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아침부터 기운차네

잘 잤니, 히카리?

 

마 쨔

잘 잤어?

잘 자써

오늘은 장보러 나갈 거야

다들 기다리니까 얼른 일어나자

 

아침해보다 눈부셔

귀여워!

히로 씨

 

여기서 잔 사람 아침에 온 사람

히카리, 좋은 아침

오, 드디어 일어났구나

잠꾸러기구나

네가 밤 늦게까지
방해해서 그렇잖아

 

일어났어?

평소에도 아침엔 힘들어해요

그런 점까지 아빠 안 닮아도
되는데 말이지

그건 그렇고
아직 한참 어리광쟁이로구나

이제 오빠가 될 거야

그런 짓을 하니까
싫어하는 거 아닐까?

불쌍한 눈으로 보지 마!

 

왔어,

 

아무일 없는 오늘을 지낼 수 있는 것

그것이 이렇게나 행복이란 걸

잘 몰랐었어 나는

너와 당신이 가르쳐줬어

너의 목소리 울리는 방에서

우리들은 미소를 짓고

슬퍼진다 해도 괴로워진다 해도

극복할 수 있어

Smiling every day

잃어버리지 않도록

나아갈 수 있어 우리들이라면

그 누구도 방해할 수 없는 세계

소중히 간직하고 싶어

컬러풀하게 변해가는

내일을 맞이하러 가자

 

특별하지만 특별하지 않은 말 두 가지

다녀왔어, 그리고 어서 와를

말할 수 있는 매일이 행복한 거야

이어지는 마음

감정이 넘쳐흘러 걸어나가네

햇빛이 비치는 양지를 향해

손을 내민다면

미래는 바로 거기에 있어

 

이거!

 

이건가!

정말 스스로 고르는구나

빛나는 날

대단하지?
빛나는 날

히 군, 아빠랑 똑같이

 

이건 좀 똑같이는 어려우려나

 

완전 안 어울려, 안 어울린다고!

시끄러워

 

요즘 히카리 똑같이 입고 싶어하네

취향 같은 게 있구나

 

적당히 말하는 거 같은데

 

나 이런 가게 처음 왔어

같이 와줘서 고마워

동생 여자아이라고 했지?

아마도

 

형제가 있다는 게 왠지 부럽네

 

난 외동이니까

나랑 히로 씨도 그래

마츠 씨는 남동생이 둘 있어

 

똑같이 똑같이

이 녀석, 배 잘 여며야지

 

마츠 씨, 확실히 형다운 면이 있네

여자아이라...

잘 모르는 세계야

그 점이 가장 걱정될지도...

 

히로무 군?

 

히로무 군 아니냐?

고토 씨

 

오랜만에 뵙습니다

정말 오랜만이네

무서워, 무서워

 

그쪽이 소문으로 듣던
부인과 자제분인가?

아내 마사키와 아들 히카리입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요즘 자네 아버지가 갑자기

손자가, 손자가 하길래
웃겨서 말이지

그렇구나, 훌륭한 아드님이군

 

하지만 얘야

알파로 태어나서 다행이구나

열심히 공부하렴

미래는 후지요시 건설의 대표라고

 

유키

 

아...

 

알파?

 

히카리를 말하는 거래

 

아니야, 히 군!

 

히카리라고 합니다

 

그렇구나

이거 한방 먹었네

 

자네도 기분 나빴다면 미안하네

아니요

 

알파 할배는 저런 사람밖에 없어?

아, 뭐...

요즘은 그 계층에 일부만 있겠지만

히로무 주변에는 많아

집에 갈까?

 

그랬다

어째서 잊고 있었을까?

 

그렇구나

하지만 괜찮아

비관하지 않아도 돼

건강하게 태어났고

 

조금 힘들지는 모르지만

강한 아이가 될 거야

미안해

불편을 끼치겠구나

미안해

 

불쌍히 여겨지는 이유도

부모님이 내게 머리를 숙이는 이유도

전부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너무나 따뜻해서 잊고 있었어

 

나는 그런 존재였어

 

이거?

 

이쪽이 아니라?

이거

 

미안, 잠들어버렸네

괜찮아, 쉬고 있어

마 쨔

뭐 읽고 있었어?

그림책

아기가 찾아왔습니다
오빠가 될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아버지가 히카리에게

산을 넘으니 모두의 마을이 보였어
근데 새가 아기를 물고 온다는 뻔한 얘기지만

하늘에서 햇님도 지켜봐주고 있어요
이거

히카리가 아기는
이 태양이라고 한단 말이지

이거

그래, 그래, 그쪽이야

 

기대해주시는 거구나, 아버님

 

만약 태어난 아이가 오메가라도

 

나 같은 경험은 하게 만들고 싶지 않아

 

실례합니다

 

유 꾸!

 

히 군, 오빠 될 거야

 

코 자자

오빠라는 자각이 충분하네

요즘 모두에게 들어서 그런가?

스스로 아는 거야

작은 애들은 그런 데 예민하대

분명 나도 히카리 정도 됐을 때

숙모 뱃속의 아이의 성별을
맞췄다고 들었거든

 

히카리가 마사키 씨의
임신을 알아맞힌 것도

우연이 아니었을걸

 

만약 지금 종을 안다면

 

만약 나와 같다면

 

태어나지 않는 편이...

 

미안해

히카리 좀 부탁해도 될까?

 

 

최악이야

말도 안 돼

나 지금 무슨 생각을 한 거야?

거짓말

어떡해

무서워

왜 이런...

싫어

히카리 때는 이런 일 없었어

한심해, 한심해!

무슨 일이 있어도
지키겠다고 생각했었어

이런 기분으로 있으면 안 돼

 

이 아이에게 전해지면

 

이 아이에게 전해지면...

나만은 부정해선 안 돼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지켜야만 하는데

 

마사키?

 

왜 그래?

그런 곳에서?

 

히...로 씨

 

일찍 왔네

깜짝 놀랐어

미안해

잠깐 생각 좀 하느라고

 

왜 혼자 있는 거야?

 

다녀왔어

 

어서 와

 

히 군, 히 군도 안아!

 

죄송해요

마사키 씨, 괜찮으신가 해서

아무것도 못 봤어요!

 

이어서 보고 갈래?

 

히로 씨!

 

네가 불안해지는 건

함께 기뻐해주길 바라는 사람이
늘어서 그런 거 아니야?

 

히카리 때는

둘이서 아기를 반드시 지키겠다고
단지 그것뿐이었어

 

이번에도 그건 변하지 않아

 

게다가

든든한 아군도 생겼으니까

 

히 군, 이거 볼래

 

읽을까?

정말 마음에 드나보네

 

히카리

 

아기는 어떤 거였더라?

 

아 쨔, 이거

역시 그쪽인가?

저쪽 아니라?

 

이거

 

재밌어

아기는 하늘에 있구나

아 쨩 하늘에서 뿅 하고 와

 

마 쨔 사랑해 하고 웃어

 

히 군도 마 쨔 사랑해

빨리 와, 뿅 하고

 

마 쨔, 코 자?

 

듣고 있으려나?

 

이게 너의 가족이란다

 

반년 후

 

아, 네, 네

알겠어요, 갈게요, 간다고요

마사키랑 아이들을
귀찮게하지 말아주세요

그보다 배려 좀 해주실래요?

지금 가족끼리 오붓한 시간이거든요

자, 자, 그런 소리 말고

다들 어떠니?

잘 있어요

하카리가 마사키에게 딱 붙어있지만

 

안 물어보세요?

종이 어느 쪽인지

넌 참 심술맞구나

당연히 궁금하지

당신이 물으면 무게가 다르다고요

히 군, 무서워

무섭지 않아

그건 그렇고 이름은 정했냐?

아 쨩

아기 이름 정해졌어

 

히카리가 가르쳐줬으니까

히나타예요

태양의 '양'자를 써서 히나타

히나타로구나

응, 좋은 이름이다

그렇죠?

히카리가 붙인 이름이니까요

히나 쨩

 

후지요시

 

마 쨔, 젤리 맛있어

 

히 군, 이거 좋아!

 

맛있구나

 

히나 쨩, 젤리 좋아?

 

히 군 먹어

히나타는 아직 못 먹으니까

 

히나 쨩, 먹으면 안 돼?

히나 쨩, 불쌍해

 

어째서 간식 시간에
울고 있는 거야?

 

기분이 안 좋은가?

 

괜찮아

서로 너무 좋아해서 따라 우는 거야

그거 평화롭고 좋네

그 왜

낯선 곳에 와서 어리둥절하니까
가엾다고 생각해서

 

긴장하고 있는 건 내 쪽일지도

히로 씨의 본가 아직 두 번째고

 

아니

 

부모님들 내일도 돌아올 수 있을지
미묘한 것 같아

결항이라고?

띄워!

그렇게나 집요하게
묵으러 오라고 해놓고

출장 간 곳에서 악천후로
돌아오지 못하다니

평소의 행실이 말해주는 거야

저기요

곤란한 와중에 미안하지만

아버님 서재 맘껏 볼 수 있어서
나 엄청 이득이야

화 내시지 않을까?

안 들켜, 안 들켜

아빠

응?

같이 놀까?

 

잠시 후

 

숨바꼭질하자

네!

 

숨바꼭질 얼마만에 하는 거야?

우선 술래 정하기 가위바위보야

히카리 가위바위보 할 줄 알아?

낼 줄은 알아

봐봐

 

가이바이 가이바이

-가이바이보!
-가위바위보!

 

늦게 내고 졌어

아싸, 내가 이겼다!

 

아싸!

 

뭐가 뭔지 모르는데

 

아직이야!

술래
의기양양한 얼굴로 늦게 내고 지다니

 

좀 전의 히카리 녹화해두고 싶었어

다 숨었니?

다 숨었다!

역시 첫 번째로 히카리를 찾아줘야 해

 

너 장난치지 마!

이런, 들켰어?

당연히 들키지

 

그치만 여기 너무 아무것도 없어서

덩치가 크면 숨을 곳이 없다고

아무리 그래도 좀 더 있겠지

 

제대로 진지하게 숨으라고

 

이건 진지한 거냐?

엄청 진지하지

너무 귀여워

 

히카리

 

자기가 안 보이면

상대도 안 보인다고 생각하는 거야

 

히카리

 

들켜버렸어, 어라?

조금 힘들었어

아빠, 못 보고 지나갈 뻔했어

들켜버렸다!

다음은 히 군 술래!

 

그래도 돼?

프리덤

 

술래
다 숨었니?

다 숨었다!

 

히 군 술래!

 

어디지?

 

페이크

 

히나 쨩, 찾았다!

 

실화냐!

 

아빠, 찾았다!

들켜버렸나?

아기들 재밌어

 

유 꾸, 찾았다!

응, 들켰네

 

마츠 씨?

어떻게 찾았어?

혹시 숨는 거 잘 못해요?

 

옷장에 들어갈까?

그건 안 되지

남의 집에서

 

찾았다!

 

찾았다!

 

아빠, 마 쨔, 찾았다!

 

히나 쨩, 찾았다

히나 쨩, 다음 술래

 

술래

 

들켜버렸어!

 

히나의 오빠 레이더 굉장하네

 

이미 숨바꼭질 식상한데

역시 거실과 주방만으론 무리가 있어

아빠, 히 군 저기서 놀래

 

이 집 쓸데없이 넓으니까

뭐, 확실히 숨바꼭질은
넓지 않으면 재미 없지

히 군 술래할래

좋았어!

그럼 나도 같이 술래할게

꼬맹이들과 찾으러 갈 테니까

자, 너희들 어디 숨어

하지만...

괜찮아, 괜찮아

나 숨는 거 엄청 못하니까

알고 있어

 

가라, 준비 땅!

 

어쩌지?

부모님 집을 어슬렁거리는 건

역시 마음이 안 내키네

 

여전히 훌륭한 집이야

 

그러고 보니 이 별채는 히로 씨 방이었어

 

여기 숨어 있자

 

책장도 책상도 그대로 있어

 

왠지 엄청 그리운 기분이 들어

 

이 집도 이 방도

 

온 건 그때 한 번뿐인데

 

마 쨔, 발견!

 

히로 씨

숨는 장소가 겹쳤구나

무방비 상태네, 문도 안 닫고

금방 들키겠어

일부러야

너무 못 찾으면 삐치니까

그럼 둘이서 여기 있을까?

이 자세라면 장난치고 싶어지지만

정말

 

마 쨔, 아빠!

좋지 않군

역시 숨자

 

이리 와

히로 씨, 숨바꼭질 즐기고 있네

놀이도 진지하게 해야지

 

여기가 좋으려나

 

안 그래도 별채까지 왔는데

짓궂지 않아?

 

마츠가 함께 있으니까
금방 찾을 거야

그것도 그러네

 

마사키, 괜찮아?

 

이 집에 별로 좋은 추억 없잖아

 

그거 신경 쓰고 있었어?

신경 쓰이지

이후에도 이전에도 네가 이 집에 온 건
그날밖에 없었잖아

 

언젠간 돌아와야 할 집이니까

천천히 가자고 생각하고 있지만

 

무리하게 만들었다면 미안해

 

아니

 

그립다고 생각하던 참이야

그리고 마음이 안정된다고도

아직 두 번째인데 참 이상하지?

 

기분 좋은 방

히로 씨 엄청 사랑받고 자랐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너답네

 

지난 번에도 비슷한 말을 했었어

 

히로 씨가 자라온 곳에
있는 게 기쁘다고

나 그런 부끄러운 소리는...

말했어

 

옛날엔 자주 여기서
혼자서 책을 읽었어

내가 자란 집에
좋고 싫고도 없었지만

네가 그렇게 말해줘서

여긴 계속 내 방으로 남겨달라고 했어

그게 좋아

 

소중한 장소는 바뀌는 것보다

늘어가는 게 더 기쁘잖아

 

맞아

 

소중한 장소가...

 

아빠, 마 쨔, 찾았다!

 

소중한 사람이...

 

들켜버렸네!

 

자제분들께 보여도 되는 상황이었겠지?

무슨 망상을 하는 거야?

음탕한 녀석

 

하나 하나 늘어서

 

애들 무거워

어깨 나갔어

죄송해요

아저씨, 정신 차려

지쳐버렸어?

약해빠졌네

 

지금 있는 이 곳은

 

마치 보물상자 같아

 

지금 너에게 전하고 싶은 것은

이 사랑으로 봤던 아름다운 Memories

차가운 바람을 끌어안고서

보내줄게 사랑을
그러니 곁에 있어줘

비도 그치고
흐린 하늘이 계속되는 나날들

언젠가 활짝 개는
저 하늘 저편으로 걸어나가자

보고 싶어 알고 싶어 지금보다 훨씬
(This pain your love)

아직 아물지 않은 상처를 가슴에
(너도 그렇겠지)

몇 번이나 출발점으로 돌아온 과거도
(보이지 않는 미래도)

강하게 강하게 바라는
두 사람은 영원히

사랑이 시간이 분명
(이어질 거야 어둠 속에서도)

마음은 우리들을 계속
(이 빛이 가리키는 곳으로)

이어진 내일로 사라져버려라 슬픔아

서로 기대어 두 사람
같은 길 더듬어가는 발자취

 

이거 요전의 사진

그러고 보니 아버지
유키 군이 네 짝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어

 

뭐?

 

자리 금방 난대

 

무슨 일 있어?

아, 아니, 별로

 

햄버거, 햄버거

 

어라?

 

그러고 보니
왜 요즘 둘이서 만나게 된 거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