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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가장 좋은 교사이다」
 
 

「사랑은 가장 좋은 교사이다」
소 플리니우스 『플리니우스 서한집』
 

 

신간 가져와줬구나

그럼요~

아야노코지 군의 감상을
꼭 듣고 싶어서!

벌써 읽은 거야?

 

전부 대단히 흥미로운
책이었으니까요

다 읽으시면

도서관에
직접 반납하셔도 돼요

 

그나저나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는데요

류엔 군을 바꾼 건...

아야노코지 군인가요?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

 

퍼즐의 피스를
맞춰본 것뿐이에요

 

선 넘는 듯한
소리를 해서 죄송해요...

아야노코지 군이 이런 얘기를
원하지 않는단 건 알아요

 

모처럼 생긴
취미가 맞는 친구를...

이런 일로 잃게 됐다간
분명 후회하겠죠

 

하지만
내딛지 않으면

이 이상의 진전도
없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이 이상의 진전?

 

죄송해요...!

스스로 말하고도...
잘 모르겠네요...

 

저기...

최종시험에서 저희 D클래스가
어떻게 싸웠는지 들으셨나요?

 

적어도
나는 부정하지 않아

하지만...

상대방의 컨디션 불량을
부추기는 듯한 행동은

명백히 실책인걸요

거기까지 알면서
말리지 않았던 거야?

 

제가 조언을 한다고
순순히 들을 사람 같나요?

 

하나만...

류엔한테
말 좀 전해줄 수 있겠어?

히요리

해두고 싶은 말이 좀 있다
지금 좀 나올 수 있겠냐?
케야키몰 카페팔레트에서 기다린다
정 못 오겠으면 연락주고

 
네, 말만 하세요!

 

"와주라"라니...

용건이 뭔데!

 

나비는 또다시 새가 되지 못한 채

찢어질 듯한 날개를 흔드네

혀를 내밀며 때를 기다렸지

모략의 세계에 어서 오시죠

 

구름이 흘러가고

싸울 의지를 둘렀지

산산히 흩어진 기호는 애너그램

시의심과 친애의 사이에

그 지배자는 누구?

선전포고

전선은 움직이고

신산귀모의 스트래티지

태연과 겁약이 노니는 가운데

파탄을 향한 서곡(오버츄어)

 

새하얀 인형극

허무감의 루프

만능재능은 갑갑해

아야노코지=키요타카
무엇을 할지 생각하고 있다.

 
 
만능재능은 갑갑해

「편리하게 써먹을 수 있는

총알이라도 될 수 있을 줄

알았

알았던

알았던 거」

알았었던 거니?」

총명함을 빛내는 기략

언제나 고독하지

승리인가 패배인가

실력주의

극론적으로 무능한

인간이 발악을 한다면

운명은 변할 거야

숫자

상식

뒤엎어서

빛의 너머를 향해

Zugzwang Du-Ra-ta-ta

춤춰라, 마이너피스

Zugzwang Ra-ta-ta-ta

이 손바닥 위에서

Zugzwang Du-Ra-ta-ta

 

흑백 비전

기어올라

앞으로

 

fan sub by kairan

 

 

무슨 볼일인데?

일단 앉지 그래?

 

나랑 차 마시는 모습을
누가 보기라도 하면

이상한 소문이
날 거 아냐?

 

누구랑 같이 있었어?

그래

히요리랑

히요―!?

 

독서 취향도 잘 맞거든

자주 얘기하고 있어

 

헤에...

이름으로 부르는
사이구나...

게다가
취미까지 같고...

헤에에...

 

네가 누구랑 친하게
지내든 네 마음이지만 말야

불러낸 용건이
대체 뭔데?

 

미안하네

용건은 잊어버렸다

뭐!?
그게 뭐야!

 

생각나면
다시 연락할게

아주 되는 대로
말하고 있는데...

그냥 가야지, 원!

 

변소에서
만나자고 할 줄이야...

취향 작살나는데?

 

최종시험에서의
활약은 들었거든~?

완전부활했다고
보면 되는 거냐?

글쎄다...

그냥 변덕일지도 모르지

 

그래서?

앞으로는 어쩔 건데~?

 

2중 스파이로 처신하다 보면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마시지

 

박쥐 자식...

 

2중?

미안하지만...

난 반 2개 정도로
끝낼 생각 없거든?

 

칸자키?

 

꼭 좀 너랑
얼굴 맞대고 싶다길래~

 

보답은 B클래스와의
연줄이다 이거냐?

칸자키가
받아들일 것 같나?

 

그러게 될걸

그치?

 

하시모토...

난 너를 신용하진 않는다

하지만 이용가치는
있다고 보거든

 

그렇대~

 

그래서...?

참패한 감상이라도
들려주려는 거냐?

 

앞으로
그때처럼 비열한 전략은

B클래스한테는
절대 안 통할 거라 말해두마

 

이치노세의 따까리밖에
못 되는 네놈이...

뭘 할 수 있지?

 

나는 이 1년간...

확실히 이치노세를 앞세워
서포트해왔지

하지만 이치노세가
비정해지지 못한다면

 

너 같은 적은
내가...

이치노세랑은
다른 방식으로 대처한다

 

오!

아야노코지!

이봐!

 

야, 아야노코지~

A클래스로 오를
최강의 방법이 떠올랐거든!

 

너 말야!

우리 반에 와라~

뭐!?

너, 갑자기
뭐라는 거야!?

류엔 씨랑 아야노코지가
편 먹으면 최강일 거 아냐

사카야나기든 이치노세든
꺾어버릴 수 있을걸!

썩 나쁘지만은
않긴 한데 말야...

 

너...!

진심이야...?

그치, 그치~?

환영할 테니깐~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무리지

반 이동에 필요한
2천만 포인트는 어쩔 건데?

게다가...

손을 잡기보다 적인 편이
나는 더 즐겁거든

하!

류엔도 그렇고
너도 그렇고

괴짜라니깐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런 데 서 있다간
감기 걸린다

 

아야노코지 군...

 

아야노코지 군은...

의외로
세게 나오더라...

 

자기 방으로 돌아가긴
싫어 보이길래

 

내가 약해져 있을 때...

항상 아야노코지 군이
곁에 있는 것만 같아...

 

만일 괜찮다면

또 푸념해도 괜찮아

 

그건 안 되지...

난 아야노코지 군한테
툭하면 기대기만 하는데...

이 이상 뻔번하게
털어놓다니...

 

너무 꼴사나워서
그럴 순 없어...

신용 못하겠어?

 

그건 아니야!

 

나는 아마...

지금...

누구보다도 아야노코지 군을
신뢰하고 있을 거야...

 

다른 반인
적대 관계인데도?

 

안이하게
"적"이라고 하고 싶진 않네...

아군은 아니야

하지만
신뢰할 수 있는 사람

 

저번에...

호리키타 씨랑
얘기해보고 통감했거든

그 애는 이 1년간
엄청 성장했잖아

그건 류엔 군이나
사카야나기 씨도 마찬가지야

어느 반의 리더든
점점 강해지고 있어...

 

나는...
앞으로 이길 수 있을까...

 

무섭거든...

1년 후의 내가...

어쩌지...

어쩜 좋아...

 

아야노코지 군...?

 

신기한 사람이구나

아야노코지 군은

 

있잖아, 이치노세

1년 후 오늘

이런 식으로
만나지 않을래?

나랑 단둘이서

 

앞으로 1년간을
망설임 없이 달려간 뒤에

나랑 만난다

약속해주겠어?

 

그건...

하지만
어쩌면 그때 나는...

우리 반은...

그건 상관 없고

 

지금,
전하려고 했던 말을

그때 말하겠다고
약속할게

 

나도 약속할게...

이번 1년을
전력으로 싸울래!

그리고 A클래스를
목표로 하겠다고

미래는 확정되지 않아

하지만...

만일 이치노세가
몰락해버릴 바에는...

그때는

내가 직접
마무리지어주지

 

fan sub by kairan

 

그리운 곳이구만

 

그딴 것보다...

히요리가 보낸
이 전언은 무슨 뜻이냐!

아야노코지 군이 전해달래요
「나라면 최종특별시험은 좀 더 편한 방식으로
안전하게 5승 이상 딸 수 있었다」
이 다음은 아야노코지 군이랑 얘기해보세요

 
히요리가 보낸
이 전언은 무슨 뜻이냐!

히요리가 보낸
이 전언은 무슨 뜻이냐!

아야노코지!

거기 적힌 그대론데

 

너라면 좀 더 안전하고
잘 할 수 있었다고?

 

네가 뻘짓 하다가

이 학교를 떠나버리면
쓸쓸할 테니까

 

사카야나기한테
발린 것 치고는...

꽤나 잘난 체 하는군

 

확실히 지긴 했지

사령탑을 맡았던 이상
변명할 건덕지도 없구만

 

어엉!?

얕보지 마라...

 

나를 꺾은 네놈이
사카야나기보다 아래일 리는 없지

처음부터 승부할
생각조차 없었거나...

혹은 손쓸 방도가 없던
사고였거나...

내 말이 틀렸나?

 

그래서

너는 앞으로
어쩔 생각인데?

좀 더 휴가를 즐길
생각이다

그게 질리면

워밍업으로 이치노세랑
사카야나기를 밟는다

그리고...

너를 퇴학시킬 수 있는
놈이라면...

 

그건 나뿐이다!

 

꽤 세게 나오네

 

기습을 날렸는데도
결과가 이거냐...

 

너한테는
가능성이 있어

그러니까

좀 더 잘 성장해봐
류엔

 

언제부터
너는 내 교사가 된 거지?

 

B클래스한테 썼던
수단...

만일 증거를
확보당했다면

넌 궁지에 몰렸을 거야

 

지금같은 상태에
머무른다면...

나와 다시 붙는 것조차
실현되지 못해

 

간단히 꼬리 밟힐 짓은
하지 마

 

그 좆같은 조언...

이 자리에서는
귀담아 들어두마

하지만 언젠가
반드시 박살내주지

 

너한테
박살나는 거라면

나쁘진 않겠네

 

요즘 자주 이케 군이랑
데이트하고 있지~?

뭐!?

그녀석이랑은
그런 거 아니라니까!

부정할 거 없어~

나도 궁금하던데!

그러니까
아니라고~!

에에, 정말~?

얼굴 새빨간데~?

 

귀까지 빨갛잖아!

아, 진짜 그만하라니까~

그 얘긴 이제 됐잖아!

에, 그럼~
이 다음에 크레이프―

미안,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겼네!

먼저 돌아갈게!

또 보자!

어, 응...

 

어째 카루이자와 씨
기운 없어 보이더라

무슨 일 있었나...

 

그러고 보니
사토 씨

아야노코지 군이랑은
어떻게 됐어?

어!?

맞네~

고백할지 말지
고민하고 있다고 했지?

 

비밀로 해줄 거야...?

물론이지!

당연하잖아!

 

어어!?

그렇게 차인 거야!?

모..목소리 크잖아!

아야노코지 군
바보 아냐~?

아야노코지 군은...

카루이자와 씨를
좋아하는 거 같아...

어...?

진짜로, 진짜...?

응...

 

카루이자와 씨도...

분명 아야노코지 군을
좋아하는 거 같아...

 

잊으려고
하고 있긴 한데 말야...

카루이자와 씨도
나랑 똑같이

스펙을 보는 줄
알았는데 말야~

 

그러니까 그건...!

아야노코지 군도
그...

굉장하다니까!

에에~?

발 좀 빠른 게
끝이잖아~?

그러긴 한데, 어어...

그런 게 아니라~

흐응~

 

갑자기 뭡니까

이런 데로 불러내고

 

슬슬 어떠실까요...

이 봄방학을 끝으로
아버지 곁으로 돌아가신다는 건?

저는 이 학교가
마음에 들어서요

 

그렇게 나오시면
당신의...

향후 학교 생활은
참 힘들어질 텐데요~

게임 하나
하지 않겠습니까?

 

다음 신입생들 중에

화이트 룸으로부터 불러온
학생이 한 명 섞여 있습니다

어느 학생인지 4월중으로
밝혀내는 데 성공한다면

저는 물러나도록 하죠

 

당신도 이제는
유일한 성공례는 아냐

당신을 끝내는 건
그 아이일 겁니다

 

알겠습니다

하지만 저도

한 가지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말은 있거든요

 

화이트 룸에서...

나보다 뛰어난 인간은
존재하지 않아

 

그...

깊은 어둠을 품은
꺼림칙한 눈동자...

아버님을
쏙 닮으셨군요

 

아야노코지 군...?

 

나한테 무슨 볼일 있어?
마츠시타

 

왜 그러는데?

이사장님이랑
무슨 얘기라도 했던 거야?

이 부근을
개축한다는데

어쩌다 지나가던 나한테
의견을 물어보더라고

 

헤에...
그랬구나...

 

있잖아

저번 시험에서
플래시 암산 때

나한테 알려준 답이
정답이었잖아

 

그건 어쩌다
잘 하는 과목이었거든

 

나, 전에 봤단 말이지

히라타 군이랑
벤치에서 얘기하던 거...

 

히라타 군이 회복한 게
우연은 아니지?

 

아야노코지 군...

혹시, 실제로는 공부든
스포츠든 더 잘하는 거 아냐?

실력을 내지 않는 건...

눈에 띄기 싫어서
그런 거야

그럼 앞으로는
반에 공헌해주면 좋겠어!

이런 나도...
A클래스로는 오르고 싶단 말야

 

마침 그러려던 참이야

 

하지만 과도한 기대는
하지 말았으면 좋겠네

70~80% 쯤은
이미 내고 있었거든

 

알았어...

그리고...

하나만
더 알려줄래...?

 

KK
이 연락처로 보내겠습니까?

 

 

묻고 싶은 건
카루이자와 씨에 관한 거야

 

카루이자와 씨는

아야노코지 군의 실력을 아니까
특별히 대하는 거야?

그런 거 아냐

그럼, 너희 둘은
무슨 관계인데?

 

무슨 볼일이야?

앞으로 A클래스를
목표로 하기에 앞서

네 실력을
공개해줄 순 없을까?

거절한다

왜?

미안하지만

같은 학년에서
내 상대가 될 녀석은 한 명도 없어

전력을 낼 이유가 없네

 

그렇다면
그걸 한 번 확인해봐줄래?

어떻게 확인하는데?

2학년이 되고 보는
첫 필기시험에서

나랑 승부한다는 건
어떨까?

 

내가 이긴다면...

넌 학생회에
들어가줘야겠다

 

일단...
이유는 물어봐도 될까?

 

그건 네가 졌을 때
알려주지

 

마음에 안 드는데...

그 대신,
내가 이긴다면

그 이후로 너는
전력을 내줘야 할 거야

 

그러냐

기대하고 있을게

그럼 이만

 

호시탐탐

 

숨어 있는 Fixer

굴려보자

 

언변의 뒷편을 뒤집어보면

본심은 전혀 없고

인간은 고독해

종잇장처럼 허울만 좋은 거짓으로

속이며

살아남아라

Survive

 

Breath or Not?

물론

우문

결론

자, 호흡

 

사고정지 O2공급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뒤엎어라

Be Alive

기대 따윈 무가치

그거면 돼

 

아무도 믿지 않아

믿지 않아

Strategy x Strategy

 

쭉 에튜드?

언제부터 미션?

답은 나오지 않아

마음은 허락하지 않고

허락하지 않은 채

운명까지도 휘둘러라

조롱하듯 비웃으며

시나리오 설정

방해하게 두진 않아

내 뜻 대로

 

헤매어라 Desire

Be Alive

 

그래서?
뭔데?

떠오르긴 하던?
하고 싶은 말이란 거

그리 보채지 마라

 

아까도 말했는데 말야

7시부터 친구랑
밥 먹으러 간다구!

알겠어!?

아직 시간은 있네

 

하아...

어째 하는 짓이
영 아니라고 해야 하나

카페 때부터 너 치고는
우물쭈물댄다고 해야 하나

 

맞다...!

사토 씨한테 너랑 무슨 관계인지
여러모로 의심사고 있거든!?

 

나도
마츠시타한테서

너랑 무슨 관계냐고
의심당했다

어, 거짓말이지!?

마츠시타는 내 실력에
의심을 품고 있어

 

그녀석 자신도

남들 이상으로 높은 실력을
숨기는 타입인 거겠지

자..잠깐 기다려봐!

내 머릿속에서
처리하는 게 못 따라가겠어...

굉장히 안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딱히 사토든
마츠시타든

내버려두면
될 일 아니냐?

 

아니, 아니
안 되지!

그런 게
소문이라도 났다간...

내 향후 생활에
영향을 끼칠 거 아냐...

 

그러냐?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려고 해도...

남자의 흔적이 보이면...

접근하는 애들도
줄어드는 법이라구

 

히라타 군이랑은
헤어졌으니까...

새 남친을 찾는 게...

뭐 문제라도 돼!?

문제될 건 없지

 

너도 시이나 씨랑
친하게 지내고 있잖아!

나랑은 다르게
취미도 맞는 모양이고!

 

이만 갈 거니까!

 

케이

왜!

 

단순히

싫으면
무시해도 된다만

 

사귈래냐?

 

나랑 너, 사귈 생각
없냐고 묻는 거다

아니, 그러니까...!

뭔 말인지.. 잘...

 

모르겠...

모르겠는...

모르겠는데...?

 

어, 잠깐...

어...?

뭐!?

 

무슨 농담이야!?

너는 시이나 씨를―

그건

케이가 질투할지
시험해보고 싶었던 거겠지

그..그보다 어째선데!

왜 하필 지금
이렇게 뜬금없이 이러는데...

케이가 다른 누군가의
여자친구가 되는 걸

저지하고 싶다고
생각했으니까

그 말은...

너는, 나를...

 

좋아..한다는 거야?

그래

나는
카루이자와 케이가 좋다

 

사...

사귀어줄...

사귀어줄게...

그건 나를 좋아하는 거라고
받아들여도 되는 거냐?

그...!

그걸
꼭 말하게 해야겠어?

그래, 들어야겠는데

 

그야...

그건...

뭐, 나도...

좋아하게 됐..지...

 

분하긴 하지만...

 

어, 잠깐!?

 

서..설마
키스라도 하려고...?

그건 안 해

아직은

아..아직!?

 

이 정도 쯤은
괜찮잖아

 

뭐, 이 정도라면야...

 

있잖아...

키 좀 큰 거 아냐?

그럴지도 모르겠네

 

인간은 학습하며

성장하는 생물이다

이 연애는

카루이자와 케이의
성장에 불가결한 것

동시에...
나는 케이를 통하여

연애를 학습한다

화이트 룸에서
끝내 배우지 못했던 것을

하지만

케이라는 교과서를
완전히 독파했을 때

그것은
역할을 끝마친다

 

혹은...

그러지 않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

어디 한 번...
빌어보도록 하자

 

지금 이 순간

소중한 이를
끌어안고 있는 나는

미소짓고 있을 것이라고

 

fan sub by kair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