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밥 뭐야?
네가 제일 좋아하는 햄버거란다.
퇴거 요청
뭘 해도
이대로 살아봤자
언제부턴가 저는
사사키 츠네히로 님
잊고 있었네.
그런 내가,
사사키 씨,
사사키 씨,
4번 진료실로 들어가세요.
앞으로 2년?
네,
이대로면 유감스럽게도...
이 뒤의 진행입니만,
앞으로의 치료 방침을 정하기 위해...
아직 열기가 남아있던 그날,
인생의 끝을 선고받은 겁니다.
2년...
2년인가...
정말이야,
지난번에 그 문 근처에서
뭐, 앞으로 2년이면 참아줄까,
이 망할 인생.
어서 오세요, 어서 오세요, 어서 오세요.
자, 날도 저물고 찾아왔습니다.
해는 떨어져도
일은 정시에 퇴근해도
그렇다곤 해도
하는 짓은 평소랑 똑같아.
...끈질기게 끈질기게 버티세요.
팍팍 과감하게 팍팍 과감하게
따고 벌어가십시오.
돌아갈까.
이봐,
빌린 건 갚아야만 한다는 거
세상의 룰은 지켜주실까요,
사사키 츠네히로 군?
여기선 뭣 하니까 말이야,
밖에 나가서 얘기할까?
네.
어디 구경났냐, 자식들아.
초임박 울트라 물고기떼 리치?
당첨됐다!
확률 변동이다!
뭐라고?
정말이네, 당첨됐어!
어이, 당첨됐어, 사사키 츠네히로...!
어라?
저 자식...!
쫓자!
지쳤어...
추심업자란 게 진짜로 있구나.
왜 이렇게 돼버린 걸까?
장래에는 상급 국민이 될
아, 뭐야!
살짝 돈 좀 빌린 것뿐이잖아!
왜 빌린 돈이
늘면 갚을 것도 못 갚잖아!
이상하잖아!
잠깐만?
나 혹시 갚을 필요 없지 않아?
맞아, 앞으로 2년이잖아.
갚는다고 해봤자잖아.
아싸,
그럼 나, 반대로
좋았어.
한 번 해줄까요.
뭐, 뭘 할 건데,
사사키 츠네히로.
서, 선량한 시민으로서
잘못된 길로 들지 마...
-누님!
-괜찮으세요?
누님!
-또!
거기 서, 자식아!
어렴풋이 깨닫고 있었습니다,
어차피 잘 풀릴 리 따윈 없다고.
결국 이렇게 되는 거예요,
내 인생 따윈.
한 번 넘어져서 떨어지면
그 뒤엔 계속 떨어지고
이젠 올려다볼 뿐인
다치면 어쩌려고?
물살이... 너무 세서...
잘 풀리지 않는 인생이었습니다.
앞으로 대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렇게 생각하게 됐습니다.
에다 병원 - 재검사 의뢰서 재중
그런 내가,
앞날 깜깜한 전락 인생 직진하던 내가...
앞날 깜깜한 전락 인생 직진하던 내가...
봤단 말이야.
열기는 떨어지지 않고,
파칭코 야근은...
알고 있어?
예정이었는데.
줄지 않고 늘어가는 거야!
맘껏 빌릴 수 있는 거 아냐?
-누님!
-또 그렇게 무리하시니까...
-너, 또!
올라가지 못하는,
인간이 되었구나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