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일, 밀정으로서
콜로세움 건이라면 신경 안 써도 돼.
가르다가 난입해오다니
여기는 킴벌리야.
그 누구도 위험과 엮이지 않고
바로 그렇기에 지켜드리고 싶습니다,
당신께서 마땅한 때에
하셔야 할 일을
그래, 해내야지.
좋은 아침이야!
잘 잤어?
아침밥이야.
먹어 보자!
맛있어!
그나저나 너도 참 열심인걸,
아침과 방과 후
그렇다곤 해도
솔직히...
먹어줬어?
어때, 맛있어?
정말이지,
넌 대단한걸, 알토 군.
일곱 개의 마검이 지배한다
겹쳐지는 그림자
찰나에 피어난 우의
인과의 하늘의 저편에
바치는 검의 꽃을
과오를 넘어 어디로 가나
공허에 안긴 채
마음 속 깊은 곳에 둥지를 튼
마물들이 눈을 뜨네
악에겐 복수의 칼날을――
선에겐 구원의 죽음을――
더럽혀진 나의 손은
어느 쪽을 벨 것인가
맞서 싸워라
용맹하게 맞서 싸워라
목숨 따윈 내줘버려라
달려드는 승리(시작)를 향해
공격의 한 수를
이제 가름과 워그의 창자를
오늘은 끝이다, 해산!
좋았어, 밥이다, 밥.
저 수업 다음에 점심이야?
기분은 이해해, 피트.
나도 본가에서
오늘 건 제법 빡셌어.
녀석들, 상당히 얌전해졌네.
응,
적어도 대놓고는
하지만,
지금 상황을 낙관해도 될지는 의문이야.
즉, 어젯밤의 그건
보수파에 대한 공격이겠지.
어쩌면...
카티가 대상이 됐던 트롤 폭주 사건,
그 건에 대한 인권파로부터의
그런 얘기죠, 올리버?
난 아무것도 모르는데?
물론 네가 관계되어 있다고
다만 항쟁의 계기가 될
항쟁이라니...
가능성의 이야기예요, 카티.
하다못해,
가르다 사건의 범인이 명백해지면
그치?
선생님들 빨리 알아내주지 않으시려나.
아니, 학교는 움직이지 않을 거야.
왜지?
이번 건 어디까지나
학생들끼리가
그 정도로 인식할 뿐일 거야.
죽는 사람이 나왔으면
그 정도는 일상다반사란 거군요.
일상다반사?
그게?
새삼 느끼는 건데
네.
하지만 이번 일만 놓고 보면
나나오는 커다란 걸 얻은 모양이에요.
있잖아,
어땠어, 가르다랑 붙어보니?
그 칼로 막 싸운 거야?
어떻게?
다음에 밥 같이 안 먹을래?
이거 곤란하구려.
어디서부터 대답해야 할지...
하룻밤 사이에 대인기인가.
지조도 없는 녀석들이네.
왜 그래, 카티?
저렇게 되는 건 당연해!
나나오는 그만한 활약을 했으니까.
하지만...
그렇다면 왜 올리버는
똑같이 활약했는데.
이해해요, 카티.
그 싸우는 모습은 정말이지,
거의 한 시간에 걸쳐 꼬박 해설해 드리고
했었잖아,
어젯밤 거의 한 시간에 걸쳐.
아직도 더 얘기하고 싶은 거겠지.
뭐, 어쩔 수 없지.
화려한 나나오에 비해
올리버의 기술은
수수하고,
알기 까다로웠으니까.
어이, 야, 피트!
올리버를 정신적으로 죽일 셈이야?
대단히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누가 그걸 예상했겠어?
넘어갈 순 없어.
확실히 해내실 수도 있도록.
거르지 않고 다니다니.
이 트롤이 네 열의에 부응해 줄 거라곤
구분 못하는 녀석은 없겠지?
가축을 도축하고 하긴 했는데,
카티에게 짓궂은 짓 안 하게 됐어.
아인종의 권리를 인정하지 않는
보복일지도 모른다,
생각은 안 해.
가능성이 있단 거야.
후련해질 텐데.
미궁 안에서 생긴 일이니까.
아주 조금 요란하게 맞붙었다,
얘기가 달랐겠지만,
무시무시한 학교에 들어와버렸네.
인기인이 안 되는 거야?
싶을만한 내용이었는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