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쿠사나기 탐정 사무소
부담없이 상담하러 오세요

오랜만이군, 소우스케.

 

# 공주아버지
그간 격조하였습니다, 소장님.

 

여기에 돌아왔다는 건

쿠사나이 이사오
반항기는 이제 끝난 거냐?

AGE: 54 / JOB: 탐정, 실업가
반항기는 이제 끝난 거냐?

 

딱히 돌아온 거 아니야.

에이, 아쉽네.

 

이 아이가 말로 듣던
소우스케가 맡고 있다는 아이인가.

 

네야 군으로부터 들은 얘기로는
금발이라던데.

눈에 띄니까 지금은 염색시켰어.

그렇군.

 

폭신폭신하구먼!

우리 쪽 소파와는 아주 다르구나!

 

그렇지?

그래서?

할 얘기란 게 뭐지?

이 애, 사라에 대해서야.

제법 힘든 처지인 모양이더군.

듣자하니 홈스테이 할 예정이었던

소우스케가 오랫동안 알고 지낸
지인의 집이 전소해버렸다,

맞나?

소장님도 꿰뚫어보신 대로

스테이할 곳의 집이 전소해서
내가 맡고 있다란 건

거짓말이야

그렇겠지.

네 오랫동안 알고 지낸
지인의 집이 전소했다면

내 귀에 안 들어올 리가 없지.

 

그래서, 진상은?

 

사라는 나의 아이,

아버지
즉, 당신의 손녀이기도 해.

할아버지

 

손녀
처음 뵙겠습니다, 할아버지!

 

괴짜의

뭐든 다 해내는 녀석은 왠지 섬뜩해

모르는 데서 연습이라도
하고 있는 거냐면서

24시간 내내 녀석을 감시해보면
멍하니 서 있잖아

사과 잼 토스트 땅에 떨어트렸을 때

내가 바른 면 엎어지고

녀석은 어떻지? 반대면이라 생존

아아 그냥 굴복해

 

멋대로 기대하겠지
정말 낙담하게 되는 마법

공백을 호소하자
뭐였다면 가능할까

오늘도 고마워

기프에 티드 대 무능

지는 게 당연한 거야
당연한 거라고

 

고민 많은 몬스터

흔해빠져서 노멀

특별히 개성도 없는

삐뚤어진 몬스터

강하게 살아가자 오늘은

무능 나름대로 말이야

끝없이 발버둥 치는
성가신 녀석으로 있어줘

 

멋대로 기대하겠지
정말 낙담하게 되는 마법

공백을 호소하자
뭐였다면 가능할까

오늘도 고마워

기프에 티드 대 무능

지는 게 당연한 거야
당연한 거라고

 

소우스케의 딸?

 

내 손녀?

 

그래.

할아버지!

 

어떻게 된 거지?

 

이 애의 이름은 사라.

내가 고등학생 때

어느 연상의 여성과 하룻밤의 잘못을
저질렀을 때 생긴 아이야.

 

그녀는 1개월 정도 전에

갑자기 나한테 찾아와서

사라를 맡기고 사라져 버렸어.

 

아무래도 무거운 병을
앓고 있었던 모양이라,

의지할 곳도 없어서

사라를 맡길 수 있는 곳은
나뿐이었던 모양이야.

 

그래서 지금은 같이 살고 있어.

 

하지만

사라의 어머니는

아버지가 미성년자란 게
알려지지 않게 하려고

출생 신고서를 내지 않았어.

 

그래서

호적도 없고
학교에도 다니지 않았어.

사라를 내 아이로서
호적에 넣기 위해선

출생 증명서가 필요해.

그걸 위해서
소장님의 힘을 빌려줬으면 해.

부탁해요, 할아버지.

 

그런 걸 해줄 인물이라면
소개해줄 수 있다.

 

최근에 병사한
천애고독한 여성도 찾아주마.

 

뭣 하면 깜빡 서류를
잘못 쓰는 사람도 소개해줄까?

 

부탁드립니다.

 

하지만 소우스케,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이건 빼도 박도 못할 범죄야.

네가 목표로 하는 정의의 명탐정은

자기가 죄를 저지르는 건
용서하는 거냐?

 

그래도 부탁드립니다.

 

실은 그 후의 일은

네야 군에게 얘기를 듣고
바로 조사시켰어.

 

10월 4일날 밤,

마침 시내 공원에서
폭발 소동이 있었던 날에

현장 근처에서

소우스케와 함께
택시를 탄 것까지는 추적했는데,

 

그 이전의 발자취는
전혀 잡아낼 수 없었어.

그녀로 여겨질 만한
아동 수색 신청도 들어오지 않아서,

마치 어디서랄 것 없이

돌연히 이 동네에 나타난 것 같아.
사라가 여기에 온 이후의 발자취,

거의 완벽하게 추적당했잖아!

 

사라 쨩, 너는 정체가 뭐지?

그리고 소우스케는
왜 그렇게까지 이 애의 편을 들지?

 

나는 사정이 있어서

다른 세계로부터 전이해온
이세계 사람이니라.

 

야!

소우스케가 나를 도와주는 것은

단순히 극도의
호인이라서 그런 게지.

그것은 아버지인 그대도
잘 알고 있을 터.

 

이세계 사람이라고 나왔나.

어쩐지 정체를 파악할 수 없다 했어.

서, 설마 믿는 거야?

실은 네 아빠,
기후 현 제일의 탐정이거든.

거짓말을 꿰뚫어보는 건 잘해.

방금 게 거짓말이었다면

어지간한 천재 아역이거나,

자신을 이세계 사람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불쌍한 아이거나 둘 중 하나겠지.

 

그럼 어떻게든 해줄 수 있겠어?

반항기인 아들이
고개를 숙이며 부탁해오면

거절할 수가 없잖아.

단, 한 가지 조건이 있다.

돈이야?

아니다.

앞으로 나를 부를 땐
소장님이 아닌 아버지라고 불러라.

 

자, 말해봐라, 소우스케.

부탁드립니다, 아버지, 라고.

 

응, 뭐라고?

뭐라고, 응, 응, 응?

부, 부탁... 드립니다...
뭐라고, 응, 응, 응?

부, 부탁... 드립니다...
잘 안 들리는데, 응?

 

아...

 

아버... 지...

좋아, 아버지에게 맡겨둬라!

 

그래,

 

잘 부탁하느니라,

할아버지!

너, 조금 멘탈이 너무 강한 거 아냐?

 

말이 잘 통하는
좋은 아빠님 아니었느냐?

그대는 사랑받고 있구만.

그래서 더더욱 싫은 거야.

무슨 소리냐?

저 사람이 날
소중하게 생각해주고 있는 건

아마도 틀림없겠지.

 

그런 마음이 있으면서....

 

작업 지시서
왜 아무렇지 않게 타인의 가족이나 연인을

기본 방침 - 대상의 바람 유도
증거 사진 촬영

갈라놓는 짓을 할 수 있는 건지

나로선 전혀 이해가 안 가.

 

그렇구먼.

그대도 이런저런 사정이 있었구먼.

 

너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아이사키 선생님에게
드릴 보고는 마쳤습니다.

본 건으로 추가 조사 의뢰는
없는 모양입니다.

그래?

수고 많았네.

소장님, 왠지 기뻐 보이시네요.

응, 조금 전에
소우스케가 여기에 왔거든.

 

선배가요?

무슨 용건이었나요?

내게 손녀가 생기게 됐어.

네?

저기, 무슨 뜻인가요?

소우스케가 맡고 있다던
애가 있었잖아?

아, 네, 사라 쨩 말씀이시죠?

그 애가 소우스케의 딸이 될 거다.

즉, 내 손녀란 거지.

저기,

 

소우스케 선배가 사라 쨩을
양녀로 맞아들인단 건가요?

양녀가 아닌 친녀지.

네?

 

그렇게 돼서

이번에 소우스케의 친자식으로서
출생 신고서를 내게 됐다.

소장님은 그 이야기를 믿으세요?

당연하지.

사라 쨩, 금발인데요.

여기에 왔을 땐
검은 머리에 눈도 까맸다만.

금발이었던 건 물들인 거겠지.

진심으로 하시는 말씀이세요?

응.

내 손녀인만큼,

헤어진 아내의 모습이
어딘가 있는 듯이 느껴졌지.

 

오늘은 참 좋은 날이야!

반항기인 아들이 손녀를
소개하러 와줬으니 말이야,

그렇게 기쁜 일이 없지!

이 눈 먼 부모!

아니, 바보 부모!

너구리 영감!

 

사라 쨩이 소우스케 선배의
딸이 된다는 건...

 

선배랑 결혼하면

자동적으로 사라 쨩의 엄마가 되게...

잘 부탁하느니라,

어머니!

 

어떡하면 좋아?

 

# 공주친구
그럼 바로 시작하자꾸나.

나, 이런 거 처음이라서.

안심하거라, 나도 처음이니라.

부담없이 즐기자꾸나.

말이야 그래도...

걱정 말거라.

난 분위기 파악을 잘하느니라!

모처럼 자러 왔는데 삼국지 영화를
감상하자고 하는 것 아니냐.

설령 그대가 추천한 영화가
쓰레기라고 해도

절대 입 밖으론
내지 않겠다고 약속하마.

그 발언이 이미
분위기 파악을 못하고 있거든!

뭐, 됐나.

아무튼 시작하자.

쓰레기라고 하면
진짜로 때릴 거지만.

 

무섭구먼, 무서워.

 

후한 왕조 말기,

세상은 어지러워지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전란의 나날이 이어지고 있었다.

 

권리 관계로 음성은 편집합니다

 

재밌었구나.

그치?

 

설마 유비의 손자가 유비와 함께

한 왕조 부흥을 이루는
이야기일 줄이야.

과거로 돌아가서 역사를 바꾼다니

어쩜 이리 참신한 이야기인지.

 

그래?

장르 자체는
자주 있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나도 타임 슬립하면

이쪽의 노부나가 님과 천하를...!

아니, 아무것도 아니니라.

 

그러고 보니 유나여,

나는 학교에 다니게 될지도 모른다.

 

너 이미 월반해서

해외의 고등학교 졸업한 거 아니었어?

모처럼 일본에 있으니

이쪽 학교에 다니는 것도
나쁘지 않을까 해서 말이다.

그렇구나.

사라네 집에서 다니려면
사와라 중학교?

그렇게 되겠지.

 

사라가 사와라 간다면
나도 그쪽 갈까?

나를 위해 전학?

아무리 그래도 사랑이 부담스럽다만.

 

사랑 아니거든!

 

원래부터 전학하는 게
좋을까 하고는 생각했었어.

따돌림은 해결된 것이 아니냐?

그렇긴 한데,

그 뒤로 나 학교에서 붕 떠있거든.

도와준 사람을 고소해서

배상금 빼앗은
은혜도 모르는 놈이라고.

 

애당초 고소한 적 없고,

돈도 탐정과 변호사 비용밖에
안 받았는데.

유나에게
제법 어렵구만.

잘 다녀왔니. 엄마 오늘은 늦어질 거니까
제법 어렵구만.

카레 데워서 둘이서 먹으렴.
그래서 차라리

집안에 있는 건 자유롭게 써도 되니까
전학가는 것도 괜찮을까 하고 생각했어.

사라 쨩이랑 즐겁게 보내렴. 엄마가
공립이라면 엄마 부담도 줄 거고.

 

여기엔 아빠가 죽어서
이사 왔으니까

아는 사람 아무도 없지만,

사라도 간다면 괜찮으려나.

그럼 피차 학교에서
아는 사람은 한 명뿐이란 게군.

응.

뭐, 넌 인싸니까,

학교 가게 되면
금방 새 친구 생겨버릴 거지만.

무슨 소릴 하느냐.

나의 조국에서는

친한 친구 같은 건
한 명도 없었느니라.

 

유나는 나의 첫 친구이니라.

학교에 가도 그건 변함없어.

그렇구나.

다행이야.

 

그럼 사라랑 함께 학교 가게 될 날,

기대하고 있을게.

나도이니라!

 

슬슬 다음 영화 볼까?

그래.

 

웨, 웬 메뚜기?

 

# 종교가 쨩, 메뚜기를 먹다

 

실은 오늘 점심 때...

 

리비아 님,

무슨 일 있으신가요?

이것은 새우 튀김인가요?

네, 맞습니다.

그렇군요.

 

혹시 새우 알레르기셨나요?

확인을 게을리하여 죄송합니다!

아, 아뇨, 아닙니다!

단순히 먹어보지도 않고
꺼린 것뿐입니다!

 

이 아무개의 나라에서도

새우는 먹긴 했습니다만,

아무래도 그,
겉모습이 좀 안 맞아서...

그렇군요, 그런 분도 계시지요.

그럼 다른 요리를.

아뇨, 괜찮습니다, 먹겠습니다!

하지만 안 맞으신다면서요?

그건 이전까지의 이야기입니다.

지금의 이 아무개는

메뚜기조차 먹을 수 있으니까요!

메뚜기?

그럼 잘 먹겠습니다.

 

음, 이것은...

이것은?

 

메뚜기 같아서 맛있네요!

 

메뚜기가 새우 맛이 난다고
하는 분은 있는 듯합니다만.

새우에서 메뚜기 맛이
난다고 하는 분은

사상 최초가 아닐까요?

역시 구세주님!

 

메뚜기가 그렇게 맛있나요?

네,

식감은 새우와 전혀 다릅니다만,

맛은 비슷합니다.

그렇군요,

흥미롭군요.

 

그럼 괜찮으시면 노아 님도
메뚜기를 먹어보지 않겠습니까?

 

오늘밤엔 프리케츠 님도
오실 예정이었지요.

항상 신세를 지고 있는 두 분께

이 아무개가 대접하겠습니다!

 

그렇게 돼서...

 

오늘은 밴드 이름을
정하기로 했었는데요,

돌아가...

 

아아, 리비아 님께서 저를 위해서
손수 요리를 만들어주고 계셔.

 

어쩜 이런 행복이!

하지만 메뚜기?

 

자, 두 분 다,

많이들 드시죠.

네.

자, 잘 먹겠습니다.

자, 잘 먹겠슴다.

 

이 장아찌, 밥이랑 잘 맞네요!

그렇지요?

이 아무개가 직접 만들었으니까요.

자, 갓 튀긴 메뚜기도 드시죠.

이야, 밥 맛있네요!

이것은 리비아 님께서
내게 내려주신 성스러운 메뚜기.

 

즉,

리비아 님의 성스런 몸의
일부라 해도 과언이 아닌 존재.

 

바삭한 튀김옷의 감촉과

고루 뿌려진 소금의 맛이
혀에 퍼져가.

새우의 쥬시함과는
거리가 있는 바스스한 식감.

이건 그냥 새우라기 보다는

말린 사쿠라에비를 떠올리게 만드는 풍미.
(분홍색의 작은 새우)

새우 튀김과 비교하면
새우 쪽이 절대적으로 맛있어.

하지만 은은한 쌉싸름함과 어우러져서

메뚜기 튀김 팝니다 / 현금만 받습니다
술안주로라면

메뚜기 튀김 팝니다 / 현금만 받습니다
이쪽이 더 취향이라는 유별난 사람도

50명 중에 한 명은
있을지도 몰라요!

 

어떤가요?

네, 무척 맛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먹은 요리 중에서

제일 맛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렇게까지 마음에
들어주셨다니 기쁩니다.

만약 메뚜기를 만나지 못했더라면,

이 아무개는
배고픈 홈리스 생활 중에

마음이 꺾였을지도 모릅니다.

말하자면 메뚜기는
이 아무개에 있어서의 구세주지요.

어쩜.

메뚜기 님께서 그 정도의 존재셨다니.

 

리비아 님,

제작 중인 리비아 님의
우상 말입니다만,

메뚜기를 들게 하는 건 어떨까요?

좋군요.

이 아무개도 메뚜기의 훌륭함을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하니까요.

그 외에도 뭔가 리비아 님을
상징할 만한 아이템이 있을까요?

 

글쎄요.

농구공은 어떨까요?

클랜 시설에서

사이토 님 일행과
농구를 해서 즐거웠는지라.

 

알겠습니다.

그럼 리비아 님의 상은

메뚜기와 농구공을 들고 있게 하죠.

뭐, 특별히 문제는 없니다만.

 

맛있군요, 메뚜기.

밥과도 잘 어울려요.

그렇지요?

 

역시 맛있어.

뭐, 이 아무개는
낮에 먹은 새우 튀김 쪽이

단연 더 맛있었다고 생각합니다만.

 

리비아 쨩 말이 맞아요.

저는 장아찌가 최고였어요.

오, 다드셨군요.

 

아직 메뚜기는 잔뜩 있으니

많이들 드세요.

 

그만둬라!

 

리비아 님?

리비아가 아닙니다!

 

이 아무개의 이름은...

 

구세주 그래스호퍼!

 

구, 구세주 님...!

 

구세 그래스호퍼

밴드명이 이게 어떠실까요?

 

저는 문제없슴다.

이 아무개도 상관없습니다만...

어째서?

꿈속에서 계시가 있었는지라.

 

# 공주와 연령

사라.

 

네 생년월일이 며칠인지 알아?

제국력 427년 5월 14일이니라.

 

그거, 서력으로는 몇 년이지?

 

잠시 계산할 터이니 기다려보거라.

 

어디, 노부나가 님께서 태어나신 게

서력 1534년이니까,

제국력 1년은...

 

이걸 이쪽의 책력으로 환산해서...

알아냈느니라!

2012년 7월 6일생...

어라?

너, 연령은 13살이었지?

그래.

그럼 1년 틀린 거 아냐?

그 생년월일이면
지금의 넌 12살이 되는데.

 

역시 잘못 계산한 거야?

아니,

저쪽의 세계에선
태어났을 때를 1살로 쳐서

설날을 맞이 할 때마다
연령을 늘려가느니라.

 

세는 나이란 거구나.

지금의 일본에선

태어났을 때는 0살이고

생일에 연령을 늘리는
만 나이로 세니까.

그렇군.

 

한 가지 예상 밖의 일이 일어났어.

 

네가 다니게 될 학교가

중학교가 아니라
초등학교가 될 거야.

 

아이고.

 

계획 직전이 돼서
사고가 발생하긴 했으나,

호적의 취득 자체는
매끄럽게 진행됐다.

각종 서류에도
문제되는 점은 없었고,

출생 신고서는
어찌어찌 무사히 수리되었다.

 

이렇게

오핌 제국 제7 황녀,
사라 다 오딘은

일본인 쿠사나기 소우스케의 딸,

쿠사나기 사라라는

새로운 호적을 손에 넣은 것이었다.

쿠사나기 사라

AGE: 12 / JOB: 초등학생

 

그럼 가자꾸나.

그래.

그래, 갈까.

 

왜 당신도 따라오는 거야?

손녀의 첫 등교에 따라가지 않는
할애비가 어디에 있나?

배웅 정도는 할지도 모르지만,

보통은 안 따라가.

교문까지니까 안심해라.

그리고, 사라 쨩의 란도셀을
사준 게 누구였더라?

 

비싸!

플레이스테이션 5는 사겠네!

사라 쨩,

이 할애비가 뭐든 사주마.

가격 따윈 신경 쓸 것 없다.

자, 어느 색이 좋을까?

 

나는 코난 군과 같은 게 좋겠구나.

그러냐, 그러냐!

장래에는 명탐정이 되겠구만!

 

뭐, 괜찮지 않느냐.

 

나는 소우스케와 할아버지와
함께 등교할 수 있어서

기쁘구나.

응, 응, 사라 쨩은 착한 아이구나.

 

소우스케,

얼른 안 가면 두고 갈 것이니라!

 

응.

 

오늘밤 싸움은 있잖아

로망을 주고받아 보자

개그 방송의 텐션으로

MC: 나 담당이고

히나단: 너 담당으로

테마: 나날의 불만 해서

자아 시작해보자

 

있잖아 우린 말싸움 하면
서로 소리지르잖아

결국 항상 화해하면서

사소한 다툼거리는
서로 웃으며 하고 싶은걸

일요일 버라이어티처럼

열받는 쪽이 사회고

불만을 먼저 운을 떼듯이 말하자

열을 받게 한 쪽이 마무리역이야

사죄와 개선책을 제대로 넣어서 말이야

오늘밤 싸움은 있잖아

로망을 주고받아 보자

개그 방송의 텐션으로

MC: 너 담당이고

히나단: 나 담당으로

테마: 나날의 불만 해서

자아 시작해보자

그러고 보니 다음달 골든 결정됐대

천성의 기프트를 우린 가지고 있대

저기 들어봐
진짜 장난치는 거 아니라니까

두 사람의 미래를 생각하고 있어

 

사와라 중학교

오늘부터 이 반의 친구가 될

나가나와 유나 양이란다.

 

나가나와 양,

자기소개 부탁해.

 

그러고 보니
나는 아직 12살이었더구나.

편입할 곳은
초등학교가 될 것 같느니라.

뭐?

 

나가나와 양?

 

자...

 

자?

 

자, 잘도...

 

잘도 날!

속였겠다!

# 외톨이 중학생

 

나는 보기좋게 극히
평범한 초등학생으로서

큰일 없이 보내는 데
성공해느니라.

친구 생겼어?

그럼.

일단은 보이인 프렌드가 네 명이고,

가신이 세 명 생겼느니라.

정말 아무일도 없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