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한단 말이야!
좋아한단 말이야,
선배를...
2.5차원의 리리사
처음 만난 날부터 10년,
쭉...
선배만 사랑하고 있어.
선배에게, 사랑...
그, 그랬었군요!
역시 눈치 못 채고 있었어.
저, 그런 것도 모르고...
저...
선배랑 둘이서...
나, 비겁한 짓을 한 거야.
왜 이런 말을 해버린 거야?
리리사는 분명 솔직히 말하면
그렇게 되어버리면,
되더라도
후회만이 쭉 남을 거야.
다음 여름 코미에선
친구들이랑
미안해요,
저, 이제 선배랑...
그만둬!
부탁이야,
거짓말이니까...
거짓말이니까, 좋아한다는 건!
안 돼요!
오타쿠 되는 자,
좋아하는 것의 이야기는
선배가 저한테 해준 말이에요.
저도 취소할게요.
그러니 들려주세요,
좋아하는 선배에 대한 이야기.
왜 그런 걸 너한테...!
듣고 싶어요,
조금 눈매가 나빠보이는 게 좋아...
키가 큰 게 좋아,
옛날에 작았을 때도 좋아,
후두부의 둥근 느낌이 좋아,
똑바로 쳐다봐주는 눈동자가 좋아,
몸을 던져서
선배는 있잖아,
남에겐 있는 힘껏
자신에게 향하는 감정만은
입은 열지만
현실의 여자애를 믿을 수 없게 된
애당초 나랑 만나기 전에...
뭐야?
미카리 쨩은 정말로
그야, 10년을 자세히 관찰해왔으니까...
굉장히 좋아하는군요!
좋아해서 관찰한 게 아니야.
싫어하게 되고 싶었으니까,
선배에 대한 건
그야 이런 사랑, 괴로울 뿐이잖아.
이건 순간적인 충동이라고,
돼먹지 않은 남자인데,
싫어하게 되고 싶어서,
선배의 싫은 점을 잔뜩 찾았어.
찾지 못했나요?
전혀 이해를 못하네.
반대야.
잔뜩 있었어,
잔뜩 찾아냈어.
망할 오타쿠고 둔감하고,
그 외에도 더...
이 이상 없을만큼 싫은 점을 찾아서,
잔뜩 찾아내서...!
그래도 나,
선배가 좋았어.
순간적인 충동이 아니었어.
절망적이지?
좋아하는 게,
절망...
이번엔 그쪽 차례.
전에도 물어봤지만,
너는 어떤데, 리리사?
저, 선배가 좋아요.
즉답.
미카리 쨩이랑 똑같은
하지만 그래서...
그 심정, 엄청 이해해요!
참 좋죠, 선배?
눈매가 나빠보이는 것도,
키가 큰 것도,
후두부의 둥근 느낌도
전부 알 것 같아요!
저도 더 얘기하고 싶을 만큼
어떻게든 해주려고 하게 돼버려.
나랑 선배가 잘 풀리는 게 아닌데...
코스프레하러 가게 될 거라곤...
못 들은 걸로 해줘.
부정하지 않는다,
미카리 쨩의 좋아함!
누군가를 구해줄 수 있는 면이 좋아...
감정을 드러낼 수 있지만,
눈치 채질 못해.
귀만은 닫고 있어.
어린 시절에 머물러 있어.
선배를 잘 알고 있네요.
몇 번이나 잊자고 생각했어.
추억만으로 좋게 보이고 있는 것뿐이라고.
잊고 싶어서,
좋아함인지는 모르겠어요.
좋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