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장!
전부 다 젖은 거야?
왜?
어째서 이런 일이...?
습기야
어째서 몰랐을까?
이 계절의 호우도 비가 새는 것도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어요
이걸로는 쓸 수가 없어
신성제에 맞출 수 없어
울지 마, 수석 장인
콜린즈 씨
어떻게든 해야지
네!
한 번 더 다시 갈아봐요
난로방에 은설탕을 모아서
본공방에서 맷돌을 가져와줘요!
서두르자
무슨 일이 있어도
응!
미래는 아무도 본 적이 없어
아침 안개에 가리어진 저 태양처럼
슈거 애플 페어리 테일
기적은 누군가가
벽돌길을 달려나가자
온몸으로 모든 걸 다해
마음 하나로 살아간다면
한걸음 내디디면 세상은 변하지
상상도 못한 미소를 만나지
믿으면 되는 거야
분명 할 수 있을 거야
너희들, 괜찮나?
생각보다 심하군
이 성은 여기저기 손상돼 있어서
혹시나 하고 생각했는데
다시 갈고 있나?
우리나 래드클리프 공방에서
은설탕을 공급받는 방법도 있어
그런 거 부탁할 리가 없잖아요?
제시간에 맞출 수 있겠나?
맞출 겁니다
수고 많았어
오늘은 이제 쉬어도 돼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하는 거야
비가 그쳤네
그러네요
오늘 밤동안 건조시키면
몇 개정도는 내일 갈 수 있어
오늘은 이제 앤도 자도록 해
난로는 내가 보고 있을 테니까
그럴 순 없어요
하지만 여자애에게
난 수석 장인이에요
알았어
그럼 교대로 하자
신성제
정말 제시간에
글쎄...
자작에겐 그렇게 말했지만
솔직히 자신은 없어
은설탕은 다시 갈 수 있어도
세공이나 조합에 시간이 걸리고
한 명 더 실력있는 장인이
키스라든가 와주지 않으려나
무리!
래드클리프 님이
파벌이란 건 그런 거거든
아, 누가 없으려나?
실력이 좋고 파벌이 없는 사람...
캣!
그 녀석은 지금
어차피 개점휴업이야
앤의 부탁이라면 들어줄 거야
네!
저녁 때까지는 데리고 올게요
노아는 잘 보고 있을게요
부탁해
가자
응
다들 차갑구나
너도 이렇게나 걱정하고 있는데
옛날부터 그랬어
익숙해
여전히 장사할 마음이 없어 보이네
뭐, 전보다는 나은 것 같지만
실례합니다
안녕, 벤자민
어라?
앤하고 비슷하네
앤이야
오랜만이네
깜짝 놀랐어
무슨 일이야, 이런 곳에?
실은 캣에게 부탁이 있어서 왔어
지금 있어?
있어
습기를 날리는 거예요
오늘 중으로 돌아오도록!
아무도 모르지
일으키는 거라고 정해진 건 아니야
생각하는 것보다 먼저
있는 힘껏 숨을 쉬었어
금방 괴로워져 버리니까
우리가 할 수 없는 일이라도
그대와 함께라면
무리한 일을 시키는 건 좀...
맞출 수 있을 거라 보세요?
있으면 좋을 텐데
허락하지 않을 거야
사우스센트에 가게를 갖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