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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각국이 수면아래서
치열한 정보전을 펼치는 시대

서로를 노려보는
두 나라

동쪽의 「오스타니아」

서쪽의 「웨스탈리스」

전쟁을 꾀하는 동국[오스타니아] 정부
중요 인물의 동향을 살피기 위해

서국[웨스탈리스]

오퍼레이션 〈올빼미〉[스트릭스]를 발동!

작전을 주도하게 된
실력출중한 첩보원[에이전트] 〈황혼〉

백 가지 얼굴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그의 임무는

가족을 만드는 것!

 

아버지 :
로이드·포저, 정신과의

정체 : 스파이

암호명코드네임 : 〈누군지 모를 그〉(황혼)

 

어머니 :
요르·포저, 시청 직원

정체 : 암살자

암호명코드네임 : 〈가시 공주〉

 

딸 : 아냐·포저

정체 :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초능력자(에스퍼)

 

개 : 본드·포저

정체 : 미래를 예지할 수 있는
초능력견

 

저마다의 이익을 위해
유사 가족을 구성하여

서로에게 정체를 감춘
그들의 미션은 계속된다

 

Question

대담하게 연기하며

Question

보잘것없는 인생

Question

배반과 안녕

Question

What?

What? x

What? xx

What? xxx

What? xxxx

What? xxxxx

두동강났구나, 세상은

감춰버린 저마다의 정의는

길항하는 가람당

응어리가 되어 쌓이고

Two-Sided Two-Face

 

상식·열세·뒷면의 뒷면

최후든 최종이든 상관없어

간발의 차이가 스탠다드

어떻게든 꾸려온 거야

어긋나버린 스토리

모든 게 정해져 있던 듯이

쉴 새 없이 끝없이

이상사태

대개 큰 이유도 없거든

 

옳은지 틀렸는지가 불안정해서

숨긴 속내의 본심이 쌓여만 가네

소화할 방법이 없단 것조차

못 알아챈 채 맞서야 하는 거야?

슬프지야 않지만

이래서는 아직

100%는 알 수 없어

그냥 불안 따윈 지워버리면 좋겠다며

바라고

소망하며

염려하고

그 커튼이 뒤집혔다면

그런 이상과 현실이 흔들리잖아

어질어질

 

Question

대담하게 연기하며

Question

보잘것없는 인생

Question

배반과 안녕

Question

What?

What? x

What? xx

What? xxx

What? xxxx

What? xxx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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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SION:37
가족의 일원

 
 

 

본드, 산책 가자~

 

너도 올래냐?

 

아냐 안 간다

 

아냐 지금 바빠...!

난이도 맥쓰...!

종이접기?

 

학교에서
유행한다나 봐요

 

무지막지
집중하고 있구만...

 

이녀석이
안 따라온다면

오늘은 산택이 아니라
훈련이나 할까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다녀오세요
로이드 씨, 본드 씨

 

Go!

 

우와아아아~!!

 

잘한다~

팔이나 다리를 노려
상대를 무력화시키는 거야!

치명상이 될 급소는
노리면 안 된다~

정보를 캐낼 수 없게
돼버리니까

 

이자식아!

돌봐줬던 은혜를
까먹은 거냐!!

 

이놈!

한 번 물고 늘어졌으면
절대로 놓지 마!

너한테도
리스크가 있는데다

몇 번이나
물어뜯으면

그것도 범인한테는
치명상이 될지도 몰라!

 

넌 너무 착해서 짖거나 무는 건
그닥 안 맞을지도 모르겠구나

그보다...

왜 내가 범인역인데!?

잘 들어!
나는 정보상이지―

훈련이라고

어쩔 수 없잖아

뭐가 어떻게
어쩔 수 없단 건데!?

어디 말해보시지!?

500자 이내로
말씀해보시죠!?

 

정세가
흉흉해지고 있으니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둬야지

대답이 안 되거든?

 

좋았어

제압이나 위험감수 훈련은
이 정도로 해두고

냄새 선별이나
폭발물 탐지 훈련이나 할까

외우는 건 힘들 거다~

 

그리고
그것도 내가 해야 하니...?

폭탄범
내가 하는 거야...?

 

왜 그래?

역시 좀
집중력이 끊어졌나?

 

〈프로젝트 애플〉이라면...

똑똑한 군용견
연구였지?

질리도록 훈련하느라
싫증 난 거 아니겠냐?

 

그런가...

 

이런 것도 못하는 건가

답도 없는 똥개로군

프로젝트는 실패겠어

이놈들도
머잖아 폐기처분이겠지

 

댕댕이들한테 실제로는
훈련도 실전도 놀이 같은 거야

좀 더 즐겁게
상대해주라고~

넌 항상
그런 부분이 모자라

 

기분전환 삼아
산책이나 데려다주든가

그런 고로
난 이만 돌아간다~

어이!

 

산책 갈까~

 

와~

잔뜩 접으셨네요!

별님이 귀여워요!

 

찟찟찟~

그냥 별이 아니다

 

아냐·포저~

스텔라를 수여한다!

 

우이~

 

아무거나
주워 먹진 마라?

 

내 아이스가~

아직 조금밖에
못 먹었는데~

 

못 봐주겠네~

네 별명은 오늘부터
아이스 철퍽남이다~

싫어어어~~!

 

2단 아이스~

2단 아이스~!

용돈 많은 녀석은
치사하다니깐~

 

오, 꼬마의
아이스를 지킨 건가

장하다~

너를 거둔 보람이 있네

 

어이...!

 

뭐야아!?
이 곰은!

설마...내 아이스를 노리고!?

그만둬, 본드!
왜 그래!?

 

내 아이스가~!

아직 조금밖에
못 먹었는데...

미안하다, 소년...!

변상할 테니까...!

 

3단, 3단~

좋겠다~

치사하다고~

 

남의 음식에
달려들다니

너답지 않잖아

갑자기
왜 그러는데?

배라도 고픈 거야?

 

죄송해요!!

괜찮으세요!?

구급차~!

 

오늘
이상하다고, 너...!

 

뭐야, 이 짐승은!?

 

죄송합니다!

 

저희 집 개가
실례를...!

 

어떻게
길들인 건지 원...!

 

낯선 일반인을 물어뜯다니
언어도단이다

따끔하게
다시 훈육을 해야겠군

 

굉장하다, 본드!

미래 구했다~!

 

이상하네...

사회화 훈련도, 복종 훈련도
얼추 끝내뒀는데다

원래부터 그렇게
분별 없는 개가 아닐 텐데...

 

아냐와
마찬가지로

아직도
내 이해가 모자라군

 

예지
이게 뭐야~
비둘기 똥에 맞았잖아~

 

상상
 
적당히 좀 해!

상상
너 같은 녀석은
이제 처분이다!

 

뭔가
병을 앓는 건가...?

 

병원에서
진찰이나 받을까...

 

데이지!

안 됩니다, 사모님!
물러나세요!

아직 안에 데이지가!

이건 아니야!
데이지!

 

왜 그래?

 

오늘은 정말
차분하질 못하네...

 

이녀석, 안 돼!

 

저건...?

 

누가 소방관 좀 불러봐!

생각보다
불이 번지는 게 빨라!

 

화재...?

이 냄새에
반응한 건가

 

안에 사람은...

걱정 마
모두 탈출했어

 

요즘 많네요...

방화라는 소문도 있지...

소방차는
아직도 멀었어!?

 

데이지!

데이지!!

 

바보야, 그만둬!

아무도 없다잖아!

 

댁도 그만둬!

 

아니...

어쩌면
누군가의 냄새를!?

 

본드!

본드!!

 

본드...!

 

뜨거워...!

뭐 하는 거야, 너?

 

강아지...?

여기서
기르던 개인가?

 

어처구니 없는
녀석이라니까

 

우선 나가자

달릴 수 있겠어?

 

몸을 낮춰!

 

퇴로가...

 

불을 두려워하는군...

억지로 지날 순 없겠어

 

곤란한데...어쩌지?

아랫층은 꽤나
불에 삼켜지고 말았어

그렇다면 남은 건
북쪽의 바깥 계단인가

무너질 위험성은 있지만
거기라면...

따라와, 본드!

 

뭐야, 너...!

장난치고 있을
상황이...

 

더..덕분에 살았네...

 

이런 때조차도
후각이 발휘되는 건가

굉장한데, 너...

 

이래선
바깥 계단도 안 되겠군

그렇다면...

연기 속을 강행돌파
하는 수밖에 없지만

나라면 몰라도
본드의 숨이 못 버텨!

 

비닐봉투인가

 

좋아, 이녀석으로~

이렇게 아래쪽의
깔끔한 공기를 담아두면

 

간이 산소 봄베가
완성되지!

 

호흡할 수 없는 곳은
이걸로 돌파하자

 

이녀석은
여기에 넣어서 옮기자

 

방향을 잃지 마

확실하게
나를 따라와!

 

가자!

 

오~!

무사했나, 당신!

 

407호실에

이 아이가
남겨져 있었던 모양입니다

 

오, 이건...!

베넷 씨네 멍멍이잖아?

미처 도망 못 간 건가

어, 댁들이...
굳이 구하러 들어간 거야?

허어~
대단한 멍멍이구만~

 

본드!
불, 불!

 

아, 기다려봐!

양동이에
물 길어오마!!

 

홀쭉해~

 

너...
젖으면 그랬냐...

 

샴푸질은 항상
요르 씨한테 맡겼다 보니...

처음 보는 거지만
이건...!

 

아니...
이러면 안 되지, 황혼

나는 냉철한 스파이...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선 안 돼!

 

불은 꺼졌네...
다행이구나...

 

어, 왜 그래?

 

이봐!

아저씨, 저 강아지는
저 강아지는 부탁드립니다

어, 어어...

어이...!
기다려, 본드!

 

우와, 굉장한데...!

완전 잘 타잖아...!

 

데이지!

 

안 됩니다, 사모님!
물러나세요!

아직 안에 데이지가!

 

그만두질 못하겠는데~!

 

우어어어!

뭐야!?
저 젖은 홀쭉한 생물은!?

 

저녀석,
또 일반인을...!

이거 놔...!
썩을 자식...!

 

이 자식이...!

 

오일이랑
착화도구?

 

인간 님을 얕보지 마라!
썩을 축생아!

 

너, 이녀석이
방화범이란 걸...?

 

오일의 종류도

당국이 쫓고 있던
연속 방화범과 일치해...

 

신고만 해두고

이 다음은
경찰의 판단에 맡기자

 

용케 알아챘다?

현장에
냄새가 뱄었나...?

아니면 범인 특유의
스트레스 냄새인가?

 

뭐, 어쨌건 간에...
공 하나 세웠네

 

다행이다, 데이지...!

무사해서 다행이야...!

정말 다행이다...

네가 없어졌다면 난...

아아, 데이지~!

미안해~

미안해...

 

성실해 보이는 형씨랑

커다랗고 홀쭉한 멍멍이가
구해줬거든?

진짜 표창감이지~

 

아, 어디 갔더라?

잠깐 찾아보고 오마!

 

이만 갈까

너나 나나, 신문에 실려서
그다지 좋을 게 없으니깐

 

활약한 이 멍멍이에게
고기 1년치를!

 

열심히 잘 했네

굉장했다~

하지만...

 

무는 건 다리가 아니라
팔이어야지!

 

무모한 짓 하지 마

 

우리 집에도 네가 죽으면
슬퍼할 녀석이 있잖아

 

나도 잘못했다

직업견으로서의 일은
뒷전이어도 돼

너는 우선

포저 집안의 일원이란 걸
자각해라

알겠지?

 

다친 데는 없고?

 

연기도
잔뜩 들이쉬었겠지

만일을 위해 가는 길에
병원에서 진찰받자

 

뭐야, 어이...!

이놈아, 그만해

까불지 마

포저 집안이 붕괴하면
내 입장이 나빠지기 때문이지...

 

내일은
다른 임무도 없으니

오랜만에 다 같이
도그 파크에나 갈까

너만 집 보느라
바캉스를 못 즐겼잖아

 

왜 젖으면
우는 소리가 바뀌니...?

 

시야에

바로 앞에서 비치는 깊은 심홍

 

이 너머

대략 40000km

 

뒤에서 닥쳐오는 서로의 상처가

헤매는 길을 더더욱 헤매게 하네

보이지 않고 풍기지 않는,

갈리지 않는 미래가

등을 찔렀다!

그러니까

오늘 밤은

곁에 있게 해줘

오늘 밤만큼은

진심이거든

진심이게 해줘

이쪽으로 와서 더욱

함께 기도하던 미래라 해도

길이 달랐던 거야

당신

서로의 살의로

결정타를 먹고 마는구나

 

역시 관둘래

 

다 됐어요!

 

나이프...?

어...?

어, 펭귄 씨인데요...

종이접기란 게
참 어렵네요...

 

아, 맞다!
이런 건 어떨까요?

 

짠~

 

어라라...?

사..살짝
너무 잘랐을까요...?

 

다녀왔습니다

 

어서 오세요

으아아~!

 

보..본드!

쪼글쪼글
쪼그라들었다~!

 

어머...
어쩐 일인가요?

 

이야...
난리도 아니었네요

돌아오는 길에
누가 뿌리는 물에 맞아서...

 

어머, 그랬군요...

 

목소리도
평소랑 달라!

 

괜찮아요, 아냐 씨

본드 씨는 젖으면
이렇게 되거든요

마르면 원래대로
복실복실 씨랍니다~

 

화재에서
강아지를 구출했다느니

방화범을
잡았다느니

사실을 얘기할 수도
없으니 말야

 

부친이랑 본드!

산책중에 대활약!

 

본드 씨,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바로 말려드릴게요?

죄송해요, 요르 씨

 

부친!

 

부친, 본드!

"별"[스텔라]을 수여한다!

 

뭐야?

"별"[스텔라] 놀이야?

 

산책 슈퍼 열심히 했상!

 

본드 씨, 로이드 씨

축하드려요!

 

아무래도 좋으니
진짜 "별"[스텔라]이나 좀 따주라...

쿠웅~!

 

자, 저녁식사나 할까?

도와드릴게요

아냐!
부친의 햄버그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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