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다크 개더링 18

하나

그 눈에 새겨넣어 살아가자

 

다크 개더링
sub by 별명따위

숨어드는 영혼

그림자 없는 자

여기에 있어

현세에서의 후회는 새겨넣은 채

점점 더 강해지는 영감의
의미를 찾아보고 있어

저승에 울려퍼지는 태동

만날 수 없다면

No, 부족해, 부족해
아직 부족해

여기저기 덧붙인 이 방에

내 곁에 와 줘

저주해

귀에 거슬리는 화이트노이즈

목소리에 이끌려 어둠 속으로

구원 따윈 없을 정도로 깊게

화를 당해

울려퍼지는 랩노이즈

쫓아가서 잡아줘, 헌터

들러붙는 감각을 똑똑히 기억해 둬

하나

그 눈에 새겨넣어 살아가자

 

저주와 함께 살아가자

sub by 별명따위

 

싫어―!

 

에이코

 

야요이쨩!

 

다친 데는?

고, 고마워…
괜찮아

『천사님』은 약화시켰어
몰아넣자

 

이젠 약해져 있어

 

그럼 아빠가 먹혀

 

이렇게 불행해진 게
누구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그래, 알겠어

 

역시 아빠야!

 

어, 어째서…?

 

나, 나는 그저 구원받고 싶었을 뿐인데…

 

『천사님』이 태어나면 누구도
날 탓하지 않아

낙원에 데려가 줄 거라고 들었는데…!

 

- 2층에 있어
- 가자

 

아버지 귀신이 있어

 

끝내줘

 

이런 의식에 아무런
의미도 없다는 건 알고 있었어

 

하지만 나 때문에 불행해진
그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건

마음껏 하게 해주는 것뿐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어

 

하지만 내가 진정
해야 했던 건

아내를 죽였다는 책임과는 관계없이
딸을 올바르게 인도하는 것이었어

그랬었다면―

 

그런 일이 벌어지진 않았을 거야…

 

그리고 나도…

 

부탁이야

하다못해 아내 곁에서
사라지게 헤줘

 

그, 그럴 수가…
저 아이들까지…

 

운 좋게 이곳에 서 있어서 살았어

 

생전의 어머니와 같은 말로를
겪게 되다니

 

모든 일이 끝나면
성불시킬 거야

그러면 자연의 흐름에 따라
올바르게 환생하면 돼

 

이걸로 『천사님』은
모두 처리했어

에이코, 배는 어때?

 

아직도 사라지지 않았어…

 

에너지원이 따로 있어

 

제단의 실물은
이미 철거됐어

저건 환영

야요이쨩!

저기 벽이
묘하게 색이 달라

 

보이는 사람은 제단에 가려져
알 수 없게끔 되어 있어

 

보이지 않는다면 평범한
보수로밖에 보이지 않을 거야

 

상자?

 

이게 뭐야?

사람 뼈
아마도 어머니의…

 

나중에 조사해 보고 싶어
동영상하고 사진 찍어줘

으, 응

 

에이코, 배는?

 

푸… 풀렸어

 

고마워~

무사해서 다행이야

응!

죽여줘…

 

부탁이야

 

그 전에 물어야 할 것이 있어

 

몇 명 죽었어?

아니, 죽였어?

 

아내를 해쳤어

딸을 막지 못했어

관계없는 수많은
사람들을 죽였어

 

결국에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어

 

내가 17명

전부 죽였어…

소멸하는 걸로 책임에서
벗어나게 해줄 순 없어

 

파워스폿 내에 존재하는
이곳에서

사라지지 말고
죄와 마주하면서

집의 대들보를 계속하도록 해

 

에이코, 이 집을 사자

 

여보세요, 관리인 씨인가요?

집을 사게 해주세요

에, 정말로?

그, 그럼 수속을 밟도록 할까?

네! 그럼 조만간 다시 찾아 뵐게요

 

조금은 돌아왔어

기억하고 힘이

 

그럼 가볼까?

 

어, 어째서?

 

죄와 마주하는 것으로

가장 절망했을 때의
상황을 상기시키고

죽음의 순간을 무의식적으로
재현시키고 있는 거라 생각해

 

기구하게도 사람들을
쫓아내주고 있어

빈 집은 그에게 맡기고서 돌아가자

 

졸업생 하우스

겟이야

 

저기, 아카리
오빠는?

조깅

 

뭘 보고 있어?
프리큐어?

 

이미 졸업했거든!

그렇게 허세 부릴 필요는 없는데

허세 부린 거 아니거든!

헤에

 

[속보 - 시가 탈선사고]
여기는 현장을
공중에서 촬영 중입니다

오늘 오후 4시 44분

시가현 B에어리어에서
대규모 열차 탈선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현재 그 현장 상공에서
중계드리고 있습니다

사고 발생 당시에는
지진도 없었다는 모양이라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한 구급대원에 의한
구조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사고가 발생한 직후여서
피해 규모는 여전히 불명

사상자 다수라 보고 있습니다

 

호오

 

아기 미만치고는 제법 하는구나

 

재앙을 조심하거라

 

네가 있는 곳이 흉방(凶方)이다

 

육임신과(六壬神課)』에 의한
『재앙의 표적의 강제』를 강제로 돌파하고서

식신을 한 명 처리했다

 

좋은데, 너

 

와라, 『시육(視肉)

 

먹어라

회복할 거다

 

잘 듣거라

 

네가 약한 건

기껏 가진 거대한 염동력을
허투루 사용할 뿐

대책이 없기 때문이다

 

응축시켜서 한계까지
농밀하게 만들어라

일으키고 싶은 현상에 따라
군더더기를 배제하고

목적을 가지고 형태를 이루어라

그걸로 조금은
괜찮아질 거다

 

애쓰거라

나를 즐겁게 만들어라

 

그 힘이 필요해

 

조깅도 괜찮았고
체력도 많이 돌아왔어

 

케이 군~
병문안 왔어

간식 갖고 왔어

 

에이코, 야요이

 

어때? 회복했어?

 

잠깐… 현관 앞에서 뭘 하는 거야?

전혀 회복하지 않았어

뭐? 그래도 많이 회복했어!

 

자, 사양 말고 먹어

잔뜩 먹어

 

아니, 양!
양~!

체형에 상관없이 남자는
이 정도로는 부족할 거야

잔뜩 있으니까 걱정 마~

시골에 계신
어머니 같은 소리를…

 

그리고 보니 케이 군

그 주물을 숨길 곳 말인데

 

값싼 사고물건을 사서
졸업생 하우스로 만들었어?

응, 주변에 민가도 없어서
마침 잘됐어

앞으로는 졸업생에 필적하는
귀신을 붙잡게 돼도

간단히 두고 올 수 있게 됐어

또 엄청난 걸 생각해냈네…

에이코가 발안한 거야

브이

실화야?

그보다 아까부터
마음에 걸렸는데…

이렇게까지 철저하게
돌봐주지 않아도 되지 않아!?

 

회복했다고 해서 방심하면 안 돼

자, 지금 당장 자

오늘은 푹 쉬고서
내일에는 완벽하게 회복해야 해~

잠에 들 때까지
지켜봐 줄게

자장가는 뭘 불러주는 게 좋을까?

 

신속히 잘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10초 경과」

이제 잠들었어?

아직

 

「10초 경과」

이제 잠들었어?

아직!

 

「10초 경과」

이제 잠들었어?

잠 좀 자게 해 줘!

 

[※쫓겨났다]

- 이걸로 됐다

 

분명 케이타로도 내일 아침에는
완전히 부활할 거야

내일부터는 다시 셋이서
다음 심령스폿으로 갈 수 있겠네!

그런 거일 줄 알았어

 

잠이 안 와

 

그래서 다음 목적지는
어디로 할까?

 

먼저 K에어리어의 어느 곳에서
세 번째 졸업생을 회수하고 싶어

 

이번에는 어떤 귀신이야?

 

그녀는 절세의 미모를 가지고

수많은 사람을 미치게 만들어
흔들어 놓은

사악한 오이란

 

잘못되는 한이 있어도 귀중사처럼
협력적이라고 생각하면 안 돼

 

그리고 그녀를 회수한 후,

거기에서 비교적 가까운
심령스폿으로 향할 거야

그곳은 위험도 랭크 S

 

구 I수문

 

랭크 S

 

무서워?

 

응… 굉장히 무서워

F터널에서는 이젠
다 끝났다고 생각했었고

이번 사고물건에서는 엄청
고통스런 경험도 했어

 

멀리 떨어지고 싶어서
견딜 수가 없어

그런데 어째서일까?

그때 맛봤던 공포의 얼얼함을,

고통으로 몸이
저려오는 감각을

싫을 텐데도

한 번 더 느껴보고 싶다면서
손을 뻗는 나 자신이 있어

 

나, 점점 빠져들어가고 있어

 

저항할 수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을 정도로…

 

정기적으로 체험하러 가자
같이

 

야요이쨩, 최고로 High한 사촌이야~

예이

아, 그러고 보니

졸업생이나 S랭크 스폿에 대해
의문으로 여기고 있던 게 있는데

응?

다음은 졸업생을 회수한 후에
가게 되는 건데

전에 귀자모신(鬼子母神)한테 도전했을 때에는
그대로 갔었지?

분명 신은 졸업생 셋이서
겨우 쓰러뜨릴 정도로 강하댔는데

왜 그때는 회수하지 않았어?

귀신 중에는 어떤
속박 같은 게 있는 녀석들이 있어

귀자모신(鬼子母神)은 그에 해당해

속박?

 

시계열은 좀 더 뒤로 이동해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눈 날로부터
며칠 후

공망(空亡)은 다시 귀자모신(鬼子母神)을 찾아온다

 

기구하게도 야요이가 말하는 속박과
같은 추론을 세워

그것을 바탕으로 어느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서

 

이전에 있었던 만남에서 공망(空亡)

귀자모신(鬼子母神) 정도의 힘을 가진 신이

주변 미즈코(水子)에게 있어서
위험인자인 자신이

영역에 침입했는데도
배제당하지 않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그렇게 느꼈다

 

그런 사태가 일어난다면

『하지 않는다』가 아니라
『할 수 없는』 사정이 있는 것은 아닐까?

그렇게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 목숨을 걸고서
시험해 보고 있는 것이다

귀자모신(鬼子母神)의 역린을 건드는
미즈코(水子) 포식이라는 폭거

 

동시에 아이에게 붙어 있는
신이 한 말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형태가 불안정했던 염동력을
응축시켜서

형태를 이루는 것을 시도해 본다

 

과연 그 결과는―

 

폭발적인 흡수력 강화로 이어졌다

 

귀자모신(鬼子母神)의 속박
그것은―

 

마마

 

귀자모신(鬼子母神)은 아이를
공격할 수 없어

 

그래서 쓸데없이 전력을
투하해서 소모하기보다

그때는 나만 가는 게
오히려 더 유리했어

그치만 다쳐서 돌아왔지?

그건 신한테 당한 게 아니었어?

아니야, 나를 공격한 건
처음부터 쭉 미즈코(水子) 귀신이었어

 

악성변이를 했다지만

아마도 귀자모신(鬼子母神)은 나를
가까이에 두고서

미즈코(水子)에게서 나를
보호하려 했던 거라 생각해

 

혼자 갔던 건 나였기에 선택할 수 있는
유리한 수단이었으니까

어른이 귀자모신(鬼子母神)을 붙잡으려 했을 경우

역시 졸업생 6명을 데려와서
포위할 필요가 있어

그리고 어느 쪽이 됐든
대량의 미즈코(水子) 처리가 과제야

 

야요이가 지적했던 문제점

공망(空亡)은 그것을 완벽하다고
해도 될 정도로 해결해

적을 배제하면서

포식을 통한 자기 강화까지
달성한다

마마
 
그리고―

 

숙련도를 올려 포식을 강화시킨 염동력

거기에 상성을
최대한 활용해

 

신을 희롱했다

 

마마

 

그, 그만해…

 

시, 싫어…
싫어…

 

마마

낳아줘

 

날이 밝아오는 시간

그것을 『어슴새벽녘』이라
하기도 한다

 

눈앞에 있는 인물에게
당신은 누구인가?

그렇게 물어야만 하는
어둠이 남는 시간대이기 때문이다

 

날이 밝아오는 빛과 함께
그 모습이 뚜렷해져 간다

 

이 귀신은 정체가 무엇인가?

 

그것은 틀림없는 공망(空亡)이었다

 

Tonight

소망이 이루어진다면

Tonight

그런 말을 되뇌이면서

차가운 핸들을 쥐었어

------멀리

이대로 어딘가로 데려가 버리고 싶어

------I Love, Therefore I Am

살며시 올려다 본 곡선은 밤의 무지개

신비하게 빛나는 것 같은 Intaglio

사라지지 않는 각인을 비춰주고 있어

틀린그림 찾기 같아

Tonight

모르는 척을 한 채

Tonight

거짓말이어도 상관없으니까

Tonight

 

폐허가 된 러브호텔

그곳은 큰 전력이 될 수도 있는
졸업생이 숨겨진 곳

 

회수하기 위해 발을 들인
케이타로가 본 것은

소실되어 버린 유곽의 환영

 

sub by 별명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