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카나텐 06

그럼 시작해 보자

달콤한 응수를 서로 주고 받으며

어울리지 않는 천사와 악마

이건 안 되겠는걸

머릿속 리셋 OK

시선도, 마음도 그냥

길들여 줄게

 

어리석은 천사
악마와 춤춘다

sub by 별명따위

그럼 시작해 보자

이 마음의 정체

그 정도는 초등학생도 다 알아

하필 세워놓은 계획 하나 없이

답답한 애매함을 투덜대 봐도

눈앞은, 눈앞은

애달프기만 해

나이스!

아직아직이지만 할 땐 제대로 하는 타입

신의 사자를 따라 Luck

끝까지 밀고 나간다면 어떨까?

물음표는 직감으로 피하면서

마음으로 밀어붙이는 거야

 

정토인 천사는 여기인가요?

악마는 여기인가요?

정반대인 마음에 곤란하다구

과도한 사랑의 자극도 한계!

다 보일 정도로

또 도파민이 흘러나와 잠을 이룰 수 없어

생명이 이렇다느니, 어려운 것들은

아무것도 머릿속에 안 들어와

솔직히, 아아!

존귀함은 얼렁뚱땅 넘겨버려

더 뛰려 하는 고동

 

sub by 별명따위

 

졸리다…

조금이라도 긴장을 풀었다간
의식이 날아가 버릴 것 같다

 

한심하게도…

그도 그럴 게, 아침까지

한숨도 자질 못했으니까

 

그것도 전부 어제
그런 일이 있어서 그런 거다

 

정신을 제대로 차려야 한다!

나는 천사다

 

악마를 쓰러뜨리고

세계를 보다 좋게…

 

여기는?

어디인 것이냐?

나는 수업을
받고 있었을 텐데

설마!

 

졸려

 

어제 그다지 자질 못했으니까

어라?

 

졸아버리고 말았구나!

우등생인 내가 이런 실수를!

왜 그래?

 

거기 너…

 

어디 곤란한 거야?

 

이,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이냐

아쿠츠가 꿈에까지
나와버리고 말았구나…

 

그건 그렇고

아쿠츠 마사토라
『거기 너…
어디 곤란한 거야?』
 
 

아쿠츠 마사토라
『거기 너…
어디 곤란한 거야?』
 
어째서 연애 게임처럼 나오는 거냐?

아쿠츠 마사토라
『거기 너…
어디 곤란한 거야?』
 
 

그런 것보다도 어떻게든
정신을 차려야 한다

 

그렇지!

아쿠츠 마사토라
『거기 너…
어디 곤란한 거야?』
 
연애 게임 같은 세계라면…
 

아쿠츠 마사토라
『거기 너…
어디 곤란한 거야?』
 
아쿠츠 공략에 대한 실마리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아쿠츠 마사토라
『거기 너…
어디 곤란한 거야?』
 
 
 

그렇다면 이대로
아쿠츠를 공략―

아쿠츠 마사토라
『뭐야, 사람 얼굴을 뚫어지게 보고』
 
 

아쿠츠 마사토라
『뭐야, 사람 얼굴을 뚫어지게 보고』
 
아쿠츠으으으으―!!

아쿠츠 마사토라
『뭐야, 사람 얼굴을 뚫어지게 보고』
 
 

이건 뭐냐?
버그인 것이냐?

소름 돋는구나…

 

선택지인가

 

이, 이건…

 

읽을 수가 없다…

 

하지만 진행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

일단은 대충…

 

아쿠츠 마사토라
『알겠어… 보여줄게
내 힘을…』
 
 

아쿠츠 마사토라
『알겠어… 보여줄게
내 힘을…』
 
엄청 소름 돋는구나!

아쿠츠 마사토라
『알겠어… 보여줄게
내 힘을…』
 
 

그보다 너무 버그가
심한 것 아니느냐?

뭣하면 좀 더
다가와도 돼

에잇, 성가시구나!

 

그러고 보니

아마네가 조는 건 별일이네

 

이 녀석, 자면서
어떤 표정을 지을까?

 

좋아

못 봤던 걸로 해야지!

 

시행착오를 반복하면서
어떻게든 여기까진 왔다

 

나머지는 이 데이트 이벤트를
공략하기만 하면

아쿠츠 대책은 완벽하다!

분명 정신도 들 거다!

 

데이트?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이냐!

이건 어디까지나
게임 속 이벤트다!

어쩔 수 없이 이런 흐름이
된 것뿐이다!

 

아쿠츠?

아쿠츠 마사토라
『오래 기다렸지
서둘러 달려왔는데…
미안』
 
뭣이!?

아쿠츠 마사토라
『오래 기다렸지
서둘러 달려왔는데…
미안』
 
 

 

깨우는 편이 좋을까?

 

깜짝 놀래키기나 하고…

이게…

아니, 왠지 행복해 보이니
안 그래도 되려나

 

데이트 같은 바보 같은 생각을
해서 그런지

어, 얼굴을 볼 수가 없다

말도 안 된다…
상대는 평범한 악마라고!

왜 두근거리고 있는 거냐!

왜…

 

뭐느냐…

 

전부터 생각했었는데

 

나, 너를 좋아할지도 모르겠어

 

눈을 감아

무무무무…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이냐!
이 악마는!

 

[눈을 감는다]
[눈을 감지 않는다]

당연히 감지 않는 쪽이지

 

무얼 망설이는 거냐

설마 나는 알고 싶다고
생각하는 건가?

 

이 선택지의 다음을…

그리고…!

그 후의 다음을…!

 

[눈을 감는다]

 

나의 이름은 웨스트 사무라이

 

아쿠츠!

 

저, 정신 차리거라!

미안…
실수해 버렸어

나도 모르게 너무 많이
먹어서 허리가…

 

어이, 어이
그런 표정 짓지 마

나는 만족하고 있어

처음 좋아하는 녀석이 생겼으니까

 

그러니까 마지막에…

마지막에 한 번만 더…

웃어줘

 

아쿠츠―!

 

아마네?

 

자면서 엄청 끙끙대더라

괜찮아?
보건실 가자

아쿠츠 군…

 

그렇구나
꿈이었구나

아~ 아쿠츠 군이 울렸다~

내가?

 

[보건실]

 

최근에는 동요하기만 하는구나

 

나도 조금은 여유가
있었다고 생각했었다만

 

무리도 아닌가

 

이곳의 경치는
너무나도 눈부시구나

 

실례합니다~

 

아마네, 있어?

타나하시도 걱정하더라

연다?

 

아직 자고 있는 건가

 

왜 아쿠츠가 여기에!?

대체 뭐가 목적인 것이냐?

생각할 수 있는 가능성이라면 뭐냐?

 

괜찮아?

악몽을 꾸다 울어서
보건실에 가서

걱정했다Go☆?

틀림없다!

병문안 온 것을 계기로

나의 마음을 달콤한 무언가로
가득 채우려는 게 틀림없다!

 

큭큭큭… 얄팍한 생각이구나

반격해 주고서
그 후에는…

 

그 후에는…

 

에잇,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이냐!

악마 같은 녀석을 상대로!

 

대체 무슨 볼일이냐!

뭐야, 깨어 있었어?

그럼 그렇다고 말해줘

실은

 

이 녀석, 할 생각이구나…!

내가 자는 틈을 노려
덮칠 생각이었구나

큭… 얕보이고 말았구나

이대로 당하고만 있을
나라고 생각하지 마라!

 

너, 무슨 짓을 하는 거야!

아쉽게 됐구나~

네놈한테 뒤처질
내가 아니다!

하지만 내가 자는 틈을 노려
덮치려 한 용기만큼은 칭찬해 주마

그 용기를 봐서 단숨에!

 

진심으로 역겹다

네가 이렇게 만든 거잖아!

뭘 어쩌려는 거야!

 

후훗, 아직도 발뺌할 생각이더냐?

네놈의 속셈은 다 알고 있다!

 

내가 자는 틈을 노려서!

그런 차림이나!

이런 차림으로 만들어 놓고서
즐길 생각이었지!?

아니, 그런 생각은 전혀…

자고 있길래 바깥에서
기다릴 생각이었는데

넥타이를 풀지 않았느냐

- 아…
- 단추도 풀지 않았느냐!

 

좀 부탁할 게 있어서

이거 때문에

 

그래서

 

이걸 지워줄 수 없어?

논외구나

아마네!

끈질기구나

이유도 없이 목줄을
풀어줄 리가 없지 않느냐

이유라면 있어!

호오?

 

나는…
나는 말이야

 

슈퍼 대중 목욕탕에
가고 싶어!

 

뭐?

그러니까 최소한 눈에 띄지 않는
색으로 바꿔줘!

안 그러면 단추 하나도
제대로 풀질 못하고!

수영장에도 갈 수가 없잖아!

- 앗군~

색을 바꿔줬으면 하는 이유가
수영장이나 대중 목욕탕 때문일 줄이야

네놈, 인재를 찾으러
온 게 아니었던 것이냐?

 

나 말이야

마계에선 그리
순탄치 않았어

 

이 세계에 와서
많은 녀석들과 만나고서

지금 엄청 충실히 지내고 있어

 

그러니까 일은 일대로
제대로 해내면서

그 이외의 부분에서도
나는 전력으로 즐기고 싶어

 

여기는 마계와 달리
모든 게 눈부시니까

 

뭐, 반짝이는 세계에서
사는 천사는 이해 못 할지도 모르지만

 

어라? 왠지 좀 이상한 소리를
한다고 생각하는 건가?

 

그보다 나는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 거지?

나도 모르게 내 얘기를
하고 말다니…!

역겨워, 역겨워~

그런 말을 하면서
나를 바보 취급하는 패턴이다!

 

이해 못 하는 것도 아니다

그렇지?
천사 님께선…

뭐?

 

이해 못 하는 것도―

이해 못 하는 것도 아니다

 

아마네?

 

그, 그런 거라면 어쩔 수 없구나!

성가신 부탁이지만 괜찮겠지

 

수영장도, 대중 목욕탕도
여유롭게 갈 수 있을 정도로

깔끔한 몸으로
만들어 주마

 

그래서 나는 뭘 하면 돼?

구성을 다시 고쳐 쓰는 것뿐이다

네놈은 앉아 있기만 하면 된다

그럼

 

이건?

 

뭐야?
실수한 거야?

나, 죽는 거야?

 

기다려라!
나는 그럴 생각은!

도망치거라!

 

뭐? 누구한테서―

아쿠츠!

 

아쿠츠!

 

위험해라

그보다 이 녀석 누구야?

미안하구나~

악마 결전용 병기
나의 소체다

소체?

 

네놈의 목에 심어뒀다만
어째서 지금 나온 건지…

내 목에 이런 걸 심어뒀었어!?

아니, 뭐…
배신했을 때를 대비해서?

 

위험해!

 

어째서냐

주인인 나를 왜 공격하는 거지?

 

본래대로라면 악마의 힘에만
반응할 텐데

 

어떻게 된 거야?

그 녀석은 네 편이잖아!

 

원인을 생각해 본다면

악마에게 오랫동안
심어둔 탓에 버그가 난 건가?

그래서 분간 없이 폭주를…

 

이놈들아!
하교 시간은 진작에 지났다

내 반에서 날뛰는 멍청한 놈은…

누구시냐?

 

그 녀석을 지켜라!

지금의 그 녀석은
폭주하고 있다

누구든 분간 없이
공격할 거다!

 

덕분에 살았어!

그보다 그 녀석을
빨리 어딘가로 데리고 가거라!

 

힘만 보자면
이 녀석은 강하다

이 정도의 구속은
금세 부숴버릴 거다

내가 제압할 수 있는 동안 어서!

 

아쿠츠냐?
어째서 네가…

서, 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려서요

그렇구나…
난 이제 안 되겠다

선생님, 아무 데도 다치지 않았어요

그렇지 않아

수수께끼의 여자의
습격을 당해 날아가 버렸다

네, 네가 아직 학교에
남아 있는 모두를 피난시키는 거다

부탁한…

부탁한다…

선생님!

 

선생님―!

 

선생님!!

네놈이 어물쩍대고 있어서
내가 이동시켰다!

 

이걸로 괜찮다

[그렇게 괜찮지는 않았다]
 
 

 

교정으로 도망치자꾸나!

진짜로?

여기는 너무나도 좁다

더 이상 구속이
버티질 못한다

 

내가 결계를 펼치겠다

그 안에서 어떻게든 처리하자!

이 이상 사람들이
오면 곤란하다!

 

보기 좋게 걸려들었구나

 

굉장해

그럼, 무대는 갖춰졌다

 

벌을 줄 시간이구나!

응!

 

지금이다!
그 녀석을 제압해라!

알겠어
맡겨줘!

 

어째서냐

나의 소체는 이렇게까지
강하지 않을 것이다

 

이래서는 마치 누군가가…

 

저건?

 

아마네!
어디 다치기라도 했어?

 

느닷없이 뭐냐고!

 

이제 그만 얌전히―

 

진짜 이러기냐…

 

아마네!
도망쳐!

 

도망치라고 했잖아!

이 멍청한 천사가!

 

아프네…
이게!

 

괜찮느냐?

괜찮을 리가 없잖아!

너 좀 정신 제대로 차려!

 

이런 데에서 당할 수는 없잖아!

 

나는 마계를 위해서 왔어

너도 비슷한 거잖아!

그렇다

나는 이곳에서 야망을 향한
계단을 쌓아올리기로 했다

그걸 위해선 어떤 일이
일어나든 이미 각오는 했을 거다

그런데 뭐느냐!
지금 이 꼴은!

녀석의 그림자가
머릿속을 스쳐간 것 가지고

몸이 굳어버리다니
한심하구나!

 

설마 악마 덕에
떠오르게 될 줄이야

나도 이런 데에서
멈출 수는 없다는 것을!

 

그래서 어떻게 할 거야?

음, 내게 작전이 있다

지금의 녀석은 조종당하고
있는 것 같으니까

조종당하고 있다고?

음, 그래서―

 

정말로?
진짜 그게 가능해?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이냐

주인을 믿거라

 

그래

 

- 그럼 가라!
- 응!

 

그렇게 서두를 거 없다니까!

 

아무리 네가 반응이 빠르더라도

어디에서 올지 모르면
의미가 없지!

좋았어, 텅 비었군!

 

잡았다!

 

지, 진짜냐…

설마…

 

정말로 걸려들 줄이야

물러 터졌어!

 

붙잡으면 나머지는
우리 하기 나름이지!

아마네!

이런, 이런

행동 불능으로
만드는 편이 편했겠다만!

어설픈 악마 놈!

 

칫, 역시 뱀인가

하지만 나의 소체는
돌려받아야겠다!

 

- 끝난 거야?
- 음

 

왠지 평소보다 엄청 지쳤어

몸이 무겁다고 해야 할지…

미안하구나
봉인한 채로 싸우게 했구나

진짜야?

그래서 힘을 제대로
발휘할 수가 없었던 건가

애써줘서 고맙구나

소름 돋게 무슨 소리야

그렇지, 설마 그 녀석을
나한테 되돌려 놓은 건 아니겠지?

뱀은 없앴다

그럼 소체는?

당연히 내게 돌려놨지…

 

아마네!

 

아마네!

어이!

 

무너지고 있어

어서 도망쳐야 해!

 

쓸모없네

 

그런데 내 뱀을 깨부수다니…
그런 힘이 있었던가?

 

신경 쓰이는걸

 

너, 잠깐 상황 좀 알아보고 와

 

허가가 내려지지 않잖아?

괜찮아
내가 신청해 둘 테니까

알겠어, 누나

 

나는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오늘은 다사다난한 하루였어

설마 이 얘기에서
일이 그렇게 커질 줄은…

아, 결국 해결하지 못했잖아!

 

미안…

뭐, 내일 얘기해도 되겠지

그럼 간다

 

아마네?

 

아무 데도 가지 말거라…

 

예를 들면, 만약 너의

곁에 있을 수 있다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어도

네 그림자를 찾고 말아

어디로 갈까?

어디까지든지 가보자

 

방과 후의 기나긴 길에서

어째선지 쓸쓸함이 느껴지는 건

작별을 하고서 혼자가 되어

발소리가 들리지 않아서야

답 같은 건 필요 없지만 들어줘

이루어지진 않을까?

늦는 걸까?

허락해 줄까?

언제나 너를 흥얼거렸어

행복을 그려왔어

넘쳐나오던 그 미소에

몇 번이나 구원받았던 걸까

살면서 걸어나갈 의미를 받았어

힘을 받아왔어

"고마워"는 조금만 샛길로 빠진 후에

전해줄게

너를 좋아하는 나니까

나도 좋아하게 됐어

 

sub by 별명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