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모모치 히마리.
아기일 적에 부모님을 잃어,
달리 친척도 없던 나는
지금껏 시설에서 자라왔다.
시설 사람들은
그래도 때때로
부모님은 어떤 분이었을까 하고
그런 어느날,
열여섯 살이 된 내게
놀랍게도 돌아가신 부모님으로부터
생일선물이 배달됐다.
왜 이제 와서, 라고 생각했지만,
가족의 인연에 닿게 된 것 같아
그리고, 그 선물은...
집이었습니다!
받은 인연, 소중하게 간직할게,
엄마, 아빠.
실례합니다...
아니, 자기 집이니까
다녀왔습니다!
뭐야, 방금 건?
누구야?
아, 알몸...?
내 모습을,
봐서는 안 돼.
모모치 양네 집 아야카시 왕자
누구, 누구야?
왜 알몸?
아오이.
옷 입어!
이, 이 사람들, 혹시...?
도, 도...!
-도둑이냐!
네?
그 첫 번째, 모모치 양네 집 수상한 사람들
저기,
당신들은 대체?
난...
그 전에...
먼저 자기 이름부터 대는 게 어떨까요?
나는 모모치 히마리!
이 집의 정당한 주인입니다!
정당한 주인이라고?
난 분명 이름 댔어요.
이번엔 당신들 차례.
나는 나나모리 아오이.
이런 데까지 용케 왔네,
히마리.
갑자기 이름으로 막 부르고...!
이쪽은...
유카리입니다, 안녕하십니까.
그리고...
이세다.
그래서, 당신들, 왜 이 집에?
그, 뭐냐,
우리는 이 집에
멋대로 살고 있어.
뭐?
그렇게 됐으니, 여긴 우리들의 집이다.
바깥 분께선 부디 물러가주시길.
그, 그런 불합리한!
당신,
이 집의 소문은 모르십니까?
바깥에선 이곳은 소위 말하는
귀신 저택으로 유명하다고 들었습니다만.
귀신 저택?
그러고 보니 여기 오는 도중에...
모모치 가?
그만두는 게 좋을걸.
거긴 세상 무서운 괴물 저택이여.
함부로 접근하면
귀신이라고 말하면
아쉽게 됐네요!
여긴 내 집!
나가는 건 당신들쪽이에요!
뭐라고?
잠깐, 이세.
증거도 분명 있어요.
유언장
이건?
부모님께서 남겨주신 유언장이에요!
이 모모치 가는
제 돌아가신 부모님께서
저를 위해서 남겨주신 거라고
확실히.
하지만,
애당초 수상하군요, 이 유언장.
속아넘어간 거 아니야?
그만해!
그 유언장은
처음으로 생긴 가족과의 연결고리,
부모님과의 인연이야.
그러니,
나쁘게 말하지 마.
다정하고 따스하고 무척 좋아했지만,
생각할 때가 있었다.
조금 기뻤다.
다녀왔습니다, 인가.
-도둑이세요?
그 첫 번째, 모모치 양네 집 수상한 사람들
그 첫 번째, 모모치 양네 집 수상한 사람들
오마모리 님의 천벌을 받을 게야.
무서워서 물러날 줄 알았어요?
엄연히 써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