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이어서 날씨 정보입니다.

설거지 - 하야 / 빨래 널기 - 이사키
욕실 청소-아빠

무척 더운 날이 이어지고 있죠.

오늘도 호쿠리쿠 지역에 광범위하게

폭염이 예상됩니다.

보시는 것처럼 최고 기온은

카나자와 36도...

 

태양 대박.

이거 금방 마르겠네.

 

이사키!

 

왜?

리모콘 집어줘.

싫거든.

 

하인 주제에 언니 말을 들으렴.

 

머릿속에서 밤은 숨을 쉬고 있어

내일 세상이 변해있지 않도록

당신에게 얼마나 농담이 통할지

고쳐 쓴 글자 고민하고서는 지우고

너는 방과 후, 인섬니아
고쳐 쓴 글자 고민하고서는 지우고

 

눈을 감고 머릿속에 그림을 그렸어

돌아갈 수 없게 될 것 같을 때
잠에 빠져드네

마음 든든한 말은 두려우니까

어떻게든 어루만지고 손을 쥐어줘

 

언제 만나게 된다면

언제 웃게 된다면

언제 돌아간다면

벗어던질까

내가 지켜온 마음은 당신이 내게 준 것

 

학생회실

사진 촬영 합숙?
학생회실

네.

별하늘 사진 컨테스트에
응모할 사진을 찍으러 갈 거예요.

 

컨테스트라, 좋은데?

 

입선하면 부로서의 실적도 되고.

감사합니다!

노토 내에도 촬영 스팟이 있구나.

굉장한데?

 

부비는 못 주는데
자비 부담으로 가는 식인가?

 

자비 부담?

 

천문부는 이제 갓 생긴 데라서

실적이 없는 부활동이니까.

 

그, 그런다고 해서
없는 게 나오진 않아!

5월 쿠요 축제로
예산이 텅 비었어!

그럼 우케가와,
문단속 잘 부탁한다!

네.

 

아쉽게 됐네, 간 쨩.

 

우케가와...

 

이력서 쓰는 법 가르쳐 줘.

 

역시 가까운 촬영 스팟이면
좋은 사진을 못 찍나?

그렇지는 않은데.

 

지난번 관측회가 중지됐으니까,

이번에야말로 결과를 남기고 싶어.

 

컨테스트에 입선할 수 있을 정도로

특별한 사진을 찍어야지.

그렇구나.

 

응모 동기...?

정답은 뭐지?

그 부분은 적당히 써.

그것보다

출근 일수는 조금 속여서 써놔.

응.

하지만 간 쨩,

알바하는 것보다
먼저 아버지께 상담해 보지 그래?

도와주실지도 모를걸.

아니, 됐어.

 

금전적인 의논은 하고 싶지 않으니까.

 

어라?

 

나카미랑 우케가와 군,
여기서 뭐 하고 있어?

간 쨩, 알바 시작한대.

알바?

부비가 안 나왔으니까,
합숙할 돈 모아야지.

목표 금액 10만 엔.

 

그렇게나?

두 사람 몫의 교통비에 숙박비,

그리고 식비도 포함하면
그 정도는 필요할 거잖아.

나, 세뱃돈 저금한 거 있는데?

안 돼, 안 돼!

마가리는 수영부랑 겸부니까,

돈 내게 할 순 없어.

하지만...

다 됐다!

 

괜찮은데?

남은 건 면접인가.

잘할 수 있을까?

쉽다니까.

간 쨩, 인생 첫 알바네.

 

이사키,

나도 줘.

 

자.

땡큐.

 

저기, 언니.

 

여름에 할머니 댁 갈 때

항상 차로 갔는데 말이야,

역에서 걸어갈 수도 있을까?

갈 거면 버스 아냐?

두 시간마다 한 대 있었던 것 같은데.

왜?

 

그냥.

 

나카미 - 지금부터 라디오 온에어

 

나 먼저 잘게.

잘 자렴.

 

저기...

 

오늘부터 천체 망원경을
사용한 관측도 시작합니다.

 

연동하고 있는 컴퓨터 소프트웨어에

보고 싶은 별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망원경이 움직입니다.

 

투 쨩도 있구나.

 

투가 깜짝 놀란 표정 짓고 있네.

 

오늘은 망원경으로
달을 보려고 합니다.

 

뭐랄까,

이런 기계 만지작 하는 거,

해보니까 나,
제법 좋아하는 것 같더라고.

 

잠 못 자는 건 평소랑 다름없지만,

최근엔 카메라에 관한 것,

별하늘 사진,

다음엔 이런 걸 시험해 볼까, 라든가,

이것저것 생각하게 되거든.

 

지금 무척 즐거워.

 

내일 알바 면접이야.

채용되면 좋겠는데,

솔직히 자신 없어.

 

마가리라면...

그런 것쯤은...

-일단 부딪혀서 깨져봐, 지.
-일단 부딪혀서 깨져봐!

 

막 이러려나.

 

이사키, 시끄러!

미안...

 

알바...

떨어졌어...

 

단기에 당일 지급이면 좀처럼...

그리고 이런 건
연이 있어야 하는 거니까.

 

이번엔 잘 안 됐지만,
그렇게 풀 죽지 마.

다음, 다음!

응?

 

위로받으면 울고 싶어져...

 

시로마루 선배,

나카미예요.

 

안 계시나.

 

시로마루 선배?

 

시로마루 선... 배?

 

주...

죽었어!

 

너무 잤네...

 

가게 열어야 하네...

 

저기, 바쁘시면 다음에 올게요.

 

간타는 여기 있어.

 

잠깐 목욕 다녀올게.

 

목욕?

가게 좀 봐줘.

 

가게 봐달라니...

 

좋았어.

 

다녀오셨어요.

어라, 정리됐네?

어질러져 있길래요.

 

이야, 수고했어.

 

자, 수고비.

 

우유?

 

옆 동네 와쿠라에 온천 다녀왔어.

너무 자유로워...

 

오늘은 유난히 더 어질러져 있었네요.

가게 이벤트를 앞두고 있거든.

그 준비를 밤새워서 하느라 야단법석.

뭐 준비까지 포함해서 축제니까.

 

어떤 이벤트인데요?

 

재밌어.

게임 좋아하는 다 큰 어른들이
끼리끼리들 모여서

밤새 게임하는 거야.

 

좋겠다, 어른들은.

 

무슨 일 있었어?

 

알바, 떨어졌거든요.

알바?

여름방학 활동 자금,

제법 들 것 같아서요.

 

합숙 간댔나?

몰래 꽁냥꽁냥대러.

그, 그러니까 아니라니까요!

시로마루 선배 방에서 본
마와키에서 찍은 사진,

그런 사진 저도 찍고 싶어서요!

 

그걸 위해서 돈을 모아... 서...

 

뭐, 알바 떨어졌지만요...

 

왜?

간타네 집, 부자 아니야?

딱히 부자인 건.

그런 고가의 카메라,

선뜻 사주시는 부모님이 계시는데?

 

초등학생 때,

아버지한테 휴대용 게임기를 졸랐어요.

 

하지만

게임 할래, 라고 하면
안 사줄 것 같아서,

그 게임기의 카메라 기능으로
카메라 놀이를 하고 싶다고...

그랬더니, 그 카메라를 선물 받았어요.

아버지는 아무튼
극단적으로 행동하셔서.

뭐야, 그게.

 

아마도

어머니가 없는 걸
미안하게 생각해서,

그 반동으로
과잉 대응하게 되는 거라고.

 

그래서 아버지한테는
돈 얘기 하고 싶지 않아요.

 

그럼 있잖아,

 

여기서 알바할래?

 

그래도 돼요?

되지.

간타라면 사양 않고
부려먹을 수 있으니.

 

감사합니다!

 

죄송해요!

뭔가 닦을 거 가져올게요!

 

미성년은 참 불편하네.

 

놀리러 왔냐?

에이프런 잘 어울려!

잘 됐네, 간 쨩.

방해할 거면 집에 가.

이사키 쨩,
여기 점원 분 왠지 무섭네?

그러게 말이야.

야...!

간 쨩, 스마일!

자, 웃어!

 

제9화 칠석 만남 - 알타이르·베가

 

어느 쪽일까.

어디...

 

간판 찾았다!

이쪽이다!

 

죄송해요, 죄송해요, 죄송해요!

 

어, 어땠어?

어른 여자... 대박...!

 

아 유 레디?

 

고교 데뷔 하자!

헌팅을 화려하게 받아넘기자!

 

부끄럼은 탈의실에 버리고 가!

부끄러워!

거기 서!

 

이 바다, 초등학교 때 오고 처음이네.

 

수영복 완전 귀척이네.

시끄러!

 

예쁜 조개껍데기 찾았어!

 

간다, 이사키!

좋았어, 덤벼!

 

어린애들처럼 들떠갖곤.

 

어머!

머리 젖잖아!

 

거기, 어린애들!

 

준비 운동 안 하고 들어가면
다리에 쥐날걸?

 

하이다네?

뭐 하는 거야?

바다의 집에서 알바 중이야.

새로운 만남을 바라고 왔는데,

학교 애들이랑 마주치다니.

동기가 똑같네.

최악.

 

집에 혼자 있는 게
죄짓는 기분이 드는 여름 하늘이지?

우케가와,

난 알바하러 가는 거야.

 

아얏!

 

왜 그래?

매미가 부딪히고 갔어.

 

피 안 나?

 

응, 우케가와? 피 안 나냐고?

뭘까, 이 허무함...

응?

 

더운 날에 먼 데서 수고가 많네.

 

시원해... 보이시네요.

 

내 전용이야.

 

시로마루 선배,

수영복 입고 돌아다니지 말아 주세요.

 

아아, 아아, 하고
한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서,

그 남자는 어떤 사실을 눈치챘어.

우연히 고양이가 바라보던 그 장소는...

할머니가 돌아가신 아파트 앞이었어.

해변에서 괴담 하지 마!

 

근육 트레이닝 하지 마!

 

낙서하지 마!

진짜, 싫어!

생각한 거랑 달라!

우리끼리 충분히 재밌잖아.

이번엔 포기해, 카니.

무리!

이사키도 남친이랑
수영복 데이트해보고 싶잖아?

 

난...

 

어이!

 

야!

남자 데리고 온 줄 오해하니까
이쪽 오지 마!

자, 자, 자.

 

빙수?

 

주문 안 했는데?

저쪽 손님이 보내신 겁니다.

 

합숙 준비는 어때?

촬영 스팟은 정했는데요,

일정 같은 건 이제 정해야 해요.

어디까지 갈 거야?

미츠케의 군칸지마와
롯코사키의 등대,

그리고 마와키 유적에요.

 

상당히 욕심부렸네.

간 쨩, 기합 단단히 들어갔으니까요.

하지만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은

잘 생각해두는 게 좋을 거야.

주머니 사정도 있으니까.

그렇게 돈이 많이 들어요?

머니까.

기차와 버스로 가려면 힘들걸?

그것도 장기간 촬영이니까,

촬영 기자재도 나름 필요해질 거고,

캠핑 용품도
처음부터 다 모아야 되잖아?

 

그렇구나.

역시 부비가 안 나온 게 아프네.

필요할 만한 거 써줄 테니까,

휴식 시간에라도 한 번
예산 다시 계산해 보지 그래?

 

숙박비, 교통비, 캠핑 용품...

촬영에 쓸 기자재까지 하면,

지금 예산으론 도무지 부족해.

 

촬영 스팟 줄이는 수밖에 없나.

 

왜 마가리가 여기 있어?

애들이랑 놀다 돌아가는 길에
잠깐 들러봤어.

바다라도 다녀왔어?

 

티가 나?

바다 냄새 나나?

아니, 얼굴이 붉길래.

 

있잖아,

 

오늘, 바다에서 있지...

 

처음으로...

 

헌팅... 당했어.

 

초등학생?

 

얼마나 어린애처럼 보인 걸까, 나?

뭐야.

아, 그러셔.

 

합숙 계획 세우고 있었어?

응.

순조로워?

아니.

 

완전 예산이 부족해.

생각이 얕았어.

 

촬영 스팟을 몇 개 포기하고,
일수를 줄이는 수밖에...

여기.

 

우리 할머니 댁이
그야말로 노토 한가운데거든.

아빠랑 엄마한테 물었더니,

할머니, 요양원 들어가셔서 비어있고,

합숙이라면 특별히 써도 된대.

 

여름동안 내내.

 

그러면 숙박비와 교통비를

크게 절약할 수 있어!

밥값도 있잖아,

슈퍼에서 재료 사서
만들어서 먹으면 절약할 수 있겠네?

 

되겠어!

가고 싶은 장소, 전부 갈 수 있어!

 

골은 어디로 할 거야?

여행의 골은 이미 정해놨어.

 

마와키 유적.

 

시로마루 선배가 찍은 이 사진처럼,

나도 굉장한 사진을 찍고 싶어.

 

거기가 우리의 여행의 골이구나.

 

응.

 

더워.

목말라.

 

잠깐, 언니!

보리차 살짝 남겨놨네!

 

뭐가?

다 마신 사람이 새 거 끓이는 룰!

그럼 이사키네.

정말!

 

맞아, 맞아.

 

너, 합숙 간다며?

응.

나도 따라가게 됐거든.

 

잘 부탁해.

 

잠들지 않는 두 사람의 Lights

그렇다면 한 번 목소리의 마법을

 

점선으로 이어진 너의 안심과

일방통행의 옛날이야기

 

내용물 없는 로켓이라도
거센 비를 피해

비밀의 방에 전해질 거야

 

찾을 거야

네가 잠들 때까지

별을 엮으며

눈을 감고 떠올리는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