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아빠,

일주일 동안 치즈코를 잘 부탁해.

 

이사로 어수선한 게 정리되면
가능한 빨리 데리러 갈 테니까.

 

오냐.

 

지루할 텐데
1박 2일로 페리라도 타러 갈까?

중1이면 아직
한창 놀고 싶을 때잖니.

응, 그게 그 애 말이야,

나이에 비해 묘하게 차분해서,

아무것도 관심이 없다 해야 하나,

 

이번 전근도
아무래도 상관없다면서.

 

그러니 그냥 놔둬도 괜찮아.

본인도 있잖아,
신경 별로 안 쓸 테니까.

 

아크로 트립

#1「시작 인카운트」

 

일본해는
거친 바다란 이미지였는데,

 

이랬던가?

 

좋은데.

 

진정돼.

 

자, 할아버지.

 

치즈코, 기특하구나.

 

그럼 여기 놔둘게.

 

좋았어,

출발 진격이다.

 

오랜만이구먼,
치즈코를 내 경트럭에 태우는 것도.

 

미안해,
좀처럼 얼굴 보여주러 못 와서.

괜찮단다.

네 엄마는 바쁜 모양이더구나.

응.

뭔가 승진한 모양이니까,

이래저래 힘들어보여.

 

오, 하고 있구먼, 하고 있어.

 

오늘도 수고가 많구먼.

 

갈색... 사람?

 

코스프레?

가는 길에 저녁밥 사갈까?

뭐 먹고 싶니, 치즈코?

 

아니, 오늘은 내가 만들게.

일주일 신세 질 거니까.

 

저는 다테 치즈코.

엄마 일의 사정으로 할아버지 집에
일주일만 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N현 나니가 시.

바다도 가깝고
한가롭고 좋은 곳이려나.

 

짧은 시간 동안만이지만,

신세 좀 지겠습니다.

 

들어오거라.

 

요리라면 할애비 자신 있으니까,

뭐든 도와주마.

 

응.

 

실례합니다.

 

치즈코, 부엌은 이쪽이란다.

 

응.

 

손재주 좋구먼.

 

뭐, 그렇지.

 

내가 나설 자리가 없구먼.

 

하지만 맛있겠어.

 

맛있어!

그래?

평범한데.

 

그 쬐그맣던 치즈코가...

이렇게 야무지게 자라고...!

 

왜 그래?

 

아니...

뭔가 재밌는 방송이라도 하려나.

 

속보입니다.

니시구 교외에 내려졌던 괴인 경보는

조금 전, 무사히 해제되었습니다.

조금 더 미림을 많이 넣어도 좋았으려나.

우선 시청자 제보 영상을 보시죠.
조금 더 미림을 많이 넣어도 좋았으려나.

 

다테

 

-괜찮았어
-그거 다행이구나

일본해, 그립지?

응, 응

내일 또 봐~ 잘 자

라져!

 

일주일...

 

긴 듯 하기도 짧은 듯 하기도...

 

어떠냐, 치즈코?

여긴 뭐든 팔고 있으니,

하루종일 있어도 지루하지 않단다.

 

응,

재밌어보이네.

 

포커 페이스!

너무 버겁구먼, 우리 손녀.

 

무슨 일 있어?

아니, 아니...

바둑 친구인 사토 씨가
지난번에 허리를 다쳤거든.

병원에 가고 싶을 때는
차를 태워다 주기로 약속했는데,

버스도 혼자선 못 탈 거고 말이다.

 

나라면 괜찮으니까
얼른 가드려.

 

그러니?

 

미안!

볼일이 끝나면
금방 돌아올 테니까!

 

몰이라면
전에 살던 도시에도 있었고.

할아버지한텐 미안하지만,

특별히 새롭지도 않아.

 

어제 본 녀석이다.

 

의외로 인기?

...는 없나.

전혀 줄질 않았잖아.

얘, 저 애 왜 사복이래?

정말이네.

학교 안 다니는 걸까?

 

가버렸네.

들렸지, 방금 얘기?

으, 응, 아마도...

뭐, 상관없지만.

 

벌써 몇 군데째지?

엄마의 전근으로
전국 여기저기 살았지만,

어디든 오래 지내진 않았고,

딱히 그러고 싶지도.

 

아얏!

 

미, 미안해.

하지만, 고양이?

안 좋은 거 아닌가?

 

고양이?

뭔가, 달라.

 

마시로!

 

찾았다!

 

미안해.

 

네 고양이?

응, 미아가 돼서 찾고 있었어.

다행이야.

나도 깔고 앉을 뻔해서 미안해.

 

정말 고마워.

덕분에 정말 살았어.

 

그치?

 

아까 분명
이상한 목소리가 난 듯한...

아얏!

 

-이 버스가 집 근처까지 오거든
-알았어

-지금 돌아갈게
-조심해서 오거라~

 

치즈코~, 지금 어딨니?
버스는 잘 탔고? 내가 데리러 갈까~

이제 곧 도착해

 

다음에 갈 도시는

이런 시끄러운 곳만 아니면
어디든 좋아.

 

근데,

이 소리,

뭐야?

 

뭐야?

 

저 사람, 코스프레 하던...

 

포사 마그나 총수!

또 나쁜 짓을 할 속셈이구나!

 

막아봐라.

 

뭐야?

 

대체 뭐야?

 

다녀와.

 

뭐라고!

 

거짓말이지?

 

진짜로 하는 거야,

이거...

 

와... 완소...

 

뭐지, 이 두근거림?

 

오, 기다리고 있으마~

혹시 길 헤메는 거 아니니?

미안! 이제 집앞!!

 

네!

 

네!

 

흠뻑 젖었네?

비라도 내리던?

 

할아버지!

나, 여기 살아도 돼?

 

찾아냈어, 나!

 

나야 전혀 상관없다만...

 

찾아냈어, 나.

 

다른 그 어느 도시에도 없었던

뜨거워질 수 있는 걸!

응, 응, 그래서 있잖아...!

그래,
응, 응, 그래서 있잖아...!

이 도시에는...

마법소녀가 있어!

 

네가 그렇게 즐거워 하는 목소리
처음이야.

이래선 안 된다곤 못하겠구나.

 

아싸!

 

내 인생,

지금부터 시작하는 것 같아!

 

교무실에서 긴급 연락.

니시구에 괴인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반복합니다...

노잼.

또야?

 

노래방 못 가잖아!

 

나왔구나, 악의 녀석!

 

저기, 다테 양.

 

같은 방향이지?

같이 안 돌아갈래?

 

볼일 있거든.

 

서둘러야지.

 

얼른 현장으로 달려가야 해!

 

제때 못 맞추겠어!

 

그럼 여기서,

시청자 제보 영상을 보십시오.

포근한 도시의 명물
시청자 제보 - 마시로우 씨

 

나왔구나!

거리에 들끓는 악은

이 베리 블로섬이 용서 못해!

 

그렇다,

그녀는 베리 블로섬.

이 N현 나니가 시를 지키고 있는
마법소녀야.

 

그리고,

이것이 나,

베리 블로섬의 열광적인
단순한 일개 팬.

베, 베리 블로섬...

엄청 멋있는데요...!

 

나왔다.

악의 총수,

크로마.

 

좋다,

이 내가 직접 저승길로 보내주마.

가라, 곰 괴인!

 

광고 후엔 날씨 코너입니다.

 

시원찮아.

 

어떤 부분이?

 

우선 그...

정면 돌파하는 느낌?

좀 더 기습 위주로 공격했으면 해.

 

애당초 작전 같은 것도 없는 거야?

저래선 당하는 게 당연하다 해야하나,

보는 맛이 제로잖아.

 

악이라면!

좀 더 강요하라고, 고전을!

 

그렇군.

그나저나 피난은 안 해도 되나?

 

괜찮아요.

경보라면 진작에...

 

확실히 해제됐다만,

불성실하군.

악이라면 있는데, 여기에.

 

너무해...
부상 입은 사람에게...

너무해...
제정신이냐, 네 녀석.

악의 총수에게 듣고 싶지 않아!

아니 근데, 왜 있는 거야?

 

저승길로 보내니 어쩌니 한 입장상,

염치없게 돌아가기 껄끄럽단 말이다.

뭐 그리 섬세해.

 

돌아가기 껄끄러운 김에

혼자서 반성회를 하던 참이다.

 

조언, 대단히 참고가 됐다.

장소를 바꿔서
잠시 얘기하다 안 가겠나?

왜 내가?

 

베리 블로섬을 좋아하지?

 

뭐, 그런 말 말고,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어때?

 

아차!

동지라고 은근히 말하길래
몸이 멋대로...

 

하지만 악의 총수가 좋아한다니...

 

여긴 녀석과 나의 추억의 가게거든.

뭔갈 얘기하기 시작했어!

 

그건 언제였던가,

내가 이 도시를
횡행하기 시작했을 무렵.

 

악행의 타겟으로
난 이곳을 선택했다.

 

곤란해라.

 

거기까지야!

 

포사 마그나!

 

가게란 가게마다 매트를 뒤집어?

응.

나도 악행을 저지르는 건
처음이었다만,

녀석도 도시를 지키는 건
처음이었다.

무엇이든 익숙하지 않을 때는
고생이지.

아니, 아니...

그래도 나는 녀석을 몰아넣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요행 같은 거지만.

 

이젠 끝이다.

...라고 생각했더니 녀석은...

난 지지 않아!

 

뭐라고?

 

그래, 녀석은 한계를 초월했다!

 

멀어져가는 의식 속에서

나는 알게 된 것이다,

극한의 공격에 의해 깨지는

그 쾌감을.

뭐에 눈 뜬 거야, 당신!

베리 블로섬을 좋아한다기 보다
변태잖아!

패배하는 것에 기쁨을 찾아내는
그런 부류의!

 

하지만 너는 너대로,

녀석의 고전을 바라고 있지 않나?

 

아슬아슬한 모습을 보고서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다고?

 

아니...

그, 그건 좋아하지만 말이야...

 

도시의 명운이 걸려있다곤 해도,

다소 고전해주는 편이 최고지!

 

너도 꽤나 좀 그런데.

말은 그래도,

당신들 상대로
아슬아슬한 싸움 같은 건.

 

그래,

지금에 와선
녀석은 대단히 강하다.

젊은 탓에 잠재력이 굉장한 것이다.

 

패배하는 걸
즐기고 있을 때가 아니야.

이대로라면

악의 조직 포사 마그나는

가까운 시일 내에 망할 거야...

 

어서 오세요.

 

자리 확인 부탁드립니다.

 

그, 그건 자업자득이잖아?

 

당신네들이 어떻게 되든
딱히 내 알 바 아니지만.

지만?

 

베, 베리한테
적이 없어지는 건 곤란해...

 

솔직하군.

 

그래서 한 가지 제안이 있다,

나와 녀석의 싸움을 계속하기 위한.

 

아니 근데, 나,

지금,

저쪽 의도대로 속고 있는 거 아냐?

 

그야 악의 총수잖아?

전부 거짓말일지도 몰라.

날 방심시키고 대체...?

왜 그러지?

난 말이다,

너를...

 

알았어,

알았다고!

베리 블로섬을 좋아하는 나를
속여먹고 득을 보는 이유...

 

왜 갑자기 겁을 먹지?

 

즉, 유괴!

 

날 인질로 베리랑 한 판 붙을 셈이지!

 

네 이놈!

 

아니, 아닌데.

하지만 그렇군, 그런 수가.

 

안심해라.

유괴 따윈 안 한다.

그나저나 그 의심 많은 성격,

머리 회전의 빠르기,

더더욱 마음에 드는군.

마음에 들지 마.

거절한다.

나는 지금껏 찾고 있었단 말이다,

현 상황을 타파할 방법을.

그리고 찾아냈다,

적당히 괜찮은 느낌의 작전을 세워줄
우수한 인재를 말이다.

 

그게 너다.

엄청나게 남에게 떠맡기네!

 

곰 괴인.

 

비겁해!

 

정식으로 권유하도록 할까.

 

네 녀석의 이름은?

 

누가 그런 걸,

입이 찢어져도
다테 치즈코라곤...!

 

난 나쁜 어른이거든.

갖고 싶은 건
반드시 손에 넣고 싶은 거다.

 

다테 치즈코.

 

네가

포사 마그나 참모가 되어줬으면 한다.

 

어째서야?

베리 블로섬을
애정하며 보고 싶은 것뿐인데!

악의 길로, 라니.

 

떨어지고 싶지 않아,

절대로!

 

이 녀석, 졸지 마라, 다테!

 

저번 사건 이후로...

 

그 녀석의 말이
악몽처럼 사라지질 않아.

 

아니, 진정해, 나.

 

그거 자체가 공상이었을 가능성도.

 

맞아.

 

꿈이었을지도.

 

다행이야.

엉뚱한 악몽이네.

 

정말이지.

 

랜덤 2종 - 라무네 사탕 포함
베리 블로섬 볼체인 마스코트

 

이거 하나 주세요!

은혜로워라-

네.
은혜로워라-

 

이 목소리는...?

쿠로마

어서 오세요.
쿠로마

 

꿈이 아니었어!

 

제2화,

고 투 악의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