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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m L U X U R Y

sub2smi by
TEAM_LUXURY-ChaCha

아주 먼 옛날

무대는 겁나먼 왕국

왕과 왕비가
사랑스런 딸을 얻자

온 백성이 다 기뻐했다

그런데 해가 지자

공주한테 무서운
저주가 내렸는데

그 저주는 밤마다 반복됐다

급기야 왕과 왕비가
도움을 청하자

요정은 공주를
성의 탑에 가둔 다음

꽃미남 왕자의 키스를
기다리라고 했다

왕자는 위험한 길 속으로
박차고 나갔고

칼날 추위와
땡볕 사막을 달렸다

밤낮이 바뀌기를 여러 날

목숨 걸고
쏜살같이 달린 왕자는

마침내 용의 성에 도착했다

내가 누군가! 용맹으로
똘똘 뭉친 얼짱이 아니던가!

그것도 왕국을 통틀어서!

무시무시한 저주를
푸는 길은

오직 프린스 챠밍의
입맞춤뿐!

까마득한 탑의
꼭대기에 올라가서

은은한 자태가 비치는

공주의 침대에
폼나게 다가간 다음

커튼을 걷어내자 거기엔

너 뭐야?

- 피오나 공주?
- 아냐!

천만다행이군요!
그럼 공주는?

신혼여행

신혼여행? 누구랑?

신혼여행? 누구랑?

슈렉 2

어딜 가봐도 집이 최고야

이젠 우리 둘만

- 외로워 못 살겠어요
- 동키

슈렉, 피오나
설마 유령은 아니겠지?

껴안아 줘
사랑스런 내 친구

슈렉 부인

적토마한테 뽀뽀해 줘

여기서 뭐 해?

신혼집 지켜 주던 참이야

그러니까 네가 편지도 정리하고
화초에 물도 줬다고?

- 금붕어 밥도 줬어
- 난 물고기 안 키워

이제부턴 키워

이름은 슈렉과 피오나

슈렉은 무지 개구쟁이야
때끼, 요놈!

밤이 늦었으니까 돌아가

여행 얘기 안 해줄래?

장기 한판 어때?

있잖니

용이 널 기다리지 않을까?

아하!

부부가 뭔지!
요즘 꽤나 계절을 타

당분간 여기 묵을게

우린 언제나
너라면 대환영이야

근데 우린 결혼한 부부잖아

함께 있을 시간이 필요하다구

오붓하게!

둘이서만!

그런 거라면
걱정일랑 붙들어 매

훼방꾼은 책임지고 막아 줄게

- 동키
- 왜?

훼방꾼은 너야

알았어, 알았다구

피노키오와 TV 보며
시간 때울게

일요일엔 불판에다가
고기나 뒤집자

저러다 풀릴 거야
아까 뭐 하다가?

크크, 기억났어!

동키!

알았어, 알았어

갈게, 간다구!

근데 쟤네한텐 뭐랄 거야?

오버하지 마

사랑하는 피오나 공주

겁나먼 왕국에 오거라

결혼 축하 무도회를 열거란다

무도회 때 내가 친히
축복해 주마

너와 너의...

프린스 챠밍한테

겁나먼 왕국의
국왕과 왕비인 동시에

네 엄마와 아빠가!

엄마와 아빠?

- 프린스 챠밍?
- 무도회? 나도 가?

- 우린 안 가
- 뭐?

충격받지 않겠어?

우리의 모습을 보면!

처음엔 조금 놀라긴 하시겠지

그렇지만 부모님이구
날 사랑해

걱정 마
자기도 사랑할 거야

보나마나 골프장에서도
내쫓을 텐데?

그만! 그럴 분들 아냐

저 친구들이
어떤 눈깔인지 안 보여?

제발 좀!
기회를 드려 보고 탓해

곡괭이 끝을
갈도록 해주는 기회?

천만에! 축복을
해주고 싶으신 거야

웃기지 마!
내가 그분들 축복을 받아야 돼?

함께 가족이 되려면 당연하지

누가 자기네 가족이
되고 싶댔어?

했잖아! 나랑 결혼할 때!

자동 옵션인지는 몰랐군!

말다툼 그만!
그래서 안 가겠다구?

나만 믿어
현명한 생각이 아냐

우린 안 가! 얘기 끝내

꾸물대면 차 밀려

여긴 걱정 마
우리가 잘할 테니까

나도 끼워줘

볼륨을 높게 팡팡

양손도 높게 쉭쉭

이랴! 달려!
머릴 꼿꼿이 세우고

날쌘돌이처럼 달려
이랴!

앞발을 쫙 뻗어

코털이 휘날리도록
달려! 이랴!

보란 듯이 기죽여

디립다 기세를 꺾어

갓길엔 끼어들면
발길질로 차 버려

- 다 왔어?
- 아니!

- 다 왔어?
- 아직!

- 다 왔어?
- 멀었어!

- 다 왔어?
- 멀었다니까!

- 다 왔어?
- 그래!

- 정말
- 아니

- 다 왔어?
- 아직!

- 다 왔어?
- 아니!

- 다 왔어?
- 아니!

- 다 온 거지?
- 다 온 거지?

- 멀었어? 안 웃겨
- 멀었어? 안 웃겨

- 유치해
- 네가 그래

- 이래서 괴물이 욕 먹어
- 그래서 동키가 욕 먹어

- 네가 진 거야
- 네가 진 거야

좋아, 나는 입, 뚝

진작 그러지!

정말 멀어
영화도 안 틀어 주잖아

왕국 이름이
왜 겁나먼이겠어?

우리의 목적지는

겁나리... 먼 왕국이야

알았어!

좀이 쑤셔서 그래

혼자서 즐길 놀이를
잘 찾아 봐

딱 5분만

딴 당나귀 좀 돼 봐
딱 5분만!

아직 멀었어?

- 다 왔어
- 와, 진짜구나

겁나게 환영해요

와우!

샴페인도 따고 상어알도 먹자

헤이, 얼짱!
이따가 야타 할게

팬티 스타킹

영원히 행복하세요
-요정 대모-

나는 늪 체질이야

공주님인가 봐

언니, 행진하기 좋은 날씨죠?

모자가 캡이에요

수영장! 무비스타!

손꼽아 기다렸던

아름다운 피오나 공주와
새신랑입니다

어쩜! 드디어!

- 드디어
- 드디어!

드디어!

먼저 가, 주차해 놓고 갈게

아직도 이게

현명한 생각 같아?

그럼!

엄마 아빠가
반가운 표정이잖아

- 저게 누구요?
- 우리 공주 같아요

어림 반푼!
집채만한 괴물이잖소

프린스 챠밍이
구해 주기로 했잖아요?

꽃미남은 아니어도
행복해 보여요

행복하다고?
왔노라! 보았노라!

횃불로 지지기 전에
돌아가자

- 내 부모님이셔
- 탑에 가뒀잖아

- 날 위해서였어
- 이렇게 합시다

들어가서 안에 없는 척
꾸며요

- 따뜻하게 대해요
- 튀자

안 보는 사이에
확 도망치면 돼

- 그만! 모든 게 다...
- 비극이야

- 이렇게 해
- 난 솔직히

- 솔직히
- 솔직히

- 여기에
- 여기에

- 여기에 뭐?
- 있기 싫소!

엄마! 아빠!

제 남편이에요

슈렉

음...

공주의 미모가
누굴 닮았는지 알겠군요

미안!

방귀는 참으면
미모 관리에도 안 좋아

재밌죠?

- 아니군요
- 명단에 없다니?

- 아니군요
- 명단에 없다니?

내가 누군지 몰라?

헤이, 안녕하세요

기다려 줘서 고마워요

찾느라고 애먹었어요

안 돼! 못된 당나귀!
썩 나가

괜찮아

우리랑 일행이야

용으로부터 구해 줬어

그게 접니다, 적토마!

웨이터!
적토마한테 한 사발

어쩜 좋담!

- 슈렉
- 응?

오... 미안해
스프가 참 맛있어요

자기, 그렇게 말구

피오나 사는 데는 어디니?

슈렉은 자기 땅도 있어

- 그렇지?
- 그럼!

아름다운 숲에 있어요

다람쥐도 많고
깜찍한 새끼오리도 많아요

늪 얘긴 뺄 거야?

- 동키
- 늪 출신의 괴물이라!

괴물 났군!

아이들을 키우는덴
그만한 환경도 없죠

자식 얘긴
좀 이르지 않나요?

물론이지!
더 했다간 식욕 달아나

- 무슨 뜻이죠
- 아빠, 됐으니까 그만!

- 생김새를 봐라
- 생김새?

전 뒤가 급해서!

- 저녁 요리입니다
- 괜찮아요, 참을래요

맛있게 드십시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멕시코 요리

배가 꼬르륵거려요

음식에 달려듭시다

기꺼이!

자네한테서 기대할 수 있는
새끼는...

괴물이겠죠, 압니다

그게 문제라는 건 아닐세

- 맞죠?
- 문제라니, 전혀!

자식을 잡아 먹지만 않는다면야!

- 아빠
- 웬걸요

탑에 갇힌 먹이라면
더 미칩니다

- 슈렉, 그만!
- 딸을 사랑해서 가뒀어

보육원이 안 받아 주니까
탑에 가뒀겠죠?

내 입장이 아니면
이해 못 해

온 가족이 식사하니까
참 기뻐요

- 해롤드
- 슈렉

- 피오나
- 피오나

- 엄마!
- 해롤드

동키

난 눈물이 있는 곳에
찾아가는 요정

네 아픔 씻은 듯이 씻어 줄게

난 공주한테
뭐가 필요한지 알아

행복하게 살게 해줄
비법도 알아

어쩜! 이게 누구니!

네가...

이따만큼 컸구나!

- 누구신지?
- 오, 사랑스러운 것!

너의 요정 대모란다

저한테 대모가?

이젠 걱정 마
확 바꾸어 줄 테니까

내가 힘 하나 안들이고

마법의 봉을 튕기면

넌 고민 끝!

손만 까딱하면

돈 많은 왕자님이 뚝딱

최고급 명품 드레스에

유리 구두를 신으면

걱정은 사라지고

가구 친구들이

새로운 패션 경향을
시작하네

아름답고 대단하게
만들어 줄게

왕자가 좋아할 만한
여자로 만들어 줄게

사람들은 화장실 벽에
네 이름을 쓸 거야

영원히 행복한 삶을
보내세요

스포츠카를 닮은 마차
기사는 젊고 섹시한 카일

충치는 빼고
통무우 허벅지는 가늘게

어머나!
애완견도 필수야

다 뜯어 고쳐

입술을 다시 그리고

화장을 다시 하고

행운의 날에 퍼레이드!

너는 곧 왕자님을
만나게 돼

멋진 왕자님과
달님을 보며 누워 봐

너는 아름답고 행복하고

바위 같은 너의 왕자님과 함께

발런타인데이 때
닭 가슴살을 즐겨 봐

다 뜯어 고치고
금발 왕자님 사로잡아

그만!

저기요...!

너무 너무 고맙지만요

전 필요없어요

- 좋을 대로!
- 처음부터 네가 싫었어

피오나, 피오나!

여긴 애완견까지?

내 방엔 샴푸 거품뿐이야

요정님, 가구들아!

제 남편 슈렉이에요

네 남편이라고?

언제부터?

절 구해 줬어요

- 그럴 리 없어
- 이젠 친척까지 거드는군

날 도와주려는 거야

짐 싸는 일 말이지?

옷 입어, 가자

- 뭐라구?
- 난 가기 싫어

- 언제 결심했어?
- 오자마자!

- 죄송해요
- 죄송하긴

난 가볼게
하지만 꼭 명심해

혹시 내가 필요하면!

행복은 눈물을 흘려 봐야
얻어져

고맙지만 우린 행복해요

무척, 무진장!

그렇다면야!

돌아가자, 카일

- 잘했어!
- 내가 뭘?

오지 말자고 했잖아

아빠랑 친해지려고
노력은 해봤어야지

노력했으면 축복해 줬을거 같아?

난 꿈도 안 꿨어

내 꿈은 뭔지
물어봐 주면 안될까?

그야 내가 대신
가방 싸 주는 꿈이겠지?

어쩜, 이럴 수가!
자기 행동은...

- 내 행동이 뭐?
- 괴물 같아

잘 들어, 네 부모가 날...

좋아하건 말건

난 괴물이야

더 말해 봐, 공주?

그건 절대 변하지 않아

난 자길 위해 달라졌어

잘 생각해 봐

감동적인 커밍아웃이야

난 괴물이다

- 이럴 줄 알았소
- 당신이 자초했잖아요

난 정말 믿어지지가 않소

괴물은 내가 아니오

당신은 자기 입장만
더 생각해요

이건 공주의 선택이에요

우리가 정한 왕자를
선택했어야지

그래도 축복을 해주라고?

- 괴물한테?
- 공주가 바라잖아요

축복 안 해주면
평생 금이 생길 거예요

전 다시는 공주를
잃지 않겠어요

사랑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거예요

우리가 젊었던 시절
기억 안나요?

함께 거닐던
백합꽃 핀 호숫가

- 탐스럽게 핀...!
- 첫 키스!

그거랑은 달라요

사위가 괴물이란 사실을
망각한 거요?

감상 좀 그만 떠세요

좋아! 잘못된 것이
없다고 쳐요

좋았어!

이보다 더한 결과가
어디 있겠소?

해롤드

- 왜 그래요?
- 아무것도 아뇨

십자군 전쟁 때 입은
상처가 도져서!

스트레칭 좀 하고
들어가리다

타세요, 할 말이 있으니까

자려던 참이었어요

약때문인지 온몸이 나른해서요

좋아요

후다닥 끝냅시다, 뭐죠?

안녕하세요

또 어떤 소식이죠?

내 아들 기억하죠?
프린스 챠밍

챠밍
자넨가? 세상에!

무척 된 거 같은데
언제 왔나?

한 5분쯤!

칼날 추위와
땡볕 사막을 뚫고

까마득한 탑의
꼭대기 방에 올라갔어요

엄마한테 맡겨

칼날 추위와
땡볕 사막을 뚫고

까마득한 탑의
꼭대기 방에 올라갔더니

- 그 일은...
- 뭐가 있었을까요?

암수 불명의 늑대가
공주는 이미

- 내가 수습...!
- 결혼해 버렸대요

내 탓 아니요
왕자가 뒷북 친 거요

차 세워

해롤드

하기 싫은 걸
자꾸 강요할 거예요?

여긴 어디죠?

안녕하세요?
뭘 드실 건지요?

다이어트 실패했어요
기뻐하시길!

마요네즈 뺀 르네상스 랩 둘

- 양파 튀김
- 저는 중세 밀

중세 밀과 당신은
감자튀김?

- 난 됐어요
- 그럼 타코 요리?

- 네?
- 난 됐다고요

주문 나왔습니다

중세 밀 시키시면
이건 덤이에요

받아

계약을 어기면

어떤 실력행사가
따르는지 알고 있죠?

그럼요

피오나는 꼭 챠밍과
맺어져요

- 네
- 저만 믿어요

최상의 길이에요

공주한테는 물론

왕국을 위해서도!

대체 어쩌라는 거요?

머릴 굴려 봐요

독이 든 사과 주점

들어오세요

내가 사는 마을에

슬쩍 독을 타버릴 테야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하게!

실례합시다

저랑 만난 적 있죠?

딴 친구와 착각하는 거 같군요

신데렐라의 못난이
의붓언니를 찾소

댁이군요

손 좀 봐줬으면 싶은
자가 있어요

- 어떤 놈이죠?
- 놈은 놈이 아니라

흉악한 괴물이요

딱 맞는 임자가 있습니다

손봐 주는 일이라면
도튼 친군데

방해받는 걸 싫어해요

방해받는 걸 싫어해요

어디 있소?

계시오?

누가 감히 내 방에?

방해가 안 됐길 바랍니다

괴물을 손봐 주는 일에
도튼 분이라죠?

제대로 알고 왔군요

그 대신에 수고 비는 좀 셉니다

이 정도면 족하겠소?

제가 돈 아깝지 않게
도와드립죠, 전하!

괴물이 있는 데만
말해 줘요

기사님

보은의 뜻으로
받아 주세요

사랑하는 나의 일기장에게

잠자는 숲 속의 공주가
파티를 연데

근데 아빠가 해 떨어지면
못나가게 해

나를 잠깐 어딘가에 보내신대

교양 학교 같은 델 거야

엄만 내가 크면

멋진 왕자님이 나타나서

날 구해주신데

그 후론 우리가
영원히 행복하게 산대

피오나 챠밍 부인

피오나 챠밍 부인

피오나 챠밍 부인

피오나 챠밍 부인

방해가 안 됐길 바라네

방해라뇨! 무서운 책을
읽던 중이었어요

자네한테 험하게 했던 거
사과하고 싶네

- 알았어요
- 왜 그랬나 모르겠어

없었던 일로 하고
새롭게...

- 저는요, 전하!
- 아버님이라고 부르게

아버님, 우린
다 괴물처럼 굴었어요

서로를 잘 알려면
시간이 좀 필요해요

좋은 생각이야 그래서 말인데
사냥에 동행하겠나?

부자지간처럼!

피오나도 반색을 할 거야

7시 반 참나무 근처 어떤가?

인정해
우린 길을 잃었어

천만에!
왕이 말한 그대로야

뭐랬냐면 가장 깊숙한 숲에서

무시무시한 표정의 가지를 가진

- 나무를 지나면
- 맞아!

마녀의 덤불이 있어

벌써 세 번이나 지났잖아

넌 혼자서 눈 감고도
찾는다더니?

장인과 가까워질
절호의 기회인데

미아가 됐잖아

타박하지 마
난 도와주려는 거야

알아, 알아

- 미안해, 됐지?
- 너무 걱정하지 마

난 장인과 가깝고
싶을 뿐이야

알아! 가서 왕과 친해 보자구!

가만, 동키

성질부릴 땐 언제고
웬 옹알이 소리?

내가 언제 그랬어?

- 이번엔 안길거냐?
- 당나귀는 옹알이 따윈 안 해

내가 무슨...

덤빌 테면 덤벼

- 아기 고양이야
- 흉기를 들었어

아기래두!

이리 와 봐, 나비야!
이리 와, 나비야

이리 와, 꼬마 나비야

어서 나와

- 내가 도와줄게
- 떨어져!

어서 나와

- 조심해
- 떨어져

가만히 있어

- 헛방이었어?
- 정통이었어!

살려 달라고
어디 애원해 보시지

이 몸은 장화 신은 고양이

죽여 버릴 테다

- 털 뭉치야
- 에잇, 더러워

어떻게 해버릴까?

검을 뺏고 혼내 줘

- 개 패듯이 말이야
- 안 돼요

사적인 감정때문이 아닙니다

가족들 때문이에요

어머닌 몸져누웠고 아버진 밥벌이로
쓰레기통 뒤져요

왕이 금화를 주셨어요
제 동생들은

가만! 가만!

피오나 아버지가 부탁했다고?

돈 킹! 맞아!

왕과의 화해는
돌아오지 않는 강이 됐어

기죽지 마

누구나 너만 보면
죽이려들잖아

고맙군

내가 왕자면 피오나가
더 행복하겠지?

왕도 똑같이 말했어

미안!

난 또 나한테 물은 줄 알았어

그녀는 네 진심을 알아

나도 그녀를 위해서라면
달라지고 싶어

내 소망은...

내 소망은 피오나의 행복이야

잠깐!

행복은

눈물을 흘려 봐야만
얻어진댔어

가장 슬펐던 기억을 떠올려 봐

뭐부터 할까?

늙은 농부가 마법의 콩과

날 바꾸려 했어
그 배신감이란!

어떤 망나니는 파티 때

내 똥꼬에 다트 게임을 했어

취한 다음엔

몽둥이로 개 패듯이 팼어

내가 개냐구!

너더러 울어 보라고 한 거야

난 멜로 배우 아냐

네 맘이 어떤지는 알지만

썩은 생선이나 핥는
털북숭이...!

자동응답기 고쳤어?

저는 요정이에요

외출했거나 고객과
상담 중이오니

사무실을 찾아주시면

미팅을 잡아드릴게요

오랫동안 행복하세요

모험 할 각오됐어?

말이라고 해?

돌풍처럼 떠나는 거야

누구도 우린 못 막아
당장 떠나자

잠깐, 괴물!

내가 널 잘못 봤어

너도 같이 손 잡아

약속할게

나를 살려준 은인의
목숨을 구할 때까지

- 동행할게
- 어림없어

수다쟁이 동물 캐릭터는
나 하나로 족해

가자, 슈렉

슈렉?

- 슈렉?
- 이 친구를 봐

앳된 고양이 중에

장화랑 어울릴 고양인
흔하지 않아

- 우리가 지켜 주자
- 뭐가 어째?

- 옹알이를 해
- 너나 실컷 챙겨 줘

- 뚱하게 굴지 마
- 뭐가 어째?

누가 누구한테
뚱하지 말라는 거니?

누가 누구한테
뚱하지 말라는 거니?

슈렉

슈렉?

모두 들뜬 표정이에요

안 그래요?

그야... 좋아요

무도회에 흥미가 있는

척이라도 해요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무도회가 열릴 수나 있을는지...!

엄마, 아빠

- 공주야!
- 뭔가, 세드릭?

알았네, 기다려

슈렉 봤어?

아니! 아빠한테 물어 봐

눈치껏 물어
기분이 안 좋아 보여

- 도와드릴까요?
- 그래!

굉장해! 요리 이름이 뭔가?

이건 개밥인데요, 전하!

아주 좋아

- 어서 가져가보게나
- 슈렉 봤어?

못 봤어

편하게 늘어져서 쉴

동굴을 찾으러 갔겠지
너희가 다툰 뒤에!

아빠도 들었어?

전국에 생중계 됐더라
네 신랑한테서

난 일찌감치
난폭한 면을 알아 봤어

사위 대접을 조금도
안 해줬잖아

뭘 기대했어?

널 어떻게 대했는데!

그인 내 모습 그대로
날 사랑해

날 위해 기뻐해 주길 바랬었어

너한테 뭐가 최선일지
고심해 왔어

너도 나한테
그래야 되지 않겠냐?

진짜?

요정 괴물 사는 데야

- 몰래 돌아가자
- 요정의 공장이야

왕국에 뿌릴 저주의 약을
만들어

그렇다면 져주는 척
들어가 보자

날 된통 웃겼어

- 누굴 좀 만나러...!
- 요정님?

안됐지만 안 계세요

제롬, 커피랑 몬테크리스토

네, 마님!
당장 대령할게요

오늘은 고객을 안 만나겠대요

괜찮소
우린 노조에서 왔소

노조?

마법 산업계의
노동자들을 대변해요

악한 마법이든 선한 마법이든

아, 그렇군요

차별받거나 억압 받았던 경험은?

조금은요!
치과보험이 없어요

치과보험도 없다니!

한 번 둘러 볼게요

하지만 마님이
우리가 온 사실을

모르면 좋겠소이다
이해하죠?

- 그만해라
- 좋아요, 들어가요

욕망 한 방울

개구지긴!

열정 한 스푼

그리고 탐욕을...

콸콸!

실례합니다

불쑥 미안해요

세상에나!
여긴 왜 온 거야?

실은 지금

피오나가 행복하지 않아서요

이유가 뭔지는
네가 더 잘 알 텐데!

그게 뭔지 볼까?

신데렐라 공주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았어

괴물과는 어림없어

이번엔 백설공주

상대는 잘 생긴 왕자
괴물은 아냐

잠자는 숲 속의 공주도
괴물과는 아냐

헨젤과 그레텔도

팀벨리나도 인어공주도
귀여운 여인도

괴물의 사전에
행복따윈 없어

괴물들은 행복과는
거리가 멀어

- 알았어요
- 어디다가

더러운 순대를 들이밀어?

몬테크리스토와 커피

죄송해요

괜찮아요
가려던 참이었소

시간 뺏어서 죄송해요
미스 요정

당장 사라져

가자

TGIF
주말 잘 보내요

열심히 일하나?
아님 놀고먹나?

마법의 약 저장실

짝퉁 밍크코트 벗어

네 뺨따구에서

가죽 냄새 나서 돌겠어

네 몸뚱이에선
장미 향기가 난다더니?

이것들 중 하나면 될 거야

나도 이 방법 생각해냈었는데

우리들 생각이
딱 맞아 떨어질 줄이야

아서라, 아서!

털 핥을 일이 생기면
따로 전화할게

좋은 생각이 아냐

넌 가서 감시나 해

꼭대기에 있는 약도
훔칠 수 있어?

걱정 마
이래봬도 난 전생에

스페인에서 제일
잘 나간 강도였어

정신 나갔어?

감시나 하래도

감시? 그러지 뭐!

마녀가 와서
널 죽도록 때려 주면

재미있다면서

낄낄대고 웃어줄게

- 뭐가 보이나?
- 변비약 뚫려 뻥

맞아, 부부생활엔

쾌변이 정말 중요해

심장약 "깡심"

- 설사약!
- 꽃미남 찾아

미안, 없어

영원한 행복은 어때?

먹으면 어떻게 된대?

얼짱 된대

어떤 문화권에선
당나귀가 젤 영리하대

특히 말하는 당나귀

동키!

서둘러, 들켰어

뭘 꾸물대?

빨랑!

나이스 캐치

드디어 한 역할해내는군

뛰어

누구 잘못이든 괜찮아
깨끗이만 해놔

- 네!
- 누구든

무진장 단 초콜릿을
갖다 줘

- 어머니!
- 내 아들 챠밍

하필 이때?
엄만 작업하던 중이야

- 무슨 일이죠?
- 괴물 짓이야!

어디 있어요?

검으로 목을 따고

정강이는 절단을 내버릴게요

나의 왕국을 뺏은 걸
후회하도록!

치워! 넌 결국 왕이
되게 돼있어

더 고소한 방법을
생각해내자

확인했습니다만, 마님!

- 하나만 없어요
- 그게 뭐냐?

100% 성공할 묘안이
막 떠올랐어

영원한 행복 100% 효과 보증

진실한 연인끼리만 통하며

둘 중 하나만 마셔도
다 행복해짐

보증- 행복과 얼짱

- 괜찮을까?
- 내 판단엔

피오나도 달라질 수 있어

느낌이 안 좋아

당나귀만의 육감이야

약병 버리고 당장 피하자

얼짱 된다는데
왜 느낌이 안 좋아?

넌 얼짱 알레르기잖아

부작용 생기면
네 얼굴에다가

안티푸라민 발라 줄게
잘 생각해 봐

부작용 생길 경우를 대비해서

내가 먼저 먹을게

대장을 위해
이 한 몸 불사를 테야

천만에, 만만에

동물실험엔 내가 서열 1위야

친구끼리의 의리고!

이리 줘 봐

기분 어때?

아무런 차이도 없어
내가 달라 보여?

똑같이 똥나귀로 보여

당나귀한텐
효과가 안 먹히나봐

- 피오나를 위해!
- 슈렉

일단 마시면
되돌릴 수도 없어

- 알아
- 진흙온천도 끝!

- 알아
- 수중 방귀도

- 알아
- 괴물도 끝!

알고 있대도!

피오나를 더 사랑해

기다려

휴우, 지독하다

내 생각엔 영원한 방귀인가 봐

헛다리 짚었어

그녀와 난 운명이
아닌가 봐

내가 뭐랬어
느낌이 안 좋댔잖아

난 죽기 싫어

죽기 싫단 말이야

맙소사! 내 몸이 녹고 있어

내 몸이 녹아

이건 비야

날씨도 꿀꿀한데
왕이 자객까지 풀었으니

네 기분이 어떨지 잘 알아

자고 나면 나아질 거야

틀림없어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

해 뜨면 남은 판돈
다 걸어

남은 판돈?

기다려, 엘리자베스

괜찮아?

이봐, 대장
털을 밀어 버리자

동키!

왔구나!
함께 식사하지 그랬니

왜 그러니?

아빠 충고
곰곰이 생각해 봤어

내가 다 수습할게

아무렴! 그래야지

데려오는 게 아녔어

슈렉을 찾은 다음

우리가 속하는 늪에
돌아갈래

- 제발!
- 서두르지 말자

지금은 어디에도 못 가

피오나

내 말이 맞았지? 잘 봐

조용, 잘 봐

안녕, 잠꾸러기!

굿모닝!

고양이가 사랑스러워요

아휴, 두통이야

여기 물 떠왔어요

고마워요

우뚝한 코?

굵고 물결치는
내 머리카락과

탱탱하고 동그란 엉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