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젤 서쪽 던전 입구

 

그럼 갈까?

목적은 리크로마의 구출.

위치는,

회복 마법을 쓰지 못하는

통칭 탱크 살해의 심부 64층.

 

그냥 들어갔다간

구출은 절망적이란 거지.

 

이게 있으면

드랍된 층까지의 보스전을
회피할 수 있어.

 

심부 공략에는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이니까.

 

우리가 소지하고 있던 코어는
52층 것.

하지만, 크리스타가 가지고 돌아온
이걸 쓰면,

단번에 64층까지
숏컷으로 갈 수가 있지.

 

이런 귀중품을 우리들에게 넘기고,

길마는 어떡할 거지?

선발 멤버들은
또 하나의 코어를 가지고 있어.

 

두 개나 있어?

당연하지.

우리들은 덤이야.

 

이야기에 따르면

64층의 플로어 보스는 언데드.

상성상으로
아렉에게 의지하는 전개가 되겠네.

그러게.

 

너희들은 가능한 한 절약해둬.

 

하지만, 괜찮겠어?

 

여차할 때,

연료 떨어졌습니다,

뭐 그런 사태보단 낫잖아?

 

그러게.

걱정하지 않아도,
어차피 우리 차례는 금방 올 거야.

 

여기서부터는 그야말로 사지.

S랭크 파티가
괴멸할 정도의 장소니까.

 

그렇게 됐으니,

가자고!

탱크 살해 64층!

 

우리들의 새로운 출발로서는
나쁘지 않네!

 

간다.

 

라스팅 피리어드!

 

아군이 너무
으로 일관하던 궁정 마법사,
당해서 을 노린다

 

피젤 서쪽 던전 "탱크 살해" 64층

 

고작 이 정도야?

64층!

 

잠깐, 오네스트!

기다려,
지금 보조 마법 걸 테니까!

 

설마,

오네스트까지
아티펙트를 손에 넣었을 줄이야.

 

알마레스티카.

관통하여 꿰뚫는 흑창.

 

잘 안 부서지고 잘 베여.

 

그게 다인 아티펙트지만,

저 바보한테는 딱이지?

 

응.

호랑이에게 날개 달아줬단 게
딱인 표현이네.

 

우리가 나설 차례는 없나?

 

너무 의욕이 넘친단 말이야.

 

도와줄까, 오네스트?

 

필요 없어!

 

잔챙이는 전부 나 님에게...!

맡겨두라고!

 

썬더볼트!

 

아렉?

 

아니, 기분 탓인가 봐.

 

뭔가 묘한 기척이 느껴져서.

 

어디에 뭐가 있단 거야?

 

소드.

 

알았다!

거기에 있는 건...

 

그림 리퍼!

 

보이지 않는 적인가.

 

역시 그랬군.

실력은 눈곱만큼도 안 떨어졌잖아.

 

너, 설마...?

 

어이, 어이, 착각하지 말라고.

 

보이지 않는 적이 있다곤 들었지만,

대처법은 몰라.

 

그리고...!

 

천재인 나 님이 인정한 마법사는

그 정도는 여유롭게 막아줘야지.

 

그렇구나.

 

기대, 신뢰...

요 4년간 내가 받지 못했던 것들이야.

 

그것만으로 난...

 

아니!

 

그런 이유로 납득할거 같아?

 

그래서,
요르하들도 알고 있었단 거네?

 

미안해, 아렉!

이렇게 빌게!

우리들은 반대했어.

불평이라면
저기 저 바보한테 부탁해.

 

나 참.

 

돌아가면 두고 보자, 오네스트.

 

그럼 살아서 돌아가는 수밖에
없단 거네.

 

생각 이상으로 성가시네.

 

나쁘지 않아,

공략하는 보람이 있단 거지!

 

저기 말이야, 오네스트,

계속 말하지만
이번 목적은 답파가 아니라 구출이니까.

바보한텐
무슨 소릴 해도 이해 못해.

 

그야 바보니까.

 

네 놈도 두고 보자, 결벽증!

 

슥삭 가보자!

 

이 정도쯤이야,
나 님 혼자서 충분해!

 

말은 잘해요!

 

스펠 부스트!

 

일소릴게!

 

다들, 내 뒤로!

 

썬더볼트!

 

좋았어.

 

일단은 정리됐네.

 

이봐, 아렉.

왜 너 썬더볼트밖에 안 써?

 

영감이랑 붙을 때도 그랬고.

옛날엔 좀 더 이것저것 썼잖아.

 

전하, 위험합니다!

그 적은...!

 

최속으로 발동시킬 수 있어서, 이려나?

 

아니, 얼른 갈길 갈까?

 

잠깐만, 아렉.

 

뭘 숨기고 자빠졌어?

말해.

기분 탓이겠지.

뭐?

나 님에게 뭔가를 숨기려 들다니,

배짱 한 번 좋은데?

어이.

정말이지...

두 사람 다, 그만해.

 

이건...?

 

아무래도 이 플로어 안쪽이야.

 

엄청난 파괴음...

틀림없이 플로어 보스가 있어.

 

당첨을 뽑은거 같네.

 

요르하!

 

무모한 짓은 하지 마.

 

스펠 부스트.

 

우리도 서두르자.

 

그나저나,

무시무시한 스피드인걸.

 

오네스트가 본 실력 드러내면
우리로선 못 따라잡지.

 

아니,

오네스트도 그렇지만,

요르하의 마법이 말이야.

 

역시나 우리들의 리더야.

 

아, 아니, 그게 내 일이니까!

 

저기 보인다, 크라시아.

응.

 

잠깐...!

저기야.

 

여긴?

 

오네스트?

오네스트 씨!

슬슬 좀 도와줘!

 

저게 플로어 보스야?

 

상당히 화났는데, 이거?

나, 진짜 죽어!

진짜 부탁이니까!

 

응, 응?

크리스타한테서 부탁받은 거 아니야?

 

응?

 

어딜 보나 기운 팔팔 넘치는데?

어이, 좀 살려줘...!

무슨 상황이야?

저기서 마물을
길길이 날뛰게 만들고 있는 건,

로키 실베리아.

 

교활한 보조 마법사야.

 

리크로마 제일의 망할 자식이야.

 

오네스트!

네놈, 진짜 두고 보자!

내가 죽으면
귀신이 돼서 나타나 줄 테니까!

 

남들이 부르길,
망할 자식이야.

 

그거 절대로,
네가 멋대로 혼자서 부르는 것뿐이잖아.

 

매일 밤 매일 밤
원한 맺힌 소릴 속삭이다가 마지막엔...!

 

위험해!

괜찮아, 아렉.

 

저게 로키의 전투 방식이니까.

 

함정 마법이구나.

능숙해.

로키는 좋게 말하면
계산이 뛰어난 마법사라고 할 수 있으려나.

아무리 좋게 말해줘도
망할 자식이야.

 

또 걸리렸!

바보가!

이 상황에서 발걸려 넘어지는
얼빠진 짓을 할 리가 없잖아!

 

이런...

 

오네스트?

 

감사하라고, 망할 자식아.

조금 더 버팅겨도 나쁘지 않다고
나 님은 말했는데,

 

저 녀석이 뛰어들길래 말이야.

 

게임 스타트다.

 

실드!

 

썬더...!

 

도망쳤어!

 

아니, 아니야!

 

오네스트, 달려!

 

그 녀석은 로키를 노리고 있어!

 

썬더볼트!

 

명중?

아니...

 

아직 멈추질 않아.

따라잡힐 거야!

 

나 참, 별수 없지!

 

왜?

 

저 바보!

 

왜 이쪽으로 돌아오는 거야!

 

받아!

결벽증!

 

크라시아,
로키를 데리고 높은 곳으로!

 

이걸로 몸이 가벼워졌네.

 

간다, 덩치!

 

이봐, 자기 발로 좀 걸어.

 

좀 더 다정하게 대해줘.

 

죄송합니다...

나 참...

 

오더는?

로키를 지키자.

오네스트는 아렉이랑
여기에 붙잡아둬.

 

응!

그리고...

 

마무리는 아렉이 가자!

 

응!

 

보조 마법, 내놔!

요르하!

 

말 안 해도!

 

근력, 지구력, 순발력,

민첩성, 유연성, 오감,

마력 강화!

 

이런!

 

오네스트!

 

실드!

 

부탁할게, 아렉.

 

어라, 어라?

못 보던 애가 있다 싶었더니,

 

이거 혹시...?

 

라스팅 피리어드 전원 집합?

 

미쳤는데, 저 애?

마법의 동시 전개는

세 개라도 할 수 있으면
그럭저럭 우수하고,

다섯 개 할 수 있으면 천재지.

 

아렉이라면 좀 더,

좀 더 그려낼 수 있어.

 

10?

아니, 20?

 

얼마나 늘릴 셈이야?

 

말했잖아!

 

나 님을 너무 얕본다고.

알았으면,

죽음으로 사과해!

 

썬더볼트!

 

액셀러레이션!

 

피날레다.

 

아직!

 

묶어버려, 크라시아!

 

시끄럽네,
말 안 해도 알고 있어!

 

애로우 레인!

 

나도 잊지 말아줬으면 하는데.

바인드!

 

도망치려 해봤자 늦었어!

 

덩치!

 

전개.

 

사방 봉쇄!

 

이 상황에서 의외로 냉정하구나.

 

하지만 미안.

 

내게 그 공격은 악수야.

 

비장의 마법을 그 사람에게 배웠어.

 

학원에서
그 마법의 적성을 타고난 자는 두 사람.

 

만들어낸 부모인 천재 그 사람,

그리고 또 한 명은...

 

나야.

 

리플렉트!

 

아직이야.

이번에야말로 발톱 끝까지
녀석의 모든 걸 불태우겠어.

 

해방.

 

헬리오스!

 

유감이지만,

지금 거긴 말이야,

맹수 경보가 떴으니까.

 

관통해서 꿰뚫어라!

알마레스테카!

 

만세!

 

누가 맹수인데, 멍청아?

나이스 커버란 거지.

 

당연하지.

누가 뭐래도 나 님은...

-천재니까.
-천재니까.

 

나이스 파이트, 천재!

포션 드시죠, 4등 씨.

 

네 놈은...

 

사람 무시하는 거지!

 

웃지 마!

 

이야, 훌륭해!

역시나 전설의 파티,
라스팅 피리어드.

 

잊고 있었어, 이 녀석을.

 

알고 있어, 너에 대해.

가르다나 궁정 마법사 아렉 군이지?

 

휴드라를 쓰러트린 마법사.

미심쩍다는 얘기도 있지만,

난 믿고 있었어, 정말로.

 

지금은 전직 궁정 마법사야.

 

그럼 그만둬버렸어?

아깝게!

딱히 아까워할 일은...

아니야, 아니야, 그게 아니라!

가르다나 궁정이 말이야,

널 놔줘버리다니
엄청난 얼간이가 다 있구나.

 

요르하 쨩도 고마워!

이 답례는 언젠가 반드시 해줄 테니,

물론 우리 리더가.

변함없이 남에게 떠맡기네, 로키.

 

그래서 있잖아, 미안한 김에

몇 개쯤 포션 더 안 줄래?

내 몫은 전부 넘겨주고 와버렸으니까.

넘겨줬다고?

 

지금도 아직 교전 중이야, 아마도.

 

버거운 쪽의 플로어 보스랑 말이야.

 

뭐라고?

그게 무슨 소리야?

저건 플로어 보스가 아니야?

아니, 너희들이 쓰러트린 건
틀림없는 플로어 보스야.

일 체뿐이 아니란 거야?

그런 거지.

난 지능지수 낮아 보이는 쪽을
떼어내는 역할이었단 거지.

확실히 헤이트 끌기라면 적임이지.

그러게 말이야!

나도 참 우수하다니...!

 

포션, 이걸로 충분해?

 

오네스트 군은 정말로
다정하고 배려심 있는 남자라니까.

 

빚이니까,

나중에 갚으라고.

 

저 두 사람은...?

 

만나면 항상 이런 식이라...

 

바보 같은 소리 말고 가르쳐줘,

다른 한 체의 보스에 대해.

 

그렇게 나와야지.

진정한 보스는
첫 번째랑 똑같이 언데드.

온몸이 칠흑인 풀 플레이트 기사야.

단, 내용물은 텅 비었을지도 몰라.

 

스켈레톤이 아니라,

풀 플레이트가 본체란 거야?

그렇지.

그러니 물리계 공격은 시간 벌기를 빼곤
거의 무의미하다고 난 생각하거든.

 

그렇게 됐으니 아렉 군...

 

여기.

 

이걸 네게 줘버릴게.

 

이건, 설마...?

아렉 군은
무기도 제법 쓰는 사람이잖아?

알아, 알아.

간격 잡는 게
완전히 전위 전사니까.

가장 성가실거 같고,
하지만 가장 쓰러트리기 쉬워보인다.

그 인식을 상대에게 덧씌우는 걸
너무 잘해, 넌.

 

잘 보고 있네, 당신.

그야 난 보조 마법사니까,

상황 파악도 내 일이잖아?

 

아티펙트,

심층의 보스랑 칼부림하려면
이게 없으면 아무것도 안 돼.

 

이름은 슈바르트,

네 새로운 무기야.

 

슈바르트,

천지를 갈라찢는...

 

아무래도 수상쩍어.

그런 귀중한 걸 왜 주는 거지?

뭔가 꿍꿍이가 있는 거지?

 

잠깐.

로키는 혹시랄 것도 없이
아렉에게 전위를 시키려는 거야?

 

역시나 요르하 쨩,
바로 알아봤어!

아렉 군, 그거 줄 테니까 말이야,

마법은 일절 사용하지 말아줬으면 하거든.

 

하?

육체가 없는 언데드가 상대잖아?

마법을 쓰지 말라니, 바보야?

 

어쩔 수 없거든!

왜냐면 난 이런 게 너무 좋으니까!

속이고, 기만하고,
거짓말하고, 농락하고,

외도 사도는 내 장기.

그렇게 됐으니,
성대하게 아군들부터 속이고 가볼까?

여기서부터는 내 턴이야.

 

정면에서 치사하게 허를 찔러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