 있어요

당신에게
있어서 그렇지만요

좋은 소식...
말인가요?

여동생 폐하께서
지모신께 귀의하신다나 봐요

 

그건...

 

아, 수도원에
들어가는 게 아니라!

듣자 하니, 지모신의 신관님이랑
만날 기회가 있었다나 봐요

네?

장래에 대해선 알 수 없지만
그 사람처럼 되고 싶다나 봐요

 

어, 어라?

 

다행이네,
좋은 뉴스네

 

 

무엇도 변하지 않았다

 

의뢰를 받고
현지로 가서

고블린을 죽이고
포로를 구하고 돌아온다

 

그게 전부다

그게 사명이다

 

길의 끝은 없다,
끝 따위 없다

 

나는 그 아가씨들처럼은
못하겠지

 

어떡하면 좋을지는
알 수 없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는
알고 있다

 

그것밖에
없는 거다

 

아, 어서 와

 

창문에서 보였거든

이제 어두우니까
그렇게 멍때리면 위험해

 

그래, 다녀왔다

응, 밥 이제 다 됐으니까
얼른 와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모험에 나서고
고블린을 죽인다

 

그걸 택한 것이다

 

그러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