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일주일 동안 치즈코를 잘 부탁해.
이사로 어수선한 게 정리되면
오냐.
지루할 텐데
중1이면 아직
응, 그게 그 애 말이야,
나이에 비해 묘하게 차분해서,
아무것도 관심이 없다 해야 하나,
이번 전근도
그러니 그냥 놔둬도 괜찮아.
본인도 있잖아,
아크로 트립
#1「시작 인카운트」
일본해는
이랬던가?
좋은데.
진정돼.
자, 할아버지.
치즈코, 기특하구나.
그럼 여기 놔둘게.
좋았어,
출발 진격이다.
오랜만이구먼,
미안해,
괜찮단다.
네 엄마는 바쁜 모양이더구나.
응.
뭔가 승진한 모양이니까,
이래저래 힘들어보여.
오, 하고 있구먼, 하고 있어.
오늘도 수고가 많구먼.
갈색... 사람?
코스프레?
가는 길에 저녁밥 사갈까?
뭐 먹고 싶니, 치즈코?
아니, 오늘은 내가 만들게.
일주일 신세 질 거니까.
저는 다테 치즈코.
엄마 일의 사정으로 할아버지 집에
N현 나니가 시.
바다도 가깝고
짧은 시간 동안만이지만,
신세 좀 지겠습니다.
들어오거라.
요리라면 할애비 자신 있으니까,
뭐든 도와주마.
응.
실례합니다.
치즈코, 부엌은 이쪽이란다.
응.
손재주 좋구먼.
뭐, 그렇지.
내가 나설 자리가 없구먼.
하지만 맛있겠어.
맛있어!
그래?
평범한데.
그 쬐그맣던 치즈코가...
이렇게 야무지게 자라고...!
왜 그래?
아니...
뭔가 재밌는 방송이라도 하려나.
속보입니다.
니시구 교외에 내려졌던 괴인 경보는
조금 전, 무사히 해제되었습니다.
조금 더 미림을 많이 넣어도 좋았으려나.
우선 시청자 제보 영상을 보시죠.
다테
-괜찮았어
일본해, 그립지?
응, 응
내일 또 봐~ 잘 자
라져!
일주일...
긴 듯 하기도 짧은 듯 하기도...
어떠냐, 치즈코?
여긴 뭐든 팔고 있으니,
하루종일 있어도 지루하지 않단다.
응,
재밌어보이네.
가능한 빨리 데리러 갈 테니까.
1박 2일로 페리라도 타러 갈까?
한창 놀고 싶을 때잖니.
아무래도 상관없다면서.
신경 별로 안 쓸 테니까.
거친 바다란 이미지였는데,
치즈코를 내 경트럭에 태우는 것도.
좀처럼 얼굴 보여주러 못 와서.
일주일만 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한가롭고 좋은 곳이려나.
조금 더 미림을 많이 넣어도 좋았으려나.
-그거 다행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