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편안해지는군.
몇백 년 동안이나
마왕 그 녀석은
참 신기해.
그 남자가 있으면
세간에서 말하는 아버지란 것과
마왕 주제에.
녀석은 이걸 맛있다는 듯이 마셨지.
내게 미각이 있었더라면...
커피 우유도 맛있다.
후르츠 우유도 버리기 힘들지만,
역시 마지막엔
언제부터 거기 있었지?
조금 전에 돌아와
오르간도 목욕 후의 우유의 맛을
라비 마을에 돌아가면
미각 따위 없어도
맛없는 식량을 먹어야만 할 때
고통스러워질 뿐이야.
그것보다,
돌아오자마자
신경 쓰지 마라.
분명 사람을 판다던가 괴롭힌다던가
뭔가 짚이는 데는 없나?
아마도 노예 시장 얘기겠지.
지독한 장소야.
잘 아나?
그래,
내 아버지, 대악마 벨페고르다.
마왕님, 리트라이! R
제9화 리퀘스트
수인국 | 마족령
벨페고르의 성
같은 지역에 세 개?
차이는 있나?
제1은 말하자면 쓰레기터야.
환경은 열악해.
노예들을 반쯤 재미로 죽이고,
때리고, 장난감 취급 당해.
손님도 오크나 오우거,
왜 학대를 하지?
신체를 부수면
죽으면 상품을 잃게 될 텐데.
선별이야.
제1의 비참한 환경에서도 살아남고
제2로 보내지지.
내구도 테스트인가.
제2에선 청결한 환경과 식사,
노예로서 철저한 교육과
상품으로서 완성시키는 거군.
그리고 제3이야말로
아름답고 튼튼한 품질 높은
꽤나 공을 많이 들이는군.
다른 대악마는
하지만 벨페고르는 달라.
놈은 나태하고,
호색가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샛길로 빠지는 걸 선호해.
그 쓸데없는 샛길이
마족령의 노예 시장을
품질 관리와 마케팅 전략을
장사로서 평가하자면 우수하군.
그렇지.
나에 대한 온갖 처사도
또 굉장한 지뢰를 쳐박아오는데.
그래서, 그 아카네란 여자는
이 제1이겠지.
국경과 가까운 건 제2인데?
가장 환경이 심한 게
그 녀석은 그쪽으로 갈 거다.
제일로 시급한 장소야.
당초의 목적대로
원숭이들을 써서
수장을?
어떻게 녀석들을?
이미 원숭이의 비보인
우두머리에겐 긴고아를 껴놨다.
쓸데없는 걸로 밖에 보이지 않던 전투은
우리들은 어떻게 움직일 거지?
당당하게
우리 둘이서 말인가?
통신.
약속이 잡혔다.
가자.
내려놔!
난 어린아이가 아니야!
네가 400살이라니
외모는 아쿠와
누구냐, 그건?
또 여자냐?
또라니, 맘에 걸리는 말투를.
아무튼 허가 없이
닳는 것도 아니고,
닳는다고, 그, 여러가지로...
아무튼 날 만질 때는
공사장 헬멧을 뒤집어 쓴
일일이 손가락질 하며
신역에서 소란을 피우다니,
변함없이 품위없는 인간이군.
갑작스레 불러내서 미안하다.
오늘은 너희들에게
열등한 인간 따위가
조여라.
너의 두개골 내구도 챌린지에 대한
고개가 숙여지는 바다만,
오늘은 일단
알았어!
그러니까 이걸 좀 멈춰줘!
맛 본 적 없는 감각이야.
항상 이러한 기분을 만끽하고 있나?
뭔가 보호받고 있는 기분이 들어.
비슷한 걸까.
흰 우유로 돌아와버리지.
목욕 한 판 한 참이다.
알 수 있도록,
부하에게 미각 치료를 시키지.
난 곤란하지 않아.
네 권속은 대체 어떻게 되먹은 거지?
밍크를 데리고 나가버렸다만?
그런 얘길 하던데,
노예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건...
벨페고르가 지배하고 있는 노예 시장은
세 개 있어.
저급 흡혈귀 등 쓰레기들 뿐이야.
상품 가치가 떨어질 거고,
정신도 망가지지 않은 인간만이
갖춰진 잠자리가 주어지고,
세뇌를 실시해.
진정한 의미의 노예 시장이야.
고르고 골라낸 노예가 비싼 값에 팔려.
인간에 대해 노력을 할애하지 않아.
품질 좋은 노예를 만들어내서,
독점하기에까지 이르렀어.
시행했단 거군.
그 녀석이 좋아하는 샛길이야.
어느 시설로 향했지?
제1이라면,
양동으로 생각한다면 나쁘지 않지.
소동을 크게 만들 거다.
여의봉을 빼앗고,
이걸 위함인가?
네 아버지를 만나러 갈 거다.
무리가 있잖아.
별 다를 것 없는 나이대잖아.
내 몸을 잡지 마라!
신경 쓰지 마라.
제대로 확인을 취해.
고양이도 아니고,
확인하고 있을 틈이 어딨나.
부탁이 있어서 말이지.
숲의 현자인 원인에게.
만족할 줄 모르는 도전 정신엔
얌전히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