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색 양인가.

 

분명 5백년에 한 마리 밖에
태어나지 않는다는

전설의 마물.

 

이런 곳에서 마주칠 줄이야.

 

울고 있는 건가?

 

보아하니...

인간이나 마물들에게 노림받고
계속 도망다닌 모양이군.

 

그 털 한 자락조차
황금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하니 말이다.

 

그 눈물에 무슨 가치가 있나?

 

덧없는 자기 몸을 가엾어하며
한탄할 바에야,

한 방이라도 상대에게 먹여주어보여라.

 

넌 그렇게 우는 것 밖에 못하나?

 

그렇다면 평생 그대로 있어라.

 

그래, 그거면 된다.

 

하면 할 줄 아는군, 양.

 

양이여,

나와 함께 가자.

 

나도 아직 미숙한 몸.

그 모든 걸 깨부수기엔
힘이 부족하다.

하지만 강해져보이마.

 

그리고,

이 세계를 나의 패도로 물들이마.

 

내 첫 동료가 너라니.

 

이름은 있나?

 

그렇군.

 

아리에스.

 

네 이름은 아리에스다.

 

강해져라, 나와 함께.

 

아리에스.

 

나타났다!

 

3리에스가 쳐들어왔다!

죠니, 서둘러!
3리에스가 쳐들어왔다!

간츠 대장!
3리에스가 쳐들어왔다!

이건 대체?

너도 알 수 있을 텐데?

온 거야, 결전의 순간이!

 

아리에스의 총공격인가?

어.

 

대장, 적의 규모는?

 

어이, 어이,

본대가 올 때까지 저걸
우리들끼리만으로 막고 있으란 거야?

 

말도 안 되지만 하는 수밖에 없어.

모처럼 인사까지 해줬으니까.

 

아까 그 지진은 역시
아리에스의 선전포고였나.

침략은 하지만,
선전포고 없이 기습은 하지 않는다.

이건 루퍼스 마파르가
스스로에게 부과한 룰이었지.

 

침략할 때도 정정당당히란 거야?

이상한 데서만
주인 흉내를 내고 자빠지고.

대장!

 

배치, 완료했습니다!

 

마법사, 전원 앞으로!

 

놈들이 접근하기 전에,

한 마리라도 더 많이 줄이자!

 

쏴라!

 

궁수부대, 준비!

 

쏴라!

 

돌격 준비!

 

가자, 돌격!

 

본대가 올 때까지 버텨라!

 

덤벼라, 마물들아!

전원 두동강이를 내주지!

 

미안해, 간츠.

 

감사인사는 나중에 해.

 

끝이 없어.

이대로는 국경을 넘어버릴 거야.

 

젠장, 본대는 아직이야?

 

앞으로 몇 분이지?

몇 분을 기다리면 되는 거야!

 

해치워라, 레비아.

 

이건?

 

어,

레비아야!

 

수호신이 움직인 건가?

 

병사들이여!

용케 버텨주었다!

 

여기서부터는
나와 레비아가 수호하겠다!

 

수호신 레비아!

메그레즈 님 만세!

 

가라.

 

무시무시하군.

이건 루퍼스 님께서 하실 일이
없을거 같군요.

 

음, 훌륭하다고 밖에 할 말이 없어.

 

간츠도 무사한 듯하여 다행이군.

 

레비아라면 아리에스에게
이길지도 모르겠군.

 

아리에스 님의 속성은 불이니,

상성이 나빠보이네요.

 

심지어 레비아 뿐만이 아니라,

메그레즈도 대기하고 있으니까.

 

스테이터스를 확인해둘까.

 

나와 같은 레벨이니
볼 수 없을 거라 생각한다만...

 

보이잖아?

그보다, 레벨 500?

 

왜?

하반신 마비
패자의 낙인

패자의 낙인?

 

디나,

메그레즈가 패자의 낙인인가 하는
묘한 상태이상에 걸려있는 모양이다만.

아... 그렇다면,

그 소문은 사실인거 같군요.

 

소문?

 

7영웅은 마신왕에게 패배했을 때,

저주를 받았다는 소문이 있어요.

 

그 탓에 본래의 힘의 절반도
발휘하지 못하게 되었다던가.

 

그건 또 참으로 성가신 일이군.

 

그래서,
정말로 저주로 약체화 했다면,

더는 저런 클래스의 골렘은
만들 수 없어요.

 

즉,

레비아가 스벨 국 최후의
방어 라인, 이란 뜻이군요.

 

루퍼스 님!

 

어,

왔군.

 

아리에스.

 

불과 물.

정면으로 격돌하면
이쪽이 유리할 터.

 

빗나갔어!

 

아니, 아니야.

 

메그레즈 님!

 

타이달 웨이브!

 

날았어!

 

저 거체로?

 

메사르팀!

 

루퍼스의 유품인가?

 

성가신 걸...!

 

되겠어, 되겠어!

 

이 승부, 이길 수 있어!

 

어떻게 보세요, 루퍼스 님?

 

이 싸움으로 한정한다면

레비아의 승리다.

 

하지만,

최대 HP 그 자체가 줄어있어.

 

최종적으로 지는 건 레비아 쪽이다.

 

그렇군요.

아리에스는 처음부터
이 싸움에서 이길 생각이 없어.

 

최후의 결전을 거는 척 하면서,

레비아의 약체화를 꾀하고 있어.

 

이상하다고는 생각했어.

 

마물측이 명백하게 너무 약했어.

 

즉, 미끼였다고요?

 

아리에스는 한 번의 진격으론

레비아를 무너트릴 수 없다고
판단한 거겠지.

 

이미 철수를 생각하며
싸우고 있을 거다.

 

그리고,

메그레즈와 레비아는
결코 깊이 추격할 수 없어.

 

나라의 수호자니까요.

오히려 머리가 좋은 탓에,

어쩌면 이건 유인이고

여길 떠난 사이에
다른 마물이 올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해버려요.

 

그래서 절대로 움직이지 못해요.

 

아리에스 녀석,

꽤나 교활함을 익힌 듯하군.

 

그런 싸움만 가르치신 건
루퍼스 님이신데...

 

스테이터스 부족을 메꾸기 위해
잔머리를 굴리는 싸움법을 자주 했던가.

 

그렇다곤 해도
조금 교활한 느낌도 드는데.

 

이 이상 레비아를 약체화시키면
곤란할거 같군.

 

가자, 디나.

 

설마 여기서 뛰어내리시는 건...?

 

날 위해서 열심히 하고 있는 충신을
걷어차는 건 마음이 안 내킨다만...

 

미안하군, 아리에스.

짐은 복수 따윈 부탁한 기억이 없다.

 

머리 좀 식혀라!

 

이 얼빠진 것!

 

저건?

 

누구지?

 

고전하고 있는거 같군,

현왕공.

 

그 힘, 넌 대체?

 

그 질문엔 추후에 대답하도록 하지.

 

지금은 남들 눈이 많다.

 

그 말투, 그 목소리?

아니, 설마 그런...?

 

아리에스는 짐이 인계해가겠다.

먼저 가지.

 

나중에 전이로 따라오도록.

네헤... 알게씀미다...

 

기다려줘.

 

아리에스를 배후에서 조종하고,

그의 복수심을 이용한 자가 있다.

 

네가 내가 생각하는 자라면

이런 걸 말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만...

 

조심해라.

 

누구에게 대고 하는 소리인가,

...라고 말하고 싶다만,

감사히 받아두도록 하지.

 

모처럼의 구우의 충고니까.

 

속이... 메스꺼워...

 

스퍼루, 대체...?

 

누구냐?

 

아, 말했어!

너, 말할 수 있었어?

 

게임에선 메에 밖에 못 했는데.

 

짐은 분명,

그대가 바라는 대답을
해줄 수가 있을 거다.

 

이, 이 위압...

 

설마, 넌...!

 

아니, 당신은...!

 

왜 그러나?

스스로의 눈으로 보고 있는 게
믿기지 않나?

 

아니면, 꼭 빼닮은 타인이라고
의심이라도 하는 건가?

 

거짓말이야.

루퍼스 님께선 돌아가셨을 텐데?

 

이제 와서 현혹시키는 거냐?

 

딱히 현혹시킨 적 없다.

 

뭐, 내가 순수한
루퍼스 본인이냐고 하면

의문이 남는 건 분명하다만.

 

나는 틀림없는 루퍼스 마파르다.

 

꼭 닮은 타인도 아닐 뿐더러
환영도 유령도 아니다.

 

그래도 믿기지 않는다고 한다면
차라리 몸으로 시험해보는 건 어떻겠나?

 

덤벼봐라, 아리에스.

 

그대가 200년 동안
어디까지 성장했는지,

이 몸으로 시험해주지.

 

그와 동시에 깨달아라.

 

지금 여기 있는 짐이

틀림없는 짐 자신임을 말이다!

 

이 고양감,

난 틀림없이 고조되어 있어!

 

이 세계에 와서 드디어

제대로 된 싸움을 할 수 있어!

 

덤벼라!

 

200년 지나도
어리광부리는 버릇은 변함없나.

 

참으로 귀엽군.

 

좋다,

짐이 끌어안아주마.

 

어디, 오랜만에 쓰다듬어주마.

 

자아, 턱이다.

 

다음은 배가 좋겠느냐?

 

그게 최대화력이냐?

재밌군.

 

덤벼보거라, 아리에스.

그대의 전력, 짐이 받아내보여주마!

 

울보였던 네가 많이 강해졌구나.

 

자아, 어떻느냐?

 

이래도 아직
짐이 믿기지 않느냐, 아리에스?

 

루퍼스 님, 죄송해요!

 

이 녀석...

아리에스가 맞나?

 

인간 형태가 될 수 있는 건
알고 있었지만...!

 

울지 마라, 울지 마.

 

그대, 울보인 건
200년 지나도 변함없나.

 

그치만, 그치만...!

 

알았다, 알았어.

걱정 끼쳐서 미안했다.

울음 그쳐라, 아리에스.

 

자아,

조금 진정됐나?

 

네.

 

20분은 울었잖아.

 

레벨은 게임과 똑같고.

동료 몬스터는
주인보다 레벨이 높아지지 않는 것도 똑같나.

 

하지만, 내 기억하는 것보다
능력이 상승해 있어.

 

아리에스 나름대로
200년간 노력했단 건가.

 

아리에스,

짐은 12성천을
다시 손에 넣는 여행 도중이고,

그대가 첫 번째다.

 

아무 말 말고 짐을 따라와라.

 

이견은 인정하지 않겠다,

숫양 아리에스.

 

네.

 

또 제가 첫 번째군요.

 

굉장히 기뻐요.

 

다시 함께 힘내요, 루퍼스 님!

 

어.

 

아리에스가 동료가 되었다

 

그리고,

 

거기 계신 낯선 분도 잘 부탁드립니다.

 

아리에스 님!

정말로 저를 본 적이 없으세요?

쭉 마파르 탑에 있었다고요!

 

마파르 탑에 있었던가요?

 

자자, 자알 떠올려보세요.

 

항상 탑에서 루퍼스 님 곁에서
대기하고 있었잖아요!

 

아, 항상 배경이랑 동화되어 있던 사람!

너무해!

놀랐어요.

거기서 이동할 수 있었군요.

제가 무슨 장식품이나 그런 건가요?

 

그것보다, 대화가 가능했군요!

 

루퍼스 님!

이 아이, 귀여운 얼굴을 하고선
용서없이 심한 소릴 하는데요!

 

나도 디나에게
누구였더라, 하고 물어봐버렸지.

 

디나는 내가 이 세계에 돌아온 뒤로
헌신적으로 지탱해주었다.

너무 그리 괴롭히지 말아주거라.

 

괴롭히지는...

전 그저 생각한 걸 솔직하게...

 

더더욱 너무해요!

 

질문입니다!

의인화 스킬을 얻었는데 여러분은
마물의 인간 형태라든가,
어떤 디자인으로 하고 있습니까?

-테이머 안 얻었어요.
-대충 정하고 있죠

목부터 아래만 인간으로 해놓죠

안 그래도 약한데 의인화시켜?

내게 좋은 생각이 있어
미소녀로 만들자

미자르 씨, 아리에스는 수컷입니다...

시대는 낭자애라고!

낭자애

 

오K.

 

이렇게 아리에스의 의인 형태는...

낭자애, 가 된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