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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드 보 이 "

 

그러게

 

“살인은 총이 아니라
사람이 한다”

 

- 전화해줘
- 그래

 

제대로 해보자고
한 건 제대로 말야

 

또 봅시다
그래

 

조, 어서 와요
늘 먹던 걸로?

 

그래

 

고마워요, 윌리

 

좋은 하루 보내셨죠?

 

그럼요

 

그 클럽은 어때?
끊어야겠다, 안녕

 

- 늦었네요
- 생각하기 나름이지

 

하디건 씨가
엄청 화나셨어요

 

- 사업 건으로 협박당했고…
- 하디건? 확실해?

 

- 웬 남자가 여자 문제로 난리쳤죠
- 그래서 열받았군

 

- 패트리샤
- 이건 전부인 메시지요

 

도나 호손?
엄청 화났던데요

 

그 여잔 맨날 화내

 

그럴 만하죠

 

젠장

1993년 10월 8일
오후 3시 12분

 

이런, 이런

 

- 이제 왔군
- 어이, 보스

 

- 좀 어때?
- 좋죠

 

- 조심해요
- 미안

 

어디 좀 보자고

 

어제 경기 봤어?

 

아뇨, 일했어요

 

뉴콤은
어떻게 잡을 거야?

 

놓치면 끝장이야
알지, 조?

 

오늘 피나클에서
식사할 거예요

 

- 그 비싼 데서?
- 필수 코스죠

 

- 잘 구워삶아
- 제 전문이죠

 

실패하면
우린 끝장이야

 

아니
확실히 말해두지

 

- 실패하면 자네가 끝이야
- 알아요, 압니다

 

깔끔하게 단장하고
좋은 옷 챙겨 입어

 

향수도 좀 뿌리고
‘아라미스’로

 

- 걔 애인이 자네 좋아하잖아
- 좋아 죽죠

 

- 한 건 해버려!
- 그럼요

 

치고 빠지고
치고 빠지고

 

복싱처럼

 

단순무식하게

 

조 두셋입니다

점심 한번 오래 먹네

 

무슨 일이야, 도나?

 

오늘
무슨 날인지 알아?

 

알지
1993년 10월 8일

 

또 우리 딸
양육비가 늦었나?

 

왜 전화했는지
알잖아

 

3주 전부터
미아 생일파티 오랬는데

 

전화도 안 해?

 

- 못 갈 것 같아
- 왜?

 

중요한 고객이랑
저녁 약속 있어

 

고객이 딸 생일보다
더 중요하겠지

 

이봐
걘 겨우 3살이야

 

3살이라고
알았어?

 

내가 있든 없든
애가 뭘 알겠어?

 

그거 알아, 조?

당신은 남편으로서도
아빠로서도 최악이야

 

그러는 당신은
망할 년이야

 

- 뭐라고?
- 망할 년이라고!

- 개 같은…
- 젠장!

 

우린 아무나
고객으로 받지 않습니다

 

개나 소나
다 찾아오라고 해봐요

 

절대, 절대
아니죠

 

다니엘 뉴콤 씨만을 위해
광고를 만듭니다

 

조 두셋을 위해
광고를 만들죠

 

오로지
최고만 모십니다

 

셀러브리티, 운동선수
연예인, 래퍼

 

다니엘 뉴콤 모터스에
모든 걸 바칠 겁니다

 

바로 그게
우리의 신념이죠

 

- 좋은 생각이에요
- 그렇죠?

 

역시 볼 줄 아시네요

 

좋아
기회를 주지

 

바로 그겁니다

 

월요일 출근하자마자
전화해

 

그러겠습니다

 

전화 한통 해야겠군
실례하네

 

할 일은 하셔야죠

 

빨리 올 거죠?

 

- 금방 올게
- 응

 

- 환상의 커플이네요
- 이이는 최고예요

 

후회 안 하실 겁니다
약속드리죠

 

- 축하해요
- 고마워, 주디

 

다 자기 덕이야

 

- 당신이 잘해서죠
- 아냐, 많이 웃어주고

 

- 칭찬해줬잖아
- 그럴 만 했는걸요

 

정말 고마워
진심이야

 

사기꾼끼리
건배나 하지

 

저기…

 

생각해봤는데

 

우리 둘이 말이야

 

이번 주말에
저 작자 따돌리고

 

스카치 한 병에
콜라 챙겨서

 

야한 영화나
보러갈까?

 

뭐라고요?

 

왜?

 

확실히 해둬야겠네요

 

당신이랑 자고 싶어서
그런 줄 알아요?

 

- 응
- 아뇨

 

- 아냐?
- 네, 가능한 빨리

 

여기서
나가고 싶어졌거든요

 

다니엘이 당신을
왜 좋아하나 모르겠네요

 

- 좋아
- 조?

 

왜?

 

왕재수인 당신보단

 

차라리
시체랑 자고 말겠어요

 

 

- 날 모욕하는 건가?
- 아뇨, 절대…

 

괜찮아, 됐어

 

- 오해세요
- 난 대인배라네

 

- 이해해
- 네

 

근데 내 여자를
모욕하다니…

 

아주 멍청한 짓이야

 

오해라니까요

 

자기야, 가요

 

신경 쓸 가치도 없어

 

술 떨어졌다!

 

술 가진 사람 없어?

 

주둥이 닥쳐!

 

술 나눠줄 사람
없냐고!

 

우와!

 

이제 더는 못 가겠다!

 

이봐, 기다려!

 

미국 만세!

 

미국 만세!

 

미국! 야호!

 

뭐지?

 

그게 뭐야?

 

뭔지 알겠어
뭐지?

 

- 5달러요
- 뭐?

 

아직
손도 안 댔거든

 

응?

 

이거 얼마야?

 

5달러요

 

우리 딸 줄 거야
이제 3살 됐지

 

우리 딸 생일이거든!

 

- 5달러 줘요
- 3살이라고

 

3살이야!

 

- 5달러요
- 특별한 아이지

 

네가 나한테
5달러 주라

 

안 돼,
그만 내려

 

이봐

 

이봐!

 

처키!

 

처키!

 

- 문 닫았어
- 안 돼! 나야, 조!

- 귀먹었어? 닫았다고
- 열라니까!

 

열어봐! 이봐!

 

딱 한 잔만

 

- 이봐, 한 잔만
- 커피 줄게

 

- 커피는 됐고!
- 약속했잖아

 

- 약속 안 했어
- 약속했어

 

- 안했어, 오리한테 물어봐!
- 이러지마

 

말싸움하기 싫으니까
내일 와

- 아침에 고마워할걸
- 안 돼, 안 돼!

 

안 돼, 빌어먹을!

 

염병할!

 

재미란 걸 모르냐?

 

즐길 줄 모르는
자식 같으니

 

망할

 

이봐요!

 

뭐해요?

 

안녕

 

“환영합니다”

 

오줌 좀 쌉시다
괜찮죠?

 

네?

 

막 들어와서 미안해요

 

좀 급해서…

 

이봐요?

 

거기 있어요?

 

속옷이잖아
대체 뭐지?

 

전화기 어딨어?

 

여봐요?

 

내 말 들려요?

 

저기요?

 

빌어먹을

 

여보세요?

 

밖에 내 목소리
안 들려요?

 

방에 갇혔어요

 

여봐요!

 

망할!

 

여기요!

 

이봐! 여기!

 

내가 왜 여깄지?
이봐!

 

내가 왜 여깄는지 말해줘
안 돼, 안 돼!

 

“환영합니다”

 

“머무시는 동안
정성을 다해 모시겠습니다!”

 

“성경”

 

만두
죄다 만두뿐이군

 

제발…

 

다른 건 없어요?

 

젠장
돌아버리겠네

 

사람이 먹을 만한 걸
달란 말이야

 

다리를 오므렸다가

 

다시 펴주세요
잘 버티셔야 해요

 

허벅지 근육이
강해지는 운동이랍니다

 

소홀히 하기 쉬운 부위죠

 

그동안 소홀했다면
지금부터 함께 하세요

 

오므리고…
어서요!

 

펴주세요
지방이 타는 게 느껴지나요?

 

 

- 힘 빼고, 좋아요
- 힘 빼고…

 

- 자…
- 오므리고

 

- 풀어주세요, 계속
- 오므리고

 

- 오므렸다 풀어줘요
- 오므리고

 

이제 속도를
올려볼게요

 

좋아요
느껴보세요

 

느끼고 있어

 

좋아요
다리를 펴세요

 

좋아요
오므리세요

 

좋습니다
오므리고

 

다시 풀었다가
오므리세요

 

풀어줍니다

 

저기 오는군

 

네 덕이야!

 

오늘 아침
도나 호손이란 여성의 시신이

 

아파트 자택에서
발견됐습니다

 

피해자는 강간 후
구타에 의해 사망했는데요

 

사건 당시
3살난 딸아이가

 

현장에
있었다고 합니다

 

경찰은
검시관이 찾아낸

 

명확한 증거에 따라

 

유력한 용의자로
피해자의 전남편이자

 

아이의 아버지인
조 두셋을 지목했습니다

 

사건 현장에서
스테파니 리였습니다

 

마이클 나와주세요

 

적은 공격하기 직전이
가장 취약한 순간임을 명심해

 

여긴 매우 위험한 곳이야

 

한순간도
방심해선 안 돼

 

놈들이 사방에 있어

 

엄청나지

 

다음 동작까지
생각하고 있어야 해

 

계획대로
실행해야지

 

무엇보다 중요한 건
둘이 힘을 합쳐야 해

 

저놈이랑 이야기해봐

 

안타깝게도
작전은 실패였다

 

놈은 아직 살아있어

 

다른 방법을
시도해야 해

 

글쎄
위험해 보이는걸?

 

저 두 녀석이
그 놈들이 맞다면…

 

미안해

 

6, 7, 8

 

위로, 아래로
아래로, 아래로, 천천히

 

아래로, 아래로, 천천히

 

아래로, 아래로, 천천히
아주 좋아요

 

아래로, 아래로
천천히

 

등을 구부리세요

 

잠시 쉬었다가
다시 갈게요

 

나, 윌리엄 제퍼슨 클린턴은
미국 대통령직을

 

충실히 수행할 것을
엄숙히 선서합니다

 

이리 온

 

네가 최고야

 

날 두고 가지 마

 

날 버리면 안 돼

 

네 새끼들은
손 안 댈게

 

절대 안 만질게

 

여기서 편안하게
지내게 해줄 거야

 

그래, 새끼들
보살펴야지

 

새끼들 보호해야지

 

어딨니?

 

어디 갔어?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미안해

 

미안…

 

안 돼

 

안 돼

 

안 돼

 

‘범죄의 미스터리’
시작합니다

 

1994년 7월 30일

 

도나 호손은
전남편 조 두셋에게

 

강간과 구타를 당한 후
목숨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이 명백한 사건에도
한 가지 의문점이 있습니다

 

범인이
사라졌단 것이죠

 

5년간 조 두셋은
법망을 피하고 있습니다

 

대체 어디에
숨어 있는 걸까요?

 

제임스 프레스틀리입니다

 

오늘 밤 이 범죄의
미스터리를 파헤쳐보죠

 

미아에 대해
말씀해주시죠

 

사건 직후에
미아를 입양했어요

 

애 엄마도
살인자 아빠도

 

친척이 없어서
우리가 돌보게 됐죠

 

축복이에요

 

맞아요,
정말 큰 축복이죠

 

천사 같은 아이를
얻게 되다니

 

미아는
사건에 대해 알고 있나요?

 

아뇨, 입양됐고

 

친엄마가 죽었단 것 외엔
아무것도 몰라요

 

아이가 좀 더 크면
말해주려고요

 

미아와
대화해보고 싶었지만

 

켄과 셜리 부부는
딸이 연주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
허락했습니다

 

‘사랑하는 딸 미아’

 

‘오늘 TV 에서 널 봤다’

 

‘엄청 예쁘더라’

 

‘특히 첼로 연주할 때
기막히게 예뻤다’

 

‘네가 행복해서 좋구나’

 

‘좋은 부모님 만나서…’

 

‘그게 나였으면
좋으련만’

 

‘네게 할 말이 있다’

 

‘오늘부터
아빤 변할 거다’

 

‘날 망치려는 충동과 싸워서
강해질 거다, 몸도’

 

‘마음도…’

 

‘정신도’

 

‘이 모든 건’

 

‘바로 내 딸’

 

‘널 위해서다’

 

‘언젠가 널 만나면’

 

‘과거의 내가 아닌’

 

‘오늘의 나를
보여줄 거다’

 

‘물론 날
싫어하겠지’

 

‘싫어해도 마땅해’

 

‘네 엄마의 죽음
때문은 아니다’

 

‘아니’

 

‘난 죽이지 않았어’

 

‘네가 날 싫어해도
마땅한 이유는’

 

‘네 아빠였던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단 한 번도’

 

2000년

 

앤드류 블루멘탈이냐?

 

다니엘 뉴콤?

 

패트릭 비넬리?

 

미스터 샤키?

 

리처드 데니슨?

 

케니 플라워스?

 

사무엘 카버?

 

마크 아틀라스?

 

“미션 완수”

 

우리는 이 전쟁에서
세계의 평화와

 

자유를 위해
싸웠습니다

 

빌 마이어스?

 

톰 마샬?

 

현재 모두가
두려워하는

 

폭풍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 태풍은
5등급으로

 

6시속 150마일의
바람과 함께

 

시속 190마일의
돌풍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내가 나가면

 

네 놈이 누구든

 

네 놈이
어디에 있든

 

반드시
찾아낼 거다

 

“드래곤”

 

미합중국의 헌법을

 

보존하고 보호하며
수호할 것을…

 

보존하고 보호하며
수호할 것을…

 

- 엄숙히 선서합니다
- 엄숙히 선서합니다

 

자유를 느껴보세요
할 수 있어요

 

끝까지 버텨요
심호흡 하시고

 

내면의 평화를
느껴야 합니다

 

자유는 언제나
여러분의 곁에 있습니다

 

91

 

92

 

93

 

94

 

‘내 딸에게’

 

‘오늘 이곳을 떠난다’

 

‘이 감옥을…’

 

‘자유의 몸이 되면
반드시 네게 편지를 전하마’

 

‘날 비난하기 전에
편지를 읽어다오’

 

‘부탁한다, 제발’

 

‘사랑하는 아빠가’

 

20주년 기념 방송!

 

역대 최고의
범죄 미스터리를

 

파헤쳐봅니다

 

도나 호손
살인사건입니다

 

엄마에 대해
말해볼래?

 

기억은
잘 안 나는데

 

내가 많이
사랑했었어요

 

그게 마음으로
느껴져요

 

아빠는?

 

아빠도 기억은 안 나요

 

미안하구나…

 

내 질문은
그게 아니야

 

아빠가 한 짓은
밉지만…

 

한 편으론 아빠가
한 짓이 밉지만

 

한 편으론
아빠를 이해하고 싶어요

 

왜 그랬는지
물어보고 싶고요

 

아빠가 20년째
행방불명이잖아

 

돌아가셨을 수도
있지만

 

만약 다시 만난다면

 

용서할 수 있겠니?

 

노력해볼 거예요

 

미아 루스는 아름답고
재능 있는 소녀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눈에 띄었던 건

 

그녀의 따뜻하고
착한 심성이었죠

 

언젠가는 그녀가
모두 떨쳐버리길 바랍니다

 

미스터리는
아직 풀리지 않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결국 정의가 승리한단 거죠

 

제임스 프레스틀리였습니다

 

시청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이봐!

 

거기!

 

좀 천천히 가

 

멈춰

 

- 손 치우지 못해!
- 이봐

 

여자분
건들지 마

 

내버려두라고

 

그만해요, 그만!

 

안 돼!

 

안 돼, 그만!

 

그만해요, 제발!

 

어디 있어?
그 여자 어딨는지 말해!

 

- 제발 때리지 마!
- 어딨어?

 

이봐요, 놔줘요!

 

맙소사
놓으라고요!

 

죠니, 괜찮아요?

 

진료 받을 거면
규칙을 지켜요

 

미안
다른 사람인 줄 알았어

 

괜찮아요?

 

괜찮아?

 

네, 아무 일 아녜요

 

당신 거죠?
죠니가 가끔

 

남의 물건에
손대는 경향이 있어요

 

미안합니다

 

톰 멜비 박사예요
병원을 운영하고 있죠

 

난 조 도크스

 

죠니, 도크스 씨한테
우산을 돌려줄래요?

 

- 아뇨, 가지라고 해요
- 괜찮겠어요?

 

저기요?
조?

 

저기
혹시 말예요

 

치료가
필요하다거나

 

얘기할 사람이
필요하면…

 

난 마리 세바스찬이에요
받아요

 

“처키의 짱 가까운 술집
24시간”

 

문 닫았어요!

 

귀먹었어?
문 닫았다고!

 

처키

 

당신 나 알아?

 

나야, 조

 

조?

 

조라고?

 

들어와

 

20년간
갇혀 있었다고?

 

세상에
나라면 돌았을걸

 

왜지?

 

누가 왜 그딴 짓을 해?

 

네가 대체
뭘 어쨌기에?

 

받아
목 좀 축여야지

 

아니, 커피면 돼

 

이제 어쩔 거야?

 

“발신번호 제한”

 

여보세요?

 

안녕, 조세프

 

자유를 되찾으니 어때?

 

누구냐, 넌?

 

‘우리의 선택을 책임질 사람은
오로지 우리 자신이며’

 

‘우리는 일생의
시간을 통해 했던’

 

‘말과 생각의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박사의
명언이지

 

그런 추한 몰골이
되기까지

 

네 놈이 했던
말과 생각을 되뇌어 봐

 

앞으로
더 재밌을 거야

 

네 놈이 깨닫게 되는 날

 

비로소 평온해질 거다

 

어쩌면
행복해질 수도 있어

 

네 사랑스러운 딸
미아와 함께 말이지

 

미아는
끌어들이지 마!

 

뭐 어쨌든
또 연락할게

 

그 놈이야?

 

어디 봐

 

번호가 안 뜨네

 

그 놈이 뭐래?

 

나 좀 도와줘, 처키

 

좋아, 다니엘 뉴콤

 

결과가 엄청
많이 나올걸

 

그 영감 자동차 대리점이
여러 군데 있잖아

 

다니엘 뉴콤 모터스

 

‘항공기 사고로
사업가 사망’

 

명단에서
지워야겠군

 

근데 솔직히
명단이 너무 길어

 

알아

 

- 버나드 샤키
- 좋아

 

혁신적…

 

혁신적 광고

 

‘불멸의 퇴직자 클럽’
이 작자야?

 

- 맞아
- 명단에 왜 넣었어?

 

내 상사였거든

 

주소 있어?

 

 

- 이 인간이야?
- 맞아

 

- 확인해봐
- 이 자가 뭘 했기에?

 

중요한 건
내가 뭘 했느냐야

 

- 저장해
- 알겠어

 

뭘 하면 되는데?
여기에 쓰면 돼?

 

그래
아무거나 치고

 

엔터 치면 땡이야

 

- 나머진 내가 할게
- 아냐, 괜찮아

 

아냐
가서 눈 좀 붙여

 

- 괜찮겠어?
- 그래

 

그래

 

 

커피 좀 마셔

 

조! 조!

 

이봐, 눈 떠

 

정신 차려

 

이봐! 친구!

 

911입니다
무슨 일이시죠?

 

괜찮을까요?

 

좀 쉬면
괜찮을 거예요

 

지친 데다
영양실조에 탈수증상이에요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어젯밤에
갑자기 나타났어요

 

잠적한지
20년만에요

 

처음엔
못 알아봤다니까요

 

일단 집에 들였는데

 

기막힌 이야기를
하더군요

 

무슨 이야긴데요?

 

둘이 어떻게 알아요?

 

- 몰라요
- 네

 

무슨 사연인데요?

 

얘긴 충분히
한 것 같네요

 

난 당신이
누군지 모르잖아요

 

이봐, 처키!
벌써 9시야

 

젠장
가게 문 열어야겠어요

 

그러세요
난 여기 있을게요

 

괜찮은지
봐야하니까

 

기다려봐

 

‘사랑하는
나의 딸 미아’

 

‘난 영문도 모른 채
20년간 여기 갇혀 있다’

 

‘내가 여기서
나가게 되면’

 

‘내 목표는
하나뿐이다’

 

‘네게 내 사랑을
증명하는 것’

 

‘그러려면 날 여기
가둔 놈을 찾아야 한다’

 

‘난 네 아빠다’

 

‘널 돌보고
널 사랑하는 게’

 

‘내 의무이자
책임이다, 미아’

 

‘내게 기회를 주렴’

 

‘이 세상은
냉정하고 추하고’

 

‘사람들은 잔인하고
비열하지만’

 

‘그렇다고
네가 변해선 안 된다’

 

‘언젠가 네 곁으로
돌아가마’

 

‘사랑하는 아빠가’

 

내 편지를 읽어?

 

내 편지를?

 

네가 뭔데!

 

대체 너 뭐야?

 

당신이 쓰러져서
처키가 연락을 했어요

 

이제 괜찮으니까
당장 나가

 

아뇨
괜찮지 않아요

 

여기서 뭐하는 거야?

 

편지 읽은 건
미안해요

 

경찰은 안 부른 건가?

 

- 네
- 왜지?

 

- 당신을 믿으니까
- 왜?

 

오래 갇혀있었단 말
믿어요

 

알았죠?

 

당신 딸에게 아빠가
돼주고 싶단 말도

 

만지지마

 

딸에게 사랑을
증명하고 싶단 것도

 

손대지 말라니까

 

너무 많은 걸
알고 있군

 

내 편지까지 읽고

 

난 널 당장
죽일 수도 있어

 

그럼
난 죽는 거겠죠

 

조…

 

제발 이 손 놔요

 

당신이
딸을 되찾고

 

누명을 벗고 싶다면
내가 도울게요

 

아니면 도와줄
사람들을 소개하죠

 

사회봉사자나 변호사
믿을만한 경찰도요

 

아니
네 도움은 필요 없어

 

“찾아봤나?”

 

“선라이즈 요양원”

 

- 버나드 샤키
- 오! 버나드

 

위층에 있어요

 

외로운 양반인데
손님이 오니 좋네요

 

- 고맙습니다
- 편히 있다가요

 

미안해요, 보스

 

저 사람이 아닌지
어떻게 알아요?

 

행복해 보였거든

 

나한테 전화한 놈은
행복이 뭔지 몰라

 

- 왜요?
- 전화번호부가 필요해

 

- 공중전화 어딨지?
- 잠깐만요, 조

 

뭘 찾는데요?

 

- 식당
- 알았어요

 

‘드래곤’ 어쩌고였어

 

여기 있어요

 

“드래곤 엠퍼러”
 
교대 시간이라
가봐야 해요

 

잘리면
안 되니까요

 

내 번호
저장해뒀어요

 

- 내일은 종일 시간돼요
- 고마워

 

- 드시던 대로죠?
- 그래, 고마워

 

 

- 외상 달아놔
- 또 오세요

 

다음 건 어디 있어?

 

저기, 잠깐만요
저기요!

 

이봐요!

 

이봐!

 

절차는 알고 있겠지?
탁자 위에 놔

 

가로 39번
‘단테의 또 다른 자아’

 

몬테 크리스토 백작

 

이봐

 

애들 밥줄 시간이야

 

젠장, 제대로
하는 일이 없군

 

이봐, 대체 뭐…

 

내보내 달라고 새끼야

 

너랑 나
남자 대 남자로 해결하자

 

젠장

 

복수하고 싶으면
나부터 놔줘야 해

 

같이 해결하자니까

 

- 어때? 응?
- 가만있어

 

무슨 짓이야?

 

뭔데?

 

- 왜 이래?
- 아가리 닥쳐

 

됐어

 

준비됐나?

 

제길, 그거
아주 안 좋은 생각이야

 

20년간
생각한 일이다

 

- 잠깐
- 가만있어

 

염병할!

 

빌어먹을!

 

젠장

 

이런 쳐 죽일 자식!
엿 먹어!

 

아니
엿은 너나 먹어

 

버러지보다 못한
쌍놈의 새끼

 

지금 멈추면
살아서 나가게 해주지

 

난 계속할 거다

 

맨손으로 네 머리털을
다 뽑을 때까지

 

알았냐?

 

이봐
내 말 좀 들어봐

 

난 여길
운영할 뿐이야

 

고객이 널
가둬달라고 한 거라고

 

그게 누구냐?

 

그건 말 못해

 

그럼 주둥이
닥치고 있어

 

고객이 누구야?

 

나도 이름은 몰라!

 

- 누구야?
- 안 돼! 안 돼!

 

맹세해!
맹세코 몰라, 진짜야!

 

이름은 절대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다고!

 

염병할!

 

제발! 제발!

 

결국 다
불게 될 거야

 

난 모른다니까!

 

하느님께 맹세코
난 절대로 몰라

 

- 잘 봐
-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제발
안 돼!

 

- 테이프가 있어!
- 어디?

 

저기 캐비닛에

 

가서 찾아봐!

 

첫 번째 캐비닛
거기

 

찾아봐, 거기야!

 

그래, 거기!

 

첫 번째 캐비닛
두 번째 선반!

 

세 번째 상자에 있는
첫 번째 테이프

 

그래, 그래
그거 맞아, 그거

 

1번 테이프
두셋

 

얼른 틀어봐
들어보라고

 

나도 누군지 몰라
이름은 안 물으니까

 

맹세해

 

저희는 오랫동안
초고위층을

 

고객으로
모셔왔습니다

 

손님도 그런 분이시니

 

제 번호를
알아내셨겠죠

 

맞소

 

손님

 

이 사업은
제 세대는 물론이고

 

다음 세대까지도
계속될 겁니다

 

투숙객을 놓치거나

 

바깥 세상에
노출된 적은 없지요

 

- 믿을 수 있겠군
- 좋습니다

 

두셋 씨를
투숙객으로 얼마동안이나

 

모시면 될는지요?

 

20년

 

당장 전부 모여!

 

문 열어!

 

봤지?

 

차니!

 

- 내 말이 맞잖아
- 당장 문 열어!

 

- 저 새끼한테 말해
- 뭘 말해?

 

당장 문에서 떨어져!

 

문에서
떨어져 있어!

 

문에서 떨어지란 소리
못 들었어?

 

문에서 떨어져!
뒤로 물러서라고!

 

알았어

 

이봐, 진정해

 

뒤로 물러나!

 

진정해

 

진정하라고

 

여기서 빠져나가진
못해, 조

 

물러서!

 

진정해

 

- 진정해, 조
- 지금이야!

 

잡아!

 

놈을 잡아!

 

- 마르코가 죽었어?
- 저 놈 짓이에요!

 

개자식

 

세상에!

 

몸 좀 챙기셔야 겠는걸

 

게임은
지금부터 시작이거든

 

 

어떻게 된 거야?

 

이봐

 

정신 차려, 조

 

“극악무도한
충격의 살인사건”

 

“용의자는 전남편”

 

“살인 용의자 실종”

 

여보세요?

 

적어도 1주일은
누워있어야 해

 

최대한 움직이지
않는 게 좋아

 

봉합 부위가
터져선 안 되니까

 

출혈이 심하지만
푹 쉬면 괜찮을 거야

 

칼날이 0.5cm만
비켜갔어도

 

죽은 목숨이었어

 

고마워요, 톰

 

입원시키는 게
좋을 텐데

 

안 돼요

 

어째서?

 

누군가
저 사람을 죽이려했어

 

경찰에
알려야 하지 않아?

 

안 그랬으면 좋겠어요

 

가엾은 동물을
구제하는 게 아니잖아

 

소외된 사람들
챙기는 마음은 아는데

 

과거의 네 모습을
닮은 사람한테

 

끌리는
걸 수도 있어

 

내가 다시
시작했다고 생각해요?

 

그런 뜻이죠?

 

엿 먹어요

 

들어와요

 

안녕하세요

 

괜찮은지
확인하려고요

 

상처를
살펴야 해요

 

괜찮다면…
얼른 확인할게요

 

몸을 돌려봐요

 

미안합니다

 

좋아요

 

출혈은
멈춘 것 같네요

 

좋은 징조예요

 

당신을 말릴 수도

 

마리를
말릴 수도 없겠지만

 

이건 알아줘요

 

마리는 많은 일을
겪었어요

 

앞으로는
누구에게든 절대

 

상처받지
않았으면 합니다

 

마리를
아프게 하지 말아요

 

널 좋아하더군

 

그 사람 좋아해?

 

아뇨
오래전에 끝난 사이인걸요

 

그 친구는
아직도 좋아해

 

당신 옷
세탁해놨어요

 

근데…

 

구멍은 그대로네요

 

도와줘요?

 

여기

 

저기…

 

이만 가봐

 

어서 가, 어서

 

어서 나가라니까

 

- 가
- 진심이에요?

 

다신 오지 마

 

 

얼른 가라니까

 

좋습니다
신사숙녀 여러분

 

마지막 주문 받습니다

 

지금이 아니면
영원히 입을 다무세요

 

여보세요?

 

여보세요?

 

여보세요?

 

우리가 만날 때가
된 것 같군

 

이봐!

 

이봐, 대체…?

 

- 진정해요
- 알았어, 알았다고

 

날 지금 죽이고

 

네가 따라죽으면
의문은 풀리지 않겠지

 

그만해!

 

네 딸을 데리고 있다

 

살아있는 모습을
보고 싶다면

 

폭력 없이
진행하는 게 어때?

 

네 명단 좀 볼까?

 

안 돼

 

이건 아무 짝에도
쓸모없어

 

날 믿어
제안이 있다, 조

 

네가 이 일을
해낸다면

 

엄청난 보상을
받을 거야

 

우선…

 

네 아내가 강간 살해당하는
장면이 찍힌 비디오

 

도나 호손 말이야

 

싫어!

 

안 돼, 제발!

 

아니, 보고 싶지 않아

 

안 돼!
왜 이러는 거죠?

 

당장 꺼

 

작별인사 해

 

- 끄라고!
- 알았어

 

꺼!

 

둘째…

 

내 손으로 쓴
자백서

 

네 아내를 죽이고

 

널 납치 감금했다는
내용이지

 

셋째…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데…

 

2천만 달러 상당의
다이아몬드

 

마지막으로…

 

다시 말하지만

 

네가 성공하는
조건이다

 

내 머리통에 총 쏘는 걸
지켜보게 해주지

 

두 가지 질문에
답해봐

 

첫 번째

 

난 누구지?

 

두 번째

 

내가 왜 널
20년간 감금했을까?

 

지금부터
46시간 안에

 

이 두 가지 질문에
답한다면

 

네가 이긴다

 

도전을 거절하면
실패로 간주한다

 

넌 도망자로
남게 되고

 

보상도
마무리도 없다

 

그리고
네 딸을 죽이겠다

 

경찰에 신고하거나

 

미아에게 알리려들면
결과는 끔찍해질 거야

 

특히 네 딸에게

 

혹시 내 말이
의심스럽다면

 

네 친구 마리를
잘 보길 바란다

 

생방송이다

 

내 제안을
받아들이겠나?

 

좋다

 

쿠퍼 가 629번지
서두르는 게 좋아

 

마리!

 

마리!

 

마리!

 

이봐, 조

 

코테즈한테 여자애랑
재미 좀 보라고 했는데

 

네가 이렇게 왔으니

 

계집애가
좀 기다려야겠네

 

저 자식
식탁 위에 눕혀

 

어서!
올리라니까!

 

어서 눕혀

 

네가 감히 날
이기려들어?

 

저 계집애를
찾아내서

 

16일 동안
괴롭혔는데

 

지금 너한테
할 짓에 비하면

 

그건
새 발의 피도 아니야

 

네?

 

그렇겐 못하겠는데요

 

받은 만큼
갚아줘야죠

 

그쪽이 주소를
알려준 건 압니다

 

고맙게 생각하지만…

 

아뇨, 아무리 그래도
그건…

 

문을 열라고요?

 

- 코테즈
- 네?

 

코테즈

 

열어봐

 

정 그러시다면야

 

관대한
선물 고맙습니다

 

제 노고를
알아주셔서 고맙네요

 

네, 좋은 하루 되세요

 

운수대통한 줄 알아

 

가자

 

미안해

 

미안

 

이봐, 이봐

 

괜찮아

 

정말 미안해

 

시내에
친구가 있어요

 

거기서 지낼게요

 

아무래도 여긴
너무 위험해요

 

여보세요?

 

놈이 전화할 때마다
같은 음악이 나와

 

에버그린 아카데미

 

들어본 적 있어요?

 

내가 다녔던
고등학교야

“페이지 공사 중”

 

이상하네
아무것도 안 나와요

 

아, 여기 있네요

 

에드위나 버크가
누구죠?

 

교장 선생이었지

 

그 여자가
뭔가 알 거야

 

예전엔
술을 마셨어

 

많이

 

나도 예전엔 술에
약까지 했어요

 

오늘은 오랜만에
다시 충동이 생기네요

 

당신이 있어서
다행이에요

 

버크 선생님?

 

에버그린 아카데미의
에드위나 버크 씨?

 

맞아요

 

졸업생에 대해
여쭤보려고요

 

조 두셋

 

들어와요

 

방해했다면
죄송해요

 

전혀요, 차를 끓이고
있었답니다, 앉아요

 

조세프 두셋

 

기억나세요?

 

그럼요

 

문제 학생들이
많긴 했지만

 

살인자는 처음이었으니…
맙소사

 

조 두셋이
사실은 무고하고

 

진범이
따로 있다면요?

 

에버그린 학생 중에요

 

당신은 누구죠?

 

죄송합니다

 

전 마리 세바스찬이에요

 

‘이노센스 프로젝트’라고
아세요?

 

누명쓴 죄수를
돕는 단체잖아요

 

조는 20년 전
실종됐어요

 

실례합니다

 

정말 그가 누명을 썼다고
생각하나요?

 

누명을 썼다는
증거가 있어요

 

다행스러운 일이네요

 

참 잘생긴 아이였죠

 

말썽꾸러기였지만…
도나가 참 좋아했어요

 

조는 당연하게만
받아들였죠

 

오만한 아이였다고나
할까요

 

자기밖에 모르는…

 

사실 다른 애들한텐
심하게 굴었어요

 

항상 장난으로만
대했죠

 

영혼이 없는
아이 같았달까

 

다른 학생이
범인일 수도 있다고요?

 

조에게 앙심을 품을만한
학생이 있었나요?

 

많았죠
하지만 어떻게 그런 짓을?

 

조를 그 정도로
증오하다니

 

누가 있을까요?

 

그럴만한 사람요

 

솔직히
기억이 잘 안 나요

 

아침에 운전하다
학교를 지나쳤어요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그자들이 빼앗았죠

 

아버지가 피땀 흘려
세우신 학교인데

 

이사회에서
기업에 팔아넘긴 후로

 

문이 잠겨 있어요

 

거기 다 있어요

 

자료, 기록 등
학교의 모든 역사가

 

거기 버려져있죠

 

- 안녕히 계세요
- 마리

 

아까 여기 왔을 때

 

조한테
죄가 없다고 했죠?

 

과거형이 아니었어요

 

죽은 줄만 알았는데…

 

고맙습니다

 

“에버그린 아카데미”

세상에
이런 학교를 다녔어요?

 

오래 전이었지

 

- 밤에 다시 와요
- 그래

 

“모텔”

 

여보세요?

 

누군지 모르겠는데

 

이름도 낯설어

 

네 친구들 중엔?
아는 녀석이 있을 거야

 

동창들 못 본지
백만 년이야

 

나랑 말도 안 할걸

 

그 학교 것들은
너 빼고 다 징그러워

 

미안하다, 조

 

아니
미안할 거 없어

 

알아보고 연락 줄게,
알았지?

 

그래

 

붕대를
갈아야겠어요

 

- 도와줘요?
- 그래

 

“누이를 추모하며
애드리안 프라이스가 설립”

누이?

 

지금은 전화를
받을 수 없으니

 

메시지를
남겨주세요

 

조, 처키야
당장 전화해

답은 남자가 아니라
여자였어

 

그 걸레 기억해?

 

젠장, 조
전화해

 

처키?

 

처키?

 

걸레라고 했나?

 

감히 걸레라고!

 

걸레?
걸레! 걸레!

 

애드리안 프라이스

 

애드리안 프라이스
찾았어

 

‘새 학기의 시작을
준비하며’

 

‘동문인 프라이스 가문의
자녀가 입학했음을 알립니다’

 

‘아만다 프라이스’

 

아만다를 찾아봐
1986년

 

찾았어요

 

아만다 프라이스

 

‘프라이스 가문이
미국을 떠나’

 

‘룩셈부르크로 이주함’

 

기억해요?

 

이게 뭐야? 신입생은
얌전히 방에 있어야지

 

교칙 위반이야
아가씨

 

이리 줘

 

조, 괴롭히지 마

 

- 돌려달라잖아
- 닥쳐

 

섹시한데
아주 쌔끈해

 

안 그래, 처키?

 

변태 새끼

 

꺼져!

 

조, 얘 보내줘

 

기숙사 방 번호가
몇 번이야?

 

내버려두라니까

 

- 이럴래?
- 망할 년

 

처키
주둥이 닫아

 

저 따위로
말하게 둘 거야?

 

난 몰라
취했거든

 

돌아가자

 

늦으면 안 되잖아

 

저거야

 

룩셈부르크에서 발생한
한 가정의 비극

 

끔찍한 사건 현장입니다

 

두 명이 살해되고
한 명이 자살

 

한 명은
중상을 입었습니다

 

가족의 확인을
기다리는 중이라

 

이름을 밝힐
단계는 아닙니다

 

“한 사업가의
의문투성이 죽음”

 

‘아들이 살인에 대해
입을 열다’

 

이 자야

 

그날 밤
온실에 있던 남자

 

녀석의 아버지였어

 

“아서 프라이스, 엠마 프라이스
아만다 프라이스”

 

처키, 어딨어?

 

전화해

 

“모텔”

 

놈의 손에 죽으면
딸을 못 봐요

 

알았죠?
당신이 놈을 죽여도

 

딸을 못 보게
될 거고요

 

가지 말아요

 

선택의 여지가 없어

 

제발

 

안 갔으면 좋겠어요

 

잘 들어

 

여기 꼼짝 말고
있겠다고 약속해

 

이봐

 

아무도 부르지 말고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

 

여기 있어

 

약속할 거지?

 

응?

 

톰 멜비 박사입니다

 

내 말 잘 들어요

 

마리는 괜찮나요?

 

주소 받아 적어요

 

준비됐다

 

어디로 갈지 말해

 

미아는 어디 있지?

 

미아 어딨어?

 

저기

 

어디?
어디 있어?

 

여기

 

사실 아주
가까운 데 있지

 

하지만
답을 말하기 전까진

 

딸을 만날 수도
구할 수도 없어

 

무기는 치워
그래야 딸이 고생 안 해

 

선물 받아야지

 

난 내 말에
책임지는 남자야

 

내가 누구지?

 

애드리안 도일 프라이스

 

내가 왜 널
20년간 가뒀지?

 

네 가족이 겪은 일로
날 원망해서다

 

- 정확해
- 네 누나가…

 

남자랑 있는 걸 봤어
둘이 온실에서

 

‘떡치고 있었다’
‘떡치고 있었다’

 

네가 그렇게 소문냈지?

 

그래

 

도나한테 말했고…

 

처키한테도…
온 학교에 떠들었다

 

소문은 전염병처럼
퍼지지

 

- 아만다는 걸레야, 걸레!
- 그만해!

 

걸레! 걸레! 걸레!

 

- 처키!
- 내버려둬!

 

처키!
그만 좀 해!

 

- 처키, 그만하래도!
- 난 아무 짓 안 했어!

 

네 놈은
상상도 못할 거야

 

아만다가 얼마나
지옥 같은 고통을

 

겪어야 했는지

 

다 너 때문이었어

 

계속해

 

그 남자가 네 아버지란 걸
오늘에서야 알았다

 

학교에서
자초지종을 알고

 

네 가족을 급하게
미국 밖으로 내보낸 거였지

 

내 추측일 뿐이지만
도망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네 아버진
후폭풍이 두려웠겠지

 

넌 우리 아버지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

 

아버지한테 두려움은 없었어
사랑뿐이었지

 

아서 프라이스는
위대한 분이었어

 

앞으로도
그렇게 남을 거야

 

우리가 나눴던 사랑은…

 

아름답고 특별했고
순수했어

 

아버진 명예를
지키셔야만 했지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아버진
어머닐 사랑하셨어

 

누나도
사랑하셨지

 

나도 사랑하셨고
이봐, 조

 

나랑 아만다는
아버지와 우리가 나눴던 게

 

영원할 거라 믿었어

 

누구도
뺏어갈 수 없다고

 

근데
네 놈이 빼앗았지

 

그래

 

그래서 널
20년간 가둔 거야

 

네가 이긴 것 같군
두셋

 

미아한테
데려다줘

 

물론 그래야지

 

정말 재밌는 게
뭔 줄 알아?

 

지금껏 넌 한 번도

 

가장 중요한 질문을
하지 않았어

 

내가 왜 널
풀어줬을까?

 

머리 조심해

 

TV 역사상 가장 긴
쇼를 소개하지

 

시청자는
단 한 명뿐이야

 

바로 너

 

사건 직후에
미아를 입양했어요

 

애 엄마도
살인자 아빠도

 

친척이 없어서
우리가 돌보게 됐죠

 

축복이에요

 

맞아요
정말 큰 축복이죠

 

굉장하지 않아?

 

사람들은 TV에 나온 대로
믿는다니까

 

고마워, 애슐리
이만 가봐

 

뭐?

 

 

안 돼, 안 돼
미아!

 

미아!

 

미아!

 

오, 조

 

쟨 네 딸이 아니야

 

애슐리는 연주가이자
실력 있는 배우지

 

10살 때부터
내가 고용했어

 

정말 대단해

 

장난은 집어치워!

 

내 딸이 어딨는지 말해
당장!

 

네가 묻지 않았던
질문에 답해봐

 

내가 왜 널
풀어줬을까?

 

네가 말해

 

너도 답을 알잖아

 

네 마음 깊은 곳에
답이 있어

 

단순하고 뻔한 진실

 

시간이 좀 걸렸어

 

그 애의 이름도 바꾸고

 

기록도 바꾸고

 

양부모도 찾느라

 

무관심한 엄마…

 

너무 빨리 죽어버린
다정한 아빠까지

 

다 만드는 데
20년이 걸렸지

 

불쌍한 사람을
못 지나치는

 

따뜻하고
착한 아가씨

 

왜냐면
자신도 과거에

 

힘든 일을
겪었으니까

 

그런 여자라면…

 

어쩔 수 없이…

 

너 같은 놈팡이와
사랑에 빠지겠지

 

조세프 두셋

 

안 돼!

 

아니, 아니야!
맙소사!

 

제발, 아니야!
안 돼!

 

“마리 세바스찬”

제발, 하느님
아니야!

 

조?

 

조?

 

안 돼!
아니, 아니야

 

아니, 안 돼

 

제발
그 앨 해치지마

 

누구세요?

 

제발 그 앤 내버려둬
제발!

 

누구세요?

 

제발, 제발!

 

제발
상처 주지 마

 

차라리 날 때려
날!

 

날 죽여!
그래, 그래!

 

날 죽여, 제발!

 

제발 죽여줘

 

널 죽이고 싶진 않아
조세프

 

이래서
널 풀어준 거야

 

이 순간을…

 

함께 하고 싶어서

 

그래야 네 놈이
나한테 뭘 뺏었는지

 

진심으로
알게 될 테니까

 

하늘이
날 자유롭게 했으니

 

남은 것은 침묵뿐…

 

‘마리에게’

 

‘다신 날 못 볼 거다’

 

‘네 삶에서
영원히 사라질 거니까’

 

‘난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끔찍한 죄를 저질렀다’

 

‘그래서 벌을 받아야 해’

 

‘짧은 시간이었지만
행복했다’

 

‘네 덕분에’

 

‘영원히 그 행복을 간직하마’

 

‘마리, 언제나
널 사랑할 거다’

 

‘하지만 날 잊어다오’

 

‘단 1초라도 내 생각으로
귀중한 시간 낭비하지 마라’

 

‘널 아끼고 돌봐주고
기쁨을 안겨 줄’

 

‘누군가를
만나길 바란다’

 

‘더는 아파하지 말고’

 

‘착한 심성을 가진’

 

‘좋은 남자 만나서’

 

‘행복하게 살길 바란다’

 

‘나 같은 놈은 잊고’

 

‘안녕’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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