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STONE NEW WORLD 02화

갖고 싶어...

갖고 싶다!

프로 셰프가 필요해!

 

이 센쿠가 구운 빵도
충분히 맛있잖아

거의 바위 같지만
술술 넘어간다고!

 

네놈들은 맛을 봐야겠다

 

진짜 빵의 맛은
터무니없다고!

그러니 갖고 싶어
프로 셰프를 깨운다!

그치만 석화 부활액의
재고가 지금 제로야

똥으로도 만들 수 있지만
좀 시간이 걸려

몇 달쯤

아니, 지금 당장 갖고 싶어!

좀 들어, 사람 얘길

 

걱정 마라

부활액 1인분쯤
이 내가 찾아주마

어떻게, 멍청아
원료인 질산이 없다고

 

그게 말이지

숨기고 있는 못된 녀석이
짚이는 게 없지도 않거든

 

표정!

못된 녀석은
너잖아, 아무리 봐도

 

하느@harne_

갖고 싶다 = 정의
 
 

 

여보세요

 

뭐? 부활액?

내가 갖고 있을 리
없잖아, 그런 걸

 

시침 떼지 마라, 여기자

네 녀석은 석화 부활자를
선정하는 역이었지?

1인분쯤 슬쩍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었을 거다

원하는 석상을 깨워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자에게 있어서
마법의 물을

 

'갖고 싶다', 그 정열에
인간은 저항할 수 없어

 

세상에서 제일가는
욕심쟁이인 나만큼은 안다

네 녀석은 반드시
숨기고 있어

 

레알로?

그런 것까지
만드는 거야, 센쿠 짱?

 

아무 말도 안 했어, 센쿠는

이면공작은
멘탈리스트한테 맡겨

실력파 기자인
호쿠토자이 미나미 짱한테

쩌는 선물이 있대

부활액과 교환해서

 

호쿠-토-자이-미나미?

굉장한 이름이네, 여기자

 

두문자로 NEWS
뉴스로군

 

소곤소곤...

 

그건...

 

갖고 싶어!

하지만...

오, 뭔가 갖고 싶어 하는데?

과학으로 만들게 하는
흐름 아냐, 이거?

 

상관없어

 

'갖고 싶다'는
과학의 원동력이야

그게 없으면
한 발짝도 나아가지 않아

새로운 걸 만들 때마다
미래의 물건으로 이어지지

 

아끼던 1인분밖에 없다?

 

그래서 누굴 깨우려고?

어디 사는 3성 셰프?

 

여긴...

 

류스이를 찾은 곳이잖아!

 

깨운다면 '프랑수아'지!

녀석이라면 금방 찾을 거다

석화 시에도
나랑 같이 있었으니까

 

프랑수아?

 

집사 프랑수아에게
수표를 받아

원하는 액수를 적어라

프랑수아!

 

류스이, 네 집사 말이냐

집사 겸 셰프지

 

식사는 물론
모든 서비스를 통솔하지

환대의 미학을 가진
프로페셔널이다

 

녀석이라면
이 원시의 세계에서도

한낱 식량이 아닌

반드시 모두가 원하는
식사를 만들어줄 거다!

 

남자?

아니, 여성인가?

그게... 모르겠어, 어느 쪽인지

혹시 모르니 난 빠져있으마!

예의니까!

프랑수아는
남자 이름이던 것도 같은데

류스이도 얘길 안 하니...

일단 옷은
시킨 대로 가져왔는데...

 

옷을 포함해

여러모로 진심으로
사례드립니다

 

하오나 그 전에

 

누구 나나미 류스이 님을
아시는 분 없습니까?

 

바로 찾으러 가야 합니다

 

지금 3700년 만에
부활하자마자?

좀 쉬고 나서...

류스이라면 잘 지내!
걱정하지 마라

걱정?

유감이오나
저 따위가 걱정을 하든 말든

상황은 변화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제 일이니까요

바로 출발하겠습니다

아니, 장소도 모르잖아

내가 안내인으로
따라갈게, 정말...

진심으로 사례드립니다

덕분에 살았습니다

 

너무해~

 

프랑수아라면

프랑스인?
일본어는 통해?

 

신경 쓴 적도 없군

일본인일지도 몰라

프랑수아인지
프랑수아즈인지

본명도 까먹었고
성별도 몰라

- 성별도?
- 너무 대충이잖아

내가 아는 사실은 오직 하나

 

녀석이 세상에서 제일
갖고 싶은 집사란 거다

실력에는 인종도 성별도
아무래도 좋아

안 그러냐?

실례합니다
류스이 님, 여러분

우선 빵의 완성품을
보겠습니다

왔다! 아무렇지 않게!

 

위험해...

벌써 이틀이나 논스톱...

 

이것저것 설명 안 해도 돼?

그런 건 필요 없다

프랑수아가 도중에 미리 상황을
확인 안 하고 왔을 리가 없지

 

그리고 이게
우리의 밀로 구운 빵이다!

 

This is 빵이다

 

최악의 사태를 상정하는 것도
일이므로 여쭙겠습니다만

설마 이 산업폐기물을
게스트에게 내놓은 겁니까?

 

그래!

제법 맛있었다

 

이번 메뉴의 목적
게스트의 요구를 알려주십시오

장기 항해용 보존식이니까

무지 오래가고
배도 부르는

먹을 수 있는 레벨의
빵이 필요해

아니, 리밋은 몇 달인지

가능한 한 정확한
수치가 필요합니다

 

경험으로 볼 때, 1년 이상의
항해는 승무원이 못 버티고

결국엔 막혀

즉, 잘해야

 

열 달
썩지만 않으면 돼

열 달 말씀이시죠?
알겠습니다

그러면 준비할 메뉴는

염소의 축복, 슈톨렌

슈톨..렌?

장기 보존하면서
크리스마스에 먹는 간식 빵이야

 

이건...

굉장해
염소 버터야

내용물은 넘칠 정도로

과일을 건조시켜
알코올을 곁들이게 합니다

 

버터에, 말린 과일에
설탕 같은 걸로

아주 자유 수분을 뺏는 거군

물기가 없으면 애초에
균이 번식을 안 해

즉, 썩지 않지

 

힘보단 속도로

비비듯이 반죽한다

실례!

류스이 님, 센쿠 님
견과류가 빠져나갔어요

확실히 그 부분이 탈 겁니다!

 

가마의 위쪽이랑 아래쪽에
따로따로 온도를 조정할 거지?

 

훌륭해요...

진심으로 사례드립니다

 

완벽한 접대로 모든 '갖고 싶다'에
부응하는 것이 우리의 일

갖고 싶다...

 

= 정의입니다

 

단단한 빵의 경우
승부는 첫 9분이죠

 

끝내줘, 이거!

 

지금껏 살아오면서
맡아본 적 없을 정도로

엄청나게 구수한 냄새가!

반죽의 팽창

즉, 빵이 부푸는 건
굽기 시작하고 9분뿐

그 짧은 시간에 얼마나 빵에
열에너지를 전달하느냐

가마의 기밀성이 중요...

 

미치도록 단순한 과학이지

수증기가 공기보다 한참
에너지 전달 밀도가 높아

 

단숨에 열을 처넣어줬다

 

류스이 님
저는 집사로서

반드시 나나미 재벌을
부흥시키겠습니다

 

이 신세계를 제패하려면

 

이시가미 센쿠

저자가 반드시 필요해요

 

알고 있어

무엇보다 나는 세상에서
제일가는 욕심쟁이니까

 

끝내줘!

뭐야, 이 빵?

머리가 어떻게 됐잖아!
너무 맛있잖아!

 

왠지 눈물이 나오는걸

수천 년 만에 정말로
멀쩡한 현대식이니까

단단한 마들렌 같은 게
이거 얼마든지 먹고 싶어지는걸?

그래, 현대의 유명 빵집이랑
비교해도 손색없어

 

지구 반대쪽까지
보존되면서 무지 맛있는

미치도록 갖고 싶었던
완벽한 식량 확보로군

 

갖고 싶다 = 정의입니다

 

[빵을 손에 넣었다!!]

하느@harne_

 

이런...

이런 맛있는 건...

너무 끝내주잖아, 프랑수아!

딱히 어려울 것 없습니다

밀만 있으면 빵은
간단히 만들 수 있죠

 

물과 밀가루를 섞어

30도 정도 온도로
며칠간 방치합니다

지금은 여름이니 적당하죠

그러면 멋대로 발효해서
쉭쉭 거품이 입니다

어라?

빵은 '이스트균' 같은 거
없어도 돼?

그런 건 여기저기
득실대고 있어

밀만 있어도 충분히 발효해

 

과일 껍질 같은 덴
특히 잔뜩 붙어있으니

넣어보면
맛을 내줄 수도 있겠네요

물이 많을수록
부드러운 빵이 되지만

못 먹게 되는 것도 빨라지니

밀가루와 물은
1대1 정도가 좋을 겁니다

이 재료만 만들면

나머진 근대 문명의
빵 만들기와 같습니다

 

프랑수아의 빵 교실입니다

 

밀가루에
물과 소금을 더하고

 

섞어 섞어

 

한 시간쯤 방치합니다

 

다시 둥글게 해
가스를 뺍니다

손을 V자로 해서
아래로 아래로 뭉치고

그리고 다시
1시간쯤 방치합니다

 

200~300도로 구우면

 

완성입니다

끝내줘!
최고잖아!

 

그래서!
그 최고의 빵이 만들어진 건

따지고 보면 누구 덕분?

프랑수아

아니지!

아니, 맞긴 한데
프랑수아도 그렇지만...

내가 아끼던 부활액을
줘서 그렇잖아!

만들어 준다고 약속한 교환조건
나 안 까먹었거든?

 

빵도 좋지만

내가 제일 갖고 싶은 건

 

뭐야, 그게?

 

너무 아무렇게나
내뱉는 거 아냐, 멘탈리스트?

그게, 어쩌다가 약속해버려서...

만들 수 있지, 센쿠 짱?

살짝 까다로운 공작이 필요해

 

장인 선생
카세키가 필요하겠어

카세키는 노인이라고

이시가미 마을까지
도보로는 멀 테지

 

가볍게 불러내도 괜찮은 건가?

그러면 내가 업고 달리마!

아, 타이주냐

- 나한테 맡겨!
- 그래, 부탁한다

 

고맙다
괜찮다, 나라면

 

센쿠

자네들이랑 헤어지고
얼마나 시간이 있었을 것 같나?

장인을 얕보면 못쓰지

 

더블 피스톤으로
언덕도 오를 수 있게 된

스팀 고릴라 Ⅱ!

 

애초에 엔진 같은 건
전부 있었으니

옷!

죽이지?

난 이제부터
이 스타일로 갈까 한다

 

그래서, 일부러 날 불러서
뭘 만들 거지?

이제부터

 

옷!

 

공작은
장인 카세키한테 맡기고

이쪽은 과학 일이다

그래!

이번에 마구 섞을 건

친숙한 수산화나트륨

 

은, 그리고 암모니아

 

그 소변에서 나오는
지독한 거?

이것들을 섞은 수상한 액에
유리를 담근다

 

조미료로 건포도의
포도당을 살짝 끼얹으면

 

완성

빨라... 아니

뭐야, 이거?

나? 끝내줘

[거울을 손에 넣었다!!]

이제 앞면만 닦고

뒷면에는
종이든 카본이든 붙이면

은 도금도 안 떨어지고
평범하게 쓸 수 있겠지

 

거울이야?
미나미 짱이 갖고 싶다던 게

얼굴, 미용!

바로 그거냐

 

꼴사납군
크롬, 네 녀석은

여자는 다들 미녀다
신경 쓰는 게 당연하지

거울도 중요하지만

 

제가 갖고 싶은 건
장사 도구예요

장사 도구?

이 거울은

 

필름이야

 

그건 설마...

 

카세키 선생이 만든 본체에
거울을 넣고 뚜껑을 덮는다

본체에 암실 기능도
세팅되는 셈이지

그리고 해조류로 만든
황을 증기로 만들어

거울에 마구 뿌린다

 

이것으로 필름 장전 완료

 

다게레오타이프

인류 사상 가장 오래된

 

카메라다

 

수천 년 전의 그날

 

영원히 잃어버린

 

나의 카메라

 

고마워

 

이 한 장으로 나는...

 

반드시 찍을게!

 

인류가 0에서
문명을 만들어가는

 

신세계의 기록을!

 

그래, 찍어 찍어

우리도 찍는다
기구에서

 

그렇군!

하늘을 통한 탐사에
항공 사진인가!

육안 따위보다
100억% 얘기가 빠르지

그러려고 카메라를
만든 거라고

그..그건 미나미 짱을
위한 거라고 해줘

그럴듯한 말을 한 미나미 짱이
바보 같아지잖아

하다못해 기념비적인
첫 사진은 내가 찍게 해줘!

물론입죠

 

그 사진의 모델권째로
사들이마!

왜 세계에서
첫 한 장이 너인데!

무슨 소리냐

과학문명 스타트의 기록이라고

 

당연히 센쿠지

아니냐?

 

신세계의 역사를 기록한
나나미 박물관의 전시물이다

 

류스이 님을
오해하신 모양이군요

 

자신이 빛나고 싶은 게
아닙니다

류스이 님의 욕심은
그런 어설픈 게 아닙니다

 

여러분까지 빛나게 해서

그마저 모두
손에 넣으려는 겁니다

 

그리고!

 

이러한 흐름도 있을까 봐

촬영 의상으로
류스이 님의 콜렉션을

카세키 님께
날라 달라고 했습니다

얼마나 앞을 내다보고
대비하는 거야?

 

그게 프랑수아다!

 

자, 찍는다!

 

이런 카메라는 그거지?

좌우가 뒤집히는 거

 

아니, 프리즘이 들어있으니까
반전도 안 돼

 

그만 됐어!

옷 따위는 기구에 방해돼!

찍고 싶으면 멋대로 찍어!

하다못해
무슨 포즈라도 취해봐

센쿠가 포즈...?

상상이 안 돼

실실대며 '피스'라거나...

그러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과학자의 포즈는 어떨까요?

그거다!

 

폰이나 디지털 카메라랑 달리
단숨에 찰칵 찍히진 않으니까

 

얌전히 안 날면
잔뜩 흔들릴 거다

 

얕보지 마라, 바람의 왕을

 

석유 따윈 금방 찾아주마!

 

센쿠 말로는
수은을 데우고

황으로 만든 정착액?
그런 걸 흘려넣으면

 

널판지 위에 센쿠가 있다!

그나저나 뭐야, 이 포즈

 

그건 현대인이 아니면
모를지도

 

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과학자의 포즈

 

[사진을 손에 넣었다!]

 

하느@harne_

 

다음 화
퍼스트 콘택트

이 이야기는 픽션이지만,
등장하는 동식물이나 물질, 제조 방법 등은 실재하는 것에 기반합니다.
개인의 판단에 따른 채취나 제조는 굉장히 위험하며,
또한 법률에 저촉될 우려가 있으니, 결코 안이하게 따라하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