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소년, 잘 기억해두거라.

저것이 네가 앞으로 살게 될
제국의 문장이다.

저것이...

 

맞아!

 

아바마마께서 그리신 건
단조로웠으니까.

 

짐이 즉위했을 때
친히 다시 그린 것이니라.

 

멋있지 않느냐?

 

저것은

내가 있던 세계의

멸망한 제국의 국장(國章)이야.

 

어떻게...?

 

중대 사태다

어째서 탄로 난 거지?

어째서냐?

일본에서 또 「벌레」가

동포를 불태웠다

 

여전히 귀가 밝군

중요한 건, 그것이 탄로 났단 사실이다

무마시키는 건 불가능에 가까워

숨겨

숨겨
숨겨

삼류 폭력조직으로
위장하고 있었을 텐데

「벌레」놈

『벌레』놈

「벌레」놈

「벌레」놈
「벌레」놈

숲속에 숨겨라

사람 속에 숨겨라

관계없는 진실을 폭로해서
숨기면 돼

섣불리 움직이지 마라

신흥 종교의 성인(聖印)이라고 해버려

저것은 함정이다

미끼다

유사 미끼다

걸릴 녀석은 없어

하지만 함정을 파 둔 자가 있어

그것이 최대의 문제다

저 마크가 널리 알려지는 건 문제없어

하지만 그냥은 못 넘어갈 문제다

우리들에게 낚싯줄을
드리운 자가 있다는 사실이 문제다

누구지?

「벌레」인가?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솔리테어

괴인 솔리테어

하찮은 범죄자다

보내라

보내라
보내라

멸해라

멸해라
멸해라

묻어버려

죽여라

죽여라
죽여라

 

신속하게 평온하게
괴로워할 틈도 주지 마라

 

잔학함은 분은 풀어주겠지만,
쓸데 없이 정보를 주게 된다

 

---5년 전의 그때처럼

 

당신들께선 당신들께선
검게 물들어 가는 건가

 

그 원망이 보이는 듯한 눈으로
당신은 무얼 하러, 이곳에 무얼 하러

기능을 쳐내버린 이유, 그것은 괴로워
그런데 어째서

의태한 시체
이곳에 되살린 것을

돼먹지 않았어, 그럼 안 되잖아
룰은 무시하고서

데드 마운트 데스 플레이

분명 다가올 일은 상상하지 않았겠지

당신들께선 당신들께선
검게 물들어 갈 텐가?

흔해빠진 행복이
주변에 마침 없었던 거겠지

어두워지고 주변이 보이지 않아
색의 의미도 없어진 세상에

일어나서 한치 앞에 저항하자

 

춤춰라 춤춰라

검은 건반과 검은 건반으로
기분 나빠지는 멜로디에

네크로 네크로
괴로움만을 남겨두고 갈 터

당신들께선 당신들께선
검게 물들어 갈 텐가?

흔해빠진 행복이
주변에 마침 없었던 거겠지

그랬겠지

 

#10 국장

뭐가 어떻게 돼먹은 거야.
#10 국장

저게 말씀하신 마크인가요?

이젠 숨길 필요도 없겠네.

 

조금 다른 것 같은데요.

부정은 위에서부터 좀먹고 있어
아무도 믿으면 안 돼
이것을 시노야마 폴카가?

그때 그 장소 서측에
차고가 하나 더 있다

이것을 시노야마 폴카가?

그 안에 이정표가 있어
열쇠는 イ383 미러 뒤편
그래.

 

솔리테어가 저 짓을 했다면

녀석도 호소로기 씨와 관계가...

아니,

호소로기 씨가 쫓던 녀석들 쪽과...

어찌 됐든 연이어서
똑같은 마크를 보시게 된 거 잖아요?

호소로기 감찰관이 실종된 지
5년쯤 되는 대목에서,

우연이라고 보기보단

어떤 형태로든 연관이 있다고
봐야하지 않을지?

그렇군.

어쩌면 날 솔리테어가
눈여겨봤을 가능성도 있어.

그 시노야마 폴카의 점술을

솔리테어 녀석이
어디선가 엿보고 있었다든가 말이야.

아직 추측을 좁혀나갈 수 있는
단계가 아니야.

아무튼 정보를...

 

어머, 여깄네!

츠바키 쨩, 츠바키 쨩!

야마다 씨?

뭔가 큰일이 난 모양인데,
츠바키 쨩에게 호출이 왔어.

제게요?

호출이라니 어디서요?

 

본청이야, 사쿠라다몬의.

 

도쿄도와 경시청은

해당 구역에서의 비행선의 비행 허가는
없었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아직 이 시점에선 뉴스보단
인터넷이 정보가 더 빼곡하겠지.

하지만 내가 봐도 힘 좀 썼군.

 

비행선까지 사버리다니!

 

그래서?

내가 바라는 정보에 대한
대가는 얼마인가?

 

3조 엔.

 

파든(Pardon)?

 

3조 엔입니다.

본래는 세세한 숫자가 나옵니다만,

잔돈은 에누리해드리죠.

아니, 아니, 아니...

 

이상하지 않나?

지난번의 3분간 전파 탈취의 요금이
3천만이었잖나!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저희 가게는 손님의 주머니 사정을 보고
가격표를 붙이는 시스템입니다.

주머니 사정이란 것은
즉, 손님의 인생의 내용물입니다.

이해가 안 되는군.

어째서 그게 3조 엔이 되지?

온갖 가지 수단을 동원하여 당신이

진심으로 금전을 버는 데에
그 힘을 쏟으셨을 경우,

평생 동안 6조 엔은 벌 거라고
견적을 잡아드렸습니다.

단순 계산입니다만,

당신의 반생을 걸 만한 가치가

이 마크에 있는 겁니다.

그러나 착각은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것은 당신이라서입니다.

이것을 문의해온 게 다른 분이라면,

어쩌면 수십 엔에
정보를 팔 수도 있겠지요.

 

그 인물에게 있어선

이 마크의 진정한 의미 따위
단순한 하찮은 농담.

구슬껌 하나 정도의 심심풀이의
가치 정도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당신은 다르죠.

 

저희 가게가 보장하겠습니다.

이 마크의 정보는
운명을 결정지을 수 있는

괴인 솔리테어 전용 특효약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잘못 취급했다간 당신을 파멸시키는
독약도 되겠지요.

그 처방전의 값어치로서는

3조 엔은 결코 터무니없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렇군.

선대가 높이 산 자네의 말,

잘 알아들었네.

하지만 협상은 여기까지다.

현명한 판단이라 봅니다.

그런 얘기까지 들어서야

대답을 듣는 건 재미가 없지.

자기 힘으로 도달하도록 하지.

뭐,

돈으로 자네의 힘은 빌릴 거지만.

비행선을 몇 척쯤 띄우고 싶네만,

얼마가 되겠나?

 

인간을 밧줄 대신 써서 애드벌룬을?

이건 참고...

 

맞췄어?

꽝이래.

보면 알아.

 

진짜,

이거 미션 실패?

글쎄, 하지만 보수는 못 받겠네.

진짜,

시부야도 그렇고 이케부쿠로도 그렇고,

제대로 된 일이 안 들어오네.

신주쿠에 갈래?

거기 중개업자, 평판 좋으니까.

 

솔리테어 사살!? 라이브

비행선을 띄운 후로 58분,
솔리테어 사살!? 라이브

내 인형이 저격당하기까지의 시간이다.
공포!! 사회에 숨어있는 수수께끼의 조직!

내가 저 비행선 위에 있었단 걸
어떻게 알았을까?

그때까지 저 위치가
보이는 곳까지 올라온 건

경찰 헬기뿐이다.

즉,

날 한 시간도 안 돼서
저격할 수 있는 조직이

경찰 내부까지도
손을 뻗치고 있다는 거지.

그래서 관객 제군들에게 보내는
도전장이다.

이 마크를 공개한 순간,

날 저격하는 그런 녀석들이 있다.

그야말로

비밀결사라고 부를만한
귀가 즐거워지는 모략이 느껴지는군.

그런 위험한 것이
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거다.

관객 제군들은
비행선의 마크에 흥미진진하겠지만

나도 그렇다!

이 마크에 관련된 사람, 장소,

뭐든 좋다.

더욱 유력한 정보를
보낸 자를 선택하여

몇 명에게 3억 엔을 선물하지.

정말 지불할지 어떨지는

지금까지의 내 활동을
알고 있는 자라면 알겠지?

연락 방법은 추후에 전달하지.

그럼 다음에 만나세.

앗, 작별 인사를...!

이 라이브 동영상은 종료되었습니다

 

뭔가 엄청난 일이 벌어졌네.

응,

어떡할 거야?

차근차근 생각하자.

제일 먼저 뭐를 생각해야 될까?

그야, 뭐...

그렇지?

그러게,

나도 대답을 알고 싶어,

제국이니 전생이니.

 

물론 가르쳐 줄 거지?

폴카.

 

네...

 

송장

 

지난 시간까지의 송장신전.

송장신전,
시노야마 폴카(가짜)는 전생 인간이다.

전생에서 그를 궁정 마술사로 개조한

바야디#仝리그 제국은

세계 제패를 딱히 획책하진 않은
무장 국가이다.

용사 샤그루아!

제국이 멸망한 후 100년,
용사 샤그루아!

재액 파괴의 용사 샤그루아의
손에 의해 토벌당하고 말았다.

 

하지만 마술이 발동!

 

신주쿠에서 시노야마 폴카의
시체에 전생한 송장신전!

 

평온한 생활을 위해

일해야 해!
평온한 생활을 위해

일해야 해!
장래에 대한 불안과 싸워라!

이하 생략!
장래에 대한 불안과 싸워라!

 

그렇게 됐어요.

진짜 폴카 군의 영혼도 무사하니,

몸은 조만간 돌려줄 거예요.

 

아니, 이런 얘길 믿을 리가 없잖아!

오히려 믿지 않아주는 편이
편할까 해서.

사실대로 말할 생각이 없구나!

이제 됐어!

뿡뿡!

 

그렇구나.

 

믿을게.

 

-그걸 믿어?
-그걸 믿어?

 

네가 폴카가 아니란 건
어렴풋이 알고 있었어.

 

점칠 때,

경관에게 멱살 잡혀도
아무렇지 않게 있다니,

폴카답지 않았으니까.

그렇다곤 해도 혼란스럽긴 해.

폴카가 누군가에게 살해당했단 걸
믿고 싶지 않은 것도 있지만.

자세한 이야기를 듣기 전에

샤워라도 하고
머리를 진정시키고 올게.

 

장 보러 간 샤오유에겐
말 안 할 테니까 안심해.

 

저 사람의 성격을
통 종잡을 수가 없어.

춤추는 해골 같은 거
보여줘버려도 괜찮을까?

뭐 여기저기 떠들고
다닐 것 같진 않지만.

최악의 경우,
기억을 지우는 마법 같은 건 없어?

 

사역하는 영을

상대의 영혼에 빙의시켜서

기억을 일부 잘라내는
사령술이라면 있어.

영을 메스로 삼아서

상대의 영혼의 일부를 잘라내는 거야.

그것이 육체의 뇌에도
연쇄적으로 작용하는 느낌.

 

겔드우드 녀석들이 쓰는

세뇌나 자백 마술과는 계통이 다르지만.

어려운 마법이야?

솔직히 그 정도까진 아니지만,

그것은 내 세계의 인간에 대한
이야기니까.

혹시 이 세계의 인간에게
치명적인 차이가 있다면,

약간의 미스로 폐인이 될지도 몰라.

 

그건 함부로 시험 못하겠군.

뭐, 상대가 명확한 적이라면,

어느 정도 대충해서
마음을 부숴버리는 편이 편하겠지만.

 

너 설마,

그 양아치들에게 기억 조작, 한 거야?

일단 조절은 했어,

완전한 폐인은 안 되도록.

 

역시 너,

때때로 살벌하네.

 

왜?

'때때로'라고 말해주는 건 좀 기뻐.

 

뭐, 무섭다곤 해도

실제로 살해당한 미사키에 비하면...

아니, 어라?

 

미사키는?

 

안 보인다 상어

 

무슨 볼일 있어?

잠깐, 얘기 좀.

 

얘기?

저 얘기 듣고 신경 안 쓰여?

폴카 군을,

누가 죽였는가.

 

아니면 이미 알고 있으니까,

신경이 안 쓰인다, 라든가?

 

그런 것보다 상어 얘기나 하자.

어물쩍 넘기려는 거 싫은데.

내가,

폴카 군을 죽였다, 라고 하면,

어떡할 거야?

 

아, 그래?

 

그렇구나.

 

너, 누가 비난해 줬으면 해?

분명 폴카는 널 용서했겠지?

그 아이는 다정한 아이니까,

영화에서 마지막에 죽는
식인상어를 보고

먹힌 사람들도 상어 아저씨도
둘 다 불쌍하다고 말해버릴 정도로 말이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이제부터 자세히 들을 생각이야.

하지만,

아마도 폴카는 자신을 죽인 너를
용서했을 거야.

그 매듭이 아직 네 안에서
지어지지 않은 거지?

그래서 내게 비난 당해서

조금이라도 속죄를 하려고 했어.

치사한 아이구나.

하지만 좋아,

용서해 줄게.

비난해 주진 않을 거지만.

 

날카롭구나.

마치 탐정분 같아.

 

무섭지 않아?

나, 폴카 군의 목을 냅다 베어버린
청부업자인데?

 

무섭지 않아.

어째서?

상어 영화 좋아하는 사람 중
나쁜 사람은 없으니까.

 

저기...?

너와는 아주 잠시 동안이었지만,

상어와 상어 영화 얘기를 하며
즐거웠어.

 

상어와 상어 영화 얘기를 할 수 있는
사람 중에 악인 따위가 있을 리가 없잖아!

설령 가족의 목을 냅다 베어버렸대도
상어는 널 용서해 줄 거야!

가족의 머리의 나사가
상상 이상으로 빠져있었다

그 사실을 눈앞에서 마주한
시노야마 폴가의 영혼은

아무것도 안 들은 걸로 하기로 했다

안 들림 상어!

 

덧붙여서 말하자면

넌 카즈키와 시즈키를 구해줬어.

근거는 약하지만 그게 제2의 이유야.

 

그렇구나, 그쪽이 더 뒷순위구나.

 

아아, 정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알 수 없게 돼버렸어!

 

일단은,

 

상어 얘기라도 하자.

 

그렇게 돼서

탱탱 매끈매끈

사요 쨩이 폴카 군 살해 의뢰인인지
탱탱 매끈매끈

확인해 보려고 했는데 말이야,
탱탱 매끈매끈

실패해버렸어!
탱탱 매끈매끈

하지만 난 사요 쨩은
폴카 군 살해엔 엮이지 않았다고 봐.

응, 응, 네, 네,

뭐 하는 거야, 너?

바보야?

지금 얘기로 알게 된 건

그 녀석의 머리가
어떻게 돼버렸단 것뿐이잖아!

실례구나.

내 머리는 상어 이외엔
그다지 흥미가 없는 것뿐이야.

그러니까 폴카 살해 따윈
의뢰하지 않았어.

이야기의 맥락을 모르겠네.

그러니까!

혹시 죽일 거면
당연히 상어밥으로 만들었겠지!

은근히 설득력 있는 게 싫네.

 

설마 인형을 물에 담근 거야?

 

그런 짓은 안 했는데.

멋대로 빌려버려서 미안하게 됐네,
그 상어보그 인형.

이게 가족이라니,

너도 참 고생이었구나.

그 아이와는 처음 만났어.

모든 상어와
가족이 되고 싶다곤 생각하지만.

 

아니, 알고서 데려간 거 아니었어?

 

이게 무슨 일이람!

몰랐다고는 해도

안 봤어요!
옷 갈아입는 걸 봐버린 건 동정이 가는데.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어!

상관없어?

설마, 집안사람이 상어가 되다니!

난 또 그 몸 안에서 두 개의 영혼이
서로 다투고 있는 줄 알았는데!

로잔 씨와 똑같은 얘길 하네.

 

알았어!

폴카에게 내 몸을 빌려줄 테니,

날 상어로 만들어줘!

 

어, 어째서?

못 따라가겠어

말 안 함 상어
못 따라가겠어

폴카의 영혼은
아무것도 추궁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말이야,

진지하게 어떡할 거야, 폴카?

이 마크, 네게 있어선
뭔가 중요한 마크잖아?

공개됐다는 사실은 문제없어.

다만 이 마크를 써서
뭔가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난 만나야만 해.

저건

우리의 소중한 추억이야.

그것을 더럽히는 걸 그냥 넘긴 채론

평온하게 살 수 있을 리 없어.

 

알았어.

그럼 그 마크를 쓰는
어둠의 조직이란 것들이

정말로 있는지
조사해 보는 수밖에 없겠네.

애당초 솔리테어의
정신 나간 소리일 수도 있는 거지만.

그 말은 그 솔리테어란 사람이

폴카 군과 똑같은 세계에서 온
마술사란 거야?

아니,

그는 저 마크의 정보를 원하고 있었어.

그렇다면
내 세계의 인간이 아니라고 보는데.

그거, 감정 마법 같은 걸로
알아볼 수 없어?

감정 마법?

그 왜,

상대를 보는 것만으로 레벨이나
직업이나 스킬 같은 거 볼 수 있는 거.

 

아니 근데, 그거,

타쿠미 군이 점술 할 때 하는 거잖아?

 

고객의 이름에 대해 주문 발동!

스테이터스 Get이라고!

레벨(시큐리티)가 높은 상대에겐 안 통함
난... 감정 마술사였어?

 

애당초,

내 전생 비술도
오랜 세월에 걸쳐 스스로 도달한 거고,

그 외에 이쪽에 온 사람이 있는지는 몰라.

하지만 이 아이들은
폴카 군의 세계에서 불러오고 있잖아?

응,

불러낼 수 있었단 사실에 나도 놀랐는데,

뼈는 일시적인 그릇으로써

가까이 있는 걸 쓴 것뿐이고,

내가 부른 건 영혼뿐이야.

그럼 좀 더 얘기를 할 수 있는
영 같은 건 없어?

 

있... 어.

 

하지만,

거의 대부분은 교단의
마지막 토벌대가 오기 전에 해방시켜줬어.

그래도 계약을
계속해 준 사람들도 있지만,

한 번 세계의 재액 취급을 당한 내가

무슨 낯짝으로 불러야 할지.

바로 그렇기에 추억만은...

우는소리는 거기까지 해.

그딴 거 부르고 싶을 때
미소 지으며 부르면 되지.

화내거나 때리거나 하면

제대로 사과하면 돼.

그걸로... 용서해 줄까?

 

널 믿고 계약해 준 영혼들을

너도 믿어줘.

사요 씨...

 

한 번이라도 폴카 군 살해의
범인 아닌가 하고 의심해서 미안해.

그리고,

이런 사령술이 있으면
상어 마술도 있을 터.

 

지금 중요한 건 그거야!

왜 그래?

이번엔 상어에게
이야기의 맥락을 물어찢기기라도 했냐?

심해 마술사 그림롭프 세 자매
바다에서

심해 마술사 그림롭프 세 자매
물고기 떼를 조종하는 사람은 있었는데...

성실하게 대답해 줄 거 없거든?

 

아무튼 지금은

그 마크에 대해 어떡할지 그 얘기지?

적재적소다.

 

그런 건 나 같은

감정 마술사에게 맡겨두라니까.

마음에 들었구나.

 

어디,

솔리테어 자식이 말한 대로

먼저 경찰부터 조사해 볼까.

 

상세한 건 아직 밝힐 수 없지만
짚이는 데가 없지도 않아

정말로?

다만... 이제 와서 말리진 않겠지만
신중하게 해야 해

일부라곤 해도-- 경찰기관이란 건
너희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마귀 소굴 같은 곳이니까

경시청

미안하군, 갑자기 호출해서.

아닙니다.

하바키 경시정께서 계셔주셔서
다행입니다.

관할서로 날려져버린 제가

또 여기에 오게 되다니.

너는 커리어를
제대로 밟아줬으면 했는데.

경시총감실

 

총감님께선 상대에 따라
얼굴이 달라지시는 분이야.

휩쓸리지 마라.

다녀와라.

네.

 

자네가 솔리테어 담당,

이와노메 츠바키 군인가?

네.

경찰관,

...이라기보단
호스트나 뭐 그런 차림이군.

뭐, 부서가 부서니까.

피어스도 염색도
위장이란 걸로 쳐두지.

 

중요한 점은 한 가지.

자네가 조직을 돌아가게 할
톱니바퀴가 될 수 있을지 어떨지다.

 

자네와 내 톱니가
잘 맞물리면 좋겠는데 말이지,

경시총감 타카노스 지로타로
자네와 내 톱니가
잘 맞물리면 좋겠는데 말이지,

 

이게 지금의 경시총감인가.

얼굴로 사람을 판단하는 건
좋지 않지만,

살벌한 면상이군.

멋져!

그런가?

 

이와노메란 녀석이 호소로기 씨에 대해
빈번하게 조사하고 있군.

 

그 녀석,
혹시 경찰 내부 컴퓨터로 조사를...

몇 년 전까진 그랬지.

 

그 녀석... 컴퓨터엔 어두우니까...
그 탓에 처벌 먹은 적도 있는 모양이야.

기록이 남아있어.

 

톱니바퀴, 입니까?

맞물릴 겁니다.

타카노스 지로우타로 경시총감 나리.

 

저는 상대에게 맞추는 게 특기니까요.

다만,

그 사이에 돌멩이가
끼어있지 않다면, 말입니다만.

자네가 말하는 돌멩이란 건,

호소로기 미야비 감찰관 얘기인가?

 

정곡인 모양이군.

 

좋지 않은데.

실종 중이라곤 해도
상관을 돌멩이 취급할 줄이야.

자네에게 있어 호소로기 군은
돌멩이 정도의 가치밖에 없었다,

그런 뜻인가?

 

농담 마시길.

돌멩이는 그 사람을 말하는 게 아니야.

그 사람을 몰아넣은 녀석,

이 커다란 건물 안에 있는
시궁쥐를 말하는 겁니다.

 

격분해서 손을 쳐낼 줄 알았는데,

의외로 냉정하군.

그렇다곤 해도
언동은 냉정과는 거리가 먼 게 재밌군.

그렇군.

자네의 톱니바퀴는 시스템에
새로운 소리가 흘러나오게 할 것 같군.

하지만,

조심하도록.

그 소리가 불협화음이라고 느껴지면,

난 톱니바퀴를 박살 내는 데에
일말의 망설임도 없는 부류다.

명심해두겠습니다.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한 가지.

 

내 이름은 지로우타로가 아니라

지로타로.

지로우가 아니라 지로라고
짧게 발음을 끊는 데에 유의하도록.

그것도 명심해두겠습니다.

 

그래서, 오늘 자네를 부른 이유 말인데,

괴인 솔리테어,

오늘 건으로
수사본부가 재편성 되기로 했어.

그와 모종의 인연이 있는 자네는

관할서 측의 중핵을 맡아줬으면 하는군.

 

그래서?

경찰 주변에서 뭔가 움직임은 있었나?

네,

경찰 내부에 해킹을 한 자가 몇 명,

그중에 한 명은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있는 모양입니다.

 

흥미롭군.

발신지는 알겠나, 할멈?

할머니 가정부 카페 아마구리
물론이고 말고요,

할머니 가정부 카페 아마구리
도련님.

 

신주쿠이옵니다.

 

갓 개업 신청서를 낸
점술사의 거점, 인가.

 

이건 꼭 좀 내 장래를 점쳐달라 해야겠군.

 

#11 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