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일이 잔뜩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아서 다행이야

아포칼립스 호텔
　
　
　
　
　
　

こんな星さよなら
이따위 별은 이제 안녕

いつも苦しかったの
언제나 괴로웠어

頑張った振りしたって
노력한 척을 해봐도

ちっとも楽しくない
하나도 즐겁지 않아

だってさよなら
아무튼 이제 안녕

2人の世界に邪魔は付き物
두 사람의 세상에 방해꾼은 따라붙는 법

日々歳を重ねていく幸せを
나날이 해를 거듭해가는 행복을

ホウキで掃いた
빗자루로 쓸었어

夢中になって
푹 빠져서

何もかも見えないなんて
아무것도 눈에 안 들어온다느니

恥ずかしいと鼻で笑う
부끄럽다며 코웃음을 치네

あなたはあたしの愛しい人では
그대는 저에게 사랑스러운 이가

もうありません
이제 아니랍니다

スカートは揺れる
스커트는 펄럭여

じゃあまたね！
그럼 또 봐!

　　　　　　　　　　　　　　　 제5화　　　
　
　

　　　　　　　　　　　　　　　 제5화　　　
　　　　　　　　　　　　　　한정된 시간에　
　　　　　　　　　　　　　아낌없는 서비스를

오늘도 손님 안 왔구나

안 오시네요

손님입니다

폰코 첫 접대 찬스!

※ 우주어 회화이오나,　　　　
　 지구표준어로 보내드립니다.
　 부디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사랑스러운 은하루에
하트풀한 은하루는

최고의 은하루!

환영합니다
힘냅시다, 은하루!

이 별 진짜 암것도 없잖아

어이 어이, 아직 삐쳤어?

그치만, 겨우 만났더니
이런 맥 빠지는 은하인걸

미안하대도

손님, 숙박이신가요?

정말, 보채기는

손님, 숙박이신가요

그래, 내일 아침까지
촉수 2명

이 녀석 폰코 무시했어!

알겠습니다

그러면 여기에
기입하시기 바랍니다

본 호텔은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친구한테 들었어

이 녀석이 그러더라고

다소 색다르지만
여긴 좋은 호텔이라고

감사합니다

종업원 일동
대단히 자극이 됩니다

그러면

이쪽이 방 열쇠입니다

잠깐만!

폰코가 방에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그보다 목말라

이 별에 알코올은 있나?

예, 마련해 뒀습니다

꺄아, 나 달달한 거 너무 좋아

이봐, Love you

촉수~

늘 차가워

그래?

하지만 촉수가 차가운 건
마음이 따뜻하단 증거라지

아까는 폰코 씨에게 배운
우주어가 도움이 됐어요

야치요 짱한테 배운 접대
하고 싶었는데...

왜 그러시죠?

왜 그래?

저장고에 있던 술 재고가
떨어졌다고 합니다

뭐? 그렇게 많았잖아

폰코 씨 가족분이
체류하게 된 후로

매일 밤 무시무시한 기세로
줄어들었답니다

미안해

　　　우리 가족이
　　　알코올에 빠진 너구리라

　　어디서 찾아올까?

　　　이미 반경 8km 이내는
　　　탐색을 마쳤습니다

그래...?

다들 왜 술을 마시는 걸까?
쓰기만 하잖아

술 같은 건 필요 없지 않아?

너희들
좀 더 흥 좀 내봐!

알겠습니다

오늘은 다른 손님도 안 계시니

특별히

이제부터 은하루 오리지널
술자리 콜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손님 여러분
잊으신 건 없나요?

없습니다!

분실물의 보관 기간은

3개월!

하지만 손님분은

평생 잊지 않는다!

파티 나잇!

은하-은하은하
은하-은하은하

은하-은하은하, 은하루!

은하-은하은하
은하-은하은하

은하-은하은하, 은하루!

허이짜!

허이짜, 허이짜!

정말, 술 필요하잖아!

그렇지? 폰코도 술이 없었으면
태어나지 않았을 테고

누난 술에서 태어났어?

그렇단다
하룻밤의 실수

마미의 실수

소중한 실수

다시 흥 좀 내보자!

술 더 가져와!

대단히 죄송합니다

술은 그게 마지막입니다

- 뭐? 라스트?
- 그 병은?

인테리어입니다

- 정말 없어?
- 피니시입니다

싫어...

아!

폰코, 아직 술 있는 곳
아니까 챙겨올게!

기다렸죠?

어라?

폰코 씨, 어서 오세요

다들 지쳐 잠들었나 봐요

그건...

청소할 때 발견한 게 생각나서

야치요 짱?

이건 오너의 술이에요

제공은 삼가도록 하죠

종업원 일동, 다시 오시길
기다리겠습니다

고마워, 또 올게

Love you...

기뻐해 주셔서 다행이에요

또 온다고 해주셨어요

응!

하지만 이제 술 없어

폰코, 더 멀리까지
찾으러 가볼까?

그래선 언젠가 한계가 와요

그렇구나...

만들어요

그래, 만들자...

응? 술을?

만들 수 있어?

몇 가지 할 일이 있지만
만들 수 있어요

　
　
아...

　　　　　　　　－거기 서! 붙잡는다!
　
아...

　　　　　　　　－거기 서! 붙잡는다!
－큰 소리 내지 마　
－죽겠어, 더는 안 돼

- 하지 마
- 잡았다

자, 주목!

술을 만들겠습니다

술이라고요?
와인인가요?

일본주겠지

맥주 아니고?

아뇨, 본 호텔에서 만들 건
싱글 몰트 위스키입니다

　　　　　　　　　위스키가 뭐야?

위스키란

보리나 옥수수 등의 곡물을

맥아를 당화해 발효시켜
증류한 술입니다

그건 어떤 맛이지?

제공해 드렸던 것 같은데요

그래서, 위스키는
언제쯤 마실 수 있지?

얼른 취하고 싶은데

예, 100년쯤 기다리면
취할 수 있습니다

100년?

좀 더 간단히 만들어지는
술이면 되지 않을까?

아뇨

위스키가 아니면
의미가 없습니다

알겠냐

너희는 꿈을 가지고
일했으면 한다

그게 아무리 작은 꿈이든
터무니없는 꿈이든 상관없다

오너에겐 꿈이 있나요?

좋은 질문이군
잔뜩 있단다

우선...

호텔에 커다란
온천을 만드는 거지!

그리고 레스토랑
신메뉴 개발에

은하루 상징 위성을 날려
선전도 하고 싶고

그리고...

아, 맞아

이걸 만들고 싶다

- 위스키요?
- 그래

위스키를 만드는 데엔
시간과 수고가 필요하지

하지만 노력한다 해도
좋은 위스키가 된단 보장은 없어

마치 호텔 운영 같지 않냐?

아무리 완벽한 접객과
서비스를 하더라도

손님이 반드시
기뻐해 준다는 보장은 없어

시행착오를 통해
여기까지 해낸 건

정답이 없는 대신
꿈이 있었기 때문이지

은하루는 좋은 호텔이야

더더욱 좋아질 거다

최고의 호텔엔
최고의 위스키가 필요하지

아

오너가 떠난 후

우리는 한 가지 행동 지침으로
그 꿈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통상 업무 사이사이에
우선 온천 계획부터 진행했지만

[　　　　온천 예정지　　　　]
[　　　　　　　　호텔 은하루]
통상 업무 사이사이에
우선 온천 계획부터 진행했지만

현재 종업원 로봇의 반 이상이
무기한 휴직 중입니다

따라서, 위스키 만들기는

온천이 솟아나는 대로
착수할 예정입니다

있지, 다 같이
야치요네를 돕자!

늘 신세 지고 있는데

술이 있어야
다들 즐거울 거 아냐

나도 도울래!

그래, 잊고 싶은 밤에
술은 필요하니까

아무렴

좋아, 해보실까요?

여러분, 감사합니다

그래서, 어떤 맛을 추구하는데?

여행에 나서는 데에도
지도가 필요하죠

제안이 있습니다

　한정된 시간에　　　　　　　　　　　　
아낌없는 서비스를　　　　　　　　　　　

야치요 짱
그거 소중한 술이잖아

괜찮겠어?

오너는 늘 호텔을
첫째로 생각하는 분이었어요

이게 우리의
길잡이가 될 거예요

향은 굴에서 고개를
내밀 때의 아침 이슬

보디는 미디엄에 살짝 ...

헤에, 맛있는데?

야치요 짱도 마셔봐야 해!

아뇨, 유감이지만

저는 고급 휘발유밖에
처리 못 하는 사양인지라...

괜찮아

자, 눈 딱 감고!

아뇨, 정말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지라

저...

망가질 겁니다...
망가질 겁니다!

이스터 에그 프로그램 발동

엑스트라 미션

알코올을 에너지로 변환 달성

신기능 【제멋대로 보디】 추가

어른이 된단 건 이런 거군요

달라

자재 조달 Ⅰ

자재 조달 Ⅱ

자재 조달 Ⅲ

자재 조달 Ⅳ

　　　＜증류소 설계도＞
　

[은하루 증류소]　　　　　　　　　
　
　
　
　

마침내 꼴이 잡혔군요

하면 되는구나

맞은편 건물이 커졌어

술이 있으면
기념 축하했을 텐데

좋아, 위스키 만들자!

드디어 술이 생겼구나!

그러면

취하긴 하는데...

뭔가가 부족한 기분이...

야치요 짱, 오너 거랑
비교해 보지 않을래?

그래, 이거야 이거!

역시 풍미가 있네요

그래, 아까 그건
풍미가 부족해

아니, 충분히 맛있어요

그래, 인생에는 타협도 필요해

타협 말인가요..

헤이 헤이!

이런 데에 좋은 여자가
있다 싶더라니, 야치요잖아!

아, 다제 짱이다!
어디 갔었어?

ᄒᆞᆫ저 옵서예!

오키나와에 다녀오셨나요?

바다를 건너느라
깨나 고생했어

그보다, 위스키가 됐나 보네

피트를 안 썼잖아

나한텐 뭔가 모자라

- 피트가 뭐야?
- 피트란 건

　　　식물이 분해되지 않고
　　　만들어진 흙으로,

　　그걸로 때우면
　　보리에 향이 배죠

흙이라면 폰코가 챙겨올게!

아뇨

피트는 이탄지에만 존재해서

옛날엔 근처에도
있었던 모양이지만

지금은 홋카이도에밖에
없는 듯하네요

홋카이도?
그건 역시...

아!

어때, 야치요 짱?

우리의 꿈을 위해

다음은
아일레이섬이라도 갈까요?

올라탄 배인걸
끝까지 어울려줄게

내 똥도 피트로 쓸 수 있을까?

- 겉보기엔...
- 안 돼

야치요 짱, 다음은 어떡할까?

그래요, 다음은
보리의 품종을 개량해 봐요

매번 신기하단 말야

투명하던 게 통 안에서
오래도록 숙성되면

그렇게 누런 색이 되잖아

그러게요

몇 년...
혹은 수십 년

어떤 맛이 될지도 모르죠

왠지 두근거리지?

네

꿈을 가지고 기다려요

그러면 여러분
확인해 주세요

그야말로 와비사비로군요

맛있어
오늘은 이대로 잠들까?

이 빛깔, 단자부로 씨가 쓰던
삿갓이 떠올랐어

엄청난 일이 잔뜩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아서 다행이야

엄청 아름다워

시간에도 빛깔이 있군요

오너의 위스키는 없어졌지?

꿈은

이 위스키가 이어받았어요

그래

우리 헤어졌어

누구한테 얘기할 만한
연애가 아니라서

그이를 계속 믿고 기다렸는데

기다리다 지쳤어

소중한 시간을, 허비했어...

시간은 줄어드는 게 아니에요

늘 변화하며 누적되죠

맛있는걸

감사합니다

그건 본 호텔 오리지널 위스키로
숙성 15년째입니다

위스키는 숙성함으로써
잃는 게 있는가 하면

얻는 것도 있지요

나는 왠지 잃기만 했다는
기분이 드는데

술맛은 알게 됐구나

계속 변해가는 것 자체가
근사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 위스키도 아직 도중이죠

앞으로 더더욱 변해갈 거예요

그러면

이 위스키는
기다려보도록 할까?

예, 꼭 다시 찾아주세요

너도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구나

あなたに出逢ったら
그대를 만나면

毎日がとても短くなった
하루하루가 굉장히 짧아졌어

ちゃんとメイクも落としたし
제대로 화장도 지웠고

下を向いても笑ってた
아래를 바라봐도 웃음이 나왔지

あたしの事忘れたかな
나 같은 건 잊어버렸으려나

花は枯れて実を残して
꽃은 시들고 열매를 남기고

心というものが産まれたの
마음이라는 게 태어났어

どこに行ったの？
어디 간 거야?

寂しいよりも逢いたくて
외롭다기보다도 보고파서

死にそう
죽을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