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사나기 탐정 사무소
오랜만이군, 소우스케.
# 공주와 아버지
여기에 돌아왔다는 건
쿠사나이 이사오
AGE: 54 / JOB: 탐정, 실업가
딱히 돌아온 거 아니야.
에이, 아쉽네.
이 아이가 말로 듣던
네야 군으로부터 들은 얘기로는
눈에 띄니까 지금은 염색시켰어.
그렇군.
폭신폭신하구먼!
우리 쪽 소파와는 아주 다르구나!
그렇지?
그래서?
할 얘기란 게 뭐지?
이 애, 사라에 대해서야.
제법 힘든 처지인 모양이더군.
듣자하니 홈스테이 할 예정이었던
소우스케가 오랫동안 알고 지낸
맞나?
소장님도 꿰뚫어보신 대로
스테이할 곳의 집이 전소해서
거짓말이야
그렇겠지.
네 오랫동안 알고 지낸
내 귀에 안 들어올 리가 없지.
그래서, 진상은?
사라는 나의 아이,
아버지
할아버지
손녀
괴짜의 샐러드볼
뭐든 다 해내는 녀석은 왠지 섬뜩해
모르는 데서 연습이라도
24시간 내내 녀석을 감시해보면
사과 잼 토스트 땅에 떨어트렸을 때
내가 바른 면 엎어지고
녀석은 어떻지? 반대면이라 생존
아아 그냥 굴복해
멋대로 기대하겠지
공백을 호소하자
오늘도 고마워
기프에 티드 대 무능
지는 게 당연한 거야
고민 많은 몬스터
흔해빠져서 노멀
특별히 개성도 없는
삐뚤어진 몬스터
강하게 살아가자 오늘은
무능 나름대로 말이야
끝없이 발버둥 치는
멋대로 기대하겠지
공백을 호소하자
오늘도 고마워
기프에 티드 대 무능
지는 게 당연한 거야
소우스케의 딸?
내 손녀?
그래.
할아버지!
어떻게 된 거지?
이 애의 이름은 사라.
내가 고등학생 때
어느 연상의 여성과 하룻밤의 잘못을
그녀는 1개월 정도 전에
갑자기 나한테 찾아와서
사라를 맡기고 사라져 버렸어.
아무래도 무거운 병을
의지할 곳도 없어서
사라를 맡길 수 있는 곳은
그래서 지금은 같이 살고 있어.
하지만
사라의 어머니는
아버지가 미성년자란 게
출생 신고서를 내지 않았어.
그래서
호적도 없고
사라를 내 아이로서
출생 증명서가 필요해.
그걸 위해서
부탁해요, 할아버지.
그런 걸 해줄 인물이라면
최근에 병사한
뭣 하면 깜빡 서류를
부탁드립니다.
하지만 소우스케,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이건 빼도 박도 못할 범죄야.
네가 목표로 하는 정의의 명탐정은
자기가 죄를 저지르는 건
그래도 부탁드립니다.
실은 그 후의 일은
네야 군에게 얘기를 듣고
부담없이 상담하러 오세요
그간 격조하였습니다, 소장님.
반항기는 이제 끝난 거냐?
반항기는 이제 끝난 거냐?
소우스케가 맡고 있다는 아이인가.
금발이라던데.
지인의 집이 전소해버렸다,
내가 맡고 있다란 건
지인의 집이 전소했다면
즉, 당신의 손녀이기도 해.
처음 뵙겠습니다, 할아버지!
하고 있는 거냐면서
멍하니 서 있잖아
정말 낙담하게 되는 마법
뭐였다면 가능할까
당연한 거라고
성가신 녀석으로 있어줘
정말 낙담하게 되는 마법
뭐였다면 가능할까
당연한 거라고
저질렀을 때 생긴 아이야.
앓고 있었던 모양이라,
나뿐이었던 모양이야.
알려지지 않게 하려고
학교에도 다니지 않았어.
호적에 넣기 위해선
소장님의 힘을 빌려줬으면 해.
소개해줄 수 있다.
천애고독한 여성도 찾아주마.
잘못 쓰는 사람도 소개해줄까?
용서하는 거냐?
바로 조사시켰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