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8,466 --> 00:00:10,677 진짜 마왕이 죽었다 2 00:00:12,012 --> 00:00:16,057 지상의 모든것을 공포에 떨게 한 세계의 적을 3 00:00:16,141 --> 00:00:18,351 누군가 쓰러뜨렸다 4 00:00:18,435 --> 00:00:20,608 그 하나의 용사는 지금도 5 00:00:20,815 --> 00:00:24,149 그 이름도 실존하는지조차 알 수 없다 6 00:00:24,232 --> 00:00:27,193 공포의 시대가 종식된 지금 7 00:00:27,277 --> 00:00:30,822 그 하나를 결정할 필요가 있었다 8 00:00:33,534 --> 00:00:35,002 거 같아, 9 00:00:35,002 --> 00:00:37,994 를 채워줘 10 00:00:45,284 --> 00:00:49,058 수라 sub by sydeny 11 00:00:49,334 --> 00:00:53,844 살갗을 찌르듯 휘감기는 기척으로 12 00:00:54,674 --> 00:00:59,434 였다는 걸 이해한 것만 같아 13 00:00:59,514 --> 00:01:02,184 안에서 속삭였던 14 00:01:02,184 --> 00:01:04,334 누군가가 노래하듯 15 00:01:04,364 --> 00:01:06,284 그것은 공포가 아닌 16 00:01:06,284 --> 00:01:10,674 매서롭던 그 만용이 나를 구원 17 00:01:11,074 --> 00:01:16,204 부드러운 피부같은 장소는 없는 걸까? 18 00:01:17,114 --> 00:01:20,047 으로 튕겨져 한 곳에 모인 19 00:01:20,047 --> 00:01:21,444 비슷한 처지끼리 20 00:01:22,524 --> 00:01:26,564 로서 괴롭게 만드는 충동으로 21 00:01:26,564 --> 00:01:28,934 상처를 입히고 22 00:01:28,934 --> 00:01:31,804 는 계속 텅 비어있었어 23 00:01:31,804 --> 00:01:34,424 아픔을 좀 더, 원하고 있어 24 00:01:34,424 --> 00:01:36,174 누군가가 반드시 25 00:01:36,174 --> 00:01:39,224 채워주길 바라며 26 00:01:39,874 --> 00:01:42,514 는 줄 곧 고독했었어 27 00:01:42,514 --> 00:01:44,224 당신이 마침내 28 00:01:44,224 --> 00:01:47,164 마음이 까맣게 젖으며 29 00:01:47,164 --> 00:01:49,874 붉음을 갈망하는 나를 30 00:01:49,894 --> 00:01:54,081 수라로 떨어뜨렸지 31 00:01:54,114 --> 00:01:55,594 거 같아 32 00:01:55,594 --> 00:01:57,274 를 채워줘 33 00:01:59,664 --> 00:02:01,264 거 같아 34 00:02:02,995 --> 00:02:05,873 리치아 신공국 35 00:02:18,344 --> 00:02:20,596 미니어 경계의 타렌 36 00:02:21,555 --> 00:02:23,099 타렌 님! 37 00:02:26,936 --> 00:02:28,229 무슨 일이지, 소년? 38 00:02:29,271 --> 00:02:31,524 미안하지만 설탕 과자는 줄 수 없단다 39 00:02:31,607 --> 00:02:35,820 아버지가 항상 타렌 님께는 신세가 많다고 40 00:02:35,903 --> 00:02:39,615 손님도 많이 늘어서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어서요 41 00:02:39,698 --> 00:02:41,450 그랬구나 42 00:02:42,576 --> 00:02:47,164 하지만 난 너희 아버지만을 돕는 게 아니란다 43 00:02:47,248 --> 00:02:49,750 리치아 백성들이 경제의 은혜를 받을 수 있도록 44 00:02:49,834 --> 00:02:53,629 여러 계획을 세우는 게 내 역할이지 45 00:02:53,712 --> 00:02:54,964 그런가요? 46 00:02:55,047 --> 00:02:56,006 그렇고말고 47 00:02:56,090 --> 00:02:59,969 너희 아버지가 매일같이 가게 문을 여는 것과 똑같단다 48 00:03:00,052 --> 00:03:02,849 감사 인사라면 아버지께 해드리려무나 49 00:03:03,013 --> 00:03:06,350 하지만 공작... 50 00:03:06,433 --> 00:03:09,103 아동회에서 공작을 배웠어요 51 00:03:10,437 --> 00:03:13,607 타렌 님을 생각하면서 만들었어요 52 00:03:14,191 --> 00:03:16,569 머리핀을 담아두기 좋겠구나 53 00:03:16,652 --> 00:03:18,487 소중하게 쓸게 54 00:03:20,531 --> 00:03:22,324 잘 배워두렴 소년 55 00:03:22,408 --> 00:03:25,578 아버지처럼 훌륭한 리치아 백성이 되도록 56 00:03:25,661 --> 00:03:26,745 네! 57 00:03:37,631 --> 00:03:39,216 경계의 타렌은 58 00:03:39,967 --> 00:03:44,388 과거 황도 29관의 제23장군에 이름을 올렸던 59 00:03:44,972 --> 00:03:46,891 역전의 무관이었다 60 00:03:49,101 --> 00:03:51,145 문무와 정치에 우수하고 61 00:03:51,228 --> 00:03:54,273 탁월한 실력을 가진 그녀는 62 00:03:54,356 --> 00:03:59,278 『진짜 마왕』의 죽음과 동시에 황도로부터 독립을 선언했고 63 00:03:59,361 --> 00:04:02,364 마왕 자칭자로 인정받으면서도 64 00:04:02,448 --> 00:04:04,158 독자적인 병력을 모으며 65 00:04:04,241 --> 00:04:07,411 황도와의 충돌에 대비했다 66 00:04:08,245 --> 00:04:12,166 제3화 까치다카이와 석양의 날개 레그네지 67 00:04:14,501 --> 00:04:16,921 리치아 중앙 성채 68 00:04:20,883 --> 00:04:23,388 다가올 황도와의 전쟁 69 00:04:23,636 --> 00:04:26,099 그것을 위해 신속히 진행하며 70 00:04:26,099 --> 00:04:29,225 반드시 승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 71 00:04:42,060 --> 00:04:44,729 다카이, 복귀했지? 72 00:04:44,840 --> 00:04:45,799 맙소사 73 00:04:47,074 --> 00:04:48,534 어떻게 알았어? 74 00:04:49,118 --> 00:04:50,536 어림짐작이야 75 00:04:50,619 --> 00:04:54,790 집무실에 돌아올 때는 늘 방금 한 그 말을 내뱉었어 76 00:04:54,874 --> 00:04:58,169 그 반응을 볼 수 있었던 것 만으로도 보람이 있었던 모양이네 77 00:04:58,753 --> 00:05:01,756 정말이지 대단하다니까, 타렌 쨩은 78 00:05:02,340 --> 00:05:05,343 나간에서 그 물건은 손에 넣었어? 79 00:05:05,426 --> 00:05:07,428 그러지 않았으면 돌아오지 않았지 80 00:05:10,973 --> 00:05:12,850 이게 틀림없겠지? 81 00:05:12,933 --> 00:05:15,519 틀림없이 '차가운 별'이야 82 00:05:16,395 --> 00:05:19,945 역시 천재적인 재능이군, 다카이 83 00:05:19,945 --> 00:05:23,027 그래서, 이게 무슨 물건인데? 84 00:05:23,110 --> 00:05:28,074 『진짜 마왕』보다 훨씬 이전 시대의 기록에 있던 마구야 85 00:05:28,157 --> 00:05:30,409 마왕 자칭자 키야즈나가 86 00:05:30,493 --> 00:05:33,371 대미궁의 동력원중 하나로 삼았을 거라 예상했는데 87 00:05:33,454 --> 00:05:35,081 정답이었군 88 00:05:35,164 --> 00:05:36,749 중심의 수정을 통해 89 00:05:36,832 --> 00:05:40,961 태양광을 도시 간 포격이 가능한 가공할 빛줄기로 바꾸지 90 00:05:42,092 --> 00:05:43,214 흉흉하네 91 00:05:43,297 --> 00:05:47,551 '저편'에서 추방된 것 중에 온당한 것은 없어 92 00:05:47,635 --> 00:05:49,220 마검과 마구 93 00:05:49,303 --> 00:05:52,056 '저편'에서 허용할 수 없는 일탈의 존재가 94 00:05:52,139 --> 00:05:55,226 모조리 이쪽 세계로 흘러왔어 95 00:05:55,309 --> 00:05:56,477 그거 나한테 하는 소리야? 96 00:05:56,560 --> 00:06:00,398 설마 자기가 속 편하게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97 00:06:00,481 --> 00:06:01,816 그 검도 그렇잖아? 98 00:06:02,441 --> 00:06:05,444 모든 공격에 있어 절대적인 선공을 자랑하는 99 00:06:05,528 --> 00:06:07,905 라즈코트의 (罰의 마검 100 00:06:07,988 --> 00:06:10,741 그것도 '저편'에서 쫓겨난 물건이겠지 101 00:06:10,825 --> 00:06:11,867 어떨려나? 102 00:06:11,951 --> 00:06:14,829 '차가운 별' 이외의 마구는 어때? 103 00:06:15,371 --> 00:06:17,331 확인할 여유는 있었어? 104 00:06:17,415 --> 00:06:18,582 그럭저럭 105 00:06:18,666 --> 00:06:21,252 하지만 특별한 건 없었어 106 00:06:21,335 --> 00:06:22,420 상관없어 107 00:06:22,503 --> 00:06:26,215 최소한 '차가운 별'만 있으면 돼 108 00:06:26,298 --> 00:06:30,136 던전 골렘은 가져오지 않아도 돼? 109 00:06:30,219 --> 00:06:33,973 누가 쓰러뜨렸는지는 몰라도 대단한 걸 만들더군 110 00:06:34,056 --> 00:06:36,851 마왕 자칭자라는 놈들은 말이야 111 00:06:36,934 --> 00:06:40,271 네놈이 격파한 줄 알았는데? 112 00:06:40,354 --> 00:06:43,482 뭐, 나 말고도 할 수 있는 녀석은 있겠지 113 00:06:43,566 --> 00:06:44,900 어딘가에 114 00:06:45,860 --> 00:06:48,279 그 녀석의 핵은 오른쪽 어깨야 115 00:06:48,362 --> 00:06:49,238 맞지? 116 00:06:50,072 --> 00:06:52,783 그렇게까지 자세한 얘기는 듣지 못했어 117 00:06:52,867 --> 00:06:55,453 잔해도 황도가 확보했고 118 00:06:56,078 --> 00:06:57,413 그거 유감이네 119 00:06:57,496 --> 00:07:00,541 네놈의 검이 베는 모습이라면 꼭 보고싶었는데 120 00:07:00,624 --> 00:07:02,793 그런 기대는 하지 마 121 00:07:02,877 --> 00:07:04,503 난 검사가 아니야 122 00:07:04,587 --> 00:07:07,631 하지만 목적한 마구를 손에 넣은 이상 123 00:07:07,715 --> 00:07:10,342 네놈에게 맡긴 일 역시 바꿔도 되겠지 124 00:07:11,079 --> 00:07:12,587 지난 약 2개월 동안 125 00:07:12,678 --> 00:07:15,848 리치아에 드나드는 대상이 습격받았어 126 00:07:15,931 --> 00:07:18,434 황도가 보낸 도적이겠지 127 00:07:19,335 --> 00:07:20,272 들었어 128 00:07:20,728 --> 00:07:23,742 하지만 리치아의 하늘은 레그네지가 지키고 있잖아 129 00:07:24,273 --> 00:07:26,358 도적 정도는 대수로운 숫자가 아니야 130 00:07:26,442 --> 00:07:30,029 리치아에 이르는 도중에 어느 도시에서 짐을 빼앗기면 131 00:07:30,112 --> 00:07:32,698 와이번 부대라도 속수무책이야 132 00:07:32,781 --> 00:07:35,159 게다가 리치아 인근에 출몰하는 패거리에게는 133 00:07:35,242 --> 00:07:36,994 또 다른 문제가 있어 134 00:07:38,871 --> 00:07:41,373 복잡한 이야기구나 135 00:07:41,457 --> 00:07:46,378 적은 도적을 이용해 우리의 대처 방식을 본다는 뜻이야 136 00:07:46,462 --> 00:07:49,298 와이번의 요격이 조금 늦는 시간대나 137 00:07:49,373 --> 00:07:51,941 중요성이 높은 물자의 운반 138 00:07:52,343 --> 00:07:57,056 요컨데, 그런 정보를 외부로 흘리는 녀석들이 있단 거네? 139 00:07:57,389 --> 00:07:58,353 그래 140 00:07:58,682 --> 00:08:01,810 황도의 내통자를 찾아내어 붙잡아 141 00:08:01,894 --> 00:08:04,813 방해꾼은 네놈이 판단해서 베어도 좋아 142 00:08:05,356 --> 00:08:08,150 베어도 좋다니 143 00:08:09,068 --> 00:08:12,863 그러니까 난 검사가 아니래도 144 00:08:28,212 --> 00:08:29,755 이제 황도에 전달하면… 145 00:08:29,755 --> 00:08:31,882 형씨, 잠깐 괜찮을까? 146 00:08:36,470 --> 00:08:38,264 아, 무슨 일입니까? 147 00:08:38,347 --> 00:08:39,723 훈제육을 사실 거면… 148 00:08:39,723 --> 00:08:42,893 굳이 마을의 코앞까지 도적이 와 있었던 건 말이지 149 00:08:43,644 --> 00:08:45,896 공작원을 보내기 위해서야? 150 00:08:47,398 --> 00:08:51,026 노리는 건 방공망의 구멍을 찾는 것뿐만이 아니었지? 151 00:08:51,652 --> 00:08:54,321 혼란에 빠진 상인의 동정을 이용해서 152 00:08:54,405 --> 00:08:56,532 리치아 안까지 들어온 거야 153 00:08:56,615 --> 00:09:01,120 습격당한 다른 마차의 상인들인 척 말이지 154 00:09:02,913 --> 00:09:07,585 하지만 상인 신분이라면 너희가 전부는 아니겠구나 155 00:09:07,668 --> 00:09:12,298 지휘 계통을 파악하는 공작원들은 따로 있겠네? 156 00:09:26,020 --> 00:09:27,271 총구가 네 개 157 00:09:27,354 --> 00:09:29,398 잠복한 녀석이 셋 158 00:09:29,481 --> 00:09:31,150 총 일곱 놈이구나 159 00:09:33,360 --> 00:09:36,530 적을 놓치지 않고 저격하기에도 좋은 지형 160 00:09:36,614 --> 00:09:38,699 녀석들 나름의 요새인가? 161 00:09:38,782 --> 00:09:39,867 예상대로야 162 00:09:46,123 --> 00:09:48,709 황도 본국의 첩보 부대인가? 163 00:09:48,792 --> 00:09:50,044 좋은 실력이야 164 00:09:57,259 --> 00:09:59,053 여기까지 네 발 165 00:09:59,136 --> 00:10:00,929 저격수들은 모두 재장전 중이고 166 00:10:15,986 --> 00:10:17,613 이제 남은 건… 167 00:10:18,322 --> 00:10:20,699 하나, 둘, 셋에 168 00:10:20,783 --> 00:10:22,034 다섯 명인가? 169 00:10:24,286 --> 00:10:25,496 이걸로 이제 네 명 170 00:10:33,003 --> 00:10:34,425 도망치려고 해도 171 00:10:34,996 --> 00:10:35,714 소용없어 172 00:10:36,036 --> 00:10:40,260 그럼 이제, 너랑 너 둘이구나? 한 명도 남기지 않을거야 173 00:10:41,929 --> 00:10:44,640 너희들도 죽일 수 있지만 어떻게 할까? 174 00:10:45,849 --> 00:10:47,101 항복하겠다 175 00:10:47,184 --> 00:10:49,103 이 녀석만이라도 살려 줘 176 00:10:49,186 --> 00:10:50,187 하지만… 177 00:10:50,270 --> 00:10:53,190 네 실력으로 이길 수 있는 검사가 아니야, 이 녀석은… 178 00:10:56,819 --> 00:10:58,821 목숨을 구걸하며 시간을 벌어서 179 00:10:58,904 --> 00:11:01,615 안에 남은 녀석을 보내 주려고? 180 00:11:01,699 --> 00:11:04,368 다 안다고? 그런 짓은 181 00:11:06,662 --> 00:11:09,581 그 한 명도 살려둘 필요는 없어 182 00:11:10,082 --> 00:11:12,543 기록은 이 종이에 남겨뒀지? 183 00:11:13,127 --> 00:11:15,462 아까 죽인 녀석한테 훔친 거야 184 00:11:15,546 --> 00:11:17,172 저, 저항은 하지 않을게! 185 00:11:17,256 --> 00:11:19,967 그러니 검사의 자비를 베풀어줘! 베, 베는건 그만... 186 00:11:20,050 --> 00:11:21,427 아니, 무리야 187 00:11:26,765 --> 00:11:29,351 난 검사가 아니라 188 00:11:29,435 --> 00:11:30,857 도적이니까 189 00:11:34,621 --> 00:11:36,607 까치 다카이 190 00:11:36,692 --> 00:11:40,195 '저편'에서 허용할 수 없는 일탈의 존재 191 00:11:40,779 --> 00:11:44,199 이 세계에 흘러들어 온 '손님' 192 00:11:44,783 --> 00:11:48,287 그것은 총탄의 속도마저 의식 속에 멈추는 193 00:11:48,489 --> 00:11:51,622 일탈의 시력과 마검을 지녔다 194 00:11:52,249 --> 00:11:56,003 그것은 돌파 불능의 미궁을 단독으로 공략하는 195 00:11:56,086 --> 00:11:58,422 통찰의 재능을 자랑한다 196 00:11:59,006 --> 00:12:02,509 그것은 대처 불능의 찰나에 약탈을 이루는 197 00:12:02,593 --> 00:12:06,472 절대적 정밀도로 신속의 손끝을 가진다 198 00:12:07,389 --> 00:12:10,142 세계의 경계마저 뛰어넘어 빼앗는 199 00:12:10,225 --> 00:12:13,979 무엇보다도 분방한 무법자다 200 00:12:21,028 --> 00:12:23,697 그럼, 이제 어쩔 거지? 201 00:12:23,781 --> 00:12:25,157 황도 202 00:12:25,240 --> 00:12:29,995 벤티트(도적), 미니어(인간) 까치 다카이 203 00:12:54,311 --> 00:12:57,648 모든 부대는 규율을 바로 잡아라 나를 주목하라 204 00:13:00,275 --> 00:13:02,361 첫 번째로 말한다 205 00:13:02,444 --> 00:13:04,822 이건 썩어 빠진 개체의 처형이다 206 00:13:05,447 --> 00:13:09,660 오늘 리치아 백성 중에 행방불명자가 나온 걸 들었겠지? 207 00:13:09,743 --> 00:13:11,082 미니어 애새끼다 208 00:13:11,578 --> 00:13:13,997 나이는 아홉 살, 여아 209 00:13:14,081 --> 00:13:17,084 이 중에 짐작 가는 자가 없는가? 210 00:13:19,253 --> 00:13:21,088 보고드립니다! 211 00:13:21,171 --> 00:13:24,299 남방 유격부대 부장 리크에르가 212 00:13:24,383 --> 00:13:26,885 아, 아이를 잡아먹었습니다! 213 00:13:26,969 --> 00:13:28,971 목격해, 했습니다 214 00:13:29,054 --> 00:13:30,347 보고드립니다! 215 00:13:36,478 --> 00:13:40,315 우리는 리치아 백성을 보호하는 대가로 216 00:13:40,399 --> 00:13:43,652 충분한 식량 지원을 받고 있다 217 00:13:43,735 --> 00:13:45,279 대가로 말이지 218 00:13:46,561 --> 00:13:48,870 바보라도 이해할 수 있게 말하지 219 00:13:49,324 --> 00:13:51,159 리치아의 백성을 먹는 것 220 00:13:51,243 --> 00:13:54,830 그리고 경계의 타렌의 신뢰를 저버리는 것은 221 00:13:54,913 --> 00:14:00,168 이 무리 전체를 굶주리게 하는 썩어빠진, 중대한 반역 행위다! 222 00:14:00,878 --> 00:14:04,381 남쪽 유격 부대 부장, 리크에르 223 00:14:04,464 --> 00:14:06,174 할 말이 있다면 해 봐라 224 00:14:08,677 --> 00:14:12,222 설마 리크에르가… 225 00:14:15,142 --> 00:14:17,436 레그네지에게서 리치아의 바람으로 226 00:14:17,519 --> 00:14:19,438 되돌아온 경반, 끈 달린 태양 227 00:14:19,938 --> 00:14:21,023 비춰라! 228 00:14:24,985 --> 00:14:26,945 어째서 저를… 229 00:14:27,029 --> 00:14:29,448 날 속일 수 있을 줄 알았나? 230 00:14:29,531 --> 00:14:30,616 쓰레기 새끼! 231 00:14:32,326 --> 00:14:35,996 보아라! 규율을 흐뜨러뜨린 병신의 말로를 보아라! 232 00:14:37,706 --> 00:14:40,292 리치아 백성을 잡아먹는 쓰레기는! 233 00:14:40,375 --> 00:14:43,629 식인마는 사형! 예외는 없다! 234 00:14:43,712 --> 00:14:44,759 사형, 235 00:14:44,759 --> 00:14:46,590 사형이다! 236 00:14:49,676 --> 00:14:54,806 1년...이 쓰레기 새끼는 1년 전에 무리에서 들어온 놈이야! 237 00:14:54,890 --> 00:14:56,725 처치가 부족했어! 238 00:14:56,808 --> 00:15:00,604 같은 시기의 패거리 모두에게 재처치를 실시한다! 239 00:15:00,687 --> 00:15:02,773 두 번 다시 규율을 흩뜨리지 마라 240 00:15:02,856 --> 00:15:04,733 두 번 다시는! 241 00:15:15,118 --> 00:15:17,663 난 쓰레기들을 이끈다 242 00:15:17,746 --> 00:15:20,878 다른 와이번보다 우수하게 만들고 말겠어 243 00:15:21,458 --> 00:15:23,710 무리에서 도망치지 않는다 244 00:15:36,890 --> 00:15:39,810 진정으로 강한 자는 이끄는 자 245 00:15:39,893 --> 00:15:43,981 더 많은 목숨을 책임지는 자다 246 00:15:55,784 --> 00:15:57,452 오늘은 맑음 247 00:15:57,536 --> 00:16:01,832 레그네지는 아침 일찍 나가서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248 00:16:02,582 --> 00:16:05,006 {\an8}인간 맑은 하늘의 카테 249 00:16:02,582 --> 00:16:05,242 요즘 들어 많이 바쁜 모양이다 250 00:16:05,242 --> 00:16:07,212 뭘 그렇게 중얼거려? 251 00:16:08,213 --> 00:16:09,423 레그네지? 252 00:16:09,506 --> 00:16:11,262 그래, 있어 253 00:16:11,883 --> 00:16:13,760 오늘도 출격했어? 254 00:16:13,844 --> 00:16:16,847 쓰레기들을 쫒아내고 온 참이야 255 00:16:16,930 --> 00:16:19,725 매일 노는 너랑은 다르지 256 00:16:20,475 --> 00:16:21,757 일기를 쓰고 있었어 257 00:16:22,394 --> 00:16:27,607 문자를 쓸 수 있는 귀족은 매일 이렇게 책에 기록을 한 대 258 00:16:27,691 --> 00:16:31,445 그렇게 하면 나도 레그네지와 대화한 걸 259 00:16:31,528 --> 00:16:33,113 계속 기억할 수 있을 테니까 260 00:16:34,614 --> 00:16:36,450 멍청한 소리 하지 마 261 00:16:36,533 --> 00:16:39,494 눈도 안 보이는데 어떻게 문자를 쓸 수 있다는 거야? 262 00:16:41,163 --> 00:16:43,377 요즘은 이게 낙이야 263 00:16:48,211 --> 00:16:50,255 밖은 아직 밝지? 264 00:17:03,998 --> 00:17:05,520 나를 만지지 마 265 00:17:06,688 --> 00:17:08,857 역시 기습도 안 되겠네 266 00:17:08,940 --> 00:17:09,983 송사리 녀석 267 00:17:10,067 --> 00:17:14,408 너 같은 송사리가 평생 걸려도 나를 만질 수 있을리가 없지 268 00:17:14,863 --> 00:17:17,032 그럴지도 모르지 269 00:17:17,115 --> 00:17:19,659 또 다른 방법을 생각해 봐야겠어 270 00:17:23,997 --> 00:17:26,917 레그네지는 리치아를 좋아해? 271 00:17:27,000 --> 00:17:28,752 너는 어떤데? 272 00:17:28,835 --> 00:17:30,341 아무것도 안 보이면서 273 00:17:30,670 --> 00:17:31,797 좋아해 274 00:17:31,880 --> 00:17:33,052 너무 아름다워 275 00:17:33,507 --> 00:17:34,679 얼간이 276 00:17:35,050 --> 00:17:36,301 부럽다 네가 277 00:17:43,183 --> 00:17:45,565 오늘은 노래 부르지 않는거야? 278 00:17:46,103 --> 00:17:49,064 노래라면 나보다 더 잘하는 가수가 있는데 279 00:17:50,148 --> 00:17:52,067 카테의 노래가 좋아 280 00:17:53,485 --> 00:17:54,653 그래? 281 00:18:10,877 --> 00:18:13,505 모든 것이 끝난 지금도 282 00:18:13,588 --> 00:18:18,510 『진짜 마왕』의 정체를 제대로 이해하는 자는 283 00:18:18,593 --> 00:18:21,096 어디에도 없을지 모른다 284 00:18:22,059 --> 00:18:25,229 『진짜 마왕』이 누구였는지 285 00:18:25,312 --> 00:18:28,232 그녀의 고향에 무슨 짓을 했는지 286 00:18:28,315 --> 00:18:30,735 카테는 직접 보지도 못했다 287 00:18:30,818 --> 00:18:34,697 그 어떤 말로도 옮길 수 없는 공포 끝에 288 00:18:34,780 --> 00:18:37,533 그녀는 빛을 잃었다 289 00:18:37,616 --> 00:18:43,205 그럼에도 한 소녀와 한 마리만이 광기에 사로잡히지 않았다 290 00:18:43,706 --> 00:18:45,708 카테는 믿고 있다 291 00:18:45,791 --> 00:18:50,838 어둠 속에서 들려왔던 현실감 없는 그 노래가 292 00:18:50,921 --> 00:18:54,133 자신들을 구해 준 것이라고 293 00:19:01,474 --> 00:19:03,100 저기, 레그네지 294 00:19:03,642 --> 00:19:06,562 리치아는 앞으로 어떻게 돼? 295 00:19:06,645 --> 00:19:08,731 카테는 어떻게 할 거야? 296 00:19:08,814 --> 00:19:12,026 앞으로도 리치아에 계속 살 생각이야? 297 00:19:13,861 --> 00:19:16,822 어머니는 리치아의 왕이니까 298 00:19:19,658 --> 00:19:21,369 사람이 죽어 299 00:19:21,619 --> 00:19:23,662 금방 전쟁이 일어날 거야 300 00:19:23,746 --> 00:19:26,374 정말이야, 난 알 수 있어 301 00:19:26,832 --> 00:19:30,211 그래도 레그네지를 두고 갈 수는 없는걸 302 00:19:31,378 --> 00:19:33,047 만약 전쟁이 일어나면 303 00:19:33,290 --> 00:19:36,293 카테 같은 굼벵이가 제일 먼저 뒤지겠지 304 00:19:36,814 --> 00:19:38,619 응, 그럴 거야 305 00:19:41,555 --> 00:19:43,891 몇 번을 시도해도 마찬가지야 얼간아 306 00:19:43,992 --> 00:19:46,286 정말, 조금 정도는 괜찮잖아 307 00:19:46,352 --> 00:19:47,561 에잇! 308 00:19:47,823 --> 00:19:49,449 그, 그만해 바보야! 309 00:19:49,474 --> 00:19:51,184 넘어지면 어쩌려고 그래? 310 00:19:54,944 --> 00:19:56,237 또 노래 불러도 돼? 311 00:19:57,321 --> 00:19:59,990 상관없어 마음대로 해 312 00:20:01,242 --> 00:20:03,494 저기 레그네지는 알고 있어? 313 00:20:04,078 --> 00:20:07,164 이 세상의 시작에는 천사가 있고 314 00:20:07,248 --> 00:20:10,167 사신(詞神)님과 함께 이 세상을 만들었대 315 00:20:10,251 --> 00:20:13,045 그런 전설을 믿냐? 316 00:20:13,129 --> 00:20:17,508 응, 천사는 노래를 좋아해 317 00:20:17,591 --> 00:20:20,219 사술의 시작은 노래였으니까 318 00:20:21,720 --> 00:20:24,515 레그네지가 천사라면 좋았을 텐데 319 00:20:42,324 --> 00:20:44,660 그것은 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320 00:20:44,743 --> 00:20:49,415 광대한 하늘을 지배하는 자유로운 비행 부대를 가졌다 321 00:20:49,999 --> 00:20:54,044 그것은 죽음도 개의치 않는 절대복종의 무리를 322 00:20:54,128 --> 00:20:58,424 마치 하나의 생명체처럼 통솔한다 323 00:20:58,966 --> 00:21:01,719 그것은 전쟁 국면을 지배하는 지성이며 324 00:21:01,802 --> 00:21:05,848 한 국가의 중추에 깊게 뿌리 내리고 있다 325 00:21:25,618 --> 00:21:30,873 커맨더(사령관), 와이번(조룡) 석양의 날개 레그네지 326 00:21:31,457 --> 00:21:36,387 잠들거라, 잠들라 327 00:21:36,387 --> 00:21:42,637 기도를 바친채 328 00:21:43,067 --> 00:21:45,727 목숨이 떨어진 329 00:21:45,727 --> 00:21:53,197 하얀 모래속에서 피어난 꽃 330 00:21:53,987 --> 00:21:56,657 지나가다보면 331 00:21:56,657 --> 00:22:03,287 다시 이어지는 바퀴 자국 332 00:22:03,857 --> 00:22:06,577 추억의 향기에서 333 00:22:06,577 --> 00:22:09,277 전해져오는 온기는 334 00:22:09,277 --> 00:22:13,257 그 앞으로는 가지고 갈 수 없네 335 00:22:13,257 --> 00:22:23,097 그럼에도 남겨놓은 말만큼은 분명히 336 00:22:23,097 --> 00:22:29,267 슬픔속에서 노래는 울려지겠지 337 00:22:29,267 --> 00:22:34,857 무언가를 잃어버려도 거기에 있는 것은 338 00:22:34,887 --> 00:22:40,617 잊혀져버린 꽃은 생명을 걸고서 339 00:22:40,617 --> 00:22:44,887 하얀 모래 속에 가라앉는구나 340 00:22:44,887 --> 00:22:50,147 잠들거라 잠들라 341 00:22:50,147 --> 00:22:57,627 기도를 바쳐다오 342 00:23:00,968 --> 00:23:03,929 황도 교외 모처 343 00:23:04,805 --> 00:23:06,432 그렇게 됐다 344 00:23:07,808 --> 00:23:10,603 그럼 연락을 받는 즉시 움직이도록 345 00:23:15,900 --> 00:23:17,902 그런 거 아니야 346 00:23:18,569 --> 00:23:21,906 이번에는 암살이 아니라 호위의 임무야 347 00:23:24,408 --> 00:23:27,828 살짝 버거운 짐이 있다네 348 00:23:29,038 --> 00:23:31,707 뭐, 어떻게든 될 거야 349 00:23:31,791 --> 00:23:34,627 내 곁에는 천사님이 계시니까 350 00:23:38,923 --> 00:23:40,966 제4화 남회능력 니히로와 세계사의 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