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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날 때마다 강해지는
용사로서 각성한 날개 병사들

그들은 이윽고
마계에 거대한 위협이 될 것이다―

그렇게 판단한
아즈드라는

울름성의 수비를
강화하는 한 편,

정예부대에 의한
인간왕의 토벌 의지를 굳혔다

 

에잇!

 

응?

방금 그 종이는
뭐지?

 

몰라~!

 

어긋나기 시작한 톱니바퀴가

앙칼진 목소리로 울부짖고 있어

불꽃 튀는 운명

타오를 틈을 엿보는 것만 같아

불리한 카드를 뽑아버렸다

핀치인 순간이야말로 찬스지

아직 포기 따윈 하지 않았어

마지막까지 서 있는 자가 승자니까

 

미소짓는 악마와

손을 마주잡고 춤춰보자

체면 따윈 차릴 필요 없지

격정으로 흔들리는 결의가

어둠에 삼겨져버리기 전에

Break it 차 올려라

산산히 부서지는 건 너의 상식이다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불길을

마음 속에 품고서

지금 끝 없는 세계를 향해

바칠 이 기도가

이루어질 내일이 올 때까지

끊임 없이

계속해서 불태울 It’s my soul

 

fan sub by kairan

 

대륙으로
 

 

어딜까~?

오른쪽, 오른쪽!

 

어딜까~?

왼쪽, 왼쪽~!

게갹!

 

위, 위~!

위?

게갸!!

 

어디지~?

 

같은 인간인 내가
끝을 내주고 싶은 거야

 

-어디냐!
-안 알려줘!!

헬크 녀석...

상당히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있었구나

 

어~디지?

 

-안 알려줘!
-캿캬 갸걋!

신기하군...

그렇게나 수상하고
꺼림칙하게 보였던 헬크가...

그 이야기를 듣고 나니
다르게 보이기 시작해

 

동료에게 칼날을 겨눠야만
하는 상황인가...

생각하고 싶지도 않군...

 

거기였나~?

 

저것들,
조만간 썰리겠는데...

 

앤쨩~!

 

아니...

그러니까
"쨩"은 그만 붙이라고...

마녀님이
내려오셨슴다!!

뭐!?

 

마을이냐!
마을에 있는 거냐!?

글씀!

지가 전하고 오라는
말 듣고 왔슴다!

그런가!
고맙다!

씀!

 

아...

난 먼저 마을에 가지

헬크에게도
전해다오

 

씀!

 

대륙으로 돌아가기 위한
커다란 희망...!

 

도...!

돌아가버렸다고...?

 

앤쨩이
늦게 오는 걸 어떡해~

에...?

이래 봬도
말리기는 했거든?

 

그럴 수가...!

바로 달려왔는데...

나는...!

생각했던 것보다도
굼떴단 말인가...!

 

어라?

 

돌아가버렸나~

헬크!

 

미안하다!

나는...!

나는 생각보다도
굼떴던 모양이다...!

아님다!!

지가 전하러 가는 도중에
뻗어부러갖꼬!

쬐끔 자버렸슴다!!

잤어...?

죄삼돠!!

호오오오호호!!

너는 스스로에게
솔직하구나...

 

뭐, 안심하거라~

임자들의 이야기는
마녀님께 딱 전해뒀으니

만나주겠다고
말씀하시더군

 

마녀님의 결계는
풀려 있다!

언제든
만나러 갈 수 있다고~

 

오오, 그런가!

역시 촌장이야!
고맙다!

 

헤헤, 잘 됐슴다~

그럼
바로 만나러 가자!

어물쩍대다간
해가 저물어버릴 거야!

그러게

 

피위, 임자가
길 안내를 해주거라

좋아!

 

부탁할게?

응!

 

그런 이름이었나...

 

마을이랑
꽤 떨어져 있구나?

응!

 

여기에서도...
대륙은 보이지 않아

정말 바다밖에 없구나...

 

거의 반칙급인 비술을
특기로 삼는 아즈드라조차도

이번만큼은
별 방법이 없겠지...

 

마녀님은

이런 곳에서 매일
뭘 하고 계시는 거니?

조사하거나!
만들거나!

 

방해하면
엄~청 화낸다구!

무서워어!!

방해하는 건
안 되지~

 

마녀라는 작자가
대륙의 방향을 알면 좋겠다만

만일 모른다면

운에만 기댄 채
출발해야 하나...

돌아갈 수나 있을까?

아니...!
돌아가야만 한다

내게는 아직 해야만 할
일이 잔뜩 있다고!

보인다!

 

저거야!

 

뭐..뭐지!?
이 어마어마한 힘은!

이곳의 주민이라
믿기지 않을만큼

강한 힘이 느껴져...!

 

방금 그 술법...

역시
보통내기가 아니야!

 

아...

안녕하세요!!

 

여기만
분위기가 다르네?

마을주민들의
동료니까...

경계할 필요는
없겠다만...

 

이상하리만치
안절부절 못하겠군

예에~

 

뭐라고오오!!?

 

안녕하세요!!

 

크다...!

뜻밖의 외견...!

아니, 하지만...!

그야 기묘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긴 해...

 

이 인물이 마녀!?

 

아니지, 맹꽁이쨩

 

어서 오렴

잘 찾아왔구나

 

할망!
안녕하세요!!

그래, 안녕♪

 

할머니는 아니었네

 

이 아이...

책의 삽화에서 나랑 비슷한
차림의 노파를 찾아내더니 말야

나를 할망이라 부르는 게
최근 마이붐인 모양이더라구

하지만...

 

할망은 금구라고
했을 텐데?

히이이익!!

 

싫어어~!

 

살려줘어~!

꺄악, 삐이이~

죄송해요!!

 

앤쨩, 살려줘~

 

도망치다니
성장했구나, 피위

 

당신이...
마녀님?

 

그래...
내가 마녀다

꽤나 기다리게 만든
모양이라 미안하구나

 

촌장한테서
이야기는 들었지

대륙으로 가는 방향을
알고 싶나 봐?

 

나는 헬크!
잘 부탁해!

 

마녀님, 알고 있다면
가르쳐줄 수 없을까?

우리는 꼭 대륙으로
돌아가고 싶거든

 

음?

 

그래, 좋지

가르쳐주마

 

여러모로 마을을 도와준
모양이니 말이야

나도 너희가 돌아갈 수 있게
힘을 빌려주마

오오, 고마워!

 

너희가 목표로 하는
대륙은...

북서 방향에 있다

북서!!

잘 됐다!

앤, 이걸로
돌아갈 수 있겠어!

바로 출발하자!

아, 그래...

 

"우리가 목표로 하는"
대륙?

대륙은 달리
또 있단 말인가?

잠깐!

그렇다면...
어떻게 이 인물은...?

 

헬크라고 했나

서두르는 심정도
이해는 한다만

준비를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방향을 알았다는 것과

무사히 도달할 수 있을지는
다른 문제지

바다를 얕봐서는 안 돼

식량, 식수

그리고 폭풍에도
견딜 수 있을 튼튼한 배

우선은 이것들을
확실하게 갖추도록

 

그걸로는 안 되려나?

 

바다는 처음이다만
그건 안 될 거 같다...

 

뭐, 그것들은 마을주민들의
힘을 빌리면 될 테지

중요한 것은
산슴호의 포획이다

 

산슴호...?

 

대륙과 이 섬을 오가는
습성을 지닌 별난 짐승이지

도중에
성가신 해역이 있거든

거기서는 자기장이 일그러지고
짙은 안개 탓에 시야도 악화되기에

우선은 확실하게
방향을 잃고 말지

 

거기서 산슴호라는
짐승이 활약하는 거다

그녀석을 바다에 풀어놓으면
대륙을 향해 헤엄치기 시작하거든

오호라~

꼭 찾아내야겠네!

너무 자세히 아는데...

 

하지만 좀처럼
나타나지 않으니 말야

끈기 있게
찾아야만 할 게야

 

어쩔 수 없겠네~

그런데
어떻게 생긴 거야?

잠시 기다리거라
책을 가져오마

 

본 적 있어!!

 

오오~

이거,
앤이 낚았던 녀석이네?

아니...
그건 네가 한 거잖냐...

호오, 이미 조우했었나

맞아!

오늘 아침에도

바닷속에서 해초를
먹고 있는 걸 언뜻 봤으니까

아직 있을지도

그럼 바로 찾으러
가는 편이 좋을 게야

다음에 언제 또 나타날지
알 수 없거든?

 

큰일이네!

그럼
바로 찾아올게!

뿔에 독이 있으니
조심하거라

알았다!

이..이봐!

 

나도 가마!

 

아니!
혼자서도 괜찮아~!

 

뭐...

저녀석이라면 혼자서
3마리 쯤 찾아올 거 같긴 해...

그럼 어디~
밥 준비나 해볼까?

물 끓이고 올게~

나, 도울래!

그래, 부탁하마

 

너는
오늘 자고 가도록

 

오랜만에
온 손님이니까

대접해줄게

 

당신은...
대체 정체가 뭐지?

응~?

 

당신은
이 섬의 주민들과 달라

어째서 우리가 목표로 하는
대륙의 방향을 알고 있지?

 

당신도 원래는...
대륙의...

제국 출신이었던 것
아닌가...?

 

비밀♪

 

맹꽁이쨩

쓸데없는 걸
신경써선 안 되지...

지금은 눈앞의 문제에만
집중하도록

누..눈앞의 문제...?

그래

 

저...

헬크라는 사내다

 

저것은...

네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위험한 존재라고

 

fan sub by kairan

 

위험한 존재...?

 

지금이라면
괜찮다

 

녀석은 네게
강대한 아군이 되어줄 테지

하지만 언제까지고
그럴 거란 보장은 없어

 

저 사내의 속내에는
부의 감정이 소용돌이치고 있지

나아가는 길
너머에는 어둠...

희망 없는 목적 끝에
남겨진 것은 무엇인가

 

아무쪼록 잊지 마라

네가 데리고 다니는 저 사내는
거대한 재앙을 불러올 가능성을

품고 있다는 것을...

 

올바른 선택을
내리기를...

 

영씀...!

 

이걸로
짐은 끝이다

글씀!

 

남은 건
산슴호네!

씀!

 

산슴호는
세 마리나 필요 없잖아!

풀어주고 와!

 

좀 더 느긋하게
지내다 가면 좋을 걸~

고마워!

하지만
이만 돌아가 봐야 해

 

정말 신세 많이 졌다

이 은혜는
절대 잊지 않으마

고마워...

우리야말로
즐거웠지!

언제든 또 오거라

 

저 상자는 마력을 높은 효율로
추진력으로 바꿔준다

앤이 있다면 안정적으로
나아갈 수가 있을 테지

단, 유적에서 발굴한 것을
개량한 것뿐이다

고장날 가능성도 있어

고장나면
어떡하면 돼?

 

노를 저어라

알았어!

 

마녀님

 

앤, 이것은...

너에게도
중요한 여행이 될 거다

결코 꺾여서는 안 돼

 

앤쨩~!

 

신세 많이 졌다
복슬복―

이게 아니지, 피위

섭섭해라아

 

분명
또 만나게 될 테지

잘 지내라

 

응...

 

좋아, 출발이다!

 

화염은 벗을 해치는
칼날이 될 것인가

어둠 속에 빛나는
길잡이가 될 것인가

 

괴롭고도 힘겨운
싸움이 될 테지만

너라면 분명
넘어설 수 있을 거다

 

힘 내거라

 

마녀님은...

너를 조금 닮았더라

그래...

아무것도
가르쳐주진 않았다만

아마도 원래는
제국 출신일 거다

어, 그런 거야!?

 

그냥 짐작..이지만

그런 것보다도
바짝 긴장하고 가자고

해상에서는
육지와는 상황이 다르니까

그래, 알고 있어!

 

꼭 돌아가자!

 

가도 가도
끝없이 펼쳐진 바다뿐...

정말 대륙이 있긴 한지
불안해지는군

 

먹을 수 있을까~?

 

바다 위라 불안해 하는 건
나뿐인 것일지...

 

잠깐, 기다려!

거기 복실복실!

 

앤쨩~

 

피위!
너, 뭐 하는 거야!?

섬이랑
바이바이!

바이바이는
왜 해!?

넌 왜 타고 있어!?

 

나 있지!
따라갈 거야!

무슨 소리야!?

이건 위험한 여행이라고!

낚시 가는 게
아니란 말야!

응!

 

안 되잖아!

따라오면
안 되잖아!

응?

피위, 그건 뭐야?

앤쨩에게!

 

이런, 이런~?
본 적 있는 얼굴이네~?

헬크!

 

편지...?

따라갈 거야!

 

피위를 데려가면
좋을 게야

몇 번이나
유적 탐색에 데려갔으니

위험에는
익숙할 거다

보기와는 다르게 튼튼하니
간단히 죽진 않아

 

너는 살짝 고지식해

가끔씩 피위의 배라도
쓰다듬으며 힘을 빼면 좋을 게야

복실복실해서
마음이 누그러질걸?

마녀가♪

이건 또 뭐야...

 

엄청 고민했지만!

섬 밖도
보고 싶으니까!

따라가기로!

정했어!

잘 부탁드립니다!

그렇구나!
잘 부탁해, 피위!

잘 부탁하긴 개뿔이!

배 돌리자고!

어, 왜?

 

왜냐니!

이런 위험한 여행에
어떻게 데려가겠냐!

지금이라면
아직 돌아갈 수 있어!

섬으로
돌아가자고!

 

배를 망가뜨릴
속셈이야!

 

좋~아!

좋긴 뭐가!?

배가 망가지면
끝장이라고!

싸우지 말고
달아나자고!

 

후우...

여기까지 오면
문제 없겠지...

깜짝 놀랐네...

그런 거대한 생물도
있구나?

바다는 무섭구나~

그러겠지!!

섬으로
돌아가자고!

 

삐―...

"삐―"는 무슨!!

뭐냐고, "삐―"가!!

에이, 에이~

벌써 제법
이동해버리기도 했고

데려가자구!

피위 정도라면
내가 확실히 지켜보일게!

 

마녀님은 대체
무슨 생각인 건지...

 

너는 살짝 고지식해

가끔씩 피위의 배라도
쓰다듬으며 힘을 빼면 좋을 게야

복실복실해서
마음이 누그러질걸?

 

알았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선

안전한 장소에
두고 갈지도 모른다?

 

고마워, 앤쨩~!

 

잘 부탁드립니다!!

 

안개가...

 

여기가 마녀님이 말씀하시던
안개 해역인가...

이대로 곧장 나아가면
빠져나갈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네

응...

하지만 당부받은 대로
산슴호를 바다에 풀어놓자

그게 좋겠다

 

오?

 

부탁할게!

 

메에~

너...
울음소리가 그랬냐...

 

뭐야?
온 길을 돌아가는 거야?

메에~

혹시...

눈치채지 못한 새에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었나...

 

유적이다...

이런 곳에도
문명이 있었구나

아무래도 산슴호는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 모양이군

제법이잖아!

메에~

 

기다렸지!

 

왜 헬크가 만들면
내가 만드는 것보다 맛있는데!

 

바다에서의 폭풍은
살벌하군...!

앤!

떨어지면 위험해!
로프를 감자!

미안하다!

 

소용돌이다...

소용돌이?

 

엄청난 기세로
빨려들어가고 있어!

좋~아...!

좋긴 뭐가!

뭘 하려는 건데!?

자연의 힘을
얕보지 마라!

 

안심해!

기세는 거세지만
어떻게든 빠져나갈 순 있어

 

젠장!
이런 때에...!

 

저 괴물 녀석...!

따라왔던 건가!

 

좋아...!

 

약속할게

언젠가 세상이

끝날 때 또다시

만날 수 있기를

 

꽃과도 같은 사람이었다고

누군가가 작게 읊조리고 있었지

물조차 없는 방

그럼에도 확실하게

내일을 향해 피어 있었어

 

전부, 꿈이었다면

너를 알게 되는 일도

사랑을 하게 될 일도

살아가는 의미조차 알지 못한 채

 

설령 내일

아무리 비가 내린다 해도

밤은 밝고

세상에 무지개가 걸리는 듯이

가슴 속 고통도

타고 흐르는 눈물도

미래를 향한 씨앗으로 바꾸어

살아가자

서투른 사랑이

꽃을 피울 날까지

 

다음화

「야만족 토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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