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리쳐드"

 

무엇이 알고 싶은가?

 

내 가족,
나의 출신?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

 

남들이 뭔가
더 아름답고

 

자극적인 것을
추구하는 동안

 

난 더 위험한
것을 찾아 떠났다

 

열 여덟 시간이나
비행하면서

 

삼류영화 세편,
기내식 둘...

 

맥주 여섯 개와
불면 끝에

 

난,
마침내...

 

방콕에
도착했다

 

폭포, 수상시장
관광할래요?

 

1500바트면
공짜예요

 

여관
찾아요?

 

내가 알아서
찾을게요

 

여기가 바로
방콕이다

 

동남 아시아의
관문이자 별천지며

 

유명 상표의
모조품이 판치고

 

난투극이 끊이지
않는 곳이자...

 

모험을 꿈꾸는
자들의 천국이다

 

독사 피
마셔 볼래요?

 

독사 피라고
했어요?

 

- 싫어요
- 피가 어때서요?

 

- 생각 없어요
- 겁 먹었군요

 

- 겁먹은 게 맞죠?
- 생각 없대두요

 

다른 양키들처럼
아무 탈없이

 

안전하게 돌아가길
원해서겠죠?

 

어떤 초대든
사양하지 말고

 

낯선 것을
거부하지 마라

 

그리고 항상
공손하라

 

여러분...

 

혀끝에
짝 붙는군요

 

그 다음엔 눈치껏
자릴 떠라

 

마음을 열고
새 경험을 즐겨라

 

고생스러운
경험일수록

 

가치와 의미가
더 큰 법이니까!

 

방 있어요?

 

관광객 중엔 한심한
사람들이 많다

 

아늑한 호텔에서
TV나 보려고

 

수천 마일을
날아왔단 말인가?

 

기껏
저러자고...

 

여행을 왔단
말인가?

 

고마워요

 

잘 자요

 

혼자 여행하자니
기분 엿 같지만

 

부득이 혼자
해야 할 땐

 

불평하지
않기다

 

'비치'

 

모두들
행복하나?

 

코피 터지게
즐기시나?

 

전부 다
죽어 버려!

 

더러운
기생충이야

 

기생충이란
말이다

 

암처럼 더러운
존재들아!

 

너흰 세상을
더럽히는

 

돼지 같은
족속이야

 

이봐!

 

대마초
있어?

 

난 그딴 거
없어

 

걱정 마,
나한텐 말이야...

 

엄청나게
있어

 

뭔 뜻인지
알지?

 

아냐,
넌 몰라

 

맞아, 몰라!

 

그래,
죽인다!

 

고마워!

 

내가 흥분한 건
해변 때문이야

 

그 해변은...

 

기절할 만큼
아름다워

 

얼마나 황홀하고
죽이는 곳인지...

 

나만 알고 있자니
좀 쑤셔 미치겠어

 

그 해변은
말야...

 

섬 중앙에
묻혀 있어

 

흠잡을 데
없는...

 

완벽 그 자체야

 

건성으로 하는
표현처럼

 

"멋진 걸!"
정도가 아냐

 

천국에도 그런
곳은 없어

 

숨이 막힐
정도야

 

그 해변은

 

병풍 같은
암벽에 가려진

 

산호초 같은
곳이야

 

공개되면 안되는
비밀처럼

 

출입금지
구역이야

 

거긴 절대
누구도

 

들어가지
못해

 

한때
몇몇이

 

들어간 적은
있지만!

 

이상향을 꿈꾸는
남녀들이었어

 

뜨내기
관광객들이나

 

건달들이
아니었어

 

내 얘기
믿지?

 

아니!

 

믿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중요한 건 내
생각이 아니라

 

너의
생각이야

 

이상향?

 

천만에, 우린
기생충이었어

 

세상을 좀먹는
돼지였어

 

난 그 해변을
정화시킨 다음...

 

지켜 주고
싶었어

 

그들에게 말했지,
"전부 나가!"

 

"이 해변에서
사라져!"

 

그러나 듣지
않았어

 

기분 나쁘게
듣지 마

 

너 완전히
돌았지?

 

받아!

 

잠깐이었지만
즐거웠어

 

나두!

 

조심해요,
감전되겠어요

 

아줌마!

 

찌리리리!

 

괜찮아요
걱정 마요

 

총각, 편지
붙여 놨어요

 

네?!

 

방문에
붙여 놨다구요

 

비밀지도

 

이건...?!

 

누가 이걸...

 

이봐!

 

인간은
잊지 못할

 

경험을
꿈꾸지만...

 

언제 경험할지는
닥치기 전엔 모른다

 

영화에서 익히
봤던 상황이

 

실제 당신에게
일어난다면

 

당신은 그것이
색다르고

 

훨씬 더
생생하면서도...

 

리얼한 경험이길
기대한다

 

난 그런 경험을
기대했다

 

그러나 결과는
너무 시들했다

 

여권 이름은
"대피 덕"

 

출생지는
"마법의 나라"

 

기재된 내용이
전부 엉터리요

 

그의 위조
여권 때문에

 

경찰은 더 화가
났다

 

어서
서명하시오

 

당신이
갔었을 땐

 

이미 죽어있더란
내용뿐입니다

 

지도에 관해선
묻지 않기에...

 

그러죠,
뭐!

 

털어 놓지
않았다

 

즐거운 관광 되십시오

 

행운을
빌어!

 

있잖아, 무슨
뜻이냐면...

 

그런 섬이
있다손 치더라도

 

갈 수 있을지는
나도 장담 못해

 

그냥 같이
갈 건지 궁금했어

 

그뿐이야

 

같이
떠날래?

 

내 말뜻은
여행!

 

네 여자친구랑
나랑 같이!

 

아니, 너희
둘이랑 나랑!

 

비밀의 섬에
가보자

 

남들은 전혀
해볼 수 없는

 

색다른 모험이
될 거야

 

난 어떻게 가는지
아는 바가 없었다

 

하지만
"에띠엔"은

 

입이 벌어질 만큼
수완이 좋았다

 

모든 준비는
그가 도맡았다

 

티켓, 스케줄
여행까지 몽땅!

 

방콕에서
수라탄...

 

수라탄에서
나톤...

 

나톤에서
초잉!

 

24시간,
500마일을

 

400바트도
안 들었다

 

공짜나 다름없는
경비였다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여정에

 

잡동사니 관광객과
뒤섞여야 하다니!

 

내일 아침 떠나,
1800바트!

 

좋아,
수고했어

근데 섬까진
데려다 줄 수 없대

 

일반인의 접근이
금지된 구역이래

 

하지만...

 

여기서 1박
하는 건 괜찮대

 

거긴 딴
섬이잖아?

 

알아!

 

거기부턴
어떻게 가?

 

헤엄쳐
가자

 

헤엄?!

 

짐은 놔두고
헤엄쳐서 건너가

 

수영할 줄
알지?

 

그야
물론이지

 

그럼 됐어

 

얼마나
멀지?

 

대략 1,2
킬로미터!

 

엎어지면
코가 닿겠군!

 

도전해 볼만
하잖아

 

모험해 보자,
우리 셋이서!

 

"헤엄칠 줄
아니?"

 

"당연하지, 난
프랑스인이며"

 

"예쁜 여자
친구가 있잖아"

 

젠장!

 

- 빌어먹을!
- 안 열려?

 

열쇠를
잃어버렸어?

 

액땜한다고
쳐!

 

그래야겠어!

 

우리랑 맥주
마실래?

 

그런 여자랑은
잘 깨졌어

 

본적도 없잖아
뭘 보고 장담해?

 

침울해 할까 봐
부추겨 준 거야

 

이젠
다 잊었어

 

들었지?
잊었다잖아

 

화제
바꾸자

 

날마다 거울
앞에서

 

무슨 생각하며
폼잡니?

 

얘는 똥꼬 닦을 때
풀잎 석장 써!

 

자기가 무슨
특공대인 줄 아나 봐

 

알았어,
닥쳐!

 

"켄터키 후라이드
쥐" 얘기 알아?

 

어떤 여자가
닭다릴 뜯었는데

 

먹다 보니까
쥐였다는 얘기?

 

맞아!

 

전설 같은
얘기지

 

이 사람 입에서
저 사람 입으로

 

떠도는
소문 말이야

 

- 근데?
- 듣자 하니...

 

여기도 전설 같은
얘기가 떠돌아

 

어떤 해변에
관한 소문이야

 

낙원처럼
환상적이래

 

섬에 가려져
있어서

 

바다에서 보면
안보인대

 

상상해 봐, 눈처럼
하얀 모래...

 

수정처럼 투명한
물과 야자수

 

코코넛,
기타 등등

 

알맹이부터
말해줘

 

놀라지 마

 

대마초가
지천에 널렸대

 

매일같이
피워도

 

평생을 다
못 피울만큼 많대

 

게다가 품질은
1등급!

 

거길 아는
사람은 극소수며

 

자기네끼리만
비밀이래

 

그들을 봤단
사람은 물론 없어

 

"켄터키 후라이드
쥐" 얘기처럼!

 

나라도 그런
곳을 안다면

 

나만 알고 있겠어

 

안 그럼
개나 소나...

 

모여들 거야,
뻔해!

 

해변 얘기,
어떻게 생각해?

 

땡겨!

 

흥미가
생겨!

 

손님, 열쇠
받아요

 

계획에 없던
일이지만

 

지도를 복사해서
남겨놓기로 했다

 

잘 한 결심은
아녔지만

 

정보를
퍼뜨리는 건

 

여행자의 속성
아니던가!

 

솔직히 나도
옛날엔

 

남들과
똑같았었다

 

미지의 세계가
두려웠고

 

떠나면 자꾸
집 생각이 났었다

 

"리쳐드"

 

준비됐어?

 

그래, 나가!

 

가자!

 

"프랑소아즈"

 

쉿, 깨우면
"에띠엔"이 화내

 

허공 찍으며 시간
낭비한다고 말야

 

내 생각도
같아

 

그래?

 

이걸 봐!

 

언젠가는 완벽한
사진을 찍을 테야

 

이런 생각
해본적 있니?

 

끝없는 우주공간에

 

지구랑 똑같은
모습의 행성이

 

있다고
가정해 봐

 

또 하나의
네가

 

우릴 촬영하고
있을지도 몰라

 

말하자면 넌 너를
찍고 있는 셈이야

 

멋진
상상이야

 

저 멀리엔 무수한
세상이 있고

 

거기선 원하는
뭐든 가능해

 

진짜
그렇대

 

혹시 이거
알아?

 

그건 잘난 체
하는 미국인이

 

프랑스 여자랑
자고 싶을 때

 

흔히 써먹는
얘기야

 

그러니?
미안!

 

잘 나가는 듯
싶더니 들통 났군

 

멋진 밤하늘을
찍어 보자

 

누군가에게
열중하다 보면

 

그 사람이 바로
당신이 찾던

 

사람일 거란
이유를 찾게 된다

 

그럴듯한 이유일
필요는 없다

 

밤하늘 촬영을
예로 들어 보자

 

결국
사진촬영도

 

짜증나는 습관으로
변질되면

 

두 사람 관계를
깨 놓겠지만

 

열중하는
그 순간만은

 

오랫동안 꿈꿨던
것이 아녔던가!

 

- 1km
- 2

 

"리쳐드"?

 

몰라, 난
미국인이야

 

근데?

 

우린 마일로
계산해

 

그럼 몇 마일쯤
돼 보여?

 

모르겠어,
멀다는 건 확실해

 

너무 멀다면
익사하겠지?

 

시도해 보지 않고선
알 수 없겠지?

 

지당한
말씀!

 

그렇담
가자

 

- 괜찮겠어?
- 걱정 마!

 

반은
온 거 같아

 

맙소사,
"리쳐드"

 

- 우린 죽었어!
- 뭐?

 

지느러미
봤어

 

- 농담이지?
- 아냐, 진짜야

 

상어
지느러미?

 

몰라, 100m
저쪽에 있었어

 

커?

 

나더러
어떡하라구?

 

너도 알았음
싶었어

 

차라리 모름만
못하잖아!

 

미안!

 

미안해봤자
늦었어

 

"프랑소아즈"가
안보여

 

어쩜좋지?
어떻게 된 거야?

 

몰라, 갑자기
사라졌어

 

아래로
빨려 들었어

 

안보여!

 

그녀
배낭이야

 

상어 맞아?
봤어?

 

몰라,
모르겠어!

 

미쳤어?

 

죽을래?

 

망할 놈의
유럽 인간들!

 

그래, 죽여주게
웃겼어

 

저러니 프랑스
코미디가 안 먹히지

 

"몰리에르"는?

 

누구?
말 시키지 마

 

거봐, 대마초가
지천에 깔렸지?

 

겁먹지
말고...

 

이쪽으로
튀자

 

소리
내지 마!

 

우린 되돌아
갔어야 했지만

 

난 그러기
싫었다

 

적어도
아직까진!

 

난 계속 설득했다
"곧 나올 거야"

 

"나만 믿어"

 

"거긴
낙원이야!"

 

개울을 따라가면
해변이 나올 거야

 

일어나!

 

미칠
노릇이군!

 

뭐가 어째?

 

내가 뭘?

 

이제 어쩔 셈이야?

 

낸들! 뭐든지
내가 결정하라구!

 

뛰자!

 

네가 대장하고 싶어 했잖아

 

네가 겁쟁이라서
그런 거야

 

기껏 데려온 게
여기야?

 

- 뛰어 내리자!
- 떫으면...

 

네가 앞장을
서 보시지!

 

하라면
못할까 봐?

 

기어
내려가

 

뛰어내릴 수
있어

 

"프랑소아즈",
뛰어내릴 수 없어!

 

조용히 해, 여길
내려가자는 건

 

쌍통들이나 하는
미친 소리야

 

- 나더러 쌍통?
- 더 씹어 줄까?

 

- 붙어!
- 좋아, 덤벼!

 

저게
돌았나?!

 

괜찮아,
뛰어!

 

위험하지
않아!

 

배낭 던져,
어서!

 

좋았어,
뛰자!

 

진짜?

 

점프하는 거
봤어?

 

축하해!

 

난 한시간이나
고민하다가 뛰었어

 

하지만 난 혼자였단 걸
알아 줬으면 해

 

우선 대장부터
만나 봐

 

찾았어, 낙원에
와 있다는 게

 

믿어져?

 

가지 마,
기다려요

 

나의 기대와는
딴 판이었다

 

동굴이나...

 

텐트에 사는
사람은 기대했지만

 

이건
의외였다

 

"키티"

 

혼자
피우지 마

 

우린 실락원에
온 기분이었다

 

그들은 여행자만을
위한 공동체에서

 

정착하듯 눌러앉은
사람들 같았다

 

불현듯 난
초대 받지 않은

 

손님이 된
기분이 들었다

 

- 지도 그려 준 건...
- "대피"

 

맞아!

 

그는
죽었어

 

호텔에서 팔목을
긋고 죽었어

 

자살하는 거
봤어?

 

나중에
발견했어

 

슬픈소식이군

 

이곳 공동체의
창립 멤버였지

 

우울증에
걸려 있었어

 

아마 경찰이
화장시켰을 거야

 

그가 딴 사람한테
지도를 줬어?

 

아닐 거야

 

혹시 보여 준
사람 있어?

 

아니!

 

좋아!

 

우리한텐 비밀이
생명이야

 

너무 아름다워서
말이 안 나와

 

여러분,
주목!

 

오늘은
이거 번역해

 

"내일
자전거로"

 

"먼 곳을
여행할 거야"

 

"비키"

 

아주 좋았어
"헬렌"

 

아주
잘했어

 

"키티"

 

그 정도는
문제도 아냐

 

허풍
떨지 마

 

더 내봐!

 

"리쳐드"

 

좋았어,
"리쳐드"

 

번역
잘했어

 

여긴 우리의
낙원이며

 

서로가
다 가족이다

 

우린 문명의 세계를
잊어 가고 있었다

 

난
정착했다

 

이제 내가
추구할 일은

 

오직 쾌락의
탐닉이었다

 

"살"은 상대하기
편한 지도자였다

 

여긴 이데올로기
따윈 없었다

 

바닷가 피서지를
혐오하는...

 

그런 사람들을
위한 휴양지였다

 

낙원도 가꾸면
더 아름다워져

 

수년간 여긴
비밀로 지켜졌다

 

소문 낼 필요가
없었다

 

이곳 사람들은
자급자족했으며

 

이따금씩 문명
세계로 나가...

 

재배한 대마초로
식량을 바꿔 왔다

 

우린 원주민의
대마초는 안 훔쳐

 

우리의 존재를
그들이 알아?

 

그들과 우린 서로
침범하지 않아

 

몇 년 전, 우리의
정착을 승낙하면서

 

더 이상은
못 오게 하랬어

 

그건 우리도
원하는 바였어

 

너흰 억세게
운이 좋았던 거야

 

"키티"한텐 오직
두 가지만 중요했다

 

감사합니다,
주님께선...

 

문명의 두 가지
초석을 주셨습니다

 

바로
기독교와

 

크리켓입니다

 

"크리스토" 일행은
스웨덴인이다

 

- 낚시 좋아해
- 낚시는 신나

 

겨울엔 스키
좋아해

 

태국에선 스키
못 타서 딱하지만!

 

끊기 있게
기다려

 

물고기 접근할
때까지!

 

잡았어?

 

설마 내가?!

 

"내가 너희에게
양식을 주노라"

 

잘난 체
그만!

 

우리의 요리사는
별명이 깔끔이다

 

시작해
볼까?

 

지나치게 깔끔을
떠는 탓이다

 

망할 놈의
생선!

 

아직도
냄새가 나

 

운동, 레저의
종류도 다양했다

 

"에띠엔"은
축구를 잘 해

 

나도 했다 하면
방방 뜨지만

 

- 지금은 생각 없어
- 무슨 뜻이야?

 

너랑 얘기하고
싶단 뜻!

 

여자친구
있어?

 

- 여기?
- 어디든!

 

아니,
왜 물어?

 

얘기가 하고
싶단 뜻!

 

남은
기회는...

 

세 번뿐이야,
이해 못하는 사람?

 

내가 유일하게
싫은 녀석은

 

"살"의 연인인
이 곳의 목수 "벅스"다

 

"리쳐드", 지붕
만들 줄 알아?

 

그럼 할 줄 아는 게 뭐야?

 

남자는 뭐든 잘
만들 줄 알아야 해

 

시작합시다,
여러분!

 

모든 문명엔
의식이 있다

 

이곳 의식은
새 식구에게

 

문신을 새겨 주는
일이다

 

무진장
아플 거야

 

뭐래?

 

"앤디", 풍선
다 가져와

 

모든 것이
낙원다웠지만

 

하나가
문제였다

 

욕망은 식지
않는다는 사실!

 

당신이 어디에
존재하든...

 

태양도 조수의
물살도

 

식힐 수 없는 게
욕망이다

 

하나, 그녀는
널 약 올리는 거야

 

무슨뜻이야?

 

둘, 넌
불어 못 해

 

셋, 그는
불어를 해

 

이건
중요한 요소야

 

넷, 남자도
프랑스인이야

 

다섯, 그는
풋볼 더 잘해

 

아니, 싸커!

 

여섯, 넌
좀 이상해

 

그녀는 너의
그런 면 싫어해

 

진짜 내가
이상해?

 

네 여자친구가
왜 떠났겠어?

 

내 탓이
아냐

 

일곱, 너의
엄지가

 

반질반질
하잖아

 

그게
어때서?

 

오락 게임에
너무 빠져 있어

 

그녀한테 안 먹히는
일곱 가지 이유야

 

누가 너더러
헛소리 하랬어?

 

건드릴 생각은
애초에 집어치워

 

알겠지?

 

고맙군!

 

해변이나 즐기며
잡념은 집어치워

 

- 고마워!
- 고맙긴!

 

건드리지 마

 

- 나한테 맡겨
- 싫어

 

- 잠깐이면 돼
- 안돼

 

난 육지로
나갈래

 

아파 죽겠어
가야 돼, "살"

 

육지의 치과에
가겠다고?

 

어림없는
소리!

 

괜찮아,
재미있을 거야

 

어때,
"리쳐드"?

 

좋아!

 

- 여기가 좋아?
- 그럼!

 

우린 비밀을
나눠 가졌잖아

 

그걸 지키려면
고통도 감수해야 돼

 

훌륭해!

 

훌륭한
마음자세야

 

내 걱정은
마!

 

진짜
의사 같아!

 

통증을 죽여 버려

 

콸콸마셔 봐

 

"벅스", 고마워
진심이야!

 

같이 해변에
안 갈래?

 

"에띠엔",
어서 던져

 

좋아!

 

행복해?

 

행복?

 

그래, 행복한 거
같아!

 

이곳 해변도
마음에 쏙 들구!

 

널 무시한다고
생각해?

 

아니!

 

실은
무시했어

 

"에띠엔"과
사귀기 때문에

 

너랑 같이
있기 힘들어

 

특별히 나랑
같이 지내야 할

 

이유가
없을 텐데?

 

이유가
없긴!

 

널 좋아해,
무척!

 

"에띠엔"한테도
말했어?

 

아니!

 

우리 둘만의
비밀이야

 

알았어!

 

저기 봐!

 

플랑크톤과
새우야

 

뭔가가 괴롭히면
빛을 반짝거린대

 

가자!

 

그날 밤 우린
약속했다

 

순진하게도
우린

 

아무도 모를
거라고 믿었다

 

- 할말 있어
- 뭘?

 

너와
"프랑소아즈"

 

"프랑소아즈"랑
내가 뭘?

 

난 말야...

 

그녀가
행복하길 원해

 

그야
당연하지

 

우리의 바램은
똑같잖아?

 

닥쳐!

 

닥치고
똑바로 들어

 

너랑 있어야
더 행복하다면...

 

그녀의 행복을
막지 않겠어

 

무슨 소린지
못 알아듣겠어

 

웃기지 마,
"리쳐드"

 

난 안단
말야

 

남들도
다 알고 있어

 

물속이 보이지
않는 게 문제야

 

폭우 때문에
햇빛이 가리면

 

물고기 잡기가
쉽지 않아

 

며칠은
퍼붓겠어

 

이런 날씨면
진짜 배고파

 

물안경
줘 봐!

 

안 들려!

 

너흰들
들리겠니!

 

알았어,
그만!

 

알았으니까
주목!

 

상어 상대할 땐
명심할 게 있어

 

첫째,
침착할 것!

 

알지?

 

둘째...

 

두려움을
보여선 안돼

 

- 어째서?
- 왜냐면 상어는

 

겁먹은 걸
알아챌 수 있어

 

마치 피맛을
감지하듯!

 

예상대로
놈은

 

나한테
달려들었어

 

그건 자연의
생리였어

 

아가리를
쫙 벌렸는데

 

면도날 같은
이빨에서

 

보석 같은 광채가
번득였어

 

게다가 꼬리를
앞뒤로 흔들며

 

날 물어뜯으려고
달려들었어

 

그 순간...

 

나의 일생이
주마등처럼 스쳐 갔어

 

나한텐 무의식적
조건반사 뿐이었어

 

완벽한
반사작용과

 

인간의 원초적
생존본능에서 난...

 

이렇게
소리쳤어

 

"난 오늘 죽지 않는다!"

 

둘 중의 하나가
죽어야 한다는 걸...

 

상어도 알고
있었고

 

나도 알고
있었어

 

솔직히
난...

 

상어한테
악의 없어

 

살려면 죽일 수
밖에 없잖아

 

내 기억이
맞다면 말야...

 

놈의 번득이는
눈빛에서

 

뭔가 통하는 듯
싶더니

 

놈이 이랬어,
"이봐, 리쳐드"

 

"날 맛있게
먹어 줘"

 

상어를 죽이다니!
대단한 경험이군!

 

그냥 커다란
물고기일 뿐이야

 

그냥 큰 물고기?
그랬을지도 모르지

 

어린 새끼라서 널
죽일 줄 몰랐던 거야

 

큰 물고기였을
수도 있고!

 

인간의 피맛을 아는
어미 백상어였다면

 

이야기가
다를 걸!

 

아휴,
졸려라!

 

미안, 나만
피곤한 건가?

 

아님 비 때문에
다같이 졸린 거야?

 

기회 있으면
너도...

짜릿한 무용담을
읊어 보시지!

"아주 재미있었어"
"키티" 번역!

 

잘 자, 애숭이
연인들!

 

그만해!

 

한동안...

 

우리의 행복은
꿈만 같았다

 

여러분,
주목!

 

조용!

 

문제가 생겼어
짐작들 하겠지만

 

쌀 몇 부대에
곰팡이가 생겼어

 

헛간에 놔둔
탓이야

 

- 흔한 일이잖아
- 가서 사와

 

누군가가
나랑

 

코파냥에
갔다 와야 해

 

한꺼번에 자원할
필요는 없어

 

"리쳐드"

 

코파냥에
안 갈래?

 

글쎄...

 

내가 같이
갈게

 

안돼, "리쳐드"가
갈 거야, 맞지?

 

내가?

 

찬성하는
사람?

 

좋아, 같이
갔다 오지, 뭐!

 

"리쳐드",
난...

 

치약과 칫솔
한 개씩!

 

새 수영복과
모자도 사다 줘

 

"리쳐드"

 

아스피린, 진통제
각각 100알

 

탬폰
여섯 통!

 

건전지 4개,
콘돔 20개

 

- 아니, 40개
- 보드카 한 병

 

초콜릿 여섯 개,
탬폰 넷!

 

맡아봐,
나의 냄새야

 

난 생선이
되어가고 있어

 

보통 사람의 보통
비누 갖곤 안 통해

 

공업용 강한
비누가 필요해

 

소고기 카레
한 통, 얌얌!

 

건전지
무진장 많이!

 

추가로...

 

'데일리 텔레그라프'
한 부!

 

크리켓 뉴스
때문이야

 

뽀송뽀송 휴지
가득 채워 와

 

뽀송뽀송
휴지?

 

자스민 차,
호랑이 기름

 

입술 기름,
차나무 오일

 

표백제
큰 거 한 통

 

헤어, 스킨
컨디셔너...

 

- 단 거면 뭐든!
- 담배말이 종이

 

커민, 사프론
시나몬...

 

발한 억제제,
클린싱 크림

 

넌 뭐?

 

코파냥 가서
"살" 넘보지 마

 

아랫도리
꽉 잠궈 놓으라구

 

망할 자식!

 

에어콘과 차가운
맥주가 그리웠다

 

그러나
도착 즉시

 

난 되돌아가고
싶어졌다

 

우리가 왜 비밀을
지켜야 하는지

 

확실히
깨달았다

 

안 그랬다면
머지 않아...

 

해변도 이 꼴이 될 테니까!

 

암세포!

 

기생충!

 

세상을 오염시키는
더러운 족속들!

 

몇 달 더
있을 거야

 

어쩌면
일년쯤 더!

 

진심이야

 

여기가 좋아,
전혀 딴 판이야

 

미국 생활과
다르다구

 

아냐! 다시 걸게
약속해

 

나도
보고 싶어

 

좋아!

 

알았다니까,
안녕!

 

영원히
안녕이다!

 

문명 세계에
돌아와 보니 어때?

 

즐겁지만은
않아

 

올 때마다
더 심각해

 

"리쳐드"
맞지?

 

어딜 갔다가
온 거야? 젠장!

 

"새미",
이리 와 봐

 

유령
아니지?

 

소개해 주고
싶었어

 

지도의
주인공이야

 

우리랑 같이
갈 친구들이야

 

뒤쳐져서 미안해,
기분 내느라고 말야

 

내 말 들어 봐,
착오였어

 

무슨 소리야?

 

해변따윈
없어

 

- 맥 풀리는군
- 해변이 없다구?

 

진심이야, 지도
얘긴 다 사기였어

 

너희 얘기처럼
헛소문이었어

 

지도는 환상이야
그런 곳은 없어

 

지도는 가짜야,
알아?

 

시침 뗄
작정이지?

 

왜? 거긴 진짜
낙원이니까!

 

존재하지
않아

 

뭐? 우릴 갖고
노는 거야?

 

전부 잊어!
알았어, 병신아?

 

난 너한테 공짜로
맥주도 샀어

 

해변 얘길
해 줬던 거지?

 

그들도 지도
봤어?

 

- 복사본 가졌어?
- 아니!

 

좋아!

 

그렇담
긴장 풀어

 

찾아 나설 배짱이
있어 보이진 않아

 

가서 아무한테도
얘기하지 말자

 

알았지?

 

우리끼리만 알고
있기로 해

 

고마워!

 

고맙긴!

 

"수멧"과 당구
치고 올게

 

먼저
들어가서

 

침대
데워 놔

 

"살"

 

물어볼 게
있어

 

아까 아주
좋았어

 

그 얘기가
아냐

 

"벅스" 얘길
한 거야

 

좋아,
"벅스"와 난...

 

이런
사이야

 

그는 내
남자친구이자

 

파트너야, 됐지?

 

너랑은 섹스만
한 관계일 뿐이야

 

됐지?

 

좋아!

 

- 아주 좋아
- 좋아!

 

좀 자둬!

 

아침 먹기 전에
또 할지 몰라!

 

그건
거래였다

 

그녀는 섹스의
대가로

 

누구한테도 지도
얘기를 하지 않았다

 

그 대가의 끝은
상상하기 싫었다

 

묶어,
준비됐어!

 

꽉 잡았어,
"키티"?

 

생선 냄새
맘껏 씻어

 

화장 지우는
크림 누구 거야?

 

- 호외요, 호외!
- 사랑해!

 

- 한달은 충분해
- 뽀송이 휴지!

 

- 내 건전지는?
- 받아!

 

"스텐", 네 거!
"크리스토"

 

이봐,
"리쳐드"

 

소고기 카레
시킨 사람?

 

인스턴트
카메라 한 대!

 

놔두고 온 것 만큼
좋진 않아

 

현상도 다음 때까지
기다려야 하구

 

괜찮아,
맘에 들어

 

왜?

 

어땠어?

 

쌀 구입?
별일 없었어

 

"살"과
어땠냐구!

 

좋았어,
우린...

 

서로
편했어

 

너한테 끌린 거
같다고들 하던데?

 

그래?

 

왜 나만
못 느꼈지?

 

- 별일 없었어?
- 물론이지!

 

약속해?

 

돌아온 것만도
기뻤던 난

 

꿈같은 순간을
망치기 싫었다

 

그래,
약속해!

 

보고
싶었어

 

다들
모여 봐

 

어서!

 

어서
모여 봐

 

전부 다!

 

어서!

 

가까이
붙어

 

이쪽을 봐!

 

좋아,
하나... 둘...

 

셋!

 

처음의 순간으로
돌아온 기분이다

 

코파냥엔 간 적도
없는 것처럼...

 

그렇게
변함 없었다

 

하나, 둘...
잘 들어!

 

다리...

 

내 다리!

 

살려 줘!

 

병원에 데려갈게
걱정하지 마

하지만 어디서
물렸는진 불지 마

 

비밀을
지켜야 돼

 

뭐래?

 

여기로 의사를
데려오재

 

바다엔
안 나가겠대

 

이해하지만 바깥
사람은 안돼

 

- 의사 데려와
- 그건 곤란해

 

가든가 남든가
둘 중에서 택해

 

반대하는
사람?

 

뭐래?

 

"스텐"은 어떻게
됐냐는 군

 

"스텐"의 명복을
빌기 위해

 

이렇게
모였나니...

 

주께서 영혼을
인도하사

 

부디 평화롭게
잠들길!

 

보고 싶을
거야

 

"크리스토"와
나의 작별인사야

 

편히
잠들어!

 

잘 가!

 

해적들이 나를
납치해선

 

노예선에 팔아
넘겼다네

 

지옥 같은
고통을 지나

 

난 마침내
구원 받았다네

 

전능하신 주님의
손에 의하여

 

나는 새로운
용기를 얻었다네

 

그 후론 전진
뿐이었지

 

보란 듯
당당하게!

 

같이 부르지
않으려나?

 

자유의
이 노래들을!

 

왜냐면 내가
가진 건 오직

 

이 자유의
노래 뿐이라네!

 

장례식 후 전처럼
태연한 척 했지만

 

옳은 일 같진
않았다

 

발단은 당연히
"크리스토"였다

 

닥쳐!

 

상어에게
물렸을 때나

 

다른 큰 비극을
당했을 때

 

중요한 건 당신이
죽은 뒤

 

장례식에 모인
사람들이

 

남들이 당신을
얼마나 추모하냐다

 

그렇지 않으면
살아 남아서

 

악몽을 잠재워야 한다

 

더 이상
못 참겠어

 

"크리스토",
제발!

 

정말
낙원답군!

 

살아 남느냐,
죽느냐...

 

화나는 건 둘 중
어느 쪽도 아닐 때다

 

이러면
안돼

 

몹쓸 짓이야

 

데려가!

 

여기야!

 

너흰
짐승이야

 

도대체
왜 이래?

 

대답해 봐

 

어떻게
이런 짓을 할 수 있지?

 

"리쳐드"

 

너흰
짐승이야

 

짐승새끼들!

 

갖다 버린 게
효력이 없었다면

 

우린 평생
자책했겠지만

 

보지
않으면

 

언젠가는
잊혀지는 법!

 

버리고 나자
한결 홀가분했다

 

해변에선 뭐든
무시하면 편했지만

 

악몽을 잊는다는 건
쉬운 게 아니다

 

태국의 순결과
신비를

 

달러로 타락시킬
작정이야?

 

따라 와!

 

손에 쥐고
있는 게...

 

지도야,
아냐?

 

네가
그들한테

 

복사해 줬어?
그랬니?

 

어떤 거짓말을 하든
난 상관없지만

 

지도를 줬다면
문제가 커

 

총 가진 원주민
기억하지?

 

그들이
경고했었어

 

"더 이상의 사람은
안 된다"

 

여행 가이드
빌려 준 꼴이 됐어

 

"살",
적당히...

 

둘러대면
되잖아

 

"대피"가
그랬다고 말야

 

"둘러대자"?

 

그들이
올 때까지

 

매일같이
여기서 감시해

 

- 여기서?
- 그래!

 

지도를
꼭 압수해

 

어떤 일이
있어도 뺐어

 

기다려!

 

여기까지 오자면
몇 달은 걸려

 

알아,
감시해!

 

그들이 건너오면
어떻게 해?

 

지도를 압수해

 

네가
줬으니까

 

책임지고
뺏어!

 

내가 줬다고
가서 떠벌릴 거야?

 

이 짓은 정말
고통이었다

 

나도 "살" 만큼이나
저들이 싫었다

 

"살"은 나한테
뭘 원한 걸까?

 

그들을 쫓아
내라고? 어떻게?

 

그들이
건너올 때쯤

 

난 굶어 죽을지
모른다

 

"살"?

 

손전등 좀
치워

 

더러운
자식!

 

안 쫓겨나려면
어쩔 수 없었어

 

너랑 있고
싶었어

 

그 때문이
아냐

 

아니면
뭐?

 

너와 "살",
코파냥!

 

- 아, 그거!
- 그래, 그거!

 

남들 다 아는데
나만 몰랐어

 

"살"은 솔직했어
너랑은 달라

 

"프랑소아즈",
그걸...

 

어떻게
설명하지?

 

어떤 변명도
필요 없어

 

고마워!

 

날 짓밟아 줘서
고마워, "살"

 

정말
대단해!

 

빌어먹을!

 

바보 같은
자식!

 

언젠가 알려질 걸 알았지만
정말 난감했다

 

모든 게
내 탓이었고

 

온갖 변명으로
둘러대고 싶었다

 

하지만 무슨
차이가 있겠는가!

 

고마워!
진짜 고마워!

 

처음엔 여기서
죽나보다 싶었고

 

나의 세계도
끝나는 듯 했다

 

그러나
그게 아니었다

 

불현듯 포기해선
안 된다는 욕망이

 

꿈틀거리는 걸
깨달았다

 

그 깨달음에
앞서...

 

사랑도 슬픔처럼
사라지고 나면

 

더 흥미로운 것이
그 빈 자리를

 

채워 준다는 것도
깨달았다

 

언덕 위 생활은
좋은 점도 많았다

 

뭐든 내
방식이었으니까!

 

고기잡이,
노동도 없고

 

"벅스" 패거리와
마찰도 없었다

 

모든 걸 혼자
판단하고 결정했으며

 

그들에게 돌아갈
필요도 없었다

 

보 너 스

 

게임 끝, 재도전?

 

난 마음껏
즐기기로 했다

 

게다가 그들과
떨어져 있을수록

 

그들이 덜
보고 싶었다

 

난 새로운
게임상대를 찾았고

 

그들은 그걸
눈치 채지 못했다

 

이 숲은
내 영역이다

 

내 임무는 지도를
되찾는 것!

 

원주민을 이용해서
침입자를 몰아내자

 

상황을 감시하고
지켜 보기엔

 

내 위치가
가장 유리했다

 

섬과...

 

나...

 

원주민...

 

그리고
침략자들!

 

우린 전부
연결되어 있다

 

우린 같은 게임을
즐기는 중이다

 

이 모든 상황의
중심엔...

 

그가
존재한다

 

다름아닌
"대피"!

 

들어와!

 

똑똑히 봐,
"리쳐드"

 

바이러스야
"리쳐드"

 

암이야!

 

돼지 같은
족속들이

 

세상을 오염
시키고 있어

 

해변과
거리에서...

 

달러로 태국을
더럽히고 있어

 

처음엔
넷이지만

 

기생충을 마구
번식시킬 거야

 

번식을
막아야 돼

 

처음으로
돌아가!

 

처음으로
돌아가자!

 

내 편이야,
아냐?

 

난 언제나
네 편이야

 

"리쳐드"

 

어디
있었어?

 

어둠 속에서
뭐 해?

 

야간 투시력
기르는 중이야

 

뭐하러?

 

내가 무슨 생각
하는지 알아?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대피"

 

"대피"?

 

그를
숭배해!

 

그를 잘 알지도
못하잖아?

 

그건
그렇지만...

 

신비로운
구석이 있었어

 

이리 와!

 

이리 와 봐!

 

잘 봐!

 

네 얘길
하고 있어

 

"녀석은
도망친 거야"

 

"그는
외로운 거야"

 

"왜 변했는지
알고 싶어"

 

"그걸 왜
나한테 물어?"

 

"하루종일
뭘 할까?"

 

낚시도 노동도
안하잖아?"

 

틀림없이 우리
식량을 훔쳐 갈 거야

 

들었어?

 

"빈둥거리며 배나
채우는 거머리야"

 

이상한 짓
관 둬

 

들짐승 행세하며
살 순 없잖아

 

무슨 일이
생겼던 거야?

 

2, 3주 전까지
넌 정상이었어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정신차려!

 

"대피"가 뭐?
그는 미친 놈이었어

 

그는 미쳐서
죽은 거야

 

내 말
듣고 있어?

 

너도 "대피"처럼
되면 안돼

 

미쳐 버리기 전에
정신차려

 

그들은 험담을
잘 안하지만

 

지금은
너만 씹어

 

네가 미쳐 가기
때문이야

 

때가 왔어!

 

버섯 먹어 봐,
"리쳐드"

 

난 됐어,
"대피"

 

더 이상의
파괴는 원치 않아

 

반가운
소리로군

 

머리도 맑아지고
싶어

 

- 무엇을 위해?
- 처음 처럼!

 

바로
그거야!

 

넌 일부러...

 

날 이곳에다
이끌었어

 

나에게 진실을
보여 주려고 말야

 

내 생각은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 건
네 판단이야

 

실망시키지
않을게

 

기분 나쁘게
듣지 마

 

넌 미쳤어,
그렇지?

 

널 만나서
정말 좋았어

 

뭘 망설여?
가자!

 

우린 대마초의
천국에 온 거야

 

- 안녕...
- 우라질!

 

우린
미국인이오

 

여행 왔어요

 

미국인입니다
지도가 있어서

 

여기까지
왔지만

 

실수한 거 같군요,
죄송해요

 

당장 돌아갈게요

 

됐죠?
갈게요

 

돌아가고
싶어요

 

돈을 좀
줘 봐

 

미국 달러
있어요

 

미국 돈
필요해요?

 

여기!

 

전부
가져요

 

음악 나오는
시계도 있어요

 

올해로
6주년이야

 

난 미래를
기대하고 싶어

 

왜냐하면
우린...

 

우리한테 생길 수
있었던...

 

알지?

 

그런 문제들을
뛰어넘게 해 줄

 

희망이 가득하기
때문이야

 

섬 얘기만
뜻하는 건 아냐

 

여러분도
바라던 바야

 

여러분 때문에
이곳이 완전해졌어

 

진심이야!

 

난 처음의 나를
떠올리려고 해봤다

 

그러나
소용없었다

 

섬을 위하여!

 

여러분을
위하여!

 

내가 이곳에
속해 있는 한...

 

우리의 미래를
위하여!

 

나의 참모습을
되찾지 못할 것이다

 

할 얘기가
있어

 

할 얘기가 있단
말야, 그만!

 

들어 봐,
할 말 있어!

 

내 말
들어 봐!

 

제발 들어 봐
그만!

 

가만 있으란
말야!

 

그만 좀 해!

 

해치려는 게
아냐

 

나란 말야,
"리쳐드"

 

기억 나?

 

축구도
할 수 없고

 

여자친구도
잃은 남자!

 

기억 나!

 

잠시 떠나
있었을 뿐이야

 

그게 다야

 

그뿐이야!

 

네 명 다
죽이는 걸 봤어

 

또 무슨 짓
할지 몰라

 

당장 떠나야 돼
우리 셋만!

 

처음처럼!

 

버리고
갈 순 없어

 

그럼
데려가자

 

그치만
잘 보란 말야

 

탈저상태야,
번지고 있어

 

죽어 간단
말이야

 

보트에서
기다려

 

우리의 쾌락
때문에

 

그는 고통 받고
있다

 

낙원처럼
완벽한 이곳도

 

쾌락의 탐닉을
막을 수는 없었다

 

죽음마저도!

 

너희를
괴롭히고 싶은 거 같나?

 

난 농부다,
그뿐이야!

 

알겠어?

 

난 일해서

 

가족에게
돈을 보낸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오면

 

내겐
안 좋아

 

내가 일을
못하면

 

돈을 보낼 수
없고

 

내 가족은
굶어 죽어

 

더 이상은
안된다고 했건만

 

계속
들어왔어

 

그리고
너...

 

네가 지도를
줬지?

 

지금 즉시
여길 떠나라

 

섬을 잊고
태국도 잊어

 

알겠나?

 

알겠어?

 

싫어요!

 

뭐야?

 

싫어요!

 

우린
안 떠나요

 

여긴 우리의
안식처며

 

우리
집이에요

 

우리가 손수
지었어요

 

우린
못 가요

 

왜 이래,
"살"?

 

지금 중대한
실수하는 거야

 

잔말 말고...

 

"리쳐드",
닥쳐!

 

전부
네 탓이야

 

누가 지도를
복사했지?

 

영리한
놈이로군!

 

우릴 염탐하고...

 

안돼!

 

총까지
훔쳐 갔어

 

게다가 침입자를
끌어들였어

 

남고
싶으면...

 

남고 싶으면
당겨!

 

"살",
안돼!

 

"살",
들어 봐

 

정신차려!

 

정신차리고
총 버려!

 

모든 문제가
다 너 때문이야

 

- 안돼!
- 막아 줘요

 

누가 좀
막아 줘요!

 

죽이지 마,
"살"

 

살려 줘!

 

정신차려,
미친 자식들아!

 

당겨!

 

어서
당겨 버려!

 

이러면 안돼,
"살"

 

- 닥쳐!
- 방아쇠 당기면...

 

모든 게
끝장이야

 

왜냐면
이건...

 

혼자
썩고 있는

 

"크리스토"와는
달라

 

네 명이 총살
당한 것과도 달라

 

이번엔...

 

모든 사람이
목격하게 돼

 

진짜 비밀이
뭔지

 

전부 보게
될 거야

 

- 똑똑히 봐 둬
- 닥쳐!

 

"살"이 죽이는 걸
잘 봐둬

 

어서
잡아당겨!

 

피를
보여 줘

 

그래도
널 따를까?

 

안돼!

 

날 따르고
말고!

 

날 잡아!

 

게임은
끝났지만

 

그녀는 떠나지
않았으며

 

인생을 해변에
바치고 싶어했다

 

그래서 우린 그녀를
남겨 뒀다

 

우리들은
전부

 

우리의 죄를
기억에 담은 채

 

고향이라 불리는
곳으로 돌아왔다

 

옛날의 일상을
찾아서 말이다

 

과거는 잊혀지지
않는다

 

다만 우린 새 환경에
적응하며...

참고 견딜
뿐이다

 

- 뭐 좀 마실래요?
- 아뇨!

 

내 경우는
어떠냐구?

 

난 여전히
낙원을 믿지만

 

찾는다고 발견되는
곳이 아님을 안다

 

실존하지 않기
때문이다

 

당신이 낙원이라
느끼면

 

그곳이 바로
낙원이다

 

해변의 추억

 

만약 그런
순간을 만난다면

 

그 순간은
영원히 기억된다

 

밤하늘 별 얘기, 기억 나?

 

사랑하는 "프랑소아즈"

 

 

왜냐면
이건...

 

혼자
썩고 있는

 

"크리스토"와는
달라

 

네 명이 총살
당한 것과도 달라

 

이번엔...

 

모든 사람이
목격하게 돼

 

진짜 비밀이
뭔지

 

전부 보게
될 거야

 

- 똑똑히 봐 둬
- 닥쳐!

 

"살"이 죽이는 걸
잘 봐둬

 

어서
잡아당겨!

 

피를
보여 줘

 

그래도
널 따를까?

 

안돼!

 

날 따르고
말고!

 

날 잡아!

 

게임은
끝났지만

 

그녀는 떠나지
않았으며

 

인생을 해변에
바치고 싶어했다

 

그래서 우린 그녀를
남겨 뒀다

 

우리들은
전부

 

우리의 죄를
기억에 담은 채

 

고향이라 불리는
곳으로 돌아왔다

 

옛날의 일상을
찾아서 말이다

 

과거는 잊혀지지
않는다

 

다만 우린 새 환경에
적응하며...

참고 견딜
뿐이다

 

- 뭐 좀 마실래요?
- 아뇨!

 

내 경우는
어떠냐구?

 

난 여전히
낙원을 믿지만

 

찾는다고 발견되는
곳이 아님을 안다

 

실존하지 않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