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자의 아틀리에 12

엠펠!

좋았어

 

끝이다!

 

생각했던 것보다 버거운 상대였군

그래

하지만 오랫동안 이곳에 있었던
개체를 처리한 사실은 크다

그런 것으로 해두지

 

어제 깨달았어

걸아나가려다가

평소에 신던 구두가 작게 느껴졌어

비웃을지도 모르겠어

바다를 보는 네가

어쩐지 어른스러워 보였어

 

어떤 게 보물이고
어떤 게 좋아하는 것인지

잃고 난 후에 깨닫게 되겠지

당연한 듯 펼쳐진 하늘 아래에

아마도 숨겨져 있을 거야

 

또 아침이 찾아오고

리본을 나비 모양으로 묶고서

아직도 온기가 느껴지는
소녀가 꾼 꿈

 

멈추지 말고 가자

빛나는 곳을 향해 가자

우리는 더는 돌아가지 못하니까

손을 맞잡고서 Golden ray

아직 곁에 있어

멈추지 말고 가자

원하는 곳을 향해 가자

우리가 선택한 희미한 Golden ray

아직 곁에 있어

아직 곁에 있으니까

 

라이자의 아틀리에
~어둠의 여왕과 비밀의 은신처~
sub by 별명따위

 

#12 『변해가는 나날』

저기, 프레셔 씨
이건 뭐야?

응?

아, 받았던 오래된 도구 안에
섞여 있던 거야

 

석판인가?

지저분해져서 잘 모르겠네

어디에 사용했던 거야?

글쎄, 오래된 거라서 그런지
가격도 쓰여 있지 않고

가지고 싶다면 줄게

 

이런 잡동사니를
받아도 쓸 곳이 없는데

 

모두~

마침 잘됐다

 

엠펠 씨하고 릴라 씨가 돌아왔어!

 

둘 다, 어서 와!

그래

용을 퇴치했다는 얘기는 들었다

대활약을 한 모양이더군

 

아니, 뭐 그렇지~

넷이서 힘을 합친 결과야

스스로도 믿기지 않지만

한 번 더 해보라고 해도 무리겠지

우리의 추적도 필요 없는
일이었나 보군

어찌 됐든 정말 잘했다

그래, 너희는 이제 어엿한
한 사람이라고 해도 될지도 모르겠군

그건 너무 칭찬하는 거잖아~

아, 그렇지
묻고 싶은 게 있었는데

뭐지?

우리가 숲에서 마주쳤던
그 무시무시한 마물

혹시 "필후사"라고
부르지 않아?

 

그 이름

그런가, 고성에서
용 소환 장치를 본 거로군

응, 격렬한 전투 뒤였어

 

역시 그 고성은

클린트 왕국이 필후사에
대비하기 위해 만들어진 성새였나

 

슬슬 진실을 얘기해 주어야
할 때 아닌가?

그렇군, 생각해 두지

 

두 사람은 역시 이곳을 떠나
아틀리에로 옮길 생각인 거야?

 

그래

녀석을 쓰러뜨리고
한동안의 안전은 확보했다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서

바다 건너편에 본거지가
있는 편이

우리가 조사를 하기에도
조건이 좋다

흐응, 그런 거구나

 

여기

또 빈집이 되겠네

 

그래서 있지
그때 렌트가~

이런, 이런
라이자 씨 일행분들~

이거 마침 좋은 때에 마주쳤는걸~

안녕, 로미 씨

좋은 때라니?

 

욘나 씨한테서 편지가 왔는데

뭐?

 

어디 보자…

"힘을 원했던 저는 지금"

"무술대회에 나가기 위해
수행 중입니다"?

왕자님과 만나기 위해서
섬을 나간 게…

무술가 왕자님이라도 있던 걸까?

그래서 그 대회에서 입을
갑옷 주문이 들어왔는데요~

조합 주문이란 말이지?
네, 네~

 

이거

 

꽤 많이 닳았지만
고대 문자가 쓰여 있네

흐응~

뭐라고 쓰여 있어?

그러니까…

「보물 있음」일까?

흐응…

 

보물!?

 

헤에, 오랜 도구 속에?

고대 문자가 쓰여 있긴 하지만

평범한 돌멩이잖아

내 감이 고대의 석판에
비밀이 있다고 외치고 있어!

아까까진 잡동사니 취급을 했으면서
정말 타산적이라니까

 

안녕

 

안녕, 아가테 언니

라이자, 제대로 앞을 보고
걷지 않으면 위험하다

또 굉장한 도구라도
만든 거야?

멍청아, 우리가 그걸
어떻게 다루겠냐

오오, 그건

이거 간만에 보는 물건을
가지고 있군

 

이 석판에 대해 알고 있어?

그래…

예전에 비슷한 걸
자주 줍곤 했지

 

비슷한 걸 자주?

찾으면 여기저기 있어서

섬에서 찾는 게
유행했던 적이 있어

나도 저기에 보이는
숲에서 찾았어

마석의 숲?

 

고마워!

모두 가보자!

 

- 어이!
- 잠깐, 라이자!

 

도저히 용 퇴치를 한
영웅처럼 보이진 않는군

 

정말로 보물찾기를 할 거야?

물론이지!

채집에 익숙해진 지금이라면
금방 찾을 수 있을 거야!

꽤 오래된 거지?

그냥 찾아보는 정도로
보이긴 하는 거야?

먼저 시작해 보자!

그래, 그래!

뭐든 실전부터야!

당연한 것처럼 말하지만
그렇게 간단히―

 

찾아지네…

이거 봐~

그런데 이건…

하나는 같은 거네

다른 하나는 문자가 없어

꽝인 석판을
찾은 걸까?

혹시!

렌트 군, 잠깐 괜찮을까?

 

응

라이자도

 

아, 여기

 

역시!

이 두 장, 이어져 있어!

거기다 이거 봐

이 문자가 있는 곳

여기 "보물 있음" 앞에도
문자가 있는 건가?

그렇다는 말은!

또 다른 석판을 찾으면
문장이 완성된다?

잘 알아챘네, 클라우디아

교역에서 사용하는
표를 보고 떠올렸거든

좋아, 이 기세로
보물찾기를 찾아내자!

 

보스 씨?

 

아무것도 아니다
간다

네!

 

바바라 씨, 안녕하세요!

 

안녕

모두 다 모여 있구나

그 후로 다리는 어떠세요?

정말 좋더구나!

 

지금은 연고 없이도
괜찮을 정도란다

다행이다~

그런데 말인데요

바바라 씨, 이런 거하고
같은 거 갖고 있지 않으세요?

어머나, 그리운걸

알고 계세요?

응, 예전에 바르타나
패트하고 찾았었단다

패트가 아직도
갖고 있지 않을까?

정말로 어디에나 있네

다음은 패트 씨네에
가면 되겠네

바쁜걸~

다 모일 때까지
이 기세로 가보자!

 

오호

이번에는 그것에 눈독을 들인 건가

그거라면 저기 어딘가에…

 

정말로 있나요?

그래, 왠지 버릴 수가 없어서

우리가 빌려가도 되는 거야?

이 정도야 괜찮지

너희에게는 신세를 졌으니까

신세라니 너무 호들갑이시네~

그렇지만도 않다

바바라와의 일, 용을 퇴치해준 것

그리고―
오, 여기 있다

자, 이거 맞지?

감사합니다!

그리고 광장에 있던 폐기물도
연금술로 처리해 주었지

덕분에 곤두섰던 마음도
맑아졌다

이웃들은 모두 그렇게 생각한다

아뇨, 그렇지는…

어디에 쓰려는지는 모르겠다만
열심히 해 봐라

네!

 

패트 씨도 갑자기
그런 말씀을 하신다니까…

실제로 우리는 대단한 일을
해냈다고 생각해

맞아

솔직하게 받아들여도
된다고 생각해

 

깔끔하게 맞춰졌어!

 

새로운 문자로 이어졌네

 

타오, 이번엔 뭐라고 쓰여 있어?

응, 이건…

「물가」라고 써 있네

그대로 해석하면

「물가에 보물 있음」이라고
해석하면 되는 걸까?

문자가 쓰인 공간은
앞에 더 있지만

일단 단서이긴 하네

흠, 흠~

이 섬에는 물가라고 하면
이곳저곳에 있지만

굳이 그렇게 쓸 정도로
특징적인 곳

 

물이라고 하면 역시 여기지!

너무 안일하네

뭐, 찾아보자

이곳에는 과거의 물건들이
다양하게 묻혀 있으니까

발견되는 거 아닐까?

 

둘은 물 안을 찾아줘

나하고 클라우디아는
물가를 보며 다닐게

- 그래
- 알겠어

 

가자, 라이자

응!

 

거기에 있는 거!
맞아, 그거!

왜 저리 소란스럽지?

저건 슈타우트 댁네…

발렌츠 아가씨까지 데리고서

 

한 마디 주의해주고 올까요?

아뇨, 그냥 두도록 하죠

 

아이들이 노는 데에 일일이
눈살을 찌푸릴 필요는 없겠죠

 

석판은 몇 개 더 찾긴 했는데

새로운 게 하나

그것도 모양 쪽 석판인가

역시 보물 자체는 없었네

문자 내용에 따라서는

보물은 먼 나라에
있을 수도 있는 걸까?

앞으로 몇 개를 더
찾아야 하는 걸까?

하다못해 문자를 보고
알 만한 곳이었으면 좋겠는데

 

렌트, 왜 그래?

 

라이자, 석판은 앞으로
2개만 더 찾으면 돼

그리고 아마도 보물은
쿠켄섬 안에 있어

무슨 말이야?

지도를 만들어 봤으니까 알아

이 모양은 섬의
서쪽 지형과 똑같아

뭐?

섬의 지도라는 거야?

응

 

이 석판은…

 

정말로 보물지도구나!

 

헤에

그래서 우리 집에도 온 거니?

네

바질리아 씨는 아직도
푸딩 연구 중이세요?

응

섬의 명물로 만들기 위해서는
잔뜩 만들 수 있게 되어야 하니까

 

그래서 엘츠 설탕 주문을
이렇게나 대량으로 하시는구나

또 협력해 줬으면 하는데 괜찮을까?

물론이죠!

- 라이자
- 알고 있어

저기, 바질리아 씨

아까 보여드렸던
석판 말인데요

아, 그거 말이니?

나는 관심이 없어서
석판 찾기에는 참가하지 않았어

어라라…

바질리아 씨!

 

- 푸딩 줘
- 나도!

시작품이어도 괜찮으니까

그래, 그래
지금 가져올게

어라?
타오, 그거

알고 있어?

어제 던지면서 놀다 잃어버렸어

어디!?
어디에서 잃어버렸어?

저, 저기에…
염소가 있는 넓은 들판

 

좋았어!

가자, 모두!

 

역시 이건 무리야…

이렇게나 넓은 데다가
잡초까지 무성해서야~

여기에서 계속 찾기보다
다른 곳에 가는 편이…

하지만 좀 더 찾으면
찾을지도 모르는데

그래, 그래
수고했어

왜? 우리 지금
좀 중요한 얘기를…

 

잠깐, 그거!

미안, 기다려 줘!

렌트, 타오!
저 아이를 잡아줘!

석판을 가지고 있어!

뭐라고?

 

라이자, 나도!

 

새로운 모양의 석판이네

응

하지만 정작 중요한 문자가
쓰여 있는 건 이 아래쪽인가

남은 건 하나…

 

어딜 찾아야…

 

지금 와서 하는 말이지만

왜 이곳저곳에 똑같은 게
떨어져 있는 걸까?

그러네

마치 흩뿌리기 위해
만든 것 같아

정말로 보물지도 맞는 거겠지?

 

석판을 이런 식으로 취급하다니

누군가가 먼저 보물을
찾아서 그런 거라거나…?

아니, 아니
찾기 전까지는―

너는 예전부터 시끄러웠어!

항상 그 녀석하고!

낮부터 술에 절어 사니까
불평 한 마디는 하고 싶어지지

어이!

 

렌트한테 새로운 검을 줘서
조금은 다시 봤는데

 

그 망할 꼬맹이가

쓸데없는 소리를
술술 하고 앉았어

그런 소리를 렌트가
직접 말하겠어?

내가 그렇지 않을까 하고
미오한테 말했어

 

카, 칼

 

너는 애용품을 숨기니까
렌트는 가지고 갈 수 없어

내 말 맞지?

항상 그렇게 다 아는 듯한
소리나 하고!

그렇게 화내지 말고

같이 집에서 시원한
물이라도 마시자

 

그딴 짓을 할 수 있겠냐!

 

렌트 군의 아버지

라이자의 부모님을
상대하기 어려워하시는구나

응,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어찌 됐든 꼴 좋다

또 그런다

아무튼 엄마한테 들키기 전에―

누구한테 들키기 전에라고?

 

엄마!?

 

이건…

너희도 모으고 있는 거니?

맞아!

어딘가에서 본 적 없어?

 

얘는 뭐라는 거니?

뭐?

 

쭉 당연한 것처럼
놓여 있어서

전혀 알아채지 못했어

 

문자하고 모양이…

딱 맞았어!

쿠켄섬의 형태가 되었네

이어져서 읽으면

「무지갯빛 물가에 보물 있음」일까?

 

무지갯빛 물가…

무슨 암호일까?

무지개… 일곱 빛깔…

아!

 

이 무지갯빛 포도를
말하는 것이라거나?

근처에 수풀이 있지?

지도를 만들 때에
거닐었던 적이 있는데

그럴듯한 곳은 없었어

그렇구나

그런데 무지갯빛은 그밖에도…

물가라…

아, 혹시!

 

지도를 만들기에는
딱 좋은 랜드마크라 생각하긴 했는데

이 나무가 어쨌는데?

무지갯빛 포도의 원목이야

채집했을 때 찾았어

아빠한테 물어봤더니

유적이 유적이라고 불리지 않았을
무렵부터 서 있던 오래된 나무래

그러니까 석판을 만든 사람이
이정표로 삼을 정도로

오래전부터 있었던 무지갯빛…

 

이 아래

패인 낭떠러지 아래에
구멍이 나 있어

 

아, 이거
석판이야!

이거 전부 다?

이렇게나 잔뜩…

보물을 숨기는 건 고사하고
가르쳐 주려고 하는 것 같아

무슨 뜻일까?

 

굉장해, 쿠켄섬에
이런 비밀 장소가 있었구나

응, 대발견이야!

여기에 보물이 있는 거야?

라이자, 저기를 봐!

 

기다려, 라이자
먼저 주변을 조사해 볼게

아, 응

 

괜찮아

장치는 없어

그보다 너무 무방비해서
김이 다 빠질 정도야

 

그렇게나 공들여서
숨겨뒀으면서

머릿속이 복잡해지는 것 같아

안을 확인해 보면 보물을 둔
사람의 생각도 이해가 가겠지

아마도…

 

다 같이 열자

 

하나, 둘!

 

기껏 보물찾기를
하러 나섰는데

설마 상자에 든 게

이거일 줄이야~

 

하나, 둘!

 

주머니 속에는…

이게 뭐지?

 

식물의 씨앗?

지긋지긋하다 싶을 정도로
눈에 익은…

쿠켄 후르츠 씨앗이야

이거 전부…

전부라니…
그럼 이게 보물?

 

클라우디아, 이런 일에
하루 종일 어울리게 해서 미안해

괜찮아!

너희하고 같이 보물찾기를
할 수 있어서 즐거웠는걸!

어릴 적하고 비교하면
오늘 건 꽤 본격적이었어

그러네

장소를 추리하고

진짜로 비밀유적을
찾아낸다는 건

지금의 우리니까
가능했던 일이겠지

그런 걸까

 

응, 그럴지도!

그건 그렇고

어째서 어디에나 있는 씨앗을
굳이 숨겼던 걸까?

브루넨 가문에 부지에서
수원이 발견될 때까지

섬은 쭉 물 부족이 이어졌는데

땅에서 물을 모으는 쿠켄 후르츠가

굉장히 보배로운 과일이었다고
들은 적이 있어

 

지금은 여기저기에
널려 있지만

과거에는 보물 취급을
받았던 걸지도 모르겠어

 

다른 땅에서는 지금도 귀중해

이 섬에서만 자라서
아버지도 여기에 온 거니까

그러고 보니 그랬었지

같이 많은 걸 하다 보면

클라우디아도 예전부터
섬에 살던 친구 같아

 

실은 이 씨앗부터가

물 때문에 곤란해하는 섬을 위해
만들어진 거라거나~

만들어진 거라니…

아주 오래전에 라이자 같은
연금술사의 손에 의해서?

그런 말도 안 되는 일이~

―라고 할 수만도 없나

우리도 신기한 광경을
잔뜩 목격해 왔으니까

그게 사실이라면
정말 굉장한 보물이지만

보물이라

주변에 당연한 것처럼
존재하는 건

무척 소중한 거라는 걸
가르쳐 준 걸까?

석판도 그걸 잊지 않도록
섬 이곳저곳에…

 

라이자!

 

지금의 제게는 밭일 말고도
달리 해야 할 일이 잔뜩 있다고요~

 

고마워, 아빠!

 

쿠켄섬이라고 하는
특별할 것 없는 섬의

라젠보덴이라는 특별할 것 없는 마을

 

그곳에서 특별할 것 없는
나는 살아가고 있었다

 

특별할 것 없는 나날을 바꾸고 싶어

―그런 동경을 품고서

 

나는 라이잘린·슈타우트

특별할 것 없는 농가의 딸

 

그런 나는 매일
찾아 헤매고 있었다

 

이 따분한

특별할 것 없는 매일을
깨부숴 줄 무언가를

 

그리고!

 

늦었잖아, 라이자
얼른 가자

미안, 미안

자, 쌓인 의뢰를 정리해야겠지!

재료 채집이라면 어울려 줄게

오늘부터 나도 같이 갈게

응, 가자

 

라이자의 아틀리에로!

 

그리고 나는 찾았어!

 

이곳에서

 

모두와 연금술을!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sub by 별명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