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muro-ke - Dear Sisters (1080P) Metrics {time:ms;} Spec {MSFT:1.0;} <-- Open play menu, choose Captions and Subtitles, On if available --> <-- Open tools menu, Security, Show local captions when present -->

자막: 고미무

 

오늘은 뭐 하고 놀래?

아카리, 도둑잡기 하고 싶어

그건 어제도 했잖아?

 

번뜩였다

완전히 새로운 타입의
도둑잡기

이름하여

울티메이트
메가 웨이브!

 

패러다임 도둑잡기

대체 무슨
도둑잡긴가요

도둑을 가진 사람은

엑스트라 덱에서 카드를
두 장 뽑아 드래곤을 소환

공격력이 5배로

 

굉장해

아니, 그건 더 이상
도둑잡기가 아니잖아

 

울티메이트

메가 웨이브!

 

길어질 거 같으니까
얼른 가요

 

숙제 도와달라고 한 건
사쿠라코잖아요?

 

그랬지

 

파야파야 팟파 역시 시스터

 

반짝 번뜩이는 월요일

숙제 내팽개치고 뛰쳐나가면

천재적인 아이디어로

하는 수 없이 활기차게

저녁밥 당번 화요일

플라잉 스타트로 덥석 현장 확보

비법 양념은 배려심이야

같이 잘 먹겠습니다

평소와 똑같은 일상이야

왠지 그걸 바라고 있어

그야 누가 빠지면 재미없는걸

 

트리플로 부탁해 Everyday

즐겁다든지 좋아한다든지 맛있다든지

당연한 것 같은 스페셜이

계속되는 Day by Day

화살표나 기호로는 표현할 수 없는

관계로 이어진 우리들

굳이 스타를 매긴다면

별 3개를 주고 싶어

이런저런 시스터즈

파야파야 팟파 역시 시스터

 

다녀왔어

미인에다 근사한
사쿠라코 님이 돌아왔다구

 

아무도 없잖아

하나코, 어딨어?

 

다녀왔어

하나코

 

진짜 없는 거야?

 

딩동댕동

미아를 찾습니다

 

나데시코 언니를 닮아
까다로운 성격이며

시건방진 오무로 하나코 양이
미아가 됐습니다

시끄럽다구

 

뭐야, 있었잖아

있으면 대답 정돈…

 

수염!

 

수염! 수염!

 

이래서 사쿠라코한텐
들키기 싫었다구

수, 수염!

 

방과후 학교에서
어쩌다 보니 달았다구

 

사진 찍자, 사진

타이틀은

히게키
※ 비극과 수염의 말장난

 

다녀왔어

 

진짜 어이없거든

그치?

이런 수염이나 그리고

수염이 아니라 아이스

집에 오면 먹으려고
기대하고 있었는데

 

나데시코 언니
불쌍하다구

그 아이스 비싼 거구

그러니까
내가 안 먹었다니까

 

무조건 거짓말이야

아까 냉장고
뒤적거리는 거

하나코 들었다구

 

아니, 안 먹었어

아이스는 안 먹었다니까

진심 진심

 

이제 그만 인정하시지

아니라구

애초에 그렇게
중요한 거였으면

금고에라도 넣어두면 되잖아

녹잖아

 

맞는 말이야

 

솔직하게 말하면
용서해 줄 수도 있어

똑바로 사과하지 않는 건

사람으로서 부끄럽다구

 

짜증!

짜증! 짜증!

애초에 난 안 먹었으니까
사과할 필요도 없거든

 

그런 것보다

둘 다 숙제는 다 했어?

아이스보다
그게 더 중요하잖아?

- 학교에서 끝냈다고

 

그래

 

사쿠라코야말로
숙제는 다 했어?

 

숙제?

맞아 맞아

히마와리가 숙제
도와주기로 했었지

 

그럼 이만

기다려

 

이 얘길 끝낸 다음 해도
늦지 않지?

 

그러니까

 

애당초 왜 날
의심하는 건데

이런 건 그거잖아, 그거

 

세제?

원죄

그래, 그거
누명이라구

있잖아

이럴 때일수록
평소 행실이 중요한 거야

 

얼마 전에도
푸키 몰래 먹었잖아

하나코의 우유도
몇 번이나 몰래 먹었구

 

그치만
나 아니란 말야

 

이제 됐어

엄마한테 퇴근길에
사 오라고 해야겠다

 

내 것도 부탁해

내 것도

넌 우유나 마셔

왜냐구

 

엄마다

[ 하겐다즈 신제품 말이지 알았어 ]
[ 혹시 어제 냉장고에 있던 거 말야? ]
[ 그거 맛있더라 ]

 

예상 밖의 인물이
범인이었어

거봐, 날 좀 믿어달라구

그, 그치만

평소의 행실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구

 

똑바로 사과하지 않는 건
사람으로서

 

뭐였더라?

 

- 의심해서 미안해요

좋아, 좋아
솔직해서 좋구만

 

의심받아서 배가 고프네

뭔가 먹고 싶은데

 

먹을 거 찾아올게

신난다

 

그건 그렇고
엄마였나

별일이네

그런 일도 있는 거야

그러니까 젤 먼저
날 의심하는 건 좋지 않아

알았어 알았어

앞으로 조심할게

 

하나코의

 

하나코의 요구르트가 없다구

 

아이스는 안 먹었다니까

 

사쿠라코!

미안, 미안하다니까!

 

이제 용서 못한다구

하나코, 아이스도
요구르트도 못 먹었다구

근데 아깐 왜 그렇게
잘난 듯이 군 거냐구

진짜!

 

제가 먹었습니다

 

클렌징폼 빌려줘

 

하나코 님

이거 어제의 답례야

그리고 오늘
방과후에 시간 있어?

놀자

 

좋아

신난다

하나코 님이 없으면
안 되니까 말야

그보다 님은 대체
왜 붙이는 거냐구

오늘부터 그렇게
부르기로 했어

그도 그럴 게
어제 말야

 

큰일이다

다음 시간 미술인데
물감 가져오는 거 깜빡했어

이대로 가면
선생님께 혼날 거야

왜 코코로가 우는 거냐구

울고 싶은 건 나야

그럼 이거 받아

 

48색

다들 24색인데

 

언니한테 물려받은 거구

 

반틈 빌려주겠다구

오오무라 하나코

 

어젠 덕분에 살았어

 

그렇구나

아니, 너도 있었다구

그런 일이 있었구나

확실히 하나코 님이
어울릴지도 모르겠네

나한테도 당번 노트
쓰는 법을 가르쳐줬어

나한테도 얼마 전에
지우개를 빌려줬어

하나코 님

하나코 님

잠깐…!

왠지 전염되고 있구

그리고 하나코 님은
조금 어른스러운 점도 멋있어

 

그래?

 

그건 아마도

나이 차가 나는
언니가 있으니까

 

만나 보고 싶다

분명 언니도 하나코 님처럼
멋있을 거야

공부도 잘하고

 

한쪽은 실패야

 

다들 자리에 앉으렴

어제 본 한자 시험지를
나눠줄게요

 

빨리 앉으라구

빨리 앉는 게 좋을걸

아니, 너도 마찬가지라구

 

망했어

64점

하나코 님은 어떻게 됐어?

코코로는 92점

비, 비밀이라구

우리 반에서 100점은

오무로 양
한 명이에요

열심히 했군요

 

거봐!

하나코 님은 대단하다니까

역시 하나코 님이야

그러니까
님은 그만 붙이라구

 

저 애가 옆 반의
하나코 님이야

좋겠다

하나코 님과
친구가 되고 싶어

하나코 님인가

귀여워

 

이상하게 퍼져 버렸구

 

하나코 님, 하나코 님이라니
바보 아냐?

 

미사키치

그보단

미사키가 님 소리 듣는 게
더 어울리거든

 

그치만 하나코 님은

운동도 공부도 잘한다구

이번 시험도 100점이었고

그건 이제부터
이길 거니까 상관없어

당근도 먹을 수 있다고

 

미사키도 야채 주스는
마실 수 있거든

거꾸로 오르기도
할 수 있고

미사키도 조금만 있으면
할 수 있을 예정이거든

하나코 님은 머리도 잘 묶고

귀여운 스티커도
잔뜩 갖고 있고

미사키도

지난번 반에서

뭐든 잘해서
대단하다고 들었거든

 

미묘

 

뭐야

그리고 저거야

키로 이겨 줄게

 

감기 걸렸나

괜찮아요

사쿠라코가 감기에
걸릴 리가 없잖아요

※ 바보는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는
일본 속담이 있음

 

이번 주 일요일에
여기 가 보지 않을래?

나데시코랑 같이
찾은 가겐데

인테리어 같은 게 되게
잘 돼 있어서 즐거울 거 같아

 

정말이다, 예쁘네

 

미안

나 지금 좀 핀치거든

그래?

아쉽다

얼마 전에
옷을 너무 많이 샀거든

물은 공짜야

다 같이 점심 먹는 걸
물 마시면서 보고 있으라고?

 

S다

역시 나데시코야

농담이야

진짜

갑자기 쏘아붙이는 건
그만하라구

 

오히려 나데시코는 괴롭히는
보람이 있는 타입 같은데

초 S가 있었어

미호는 진짜

겉모습이랑 내면이…

응, 뭐가?

나 말고 메구미를
괴롭히도록 해

기뻐할 테니까

초 M 취급?

 

기쁘게 해주는 게
뭐가 즐거워?

그럼 다음주 주말에
놀러가는 건 어때?

 

그거라면 오케이

 

 

괜찮아

안 기다렸어

 

있잖아

우리, 학교에서 평범하게
행동하고 있을까?

 

그렇구나

다행이다

 

이것만큼은
별수 없으니까

 

우리의 관계를

다른 애들이 알게 되면
큰일이니까

 

그런 건 가끔 말하니까
좋은 거 아냐?

 

정말…

한 번만 말할 거니까
잘 들어

 

좋아해

 

네, 이걸로 끝

 

안 돼

 

아직도 안 끝났어?

야식 만들어 줘

사쿠라코

 

노크가 그렇게 중요하냐

 

1등 당첨

 

당첨이다!

 

배고프네

 

나데시코 언니

 

이게 뭔지 아시겠는가?

 

별책 리리 8월호

다 읽었으면
나도 읽게 해줘

 

언니가 달마다
즐겁게 읽고 있는

「소녀 대장 쿠라게 짱」

이번 달 호 스포일러를
당하기 싫다면

지금 당장 날 위해
케이크를 사 오는 거야

 

비겁하잖아

스포일러는 죽을죄라고

우리집에서 편의점까지
걸어서 2분

먼 거리는 아니잖아?

 

그럼 네가 가면 되잖아

어쩔 테냐?

바보 같아

내가 왜 사쿠라코를 위해
움직여야 하는데?

난 이제부터 보고 싶은
방송이 있거든

 

이번 화
엄청 달아올랐다구

스포일러 해버린다

 

부탁이야

스포일러는 안 돼

 

부탁할게

 

진짜로 스포일러 해버린다?

 

자꾸 끈질기게 그러면

 

욕실 비었다구

 

무슨 상황이냐구

 

사쿠라코 님

터무니없는 결례를 범해
죄송합니다

 

역시 스포일러에
두려움을 느낀 건가?

 

그래도 이제 와서
사과해 봤자 말이지

 

이건 제가 초래한
일이니까요

 

하지만
제안이 하나 있습니다

 

사쿠라코 님께서

직접 스토리를
설명해 주신다니

그런 수고를 끼쳐 드리는 건
굉장히 죄송스럽기 때문에

제가 직접
스포일러를 보겠습니다

그러니 그 잡지를
잠깐 빌려도 되겠습니까?

 

그렇단 말이지
갸륵한 마음가짐인지고

 

감사합니다

 

재밌었어

 

속였구나

비겁하잖아, 언니

스스로의 멍청함을 원망하렴

여전히 마무리가 어설프구나

 

그럼 다른 만화
스포일러를 해 주겠어

「유리포타」는

유리가 비밀의 집에서
유리호이를 쓰러트리지

그리고 「지배욕」은

속편이 결정돼서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했지

난 「쿠라게 짱」 말고는
안 읽거든

 

하나코 아직 안 읽었는데!

 

하나코한테 사과하기 위해
케이크를 사러 가는 사쿠라코

 

쓰러트린 줄 알았던
유리호이의 쌍둥이 언니가

이웃집 고사리 떡을…

 

아무리 나라도 거기까지
스포일러 하진 않았거든

 

하나코 님, 대단해

난 거기까지 안 닿아

미사키도 닿거든

잘 봐

 

뭐 하는 거냐구

 

방금은 실패한 거야

원래는 닿거든

봐봐!

 

딱히 무리 안 해도 된다구

아니거든

 

오늘은 왠지
키의 컨디션이 안 좋아

 

미사키치
무리 안 해도 된다구

문제없거든

이거 봐

굉장하다구

깨끗해졌다구

하나코는 연기 때문에
못 참겠는데

그에 비하면 미사키치는
참는 것도 잘하고

하나코의 패배라구

 

미사키치, 괜찮다구

 

이리 줘

 

귀여워

 

귀여워

 

귀여워

 

오늘은 키 승부야

키는 저번에도 했잖아

저번은 저번이야

 

최근에 1센티나 컸거든

저번엔 키 컨디션이
안 좋았지만

이제 좋아졌다는 증거겠지

그치만 하나코 님도
1센티 컸지?

 

못 들었는데

그럼 재 볼까

잠깐!

 

키가 좀 기운이
없어졌나 봐

 

그 왜

감기도 나은 지 얼마 안 됐을 땐
무리하면 안 되잖아

상태가 다시
악화될 수도 있으니까

그리고
기왕 승부하는 거

진심으로 안 하면 실례잖아

그래

상대방에 대한
리스펙프도 중요하니까

펙프?

아마 리스펙트라구

그럼 오늘은
승부 안 할 거야?

 

처음엔 주먹!

갑작스럽다구!

가위바위

 

이건 참참참이거든!

처음 들었다구!

빨리

참참

 

하나코 님이 이겼네

하나코 님
선생님이 부르셔

 

기다려
나도 같이 갈래

 

또 졌구나

 

또라니 뭐야

아직 안 졌거든

내일은 괜찮을 테니까

 

그렇구나

 

코코로는 승부에 흥미 없지만

 

왜냐면 코코로는

하나코 님과 미사키치
둘 다 좋아하니까

 

코코로의 승리

뭐가!

 

맛있겠다

아이도 하나 먹을래?

 

잠깐만

지금 손에 매직이 묻어서

손 씻고 올게

괜찮아

먹여주는구나

고마워, 나데시코

 

맛있어

 

치사해

나도 하나 줘

 

아파!
너무해, 나데시코

장난이야
메구미도 입 벌려 봐

 

별일이잖아
나데시코가 이런 걸…

됐으니까

그럼 사양 않고

 

장난이야

 

또야!?

 

재밌어 보이는 거
하고 있네

미호

난 이게 좋아

 

나데시코는 초코 맛을 좋아해

이걸 제일
좋아하는 거지?

 

그랬어?

 

그 정도야 보면 알지

봐봐

초코 맛만 잔뜩 먹었잖아

 

정말이네

대단한 관찰력

 

먹여 주세요라고 해보렴

 

얼른

그러니까 날 놀려봤자
재미없다니까

 

부끄러워한다

귀여워

 

어쩔 수 없네

자, 줄게

 

맛있어?

 

미호, 센걸

난 딸기 맛이 좋은데

아이 짱, 먹여줘

좋아

 

근데 지금은
손에 매직이…

그 정도는
신경 안 써도 돼

 

있잖아, 나한텐 아직
안 먹여 줬는데

 

미안, 깜빡했네

너무해

 

너 진짜…

 

다녀왔어

안녕하세요

 

어서 와

 

흙투성이잖아

 

공원에서
미사키치랑 놀았다구

 

미사키치?

 

미사키치는
공 잡는 거 잘한다구

또, 달리기도 좋아하나 봐

 

개구나, 좋겠다

어떤 느낌의 애야?

 

하나코 님을 발견하면
항상 뛰어와

그리고 하나코 님을
자주 물어뜯어

물어뜯어?

 

무서워

 

무섭지 않아

그치만 물어뜯는다며?

하나코, 괜찮아?

 

그, 그렇구나
배짱 있네

미사키치
활기차고 재밌는 애라구

 

귀엽지

 

다들 무서워 하지
않는 걸 보니

귀여운 갠가 보다

좋겠다 좋겠다

대형? 소형?

대형?

소형?

어느 쪽일까

승부 안 해 봤으니
모르겠는걸

 

그래도

중형 정도?

 

중형 정돈가

시바견 같은 건가 봐

좋겠다

그 애는 항상 공원에 있어?

글쎄

교정에서도 자주 놀던데

 

코코로는 로소소 앞에서
가라아게 먹고 있는 걸 봤어

 

하나코도 본 거 같아

가라아게?

그래도 공원에서
노는 것도 좋아하나 봐

내일도 같이 놀 거구

 

내일이구나

 

없잖아

 

얘, 거기 너

 

이 근처에서
개 못 봤어?

미사키치라는 이름인데

 

그래서

미사키치는 하나코를
물어뜯고 그래?

 

맛있다구

 

원래는 스튜를
먹고 싶었지만

어제 사쿠라코가
카레를 먹고 싶어 했으니까

 

어쩔 수 없다구

 

오늘밤엔 사쿠라코 없어

 

어째서냐구!

친구 집에서 먹고 올 테니까
저녁밥은 됐다고

말하지 않았나?

 

말했을지도

 

잘 먹겠습니다

 

엄청 맛있어

 

정말?

다행이라구

열심히 해서
맛있게 만들었다구

비법 양념으로
벌꿀도 조금 넣었어

 

사쿠라코는 조금 단
카레를 좋아하니까

 

딱히 사쿠라코를 위해
만든 것도 아니라구

 

이 카레

사쿠라코가
정말 좋아할 거야

또 만들어 주렴

 

같이

먹고 싶었는데

 

다녀왔어

 

벌써 돌아왔냐구

 

왜 벌써 먹고 있어?

게다가 카레잖아

내 건?

저녁밥 먹고 오는 거
아니었어?

 

그건 다음주로 미뤄졌어

말 안 했나?

 

그럼 설마
내 카레는 없는 거야?

 

치사해

나도 카레 먹고 싶었는데

시끄럽다구

사쿠라코 몫도
당연히 있다구

 

있어?

 

짱 맛있어!

 

정말?

 

뭐야 이거

지금껏 먹어 본
카레 중에 젤 맛있어

 

꽤 하잖아, 나데시코 언니

우리집 셰프

 

아야!

 

뭐야?

 

언니까지 너무해

 

주말에 놀러가도 돼?

 

미사키치

 

우산 깜빡했다구

어떡하지

 

혹시 우산 깜빡했어?

일기 예보는
잘 챙겨 봐야지

 

괜찮아?

고마워, 미사키치

딱히 별거 아냐

 

미사키치는 하나 더 있어?

 

딱히 괜찮으니까

아니, 괜찮지 않다구

이거 쓰고 같이 돌아가자

진짜로 괜찮거든

미사키, 이 정도 비는
아무 문제없거든

그럼!

미사키치

 

미사키치

 

괜찮아?

 

역시 같이 돌아가자구

빌려준 건 고맙지만

미사키치가
감기 걸리면 싫다구

 

자존심 vs 우산

자존심

오히려 이미 무적이거든

이만큼이나 젖었으면!

 

진정하라구

그래

그럼 가위바위보로
승부하자구

미사키치가 이기면
따로 돌아가고

하나코가 이기면
같이 돌아가자

 

그렇구나

가위바위보에서 지면
같이 우산 써줘도 괜찮아

그럼 간다구

 

가위

바위

 

하나코, 왜 그래?

감기야?

 

열이 나서 오전에
조퇴하고 왔어

괜찮아?

뭐 좀 먹었어?

 

엄마가 낮에 잠깐 와 줘서

그때 조금 먹었어

배고프다구

사쿠라코는?

돌아왔어?

 

2시간쯤 전에

 

뭐야 하나코, 감기야?

해이하구만

그럼 난 지금부터
히마와리네 갔다 올게

 

그치만 금방
놀러가 버렸어

 

하나코는 이렇게 힘든데

매정하다구

사쿠라코는 바보

 

이젠 모른다구

 

못 말린다니까, 그 녀석

 

안녕하세요

 

히마코

사쿠라코 돌아왔나요?

 

히마와리네 간 거 아냐?

 

네, 그게…

 

다녀왔어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왜 히마와리가 있어?

 

자, 이거

사쿠라코
레시피 메모 깜빡했죠?

기껏 물어보러 왔으면서
깜빡하면 의미 없잖아

 

정말이네

계란 사는 데
정신이 팔려 있었어

하나코

 

심장에 안 좋다구

사쿠라코 님이
계란죽을 만들어 줄게

그러니까 기운 내

아, 아프다구

그럼 조금만 기다려

 

사쿠라코 나름대로
걱정해 줬구나

 

잘됐네

 

됐다

너무 많다구

맛을 보면서
조금씩 더 넣었더니

어느샌가 이렇게

사쿠라코는 진짜

 

배고프다

나도 먹어야지

 

하나코

 

사, 사쿠라코

 

고마워

 

이런 짓만 안 하면 말이지

 

자, 나눠줄게

너무 많이 만들었잖아

 

목욕 기분 좋았어

 

뭐냐구

언니는?

방에

친구가 온 거 같다구

 

그러고 보니 언니의
친구는 본 적이 없네

정말로 실존하는 걸까

실례되는 소리
하지 말라구

그리고 하나코는
본 적 있다구

진짜?
사진 찍었어?

그러니까
UMA 취급하지 말라구

어떤 느낌의 사람이었어?

 

좋은 사람 같았다구

하나코를 보고 웃어 줬어

 

뭐냐구

그것만 가지곤
잘 모르겠는데

다른 건?

 

미인이었어

미인 말이지
미인이라니 참

뭐냐구

귀여운 타입?
예쁜 타입?

 

그런 건 잘 모른다구

하나코가 볼 땐

중학생도 고등학생도
모두 어른처럼 보인다구

 

초등학생이 볼 땐
그렇겠네

 

그러니까 뭐냐구

 

그러고 보니까
그 사람

아까부터 대체 뭐냐구

대단하지?

나 입술 엄청 늘어난다

어제 알았어

 

잘됐네

 

네, 오무로입니다

 

미사키치?

 

미사키치?

잠깐만 기다려

지금 바꿔줄게

 

하나코, 전화 받아

미사키치야
개 말고 사람 쪽

 

여보세요

미사키인데

지금 뭐 해?

우유 마시고 있었다구

 

마시지 말라구

우유?
어린애구나

미사키치는?

숙제하려고 했었어

하나코는 아직 안 했다구

미사키치 장하다구

뭐냐구

당연하지

게다가 오늘은
엄마가 일 때문에 늦게 와서

혼자 집 보고 있어

대단하다구

 

우리집도 엄마가
일 때문에 항상 늦지만

언니들이 있다구

혼자라면 외로울지도

어린애구나

그럼 그거 아냐?

밤늦게 학교에 숙제 가지러
가는 것도 무서운 거 아냐?

 

밤에 학교 가는 건
확실히 무섭…

 

미사키치 혹시
숙제 놓고 온 거냐구?

 

무승부구나

대체 뭐가?

어쩔 거냐구?

가지러 갈 거냐구?

 

하나코도 같이 가도 돼?

 

둘이라면 무섭지 않구

밤늦게 학교도
가 보고 싶구

 

정말로 같이 가 줄 거야?

담력 시험 승부라구

 

바라던 바야

 

아직 선생님이
계셔서 다행이라구

그렇지

완전 어두컴컴하구

 

그래도 생각보다 안 무섭네

김빠졌어

 

여기 있다

 

잘됐다구

그럼 선생님께
인사하고 돌아가자구

 

이건 지우개?

 

같이 와 줬으니까

답례거든

 

괜찮은데

 

그럼 돌아가자

 

손잡는 게 좋다고 보거든

위험하거든!

 

둘 다 무사하냐!

 

깜짝 놀랐다구

내가 왔으니까
이제 안심이야

 

걱정되니까 나도
같이 간다고 했는데

왜 두고 갔어?

왠지 이런 느낌일 거 같아서

 

미사키치
갑자기 잠들었네

 

잠깐만

늦었으니까

역시 바래다줄게

 

집 앞까지
바래다주지 않아도 돼?

바로 저기니까

조심해서 가
길에서 자면 안 돼

네가 말할 처지냐구

그럼 안녕

내일 봐

 

갈까

 

그러고 보니

 

미사키치한테
전화 오기 전에

하나코 무슨 말
하려고 하지 않았나?

 

뭐였더라

 

그거야 그거

어느 거냐구

 

혹시 「소녀 대장 쿠라게 짱」
이번 달 호 스포일러?

안 할거구

이번 달 호 아직이구

그럼 그거네

내가 만든 계란죽이
너무 맛있어서

거기에 대한 답례였나?

그건 이제 됐다구

뭐였더라

왠지 언니에
관한 거 같기도

 

잊어버렸다구

뭐, 됐나

 

예쁘다

한가위의 명월이구나

한가을이거든
지금 여름이구

 

다녀왔어

 

언니가 없네

친구 바래다주러 갔나?

기껏 선물로 기간 한정
하겐다즈를 사 왔는데 말야

먼저 먹어 버리자
언니 몫까지

먹지 말라구

 

다녀왔어

 

다녀왔어

아무도 없어?

 

사이가 좋네요

항상 이렇거든요

둘이 딱 붙어서는

근사한 자매네요

목욕할 때도 잘 때도
함께라니까요

귀엽네요

 

갑자기 뭐냐구

우리집 자매들도
사이좋으니까 말야

네 네

알겠으니까 떨어지라구

 

나도 우유 먹을래

어떻게 알았냐구

밥 거의 다 됐어

언니 언니

 

언니, 허그 하자

갑자기 왜 그래?

사이좋은 자매니까

 

네 네

 

언니가 이렇게 해주는 거
오랜만이야

부끄러우니까
그런 말 하지 마

하나코도 이리 와

 

조금만이라구

예이, 사이좋아

실례합니다

고기감자조림을
나눠주러…

 

미안해요

잠깐 기다려

이상한 배려
하지 말라구

 

언젠가 어른이 되는 그날까지

이렇게 함께 살아가면 좋겠어

변하지 않는 게 있다면

그게 바로 보물이야

 

지긋지긋하게 내리던 비

어느새 그치게 된 건

어떤 때라도 옆에서 네가

웃어주고 있었기 때문이야

구름 사이로 비치는 빛이

펼쳐지는 걸 믿어 보자

이윽고 무지개가 걸릴 때

고개를 숙이고 있으면

놓쳐 버리고 말 테니까

언젠가 어른이 되는 그날까지

이렇게 함께 살아가면 좋겠어

변하지 않는 게 있다면

그게 바로 보물이야

지금은 솔직하게 말할 수 없지만

무엇보다도 소중한 추억이 있으니까

왠지 모르게 전해지는 마음

착각 같은 게 아니라

호들갑스레 사랑이라고 부르는 거야

 

달이 아름다워

(※ 당신을 사랑해요)

 

자막: 고미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