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제작: 신비로 애니동 - 후치 (2008.04)

 

싱크 전면수정: 김리 (2010.05.22)

 

쇼안 스님

 

걱정 마라

 

여기까지 왔으니
일단은 안심이다

 

잘 들어라, 코타로
지금부터는 너 혼자 가거라

네?

도중에 곤란한 일이 생기면
이걸 팔아 돈을 마련하거라

쇼안 스님은요?

난 절 사람들이 무사한지
확인해봐야 한다

아카이케 시라토에 있는
만각사로 향하거라

젯카이 스님이
널 도와줄게다

- 하지만
- 빨리 가거라, 빨리!

 

저 능선을 넘으면
우리 나라입니다

 

길이 좋지 않기에
여기서부턴 걸어가겠습니다

 

- 나와라
- 나왔다!

- 이제 운이 따르는군
- 나도 끼워줘

 

대낮부터 아주 퍼붓는구나

 

두목, 먹잇감이야!

 

왜들 그러십..

 

쏴라!

 

도시, 카츄, 짐을 맡아라

 

쏴라, 쏴라!

 

저 정도 숫자는 라로님
혼자서도 충분해

 

나 죽네!

 

이놈이!

 

스트레인저

스트레인저
~ 무황인담 ~

 

짐은 모두 무사합니다

 

이 나라엔 이런
피래미들밖에 없나

 

감독
아카이케

 

이 똥개 새끼, 거기 서!

때려죽이고 말겠어

거기 서라고

 

토비마루, 오늘은
맛있는 거 먹자

 

잠깐만 기다려

 

밥 먹고 나면
이 마을을 나가자

 

응?

 

누구냐?

 

별로 수상한 놈은 아냐

나가

 

나가라니?
여기가 네 집이냐?

그래
우리들의 집이야

네가 여기 오기 전부터
쭉 있었단 말이야

 

그럼 방 좀 빌리자고

 

토비마루, 가자

 

이 냄새는 물고기냐?

토비마루

 

뼛속까지 시리는군

한 시간 정도 있으면
멎을 겁니다

추위를 참는 것도 힘들지만

맡은 임무가 중국 놈들
비위 맞추는 거라니

 

싫어질 만도 하지

 

저 정체 모를 놈들을
성안에 불러들여서

영주님은 뭘 하실
생각이실까요?

깊은 생각이 있으시겠지

 

정체를 알 수 없는 건 시시네
요새에 만들고 있는 것도 그렇죠

 

제단인가 뭔가를 만든다는?

듣자니 지형을 조사해서
방향을 잰 다음

시시네에 세운다고
정했다고 하더군요

목재는 삼나무를 쓰라는 둥,

못은 쓰지 말고
나무껍질로 묶어라는 둥

깐깐하게 지시를
한다고 하더군요

 

낡은 요새에서
뭘 꾸미고 있는지

우리로선 중국 놈들의
꿍꿍이를 짐작조차 못 하겠군

 

냄새가 좋은데

우리 물고기야

말해두는데 당신한테 꿔줄
물고기는 한 마리도 없어

 

너 여기서 오래 살진 않았군

 

연기가 나는 건 장작이
안 말랐다는 증거지

말릴 시간이 없었지?

참견 마

 

뜨거우니까 조심해

 

먹는다?

맘대로 해

너한테 한 말이 아냐

 

개한테 한 거야

 

낯선 꼬마가 돌아다니더군요

혼자서 말이냐?

아마 개도 있었죠

본 게 언제지?

아침이었던가

장소는?

 

요즘 기억이 가물가물해서요

무슨 수를 쓰든 기억해내라

그런다고 기억
안 나는 게 나진 않죠

 

기억났나?

 

저 절엔 아무도 안 살텐데

 

토리마루, 도망쳐

 

우리는 영주님 밑에서
일하는 자들이다

 

끼어들 셈이냐?

어린애를 상대로 손이
너무 거친 거 아닌가?

 

물러나라

 

이놈이, 내 말을
못 알아먹는 것이냐?

빼지 마

이 자식!

 

미안하지만 더 이상
상관할 생각은...

 

토비마루!

 

토비마루, 토비마루

 

독이군

 

문외한은 아무런
방도도 없어

의원을 찾아봐

의원은 어디 있는데?

마을에 물어봐

 

돌아오면 붙잡혀

 

말을 타고 다른
마을에 가보지 그래

말은 못 타

그럼 혼자 열심히
간병해봐

 

죽은 사람한텐 필요 없지

그냥 가려고?

이런 기분 나쁜 곳에
오래 있을 수는 없지

 

너 때문이야

토비마루는 너 때문에
죽어가고 있는 거라고

생명을 구해줬는데
그냥 버리고 가는 거야?

이 은혜도 모르는 인간

나도 널 구했어
비긴 셈이지

 

기쓰고 살 생각이라면
남의 힘에 기대지 마

 

잠깐만

 

거, 거래다

토비마루의 목숨을 구하고

우리를 시라토의
만각사로 데려다 주면

이걸 주겠어

금 10냥에 상당하는
물건이라고

10냥?

그래, 맞아
금 10냥이야

 

싸구려는 아닌 것 같군

당연하지

난 거짓말과 엉덩방아는
해본 적이 없어

아, 더 이상은 안돼

줬는데 도망치면
곤란하니까

데려다주면 줄게
어쩔 거야?

시라토, 라
좀 먼데

금 10냥이 끌리지 않아?

 

글쎄

 

안 끌려?

 

안 끌리냐고!

 

토비마루는 괜찮아?

 

마을은 멀어?

 

대답 좀 해
난 고용주라고

 

개님께서는 힘들어
보이긴 해도 숨은 쉬어

마을은 좀 걸린다

더 서둘러

말이 지친다

게다가 마을에 의원이 있다고
해도 개를 봐줄지는 몰라

 

꼬마, 너 왜 쫓기고 있냐?

나를 고용했으니
얘기해도 되잖아

 

토비마루가 죽으면
네 잘못이야

보물도 안 주고
절대 용서 안 해

죽을 때까지 저주할 거야

 

대단하신 고용주님이시군

 

인부를 늘려서 공사를
서두르고 싶으시답니다

알았네

이미 금 2천냥을 지급했는데

인부와 목수의 수당으로
또 금 100냥인가

그놈들이 하는 일과
도저히 채산이 맞질 않아

서두르는 이유가 있겠지만
물어도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아마 찾고 있는 꼬마와
연관이 있는 거겠지

이렇게 비밀로 부치니
되려 알고 싶어지는군요

동감이오

상대가 명나라의 가신이니
손을 쓰기도 힘든 일이지요

 

어디다 묻어라

형태가 특이해서
너무 눈에 띄는군

사무라이 말을
훔쳤으면 됐잖아

제일 좋은 걸 골랐을 뿐이야

네가 묻어

안장을 묻고 나서
말을 데리고 따라와

꾸물대다간 미아가 될 거다

 

제길!

 

할 수 있는 건 다 했지만
동물의 치료는 처음이라

 

토비마루!

 

살았어?

상처는 별 거 아니지만
독이 체내에 있으니까

좌우간 움직이지 말고
물을 먹이는 게 좋다는군

물?

독이 중화된다는군

 

몸이 마비돼 있는
동안에는 무리야

토비마루를 내려놔
내리라구!

 

- 범인을 본 자는?
- 공교롭게도

동행했던 자들 중 한 명은

다른 자를 부르러 간 탓에
아무 흔적도 없습니다

그런가?

 

이게...무슨 일이지?

 

축제라도 하나?

 

된장이라도 좀 발라둬
그러면 조금은 나아질 거야

 

신세를 졌군

받을 거 받았으니 상관 없어

아, 그렇지
좀 걸어야 되지만

이 앞에 온천이 있는데
내키면 들어가 봐

 

너무 많이 잤군

 

강아지는 좀 어때?

 

어디 가는 거야?

마을에서 안장을 구해오지

핑계 대고 도망칠 생각이야?

 

그랬다간 다 허탕이잖아

 

그 머리 반짝거린다는
괴물이 저놈이야?

맞아, 영주님 거처를
드나드는 손님이라는군

거기다 눈알이 푸른색이야

- 진짜야?
- 그렇다니까

 

그 푸른 눈알을 구경거리로
돌리면 떼돈을 벌텐데 말이지

그 전에 네가 먹히지

네 말이 맞다

이거면 되려나?

 

이건...
오오와타리 물건이로군

 

농민이 패주무사한테서
뺏은 거야

망한 나라의 물건은 싫은가

그렇지

말은 상관 안 해

 

킨가이와 도시가 어제 수색
나가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상당한 실력자로군

그 둘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 염려는 없지만

 

그런데 꼬마 한 명에
이리 고생할 줄은 몰랐습니다

그러게 말이야
이제 나흘밖에 없어

결국 절에 오겠지만
다음 보름달을 넘기면

또 1년 동안 이 나라에
있어야 합니다

 

이 나라는 이제 질렸어

 

선약(仙藥)을 위해서니
어쩔 수 없습니다

 

선약이라

내겐 그저 얼토당토 않은
농담 따먹기에 불과해

약을 안 믿으시니
다로사를 쓰시나요?

문제가 달라

너희가 먹는 약은
적어도 효과는 있지

하지만 선약이라니

저도 알 것 같긴 합니다

그럼 약효가 있는 저희
약은 왜 안 쓰십니까

시시하니까

 

무슨 일입니까?

 

잠깐 놀고 싶어졌어

 

왜 안 뽑지?

 

네 칼은 장식이냐?

 

라로님

 

왜 그러지?

킨가이와 도시가 당했습니다

 

재밌어지려는 참에

 

너무 늦었잖아

그래?

날 팔아넘길 사람을
찾았던 거 아냐?

너 같이 비뚤어진
녀석을 누가 사?

시치미 떼지 마

 

내가 쫓기던 이유를
끈질기게 캐물었잖아

분명 마을 여기저기
물어보고 다녔겠지

꼬마, 적당히 해라

꼬마가 아니라 코타로야
뭘 숨기는 거야

 

안장 파는 사람을
찾는 데 시간이 걸렸어

 

그럴 듯한 핑계로군

어떻게 말하면 믿을래?

돈으로 움직이는
놈을 누가 믿어

돈으로 움직이는 놈은
돈으로 망해

 

정 그렇다면
여기서 헤어질까?

그럼 허탕 치는 거네?

 

토비마루, 토비마루!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마셔

 

의원이 줬어

 

물을 마실 수 있게
됐을 때 먹이면 좋다는군

아주 쓰다고 했으니
싫어할 테지만

 

밥이나 해야겠군

 

기다려, 금방 줄게

 

무구와 검은 도시의
것이지만 다른 사람입니다

도시의 오른손에는 뼈까지
이어지는 옛상처가 있었습니다

탄 시체의 뼈에는
상처가 없었나?

그외에도 수상한 점이
여럿 있습니다

피가 뭉친 정도로 보아

최초로 죽은 사람은 킨가이와
이 나라 무사가 2명

킨가이는 결후에
한 방을 맞고 죽었습니다

상당한 실력자의
소행으로 보입니다

다른 시체들은 상처자국으로
보아 도시가 한 것으로

킨가이의 머리칼이
잘려 있었습니다만

그것은 유발(遺髮)로써
도시가 남긴 것으로 보입니다

이 나라 무사의 습격을
받았다는 표시로 말인가?

아마도

그렇다면 도시는?

죽은 것으로 위장했으니
어딘가에 살아있을 겁니다

 

일이 귀찮아졌구만

 

잘못했어

 

아깐 내가 잘못했어

신경이 좀 예민했었어

 

예민했던 건 마찬가지지
마음에 두지 마

 

난 좀 성질이 급해

앞으로는 너무
기다리게 하지 마

 

저건...

히사고 구획인 것 같습니다

중국에서 손님이 가져온
물건을 구경하고 있다더군요

기분 나쁜 소리야

불길한 냄새가 나

 

그건 무슨 부적이야?

 

칼이 안 뽑히게 돼 있잖아

 

소원성취부적 같은 거지

무슨 소원인데?

남한텐 비밀이야

비싸게 굴기는

 

말한텐 아주 잘하는데?

 

말의 기분 풀어줘서
뭐 덕 보는 게 있다고

많이 보지

안장을 숨기려고
왕생한다던지?

 

네가 말을 탈 수 있다면
알 수 있을텐데

말을 타면 기분이 좋아져

 

좋은 말을 전력으로
달리게 하면

뭐랄까...

그렇지, 하늘을 날고
있는 듯한 기분이 되지

하늘을?

나쁘지 않은 기분이야

 

가슴 속을 기분 좋은
바람이 훑고 지나가는데

그럴 땐 지금보다
좀 더 자유로와져

 

진짜야?

 

진짜 하늘을 나는 듯한
기분이 들어?

 

진짜인지 아닌지는
직접 확인해 봐

 

무릎을 푸니까 그렇지

내 탓이 아니라
이 말이 거칠어서야

어디가?
이 녀석은 특히나 얌전해

가랑이를 보라고
거세를 시켰잖아

 

성질을 얌전하게
만들려고 그랬겠지

어쩔래? 이제 관둘래?

 

놈들, 우리를 의심하는
듯한 기색도 없더군

방심하시면 안 됩니다

그댄 너무 의심이 많아
알아낸 거라도 있나?

감탄이 나올 정도로
끈질긴 놈이라

아무리 고문을 해도
눈썹 하나 까딱 않습니다

 

어디

 

오, 이거 놀랍군

어떤가, 쇼겐?

말은 통하지 않아도
같은 사람입니다

고통을 전혀 느끼지 않다니

이 두 눈으로 보아도
믿기질 않습니다

영주님, 이자의 고문을
제게 맡겨주십시오

음, 믿음직하구만

이타도리 쇼겐
그대에게 맡기겠다

중국의 속셈을 알아내 명의
황제와 직접 거래를 해야겠어

 

사무라이 양반, 빠르구먼

할아버지도요

오늘은 마을에
내려가 보려고요

비싸게 팔리면 좋을 텐데

이런 것보다 돈 되는 걸
길러보고 싶구만

 

소똥이라도 삶는 거야

나무 열매를 삶고 있어

조금만 더 삶으면
냄새는 없어져

보물을 빼앗으려고
독살하려는 거야?

 

참, 나쁜 쪽 머리는
잘도 돌아가는군

 

다 해서 20문 정도 쳐줄게

좀 더 쳐줘

안돼, 마음에 안 들면
다른 데 알아봐

 

뭐라고 써있나?

영주님이 개를 데리고
다니는 꼬마를 찾고 있어

찾은 사람은 상금을
주신다는데

개를 데리고 다니는 꼬마라

그런 애가 한 둘이야
엉뚱한 생각 하지 마

 

이방인이 어디
성안을 휘집고 다녀

 

졌습니다

궁술과 비교하면
아직 멀었다

다음

 

미안하군
땀에 손이 미끄러졌어

어때? 구경만 하는 건
재미 없지 않나

땀 좀 흘려보지 않겠나?

 

아, 말을 못 알아들었지

이거 곤란하구만

 

잠깐 실례하겠네

 

어디 나갔나

 

뭐라고 써있는 거지?

 

기쓰고 살려면
읽고 쓸 수는 있어야지

등이 굽어졌어

뒤집으라고는 안 했어

일일이 지적 안 해도 돼

초짜는 일일이 지적해야
빨리 느는 법이야

선생이 좋으면
금방 잘 탈 텐데

 

이렇게 부어오르다니

서방님이 당하시다니
어느 분과 대련하셨나요?

명나라에서 온 자야

눈동자는 푸르고
키가 6척이나 되지

어머나, 귀신 같네요

귀신보다 무서울 지도 모르지

그렇게 뛰어난 자를
만난 건 두 번째로군

두 번째요?

옛날에 알던 놈이야

내가 오오와타리
무사일 때의 동료였어

함께 전쟁터에서 공적을
다투고는 했는데

어느 전투에서 이기고
난 후에 행방불명됐어

전쟁이 싫어졌다는군

다정한 분이셨나봐요

마음이 약한 거야

그래봐야 하늘이 준 힘을
마다한 어리석은 놈이야

그렇다면 주어진 힘을
서방님은 어떻게 쓰실 거에요?

당연한 걸 묻는군

위로 올라가서 더 큰 힘을
얻기 위해 쓰는 거지

마치 천하를 얻으려는
듯한 말씀이시네요

내 그릇에 맞춰 소망을
정하는 건 딱 질색이야

나는 말이지

소망에 맞춰서
내 그릇을 정하고 말겠어

 

지독한 상처네

전쟁터에 나가서
얻은 상처야

어느 나라에 있었어?

 

말해도 몰라
망해서 이제 없어

이제 관리는 안 할 거야?

 

그래, 질렸어

 

그러고 보니까
당신 이름을 안 물었네

사무라이였으니 분명
훌륭한 이름이었겠지?

 

- 아카게(붉은 머리)
- 재밌는 이름이네

아카오니(붉은 귀신)
나나시(이름 없음)

뭐? 사람 놀리지 마

 

놀린 적 없어

이름이 없으니까
나나시야

나라를 바꿀 때마다
이름도 바뀌었지

 

거기 대나무통 좀 줘봐

 

나무열매를 달인 건데
이걸로 열흘은 가

 

당신 남만인이야?

글쎄, 나도 몰라

 

난파한 배에서 주웠다는데
생존자는 나 하나였어

 

나를 불길하게 여기는
놈도 있었지만

이 방법을 배우고 나선
그런 일도 없어졌지

관리일 때보다
지금이 훨씬 편해

 

왜 그래?
거기 있으면 감기 걸려

 

괜히 얌전한데
머리색 보고 무서워졌어?

무섭긴 누가
이인(異人)은 몇 번이나 봤어

그냥 좀 놀랐을 뿐이야

 

기분 좋냐, 강아지

 

추격자다

모르는 척 하면서
아무 말이나 해

 

무슨 말?

그런데 정말 이인을
몇 번이나 본 적 있어?

 

어디서 봤어?
가르쳐 줘

 

명나라에서

2년 전까지 명에
살고 있었어

혼자서 살았어?

아빠와 토비마루랑
함께 살았어

어머니는?

나를 낳고 나서
곧 죽었다나봐

아버지는?

내가 6살 때
엄마 곁으로 갔어

부모가 없는데
어떻게 돌아온 거야?

인신매매되려던 순간에

명에 수행하러 와 있던
스님이 구해줬어

그 후에 같이 배를 타고
여기로 돌아와서

스님의 절에 신세를 졌어

왜 그 절을 떠났어?

 

절이 습격당했어

 

놔, 놓으라니까

아카이케의 놈들인가

아냐, 아냐

아닙니다요
그냥 지나가던 도둑예요

도둑이에요

토비마루, 놔줘

 

봐주세요, 봐주세요

빨리 꺼져

 

고맙습니다요

 

- 그럼 이만
- 잠깐

 

가지고 있는 돈을
전부 놔두고 가

 

돈이라니 한 푼도
없습니다요

 

믿어주십시오

가지고 있으면
누가 도둑질 따위...

 

좋은 소리지?

 

바보 같은 도둑이었어
정말 얼간이라니까

잠깐 서두르려는데
개는 괜찮아?

응, 지친 거 같으면
내가 말해줄게

- 안 떨어지게 꽉 잡아
- 응

 

확실히 하늘을
나는 것 같은 기분이야

나쁘지 않아

 

몇 년이 걸리더라도

뱌쿠란이 다음 알현 시에는

그 손에 선의 재료가 있기를

황제는 심히 기대하고 계시다

겟신과 스이신은 예정대로
오늘밤에 절로 보내겠습니다

내일 제단 완성의식에는
카츄가 동행하도록

다른 자들은 아이의 수색과
성을 나갈 준비를 해라

제단은 때를 맞췄지만 다른
계획은 틀어지기만 하는군

황제를 볼 면목이 없어

슬슬 기일보다 늦게 아이를
얻을 때의 방책을 세워야 합니다

 

이틀 후의 보름을 놓치면
다음 기회는 1년 후입니다

그 사이에 전쟁이 일어나면

이 나라가 망하고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의식을 며칠 늦춘다 해도
모를 것입니다

그 말은 황제께 거짓
보고를 하라는 말이냐?

피의 내용물이
달라지지는 않을 겁니다

입조심하라

혹은 아이를 명에서
발견했다고 한다면

제단을 우리 나라에서
만들 수 있습니다

명에서라면 1년이든
2년이든 기다릴 수...

그만!

 

탈출로를 미리
알아보고 오겠습니다

 

멍청한 놈!

그 많은 말 중에 하필
황제를 속인단 말을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도
결국 서융은 서융이로군

 

정말 넘겨줘야만 합니까?

종파를 위해서는
더 이상 거역할 수 없다

- 하지만 불심에 어긋나는
- 어리석은 놈!

종파를 지키는 일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목숨을 건진 것만으로
감사한 줄 알아라

기다려 주십시오

놓아라

 

- 이 목소리는?
- 2시간 전부터 갑자기

 

그럼 결국 상금은
못 받은 거야?

상금은커녕 사무라이가
거짓말 아니냐고 그러지

정말 펄펄 뛰는데
죽는 줄 알았어

구미가 당기는 얘기는
조심하라고 하잖아

 

내일은 눈이려나

 

이렇게 맑은데
무슨 소리래

서쪽하늘은 약간 흐린데
아카이케산은 확실히 보이지?

저건 눈이 온다는 증거야

 

- 약을! 빨리! 빨리 약을!
- 이게 다랍니다

 

이것은?

이자의 소지품입니다

 

약이 떨어지면 이꼴인가
편히 보내줘라

 

선약?

붙잡은 중국놈의
얘기에 의하면

선이라 불리는
불로불사의 묘약이 되는

재료를 찾고 있답니다

 

불로불사?

 

명의 황제의 신뢰가
두터운 환관이 진언한 것이

모든 일의 시작이로군

그렇습니다

어느 도사의 점쾌대로 하면
영원히 살 수 있고

점쾌에 뽑힌 100년에 1명
태어나는 아이의 생혈을 쓰면

불로불사의 묘약이 된다 합니다

황제는 그것을 믿고

명을 받든 자들이
아이를 찾아서

아이를 쫓아
바다를 건너왔단 거군

요새의 제단,
시간을 재는 장치

이것이 전부 점쾌대로
피를 뽑기 위한 것입니다

 

백 년에 한 번이라

하지만 불로불사가 정말로...

아무래도 좋다

중요한 건 그 아이가
금 1만관으로 살 수 없단 거지

- 이제 어떻게 할까요?
- 당연한 것을

미리 아이를 손에 넣어
중국인은 없애도록

하지만 아이의 얼굴을
아는 건 놈들 뿐이고

게다가 어제부터 안내인도
없이 영내를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손은 써두었다

더구나 말이 안 통하니

아무것도 못 하겠다고
울며 매달릴 게 뻔해

놈들이 무슨 짓을 꾸미든
여기는 우리 나라야

 

라로가 없어서 쓸쓸해?

 

마치 남편을 잃은 처 같아

놀리지 마

내가 쓸쓸해 보이는 건
매가 옆에 없어서야

잘도 둘러대시네

 

내일이 안 되면
또 1년 여기 있어야 되는군

어제의 뱌쿠란님과의
말다툼을 신경쓰는 거야?

시시해

그보다 내가 신경 쓰이는 건
킨가이를 해치운 자야

참나, 황제의 명보다
강한 자가 신경 쓰이다니

너 답군

칙명은 따르지

설령 그것이 괴이쩍은 도사나
환관의 발상이라 해도 말야

 

지금은 영주님이 보낸
자들이 감시하고 있지만

내일부터는 내가
지휘해서 움직인다

마음껏 부려먹겠다

기대하고 있습니다

 

공주님이 켜시는 걸까요?

 

못 오를 나무는 쳐다보지 마

 

소망은 자기 그릇에
맞는 것이 제일이지

 

기다려 주십시오, 이타도리님

 

- 저기
- 응?

당신은 검 실력도 뛰어나지?

 

그게 뭐?

나한테 말 타는 법 말고
검술도 가르쳐 주면 좋았을 걸

 

배워서 어쩌려고?

어쩌다니, 살아가는데
도움 되잖아

검의 힘은 도움이 돼

 

도움이라...

나도 꼬마 땐
그런 식으로 생각했지

지금은 아냐?

 

자주 가위에 눌리던데

 

깨 있었어?

 

이래선 잘 수가 없지

그렇지

있지, 나쁜 꿈
안 꾸는 법 가르쳐 줄까?

 

좋아하는 걸 만지면서
즐거운 생각을 하면 좋아

 

난 항상 그러고 있어

 

뱌쿠란님

 

안 주무십니까?

잠시 생각을 좀 했어

 

후우

그대는 만약 영원히
살 수 있다면 뭘 할 거지?

글쎄요

저는 짧아도 강하게
살 수 있다면 족합니다

젊구만

나는 상당히 오래 살았지
언제 죽어도 좋을 나이야

하지만 신기하게도
오래 살면 살 수록

더 오래 살고 싶어져

황제의 명으로 오랜 세월
선을 찾아 다녔지만

어쩌면 내 몸에 쓰지
못할 물건 이란 걸 알면서도

어딘가 나를 위해
찾고 있었는지도 몰라

 

시라토의 만각사가
이 정도 절이었을 줄이야

약속했던 물품이야

 

저기, 그때는 허세 떤다고
금 10냥이라고 했지만 실은...

그럴 줄 알았어

내 생각이 다 그렇지
뭐, 잘 해봐야 5냥이겠지

저기...

 

1냥?

벌이치곤 나쁘지 않지?
분명 덕이 생길 거야

넌 대단한 꼬마야

- 꼬마가 아니라 코...
- 코타로?

 

코타로

쇼안스님

쇼안스님!

 

무사했군요, 쇼안스님
걱정했어요

너야말로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야

다행이야

혹시 여기 오면
쇼안스님을 만날 줄 알고

 

자, 젯카이 스님께
안내해 드리죠

 

나나시

잘 있어라, 꼬마야

 

이름이 가지고 싶으면
언제든지 나한테 와

괜찮은 이름 만들어 줄게

 

쇼안 스님?

 

많이 늦었군

 

젯카이 스님?

 

기다리다 죽는 줄 알았다
이제야 만나는군

 

놔, 이거 놔

나를 속였어, 이 자식
사람을 팔다니, 제길

 

죽이지 마

조용한 편이 옮기기
편하다, 서두르자고

 

왔군, 활은 피해라

간다

 

내가 처리하지

 

원군을 불러
이타도리님에게 알려라

이자식!

 

그럼, 어디로 갈래?

 

워워

 

서둘러라

 

웬 놈이냐?

 

아이를 어디로 보냈지?

말하지 마라
아무것도 말하면...

대답해, 대답해!

오늘밤, 자시에
죽여서 피를 뺀다는군

- 뭘 위해서?
- 몰라

- 장소는?
- 몰라, 모르겠어

그놈들은 우리를 믿지 않아

값어치가 없어지면
아무렇게나 사람을 죽여

죽는 걸 알고서 넘긴 거냐

나는 구하고 싶었어

결정한 건 젯카이
스님이지 내가 아니야

결국 버린 거잖아

 

맞아, 그 말대로야

네 말대로 나는
그 아이를 버렸어

놈들의 협박에
내 목숨이 아까워서

그 아이를 버렸어

하지만 말이야
내 입장이었으면

너도 같은 짓을
했을 것이 분명해

 

틀린가?
명령을 거부하면서까지

자신의 의지를 관철
하는 건 상상도 못해

못해, 안 그래?

 

넌 할 수 있나?

잘난 척 하지만 넌 그
아이를 구하러 갈 건가?

못 갈 거다

죽으러 가는 거나
마찬가지니 못 가

너도 결국은...

나도 마찬가지야!

 

개보다도 못한 놈에게
중의 가사는 필요 없겠지

 

- 헝겊의 색은?
- 황색과 적색입니다

 

늦지 않았군

황색은 아이를 손에
넣었다는 표시,

적색은 무엇입니까?

이 성안 놈들이
배신했다는 표시지

서둘러 라로를 불러라

 

기다리시오

 

- 무슨 일이냐?
- 상관 없다, 들여보내라

역시 울며 매달리는군

그래, 오늘은 무슨
볼일로 오셨나?

 

왜 내 허락 없이
놈들을 습격했나?

영주님의 명은 급히
아이를 손에 넣으라고

네놈들을 지휘하는 건 나다

 

아이는?

행방은 모르는 듯 합니다

짐작은 간다
틀림없이 시시네 요새다

이 중은 어찌 할까요?

명과 내통한 배신자다
저세상에 보내줘라

 

저건?

 

이 중의 제자로

정신을 잃은 사이
자해했다고 합니다

그런가, 일단
성으로 돌아간다

다른 자들은 여기에서
다음 명을 기다려라

급보입니다

 

급보입니다

 

영주님이?

무장도 하지 않고 방심한
틈을 타 원군이 난입하여

이소가이와 우치노베는?

유감입니다만...

 

영주님이 납치당한 것을
눈 뜨고 보고만 있었나?

죽인다고 협박하면
방법이 없습니다

왜 바로 쫓지 않았지?

모두 다 독에 당해서
남은 건 짐말 뿐이었습니다

와타오키와 카와시 부대를
요새에 보냈습니다만

걸어선 아무리 빨라도
밤에 도착할 것입니다

와타오키와 카와시
부대를 보냈나?

그렇습니다

이제 남은 가신은
이타도리님 뿐입니다

이타도리님의 지휘에 따르라고
공주님이 명하셨습니다

그렇게 했습니다만

 

쥬로타, 말과
갑옷을 준비해라

나와 너, 둘이서 간다

알겠습니다

예정을 바꾼다
너희들은 성으로 돌아가라

나와 쥬로타는
시시네 요새로 향한다

 

저희가 시간을 버는 사이에
뱌쿠란님은 국경을 넘습니다

많이 애먹었네

이제 조금만 참으면 돼

이것만 넘기면
이 나라와 안녕이야

그래, 겨우 고향에 가겠어

 

네 거지?

만각사에서 우릴 쫓던
놈이 가지고 있었어

그 녀석은 어떻게 됐지?
너로선 역부족일 텐데

 

이걸로 저세상이지

 

이게 네 주인 게
아니라도 나 물면 안돼

 

무섭냐?

 

못 알아듣는 척이냐?

아니면 무서워서
입도 못 떼는 것이냐?

사람은 언젠가 죽는다

무한한 시간을 가진 자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너도 네 남은 시간을
살아가는 것이다

죽이려면 빨리 죽여라!

서두르지 말아라
네게 하나 묻고 싶은 게 있다

절에서 널 데려올 때

널 구하려고 했던
한 사내가 있었다는군

- 동료냐?
- 몰라

솔직히 답해라

나한텐 인간 동료 따위 없어

제대로 대답할 생각은
없는 모양이군

뭐, 좋다

그 사내는 내 동료가
처치했다는군

 

쥬로타, 이 근처
지리에 훤했지?

지름길이 있습니다만
말이 견딜지는 모릅니다

쓰러져도 상관 없어

서둘러라!

 

보이냐?

이 바늘이 하늘로 향할 때
네 혼은 육신을 벗어나

네 몸 속을 흐르는 피만이
황제를 위해 영원히 산다

분에 넘치는 영광이로군

 

불안하냐?

아닙니다

걱정 마라
쇼겐은 낭인 출신이지만

아버님의 신뢰가 두터운
충성스런 자라 들었다

반드시 아버님을 구할 것이다

 

해낼 수 있겠느냐?

저를 비롯하여
와타오키와 카와시 부대는

이타도리님이 키우신
것이나 마찬가집니다

걱정은 필요없다 여겨집니다

부탁한다

맡겨 주십시오

 

- 쥬로타...
- 쥬로타다!

봐, 이타도리님도 계시다

 

어떻게 할까요?

영주를 방패 삼아
시간을 벌어라

의식까지 겨우 일각이거늘

 

- 영주님이!
- 어찌 저런 꼴을

 

쇼겐!
거기 있는 건 쇼겐이냐

이래선 칠 수가 없어

이타도리님은 어떻게
하실 생각이시지?

쥬로타!

 

소란 떨지 마라

잘 들어라, 지금
너희들의 마음을 정해라

내게 붙던지, 아니면
죽은 영주님께 붙던지

내게 붙는다면 보수는
원하는 대로 주겠다

이자식!

 

난 이타도리님께 붙겠다

어쩔 거냐!

나도 이타도리님께 붙겠다

- 나도
- 나도 붙겠어

 

지금부터 시시네
요새를 함락하겠다

 

우리 나라 황제완 달리

놈들에게 왕이란
두목의 지위에 불과합니다

인질로 삼기엔
부족했나 봅니다

 

무사의 세상인가

의식은 카츄에게 맡기고
내려가서 놈들을 맞아라

 

쏴라!

 

제길!

 

제기랄!

 

물러나라!

 

앞으로!

 

앞으로!

 

먼저 가겠어

 

- 전진!
- 이타도리님!

놈들의 목을 벤다면
쥬로타, 소망이 있습니다

공주라면 이미 네 것이다

 

넌 죽었어

 

이자식!

 

꼴 좋다!

 

활!

 

똑바로 노려라!

 

두 패로 나뉘어라

 

물러서지 마라

 

지금이다!

적이 우릴 볼 수
없을 때 달려들어라

 

물러서라, 너희들은
다른 자들과 싸워라

 

이놈은 네 먹이다

안 하는 게 좋을 텐데

난 본래 창을 쓴다
이전처럼은 안 된다

 

너희들의 상대는
나로 충분하다

 

나는 자네 마음을
조금도 이해할 수 없어

쓸데없는 감상이다

이것이 이 세상 아닌가

우리 영주는
대영주의 목을 베고서

이 나라의 주인이 되었다

이것도 너의 숨은 공이
있었기 때문이야

정말로 부러울 따름이다

 

빨리 베라, 겁쟁이 놈!

 

때가 왔다

 

토비마루!

 

코타로!

 

저놈은...

 

비켜라

 

비켜라!

 

토비마루

 

왜 그러지?

 

이 정도로는 느낌조차 없다

그 칼로 이 심장을
꿰뚫어 보아라!

자!

 

빨리 돌아와라
카츄가 당했다

다른 자들은 처리했습니다

 

토비마루!

 

가자

 

누군가 의식을 방해했다

때는 지났습니다만
이제 어떻게 하실 겁니까?

당연한 것을

아이를 되찾아 10년이든
20년이든 기다린다

맡겨 주십시오

 

나참, 이건 비싸게 칠 거다

 

역시. 들렸어
날 불렀지?

제길, 너무 늦잖아

난 성질 급하다고 했잖아

기다리게 하기야

 

자, 가자
꾸물거리지 마

 

알고 있어

너한테 한 말이 아냐

 

토비마루에게 한 거야

 

물러나 있어

 

나나시!

 

검은?

 

나나시

 

라로...님

 

검을...

 

스이신과 후우고를 해치우다니
대단한 사내로군

라로, 방해되니 비켜라

 

제길...

 

여기까지다

 

이놈이, 미치기라도 한 거냐

제정신입니다

지금은 이 나라에 오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으로 해볼만한 상대를
만난 것 같습니다

 

데리고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더러운 서융 놈이!

 

라로, 황제를 배신하고
혼자서 선을...

탐욕스러운 놈!

너같이 불충한 자에겐
어울리지 않는다

선에 어울리는 자는
나 같이 신의가 두터운...

 

이제 살만큼 살았잖아

 

무슨 일이 일어났지?

이인이 동료를 벴어
남은 건 한 명 뿐이야

 

전에 봤었지?

 

나나시

 

써라...

 

써라, 약, 통증을 없앤다

 

필요 없다

 

통증이 있는 게
살아있는 것 같아

 

좋아

아주 좋아

더욱 네가 좋아졌다

 

나나시!

 

베인 것은 처음이지만

검의 아픔이라는 것은

뭔가...묘한...

기묘한...

 

기묘한 느낌이다...

 

많이 좋아졌는데

왠지 구름 속을 걷는 기분이야

입발린 말 하지 마

상처는 괜찮아?

응, 그런 보물도 가끔
도움이 되는 법이군

그렇지?

참, 대단한 고용주님이시군

 

마을이 보여?

아직 안 보여
하지만 분명 곧 도착할 거야

 

- 있지?
- 응?

상처가 나으면 바다를 건너
이 나라를 떠나지 않을래?

이국이라면 네 머리색깔을
신경 쓰는 녀석도 없잖아

이국이라...

나쁘지 않은 생각이지만
어떻게 돈을 벌 거지?

그런 건 날치기든
경호원이든 뭐든 하면 되지

정 안 되면 해적이
되는 수도 있어

넌 나쁜 쪽 머리는
천하일품이라니까

 

안 떨어지게 꽉 잡아

 

그래...

 

간다, 이랴!

  0>

 

제길...

 

여기까지다

 

이놈이, 미치기라도 한 거냐

제정신입니다

지금은 이 나라에 오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으로 해볼만한 상대를
만난 것 같습니다

 

데리고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더러운 서융 놈이!

 

라로, 황제를 배신하고
혼자서 선을...

탐욕스러운 놈!

너같이 불충한 자에겐
어울리지 않는다

선에 어울리는 자는
나 같이 신의가 두터운...

 

이제 살만큼 살았잖아

 

무슨 일이 일어났지?

이인이 동료를 벴어
남은 건 한 명 뿐이야

 

전에 봤었지?

 

나나시

 

써라...

 

써라, 약, 통증을 없앤다

 

필요 없다

 

통증이 있는 게
살아있는 것 같아

 

좋아

아주 좋아

더욱 네가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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