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뭐가 오니와반슈냐!

뭐가 전설의 칼잡이냐!

진정한 최강은 바로 나!

지금부터 그걸 증명해 드리지요!

 

죽어라!

 

뭐야, 저건!

개틀링 건!

 

시키죠!

뭣...!

지금이다!

발도재, 뛰어라!

 

누구를?

누구를 표적으로...!

 

먼저 움직이지 못하는 아오시부터...!

그렇겐 안 된다!

받아라!

 

시키죠!

 

상처 입고 떠도는 몸

아픔에 둔감해진 우리들

더는 녹슬거나 하지 않아

들판에 내쳐져도 상관없는 칼끝

 

바람의 검심
-메이지 검객 낭만담-

어디까지나 감각적으로

올바르다 생각했던 길을

우린 당장이라도
망가질 듯한 채 달려왔어

잘못이 하나나 둘쯤은 있었지

누군가가 집어넣은 상대적인

행복에 흥미 따윈 없어

양보할 수 없는 것을 지키기 위해 이

머리를 쥐어짜내고 칼을 쥐고서

십자로에서의 교차

어제 일인 것만 같아

기억 속에서 눈을 뜬 폭동

이리도 간단히

홀려버릴 것만 같아

새빨간 비가 연주하는 진혼곡

덧없이 스러지는 망자
손짓하고 있는 문지기

몸속에서부터 불태워버리는 업화

지옥인 걸까

천국인 걸까

보고 있는 이 앞, 갈 길을 서두를까

상처투성이야, 진작에

딱지를 한 번 더 벗겨내고

비천, 높이 날아오르기 위해

 

설령 오늘이 썩어빠진 날이래도

내일이 더 끝장나 있다고 해도

한 명 정도는 이런 꼴이라도

사랑해 줄 것이라고 진심으로 믿고 있어

아아, 언젠가 어느 날에는

진흙 속에서 피어나
구름 위에서 지게 될 거야

아아, 바보 같은 나날들을

끝내 살아내고 마는 거야

 

제13화
사투의 끝

 

시키죠...

어이쿠,

그런 표정 짓지 말라고,

당신 답지도 않게.

난 제법 만족하고 있어,

약까지 써가면서 손에 넣은
자랑스런 근육이

탄환조차 이기는 방패도
될 수 있단 걸

증명할 수 있어서 말이지...

 

그때, 당신이 말한 대로 됐어...

 

나는... 무적이야...

 

시키죠...

 

어딜 지껄여!

그딴 고깃덩어리,
200연발로 산산조각을...!

 

어이쿠, 기다리시지!

 

네놈의 상대는
이 횻토코 님이 해주지!

 

어이쿠, 쏘지 말라고!

함부로 쏘면
이 기름 주머니가 인화해서 꽈광일걸!

 

각오해라.

지금 간다!

 

오, 오지 마!

 

걸렸구나.

배가 안 되면
그 이외를 노리면 될 뿐!

 

횻토코!

 

걸린 건...

네놈... 이다...!

 

뭣...!

먹어라,

독살나선표!

 

베시미!

두목...

역시... 안 통했어요...

죄송합니다...

결국 끝까지...

우린 도움도 안 돼서...

베시미... 횻토코...

 

큰일 날 뻔, 큰일 날 뻔.

저딴 길거리 재주에 당했다간
조크거리도 안 되죠.

하지만 이걸로 확신했다!

오니와반 따위 몇 명이 있다 해도
아무런 도움이 안 돼!

앞으로는 개틀링의 시대다!

개틀링을 제압하는 자는
세계를 제압한다!

나는 그 선구자가 될 것이다!

저 자식...!

 

개틀링 이즈 뷰티풀!

개틀링 이즈 원더풀!

개틀링 이즈 마이 달링!

앗 뜨거!

발도재,

저 역날검을 주워서
칸류에게 치고 들어가는 데에

너라면 몇 초면 충분하겠나?

15...

아니, 10초만 있으면...

10초인가.

조금 빡세겠군.

뭐라고?

봐라.

저 문 너머에 작은 전망대가 있다.

타카니 메구미는
거기에 유폐되어 있다.

한냐?

딱히 그 여자를
생각해 주지 않은 게 아니다.

그저, 내게 있어서는
아오시 님이 더 중요했던 것일 뿐.

뒷일은 부탁한다,

히무라 발도재!

 

기다려라, 한냐!

 

또 당했잖아.

아직 두목의 상대가 되려면
한참 멀었네.

뭐, 조금만 더 굴리면
써먹을 만해질지도 모르지.

빤히 쳐다보지 마라.

정신 사납다.

조언해 주는 거잖아!

 

맞아, 고맙게 생각하라고!

너무 두목에게 민폐 끼치지 말고.

나 참,

이놈이고 저놈이고...

힘든가?

 

아닙니다.

지금까지의 인생에 비하면
대수로울 것도 없습니다.

그러냐.

하지만 대련 중엔
별로 웃지 않는 편이 좋을 거다.

빈틈이 생긴다.

 

제가... 웃고 있었습니까?

내게는 그렇게 보였다.

 

웃고... 있었습니까.

 

스톱 더 발도재!

괴물 상판을 미끼로 삼아
치고 들어오려 하다니

비정한 칼잡이 다운 수단이다만,

결국 이놈이고 저놈이고
죄다 개죽음을!

오랜 세월의 수행 따위
개틀링 앞에선

소용없디 없디 없는
쓰레기 쓰레기 쓰레기!

아아, 개틀링을 사길 잘 했어!

나, 만세.

개틀링, 만세!

돈, 만세!

 

죽어라!

-켄신!
-켄신!

 

와이?

주변을 잘 봐라.

1분 동안 200발이나 발사한다.

뒷일 생각 안 하고 마구 쏘면 금방...

총알이 떨어졌어...?

개죽음 따위가 아니다.

 

오니와반슈 네 명의 목숨이

네놈의 개틀링 건에게 이긴 것이다.

 

사, 살려...!

목숨 구걸이라면

네놈의 그 소중한 돈 님께 해봐라!

 

헬... 프... 미...

 

역시 켄신,

폭발했어도 불살만은 지키는구나.

 

지금은 혼자 두는 게 좋겠소.

그러게.

 

켄신!

 

괜찮소.

잠시 비틀한 것뿐이라오.

 

서두르세나.

메구미 님이 기다리고 있소.

응.

 

시노모리 아오시,

켄신에게 이 정도의 상처를 입히다니
대단한 실력이야.

하지만 이 일전,

네놈이 입은 상처가

훨씬 더 컸군.

 

총성이 멎었어?

대체...?

 

-아, 답답해 죽겠네!
-아, 답답해 죽겠네!

 

좋았어, 복병은 없지?

야히코 군,

사노스케?

많이 기다리게 했구려.

켄 씨...

그 상처는?

 

다소 애 좀 먹어버렸다오.

그것보다

메구미 님께 큰 상처가 없어서
다행이구려.

미안해.

 

멋대로 소동에 말려들게 해놓고,

끝내 위험에 처하게 만들고.

하지만 이제 안심해.

재앙의 씨앗은

금방 사라질 테니까.

메구미 님!

가족을 만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미련스럽게 살아왔지만,

최후의 최후의 순간에 당신들을 만나서

정말로 다행이었어.

기다리시오!

고마워...

 

이 바보 여자가!

켄신도 야히코도

네년을 위해
몸 바쳐 구하러 와줬는데,

전부 다 허사로 만들 셈이야?

나 참!

 

하지만 어쩔 수 없잖아...

내 아편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괴로워하고 있어.

그런데 자기만 벌을 면하려 하다니...

 

켄신, 큰일이야!

경관대야!

소동을 눈치채고 쳐들어왔어!

얼른 튀어야 해!

 

자, 멍하니 있지 마!

 

야!

켄 씨,

 

집안에 내려온 지혈약입니다.

가슴의 중상,
일단 이걸로 응급처치하고,

얼른 의사에게.

천장 뒤에
칸류가 만든 비밀 통로가 있어요.

거길 지나면
탈출할 수 있을 테니까요.

신세 많이 졌습니다.

 

아편의 밀조는 사형.

 

그걸 알고서 이러시는 것이오?

네,

제 아편으로 죽은 사람도 나왔어요.

여기서 도망칠 수는 없습니다.

 

서장님!

지하에서 밀조소를 찾았습니다!

좋아, 조사해라.

 

정말이지, 내탐은 하고 있었다만,

설마 개틀링 건까지
숨겨두고 있었을 줄이야.

 

자네는...?

 

그 여자다!

그 녀석이 바로
신형 아편을 밀조한 자!

날 거들었던 여자다!

변명하기 없기다, 메구미.

뭐가 어찌 됐든
아편을 만든 건 네년이다!

지옥 끝까지 투게더다!

 

사실인가?

 

네...

아니오, 라고 했소이다.

히무라 씨?

 

켄 씨?

이 사람은 우수한 햇병아리 의사거든.

그래서 아편 만들기를 위해
저 자가 쫓아다니며 노린 것뿐이라오.

거짓부렁 치지 마라, 발도재!

그 녀석은...!

네놈은 입 다물어라.

 

발도재?

 

내 말이 맞잖소, 야히코?

 

암!

도쿄의 무사 집안 출신
묘우진 야히코!

착각으로라도 아편 밀조자를 위해
검을 휘두르진 않지!

안 그렇소, 사노?

내가 어떻게 알아.

난 그저 싸움에 낀 것뿐이야.

그렇게 되었다오, 서장.

 

안 되겠소?

 

알겠습니다.

상세한 조사는
후일 날을 다시 잡는 걸로.

오늘은 그 여성의 신병은
히무라 씨께 맡기겠습니다.

뭐냐, 그게!

그 여자는 공범이다!

조사해 보면 금방...!

시끄럽다!

얼른 그 녀석을 연행해라!

넵!

빌어먹을!

제 편 감싸기다!

 

손대지 마라!

그건 내 개틀링 건이다!

지저분한 손으로 더럽히지 마라!

얼른 걷기나 해!

개틀!

뭐, 가끔은 이래도 괜찮겠지.

가끔만 이라면 말이지.

켄 씨, 당신은 대체...?

살인의 죄는 사형으로.

그것도 하나의 속죄하는 법이겠소만,

자신이 죽는다 한들

죽인 사람이 되살아나는 건 아니라오.

그것보다도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자를 위해 검을 휘두르는 게

진정한 의미의 속죄가 될 터.

칼잡이 발도재는
그렇게 지금을 살아가고 있다오.

칼잡이 발도재?

그 전설의...?

타카니의 뛰어난 의학은

발도재의 칼보다
많은 사람들을 구할 수 있을 터.

의사가 되시오, 메구미 님.

 

그래서 아편뿐만이 아니라,

부상이나 병으로 괴로워하는
사람들의 힘이 되어주시오.

 

그러면 친구 일은 용서해 주지.

그러면 언젠간
가족도 만날 수 있겠지!

돌아가세나,

카오루 님이 기다리고 있소이다.

 

네!

 

서장,

 

아오시의 처우에 대해서 말이오만...

아오시?

누굽니까, 그게?

 

누구냐니?

코트를 걸쳐 입은
장신의 남자가 여기에...

없었습니다.

저희가 돌입했을 때

이 댄스홀에 있었던 건
타케다 칸류 한 명.

있었던 건
네 개의 목 없는 시체뿐입니다만.

 

아오시가... 사라졌어?

 

여긴 창문이 하나도 없어.

그렇단 건
아래의 출입구로 나갔을 거야.

출입구는 전부
경관이 지키고 있습니다.

누구에게도 눈치 채이지 않고
탈출하다니 불가능합니다!

아니, 출입구는 그 외에도 있다오.

 

칸류의 비밀 통로!

통로의 출구는?

뒤쪽의 수풀로 빠져나가요.

안내할게요.

 

문이 열려 있어.

역시 여길 지나간 거야.

찾아라!

아직 근처에 있을 거다!

아오시...

 

뭐, 뭐 하고 있나!

얼른 붙잡아라...!

 

그만둬.

네놈들은 그냥 죽어나갈 거야.

 

네놈 탓이 아니야.

그 녀석들은
네놈을 살리기 위해 죽었어.

하지만 절대 원망하거나 하지 않아.

 

아오시.

다시 한번 소생과 싸워라.

 

싸워서 소생을 쓰러트려서

최강이란 두 글자를
네 명의 묘 앞에 바쳐줘라.

 

발도재,

내가 널 죽일 때까지
누구에게도 죽지 마라.

 

놓치지 마라!

쫓아라!

 

켄신...

 

이걸로 되었소.

위로의 말 따윈 지금은 소용없을 터.

하지만 그래선
이번엔 켄 씨가 평생 노림받게...!

아무 문제 없음, 이라오.

 

자, 이번에야말로 정말로 돌아가세나.

 

어서 돌아와!

다녀왔소.

아니, 뭔가 엄청 상처투성이네?

카오루 님의 손가락도 제법...

뭐, 아무튼 간에 수고 많았어!

아침식사도 목욕도
빠짐없이 준비해놨으니까!

자, 얼른 먹어!

피곤하니까 먼저 자야겠군.

나도...

 

너희들을 위해 만들었잖아!

그랬었냐?

졸려...

소생은 잘 먹겠소이다.

나, 나도...

 

먹어도... 괜찮을까?

 

-물론!
-물론!

 

맛없어.

 

정말로 신세 많이 졌습니다.

미안해,

우리 집도 좁아서
이 이상 식객도 늘릴 수는 없어서.

누가 뭐래도 누구누구 씨가
매일 공짜 밥을 먹으러 오니까.

 

아니오, 별말씀을.

이쪽이야말로 숙식하며 일할 곳까지
소개해 주셔서.

겐사이 님께서 신병 인수자가 되어줘서
덕분에 살았다오.

아니, 메구미 씨 같은 조수라면
언제든지 대환영일세.

저기, 켄 씨.

 

카오루 쨩에게 질리면 말해주세요.

저라도 괜찮다면
언제든지 상대해 드릴 테니까요.

 

무슨 상대 말씀이시오?

얼른 꺼져, 이 암여우!

 

전에 말했지?

저 아가씨 단순하니까
농담으로 놀리지 말라고.

어머, 이래 봬도 난 진심인데.

상대가 당신 정도일 경우라면
농담이겠지만.

 

시비 거는 거냐, 네 녀석은?

질투는 하지 마, 하지 마.

당신이 남자다움을 갈고닦아
켄 씨 정도쯤 되면 상대해 줄 테니까.

정말이지, 이번 건으로
조금은 사람이 됐나 싶었는데,

글렀구만.

바보구나.

나이 스물둘이 되면
더는 성격 교정 같은 건 안 돼.

 

어디서 들은 것 같은 대사
내뱉기나 하고.

 

암여우 출입 금지!
결국, 저 여자의 일은 어떻게 된 거야?

사건의 증인이 되는 걸로
정리가 된 모양이라오.

하지만...

 

결국 아오시 녀석,
소식 불명이라더군.

역시 너, 자기 목숨을
표적으로 내줌으로써

그 녀석에게 살아갈 목적을 준 건가.

상처가 낫고,

확실히 소생을 이길 수 있겠다는
자신감과 실력을 갖출 때까지.

다음엔 과연 이길 수 있을지 어떨지.

무슨 소리야?

켄신이 지는 일은 절대 없어!

 

그러고 보니 사노,

그대, 시키죠와 무슨 이야기했소이까?

 

무슨 소리야?

아니,

칸류의 저택에서...

 

저 새대가리, 유망한 녀석이야.

소중하게 대해줘라.

 

글쎄다.

서로 패고, 서로 패고, 서로 패고,

그것뿐이야.

그러셨는가.

 

그 자들과는 조금 더 대화를
해보고 싶었는데 말이오.

뭐, 그러게.

 

칼끝에 비친 그대가

떠도는 가을 하늘

 

생각보다 강하진 않은 그 옆모습에

나는 항상 다가가지 못하고 있어

잊고 싶다고 생각할수록
내내 잊을 수가 없어

반항하던 어제는 나를 찌르네

소매가 스쳤던 새벽 전이야

만나기 전으로 더는 돌아갈 수 없겠지

누구를 위해서도 꽃은 피지 않으리

이 마음 전해지지 않더라도

사랑 따위가 사랑 따위로

눈물의 흔적은 지워지지 않아

하지만 언젠가 허락된다면

이 칼끝에 비친 내일을

제각기 떠도는 가을 하늘

지금 새하얗게 우리가 만난다면

그날의 일도 아픔도 거짓도

흐르는 시간과 함께 녹아갈 테니까

 

잊을 수 없는 사람이여

 

떠도는 건 이제 안녕

 

지금은 아직 꽃은 바치진 못한다.

하지만 언젠간, 반드시...

 

뭐 하고 있는 거야, 당신?

이런 산속에 혼자서.

 

이봐!

그쪽은 안 돼!

이곳 사람들은 절대 접근하지 않는
마의 삼림이라고!

이봐, 내 말 안 들리나, 당신!

이봐!

 

다음 시간,

야히코의 싸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