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의 혼잣말
언제든지 그대는 두려움을 모른 채
좋아하는 것에 푹 빠진 고양이 같아서
그대가 눈부시게 느껴지는 건
분명 내가 그대를 보고 있었기에
자극적인 사고회로
점점 끌리고 있어
푸르고, 푸른, 그 눈동자에
그대는 오늘도 평소의 그대인 채로
흔들리고, 흔들리는, 그 마음은
지금은 여기서 그저
백단 향...
임씨 님의 침실...
왜 이런 곳에...
어머, 정신이 들었구나.
무리하면 안 돼.
열다섯 바늘이나 꿰맸으니까.
의국에 눕혀두는 것도 뭣하다면서
임씨 님께서 데려오신 거란다.
자, 마시렴.
감사합니다.
일어나자마자 미안하지만,
갈아입을 수 있겠니?
다른 분들을 모셔올게.
알겠습니다.
대체 어떻게 된 거야!
마섬.
만다라화
그렇다고 해서
예의를 지키지 못해 죄송합니다.
신경 쓰지 마라.
그래서,
어떤 경위로
어떻게 기둥이 떨어질 걸 알았는지,
설명해주겠나?
알겠습니다.
그것은 우연이 서로 겹친 사고입니다.
하지만 마치 의도적으로
우연들이 한데 끌려온 것 같았습니다.
그런 의미에선 사고가 아니라
첫 번째 우연은 작년,
예부의 고관이신 호연 님께서
두 번째로
동시에 다른 장소에서
그리고 세 번째는
제사 도구의 관리자가
그 모든 것이
아마도요.
그리고 한 가지 더,
중요한 일이 있습니다.
뭐지?
도둑맞은 제사 도구입니다.
제사에서는 제단의 기둥을
바닥의 쇠장식에 고정시켜두고
혹시 사고로 위장을 한다면
핵심 부위인 쇠장식을 노리겠지요.
그런 걸 도둑맞으면
당연히 다시 만들었겠지요.
제사에 걸맞는 공들인 장식을 했을 거라
그 장인에 짚이는 데가 있었습니다.
죽은 조금 장인 말이냐?
네.
도둑맞은 쇠장식을
조금 세공사가 새로 만든 겁니다.
혹시 이 쇠장식이
바보냐, 금속이란 말이다!
그런 정도의 열로...
죽은 조금 세공사의
불 근처에 있는 것만으로
조금 세공사도
아니요,
아마도 아무것도 모른 채
의뢰받은 대로
이것과 똑같은 것을
뭐 그런 식으로라도 부탁받아서.
하지만 제사에서 사고가 일어나면,
장인도 수상하게 여겨집니다.
그 전에 없애버리면
의뢰인의 이름도,
저온에서 녹는 금속의 기술도
여러모로 무척 편했겠지요.
설마 살해당한 거냐.
그건 모릅니다.
하지만 그런 식으로 위장한
적어도 죽은 장인에게
그 기술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었습니다.
제가 말할 수 있는 건 여기까지입니다.
알았다.
나는 아직 비치지 않아
어딘가에 담아둔 채
그 옆모습을 보고 있어
그야 주인이 위험에 노출됐으니 말이지.
호통을 들을 이유는 없지만.
그 장소에 찾아온 것인지,
사건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돌아가신 겁니다.
창고에 작은 불이 일어나고,
제사 도구를 도둑맞은 일.
거의 비슷한 시기에
식중독으로 쓰러진 일입니다.
누군가의 의도로 일어났다고?
금속선으로 매달아올려서
있었습니다.
다시 만들지 않을 리가 없잖느냐!
생각할 수 있습니다.
열로 부서지게 되어 있었다면...
비전의 기술을 쓰면
녹아버리는 겁니다.
이 계획을 세운 일당이란 건가.
쇠장식을 만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특수한 금속으로 만들어달라,
어둠 속에 파묻히고,
사건이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쇠장식의 제작을 부탁한 사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