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 패닉-공포의 스마일 Metrics {time:ms;} Spec {MSFT:1.0;} <-- Open play menu, choose Captions and Subtitles, On if available --> <-- Open tools menu, Security, Show local captions when present -->

오빠에 대해 이런 식으로
얘기해 본 적이 없어요

 

마음의 준비가
안 돼 있었죠

 

허망해요
모든 게 허망합니다

 

그날 밤 이후 모두의 삶이
송두리째 바뀌어 버렸죠

 

광대 가면 하나에
두 사람을 잃었어요

 

한 명은 죽었고, 다른 한 명은
살아 있어도 죽은 셈이죠

 

"2016년"

 

경찰을 노린
대규모 습격 사건이 속출하고…

 

경제 불안정에 대한
우려입니다

 

그야말로 대혼란이죠
생계가 위태로워진 상황에서

 

앞으로 어떤 일이 터질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2016년 늦여름부터"

 

이봐, 뭐 하는 짓이야?
미쳤어?

 

"핼러윈까지"

 

최근 오싹한 제보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섬뜩한 광대들이 아이들을
숲으로 유인하려 했다고 합니다

 

"광기에 휩싸인 미국"

 

그 여자는
사이코패스 악마입니다

 

배기팬츠, 코, 모자

 

2016년은
변곡점이었습니다

 

그 사람이
죽었다고 하지 마세요

 

- 세상은 미쳤고
- 핵무기 개발 중이죠

 

이 나라의 무언가가
근본적으로 바뀌었습니다

 

- 뭐든 가능해요
- 성기도 움켜쥐어요

 

다들 화가 나 있고
좌절감에 사로잡혀 있어요

 

- 심각한 보건 경보입니다
- 그런데 느닷없이

 

- 숲에서 살인 광대가 튀어나왔죠
- 대체 이게 뭐야?

 

- 소름 끼쳐요
- 사람 죽이는 광대요

 

이게 대체 무슨 일이죠?

 

이런 얘기는
난생처음 들어 봐요

 

광대 이야기는
곧 미국의 이야기입니다

 

광대 패닉: 공포의 스마일

 

자유의 땅 미국입니다

 

저마다 고유한 아름다움과
매력을 지닌

 

48개 주 가운데
선택할 수 있죠

 

푸른 대서양이 넘실거리는
따사로운 백사장과

 

야자수 해안에
사우스캐롤라이나가 있습니다

 

면적으로는 28번째
인구로는 27번째지만

 

다양한 매력과 따뜻한 환대만큼은
둘째가라면 서러운 곳이죠

 

"사우스캐롤라이나
그린빌"

 

"2016년 8월"

 

저녁 9시쯤이었어요

 

저와 형이랑 같이 놀려고
사촌이 찾아왔죠

 

맥앤드치즈와 햄을
저녁으로 먹었어요

 

"냇"

 

다 먹고
함께 밖으로 나갔죠

 

개장한 지 얼마 안 된
야외 농구장에 갔어요

 

30분쯤 놀았을 때

 

우리를 향한 레이저 불빛이
느껴졌어요

 

무슨 일이 생길 것 같다며
다들 걱정했죠

 

그러더니 무언가가
숲을 헤집으며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냈어요

 

그때 나무 뒤에서 갑자기
광대 하나가 튀어나왔어요

 

하얗게 칠한 얼굴에
빨간 코를 붙이고 우릴 노려봤죠

 

그 사람의 사냥감이 된 듯한
기분이었어요

 

농구공을 집어 들고
냅다 뛰었죠

 

광대를
어떻게 생각하냐고요?

 

끔찍하게 싫어요

 

정말 질색하죠
내 인생을 망쳤으니까요

 

"냇의 어머니"

 

냇이 달려와서
이렇게 말했죠

 

"도나 아널드"

 

'엄마, 광대가
우리를 노려봐'

 

제가 그랬죠
'그러셔?'

 

'어서 씻고
들어가기나 해'

 

말도 안 되는 소리
같았거든요

 

잠이 들려던 참이었어요

 

내가 본 건 환각이거나
상상으로 만들어 낸 거려니 했죠

 

그때 기괴한 소리가
들려왔어요

 

콘크리트 바닥에
쇠사슬이 끌리는 소리였죠

 

금속이 땅에
긁히는 소리요

 

신음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어요

 

그러고는 철컹철컹했죠

 

그다음엔…

 

탕, 탕, 탕, 탕

 

바로 보안관실에
전화를 걸어

 

아들이 숲에서
광대를 봤다고 신고했어요

 

911입니다
무슨 일이시죠?

 

전화기 너머에서 돌아온
첫 대답은 이랬죠

 

'제정신이에요?'

 

플리트우드 매너에
광대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들어왔다고
보고받았어요

 

헛웃음이 났죠
'정말? 광대라고?'

 

그린빌 경찰서장으로
재직하며

 

많은 사건을
다뤄 왔습니다

 

중대한 사건도
많이 처리했는데

 

"켄 밀러"

 

광대까지 나타나다니
다음엔 또 뭐가 나올까요?

 

"경찰서장"

 

어디까지 파악했고
어떻게 대응하는지 물었죠

 

순찰을 강화하고

 

주변을 좀 더
잘 살피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광대가
거기에 있었다는 증거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았어요

 

광대 코가 떨어져 있을 수도 있고
장갑 한 짝이나 단추 하나쯤은

 

도망치면서
흘렸을 법도 한데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땐 흐지부지
넘어가길 바랐던 게

 

솔직한 심정이었습니다

 

기자들은 매일
콘텐츠 회의를 해요

 

신입 기자로서
제 몫을 해내려고

 

굵직한 아이템 3개를 들고
의욕 넘치게 회의에 들어갔는데

 

갑자기 팀장님이 저를 보더니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광대"

 

'오늘 넌 광대 취재해 와'

 

'뭐라고요?'라고 했죠

 

그때 그런 얘기
들은 것 중에

 

그나마 비슷한 취재는
빅풋 정도였거든요

 

"셰일 레미언"

 

"기자"

 

플리트우드 매너로
차를 몰았죠

 

시간 낭비까지는
아니더라도

 

진짜이긴 한 건지

 

왜 이게
기삿거리인가 했어요

 

"플리트우드 매너"

 

도나 씨를 만났는데
아들이 숲에서 광대를 본 게

 

확실하다고
단호하게 주장했어요

 

공포에 질려서 자기 이야기를
전하려 하는 게 느껴졌죠

 

일단 그 내용을 중심으로
보도를 했어요

 

사우스캐롤라이나의 한 아파트에서
아이들이 숲에서

 

광대를 봤다는 제보 이후
주민들이 경계하고 있습니다

 

셰일 레미엔 기자가
보도합니다

 

플리트우드 매너 아파트에서
광대 목격담이 화제가 되며

 

도나 아널드 씨 등 부모 대다수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우리 애가 하마터면
납치될 뻔했다고요

 

아널드 씨 말에 따르면
아들과 다른 아이들이

 

농구장 뒤에서
광대를 목격해서

 

그린빌카운티 보안관실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숲에서
광대들이 뛰어다니며

 

사탕을 주겠다고
아이들을 꼬셨어요

 

광대라니
우습게 들릴 수도 있지만

 

부모들은 전혀
웃어넘길 일이 아니라며

 

광대들이 붙잡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처음엔 아무도
내 말을 안 믿었어요

 

동네 사람들은 비웃었죠

 

제가 상상해 낸 거라고요

 

교회 사람들조차
아들 말을 믿지 않았어요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냐며
병원에 데려가 보라더군요

 

정말 고통스러운 일이에요
아이의 눈을 바라보며

 

괜찮아질 거라고
엄마가 해결해 주겠다고

 

말해 줄 수 없다는 게요

 

그래서 숲에
직접 가 보기로 했어요

 

범인을 잡든
어떻게든 이 일을 끝내려고요

 

다시 숲으로
들어가 봤는데

 

놀랍게도

 

빨간 풍선 하나가
연못 위에 떠 있더군요

 

영화 '그것'이 떠올랐어요

 

풍선을 든 광대가
같이 수영하자고 하는 장면요

 

순간 소름이 돋았지만

 

그게 날 어쩌진
못할 것 같았어요

 

대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거죠?

 

"오리지널 스택스 식당"

 

젠장, 숲에
광대가 있다고요?

 

절대 안 돼요
진짜 소름 끼쳐요

 

"트레이시 팬트"

 

장난 아니고
너무 무서워요

 

"활동가"

 

부기맨이나 노숙자라면
그렇다 쳐도

 

광대라니요? 동네 아이들이
지어낼 만한 이야기는 아니죠

 

우리도 대비해야죠
준비됐죠?

 

우리도 준비됐어요
자유의 투사들입니다

 

주민들은
공포와 혼란에 빠졌어요

 

주민을 안심시키고
소중한 이웃을 위해

 

우리가 직접 나섰다는 걸
알리는 게 목적이었죠

 

- 반가워요
- 네, 만나서 반가워요

 

- 잘 지냈어요? 별일 없죠?
- 네, 잘 지냈죠

 

플리트우드 매너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주를 이루는

 

저소득층 주거지예요
다들 형편이 좋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쁜 동네는 아니에요

 

트레이시 팬트가 전화로

 

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들어 본 적 있냐고 묻더군요

 

제가 그랬어요

 

"UA 톰프슨 시니어 목사"

 

'세상에, 주여'

 

"목사"

 

광대가 나타났다는 건
알지만

 

그 이유는 알 수 없었죠

 

사탄이나 할 법한 짓이에요
음침한 일이죠

 

매우 우려가 됩니다
죄악이 따로 없어요

 

아주 사악합니다

 

흑인들은
광대를 무서워해서

 

그런 장난은 질색해요

 

역사적으로
오래전부터 그랬어요

 

흑인은 가면 쓴 사람을
싫어할 수밖에 없죠

 

마이클 마이어스 알죠?

 

'13일의 금요일'에 나온
제이슨만 봐도 그렇잖아요

 

가만히 서서 노려보죠

 

뭘 저지를진 몰라도
뭔 짓을 벌일 거란 건 알죠

 

팝콘 먹을래?

 

흑인이 끝까지 살아남는
공포 영화는 본 적 없어요

 

흑인 캐릭터는 곧 죽을 거라고
다들 예상하지 않나요?

 

그린빌카운티 911입니다

 

무슨 일이시죠?

 

여보세요

 

신고하려고 하는데요

 

살인 광대요

 

뭐라고요?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어요

 

아이들을 유괴하는 광대요

 

아이들을 유괴하는
광대라고요?

 

광대 목격담이
한 건이었을 땐

 

크게 신경 쓰지 않았어요

 

두 번째 신고가 들어오자

 

얼마나 더
나오려나 싶었는데

 

주기적으로
계속 들어오더라고요

 

쇠사슬 소리가
계속 들렸어요

 

속보입니다, 광대 차림의 사람이
또 목격됐습니다

 

지나가는 걸 봤는데
주황색 옷 같았어요

 

놈들이 발로 차서 부수고
들어온 거 맞죠?

 

피드몬트 매너에서도

 

광대가 울타리를 부수고
난입했어요

 

배기팬츠를 입고 꽉 끼는 코에
모자까지 쓰고요

 

호머 심슨이 덤불 속으로

 

뒷걸음질 치는 장면이
상상됐죠

 

그린빌에서 무슨 일이 터진 거죠?
광대 얘기 들어 봤죠?

 

웬 양아치 놈들이

 

사우스캐롤라이나 놈들을
골탕 먹이려고 작정한 거 같아요

 

용의자는 빨간색과 노란색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못 믿겠어
경찰이 광대일 수도 있잖아

 

그린빌카운티와 그린빌시에서
총 6건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아이들이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길 바랍니다

 

이런 얘기는
난생처음 들어 봐요

 

파크 헤이우드 아파트의 한 주민은
빨래방에서 나오던 중

 

극심한 공포를
느껴야 했습니다

 

자신을 지켜보던 광대와
눈이 마주쳤기 때문인데요

 

주민은 그 수상한 사람에게서
페인트 냄새가 났다고 말했습니다

 

그 광대랑 눈이 마주쳤다고
상상해 보세요

 

뭘 할 수 있겠어요?

 

공포 영화의 한 장면이
따로 없죠

 

광대라고요?

 

신고 전화가
잇따르고 있었어요

 

제보를 믿지 않은 건
아니에요

 

그중엔 황당한 제보도
있었지만요

 

저기 봐, 광대야!

 

하지만 분장하거나 가면 쓴 놈을
현장에서 잡지 않는 한

 

어디에도 안 보여

 

단서를 잡을 수 없었죠

 

미안해요

 

광대 소동은 멈춰야 합니다
불법이고 위험한 행위입니다

 

부적절한 행동이죠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으니
당장 중단하십시오

 

이상입니다

 

백인 거주 지역엔
광대가 나타나지 않았어요

 

빈곤이 극심한 곳에
출몰했죠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이
사는 곳에요

 

아이들은 이미
고달픈 삶을 살고 있었죠

 

정신력이 한계에 다다르면
결국 무너지기 마련이에요

 

열 살짜리 아들은
잠도 못 자고 있어요

 

불안해서
사흘 밤낮을 꼬박 새웠죠

 

놈들이 침입할까 봐
겁에 질렸는데

 

경찰은 못 본 척만
하고 있네요

 

광대 문제가
부촌에서 벌어졌다면

 

경찰은 해결될 때까지
밤낮없이 매달렸을 거예요

 

가난한 동네다 보니
신경조차 안 쓴 거죠

 

우리는 중요하지도 않고
인간 취급도 안 하는 것 같았어요

 

저는 엄마로서 매우 분노합니다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겁니다

 

네이비 실 출신의 실력을
주저하지 않고 보여 주겠습니다

 

솔직히 좀 씁쓸하죠

 

전 관심을 기울였거든요
흑인 지역 사회와

 

소수자 공동체를
소중히 여겼습니다

 

오히려 누구보다도 더
신경을 썼어요

 

더 어려운 처지에
있었으니까요

 

이자들의 신원을 밝혀내

 

범행을 저지하고
이 광기를 끝내고 싶었습니다

 

"그린빌시 경찰"

 

육아 휴직이 끝나고

 

막 복직하려던 참이었죠

 

육아가 수사관 일보다
훨씬 더 힘들더군요

 

"제러마이아 모츠"

 

"형사"

 

사람들을 솜사탕으로 만드는
서커스 천막 모양 우주선이 있는지

 

확인하라고
지시받았습니다

 

이것 참
기가 막히는 일이군

 

일단 광대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숲으로

 

가 보기로 했습니다

 

광대의 존재를
입증할 만한

 

단서를 찾으려고 했죠

 

지역 사회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활기를 띠려면

 

안전하다고 느껴야 해요

 

섬뜩한 광대들이 거처로 삼던
폐가가 한 채 있었죠

 

공포는 모든 것에
스며듭니다

 

광대가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아서

 

미칠 지경이었어요

 

나 자신이 실패자처럼
느껴졌어요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더 신경 써야 했죠

 

그 망할 상황이
끝나길 바랄 뿐이었어요

 

광대 소동을 끝내야 했죠

 

그 상황을 반드시
멈춰야 했어요

 

숲에서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커다란 광대 신발 따위는
없었죠

 

그 어떤 단서도
못 찾았어요

 

사우스캐롤라이나 그린빌에서
이 광대 패닉에 관한 소식을

 

처음 들었던 게 기억나요

 

마침 치과 치료를
받던 중이었죠

 

"광대라니?"

 

진정제가
막 투여된 참이었는데

 

"광대가 떴대!"

 

휴대폰에
불이 나기 시작했죠

 

광대들이 출몰하는데
아는 게 있냐고요

 

"무서워 죽겠어
왜 이러는데"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왜 이제야 나타났지?'였어요

 

솔직히 이런 일을
예상했거든요

 

"벤 래드퍼드"

 

잘 들어요, 광대는 선하지 않아요
기회만 오면 당신을 작살낼 거예요

 

"광대 전문가"

 

2016년에 '나쁜 광대'라는
책을 썼습니다

 

광대 문화의 뿌리는
수천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죠

 

광대는 전 세계
모든 문화권에 존재해요

 

장난스럽고
사람을 속이지만

 

이중성이 존재하죠

 

광대가 기쁜지 슬픈지
선한지 악한지 알 수 없어요

 

그 이중성이
광대를 매력적이면서

 

섬뜩하게 만듭니다

 

눈 깜짝할 사이

 

얼굴에서 웃음기를 거두고
공격할 수도 있으니까요

 

스쿨버스에서
막 내린 아이들이

 

플리트우드 매너 아파트 D동 뒤에
무언가 숨어 있다며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처음엔 그린빌 광대 패닉이
단발성 해프닝일 줄 알았어요

 

전형적인 전설이나 동화
공포 이야기 같은 거잖아요

 

애들이 지어낸 얘기로 밝혀져서
곧 사라질 줄 알았는데

 

그러지 않았습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다들 잘 지내죠?

 

형한테 하이킹하러 가자고
연락이 와서

 

날씨도 좋길래
그러자고 했죠

 

- 엄청나게 신나
- 경치 진짜 좋지?

 

- 좋아, 가 보자
- 조금 힘든데

 

지금 여기는
빅토리 트레일스란 곳이에요

 

이쪽 길로 가자

 

잠깐, 저게 대체 뭐야?

 

줌으로 당겨 볼게
지금 확대하고 있어

 

- 뭐 하는 거지?
- 모르겠어

 

- 그 망할 광대인가?
- 제발 아니어야 할 텐데

 

- 저기요, 안녕하세요!
- 입 닥쳐! 무슨 짓이야!

 

- 망할
- 제기랄

 

빨리 튀어

 

망했어

 

실제 광대 목격 영상들이
온라인에 유포되기 시작하면서

 

도시 전설이
실현되는 것 같았죠

 

쫓아온다!

 

그러더니 이 현상이
다른 도시로 퍼지더군요

 

기묘한 광대 목격담이
동남부 전역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그린빌에서
일주일 전에 시작되어

 

다른 지역에서도
목격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프리 허그"

 

갑자기 뉴스에서
눈을 뗄 수가 없게 됐죠

 

이게 무슨 일인지
제일 궁금한 사람이 저예요

 

대체 뭐야? 너도 봤지?

 

심스 파크에서 포켓몬 하는데
그 미친놈을 봤어요

 

세상에, 저게 뭐야?

 

지도에 핀을 꽂아 나갔죠

 

여기서 한 건
저기서 한 건

 

공포 영화 같았어요

 

괴물이 어디서 출몰할까?
여기네

 

"그린빌"

 

일주일 반짝하다가 사라질
단발성 해프닝이 아니었죠

 

이건 기획된 거예요

 

"세차장"

 

- 말도 안 돼
- 진짜일 리 없어

 

클린턴 타운십의
한 세차장에서

 

한 광대가
이렇게 손을 흔드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합니다

 

세상에, 걸어가고 있는
망할 광대 놈이 보이네요

 

오늘 전해드린
광대 소식 어떠셨나요?

 

우리가 믿어야 할 광대는
빅맥을 들고 있는 광대뿐이죠

 

세상에, 전 그냥
낚시나 하려고 했어요

 

던킨도너츠에서
쉬고 있었는데

 

바로 저기서
이 망할 광대 놈을 본 거죠

 

전역에서 목격되고 있는
광대가 우려된다면

 

온라인 투표에 참여하세요

 

광대 가면 뒤에
누가 있을지 모르잖아요

 

소아 성애자일 수도 있어요
이 지역에 수두룩하거든요

 

예수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물러갈지어다

 

사람들은 진심으로
겁에 질려 있었어요

 

불안해하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광대가 아이들에게
실제로 위험하지는 않을 거라며

 

사람들을 안심시키려고
애썼습니다

 

그런데 모든 상황이
엉망이 돼 버렸죠

 

동네에 광대가 나타났다고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지만

 

이렇게 가까이 있을 거라곤
상상도 못 했어요

 

우리한테도 이런 일이
생길 줄은 몰랐어요

 

여긴 정말
작은 동네거든요

 

이 동네에 그런 짓을 할 만큼
멍청한 놈은 없을 줄 알았어요

 

- 하나님과 총을 믿는 동네거든요
- 맞아요

 

"앨라배마, 플로머턴"

 

"2016년 9월 중순"

 

여긴 진짜 할 게 없어요

 

하나님, 미식축구, 가족
이 순서예요

 

그다음은 맥주 마시기죠

 

여름이 오면
낚시를 하러 가거나

 

더트 트랙 레이싱을 봐요
이런 데서 자라면 엄청 재밌어요

 

고등학교가
동네의 중심이에요

 

여기서 내세울 만한 건
학교밖에 없죠

 

학교는 우리의 미래입니다

 

- 학생들은 미래의 리더고요
- 학교는 주민들에게 신성시되죠

 

"플로머턴 고등학교"

 

마을 전체를 끈끈하게 이어 주는
구심점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에스캠비아카운티
보안관실"

 

2016년에 저는
보안관실을 총괄하는

 

수석 부보안관이었습니다

 

"마이크 램버트"

 

광대 관련 사건은
다뤄 본 적이 없었어요

 

이건 제가 관여한
첫 번째 광대 사건이었고

 

제가 아는 한
마지막 사건이죠

 

"수석 부보안관"

 

광대라면 질색하거나
공포증을 앓는 사람이

 

꽤 많다는 걸 알고 있어요

 

전 그런 문제를
가져 본 적이 없지만요

 

어렸을 때

 

가장 유명했던 광대는
로날드 맥도날드였죠

 

"보안관"

 

머리 잘 썼네

 

어릴 땐 맥도날드에 가는 게
대단한 일이었어요

 

우리가 더 집중한 건
음식보다

 

로날드, 그리미스
햄버글러 같은 캐릭터였죠

 

맥도날드에서 로날드를 봤죠
그게 다예요

 

불편한 건
하나도 없었어요

 

"조 토머스"

 

산타클로스처럼
언제 봐도 반가운 존재죠

 

"신문 편집자"

 

전 맥도날드를 좋아해요

 

맥도날드에서 가장 좋아하는
아침 메뉴는 에그 맥머핀이죠

 

2016년, 플로머턴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었어요

 

1학년 아니면
2학년이었는데

 

"트레이 & 콜"

 

- 1학년이야
- 1학년이구나

 

"학생들"

 

살인 광대가 나타났다는
소문이 돌았죠

 

그게 전부였어요

 

- 구체적인 내용은 없었죠
- 자세한 내용은 없었어요

 

그냥 듣기로는

 

광대가 나타나서
살인을 저지른다는 식이었죠

 

맞아요

 

플로머턴 외곽
시골 마을 곳곳에서

 

광대가 목격됐어요

 

미쳤다

 

학교 뒤
공동묘지 근처 도로를

 

걸어가는 모습도 목격됐죠

 

말도 안 돼

 

- 그냥 걸어가잖아
- 세상에

 

아주 소름 끼치긴 했지만

 

우리가 파악하기론
실질적인 위협 같은 건 없었어요

 

그다음엔
페이스북 계정이 개설됐죠

 

"플로모 클라운"

 

갑자기 계정이 떠서 봤더니
섬뜩한 광대 프로필 사진이더군요

 

이 계정 주인은
플로머턴 고등학교 재학생들에게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했어요

 

"플로모 클라운
애들이 좋아"

 

무작위로 골라서
보낸 건지는 모르겠지만

 

협박성 메시지를
계속 보냈죠

 

"너희 집 뒷마당이야"

 

집 밖에 나오지 말라거나

 

창문으로 샤워하는 거
보고 있다고도 했어요

 

그런 식의
치졸한 협박이었는데

 

이 영상이 올라온 거죠

 

"플로모 클라운
방금 전"

 

이런 작은 동네에

 

이게 대체 무슨 일이냐며
다들 불안해했어요

 

그때부터 상황이
걷잡을 수 없어졌죠

 

그날 학교에 있었어요

 

- 그때 다들 학교에 있었지
- 맞아

 

3교시 중반쯤 됐을 때

 

페이스북에
게시물이 올라왔어요

 

오늘 밤에 한 건 터질 거라는
플로모 클라운의 글이었죠

 

권총 이모티콘과 함께요
자긴 살인이 직업이라면서요

 

"난 살인이 직업이다"

 

그때부터 상황이
완전히 뒤집혔어요

 

다들 서로 수군거리며

 

무슨 일인지
파악하려고 했죠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면서
긴장되기 시작했어요

 

'대체 이게 무슨 일인데?'
생각했죠

 

"보안관실"

 

확보한 유일한 정보를
바탕으로

 

이 협박을
실제 위협으로 간주하고

 

학교에 봉쇄령을
발령하기로 했습니다

 

봉쇄령이 발령됐습니다

 

봉쇄 절차를
이행해 주십시오

 

경보음이 울리자
다들 극도로 겁에 질렸어요

 

놈들이 학교에 침입해서
다 죽일 거라 생각했죠

 

사방에 경찰이 깔렸어요

 

30명에서 40명에 달하는
경찰이 출동했을 거예요

 

총기 난사범이 나타난 거나
다름없는 상황이었어요

 

다들 혼비백산해서
책상 밑에 숨어 있었죠

 

여학생들은 구석에 모여 앉아
부모님께 문자를 보냈죠

 

"엄마, 광대가
우릴 죽일 거야"

 

벌벌 떨면서요

 

"제발 나 좀
구하러 와 줘"

 

문에 바리케이드를 쳤어요

 

가장 두꺼운 도서관 책을
집어 들었죠

 

뭐든 손에 잡히는 대로 휘둘러서
놈을 팰 작정이었어요

 

나 혼자 살려는 게 아니라

 

이 학교에 있는 모두를
지키기 위해서죠

 

미국은 총기 난사 사건에 관련된
비극적인 역사가 있죠

 

오늘 들어온 속보입니다

 

콜럼바인 고등학교에서
총기 소지자 두 명의 난사로

 

13명이 목숨을 잃고
23명이 다쳤습니다

 

이 참상을 누가 잊겠어요?

 

콜럼바인 사건 이후
특히 학교에서 위협이 감지되면

 

더욱 민감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죠

 

오늘 저녁, 저와 미셸은
미국의 여느 부모처럼

 

아이들을 꼭 안아 주며

 

"총기 난사로
어린이 20명 사망"

 

사랑한다고
말해 줄 것입니다

 

세상엔 별의별 사람이 다 있으니
모든 위협에 심각히 대응해야 하죠

 

교실을 하나씩 돌면서

 

학생들이 모두 무사한지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했죠

 

전혀요

 

"플로머턴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사람들은 진심으로
겁을 먹었습니다

 

평소 같으면

 

아이들이 앞마당에서
놀고 있었을 텐데

 

플로머턴에 광대가
출몰하기 시작한 이후

 

바깥에서
아이들의 모습이 사라졌죠

 

당시 제 조카도
그 학교에 다니고 있었어요

 

"로드니 볼"

 

저와 각별한 사이였죠

 

광대 놈이
조카에게 들이닥쳤다면…

 

생각만 해도 울컥하네요

 

그랬다면 그놈은 진작
늪에 처박혀 있겠죠

 

이 동네 사람들은
외지인에게 친절하지만

 

가족, 특히 아이들을 건드리는 건
절대 용납 못 해요

 

우린 이곳 플로머턴에서
사건을 보도했는데

 

며칠 뒤부터
전화가 오기 시작했어요

 

여러 언론사에서
무슨 일인지 물었죠

 

그러더니 어느 순간

 

전국 뉴스에서
이 사건을 다루더라고요

 

헤드라인을 보셨을 텐데요

 

광대 차림의 사람들이 벌인
일련의 소동으로

 

전국의 지역사회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웃어넘길 일이 아니다"

 

처음 광대 얘기를 들었을 때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상하면서도
뭔가 의미가 있네'

 

이상하다는 건 이런 거예요
'무슨 짓이지?'

 

'왜 사람들에게
겁을 주는 거지?'

 

소위 광대들이
페이스북 페이지까지 만들었습니다

 

우리 사회는 왜 이 광대들에게
이토록 빠져드는 걸까요?

 

미국에서 저런 차림새로
남의 집 근처를 서성인다고요?

 

총 안 맞은 게 기적이죠

 

"젠크 위거"

 

저희는 미국 사회를
이해해 보려고

 

이 사건을
취재하게 됐습니다

 

"방송 진행자"

 

2016년은 온 사회에
분노가 만연했죠

 

"#경찰은살인자"

 

상황은 점점 나빠졌어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습니다

 

우리 나라는 심각한 위기에
빠져 있습니다

 

2016년의
광기 한가운데에서

 

느닷없이 살인 광대 하나가
숲에서 튀어나온 거죠

 

'뉴스 5' 지역 속보입니다

 

남부 지역에서

 

섬뜩한 광대가 목격되고
앨라배마에 폭력 위협이 잇따르며

 

오늘 여러 학교에
봉쇄령이 발령됐습니다

 

주류 언론만큼 사람들을
공포로 몰아넣는 것도 없죠

 

광대 목격 신고가
여러 건…

 

수십 년 동안 지역 뉴스가
어떤 식이었죠?

 

무시무시한 범죄!
겁먹으세요!

 

11시 뉴스에서 공개됩니다!
무서운 건 항상 잘 팔리죠

 

전국에서 잇따르는 광대 목격담은
웃어넘길 일이 아닙니다

 

경찰 역시 엄중히
대응하고 있습니다

 

- 제프, 농담할 일이 아니죠
- 웃어넘길 사안이 아닙니다

 

가볍게 웃어넘길 일이
아니죠

 

광대가 학교를
위협한 순간부터

 

더 이상 빈말로 넘길 수 없죠
이젠 장난이 아니에요

 

아이들이 걱정되기
시작하니까요

 

아이들까지
걱정하게 만들면 안 됩니다

 

학교를 위협하는 건
장난으로 넘길 일이 아니죠

 

세상이 미쳐 날뛰네요

 

이놈들이 아이들을 죽이려고
설치고 다니잖아요

 

그때부터 급물살을 타며
전국적인 이슈로 떠올랐죠

 

- 광대 소동은 대체 뭐예요?
- 저도 이해가 안 돼요

 

- 저도 모르겠어요
- 무섭기는 진짜 무섭죠

 

제가 고등학생 때
스티븐 킹 영화가 개봉했거든요

 

"길퍼드 애덤스"

 

잠깐만요
전화가 와서요

 

여보세요

 

아니, 인터뷰하는 중이야

 

"착한 광대"

 

어떻게 광대가 됐냐고요?
공부를 못했으니까요?

 

관심사가
자주 바뀐 탓도 있고요

 

이 일 하면서
파티 출장을 4,000번은 갔죠

 

25년 동안 했거든요

 

풍선 아트와 저글링
모자 마술도 하죠

 

이것저것 조금씩
다 할 줄 알아요

 

오랫동안 로날드 맥도날드의
보조로 일했는데

 

그 일을 정말 좋아했어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마스코트는
몇 안 되잖아요

 

산타클로스도 그중 하나고요
로날드는 한 5위 안에는 들 거예요

 

광대로서 제 목표는
단 1분이라도 사람들에게

 

미소를 안겨 주고
일상의 시름을 덜어 주는 거죠

 

'모든 광대는 슬프다
그래서 우리는 광대다'

 

제가 늘 하는 말이죠

 

다른 사람들을 조금이라도
더 행복하게 해 주면

 

나도 그만큼
덜 불행해지는 것 같아요

 

정말로요

 

약을 먹으면
해결될 일이겠지만요

 

미국을 강타한 섬뜩한 광대 열풍이
남부 캘리포니아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광대가 시민을 겁주고 있단 신고가
경찰서마다 잇따르고 있습니다

 

- 말도 안 돼
- 저거 뭐야? 미쳤잖아

 

방송에서 이런 말을
들은 게 기억나요

 

'광대들이 캘리포니아로 향합니다
채널 고정해 주세요'

 

진짜 어이가 없었죠

 

요즘 정치판
꼬락서니 보셨죠?

 

중요한 일이
그렇게 없나요?

 

그런데 자꾸 찾아볼수록

 

관련 소식들이
계속 보이는 거예요

 

그때 이런 생각이 들었죠

 

'상황이 안 좋게 돌아가네
나한테 좋을 게 없겠어'

 

클래러벨
이제 양말 걸어 둘래?

 

지난 수십 년 동안
미국에서는

 

광대가 선한 존재라는
통념이 있었습니다

 

재밌는 거 보여 줄까?

 

보조 더 클라운

 

- 로날드 맥도날드도 있죠
- 그럼 안녕, 얘들아

 

행복한 광대들이죠

 

그러니 광대가
선하다고 여겼던 거죠

 

"보조"

 

하지만 몇 가지 사건이 터지면서
미소 짓는 착한 광대 이미지는

 

완전히 뒤집히게 되죠

 

스티븐 킹의 소설 '그것'에 나온
사악한 광대 페니와이즈를 보세요

 

"그것"

 

원작 '그것'은
잊을 수 없는 작품이에요

 

정말 싫어했던 건

 

어린 소년이 종이배를
가지고 놀던 장면이었죠

 

인사도 안 할 거니?

 

그 장면에서
뼛속까지 소름이 돋았어요

 

'죠스'는
1975년에 개봉했는데

 

사람들은 아직도
상어에게 잡아먹힐지 두려워해요

 

그만큼 효과적이라는 거죠

 

너무 효과적이어서
'그것'뿐만 아니라

 

'테리파이어'
'테리파이어 2'가 나왔고

 

'테리파이어 3'까지 찍고 있어요
대중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죠

 

이렇게 말리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광대한테 그러지 맙시다'

 

실제로 존 웨인 게이시 같은
사람도 있었죠

 

광대 차림으로 아이들을
즐겁게 해 주던 존 게이시는

 

현재 살인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경찰은 집과 차고 밑에서
시신 27구를 찾아냈고

 

인근 강가에서
2구를 추가 발굴했습니다

 

그러니 대중은 자연스럽게
살인 광대란 이미지와 연결하죠

 

존 웨인 게이시에 관한 생각을
제게 묻곤 하는데

 

미친 개자식이던데요?

 

아이들을 무더기로 죽이려는
광대가 어디 있냐고요

 

말도 안 되죠

 

아이들이 우리 고객인데요
안 그래요?

 

"플로머턴 고등학교
체육관"

 

플로모 클라운이
아이들을 위협해서

 

학교에 봉쇄령이 발령되자

 

전 세계의 시선이
저한테 쏠린 느낌이었어요

 

플로모 클라운의 정체가 궁금한
기자들의 전화로

 

- 전화기에 불이 났죠
- 코잭 경위 사무실입니다

 

- '범인은 검거했나요?'
- 네?

 

- '다음 조치는 뭐죠?'
- 누구시죠?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나요?
대응 계획이 있나요?'

 

경찰 영화 속 한 장면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더군요

 

사방에서 전화가 빗발쳐서
감당하기 힘들 정도였어요

 

아닙니다
전화 주셔서 감사합니다

 

일이 걷잡을 수 없어지기 전에
범인을 잡아서

 

확실히 끝내는 게
급선무라고 판단했지만

 

우리가 쥐고 있던 건
페이스북 계정 하나뿐이었죠

 

그자들이
플로머턴에 있는지

 

지구 반대편이 있는지조차
알 수 없었어요

 

본거지가
해외일 수도 있었죠

 

"워싱턴 DC"

 

그래서 당시에는
FBI에 연락해

 

도움을 요청하는 게
최선이라고 판단했습니다

 

"FBI 본부"

 

목격 제보가 쏟아지고
교내 총기 난사 위험도 있다 보니

 

상황 수습과 범인 검거에
압박을 느꼈습니다

 

"보비 차콘"

 

단 한 명의 광대도
검거하지 못한 상태였거든요

 

"FBI 요원"

 

플로모 클라운이란 가면 뒤에 숨은
진짜 정체를 밝혀야 했습니다

 

페이스북 페이지가 있었고

 

가장 먼저 한 일은
IP 주소를 확보하는 것이었습니다

 

IP 주소는
고유한 식별 정보로

 

디지털 지문과도 같죠

 

기술 팀이
일련의 숫자를 이용해서

 

인터넷 주소를 통해
물리적인 실제 주소를

 

역추적할 수 있었죠

 

플로머턴 북쪽에 있는

 

한적한 동네였습니다

 

상황을
예측하기 힘들었어요

 

덩치 큰 남자일 수도 있고

 

그저 관심이 고팠던
왜소하고 소심한 사람일 수도 있죠

 

사회에 불만을 품은
남자 청소년일 수도 있고요

 

유사했던 이전 사건들의
범인 대부분이

 

그런 부류였으니까요

 

점심시간에 늘 혼자 있던
아이가 있었는데

 

먼저 말을 거는 일이 없었고
시선도 피하곤 했죠

 

- 나쁘게 들리겠지만…
- 손가락질요

 

그 애를 먼저 의심해서
손가락질하는 거죠

 

그 집에 접근할 때

 

온 신경이 곤두서더군요

 

순간 오만 가지 생각이
스쳐 지나갔죠

 

누가, 무엇을, 언제, 어떻게
어디서 저지른 건지

 

어쩌다 일이
이 지경까지 된 건지

 

문이 열리고
플로모 클라운의 진짜 정체를

 

마주한 순간
눈을 의심했어요

 

머케일라 스미스라는
젊은 여성이었거든요

 

속보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앨라배마 에스캠비아에서

 

플로모 클라운 사건의
범인이 검거됐습니다

 

20세의 머케일라 스미스가
십 대 3명과 공모하여

 

플로머턴 고등학교에
테러 위협을 가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그걸 알아맞히느니
복권 당첨되는 게

 

확률이 더 높겠어요

 

- 꿈에도 생각 못 했죠
- 전혀요

 

"머케일라 스미스"

 

제가 그런 사람이 아니어서
울컥하는 것 같아요

 

악의로 겁주려던 건
절대 아니에요

 

장난 한번
크게 쳐 본 것뿐이죠

 

"플로모 클라운"

 

임신 6주 차였는데

 

남자 친구를 피해 도망치다가
이 가족과 함께 살게 됐는데

 

그 집엔
십 대 남매가 있었죠

 

그 집에 있을 때
남자애가 광대 페이지에서

 

메시지를 받기 시작했어요

 

"안녕"

 

알고 보니
메시지를 보낸 광대는

 

어릴 때부터 친한 여자애였어요
둘이 친구였던 거죠

 

"ㅋ… 나밖에 더 있겠냐"

 

그 동네 친구에게 복수하려고
우리도 광대 계정을 만들었어요

 

"섬뜩한 광대"

 

인터넷을 뒤져
사진도 찾고

 

프로필 이름을 고민했죠

 

한 명이 '플로모'는 어떠냐며
아이디어를 냈죠

 

"이름
플로모 클라운"

 

걔가 친구들과 제 지인을 추가해
메시지를 보내게 시작했어요

 

심각한 건 아니고
재미로 한 일이죠

 

"학교에서 봐
너 잡으러 갈게"

 

그냥 한바탕 웃고
끝날 줄 알았어요

 

하룻밤 자고 나면
잊어버릴 줄 알았죠

 

그런데 남자애가 밤새도록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보낸 거예요

 

사람들의 반응은
아주 거칠었어요

 

성인이 저뿐이니까
이런 말까지 하더라고요

 

'이딴 짓을 벌였으니
그 대가는 네가 치를 거야'

 

그 말을 들으니
겁에 질린 어린애가 된 것처럼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막막했어요

 

제가 아이들을 해칠 사람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는 생각만 해도

 

마음 깊은 곳에 묻어 둔
지난 상처들이 다시 떠올랐어요

 

저는 어릴 때
상처를 많이 받았어요

 

근데 어떻게 제가 아이들을
해칠 사람으로 보이고 싶겠어요?

 

저는 테러 위협 혐의로
기소됐어요

 

학교가 연관된
사건이어서요

 

중범죄 혐의죠

 

임신한 지 겨우 6주밖에
안 된 상태였는데

 

인생이 끝장나 버린 건가
싶었죠

 

고작 광대 페이지
하나 때문에요

 

그 사람이 테러리스트인가요? 아뇨
인생을 망쳐야 할까요? 아니죠

 

이 모든 일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사람인가요? 아니에요

 

그 여성은 성인이에요
젊긴 해도 12살은 아니죠

 

그리고 미국에서는

 

2016년 당시 학교 총기 난사는
이미 심각한 문제였어요

 

무슨 짓을 하는지
알고 하는 거죠

 

학교에서 총기 난사를 하겠다고
위협한다면요

 

경찰이 광대를 잡으려고
급급한 나머지

 

저를 희생양으로 삼은 거죠
본보기로 삼은 거예요

 

그 페이지에 관여한 건
잘못이었고 후회해요

 

하지만 한 번만 기회를 주세요
제 이야기를 들어 주세요

 

플로모 클라운 말고
정말 어떤 사람인지 봐 주세요

 

"'트라이시티 레저 신문'
광대로 인해 학교 잇따라 봉쇄"

 

이쯤 되니 살인 광대 따윈 없단 걸
다들 깨닫기 시작했어요

 

문제는 한번 퍼진 공포를
다시 잠재울 순 없단 거죠

 

블레이크는
진짜 독한 놈이야

 

- 이건 진짜 아니지
- 괜찮아?

 

잠깐, 저게 뭐야?
이게 진짜일 리가 없잖아

 

- 말도 안 돼
- 뭔데?

 

말이 돼?

 

2016년에 광대 사건을
처음 접했을 땐 신났어요

 

재미있어서 푹 빠졌죠

 

사람들이 겁먹는 걸 보는 게
재미있더라고요

 

울고 있는 사람을 보면

 

"잭 모리스"

 

그 사람에게
공감하는 것처럼

 

저는 사람들이 무서워할 때도
비슷한 감정을 느껴요

 

원래 무서운 걸 좋아해서
남들이 무서워하는 것도 좋아하죠

 

"유튜버"

 

'호러 히스토리'입니다
이 영상을 기획했을 때만 해도…

 

유튜브 초창기부터
줄곧 활동해 왔죠

 

"CZ의 세계"

 

저는 유튜브 콘텐츠
크리에이터고

 

공포물을 심층 분석하는
영상으로 알려져 있어요

 

그럼 다음 영상에서 만나요
우리가 무사히 살아 있다면요

 

광대 목격담이
퍼져 나간 방식은

 

생물학적 바이러스와도
같았어요

 

사우스캐롤라이나 그린빌이
최초 발병지였던 셈이죠

 

- 섬뜩한 광대가 계속해서…
- 소위 섬뜩한 광대들이…

 

살인 광대가
우리 동네까지 왔을까요?

 

처음엔
전통적인 매체를 통해

 

지역에서 지역으로
천천히 확산됐어요

 

난데없이 저런 얼굴이 튀어나와
사람을 놀라게 합니다

 

소셜 미디어에 올라가면서
순식간에 퍼지게 된 거죠

 

위스콘신, 사우스캐롤라이나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펜실베이니아
미시시피에서도 목격됐습니다

 

그때부터 미친 듯이
퍼진 거예요

 

안 돼, 망할!

 

찰리

 

인터넷이 처음 생겼을 때를
기억하는 세대인데

 

그때 인터넷은
정겨운 공간이었어요

 

초창기 유튜브에서
바이럴된 영상들도 대부분

 

단발적인 영상이었죠
때와 장소가 맞아떨어져서

 

찍은 영상 같은 거요

 

거북이가 좋아요

 

하늘을 가로지르는
쌍무지개네요

 

그런데 점점 분위기가
이상하게 변하기 시작했어요

 

2016년에 이르자 소셜 미디어는
어둡고 무서운 공간이 됐죠

 

2016년엔 이미
알고리즘이 장악했고

 

우리의 가장 나쁜 본능을
자극했어요

 

- 세상에!
- 알고리즘이 말하는 거예요

 

'사람들이 이걸 좋아하네
엄청 무서워하잖아'

 

'그럼 더 보여 줘야지
더 오래 보네? 좋아'

 

'광대를 계속
더 많이 보여 주자'

 

사람들이 너무 무서워서
플랫폼을 못 떠날 때까지요

 

대체 저게 뭐야?

 

그러다 보면 어느새
모두 겁에 질려 있는 거예요

 

이런, 맙소사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을 볼 때마다

 

망할 광대 영상만 떠요

 

이보다 더 무섭고
파급력 있는 사건도 없죠

 

"섬뜩하다!
이거 정말 무서워!"

 

공포, 위험, 광대

 

- 당장 여기서 꺼져!
- 세상에

 

- 다 있으니까요
- 제가 몇 달 동안

 

언급하기를 꺼려 왔는데

 

광대가 너무 많이 나와서
좀 불편한 이야기거든요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스티븐 킹마저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게 됐어요

 

"광대 광풍 좀 멈춰요"

 

바이럴 현상이
엄청나게 일어나고

 

알고리즘까지 가세해

 

그게 또다시
바이럴을 부추기는 상황에

 

시대 분위기를 제대로 탄

 

현상까지 등장하면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너무 무서워요

 

모든 요소가 맞물려
더 큰 파장을 일으키게 됩니다

 

사태를 키운 건
광대 그 자체가 아니라

 

광대들이 만들어 낸
공포였죠

 

인간을 가장 두렵게 하는 건
무엇일까요?

 

미지의 대상에 대한
공포죠

 

- 미지의 것이요
- 맞아요

 

어떤 것 뒤에
누가 있는지 모르는 거요

 

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퉁이 너머 뭐가 있는지요

 

이봐, 뭐 하는 거야?

 

대체 뭐야?
여긴 애들 노는 데라고

 

미친, 젠장!
저놈 진짜야!

 

저는 겁에 질리면
온몸이 짓눌리는 느낌이 들어요

 

아드레날린이 솟구쳐요

 

심장이 터질 듯 뛰고
숨도 쉬기 어렵죠

 

- 저리 가!
- 돌아가라고!

 

심장 마비라도
올 것처럼요

 

지금 진짜
미치도록 무서워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이 작은 마을에서 시작해

 

인근 지역으로
서서히 퍼져 나간 소동이

 

이젠 미국 전역을
휩쓸고 있어요

 

사방에서 광대가 나타났고

 

모든 걸 지배하기 시작했죠
우리의 생각과 감정까지요

 

대체 무슨 일이죠?

 

알고 보니 우리 중 상당수가
이 증상을 겪는다고 합니다

 

'쿨로포비아'
광대 공포증이죠

 

그놈이 내 손목을 잡더니
칼로 팔을 그었어요

 

이번 광대 사태에서
진짜 열받았던 건

 

그 무서운 광대들은
진짜 광대가 아니란 거예요

 

저글링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아무 기술도 없어요

 

그냥 라텍스 가면을
뒤집어쓴 놈들일 뿐이죠

 

난 내가 하지도 않은 짓으로
비난받는 거예요

 

난 그런 짓 안 해요

 

얼마나 더 강조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난 광대고
그놈들은 광대가 아닙니다

 

난 진짜 광대고

 

그놈들은 아니에요

 

- 세상에!
- 이건 장난이 아닙니다

 

오늘 밤 한 어머니가 KPIX-5의
크리스틴 에이어스 기자에게

 

광대가 한 살배기 딸을
붙잡으려 했다고 제보했습니다

 

- 저놈 칼 들고 있어
- 미친 거 아니야?

 

이제 공포 그 자체가 무서운 거죠
공포에 완전히 휩싸이는 거예요

 

우리 머리 위에 드리운
먹구름이 됐어요

 

경찰에 따르면 이 광대는
남성을 내동댕이친 뒤

 

폭행했습니다

 

그놈이 마체테 칼로
여길 내려쳤어요

 

우리는 공포 속에서
떨고 있었죠

 

편집증에 가까운
불안 속에요

 

지난주 조지아에서 11세 소녀가
칼을 들고 등교했습니다

 

광대를 막기 위해 가져왔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되다 보면
집단적 히스테리에 이르게 되죠

 

전국적인 패닉 상태입니다

 

광대가 소름 끼치도록
무섭고 싫어요

 

사악한 광대가
사방에서 나타나요

 

광대 복장 판매량이

 

300% 급증했습니다

 

아이들을 숨기고 총을 챙기세요
광대가 여러분을 노리고 있어요

 

범인의 무기는 절단된 팔에
테이프로 고정한 마체테 칼이었죠

 

젊은이들의
악마 숭배 의식입니다

 

당신들은 치료가 필요해요
예수님의 구원이 필요하다고요!

 

누군가 광대라고 외치자
학생들이 일제히 달아났습니다

 

"리빗 중학교 학생들
대피 중 부상"

 

"백악관
워싱턴"

 

안녕하세요, 여러분

 

질문받기에 앞서
몇 가지 사항을 발표하겠습니다

 

얼마 안 가 제 인생에서
가장 황당한 순간이 찾아왔어요

 

백악관 출입 기자가
대변인에게 물은 거죠

 

무서운 광대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입장을요

 

저스틴 기자

 

마지막 질문입니다

 

섬뜩한 광대 관련
질문인데요

 

대통령께서도 이 현상을
인지하고 계신지

 

백악관에서 이런 장난을 자제시킬
의사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네

 

아시다시피
지역 사법 당국에서도

 

매우 엄중하게
다루고 있는 사안이죠

 

지역 사회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에 대해

 

신중하고 철저하게
검토해야 합니다

 

"폭스 5"

 

경찰이 일부 광대들을
검거하고는 있지만

 

제가 우려했던 건

 

범죄자들은 어떤 상황이든
교묘하게 이용할 수 있단 거였죠

 

범죄자들이
이 상황을 악용하여

 

광대 분장으로 위장해
범죄를 저지를까 봐 두려웠습니다

 

CCTV에 칼을 든 광대가
텍사스의 한 가정집에

 

접근하는 모습이
찍혔습니다

 

광대 가면을 쓴 남성이
한 대학생을 칼로 위협하며

 

강도질을 벌이는
순간입니다

 

디트로이트 남쪽
브라운스타운 타운십에서는

 

월그린스에
무장 강도가 침입했습니다

 

연쇄적인 광대 범죄 행각에
모두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처음 이 현상이 나타났을 때는
장난이었고 재미있었죠

 

"광대 가면 쓴
강도 용의자 추적"

 

하지만 이제는
현실이 됐습니다

 

속보를 전해 드립니다

 

폭발물로 무장한
2인조 강도가

 

한 명은 광대 가면을 쓰고

 

멤피스의 한 은행을
털었습니다

 

모두 손 올리고 엎드려!

 

'다크 나이트'의
첫 장면이나 다름없잖아요

 

말 그대로 현실이
예술을 모방한 거예요

 

상황이 이보다 더
악화될 수 없을 것 같던 때

 

미국에서 광대 패닉이
절정에 달하던 무렵

 

이 현상이
전 세계로 확산됐죠

 

"유럽"

 

"남아메리카"

 

"아시아"

 

"호주"

 

광대 열풍이
호주까지 번졌군요

 

핼러윈이 다가오자 섬뜩한 광풍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습니다

 

소셜 미디어를 타고

 

이야기가 전 세계로 확산되며
어두운 국면을 맞았습니다

 

웃을 일이 아니란 걸
아직 이해 못 해요?

 

누군가는
흉기를 들고 다니고

 

누군가는 무고한 사람들을
실제로 공격하고 있습니다

 

말도 안 되는
비현실적인 상황이에요

 

이쯤 되니 모두가
같은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지?'

 

이 사태를
예측할 수 있었던 이유는

 

과거에도 같은 일이
일어났기 때문이죠

 

우리가 겪은 건
도덕적 공황이었습니다

 

17세기
세일럼 마녀재판 같은 거죠

 

모스크바로서는
유쾌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1950년대의 적색 공포

 

미국 공산당은
외국 정부의 앞잡이입니다

 

아니면 1980년대의
사탄 공황 같은 것이죠

 

전국적으로 사탄 숭배 활동 사례가
속출했습니다

 

지역 사회에
공포와 불안이 쌓이고

 

그 정도가 극에 달하면

 

말도 안 되는 생각마저
그럴듯하게 받아들여지죠

 

인신 공양

 

개와 고양이가 함께 살고!

 

집단 히스테리가
일어나고!

 

민속학적 관점에서 보면
잘 규명된 현상입니다

 

실제로 일어나는 일이죠
더 큰 사회 현상의 일부고요

 

문제는 왜 하필 광대였을까요?
왜 지금이었을까요?

 

이 현상은 맥락 없이
발생한 게 아닙니다

 

올랜도에서 들어온 속보입니다
게이 나이트클럽 테러 공격입니다

 

당시는 사회적 불안이
극심하던 시기였습니다

 

사회적 불안감이
팽배해 있었어요

 

밤사이 들어온 속보입니다
북한과의 핵 대치 국면을

 

판도를 바꿀
중대 변수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여러 사건이
벌어지고 있었죠

 

알레포는 인류의 시험대죠
결과는 낙제입니다

 

영국에서는
브렉시트도 있었고요

 

브렉시트 결정 여파로
금융 시장이 폭락했습니다

 

미국 증시에서만
8,300억 달러가 증발했습니다

 

온갖 사건과 사고가
터지던 때였죠

 

여러분

 

미국의 차기 대통령을
환영해 주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당시 미국의 대선이었죠

 

미국 역사상 분수령이 되는
중요한 순간이었죠

 

민주당에서는
이렇게 말해요

 

'공화당이 집권하면
우린 끝장이야'

 

저 사람의 손가락이
핵 버튼 근처에 있어도 될까요?

 

아니요!

 

공화당에서는 말하죠

 

'민주당이 집권하면
우린 다 망하는 거야'

 

확실히 말씀드리죠
그 여자는 감옥에 가야 합니다

 

트럼프!
우린 트럼프를 원한다!

 

그러니 정치적으로
어디를 지지하든 상관없이

 

나라가 곧 나락으로 떨어질 거란
얘기를 듣고 있던 거예요

 

당시에는 분열이 심했어요

 

저와 이 녀석은
절친이지만

 

이 친구가 힐러리 지지자였다면
절교했을 거예요

 

- 연 끊어야죠
- 증오했을 거예요

 

힐러리 클린턴은
망할 악마입니다!

 

트럼프를 증오해요
미치도록 싫어요

 

"멍청이들의 시대"

 

당시 트럼프는 무모하고
위험한 광대라는 비난을 받았어요

 

"광대의 마지막 걸음"

 

사회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분열되는 것 같았어요

 

압력솥처럼
계속 끓어오르고 있었죠

 

계속 끓어오르고
또 끓어올랐어요

 

그러다 증기를 분출해야 하는
시점에 이르렀고

 

그때 우리가
등장한 거예요

 

도덕적 공황이 위험한 건

 

그만큼 압박과
불안이 쌓이면

 

사회는 희생양을
찾는다는 점입니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힘없는 사람들을 탓하는 거죠

 

이민자를 탓하고

 

소수자를 탓하죠

 

유대인은
우리를 대체할 수 없다!

 

이번 사태에서는

 

가장 황당한 악당이
대중의 머릿속에 자리 잡았어요

 

요즘은 광대 일 하기에
좋은 시절이 아닙니다

 

남성으로 보였는데
얼굴 전체에 분장을 했고

 

광대 복장을 한 채 오른팔 아래에
소총을 든 것처럼 보였어요

 

로날드 맥도날드라면 신물이 나
내가 광대에 겁낼 것 같아?

 

내가 처음 뒹군 게 광대야
광대 따위 하나도 안 무서워

 

광대에 겁먹은 아이들은
잘 들어라

 

이제 걱정 마라
배트맨이 다 처리할 테니까

 

놓칠 수가 없을 겁니다
반은 빨갛고 반은 노랗잖아요

 

이런, 죄송합니다

 

들고 있던 건
우산이었네요

 

총이 아니었습니다

 

경찰은 친구를 추모하려고 분장한
진짜 광대였다고 밝혔습니다

 

광대를 향한
이런 대대적인 혐오는

 

난생처음 봅니다

 

파티 일거리는 줄었고
행사 예약은 끊겼어요

 

아이가 둘이나 있어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컸죠

 

우리 같은 전문 광대들에겐
심각한 문제였습니다

 

실제 광대들은, 섬뜩한 광대를
자처하는 이들 때문에

 

트레이드마크인 미소마저
잃어 가고 있습니다

 

이게 제 삶이고
제 가족이에요

 

"스펑키 더 클라운"

 

견디기 힘든 나날이죠

 

조던 존스는 13살 때부터
광대로 일해 왔습니다

 

'광대의 목숨도 소중하다' 운동을
페이스북에서 시작했죠

 

전 광대 옷을 입고 있지만
결국 저도 누군가의 형제이자

 

조카이고 삼촌입니다

 

저에게도 가족이 있어요
상황이 매우 심각해지고 있지만

 

얼마나 심각해지고 있는지
많은 사람이 모르는 것 같아요

 

얼마 안 가 미국 최대 서커스단
링링 브라더스가

 

사실상 문을 닫았습니다

 

"146년 만의 폐업"

 

광대들을
없애 버린 거예요

 

많은 이들에게
한 시대의 끝입니다

 

여기 있는
저희에게도 그렇죠

 

지상 최대의 쇼가
막을 내립니다

 

그 많은 광대가
일자리를 잃었어요

 

광대의 상황이
악화될 대로 악화된 그때

 

로날드 맥도날드마저
퇴출됐죠

 

1963년부터 맥도날드의
고정 마스코트로 자리를 지켜온

 

로날드 맥도날드가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패스트푸드 공룡 기업 맥도날드가
당분간 자사 마스코트의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광대 목격 사건으로 인한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신중한 태도를
취하는 것입니다

 

맥도날드가
로날드 맥도날드를 퇴출했을 때

 

미국 문화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음을 깨달았습니다

 

전엔 다들 광대를
신뢰하고 좋아했죠

 

하지만 이젠 로날드를 믿지 않아요
애들을 겁주면 떠나야죠

 

"무섭지 않은 광대의 시대는
이제 끝인가"

 

그 사건은…

 

우리 모두에게
재앙과도 같았죠

 

우리 모두에게요

 

왜 사람들이 즐거움까지
없애려는지 모르겠어요

 

무슨 말인지 알죠?

 

주민들은 광대 사태에
신물 나 있어요

 

광대가 우리 아이들을
납치하려 한다면

 

순순히 당하고만 있진
않을 겁니다

 

우리가 적극적으로
나서야겠다고 생각했죠

 

마을을 지킬 순찰대를
조직해야 했어요

 

이웃 주민들과
나와 있습니다

 

다들 무사한지
확인해야 했죠

 

보니까 우리 도움은
필요 없어 보이긴 했지만요

 

무전기, 확성기
섬광등까지 챙겼습니다

 

뭐라도 발견하길 바라며
계속 찾아다녔죠

 

자유의 투사들에게 경례

 

바로 그거지

 

우리는 제대로 된
'광대 퇴치단'이었어요

 

우리도 겁나 죽겠지만
이제 나서서 맞서야 할 때예요

 

공포는 바이러스보다 훨씬 빠르게
대중에게 침투합니다

 

그 공포가 행동을 부추기죠
사람을 해칠 수도 있고요

 

공포에 사로잡히면

 

그 감정에 떠밀려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극단까지
몰릴 수 있습니다

 

이건 진짜 운동이에요
진짜 광대는 어디 있죠?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맞섰습니다

 

그 반발이 정점에 달한 건
펜실베이니아 주립대였을 겁니다

 

교내에 광대들이
날뛰고 있다는 소문이

 

트위터에 퍼졌을 때죠

 

이 현상이 계속 퍼지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사람들은 두려워하기만 하지 않죠
공격적으로 변합니다

 

그리고 직접
행동에 나서게 됩니다

 

명심하세요

 

어디 출신이든
누구에게 투표하든

 

피부색이 어떻든
종교나 신념이 무엇이든 간에

 

우리 모두 한 가지엔
동의할 수 있습니다

 

광대는 꺼져라!

 

"광대는 꺼져라"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학생
수백 명이

 

캠퍼스 내 광대 신고가 들어오자
야간 수색에 나섰습니다

 

위협을 실제로 받아들인
일부 학생들은

 

직접 나서서
해결할 기세였습니다

 

가자고

 

네, 당연하죠
우리가 직접 해결할 거예요

 

카페인도 잔뜩 챙겼어요
이놈을 꼭 잡을 거예요

 

살인 광대 추적대까지
결성하려 했다니까요

 

그 살인 광대를
처단하려고요

 

우리 반 친구가
광대한테 쫓겼다는 얘기를 듣고

 

수색하는 중이에요

 

동네 남자들 여럿이 총을 빼 들고
숲으로 달려갔어요

 

제명에 못 죽어 안달 난 사람이
미국에 그렇게 많을 줄 몰랐죠

 

광대 놈들아, 나와
상대해 줄게

 

야구 방망이, 칼
유리병까지 들었어요

 

단단히 벼르고 있었죠

 

광대 비슷한 거라도 눈에 띄면
가만 안 두겠다고요

 

맙소사
진짜 미쳤다니까요

 

TJ, 멈춰!

 

광대 놈 하나라도
마주쳤으면

 

목을 잡아챘을 거예요
좋아하는 기술이거든요

 

확 잡아당겼겠죠

 

광대 짓거리 좀 그만해
사람들 겁주지 마

 

산탄총이든 권총이든
총에 밧줄까지 준비했어요

 

이 상황을 해결할 도구들을
상자 하나에 모아 뒀죠

 

꼬마 광대 놈들을
상대할 도구도 있어요

 

저나 제 가족을
광대가 위협했다면

 

그놈은 틀림없이
영안실로 직행했을 겁니다

 

이건 예상 못 했지?
안 그래?

 

사회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없으면

 

스스로 해결책을 만들어요

 

누군가를
희생양으로 삼아야 하죠

 

누군가를 찾아야 합니다

 

모두 동의할 만한 사람이
누굴까요?

 

'난 광대 놈들 질색이야
나도 싫어'

 

그럼 광대가 되는 거예요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심각해졌어요

 

진심으로 걱정이 됐죠

 

광대 일 하는
친구들한테도 말했어요

 

이대로 가다간
진짜 누구 하나 죽겠다고요

 

처음엔 그저 멀리서
광대 한두 명 나타난 것뿐이었죠

 

그런데 점점 많아지고
가까이 다가왔어요

 

그리고 마침내
레딩까지 번졌죠

 

"펜실베이니아, 레딩"

 

"2016년 가을"

 

레딩은 우범 지역으로
악명 높은 곳이에요

 

완전히 쇠락했죠

 

돈이 필요한데
일자리는 없고

 

주택들은 버려져 있고요

 

그러니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요

 

주민들은 그저 앉아서
내일은 어떻게 살아남을지

 

공과금 낼 돈은 어디서 구할지
고민만 할 뿐이죠

 

여기는 언제 터질지 모를 폭탄처럼
늘 위태로웠어요

 

오늘 아침 소식입니다

 

광대 출몰로 불안에 떠는
가정이 늘고 있습니다

 

이번엔 펜실베이니아입니다

 

광대들이 우리 마을까지
흘러 들어왔어요

 

트럼프 지지자 절반은
한심한 집단에 불과합니다

 

제 큰아들 에이버리는
유독 광대를 무서워했어요

 

어렸을 땐

 

생일 파티에
광대가 있으면

 

집에 가자며 울고불고
비명을 지르곤 했죠

 

"에이버리의 엄마"

 

광대라면 질색했어요

 

파티에 초대받으면

 

광대가 오는지부터
확인해야 했죠

 

광대를 도저히
견디질 못했어요

 

아들에게
늘 조심하라고 했어요

 

무슨 일이 있어도
스스로를 지키라고요

 

페이스북, 스냅챗, 인스타그램에
온통 그 얘기뿐이었어요

 

맙소사

 

어딜 가나 광대들이
수천 명씩 있는 것 같았죠

 

밖에 나가기도 싫었어요

 

학교에 갈 때마다
무서웠고요

 

너무 싫었죠

 

큰오빠 크리스천은
그 상황을 재미있어했어요

 

크리스천은 좀 별났죠

 

"자네사 토레스
크리스천의 동생"

 

이모에게
광대 공포증이 있는데

 

오빠가 그걸 알게 됐어요

 

재미있어하면서
이모를 골탕 먹이곤 했죠

 

광대 가면을 쓰고 튀어나와
이모를 놀라게 했어요

 

겁에 질린 우리를 보는 게
오빠에겐 큰 즐거움이었죠

 

결국엔 어떤 사단이
날 줄 알았어요

 

그럴 줄 알았죠

 

그게 우리에게
일어날 줄은 몰랐지만요

 

사건이 터진 그날 밤

 

저와 여동생들은
인도 위에서 놀고 있었어요

 

크리스천은
자전거를 타고 있었죠

 

설거지를
하고 있었는데

 

길 건너편에서
아이들 비명이 들렸어요

 

무슨 일인가 싶어
아들을 데리고 밖에 나가 봤죠

 

무슨 상황인지
알 수 없었거든요

 

누군가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광대 가면을
쓰고 있었어요

 

장난을 치고 있는 건지
그냥 미친놈인지 알 수 없었죠

 

그러더니
말다툼이 시작됐어요

 

싸우는 소리가 들렸어요

 

집에서도
그 소리가 다 들렸죠

 

곧장 달려갔어요

 

다들 비명을
지르고 있었어요

 

아수라장이 따로 없었죠

 

그때 누군가가 말했어요

 

'피를 흘리고 있어'

 

바닥에 피가 흥건한 게
보였어요

 

머리를 움켜쥐고
소리를 질렀죠

 

크리스천이
칼에 심장을 찔렸는데

 

우리 아들이
그랬다고 하더군요

 

"크리스천의
명복을 빕니다"

 

펜실베이니아 레딩의 16세 소년이
말다툼 중 칼에 찔려 사망했습니다

 

당시 소년은
광대 가면을 쓰고 있었습니다

 

경찰이 아직 체포된 사람은
없다고 밝혔으나

 

수사 팀은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29세 에이버리 발렌틴베어의

 

소재를 추적 중입니다

 

오빠는 누구를
해치려던 게 아니었어요

 

평범한 애들처럼
자전거를 타고 있었을 뿐이죠

 

머리 위에
가면을 얹어 뒀을 뿐이에요

 

크리스천은 우리에겐
빛 같은 존재였어요

 

그런 존재를 잃고 나니까

 

아무것도
느낄 수 없었어요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았고

 

잠도 잘 수 없었어요
눈뜨면 오빠가 없을 테니까요

 

저 자신이
정말 원망스러워요

 

자신을 지키라고 가르친 게
오히려 화근이 된 것 같아서요

 

잘못된 건
그게 아니란 걸 알아요

 

자기가 자신을 못 지키면
누가 지켜주겠어요?

 

22년 6개월에서 50년형을 선고받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거였죠

 

'이제 교도소 담장 밖에서는
내 아들을 못 보겠구나'

 

그래도
만날 수는 있잖아요

 

우린 무덤에 가야
크리스천을 봐요

 

"크리스천 세쿤도 토레스
2000.07.23-2016.09.25"

 

"넌 떠났지만
난 보낼 수 없단다"

 

아들 생각에 울 때면
그 아이를 위해서도 울어요

 

광대 가면 하나에
두 사람을 잃었어요

 

한 명은 죽었고, 다른 한 명은
살아 있어도 죽은 셈이죠

 

히스테리가 너무 심해져서

 

그런 일까지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 된 거죠

 

그러면 안 됐어요

 

이런 일은 실제 삶에도
영향을 미친다고요

 

정말 미친 일이죠

 

그 아이가
제가 될 수도 있었어요

 

누구라도 될 수 있었죠

 

뒤틀린 광대 잔혹사에
또 다른 일이 추가됐습니다

 

핼러윈 전야에 광대들이
전국의 도시를 습격해

 

살육을 벌이겠다는 협박 글이
소셜 미디어에 게시됐습니다

 

핼러윈 대규모 살육이
일어날 거란 소문이 돌았어요

 

영화 '더 퍼지'를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매년 12시간 동안 모든 범죄가
용서되는 설정이거든요

 

말 그대로 무슨 짓이든
할 수 있죠

 

그 영화를 모방할까 봐
두려웠던 겁니다

 

바로 그때가 상황이
최고조로 치닫는 거잖아요?

 

광대들이 사람들을
공격할 수도 있고

 

사람들이 광대들을
공격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 거죠

 

- 상황이 안 좋네요, 잠시만요
- 다들 극도로 불안해했어요

 

아이들을 집 안으로
들여보내고

 

저한테도 전화가 왔죠
'당장 집에 들어와'

 

'빨리, 어서'

 

이젠 손주들이 사탕 얻으러
돌아다니는 것조차 싫어요

 

집 안에만 있길 바라죠

 

무서웠어요, 무슨 일이 터질지
알 수 없었으니까요

 

광대 대살육의 밤에서
살아남아야 합니다

 

그러니 다들 부디
몸조심하세요

 

정말 끔찍한 대참사가
일어날 수도 있겠다 싶었죠

 

안 돼!

 

"10월 31일"

 

핼러윈 날이 됐어요

 

광대는 한 명도
나타나지 않았죠

 

망할 광대 놈들이
사라진 거예요

 

환장할 노릇이었어요

 

어떻게 보면 사람들이
공포에 지칠 대로 지친 거죠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의
제45대 대통령이 됩니다

 

뉴스 미디어만
관심을 돌린 게 아니었어요

 

소셜 미디어도
마찬가지였죠

 

컷

 

이 모든 사태의
비극적인 아이러니는

 

전국을 뒤흔든 미친 광대 이야기는
아무 근거도 없었다는 겁니다

 

다들 고생하셨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모든 게 뒤섞인 결과였어요
악의적인 장난들과

 

우린 그저 휴대폰으로

 

형편없는 바이럴 영상을
찍으려 했을 뿐이에요

 

오해들

 

이런, 죄송합니다

 

들고 있던 건 우산이었네요
총이 아니었습니다

 

빨리 튀어

 

- 바이럴 영상이요
- 젠장

 

- 말도 안 돼
- 진짜일 리 없어

 

물론 실제로 섬뜩한 광대를
동네에서 본 사람들도 있었죠

 

망할 광대잖아
당장 여기서 꺼져!

 

하지만 광대 가면 뒤에 있던 건
대부분 장난치던 십 대들이었어요

 

온라인에 올라온 영상이
워낙 많았고

 

그런 게 그냥
재미있어 보였어요

 

최악이었던 건

 

4살짜리 아이를
집에 방치하고

 

사람들을
겁주러 나갔단 것입니다

 

이들은 아동 방임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광대에 맞서려던 모습조차
보여 주기 식이 많았죠

 

이게 장난 같아?

 

- 가짜예요
- 가짜라고요

 

우린 영상 제작사예요

 

영화를 만들 뿐이지
실제로 사람을 죽이진 않아요

 

이번 광풍 속에서
가장 많이 조회된 영상은

 

그냥 밀어 버려!

 

한밤중 외딴 길에서

 

광대가 아이들을
습격하는 영상이었어요

 

그것조차 알고 보니
친구끼리 장난을 친 거였죠

 

이 자식!

 

이 자식이 내 발을
차로 뭉갤 뻔했어

 

잠깐, 뭐라고?

 

너 내가 가만 안 둬

 

그러니까 살인 광대는
없었던 거예요

 

광대들 자체는
실재하지 않았어도

 

사람들이 느꼈던 공포는
진짜였습니다

 

그 결과도 현실이었고요

 

온 나라가
공포에 휩싸였고

 

삶이 망가졌죠

 

한 아이가
목숨까지 잃었습니다

 

공포가 지배하면
이런 일이 벌어집니다

 

광대들의 이야기는

 

현대 미국의 이야기입니다

 

우리 눈앞에서
생생하게 펼쳐졌죠

 

그 후유증은 오늘날에도
새로운 비극을 낳고 있습니다

 

미니애폴리스 시위가 확산되며
이민세관단속국 요원이 총에…

 

수사관들은 남부 국경에서
아이들이 가족과 생이별한 일이

 

- 공분을 일으켰다 밝혔습니다
- 총격으로 경찰이 쓰러져…

 

- 분열이 가장 극심한 때입니다
- 반이슬람, 반이민자

 

갈수록 고조되고 있습니다

 

모두에게 자유와 정의를…

 

"끝"

 

섬뜩한 광대가
영원히 사라졌을까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봐요

 

뭐 때문에
다시 나타날까요?

 

사람들이 공포를 즐기는 한
무서운 광대는 항상 존재할 겁니다

 

완전히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미국이라면 또 그러고도 남죠

 

오줌 마려워 죽겠네
실례 좀 할게요

 

이 영화에는
아이러니가 있습니다

 

영화가 개봉되면

 

광대 목격담이
또 몇 건 더 생길 거거든요

 

틀림없이 그런 일이
또 벌어질 겁니다

 

광대가 무섭다면 조심하세요
다시 나타날 테니까요

 

광대 놈들에게
한마디할 수 있다면

 

그저 멍청한 놈들일 뿐이라고
말해 주고 싶어요

 

모두 지옥 구덩이에서
썩어 문드러지길 바랍니다

 

자막: 황애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