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할멈?

어디의 누구신진 모르겠으나,

그건 혹시...

 

저를 말씀하시는 걸까요?

 

사사키 이네,

 

그게 제 이름입니다.

 

연기나 농담이 아니라,

정말로 나를 못 알아보는겨?

네.

이게 무슨 일이여.

할멈의 기억 그 자체가
회춘혀부렀어.

사사키라고
이름을 대고 있다는 건 즉,

나와 만나기 전의 할멈.

눈을 떠보니 그곳은

100년 후의 세계.

상황에 따라선
당황할 수도 있는 일인데,

결혼 반지를 보건대

당신이 하는 말은 사실인 것 같군요.

아마도 이상한 건 제쪽.

 

사이토 씨,

옛날에 당신에게 프로포즈 한 건

제쪽에서 먼저한 거였죠?

 

으, 응.

저는 무척 흥미가 가요.

왜 이 세계의 제가 당신에게 반해서

반 세기 이상이나 함께
인생을 걸으려 생각했는가.

 

한 가지 제안이 있습니다.

한 번 더 저를

반하게 해봐주시겠어요?

 

할아버지 할머니 회춘하다

처음 만났을 적보다 늘어난 체중을

다정하게 어루만져줬지

당신이 조금 나눠준 인생을

잘못 없이 걸어가고 있는 걸까

이 러브 스토리, 지금 대략 몇 권째?
끝나지 말아줘

 

모래시계가 떨어져도 다시 만나서

좋아하게 만들 거야
좋아하게 될 거야

네가 할아버지 내가 할머니

그건 최고의 미래야

어떤 식으로 바뀐다 해도
곁에 있어줄 거니까

너도 할아버지 나도 할머니

분명 최고의 나날이야

네 덕분에 이 연심이
마지막 연심이니까

마지막 사랑이니까

 

할머니, 기억이 회춘하다.

 

일단은 기억을 잊거나 혀서
이것저것 힘들 것지만,

우선은 밥이여, 밥.

 

별나게 생긴 반합이네요.

이건 전기밥솥이라는
전기로 밥을 짓는 기계여.

먹어봐벼.

 

뭔가요, 이거!

제가 알고 있는 쌀이 아니에요!

 

그럭저럭 맛있군요.

글치?

자, 남은 반찬이긴 헌데,
먹읍세, 먹어.

 

안심했습니다.

 

미래의 일본에서도

변하지 않은 것도 있군요.

으, 응.

 

-잘 먹겠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타임 트래블러 할멈

알 수 없는 소재의 용기에 든 낫토.
타임 트래블러 할멈

이 간장병의 디자인도 훌륭해!
타임 트래블러 할멈

왜 그려?

그렇게 신기허단 얼굴로 쳐다보구.

아뇨, 조금 놀라서요.

일가의 주인이 가사를 해내는 모습이
익숙하지 않아 그만...

 

내 아버지가
집안에선 큰소리 뻥뻥 쳐서 말여,

이봐, 술!!
그게 반면교사가 된 거여.

 

요리는 잘 못 허는 편이어서

할멈에게 맡기는 일이 많었지만,

그 외에는 나두 허고 있지.

장하시군요.

장혀?

아무것도 장헐 것 없어.

할멈은 밭일도
나와 똑같이 혀주구 있어.

 

그렇다면 나만 집에 돌아가서

혼자서 술이나 들이킬 순 없잖여.

 

그런 시대가 되었군요, 지금은.

 

우리는 처음부터 쭉 그렇게 혀 왔어.

균형이 맞지 않은 게 싫은 것뿐이여.

 

수십 년 계속 해온 일상,

...이란 건가요.

가사를 해줬다고 해도,

으스대면서
감사를 바라는 낌새도 없고.

 

이 랩인가 하는 것은 굉장하군요.

쭉쭉 나와.

아까우니 그만혀줘.

 

모래시계?

회춘해?

무슨 얘긴가요, 그건?

어떻게 전해야...

 

뭐, 일단은 하룻밤 자믄 알 거여.

 

그, 뭐, 이렇게 된 건디,

할멈은 모래시계 꿈 꿨어?

아, 아뇨.

그보다, 당신 정말로 사이토 씨?

설마 정말로 회춘하다니!

그, 지금의 날 본 기억은 없어?

저, 저기, 그...

죄송해요, 모르겠어요.

 

미안허군, 놀래켜부러서.

아뇨, 저야말로.

 

신기해요.

지금의 당신의 목소리나
모습은 기억에 없을 텐데,

어째설까요?

당신의 그 쓸쓸해보이는
뒷모습을 보고 있으면,

제게도 그 아픔을 나눠줬으면 한다고,

강하게 바라게 되는 건...

 

이게 아들 부부와 손녀인가요?

그려!

나무랄 데 없는 아이들이야.

싸우지두 않고 효심 깊고,

손주들두 귀여븐 아이들 뿐이여.

 

그런가요.

혹시 제가 기억을 잃은 걸 알면
쇼크겠죠.

 

할아버지, 놀러왔어!

 

맞어!

오늘은 요시아키네가 오는 날,

깜빡 잊구 있었어!

우째야 허는겨!

 

사이토 씨... 아니, 영감.

오늘은 일단 할멈을 연기하겠습니다.

기억이나 사투리는 어쩌구?

거긴 잘 커버해주세요.

전 아드님이나 손주분에 대해선
아무것도 몰라요.

하지만 시대는 달라도
어머니로서의 역할은 변함없을 터.

 

어머니가 할 일은

아이들을 슬프게 하지 않는 거잖아요?

 

어라?

할머니, 머리가 까매!

어서 오려무나, 미노.

연기 스타트

 

몸 상태는 좀 어때?

아직까지는 보다시피 건강혀.

나도 건강합니다여!

 

합니다여?

 

아니, 이건 그...

문화제의 영향이여.

 

지난번에 미노네 학교에서

할멈이 교복을 입은겨.

그 이후 할멈,
여학교 시절 말투에 빠져버려서 말여.

네, 네, 그렇답니다.

 

미래의 나는 대체 무슨 짓을?

그렇구나, 그럼 뭐 상관없지만.

합쇼체 쓰는 할머니,

뭐지, 되게 신선해!

조금 멋있을지도.

 

그렇지?

있잖아, 할머니,
이 애가 내 손녀.

들어봐, 들어봐.
이 애가 내 손녀.

들어봐, 들어봐.
조부모를 신경 써주는 다정한 아이.

아까 있잖아,
조부모를 신경 써주는 다정한 아이.

차 안에서 아빠도 참 재밌는 소릴 했어.
조부모를 신경 써주는 다정한 아이.

차 안에서 아빠도 참 재밌는 소릴 했어.
그리고 적지 않게 내 피를 잇고 있어.

뭘까요, 이 기분?

 

할머니?

 

할머니...

귀여워.

 

엄마, 슬슬 미노 좀 놔줘.

싫어요.

할머니 따뜻해!

 

재료를 썰고 이걸 넣으면
라이스 카레가 만들어진다.

정말인가요?

암, 정말이여.

 

큰소리가 나는데 괜찮은 거야?

으, 응, 아무것두 아녀!

혹시 할멈,

요리허는 법두 잊어버린겨?

항상 사용인들이 해줬으니까요.

써는 것만이라면 저도 할 수 있어요.

 

어차피 요리치니 뭐니
마음속으로 비웃고 있겠죠?

아니, 아니,

지금의 할멈을 비웃을 리가 있겄어?

아들네가 걱정허지 않게
혀줄려구 허구 있잖여.

 

사이토 씨는 요리 할 줄 아세요?

뭐, 카레 정도라믄.

 

써는 법, 가르쳐주세요.

기꺼이!

 

손가락은 벌리지 말구...

 

그려, 식칼은 당기듯이.

 

이 주방에 서면

어딘가 그리운 기분이 들어.

 

어제 먹은 할멈이 만들어 남겨둔 요리는
맛있었어.

요리 못하는 나를
무엇이 그렇게까지 변화하게 만든 건지

계속 생각하고 있었는데,

왠지 모르게
알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아마도 당신 때문이겠죠?

 

뭔가 오늘 감자 좀 크지 않아?

 

기분 탓이여.

 

필러로 무한히 껍질을 벗기는 할멈.

 

사이토 요시아키

지난번 시험, 만점이었어, 엄마!

장혀, 요시아키.

열심히 혔구나.

 

열심히 하는 것만으론
통하지 않는 것도 있어.

사이토 군,

제대로 결과를 내줘야지.

네.

열심히만으론 안 돼.

좀 더 열심히 해.

 

회사가 망헌다구?

이대로 가면 그렇단 거야.

인구 감소로 지점도 망해서,

그렇게 오래는 못 가겠지.

 

어쩔 거여, 앞으로?

최악의 경우
내 밭에서 일허는 방법두 있긴 헌디.

아니,

이제 와서 아버지네에게
폐를 끼칠 수는 없어.

괜찮아.

어떻게든 될 거야.

아니, 어떻게든 할 거야.

순수하게 내 노력이
부족할 뿐인 얘기야.

 

좀 더 열심히 해서 안 된다면,

더 더 열심히 하면
될 뿐인 얘기니까...

 

요시아키,

그 이상 열심히 하면 안 돼.

 

윗사람들이 네 노력이나
다정함을 이용하고 있는 한,

네가 아무리 노력해도
절대 상황은 변하지 않아요.

인간이니까 꺾여도 괜찮아요.

열심히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한 일.

다시 일어서면 될 뿐인 이야기.

그러니,

언제든지 여기로 도망치러 오렴.

 

넌 몇 살이 되더라도

우리의 아들이니까요.

 

그래서 있잖아, 엄마...

그 망할 상사가 말이야...

그나저나 그닥 닮지 않은 아들이네요.

내 아버지 꼭 닮았단 말이지.

 

저기, 엄마.

왜?

당신,

엄마가 아니지?

 

그렇게 단언하긴 어렵단 말이지.

 

엄마지만, 엄마가 아니듯한...

 

아, 수박이 하늘 난다!

취한 건지 말짱한 건지 모르겠네요.

분위기나 눈빛도 달랐지만,

외모는 어릴 적의 엄마 그대로라서,

무엇보다 아까 그 말은...

 

언제든지 여기로 도망치러 오렴.

 

늘 보던 엄마, 그 자체였어.

 

역시 엄마구나...

 

자기 아이에겐...

못 당해내겠네요.

 

여기서 제가 당신에게 고백했나요?

맞어.

뭔가 떠오르는 거 없어?

아직까지는 아무것도.

한 가지 제안 괜찮을까요?

 

당시의 상황을 재현하면,

뭔가 떠오를지도 몰라요.

 

제가 먼저 손을 만졌나요?

으, 응.

거짓말이면 가만 안 둘 거예요.

알구 있어, 알구 있어.

그럼 들은 대로...

 

이런 식인가요?

으, 응...

 

어뗘?

뭔가 떠올랐으려나.

 

이런 걸... 했었나요?

으, 응, 그렇구 말구.

한 마디 해도 될까요?

뭐여?

바보 같아!

 

그거 절대 거짓말!

믿을 수가 없어!

몸이 가려워져.

그... 뭐냐...

미안...

 

서먹한 귀가길.

히로사키 중앙대학 의학부 부속 병원

 

언니,

천둥 소리 무서우니까 같이 자줘.

정말, 이네는 응석쟁이라니까.

 

언니?

 

시대의 흐름이란 건
잔혹한 것이군요.

언니가 살아있다고 듣고
달려와보니,

설마 기억하고 있는 건
어머니에 대한 것뿐이었을 줄이야.

 

지금의 제가 기대어도 되는 사람은

이제 이 세상에 없군요.

 

기대어도, 되는 사람.

 

아까부터 아무런 말도 걸지 않고,

그저 묵묵히 곁에 앉아있을 뿐.

 

너는 혼자가 아니란 말이라도
하고 싶은 건가요?

그렇게까지 마음 써줄 것 없는데.

혼자가 된다 해도
딱히 아무렇지 않아요.

 

혼자가 된다 해도...

 

변소 가구 싶은디 설 수가 없어.

 

언니는 피아노를 무척 잘 쳤어요.

 

그러셨군요.

츠루 씨, 가끔 저렇게
피아노 앞에 앉으셔요.

건반은 건드리지 않고
가만히 앉아계실 뿐이지만요.

 

할멈?

 

이네,

내가 이네 곡에 맞춰서 쳐줄 테니,

넌 좋아하는 곡 치렴.

그럼 후루사토 칠게, 언니.
(고향, 일본 동요)

 

지금의 언니는 더이상,

나에 대해서도 후루사토에 대해서도
기억하고 있지 않아.

자신이 누구인가도
아마도 잘 모르고 있을 거야.

 

꿈은 지금도 마음을 돌아...

이럴 수가!

 

내일도 언니,
여기 앉아서 기다릴 거니까,

같이 연습하자.

응, 약속이야!

이네는 피아노 잘치는구나.

 

어디의 누군진 모르겠지만, 당신,

피아노 잘 치는구먼.

 

벌써 한 시간 넘게 치고 계시네요.

이런 걸 그만 치게 헐 순 없잖여!

 

미안, 할멈.

오늘은 조합의 모임이 있는 날이라,

먼저 저녁밥 먹구 있어.

 

결국 기억은 돌아오지 않은 채
몇 주일,

처음으로 혼자 있게 됐네요.

 

아직까지 제가 저 사람에게
반할 요소는 없음.

그 이전에 저 사람 본인이
적극적으로 어프로치 해오지 않고,

이번처럼 기억을 잃은 저를
혼자 집에 두고 간 건 감점이네요.

 

만들어놓고 가 준 카레도
오늘은 맛있지 않아.

이것도 감점.

 

알고 있는 걸까요?

지금의 전, 당신이 없으면
이래저래 불안하다고요.

 

불안?

 

요 몇 주일 동안

생활 양식은 배웠으니까,

딱히 그 사람이 없어도
불안해질 만한 요소는 거의 없을 텐데.

 

그런데도...

 

어째서 전 불안해져서...

 

빨리 돌아올 필요는 없는데,

빨리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어.

 

그 사람이 곁에 있는 것 자체에,

가치를 발견하려고 하고 있어?

내가 할멈 혼자만 두구 갈 일은
절대 없을 터니,

안심혀.

 

영감?

 

16살 때, 난 그에게 고백했다.

반쯤 장난으로 생각했는데,

그 사람은 신사에 매일 같이 와줬다.

 

그 신사엔 얼씬도 하지 마라.

 

친척 집은
그 사람의 부모와 사이가 나빴기에

만나는 걸 금지당했다.

 

그는 정식으로 교제하기 위해

머리를 숙여줬고,

오랜만에 면회를 허락받았을 때,

그의 얼굴엔 큰 멍이 들어있었다.

아버지와 좀 싸운 것뿐이여.

 

그리고 그 뒤에
난 큰 병을 앓게 되어 쓰러진다.

그 치료비나 입원비를
그 사람은 챙겨주었다.

 

쇼우조 씨,

무리예요.

저와 있어봤자 불행해질 뿐.

 

어떤 부조리를 들이대어와두 상관없어.

나는 네가 좋아.

수만 개의 불행이 내려닥쳐두

그 이상의 행복을
내가 네게 주믄 될 뿐.

 

이 인생의 모든 걸 바쳐서라두 말이여.

 

그리고,

그는 그 약속을 지켜줬어.

 

다녀왔어, 할멈.

 

반하게 만들어 보이라고?

난 무슨 소릴 하고 있는 거죠?

 

저런 사람,

몇 번을 기억을 잃는다 해도

결국 똑같은 일이잖아요.

 

영감!

 

영감!

 

어서 돌아와, 할멈.

 

Baek Nyun Hae Ro Hae!
So ye Together!

 

파파야 파파야 Pyung Seng

파파이야 팟파라 Jom Deo

☆러브 (★LOVE) ☆내는 (★나는)

행복해요 해피피!

챠챠챠 춤추고 패션

파라다이스에서 굿나잇

☆두근 (★콩닥!) ☆뜨거! (★뜨거!)

어쨌든 저쨌든 이런 삼바

사과 here we go ro 해피 럭키

랏세라 랏세라 랏세라

☆ola ★야자 나무 그늘

☆아담과 이브도 카니발

★ole ☆춤 안 추면 손해

★이대로는 끝날 수 없어

☆★비바! 인생

☆사과 나무 봉고로
울려라 사랑의 노래

★Ding-Dong 둥두둥
맹세의 휘슬

☆Baek Nyun Hae Ro Hae!
★Baek Nyun Hae Ro Hae!

★백년해로 할 수 있다면
☆여한은 없어

십 년 후에도 쭈욱
이십 년 후에도 무쵸

☆러브 (★LOVE) ☆지금 (★이대로)

행복해요 해피피!

트로피컬한 키스

허니문의 퍼커션

☆벽 (★쿵) ☆허둥 (★지둥!)

겨울엔 한파 그런 콩가

애플 머슬 파워풀!

 

다음날

영감은 어떻게
그렇게 침착헐 수 있었어?

내게 있어선 옛날의 할멈도
지금의 할멈도 소중헌 존재,

기억이 있구 없구로
어느 쪽이 좋은지 정하구 싶지 않었거든.

 

그나저나 할멈.

왜 그려?

 

손가락, 닿구 있는데...

일부루 닿은 거여요.

 

다음 시간
「할아버지 할버니의 신혼여행 도쿄편」

파르페라니,

혈당치와 콜레스테롤 덩어리잖여.

뎠으니 먹어.

가격 얼마여?

뎠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