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정말로 기대되는 거야!

그러게.

 

꽤나 차분한걸.

 

아렐이 어떤 직업을 받게 될지

아빠는 긴장돼서
한숨도 못 잤거든?

 

엄마도 자기 때 이상으로
긴장하고 있어요.

 

아렐은
이 누나의 자랑스런 동생인 거야.

그러니 분명
최고의 직업을 받게 될 거야!

 

그럼 아렐 쨩 인기 많겠네?

 

아렐에게 여친은 아직 이른 거야.

그래?

아빠 때는 말이다,
그야 완전 인기 폭발해서 난리였거든?

모두 망상을 하기 시작하면
멈추질 않네.

 

직업, 이라...

 

직업.

그것은 이 세계에서
여신님으로부터 받는 축복이다.

 

사람은 10살이 되면
축복의 의식을 통해

여신님으로부터 직업을 부여받는다.

 

그리고,

직업에 따른 스킬을
습득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지금부터
축복의 의식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오른쪽 끝에 선 자부터
순서대로 앞으로.

아, 네!

 

불꽃과 철의 향기,

해머...

네게도 보이니?

네.

 

이것은...

대장장이군.

 

만세!

 

아빠의 뒤를 이을 수 있어!

 

자, 다음 사람.

 

직업은 혈통의 영향이 강한 거야.

 

그러니 아렐은 틀림없이...!

다음 사람.

내 차례야.

 

-힘내렴!
-아렐은 괜찮을 거야!
-좋아, 아렐, 침착하게 가렴!

 

드디어 레온의 아들이야.

저 집안은 분명...

부부 둘 다 상급직,

검희 파라와 마도왕 레온!

 

그 아들이니 분명...

 

자, 눈을 감고.

네 직업을
여신님이 보여주실 거란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

 

반응이 없어?

보통이라면...

 

아니, 말 그대로 이건...!

 

너는...

무직이다.

 

무직이라니!

그, 그런 건 거짓말인 거야!

 

무직의 영웅

 

무직 선고

 

괜찮답니다, 아렐 쨩.

엄마 아빠는 가능한 한 오래
일 열심히 할 테니까,

무리해서 일할 필요는 없어요.

그래, 맞아.

그러니 죽자는 생각은 하면 안 돼.

자살도 등골 빼먹기도
할 생각은 없어.

아렐이 거칠어진 거야.

 

하지만, 삐뚤어져도 누나는
절대로 내버리지 않을 거니까

안심하는 거야!

 

누나까지...

 

애당초 난 하나도 풀 죽지 않았어.

그런 거야?

나, 어릴 적부터
엄마랑 검을 연습했잖아.

 

확실히 검사가 돼서
검기를 쓸 수 있었다면,

좀 더 간단히
강해질 수 있었을지도 몰라.

 

하지만 무직인 지금이라도

연습 덕분에
나름대로 검을 다룰 수 있어.

 

뭐, 엄마는 너무 강해서

도무지 연습 상대가 안 되지만.

 

아렐 쨩, 어딨니?

 

노력에는 의미가 있어.

 

그러니 직업과 스킬이 없어도
비관할 건 없지 않나 하고.

 

아렐 쨩!

어쩜 이리 달관한 아이람!

 

이 아이는 대성할 거야!

역시 아렐은 최고인 거야!

 

분명 아렐 쨩, 장래엔 말이지...

아니, 좀 더 대단한 일을...!

 

-아렐의 미래, 기대돼!
-연습장에 다녀올게.

-그러게.
-연습장에 다녀올게.

 

스킬은 대단하네!

 

몸이 자연스럽게 움직여!

 

어라?

너, 무직이란 소리 들은 녀석이잖아.

무슨 볼일이야?

 

너희들이랑 마찬가지로
훈련하러 왔는데.

뭐?

우린 검사라고.

훈련 따윈 필요 없어.

 

여기엔 스킬 확인을 하러 온 것뿐이야.

너한테도 보여줄게.

 

간다!

응.

 

검사가 최초에 배우는 스킬이
검기 초급.

그것만으로도
꽤 좋은 움직임이 가능하구나.

 

어이, 나랑 대련해보지 않을래?

뭐?

 

무직이 검사랑?

상대가 될 리가 없잖아.

 

딱 좋은 상대라고 생각하는데.

 

사람 얕보고.

좋아, 대련해줄게!

 

일단은 묻겠는데,

무직이라도 가호는 있지?

응, 괜찮아.

 

가호.

그것은 여신님으로부터 내려받는

또 하나의 축복.

 

직업과는 다르게

태어날 때부터
누구나가 다 부여받는다.

 

가호는 투명한 막 같은 거라서,

몸을 보호하고
대미지를 대신 받아준다.

 

단, 대미지를 받으면 소모되어가고
어느 정도의 아픔은 느낀다.

 

그럼 때려눕혀도 죽지 않겠네?

응.

그쪽도 각오해둬.

 

사람 무시하고!

이 무직이!

 

야, 얼른 해치워버려.

알고 있어!

근데, 이 녀석...

 

성가셔.

야, 둘이서 하자!

 

어쩔 수 없네!

 

재밌네.

전력차가 적은 편이 연습이 되니까.

 

야, 위험하잖아!

미안하다니까.

스킬로는 집단 전술이라든가,

다른 기능은 안 오르는 건가?

 

그렇다면,

 

조금 부족하려나.

 

온다.

 

어라?

 

그 녀석, 어디에?

 

이 자식, 확 베어버려주지!

 

아차...!

 

내가 이겼네.

 

그럴 리가 없잖아!

방심하고 있는 걸 노리기나 하고!

비겁한 것!

맞아, 맞아!

승부는 무효야, 무효!

한 판 더 할래?

당연하지!

그만두도록 해.

 

비겁하니 어쩌니,

그 변명이
전장에서도 통할 거라고 생각하나?

 

검사라면
그 이상 추한 모습 보이지 마라.

 

갑자기 뭐야, 잘난 듯이!

야, 그만둬,

붉은 머리 검사라면 분명...

 

네 녀석이 검희 파라의 아들인가?

 

그런데?

 

그렇군.

무직인 주제에 솜씨가 좋은 건
부모 덕인가.

 

하지만
어차피 이 녀석들은 잔챙이다.

이 둘에게 이긴 정도로 으스대지 마.

 

다음은 나와 승부해라.

무직인 네 녀석에게
진정한 검사의 힘을 보여주마!

 

역시 그렇다니까.

저 붉은 머리,

자경단장 댁의...

진짜야?

 

짐작한 대로,

자경단장 에반스는 내 아버지다.

 

에반스...

 

가끔 엄마한테
마물 토벌 의뢰를 하러 오는 사람이네.

 

하지만,

하나도 안 닮았네.

 

장래에 이 녀석도
우락부락한 아저씨가 되는 건가?

 

아버지는 최고의 인물이야.

고도의 검기는 물론,

결단력이나 지도력도 높고
인망도 두터워.

그런데!

 

마을 제일의 검사는
네 녀석의 어머니라고 인식되고 있어!

어머, 어머.

난 절대로 인정 못하니까!

 

그렇군.

즉, 나는 부모 때문에
괜한 원한을 사고 있구나.

시끄러!

어차피 네 녀석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당연하지.

실제로 엄마는 마을에서 가장 강해.

 

부모의 재능은 아이에게 이어져 가.

그러니 난 네 녀석에게 이겨서

이쪽 집안이 강하단 걸
증명해보일 거야!

 

참고로 난 1년 전에 검사가 됐지만,

자만하지 않고 단련을 계속하고 있어.

 

아버지로부터도 검을 배우고,

이미 중급 스킬도 다 익혔어.

 

그러니, 절대로 안 져.

 

네가 아버지를 존경하고 있는 것도,

검사로서
상당히 노력하고 있는 것도 알았어.

하지만,

나도 엄마가 검기를
철저히 주입시켜줬으니까.

질 생각은 없어.

 

그럼...

 

승부!

 

대단해.

검격의 폭풍이야.

정말로 저 녀석, 무직 맞아?

중급 스킬 보유자랑 호각이잖아.

 

아까 저 녀석들보다 상당히 강해.

하지만...

 

분노로 움직임이 거칠어져있어.

 

그 빈틈을 노릴 수 있으면...

 

잡았다!

 

쌍신 베기!

 

설마 그 거리에서 막아낼 줄이야.

하지만 한 방은 들어간 모양이군.

 

뭐야, 방금 건?

좌우에서 동시에 검이?

 

공격 스킬이야.

쌍신 베기는 한 번 휘둘러서
두 개의 참격을 내지르는 검기.

 

스킬이 없는 네가
막을 방법은 없어.

 

그건 어떨까?

해보지 않고선 모르는 일이지.

 

그 각오만은 인정하지.

 

아렐, 좋은 아침!

아침인 거야!

 

아침이야, 아렐, 일어나!

사랑하는 누나가 깨우러 와줬어!

 

변함없이 아렐은 아침에 약하네.

 

좋았어,
누나의 좋은 아침 뽀뽀로...

 

음, 아침인가.

야, 누나한테 그건 너무한 거야!

 

사죄의 뽀뽀를 요구하는 거야!

 

잘 잤어요, 두 사람?

밥 다 됐답니다.

 

잘 먹었습니다.

아렐, 오늘도 특훈인 거야?

응, 그럴 생각이야.

그렇게 열심히 안 해도 되는 거야.

꼭 누나가 아렐 쨩이 불편함 없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낼 거야!

 

그럼 나갔다 올게.

 

아렐...

 

너덜너덜해져서 돌아온 날부터

매일 늦게까지 나가서 걱정인 거야.

아렐 쨩이라면 괜찮아요.

그치만!

누나한테는 안 보여줬나 보구나.

 

부서진 검뿐인 거야.

어떻게 된 거야?

이건 그날부터 아렐 쨩이
망가질 때까지 쓴 연습용 검이랍니다.

이렇게 많이?

동세대 애랑 대련하고서
자극을 받은 모양이에요.

 

굉장한 거야.

무직이라고 침울해하기는 커녕
팔팔한 거야.

그렇네요.

그치만...

누나는 역시

아렐에게 다정한 세상으로
만들주고 싶은 거야!

 

공부를 위해서
일부러 몇 발이나 맞은 보람이 있었네.

 

쌍신 베기!

 

좋았어, 이미지대로야.

 

이 포효,

대형 마물인가?

 

왜 이런 산기슭에?

 

바로 자경단에 보고해야지.

 

방금 건 어린 아이의 목소리?

 

설마?

 

그렇다면
지원을 부르러 갈 시간은 없어.

 

괜찮아.

난 이미 충분히 강해.

 

이 이상은...

 

저 녀석,
연습장에서 싸웠던 녀석이잖아.

 

홉고블린?

왜 이런 곳에?

 

검 연습대.

 

그렇구나.

저 녀석도 나랑 마찬가지로.

 

그래서 찍혀버린 거구나.

 

크기가 저렇잖아.

손목 스냅보다는 발 디딤에 집중.

 

타이밍이야.

지금의 나라면 할 수 있어.

 

틀렸어, 몸이 움직이지 않아.

여기까진가.

 

미안, 아빠...

 

쌍신 베기!

 

역시, 타이밍과 발 디딤이 중요했구나.

 

깨달아서 다행이었네.

 

넌?

여어.

 

가호가 다 떨어졌네.

얼른 회복시켜야지.

성수는?

 

그럼 내 걸 써.

 

네 녀석,

방금 그 기술은 뭐냐!

 

순식간에 기운을 차렸네.

 

네 성수 덕분이야,
감사하지.

그건 그렇다 치고,
뭐냐고 묻잖아!

 

쌍신 베기야.

바보 같은 소리 마!

쌍신 베기는
스킬 보유자이기에 가능한 재주야.

확실히 보통은 어렵겠지.

그래서 보통 이상으로 연습했어.

뭐?

뭔 소린지 모르겠어.

 

결론적으로 기술을 가능하게 할 만큼의
육체의 민첩성과 타이밍,

발 디딤의 강도야.

뭣?

그리고 가장 컸던 건
네 존재야.

 

나... 나라고?

 

그때, 몇 번이고
내게 쌍신 베기를 쏴줬잖아.

가까이서 보고 체험할 수 있었으니까
가능했던 거지.

 

그 뒤로 매일 난 널 생각했어.

 

입으로야
무슨 말이든 할 수 있지만,

현실에서는...

아니, 하지만 실제로...!

 

난 이래 봬도 지기 싫어해.

그러니 다음에 만났을 때는
반드시 이긴다,

그걸 목표로 단련해왔어.

그 성과야.

 

좋아, 알았어.

그런 마음으로 해왔다면
지금부터 재대결하는 게 어때?

 

괜찮겠어?

목숨을 구해줬고,
성수도 나눠줬어.

이 빚을 갚게 해줘.

꽤나 의리가 두텁네.

의외로 좋은 녀석인가?

의외로라니 뭐야, 실례되게!

 

간다, 어디 한 번 보여봐.

 

-쌍신 베기!
-쌍신 베기!

 

2격 모두 막혔어!

 

뭐지?

좋았어.

바, 방금 건 대체?

 

3격째야.

뭐?

이 기술은 쌍신이야!

싸. 앙. 나. 알!

2격을 동시에 쏘는 거야!

네 건 그럴지도 모르지만,

내 쌍신 베기는
스킬에 의한 게 아니야.

즉, 쌍신일 필요도 없어.

내 기술에 따라서
얼마든지 개량할 수 있단 거지.

 

뭐, 실제로 3격째까지 할 수 있었던 건
방금 게 처음이야.

이것도 네 덕분이지.

말도 안 돼.

하지만 실제로 지금 해냈어.

그 얘기가 아니야.

설령 네 녀석이
쌍신 베기를 쓸 수 있다 해도,

결국은 무직의 가짜.

검사가 쏘는 쌍신 베기가 지다니,

말도 안 된다고 하는 거야!

 

그럼 정말로 강한 건 어느 쪽인지
한 번 더 시험해볼래?

 

당연히 그럴 생각이야.

나도 이래 봬도 지기 싫어하거든.

 

같은 부류네.

 

아빠한테 배운 검이 질 리가 없어,

이런 무직인 녀석 따위에게.

 

노력이라면 나도...

 

잘 바라봐.

검 그 자체는 내쪽이 더 빨라.

 

그 3격째에 주의해서...

 

-쌍신 베기!
-쌍신 베기!

 

빨라!

 

이전이랑 똑같은 전개네,

입장은 바뀌었지만.

 

한 가지 물어보자.

아까보다 검이 빨랐던 건 어째서지?

처음엔 봐준 거였나?

 

그건 아니야.

말했잖아, 네 덕분이라고.

네가 특훈한 쌍신 베기를
다시 한 번 보고,

힘의 흐름을 조정한 결과야.

 

젠장...

 

나의 승리야.

 

며칠 뒤

 

여보, 들었어요?

 

에반스 씨 댁 자제분,
오늘 브레스기아로 떠났대요.

아, 분명 아렐보다 한 살 위라던?

 

아, 그 녀석 말이야?

 

엄마, 브레스기아라니?

검의 도시라고 불리는 곳이랍니다.

엄마가 옛날에 일했던 곳인 거야!

 

결혼 전엔 길드에 들어가서

매일 같이 검을 휘둘렀으니까요.

동료들과 절차탁마하는
훌륭한 나날이었어요.

 

브레스기아,

나도 가보고 싶네.

무직인 나라도
어디까지 강해질 수 있는지,

그걸 확인해보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