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네.
하나, 둘, 셋, 넷!
자, 연습 시작하자!
라스트 한 바퀴!
1학년 집합!
네!
1학년 목소리가 작아!
기합 넣어!
네!
너희들, 기합 들어가 있냐!
아, 시로마루 선배, 수고 많으세요.
재미없는 녀석이네.
그나저나 여전히 덥네, 이 방은.
에어컨이 없으니까요.
하다못해 선풍기라도 있었으면.
기다렸지?
보건실에서 빌려왔어!
잘했어, 마가리!
정말로 빌린 거 맞아?
그럼...!
바람... 미지근해...
머릿속에서 밤은 숨을 쉬고 있어
내일 세상이 변해있지 않도록
당신에게 얼마나 농담이 통할지
고쳐 쓴 글자 고민하고서는 지우고
너는 방과 후, 인섬니아
눈을 감고 머릿속에 그림을 그렸어
돌아갈 수 없게 될 것 같을 때
마음 든든한 말은 두려우니까
어떻게든 어루만지고 손을 쥐어줘
언제 만나게 된다면
언제 웃게 된다면
언제 돌아간다면
벗어던질까
내가 지켜온 마음은 당신이 내게 준 것
시로마루 선배를 위해
우주인의 FUN - 초콜릿 크런치
그거 가질래.
이건 제 거예요.
그건 투쨩에게.
그러고 보니 치리하마 사진은?
네,
그게 말이죠...
물웅덩이에 반사된 게 잘 안 찍혔네.
바람 때문이구나.
바람, 거의 없었지?
별이 안에 비치는 것도 확인하고
바람이 적었어도
수면의 흔들림의 영향을
노출은 짧은 편이 좋았었겠네.
생각대로는 잘 안돼.
상대는 자연이잖아.
하지만
별하늘은 잘 찍혔네.
덥네.
좀 더 바람 세게 해야지.
이 녀석, 마가리,
선풍기 도둑.
죄송해요!
거기 서, 마가리!
봐주세요!
-그치만 덥단 말이에요!
역시 그랬군.
잠깐 좀 빌린 것뿐이라니까요, 진짜!
엄마, 배고파!
잘 찍혔네.
그거 치리하마?
뭐뭐뭐뭐뭐, 뭐, 뭐야!
간 쨩이 관측회에 관해 의논할 게 있다고
기다렸지!
오, 이사키 쨩!
마침 잘 됐네.
연습으로 좀 구워보게 해주셨어.
맛있겠네.
잘 먹을게!
포스터는 완성됐어?
아직이야.
완성되면 주변 역 구내에
역시 학생회!
하지만
역 같은 데 선전했다간
무슨 문제 있어?
우리 둘만으로 돌아갈까.
그건 무리지.
행사장은 물론
당일 방문객들이 헤매지 않게
곤란한데.
나, 친구한테
고마워.
별하늘 컨테스트는 어때?
치리하마 사진은 못 쓰게 됐어.
다른 걸 찍으러 가야해.
멀리 촬영 갈 거면
응.
고쳐 쓴 글자 고민하고서는 지우고
잠에 빠져드네
치리하마 기념품 사 왔어요.
카메라 설치했는데요.
최소화하기 위해
-거기 안 서!
알바하는 데까지 온 거잖아?
붙일 수 있게 허가받을게.
사람들이 우르르 오지 않을까.
안내인을 세우기도 해야 하고.
도와줄 수 있을지 물어볼게.
합숙 명목으로 신청하면 될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