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보스전 때 반성할 점을 정리해 보니,

한 장으로 안 끝날 줄이야.

이거, 스승님께 혼나고,

굴가 씨가 물질 X를
통으로 원샷 시켜버릴 거야!

 

조만간 성기사나 신관 기사의 훈련에
껴달라고 부탁해 볼까?

 

일단은 아침밥부터인가.

 

배고파.

루시엘 군.

 

좋은 아침.

 

좋은 아침입니다.

그쪽의 두 분은?

아, 이 둘은 내 부대 사람이야.

쿠이나라고 합니다.

루시야.

우리는 루미나 님의 수행원, 같은 거지.

처음 뵙겠습니다.

퇴마사 일을 하고 있는
루시엘이라고 합니다.

여러분도 지금 아침 드시러 가세요?

응,

우리는 아침 훈련을 끝내고
아침 식사를 하고 있어.

그나저나 고작 열흘 만에
벌써부터 전과를 올렸다고 들었는데?

 

그 얘기 말인가요...

실은 어제부터 내내 반성하느라...

 

괜찮으면 얘기를 듣지.

함께 아침 식사 하지 않겠어?

네!

꼭 부탁드립니다!

 

초강운 선생님!

일해주고 계시네!

언제든지 곁에 있어!

 

성자
 
끝없이 싸워나가는 너에게

성자
샐러리맨, 이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걷는 길
끝없이 싸워나가는 너에게

성자
샐러리맨, 이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걷는 길
「살아가」

흐릿한 미궁 Reborn 아직?

남기지 말아 줘 Calling Morning

대개는 Undead 너는 아직

이 세계에서 Healing Rolling

 

죽고 싶진 않아

왜냐면 오늘도 쾌청하니까

여기에 있어

그게 살아남고 싶은
이유라 해도 괜찮잖아

"버그"

가 났니 어쩌니 해도

최악이란 소릴 듣는다 해도

쾌청한 앤서(Answer)

다시 한번 다시 한번

운명은

풀려버린 구두끈처럼

언젠가 나를 비웃으며

지금을 시험하고

아직도 부족하지?

『구제불능이네』

날아오른 Reincarnation

Remake You의 신호

치유해 줘

지금을 살고 싶었던 내일을

대답해 줘

이야기란 것만으로 사라져버릴 거야?

"특별하지 않아" 그게 특별한 거잖아

(I Want To Save Your Future.)

끝없이 싸워나가는 너에게

「살아가」

흐릿한 미궁 Reborn 아직?

남기지 말아 줘 Calling Morning

대개는 Undead 너는 아직

이 세계에서 Healing Rolling

 

10층에서 와이트와 전투했다고?
 

10층에서 와이트와 전투했다고?
성기대와의 훈련

성기대와의 훈련

 

네...

 

당신, 죽고 싶어 환장했어요?

푹!

 

바보군요.

운이 좋았던 것뿐이에요.

푹! 푹!

 

기껏 무지함에서 졸업했나 했더니만,

이번엔 무모한 행동을
취하게 됐을 줄이야.

푹! 푹! 푹!

생명을 소중히 하지 않는 자는 싫어해.

 

지금 계속 혼자서
반성하고 있다고요.

그쯤에서 봐주세요.

 

그래서 어떡할 거야?

그대로 가면
언젠간 죽어버릴걸?

강해지기 위해서

멜라토니에 돌아가서
다시 수행하고 싶네요.

치유사는 원칙적으로
지령이 내려지지 않는 한,

본부에서 이동은 인정되지 않아요.

 

단련하고 싶은 거라면
도와줄 수 있을 것 같은데.

 

정말이세요?

치유사에겐 힘들지도 모르지만.

꼬, 꼭 부탁드립니다!

 

초강운 선생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난 평소대로 언데드 미궁으로.

좋았어!

 

퓨리피케이션!

 

11층은 지금까지에 비해
특별히 큰 변화는 없었고,

12층까지 탐색을 끝냈다.

 

카트레아 씨?

어머, 루시엘 군, 어서 오렴.

먼저 포인트화부터 할까?

아, 네!

 

뭘 그렇게 긴장하고 그러니?

어제의 인상이
너무 강하게 남아서요...

 

전직 성기사거나 신관 기사,

아니면 교황님 직속의...

어머,

 

너무 캐물으려 들으면 안 돼.

여성은 비밀을 좋아하거든.

실수했어!

 

캐묻는 사람에겐
분명 재앙이 일어날걸?

그렇네요.

모르는 게 좋은 것도
이 세상엔 있는 법이니까요.

 

아, 맞아, 맞아.

 

자, 이게 마법 주머니야.

 

이게 소문으로 듣던.

거기에 마력을 흘려 넣어봐.

마력을요?

 

색이 변했어!

이걸로 루시엘 군
전용 마법 주머니가 됐어.

 

루시엘 군을 중심으로
대략 양팔을 벌린 범위가 수납 조건.

손대고 있는 것에
'수납'이라고 외면 수납 돼.

꺼낼 때는 꺼내고 싶은 걸 이미지 하며

'꺼내고 싶어'라고 외기만 하면 돼.

감사합니다!

아니, 어라?

혹시 책이 들어있나요?

응,

현존하고 있는 마법서를
전부 서비스로 주겠다고,

교황님께서 말씀하셨어.

루시엘이여,
앞으로도 열심히 하거라.

교황님!

감사합니다!

아니 근데 오늘,

초강운 선생님 일
너무 열심히 하시는 거 아냐?

오늘 3번째!

초강운 러쉬!

 

그리고,

다음날엔 순조롭게
15층까지 탐색을 마치고...

 

전투 처녀(발키리) 성기사대

여러분, 처음 뵙겠습니다!

퇴마사 일을 하고 있는 루시엘이라고 합니다!

자기소개는
퇴마사 일을 하고 있는 루시엘이라고 합니다!

영업맨의 기본 스킬
퇴마사 일을 하고 있는 루시엘이라고 합니다!

스스로를 다시 단련하고자,

이번엔 무리하게 부탁해서

발키리 성기사대의 훈련에
참가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방해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잘 부탁드립니다!

자기소개는 각자 빈 시간에 하도록.

이상.

넵!

 

그럼 평소대로 준비 체조 후에
전투 훈련을 실시한다.

저기, 실력이 저보다 위인 건 알겠지만,

아무리 훈련이라도
여성에게 공격을 하는 건...

역시 넌 무지하군.

 

오랜만에 무지 소리 들었네!

그만큼 강하단 걸까?

그럼 간다!

넵!

 

멍하니 있지 말고,

따라와.

조금 뛰는 것뿐이에요.

알겠습니다!

 

뭘 이 정도로.

2년간 모험가 길드에서

아침저녁으로 있는 힘껏 뛰었다고!

쉽지!

 

...가 아니었어!

느려.

좀 더 진지하게 달려.

 

한 바퀴 처지고 있다고?

나도 있는 힘껏 달리고 있는데?

이게 절대적인 스테이터스의
차이인 거야?

느려, 느리다고!

이래선 마치,

스승님과의 훈련이
성기사대 입장에서 보면

무의미한 거란 소릴 듣는 것 같아!

젠장,

 

인정 못해!

직업이나 레벨의 차이가
메꿀 수 없는 벽이란 건

절대 인정 못해!

 

그 뒤로 30분 정도 달리고,

8바퀴가 차이가 난 채로

런닝은 끝난 것이었다...

굴욕...
런닝은 끝난 것이었다...

 

그럼 조를 짜서 전투 훈련을 시작하자.

네!

 

그럼 갑니다!

 

그 전투 스타일은 언제부터 한 거지?

미궁에 들어가고 나서부터요.

쌍검 기술도 없으면서
그런 무모한 짓을 할 줄이야.

 

네 정확한 실력을 보고 싶어.

네가 모험가 길드에서
배운 대로 덤벼봐.

네.

 

그럼 검과 방패인가.

 

좋았어!

 

갑니다!

 

안쪽이 허술하군!

 

성스러운 치유의 손길이시여,

어머니 대지의 숨결이여,

바라옵건대, 제 마력을 양식 삼아...

 

루시엘, 잘 들어라.

 

네가 남에게 습격당했을 경우,

대부분이 너보다 강할 거다.

네.

하지만 네게는
평범한 전투직에겐 없는 강점이 있지.

그러니 함정을 파라.

 

함정을 파라.

 

천사의 숨결이 되어 치유해 주옵소서.

 

하이 힐!

 

좋았어!

아니, 어라?

없어?

 

훌.륭.한.걸.

 

일어나.

 

일어나!

 

일어나라고...

했잖아!

 

아파!

 

어라?

여기... 훈련장?

맞아.

루미나 님께서
당신을 봐달라고 하셨어요.

아침 훈련 끝났나요?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괜찮아.

설마 루미나 님께 기절당하다니,

루시엘, 제법 하는구나?

 

우리한텐 그 정도까진 안 하시는걸.

 

저도 깜짝 놀랐어요.

 

설마 치유사가
루미나 님께 인정받을 줄이야.

이게 무슨?

일단은 힐.

 

거기까지!

 

요인 경호 훈련을 종료한다.

방어 측의 승리야.

 

어디, 반성 토의다만,

 

누군가 의견 있는 자는?

 

엘리자베스.

이번에 저희 습격 측이 진
최대의 원인 말입니다만,

저쪽 분이 계셔서예요.

 

저요?

그 말이 맞아.

 

성기사 5년 미만인 루시 팀이

엘리자베스 팀을 이기는 건 어려워.

하지만 이번엔
경호 대상인 루시엘 군이

방어력을 끌어올려 줬어.

루시엘 군은 17살이면서
치유사 레벨 5,

성 속성 마법은 레벨 7인...

 

괴짜야.

 

하지만,

아무리 재능이 있는 치유사라도

보통 그런 건 불가능해요!

너무 아우성 치진 마라, 엘리자베스.

아까도 말했잖아.

루시엘 군은 괴짜라고.

그런 걸 자신만만하게
단언하지 말아주세요!

괴짜, 괴짜라니,

아무리 루미나 님이시라도 실례라고요.

 

치유사 길드에 등록하고 열흘 후엔

치유원이 아닌

모험가 길드에 가서
삼시 세끼와 잘 곳을 얻어,

전투 훈련을 대가로 치유를 무상으로
계속해왔다는 보고를 들었다만,

그건 허위 보고였나?

개인정보 줄줄 새어나갔잖아!

사회적 규범 같은 거 없어?

거기다가 아침부터 밤까지
얻어맞아가면서도 버텨서

별명이 붙었다고도 들었는데?

안 그래, 루시엘 군?

 

상마조 치유사,

좀비 치유사,

치유사 상마조 좀비.

 

그런 별명을 가진 사람이
괴짜가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

 

잘못했습니다!

 

어제 훈련,

그렇게나 힘들었는데
스킬이 하나도 안 늘었단 말이지.

이렇게까지 안 늘 줄이야.

이게 보통인 걸까?

아니, 아직 할 수 있는 걸
다 해보지 않았어.

스승님이 수치에
휘둘리지 말라고 하셨어!

노력과 근성
노력도 하지 않고 불안해할 바에야

노력을 하자!

좋았어!

16층 탐색과 훈련, 가자!

 

어이쿠, 바로 나왔네!

이창도류는 봉인.

방패와 검의 스승님 스타일이다!

 

그나저나,

생각한 것만으로
순식간에 장비할 수 있어서

마법 주머니는 참 편리하네.

어디 그럼, 마석을...

 

이거...

 

어딜 어떻게 봐도 함정이지?

뭐, 오라 코트와
에리어 배리어는 완벽하니,

어떤 함정인지 한 번 봐두자.

 

그, 그런 것도 있어?

퓨리피케이션!

 

퓨리피케이션!

 

여전히 내 레벨은 그대로 1이다.

언데드에게 공격받으면 아프지만,

역시 이 녀석들은
경험치 없는 환각이겠지.

 

그래도 이 싸움은 헛되지 않아.

훈련이라고 그렇게 생각하면서,

맛있는 도시락과

맛없는 물질 X와 함께

다음날도 다음다음날도
탐색을 계속해서...

 

20층

 

뭔가, 엄청 나쁜 예감이 드네.

이건 틀림없이 보스방.

 

주실, 이라고 했던가요?

20층에서는 뭐가 나오나요?

몰라.

난 미궁에 들어가 본 적이 없어.

다만,

 

지난번처럼 미궁에서 목숨을 잃은
길드 관계자일지도 모르겠네.

 

또 슬퍼 보이는 표정.

하지만 그거 연기죠?

그야, 거기 있는 언데드는 환각이니까.

 

다음날부터 이틀간은

10층의 보스방을 오가면서

스승님 스타일의 검 기술로
언데드와의 전투를 계속했다.

그리고...

 

네?

 

좋은 아침입니다, 루시엘 씨.

데리러 왔습니다.

 

엘리자베스 씨?

 

이런 야무지지 못한 사람에게,

난... 난...!

오늘은 철저하게 쌍검 쓰는 법을
그 몸에 새겨드릴 테니

각오하세요!

 

저기,

뭔가 화나신 것 같은데요?

기분 탓이에요!

 

설마 진검을 쓸 줄이야.

 

하이 힐 준비해두자.

 

어땠어?

 

두 분 다 빠르고,

그리고 정확히 상대가
싫어하는 곳을 공격해 들어가고,

그리고 몇 수 앞까지도,

몇 패턴씩이나 생각하며
움직이는 것 같았어요.

 

쌍검에 대해서는?

생각보다도 빈틈이 많아 보였어요.

무리하게 연격하다간
행동에 제한이 생기고,

그렇다고 해서 공격을 멈춰선 안 돼요.

해보고 싶었어,

...란 수준으로 할 게 아니었구나.

 

다음은 루시엘 군 차례야.

네.

 

배리어.

 

VS 리프네아

 

어, 어찌어찌 버틸 수 있어.

이거라면 할 수 있나?

 

지금!

 

하늘...

 

리프네아 Win!
좋아, 다음!

VS 엘리자베스

 

힐!

 

이렇게 된 이상 체격 차이로...!

 

어라?

 

아야야...

 

그건 악수였어요.

엘리자베스 Win!
져, 졌습니다...

 

그나저나 엘리자베스 씨,

사라지지 않으셨어요?

저는 불과 물 속성을 가진
더블이랍니다.

 

2속성 마법으로 환영을 만들었어요.

그걸 간격보다 약간 앞에 두고

빈틈이 생기는 순간을 노린 거랍니다.

 

그런 게...

다들,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숙련도가 높고

가다듬어져 있구나.

큰 공부가 됐습니다.

당연하죠.

 

며칠 후 다시 20층

그 뒤로도 루미나 님의 지도 아래,

성기사대 훈련을
순조롭게 소화해낼 수 있었고...

 

성기사대 특훈 덕도 있어서

20층의 보스방도
무사히 클리어 해냈다.

 

루시엘이여, 수고 많았구나.

그대가 쓰러트린 와이트가 남긴 것은

이번에도 과거의 대사제의 소지품이니라.

 

10층의 와이트도 포함해서 다들,

10년도 더 전에
미궁에서 행방불명이 되었었지.

그러면 미궁에서 죽은 뒤에
사자(死者)가 되어

교회 본부에
적의를 드러냈다는 걸까요?

루시엘 군!

말해도 될 말과 아닌 말이 있어!

정확히는

성 슈룰 공화국과

교회 본부, 치유사 길드,

전부에 대해서, 겠지.

 

지하가 미궁화된 뒤로

어느덧 50년 이상,

어째서 미궁이 생겨났는지는
알 수가 없느니라.

당시엔 이곳도

지금으로선 생각하기 힘들 만큼
활기찼지.

 

많은 신관 기사, 성기사들이

절차탁마하고 있었느니라.

 

잠깐만.

교황님은 50년 이상을 살았단 거야?

목소리 엄청 젊은데요.

미궁이 생긴 후로

많은 자들이
미궁을 봉인하기 위해 진력을 다했지

그 덕에 어찌어찌 지금도

지상으로 마물이 넘쳐나오는 사태는
피하고 있느니라.

미궁은 봉인 가능한 겁니까?

가능하다.

 

미궁을 답파함으로써

독기를 내뿜는 미궁의 핵을
파괴할 수 있는 모양이니라.

 

그러면

서서히 부정탄 게 사라지고,

미궁도 소멸할 거라고 전해지지.

 

하지만,

지금까지

그건 이루어지지 않았다.

 

한 번은

정예 신관 기사나 성기사들에 의해

상당한 페이스로
탐색을 진행할 수 있었다만...

루미나 님 정도 클래스가 있다면

탐색은 단번에 진행될 것 같은데.

그런데도 좌초되었다?

 

대체, 미궁에서 무슨 일이...?

 

너무나도 심한 독기와 냄새 때문에

서서히 진행 속도가 떨어진 것이니라.

 

네?

 

그건 즉...

즉, 냄새나서, 였다고?

 

그래도 그들은
교회를 위해 나아갔다만,

무리한 공략이 탈이 되어

수많은 자들이 희생되었지.

 

그 결과,

미궁에서 마물이 나오지 않도록

입구를 봉쇄한 것이니라.

 

혹시 현재 치유사가
퇴마사를 하고 있는 건?

요 수십 년 사이

신관 기사나 성기사 직업을 가진 자가

태어나기 어렵게 되었거든.

솔직히 말해
미궁에 보낼 인재가 없는 것이니라.

그래서 치유사도 쓸 수 있는
정화 마법으로

솎아내는 일을 하고 있는 건가요?

그렇다.

미궁에서 좀비가 나오지 않도록 한다,

지금은 그게 최우선시 되고 있지.

 

루시엘이여,

계속해서 미궁을
공략해 줄 수 있겠느냐?

네,

조금씩이라면.

 

그럼 뭔가 원하는 것이나
공략에 필요한 것은 없느냐?

 

포상!

 

대언데드용 무기와 방어구,

뭔가 살아남기 위한 아이템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알았다,

적당히 골라서 마련해 주지.

그래, 그래,

치유사 랭크가 7이 되면
직업을 승격시킬 수 있으니,

말해주거라.

승격?

오늘은 수고 많았구나.

조만간 공략에 필요할 만한 걸
카트레아에게 맡기지.

네!

감사합니다!

 

승격에 포상!

 

앞으로도 열심히 하자!

 

새로운 아침, 자아 창문을 열어봐

다시 한번만 더, 새롭게 시작해 보자

손에 넣은 마법의 레시피가

나를 기다리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흘러가는 구름에
희미하게 추억이 살랑이고

겹쳐졌다가 방금 사라졌어

조금은 풀어진 신발 끈을 묶고서

자아 밖으로 나가보자

얘, 어떤 나날이든 네가 함께 있으면

계속 이어져 나갈 거야

텅 비어 있었던 낡은 일기장

선명하게 채워진 "지금"을 엮어내며

벌써 몇 번이고 흙투성이나 되어가며

넘어지더라도

서로 웃으면서 함께 손을 내밀자

이 매일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으니까

이곳이 난 정말 좋아

 

루시엘 군은 정말로 무지하구나.

미안해,

네 리액션이 하도 좋아서
그만 말하고 싶어져.

다음 시간, 물질 X의 비밀.

네게는 사람을 상사디로 만드는
재주가 있는지도 모르겠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