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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종일 자버렸다~

오랜만에 생긴
마법 수업이었는데...

 

벌써
다 끝났으려나~

 

마법사

 

나한테 마법을
가르쳐줄 수 없을까?

 

fan sub by kairan

 

리안...?

 

토리 씨...

어라?
치세 군이잖아!

학교에는
벌써 익숙해졌니?

네, 어찌저찌...

 

저기..

엘리어스한테
가고 싶은데요

어느 방에 계시는지
모르세요?

 

에인즈워스
선생님이라면...

 

아까
끌려 가는 걸 봤는데

 

아는 사이였어?

응...

내...

 

선생님이거든

 

선생님?

 

우리랑
똑같단 거지~

뭐, 우리의 경우에는

제자라기보다는
신원보증인이라고 해야 할까

 

제자죠

 

그렇구나

그래서
아까 마법을...

그들이

 

그들이 향한 방향이라면
알고 있어

안내할게

 

고마워

그런데 토리 씨를 만나러
온 거 아니었어...?

 

깨우러 온 것뿐이야

 

치세 군, 앨리스!

 

그녀석이랑
친하게 지내줘~

너희는 분명
죽이 잘 맞을 테니깐

-네

 

그쪽이...
앨리스·스웬이었나

엉?

그쪽의 사역마가...
소문으로 자자했거든

 

소문이란 건
어디서 샐지 모르겠구만~

소문은 무섭지...

 

그런 고로, 스웬

 

너도...

마법을 쓸 수 있는 밑바탕이
갖춰져 있단 거지

가급적 관찰하게
해줬으면 좋겠다

 

어...

하지만

마법사 같은 게
될 생각은 없거든?

내가 되려는 건
선생님의 수호자!

히히히~

 

이녀석은
마법사 같은 게 안 맞아~

 

그러긴 해

 

얘는 말이다

'숙명'에 사로잡힐
그릇이 아니올시다 이거야

마법사란 건...

그렇구만~

요컨대 '숙명'한테
잡혀버린 굼뜬 녀석이지~

 

숙명...?

 

야!

 

하여튼...

그게 뭔 소린데?

 

무심코
말을 흘려버렸구만~

 

요정...?

 

아아...

넌 글렀구만

네 힘은
녹슨 냄새가 나

 

그런가...

아쉽군

 

왜 마법을
쓰고 싶은 거야?

 

기쁘게 해주고 싶은
사람이 있기 때문이지...

 

학생을 지키는 게
네가 할 일이잖아!!

 

다음부터는!

안전관리를
철저하게 해라!

 

알았으니까...

호통 좀 그만쳐줘

 

렌프레드가
이렇게 화를 내다니~

 

나르시스

왜 여기에 있지?

자네가 전에 없이 열 올랐길래
구경하러~

 

게다가 구경꾼이라면
나 말고도...

저기 봐

 

치세

앨리스!

 

선생님~

마법을 쓰고
별 다른 변화는 없나?

-무지막지 배고프네요!
-엘리어스

너한테 혼나는 거랑은
다르게 피곤해...

네, 네~

 

저..저기...

무슨 일이라도...?

 

대체―

어떤 게
오려나 했는데

 

뭐야~

평범한 아이 아닌가

 

학원[컬리지]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언어 분야에
흥미가 있다면...

언제든
나한테 물어봐다오!

 

감사합니다...

 

자네도 새로운 동료로서
잘 부탁하지

잘 부탁해

 

응?

벌써
이런 시간인가...!

 

피부 미용의 골든 타임이
시작되어버리겠군~

안녕히들 주무시게!

빨라!!

 

아, 거기 두 분

식당에는
가보셨나?

호화롭진 않으나
양과 종류만큼은 제법이지

식사는 중요하다고♪

식당...

내가 안내하지

고마워

 

앨리스네는?

우리는 집에 가서
밥 먹을래

오랜만에
우리집(홈)에 온 거니깐

 

응?

뭐냐?

아니...

말보다 먼저 손이 나간다는
소문이 있었다만...

뭐!?

앨리스...
또 싸운 거야...?

싸..싸우긴 했지만!
안 졌거든!?

싸운 건가...

애초에 걔네가
속닥속닥 뭐라고―!

 

응...?

 

그레고리...?

 

그 아이는 어떻던가

평범하지

다른 학생들과
다를 게 없어

하물며 학원[컬리지]의―

아니...

우리의 학장님께 불이익이
될만한 성질은 아니고말고

 

이거면 되겠나?

 

특이사항이 생기면
보고하도록

올해는 '별종'이
아직 더 있으니

세력이 바뀌는 것은
피해야만 한다

 

부학장님께서는
마음고생이 끊이질 않으셔~

 

여기가 식당이야

 

가동시간은...

오전 6이에서
오후 10시까지

음료는 24시간
셀프 서비스다

식사는
마음에 드는 걸

마음 대로
집어가면 돼

 

좌석 제한도
딱히 없긴 한데...

아, 에인즈워스 선생님!

 

저, 선생님한테 이것저것
물어보고 싶었거든요!

그..그러니...

 

너, 치세라고 했지?

마침 다 같이 모여서
먹고 있었거든

같이 안 먹을래?

아, 응...
그러면 고맙지

그럼 저기서
기다리고 있을게!

 

그러고 보니
자기소개를 안 했었지?

 

내가 베아트리스·번!

소피아·힐리라고 해

 

아이작·파우라...

케빈·포브스

마틴·챈들러

 

재스민·센트=죠지

바이올렛·센트=죠지

-우리, 쌍둥이야!

어, 그...

바이올렛은 남자야?

-정답~

-어라?

-어떻게 안 걸까?

드래곤의 후각
엄청나...

 

라자러스·맥가븐

로이·트루먼

 

마지막이 나...
조이·아이비

나도 올해 들어온
신입생이야

잘 부탁해

잘 부탁해...

 

너희들도
잘 부탁해...

-잘 부탁해!

 

이거 내 거잖아

아니, 아니
내가 집어왔다니까~

아니, 내 거라고!

 

하나 어때?

가..감사합니다

 

아니, 내 거라니까!!

소..소피아, 저기 말야~
거기 후추 좀 집어줄래...?

어?

여기

왜 네가 집어주고
난리야!!

 

모르는 게 있으면
뭐든 물어봐

정말?

고마―!

아, 미..미안해!

 

바이올렛,
이거 좋아하지?

줄게!

정말~?

그럼 있지!
어디 보자, 나는~

 

미안해~
시끌벅적해서

다들 초등부부터
같이 올라왔거든

그랬구나

다들
사이가 좋은가봐

 

뭐냐고~

왜 말을 그렇게 해?

 

저기...
루시는?

루시?
아는 사이야?

응, 룸메이트거든

헤에...

 

뭐, 그 애는
항상 그런 느낌이니까

마음에 두지 마

다른 애들은...

아, 마침 왔나봐

 

저게 베로니카고~

뒤에 있는 게 에이프릴이랑
메이라고, 앳우드 남매야

마지막 애가
필로멜라·서졘트!

쟤네는 항상
저렇게 넷이 세트야~

 

'필로멜라'라는
이름이었구나...

 

그러고 보니

요즘은 정착해 사는
마법사는 적다고 들었는데

어느 부근에서
온 거야?

 

서쪽...

엄청 시골이거든

어머, 웬일이래~

리안이
작업 걸고 있네♪

꼬시려는 건
아니다만

 

농담이지~

-선생님!

 

이제 그 모습은
안 하는 거예요?

그 머리,
무슨 실험을 했길래 그래요?

으..으음...?

아, 새치기 금지!!

선생님, 우선은
제 모델이 돼주세요~

어...

모델...?

-잠깐 만져봐도 돼요~?
-정말 근사한 형태야~

뭐...?

에?

어...

 

어, 조이...?

왜 그래?

아...!

아, 아니~

이렇게 여럿이서
식사하는 건 처음이라

살짝 긴장해버려서...

 

난 다 먹었으니까
먼저 가 볼게!

 

긴장되지~

치세

괜찮니?

괜찮아요

 

적의는 아니었어...

 

하지만...

 

친구 같은 게 돼 봤자

어차피
다들 적이 될 텐데

참 불쌍한 녀석들이지

 

대체 뭔데...
그 둘...!

 

저런 건...
인간이 아니잖아...

 

시차가
1시간이니까, 어디~

 

에코즈

 

린델?

린델~?

 

음?
아돌프인가...

무슨 일이지?

 

날도 저물었으니까

주무고 계시나 했어요
'어르신'~

 

이런 시간까지 일을 하고 있다니
정력이 넘치시는군

젊은이

하여,
무슨 일 있었나?

 

엘리어스·에인즈워스가
학원[컬리지]의 교사가 됐거든요

아, 알고 있다네

그 갓난아기가
교사 같은 게 될 줄이야

 

그에 관해서...

조금
묻고 싶은 게...

 

그가 당신 앞에서 사람을 해치려는
의사를 드러낸 적이 있는지를...

만일 있었다면
그때의 상황을 알고 싶어요

그 말투를 보아하니...

벌써 무언가 저질렀나?

아, 아뇨...

하지만
조금 신경쓰여서요

 

뭐, 좋지

아돌프

임자는
어찌 하여...

그것이 찢어발겨 먹어치우는 성[필룸·무리아리스]
불리는지 알고 계신가?

 

푹 잘 잤네~

 

어?

 

이런...?

 

피곤하니?

정답이에요~

 

이번주에는
이래저래 사건이 많아서

1년 반만에
가는 학교니까

 

잔뜩 떠들고
수업에 나가고

검사도 있어서

살짝 지쳤네요

 

괴롭니?

아뇨...

지금은
하고 싶은 걸 찾았으니까

힘들긴 해도
즐거워요

 

마음에 걸리는 건
조금 있지만...

 

엘리어스는요?

음...

굉장히 피곤해

 

게다가
학원[컬리지]에 있다 보면

내용물이...

 

이게 뭘까?
내용물을 문지르고 싶어져

새로운 감각일지도

엘리어스어는
어렵네요...

 

왜 그러세요?

 

나도 너처럼 지면에
누워 뒹굴어볼까 했는데

혹시 뿔 때문에
잘 안 되나요?

 

아!

 

엘리어스, 잠깐
이쪽으로 와보실래요?

뭐?

 

아...

 

처음으로 하늘을 보며
누워보는 거 같군

 

은의 아이야...
무슨 일이야?

 

호박 가위?

 

아, 그렇구나

슬슬 그럴 시기였지

그럼
수확하러 가보실까

 

조금만 더
쉬었다 가도 될까?

 

핼러윈에서 쓰는 게
이 타입이었던가요?

 

호박을 랜턴으로
쓰기 시작한 건

미국으로 넘어간
이민들이었지

 

그 전까지는
대개 순무가 쓰였거든

무를?

 

일찍이 핼러윈은
'사마인 축제'라 불렸지

 

찬란한 여름이 끝나고

어두운 겨울로 향하는 밤

겨울의 신이나
사자들의 영이

저쪽 세계로부터
살며시 다가오는 날에

사마인의 불을 피워
이로운 선조의 영을 불러들인다

 

이미 쇠퇴해버린
오랜 관습이지만 말이야

 

그래도...

그 신들은
아직 있는 거죠?

음...

그걸 아직 「있다」고
표현해도 될는지는...

 

아득한 저편의
머니먼 시대에는

분명 그들도
정말로 두려움을 사며

강대한 힘을 지녀
신앙받았거든

 

하지만 지금은

계절이나 인간들의
순환 속에 녹아들아

희미한 조각만이
이 세계에 배어 있지

 

그렇게 이따금씩

샘의 거품처럼
떠오르고는

누군가의 앞을
스쳐지나가는 거야

 

어쩌다
그렇게 된 걸까요...

 

모르겠어

과학이 진보하여

사람들이
세상을 두려워 할 이유를

하나 둘씩 없애 갔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는걸

 

그런데

 

순무도 심어뒀는데

핼러윈 즈음에
마침 수확을 하겠구나

 

만들어볼까요
무로 랜턴...

 

그럼, 저는 이걸
강에서 씻고 올게요

나머지도 수확하고 나서
우리도 갈게

 

어...?

아...

 

하아...
또 저질러버렸다...

 

아직도
익숙해지질 않네...

 

괴롭지?

 

요셉...

 

잘 잤니...

잘 잤어

 

이거 먹을래?

적어도...

조리한 다음에
말해주지 않을래?

게다가 나는 아무것도
안 먹고 배출하지도 않아

끽해야
물 정도지

 

'알고 있어'

 

'그러시겠지'

 

그 눈알을
끄집어내봤자

너는 이제
달아나지 못해

 

조금만 더...

'빌릴게'

 

열 받기 시작했으니까
이만 잘래

어, 잘 자...

 

나는 아직...

그때의 네 대답을
듣지 못했거든

 

응...

치세

 

손님이다

 

스텔라!

 

치세~

 

스텔라...
어쩐 일이야...?

응?
어째서냐니...

주말에 놀러 가겠다고
문자 보냈잖아~

 

깜빡 했다...

 

뭐, 너는 그다지
모바일을 안 보니깐~

비밀의 학교도
바쁘신 모양이고~?

미안...

미안하다니까...

 

왜 그래?

 

저..저기...

너희는 먼저
집에 돌아가렴

나머지는
내가 씻어둘 테니까

 

가..감사합니다

 

그때와는
다른 감각이군

뭐가 다른 걸까?

상황인가?

그게 아니면...

 

그거, 어쩐 거야?

 

아, 이거?

엘리어스가 달고 있던 걸
맡아두고 있거든

헤에~

 

치세!?

루츠?

 

잠깐,
어딜 간 거야?

 

여기는...?

 

fan sub by kair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