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사려고?

 

아닙니다

 

천룡방에서
만두를 나눠 주고 있소!

 

빨리 가자

 

줄을 서시오, 줄을!

 

줄을 서시오

 

저도 주십쇼

 

한 명당 하나요

 

밀지 말고

 

천천히

 

줄을 서시오!

 

너 무술 대회 나가?

 

- 아니
- 그럼 꺼져!

 

비켜!

 

싸우지 마시오

 

고맙습니다

 

비켜

 

꺼지라고!

 

아무도 모를 줄 알았어?

 

그쪽은 저걸
먹을 수가 없어요

 

이걸 먹어요

 

- 이제 어쩌지?
- 글쎄요

 

- 일단 물어보고…
- 멈춰요

 

멈춰라!

 

무슨 일입니까?

 

결혼을 축하드립니다

 

행복하시고 평안하시길
빌겠습니다

 

여기요

 

거지라고 무시하는 게요?

 

부디 그냥 보내 주십시오

 

상서로운 시간을
놓치면 안 되니

 

됐다 그래

 

그럼…

 

제발 지나가게 해 주세요

 

신부 얼굴이나 보여 주든지

 

그건 곤란하지요

 

뭘 보냐?

 

각지에서 온 뜨내기들이야

 

참견하지 마

 

돈이다, 돈!

 

고맙습니다!
어서 갑시다

 

곧 무술 대회가
시작되겠습니다!

 

잠시만요, 지나갈게요

 

서로의 장점을 배워
득을 보는 게 목표이니

 

이제 그만하라고 하시오

 

죄송합니다, 나리

 

새로 부임하셔서
잘 모르시나 본데

 

납란 장군님께서
만드신 규칙상

 

한쪽이 지거나
패배 판정이 날 때까지

 

대결은 계속됩니다

 

멈추라고 하시오

 

저러다 누가 죽겠소

 

송구합니다

 

이들 모두 각서를 썼으니
저희 책임은 없습니다

 

죽으면 운명인 게지요

 

제 상금을 주십시오

 

상금을 내릴까요?

 

- 저런 놈을 어디에 쓰냐?
- 네

 

“권리 포기 각서”

 

그럼 계속할까요?

 

알겠습니다

 

계속하시오

 

누가 나오겠느냐?

 

단창을 든 황롱이다!

 

붙어라!

 

진짜로 죽이려고 덤비네요

 

당연하지
상금이 은화 50냥인데

 

- 50냥?
- 비켜 봐!

 

뭐야?

 

꺼져!

 

말이 많군

 

나 저놈한테 엄청 걸었어

 

이 대회엔 어떻게 나가요?

 

너도 나가게?
한 방에 나가떨어질 놈이

 

저 뚱보한테 걸지 마세요
질 겁니다

 

보세요

 

무슨 소리야?
내가 돈을 잃는다고?

 

그럼요

 

힘도 부족하고
자세도 나빠요

 

망할 자식!

 

잠깐만, 한 사람씩…

 

안 들려, 천천히 말해

 

알았어, 저리 가

 

멈춰라!

 

저자를 잡아라!

 

누가 도박을 허가했지?

 

전부터 해 오던 겁니다

 

무슨 소린가?
납란 장군님께서는

 

그 어떤 도박도 불허하셨다

 

- 나리
- 시끄럽다

 

감히 여기서 도박을 하다니
원님을 능멸하는 것이냐?

 

- 끌고 가라!
- 네

 

가자!

 

나리!

 

오늘 대회는 끝났소!

 

- 동헌으로 끌고 가라
- 알겠습니다

 

- 동헌으로 끌고 가
- 네

 

가자!

 

나리께서
도와주라고 하셨구나

 

여긴 막혔는데?

 

저놈 잡아라!

 

빨리 가!

 

- 죽었나?
- 어쩌지?

 

스승님

 

앉거라

 

어서 돈 내!

 

빨리

 

저런 날강도들

 

이런 대낮에 갈취를 하다니
무법천지로군요

 

여기선 대수로운 일이 아니다

 

무술 대회에 나가려고
전국 각지에서

 

뜨내기들이 모이는 곳이야

 

고화포를 위해
목숨도 바칠 자들이 많다

 

그들을 다 잡을 순 없지

 

최대한 많이 잡겠습니다
저런 꼴을 볼 순 없지요

 

그들은 그저 졸개들이야

 

우두머리인 고화포를
노려야 해

 

장군님께 고할 것입니다

 

무술 대회에서
도박을 벌인다고요

 

납란 장군님과 고화포는
같은 만주인이니

 

함부로 나서지 마라

 

새로 부임한
지방 관리 하나쯤은

 

우습게 죽는 세상이다

 

범인이 죽었습니다

 

뭐야?

 

나리, 범인이 죽었답니다

 

이러니 경솔한 짓은
말라는 게지

 

참아야 한다

 

- 웬일이야?
- 다음이 우리 차례야

 

안에 뭐가 있으려나?

 

시간 다 됐습니다
다음 손님!

 

여기, 우리 차례예요!

 

- 난 아무것도 못 봤어
- 너희 아버지야

 

도망가!

 

남장한 걸 아시면
가만 안 두실 거야

 

흩어지자!

 

실례합니다
이 주소로 어떻게 가지요?

 

- 네?
- 난 글을 모르는데

 

글도 모르면서
보기는 왜 봐?

 

“사계직”

 

이봐, 여기로
어떻게 가는지 알아?

 

미안하지만
여기가 어딘지 아냐고

 

이봐

 

이런, 번졌잖아!

 

글자가 없어졌어

 

이봐, 잠깐만!
아까 주소 봤지?

 

- 그 주소 좀 기억해 봐
- 이거 놔!

 

- 너만 본 거니까
- 난 몰라

 

이거 놔, 놓으라고!

 

‘사계직’이라는 곳이야

 

혹시 사계직이
어딘지 아십니까?

 

여기잖아

 

이제야 찾았네
고맙습니다!

 

“사계직”

 

예쁜데?

 

너 장님이냐?

 

망쳤네

 

빨리 먹어

 

내 것도 좀 남겨 줘

 

안녕하시오

 

식사 중이신가?

 

- 빌린 돈은 이틀 안에…
- 그것 때문에 온 줄 알아?

 

대소저
할 얘기가 있어서 왔어

 

천룡방에서 이곳 사계직을

 

천 냥에 사고 싶어 하는데

 

관두세요
전 팔 생각 없으니

 

그럼 3천 냥에는?

 

안 판다니까요
그만 가세요

 

어서 가시오!

 

안 판다잖소

 

대소저
3천 냥이면 큰돈입니다

 

이 자식 뭐래?

 

알았어, 알았어

 

식사들 해요

 

대소저
고집 부리지 말고…

 

사계직은 대대로 내려온
가업이라 절대 팔 수 없습니다

 

늙으면 돈 벌기도 힘들 텐데

 

그냥 나랑 같이 살까?

 

내가 잘 돌봐 주지

 

- 당장 나가세요
- 왜 화를 내?

 

과부가 된 지 오래인데
이런 은혜가 어디 있다고

 

이런

 

감히…

 

안 돼!
내 신발이 없어졌다

 

둘 다 없어졌네

 

어디 가?

 

예의도 없이

 

도망쳐!

 

가자!

 

단 대가

 

혹시 단청운이십니까?

 

너는…

 

관호영의 아들입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당신께 가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선 단남이라 불린다
단청운이 아니라

 

네

 

고마워요, 젊은이

 

낮에 떡 잘 먹었습니다

 

들어오거라

 

- 여기서 자라
- 좋습니다

 

왜 그러느냐?

 

참 포근하네요

 

이제부턴 여기 살면서
잔심부름을 하거라

 

아버지 말씀을
기억하고 있겠지?

 

- 그럼요
- 잊지 않길 바란다

 

참, 아버지 물건을
갖고 계십니까?

 

그래, 나중에 주마

 

전 그만 자겠습니다
안녕히 주무십시오!

 

- 네?
- 발 씻고 자야지

 

평소엔 이렇지 않은데
오늘 유난히 더럽네

 

다 씻으면 잘 정리하거라

 

- 어질러 두지 말고
- 알겠습니다

 

내 신발인데 네가 신어라

 

고맙습니다!

 

잠깐만요

 

잠깐만 기다리십시오
거의 다 했습니다!

 

안녕히 주무십시오
저는 잡니다

 

풍요를 받아 줘 고맙습니다

 

별말씀을요

 

매달 15일이면
꽃을 말리는군요

 

그래야 염료가
잘 나오거든요

 

어째서요?

 

잘 모르겠어요
어머니께서 그러셨죠

 

이제 풍요에게
시키시면 되겠네요

 

아닙니다
이건 전수받은 비법이라

 

직접 해야 해요
소문나면 안 되니까

 

내겐 말했잖아요

 

홀로 지기엔
너무 무거운 짐이니까요

 

털어놓으니
한결 홀가분하네요

 

난 일개 일꾼이라
언제 떠날지 모릅니다

 

떠난다고요?
그럼 미리 알려 주세요

 

물론입니다

 

오늘 달이 참 예쁘네요

 

매일 이랬으면 좋겠어요

 

매일 이렇다면
그 특별함을 잃겠지요

 

“천룡방”

 

나리, 싸움에서
여러 번 이긴 새입니다

 

쓸모없다, 버려!

 

상대가 너무 강했습니다
이 새가 못한 게 아니라요

 

진 것들은 필요 없어

 

- 더 사나운 놈을 데려와
- 네

 

나리

 

대회에서 이긴 세 명입니다

 

둘은 납란 장군님께 보내고

 

하나는 여기서 일하게 해

 

알겠습니다
따라오게

 

나리!

 

나리, 이놈이 진가입니다

 

사계직에 일하라고
보낸 놈인데

 

실을 좀 훔쳐 왔습니다

 

이걸 좀 보십시오, 나리

 

어째서 우리 염료가
이리도 떨어지지?

 

이걸 봐!

 

- 모르겠습니다
- 쓸모없는 놈

 

이들의 염료는
전수된 비법으로 만들어져

 

오직 대소저만이 압니다

 

무슨 수를 써서든

 

사계직을 인수해야 해!

 

- 잘 알겠습니다
- 가 봐!

 

나가자

 

나리, 새로 온 원님이
저를 주시하고 있으니…

 

내가 그런 애송이를
겁낼 것 같으냐?

 

그래도 원님이잖습니까

 

자꾸 날 방해하면
살려 두지 않을 테다

 

이를 어째!

 

천룡방의 표가가
깡패들을 몰고 왔어

 

대소저, 큰일 났어요!

 

- 비켜!
- 무슨 짓을 하려고?

 

이 영감 끌어내!

 

안 돼, 안 돼

 

도와줘!

 

사람 살려!

 

안 돼, 이거 놓지 못해?

 

대체 이게 무슨 짓이오?

 

- 영감이 도박 빚을 졌거든
- 난 속임수에 당한 거야!

 

시끄러워요!

 

사람을 죽일 셈이오?
빚이 무슨 대수라고

 

네가 갚을 테냐?

 

그러지요

 

5백 냥이다
갚을 수 있어?

 

왜 말이 없냐, 촌뜨기야!

 

망할 놈

 

왜 사람을 때려?

 

미안한데
우리 대화로 합시다

 

그만하세요!

 

내가 갚겠습니다

 

다만 지금은 현금이 없으니
보름만 주세요

 

좋아, 대신 담보로
사계직 포기 각서를 써

 

그건 안 됩니다, 대소저

 

그건 절대 안 돼요

 

시간을 너무 끄는군
이 영감은 안 되겠어

 

- 끌고 가
- 대소저!

 

잠깐!

 

좋습니다

 

- 안 됩니다
- 그럼 서명하게

 

대소저!

 

수작에 넘어가면 안 됩니다

 

서명하지 마세요

 

비켜

 

대소저

 

영감님 잘못이 아니에요
저들은 사계직을 노리는 거예요

 

- 대소저
- 걱정 마세요

 

곧 옷감을 만들면
갚을 수 있어요

 

일들 하세요

 

일하자, 어서 일해!

 

일하자!

 

빨리 와

 

이쪽이다

 

앞으로는 여기 와서
염료가 될 꽃을 따라

 

넌 천룡방 놈들에게 찍혔어

 

최대한 거리를 둬라

 

그놈을 때리지도
못하게 하시고

 

왜 싸우지 말라는 겁니까?

 

사냥개는 결국 산에서 죽듯

 

장수는 전장에서 죽는다

 

네 아비와 난 장수였지만

 

난 이름을 바꾼 채
여기서 살고

 

네 아비는 더 비참했지

 

무예를 다 포기하고
고향에서 죽어야 했어

 

우린 네가 우리처럼
살지 않길 바란다

 

알겠느냐?

 

알겠습니다

 

참고 기다려라
시간이 지나면

 

꽃 따는 일은
할 필요 없을 테니

 

네

 

- 감사합니다
- 안녕히 가십시오

 

사계직 배달입니다

 

- 이리 와 봐
- 네?

 

돈 가져가야지

 

감사합니다

 

잠깐, 서명 안 해?

 

돈을 받았으면 서명을 해야지
이거 받아라

 

여기다 서명하면 돼

 

어서

 

정신을 어디 팔아?
왜 멍하니 그러고 있어?

 

돈은 다음에 받을게요

 

저놈 왜 저래?

 

‘교육의 핵심은 가르침이다’

 

‘맹자의 어머니는
아들을 위해 이사를…’

 

“명덕 서당”

 

‘맹자가 결석을 하자
옷을 잘랐다’

 

‘두연산은
자식을 바르게 가르쳐’

 

‘그의 다섯 아들은
가문을 빛내었다’

 

‘가르침 없는 양육은
아비의 허물이며’

 

‘엄격함 없는 가르침은
교사의 태만이라’

 

‘자식이 공부하지 않으면…’

 

얘들아, 방해해서 미안하다

 

어떻게 하면 여기서
공부할 수 있는지 말해 줄래?

 

너무 작아

 

웃지 말고 좀 가르쳐 줘

 

- 여긴 어떻게 다니지?
- 이놈이!

 

누구야?

 

- 나다!
- 너는…

 

넌 지난번에…

 

여긴 왜 왔어?

 

공부하러

 

글을 모르거든

 

저런 거…

 

글을 하나도 못 써?

 

이름도?

 

- 이름이 뭔데?
- 관풍요

 

관풍요, 알았어

 

이름을 쓸 줄 알게 되면
여기서 공부하게 해 줄게

 

- 고마워
- 아니야

 

관풍요

 

뭘 하는 게냐?

 

글쓰기 연습합니다
불빛에 깨실까 봐요

 

괜찮다, 계속해

 

다 했습니다

 

뭘 쓰려는 거지?

 

- 왜 여기 서 있어?
- 지각해서 벌 받아요

 

그건 뭐예요?

 

선생님 선물이야

 

선생님
제 이름 쓸 수 있어요

 

정말?

 

“멍청이”

 

제 이름입니다

 

이름이 멍청이예요?

 

멍청이래

 

왜 날 속였지?

 

네가 내 몸을 더듬었으니까
이 변태야!

 

그땐 내가 잘못했어
하지만 넌 배운 사람이니

 

부디 이해해 줘

 

난 글을 몰라서
배우려는 건데

 

골릴 필요는 없잖아

 

- 그건 뭐니?
- 멍청이가 선생님 선물이래요

 

누구 제사입니까?

 

죽은 남편요

 

아직 그립겠군요

 

한 번도 본 적 없어요

 

서로 태어나기도 전에
정혼한 사이였죠

 

그 사람은 12살에 죽었어요

 

그런데 과부 살이를
한단 말입니까?

 

모두가 과부라고 하니까요

 

어머니께서
혼례복을 지어 주셨지만

 

입어 보지 못했어요

 

데인 겁니까?

 

아니에요

 

네 책상을 만들어 왔다
이제 여기 앉아서 글을 쓰거라

 

됐어요!
다시는 안 쓸 겁니다

 

“관풍요”

 

네 이름이야

 

신어

 

이쪽도

 

여기

 

이제 안 벗겨질 거야

 

고마워

 

잠깐 기다려

 

- 뭔데?
- 너 먹으라고

 

냄새 좋다

 

내가 만들었어

 

이리 와 봐

 

좀 있으면 꽃 안 따고
사계직에서 일할 거야

 

그럼 여기 올 수 있겠다

 

그래

 

어르신

 

우리 아버지야

 

안녕하십니까!

 

저녁 먹어야지

 

잠깐 이리 와 봐

 

선물이야

 

물에 담가 둬

 

- 안녕
- 안녕

 

“지혜와 이해”

 

누구냐?

 

사계직에서 일하는 친구예요

 

변변찮은 놈이구나

 

열심히 일해요
여기서 공부하고 싶대요

 

네 선배 원천우는
10년간 열심히 공부해서

 

그렇게 관직에 올랐잖느냐

 

잘 생각해라

 

저 친구 무술도 잘해요

 

그래서 나중에 뭐가 돼?
기껏해야 남들 호위나 하지

 

들어와

 

불 질러

 

옷감만 훔친다고 했지
불 지른다고는 안 했잖아

 

빨리, 빨리 해!

 

불이다, 불이야!

 

가자

 

불 꺼!

 

그냥 가지 말고

 

왜 여기다 불을 질러요?

 

빨리 불 꺼요!

 

전부 나와, 도와줘!

 

빨리 꺼!

 

선반을 넘어뜨려
건물에 불이 번지면 안 돼!

 

끝났네, 다 끝났어

 

물 가져와!

 

빨리!

 

빨리 불 꺼!

 

빨리 해, 빨리!

 

조심해

 

- 왜 이런 짓을 해?
- 내가 안 그랬어요

 

대소저가 얼마나
네게 잘해 줬는데

 

- 어찌 감히!
- 내가 안 그랬어요

 

이유가 뭐야?

 

아니에요
내가 안 그랬다고요!

 

그만해요

 

때려봤자 소용없어요

 

짐 싸서 내보내요

 

잠깐만요

 

대소저

 

우리가 밤새 일해도
염료가 부족할 겁니다

 

내일 마련할게요

 

내가 여태 여기서 일했지만

 

그렇게 빨리 염료를
만드는 건 불가능해

 

그렇지

 

염료예요

 

다 된 건가?

 

가서 도와줘

 

이것 좀 받아

 

그쪽에 놔둬

 

대소저!

 

대소저, 괜찮습니까?

 

염료를 만들다 중독됐어요

 

중독요?
어쩌다가요?

 

급히 염료를 만들면
중독될 수밖에 없어요

 

박을 구해다 주세요
빨리요

 

불 지른 멍청이 넘겨!

 

뭘 봐? 글자 몰라?

 

“멍청이”

 

막아

 

도망가시게?

 

일어나

 

멍청아, 그 차용증 내놔!

 

어디 있는지 몰라

 

모른다고?

 

진짜 몰라?

 

그만해, 어디 있는지 알아

 

괜찮습니까?

 

괜찮아요

 

남은 박을 다 먹어야 해요

 

다들 여기 좀 봐요!

 

모두 모여 보세요!

 

일단 들어와요

 

우리 담보 증서예요

 

잘했다

 

대소저, 전 살았습니다!

 

다들 신났네

 

모두 진정해요!

 

또 뭐 가져왔어?

 

또 있지요!

 

또 있어?

 

이게 뭐냐?
난 글 읽을 줄 몰라

 

뭐지?

 

천룡방 임대 증서요

 

왜들 그래요?
왜 이렇게 조용해요?

 

왜요?

 

말해 보세요

 

잠시만

 

왜요?

 

- 당장 떠나라
- 제가 뭘 잘못했습니까?

 

큰 실수를 했어

 

천룡방 사람들이
널 노릴 거다

 

안 무섭습니다
싸우면 되죠

 

- 떠나지 않겠다는 거냐?
- 네

 

따라와

 

네 아비가 네게 이걸
주라고 했다, 받아라

 

그렇게 자신 있으면 덤벼 봐
네가 이기면 남게 해 주마

 

네가 지면 떠나는 거다

 

- 떠나라!
- 일꾼이 왜 주인 행세예요?

 

풍요가 떠나지 않으면
모두가 위험해질 거예요

 

몸조심해요

 

빌어먹을

 

집을 이틀 비운 사이에
임대 증서를 도둑맞아?

 

이런 쓸모없는 놈들!

 

찾아오겠습니다

 

찾아와?
그놈과 싸울 실력이 되면

 

애초에 이런 일이 없었겠지!

 

나리, 놈의 실력이
정말 엄청납니다

 

그럼 넌 죽어야겠구나!

 

놈들에게 교훈을 줘야겠다

 

누구요?

 

풍요입니다
소연을 만나러 왔습니다

 

- 지금 자고 있네
- 선생님!

 

중요한 일입니다

 

사실 아직 안 자고 있지만

 

난 둘이 만나는 게 싫으니
다시는 오지 말게

 

전 고향으로 돌아간다고
전해 주십시오

 

풍요가 왔나요?

 

고향으로 돌아간다고
전해 달라더구나

 

왜 절 안 부르셨어요?

 

넌 잔다고 했다

 

어떻게 그러실 수가 있어요?

 

무술 대회 나가려고
이곳에 왔다가

 

돈 벌면 떠나는 놈들이야

 

풍요는 달라요
여기서 일하고 싶어 해요

 

내 눈은 못 속여

 

고맙습니다

 

한 명만 더 태우고
출발하겠습니다

 

젊은이, 어서 타게

 

고맙네

 

기다리시오!

 

다 찼습니다

 

다음 배를 타세요
금방 올 겁니다

 

알겠습니다

 

- 이보게, 젊은이
- 왜 그러십니까?

 

일어나 보게

 

왜요?

 

일단 이리 나와 보게

 

어서 타시지요

 

저긴 내 자리예요!

 

다음 배가 금방 와

 

- 뱃삯도 냈잖아요
- 자네 돈 여기 있네

 

저긴 내 자리라고요!

 

저분이 세 배를 주셨어
미안하네

 

출발!

 

풍요, 나랑 다음 배 같이 타

 

돈이 그렇게 중요한 거야?

 

먹을 걸 만들어 왔어

 

난 잘못한 게 없어
돌아가지 않을 거야

 

어디 가?

 

- 무시당하고 살기 싫어!
- 풍요, 어디 가?

 

나리
그 말썽꾼입니다

 

관풍요입니다
상금을 타러 왔습니다

 

나는 마초다
나도 상금을 타러 왔지

 

잠깐, 잠깐만!

 

산서성의 홍진천이다!

 

신난다, 돈벼락 맞았다!

 

깡패네

 

이놈이 천룡방 사람을 죽였다

 

- 뭐라고?
- 따라와!

 

난 아무도 안 죽였어
이거 놔, 거짓말쟁이!

 

이런 무서운 놈

 

- 이 청년을 모함하는 게냐?
- 아닙니다

 

이 젊은이는
아무 죄가 없습니다

 

모두 내 일꾼이
꾸민 짓이지요

 

아닙니다

 

불을 지르고
사람들을 괴롭히고

 

내가 모를 줄 알았느냐?

 

- 체포해!
- 어딜 도망가?

 

이놈을 동헌으로
끌고 가 주십시오

 

제가 나중에
원님께 설명드리지요

 

가자!

 

젊은이
오해가 좀 있었나 본데

 

미안하게 됐네
일꾼을 단속 못 한 내 탓이야

 

- 정말 미안하네
- 어르신 탓이 아닙니다

 

이러면 어떻겠는가?
자네만 괜찮다면

 

사과하는 뜻으로
자넬 천룡방으로 초대해

 

식사 대접을 하고 싶은데

 

감사합니다

 

어서 가시지요

 

가세

 

이거 놔, 왜들 이래?

 

- 넌 들어가 봐
- 네

 

이제 됐군

 

왜 이래?

 

나리께서 네가 살아 있으면
그놈이 알아챌 거라고 하셨다

 

잠깐만
숨어 살면 되잖아

 

미안하지만
나리의 명령이야

 

잠깐, 내가 돈을 줄게

 

그렇게 충성한 나를
이렇게 버려?

 

누가 먼저 죽나 보자!

 

들어가세

 

관 대장님!

 

무술 실력이 뛰어나니
무술대장을 맡을 위인이지

 

오늘부터

 

천룡방의 모든 이가
자넬 따를 걸세

 

관 대장님
명령을 받들겠습니다!

 

관 대장?

 

자넬 위해 준비한 게 있는데

 

마음에 드는가?

 

관 대장님

 

관 대장님

 

전에 어르신 소를 죽였는데
두 마리로 갚겠습니다

 

이렇게 고마울 데가

 

두 마리로 돌려주다니

 

별말씀을요

 

늦었습니다
어서 가시지요

 

그럼 가자고, 여보

 

이러다 배 놓치겠어

 

저 녀석이 출세했다고
마을 사람들한테 알려야겠군

 

응, 그래야지

 

나리
이해가 안 갑니다

 

어째서 그놈을
여기 들이신 겁니까?

 

아주 유용하니까

 

대회에서
돈도 많이 벌어 오겠지만

 

그놈을 여기 두면
아무도 우릴 건드리지 못해

 

나리
표가가 도망쳤습니다!

 

도망쳐? 어떻게?

 

- 가서 빨리 찾아!
- 네

 

이리로 가져와

 

풍요가 왔다!

 

모두에게 주는 선물이에요

 

한 명에 하나씩

 

장담하는데
내가 여기 있으면

 

천룡방 사람들이
괴롭히지 않을 겁니다

 

잘됐네

 

나야, 풍요!

 

멋지지 않아?
새 신발이야

 

얼굴이…

 

이 일을 하면 원래 그래

 

선물을 가져왔어

 

여기

 

그 일이 좋은가 보네

 

좋아, 내가 원하는 건
뭐든지 다 주거든

 

이제 출세한 것 같아?

 

이제 관풍요를
모르는 사람이 없어

 

네 이름은 쓸 수 있어?

 

그럼 전과 다를 게 뭐야?

 

아직 네 이름도 못 쓰는데

 

이건 받기 싫으니까
도로 가져가

 

천룡방 사람들에게
쫓기고 있습니다

 

죄송하지만
잠시 숨겨 주십시오

 

너희 둘은 저리 가라
너희는 따라와

 

왜 쫓기는 거요?

 

전 천룡방 일꾼이었는데

 

너무 많은 걸 안다고
절 없애려고 합니다

 

여긴 안전하지 않소

 

백호 절벽에서 날 기다리시오

 

내가 원님께 알리겠소

 

이리로 오시오

 

관 대장님, 나리께서
일을 맡기셨습니다

 

무슨 일이지?

 

나리께 큰 빚을 진 자가
매번 빚 갚기를 거부하니

 

처리를 도와주셔야겠습니다

 

나리, 저 바보가 이번엔
덫에 걸려들 겁니다

 

저놈 머리채를 잡아야
우리한테 못 덤비지

 

너희는 뒤로 가고
둘은 모퉁이로 가

 

- 놓치면 안 돼
- 네

 

저놈이다, 잡아라!

 

스승님!

 

- 어서 도와 드려
- 네!

 

스승님
어찌 된 일입니까?

 

천룡방의 표가를 구해 줬다

 

그자는 많은 비밀을
알고 있으니

 

고화포를 처리하는 데
도움이 될 거야

 

누가 이런 겁니까?

 

그자는 지금
고을 외곽에 있는

 

백호 절벽에 숨어 있다

 

스승님!

 

- 의원을 불러라!
- 어서 의원을 불러!

 

안으로 모셔라

 

- 빨리 의원을 불러!
- 네

 

그놈을 잡아 오라고 했지

 

누가 죽이라고 했더냐?

 

- 나리, 저와 관 대장이…
- 구차한 변명 하지 마

 

그는 원천우의 스승이야

 

그가 죽었으니
원천우가 우릴 노리겠군

 

이건 아무도 모르는
비밀이어야 해

 

안 그러면 끝장이야!

 

- 나가라고 해
- 네

 

그만 나가 봐

 

관 대장

 

이 일은 걱정하지 말게

 

내가 처리할 테니

 

가서 좀 쉬게

 

표가와 원천우를
제거할 자를 찾아봐

 

네

 

이건 무슨 바위입니까?
이게 염료와 무슨 상관이죠?

 

아주 희귀한 바위예요

 

우리 염료가 유난히 훌륭한 건
이것으로 만들기 때문이랍니다

 

그게 비법이군요

 

이렇게 다 알려 주면
비밀이 못 될 텐데요

 

소문낼 사람이 아닌 걸
아니까 말하지요

 

사계직 사람들의
생계가 달린 바위예요

 

그렇군요

 

죽었습니다, 나리

 

젠장, 우리가 늦었다

 

저기 있다!

 

피하십시오!

 

조심하십시오
피하셔야 합니다!

 

도와주시오!

 

어서 피하십시오!

 

도와주시오!

 

가 보겠습니다

 

거기 서!

 

빨리 피하십시오!

 

도와주시오!

 

저자는 누구냐?

 

모르겠습니다

 

가자!

 

괜찮으십니까?

 

고을 원님이십니다

 

나리

 

고맙소
이름이 어떻게 되오?

 

도움을 드리고자 한 것이니
신경 쓰실 것 없습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갑시다

 

관 대장님!

 

관 대장님!

 

내가 하지

 

이보게, 관 대장

 

자네 말고 사계직에
무예 고수가 있나?

 

모릅니다

 

그놈이 자네가
배신자라고 떠들고 다녀

 

단남 말입니까?

 

단남이라

 

진짜 이름은 그게 아니라
단청운이지요

 

제 아버지와 함께
최고의 무인이셨습니다

 

왜 꼭 오늘
가려는 것입니까?

 

오늘 배달을 약속했어요
약속은 지켜야 해요

 

그건 그렇지요

 

다 왔습니다
여기서 기다리세요

 

어서 오세요

 

연지 사시게요?

 

고맙습니다, 대소저

 

아닙니다

 

“규연 식당”

 

아이고, 단 대가

 

어서 들어오시지요

 

- 장사는 잘 되오?
- 그럭저럭 됩니다

 

오셨습니까?

 

- 식사 부탁하네
- 서둘러!

 

앉으십시오

 

단 대가, 술 한잔 드릴까요?

 

- 괜찮소
- 화조주를 데워 주세요

 

중독으로 앓았는데
웬 술입니까?

 

많이 좋아졌어요

 

오늘 내 생일인데
같이 한잔해요

 

그럼 제가 대접하지요
어서 화조주 데워라!

 

잠깐 기다려요

 

금방 오겠소

 

차 좀 드시지요

 

실례합니다, 저기…

 

- 연지 달라고요?
- 네

 

다시 오실 줄 알고
포장을 해 놨지요

 

- 고맙습니다
- 별말씀을요

 

눈이 멀었나?

 

- 미안하오
- 똑바로 보고 다니시오

 

“수배”

 

예상보다 빠르군

 

“동헌”

 

조금만 더
기다리지 않으시겠습니까?

 

음식을 따뜻이
데워 드리겠습니다

 

괜찮습니다

 

살펴 가십시오

 

“수배”

 

나한테 말을 할 것이지

 

- 나리
- 단 대가

 

- 물러가게
- 알겠습니다

 

고화포가 대가의 정체를 알고
조정에 고하였으니

 

나도 어쩔 수가 없소

 

그래서요?

 

이 일을 공명정대하게
처리해야 하지만

 

만약 고화포를
제거하게 도와준다면

 

대가를 못 본 것으로 하겠소

 

거래를 하자는 겁니까?

 

고화포는 우리의
공통된 적이오

 

그는 사계직으로 관풍요를 보내
당신을 없애려 할 것이고

 

그럼 관풍요는 죽을 것이오

 

어떤 일이 생기든
난 조정에 이렇게 고하겠소

 

단청운은 죽었고

 

단남이라는 잡일꾼만
있다고 말이오

 

당신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소

 

과거에 지은 죄가
사형감이었으니

 

단 대가

 

아무 말도 안 하게요?

 

어떻게 이럴 수 있어요?

 

떠날 거면
말해 달라고 했잖아요!

 

지금 말하겠습니다

 

난 떠날 겁니다

 

내일 어떻게 될지
모르는 처지라

 

난 아무것도
줄 수가 없습니다

 

후회하지 않을 거예요

 

어젯밤에 둘이
거래를 했으니

 

나리께 조심하시라 하게

 

- 네, 배웅해 드려!
- 예

 

나리, 동헌에서
소식이 왔습니다

 

원천우가 나리를 노리고
단청운을 보낸답니다

 

무술 고수이니 관풍요만이
상대할 수 있을 겁니다

 

그놈은 술 마시고 글만 쓰니
쓸모가 없어

 

그럼 어쩝니까?

 

먼저 치는 자가 유리한 법
단청운을 식당으로 불러라

 

관풍요의 이름으로
초대하는 거다

 

단 대가

 

돌아올 건가요?

 

점심 전에 돌아오지 않으면
기다리지 마시오

 

이거…

 

천룡방 사람들이
아버지를 죽인 거 알아?

 

아는구나

 

넌 다 알고 있었어

 

이거 받아

 

대체 왜?

 

그만 가게

 

“덕과 선
지혜와 이해”

 

갔나요?

 

그래

 

정말로 풍요가
단 대가와 붙나요?

 

아니, 그 사람은 몰라

 

고화포가 풍요의 이름으로
단 대가를 유인했지

 

내가 제일 걱정되는 건

 

단 대가가
매복 습격을 당하는 거야

 

돈을 받게

 

그럼 가보겠습니다

 

어딜 가나?

 

제 고향으로 갑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 몸조심하게
- 네

 

단 대가, 어서 오세요

 

단 대가가 좋아하시는
소흥주입니다

 

이보시오

 

- 그 동안 잘해 줘서 고맙소
- 갑자기 왜 그러십니까?

 

한잔하시지요
음식을 내오겠습니다

 

알겠소

 

- 여보, 가지 마
- 이거 놔!

 

- 말 좀 들어
- 말리지 마!

 

안 된다니까

 

- 당신이 뭘 알아?
- 가면 안 돼

 

이거 놔!

 

말 좀 들어

 

놓으라니까!

 

안 돼

 

“적색주”

 

단 대가

 

죄송합니다

 

제 아들이 납치됐어요
저도 이러기 싫습니다

 

당신 잘못이 아니오

 

단 대가!

 

“관풍”

 

틀렸어, 네 차례야

 

“풍”

 

맞았어, 이리 와

 

- 고맙습니다
- 저도요

 

저는요?

 

왜 이래?

 

내 아버지는 살해되셨어

 

그날 밤 너도
거기에 있었다지?

 

단 대가는 네가
이용당하는 게 싫어서

 

위험을 무릅쓰고
식당으로 가셨는데

 

넌 그냥 여기 있을 거야?

 

기다리지 말고 먹어요

 

- 단 대가를 기다립시다
- 먹자고요

 

단 대가!

 

조심해!

 

단 대가!

 

한 번밖에 못 하니
잘 기억해라

 

단 대가!

 

네 아비가 남긴 무술이다
최대한 잘 기억해 둬

 

- 모시고 가요
- 네

 

죄송합니다, 대소저

 

죄송합니다

 

내가 이곳으로 온 건

 

더 좋은 일자리를
얻기 위해서였어

 

이렇게 될 줄은…

 

“관풍요”

 

내 이름 쓰는 법을
가르쳐 줘서 고마워

 

어디 가?

 

천룡방

 

기다려 줘
같이 내 고향으로 가자

 

가지 마!

 

나 때문에 많은 사람이 죽었는데
내 마음이 편하겠어?

 

단청운이 죽었습니다

 

그럼 누가
고화포를 처리하지?

 

아가씨가 오셨습니다

 

풍요가 고화포를 죽이겠대요
가서 도와주세요

 

풍요를 도와주세요
아버지도 돌아가시고…

 

미안하지만
난 도와줄 수 없어

 

왜요?

 

고화포 일당을 없앨 길은
그것뿐이니까

 

- 여기선…
- 그를 이용했군요

 

그래

 

비열한 인간

 

가지 마
넌 도와줄 수 없어

 

막아

 

- 가둬라
- 이럴 순 없어요!

 

- 끌고 가!
- 이거 놔

 

- 듣거라
- 네, 나리

 

지금부터 아무도
순찰을 나가선 안 된다

 

- 모두 여기 있도록 해
- 나리…

 

- 토 달지 마라
- 네

 

관 대장, 살려 줘!

 

나 좀 살려 줘

 

왜 거짓말을 했지?

 

나는…

 

원천우에게 이용당한 거야

 

조정에 고한다면서
내게 독살을 명령하고는

 

이젠 천룡방까지
빼앗으려고 해

 

빼앗겨도 싸지만

 

거짓말 그만해

 

이젠 내 말을 안 믿겠지

 

미안해

 

조심해!

 

속았지?
넌 이제 망했다

 

어서 놈을 유인해!

 

비켜라!

 

저리 비켜!

 

금을 던져라!

 

사악한 놈

 

저놈을 죽이면
이 금은 너희 것이다!

 

저놈을 죽여라

 

죽여라!

 

저놈을 죽이는 자에게
금을 주겠다!

 

죽여라!
그럼 5천 냥을 더 주지!

 

나쁜 놈!

 

어서 금을 챙겨

 

서둘러

 

일어서!

 

그렇게 배웠는데도
아직 이름을 못 써?

 

죄송해요, 선생님

 

가서 다시 연습해

 

열심히 배워야 한다

 

자기 이름도 못 쓰면서
무슨 큰사람이 되겠니?

 

바로 저 여자가
사계직의 대소저야

 

오래전에 과부가 됐는데
갑자기 임신을 했지 뭐야?

 

맞아, 저러고 돌아다니다니
부끄러운 줄도 모르나?

 

애 아빠가 누군지 몰라!

 

이 아이의 아버지는
단청운이에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