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AT PRETENDER Razbliuto

 

하느@harne_

 

너네 집은 옆쪽이잖아

 

역시 본가는 최고야

요샌 바쁘니?

삐걱거려

배고프면 잘라줄게

그보다 엄마는 어때?

외롭지 않아?

그야, 갑자기 떠났으니까

정말, 1년은 순식간이야

그러고 보니
그거 가져왔니?

 

챙기긴 했는데...

네 것도 적었으니 확인하렴

- 신청서?
- 실례합니다

 

근처를 지나가던 길이라서요

그쪽 분은요?

왜, 같이 간다고 했잖아요

아, 따님!

역시, 왠지 분위기 같은 게
꼭 닮았네요

 

그러면 갑작스럽지만
서류를 주시죠

 

여권도 주시겠나요?

 

고맙습니다

 

샹샹 씨라고 읽는 게 맞죠?

 

그러면 다시금
왜 교토인지 설명하죠

 

표면적으론 활황인
일본 관광 업계지만

엔저에 세계 정세에
엄청난 위기거든요

개중에도 교토의 관광업이
타이타닉급으로 침몰 직전!

그래서, 저희한테 의뢰가 ...

좀 물어보자

굳이 이런 데까지 왔다면
어지간히 수익이 좋은 건가?

 

손님이 기뻐하시면
그게 가장 큰 보수죠

그래도 너무 싸지 않나?

정말, 의심도 많다니까

그래요!

교토 공인 안심·안전
2인 이상이면 20% 할인!

뭐, 지불은
현금 일시불이지만요

이건 큰맘 먹고...

 

그렇죠?

 

맞다, 간만에 마시고 싶다

엄마의 핸드 드립

그래...

 

커피 드실래요?

 

네!

요즘 커피에 꽂혀서요

 

어라?

여기 나와있는 사이트
존재 안 하는데?

 

그거 말이죠?
옛날 주소가 적혀있어서...

 

수정하는 걸 깜빡했네요

 

네, 교토부 관광 연맹입니다

저기, 해외여행사에 대한
보조금에 대해 여쭙고 싶은데요

잠시 기다려 주세요

그런 게 있었나?

 

아, 맞아!

교토부가 아니라
교토시였어요

네, 이 서류는 잘못된 거고요

이제 금방 페리가 출항해서...

그러면 또 봐요

 

다음 배는 4시간 후거든?

 

당신, 그렇게 할 일이 없어?

 

이쪽은 살기 위해 하고 있다고

노인 상대로 사기를?

 

닥쳐!

잠자코 있었더니 나대기는!

그러면 경찰 부를게

 

아, 경찰이세요?

 

죄송합니다, 누님!

이건 순간 욱했달까요,

회사에서 잘린 지도
한 달이 되니...

 

자, 이쪽 보고

 

신분증 내놔

 

끝났다, 모조리...

 

다음에 또 그러면
유치장 갈 줄 알아

 

기다리셨죠?

 

- 감사합니다!
- 잠깐, 뭐 하는 거야?

그만...

 

별일이네요
린 씨가 다 오고

제이 형님이 바빠서요

제이 씨 컨디션은 돌아왔나요?

컨디션?

요전 회의 때
내내 붕 떠 있었거든요

이제껏 그런 적 없었는데

과연

그러면 저 친구한테
물어보시죠

 

요전에 형님이랑
막 헤어졌거든요

 

그래요?

 

그래서 그만두라고 했잖아

 

설마 딸이 흑인일 줄이야

뭐, 귀여우니 됐지만

 

사진은?

오히려 찍히고 협박당했다고!

 

너, 몇 번을 실패하려는 거야?

 

야, 아이
그만둘 때가 된 거 아냐?

하지만...

본업인 녀석들 말대로

- 잡혀가기 전에
- 그럼 생활비 줘

 

그러니까 알바 하라고!

 

알바는 얼마 못 번다고

이런, 자칭 천재 사기꾼이
이런 데에?

왜 네가 오는 건데?

제가 할 말이거든요

뭐? 같이 마셨을 뿐이라고

형님 등치는 건
관두는 게 좋아요

친구한테 사달라는 게
뭐가 문젠데?

 

아, 저건가?

그렇군

 

저 녀석만 왜 인기 있는 건데?

이것저것 큰가 보죠

당신은 애벌레 사이즈겠지만

냅둬!

그나저나

제이랑 빙옌 짱은
왜 헤어졌대?

 

글쎄요

 

양 씨
형님이 싫어하는 게 뭐죠?

 

그야 취두부죠

한 번 먹여보세요
재밌는 걸 볼걸요

불온한 얘기 하지 마!

외투 좀      ​

 

아까 그 흑인 여자 연락처        ​
나중에 내놔        ​

뭐? 그건 이제 됐다고...

사진 찍혔잖아

그러면 제대로 손을 써둬야지

- 나중에 큰일난다?
- 갑니다

 

- 내일 보고는?
- 맡길게

 

저 사람들 누구야?

봉사활동에서 신세 지는
니트랑 그 애인이야

 

누가 니트야?
천벌이나 받아

 

혼자 치사하지 않나요?

품질 관리야

- 제이는?
- 땡땡이예요

언더보스가 그래도 되나요?

왕 아버지한테 얘기해

 

그보다, 비서 빙옌 짱은 어때?

다루기 힘든데
해고해도 되나요?

당연히 안 되지

 

그렇게 좋나요?

너보단 다루기 쉬우니까

엄청 고급이네요
어디서 났죠?

비밀

 

장 핀 주에

제이라고 부르세요

사죄라면 그 녀석이 와야지

 

그 후로 적응 장애가
악화해서요

그런 변명이 통할 것 같아?

그렇죠?

 

이번 일로 그 친구도
대단히 반성해서요

 

사죄의 마음이란 걸로

 

안 받아

 

왜죠?

다시금 본인이
사죄했으면 하거든

그건 담아둬

 

미안, 다시는
안 시킬 테니까 용서해줘!

뭐야, 갑자기

아니, 사죄했으면 한다길래...

 

그럼 너 잘생겼으니까

이따 심심풀이로
어울려주면 용서해줄게

- 사진도?
- 물론 지울게

 

왜?

하마처럼도 먹네

 

그래, 안쪽까지

그리고 한가운데에 제대로

 

본가는 지금은 안 하지만
건어물상이었는데

낚시는 안 했었지

 

풀어줄래?

 

빨라!

 

부모님은 미국계?

아니, 피부가 검은 건 나 혼자

여러모로 복잡해 보이네

넌?

 

태어났을 때부터
시설에서 자라서

내내 운이 없었지

 

하지만 오늘은 이렇게
미인이랑 보냈고

 

즐거웠어

그럼 슬슬 약속한 걸...

약속?

돼지 사기꾼...

 

담아둬

누구한테 가로챈 거잖아

완고하군

 

지웠는데 볼래?

 

아니

 

취기가 가셨네?

 

한잔 더 어때?

 

잘 잤어?

잘 잤...

 

그렇구나...

 

마시러 가고, 그다음에...

이것저것 들었어
총에 맞아도 안 죽는다느니

기억상실이라고 말했나?

응, 전혀 그렇게 안 보이지만

 

진짜라니까!

 

괜찮아?

 

괜찮아...

뭐, 그런 모습도 싫진 않아

 

이제 안 마셔...

목욕물 받아둘게

 

진정되면 몸 데워

 

고마워...

 

이게 문제의 여자?

그래, 가족 구성을 알아봐 줘

그보다, 오늘도 땡땡이인가요?

실연의 상처를 치유하는 거야

- 결과는요?
- 돌아가면 들을게

 

제이는?

여자 문제로 쉰대요

 

이참에 형님 일을
통째로 이어받아도...

 

고삐는 똑바로 쥐어

죄송합니다

빙옌, 상하이에서 보고는?

 
놈들에 관한 정보는
못 찾았나 봅니다

-그만 가봐도 돼 ​
놈들에 관한 정보는
못 찾았나 봅니다

 
놈들에 관한 정보는
못 찾았나 봅니다

-지금 막 왔는데요?
 
-그런가

 

차이, 문제의
경제특구 얘기 말인데

참가하기로 한다

싱가포르 말인가요?

그쪽 변호사랑
가오슝에서 만나고 오마

거긴 우리한텐 귀문인데요
(※鬼門: 불길한 방위)

안정된 벌이가 필요한 시대야

게다가, 약은 돈은 되지만...

뭔가 얼굴에 묻었다

 

방탕한 아들한테도 전해둬라

 

어이, 괜찮아?

 

어이 어이

쓰러진 건 아니겠지?

 

걱정 끼쳐서 미안

 

됐어, 신경 쓰지 마

 

아까 신분증 주웠어

 

어이 어이

다시 한 번 화장실에서...

 

거긴...

 

아야야...

 

양 씨도 동업자였나?

옛날에

그래서, 이 근방을
둘러보고 싶다고?

그랴 그랴!

여길 간다 카니
금방 댁을 접대해줬지라

게다가 안내 요금은 천 엔이라니
억수로 고맙수다

 

오랜만이야

 

설마...

대단한 용무는 아니야
 
 
 

지인이 그리로 가니까
안내해줘
 
 
 

뭐? 갑자기?
 
 
 

 

그럼 지금 당장
빌려준 돈 갚든가

 

꼭 시켜주십시오, 누님!

 

그럼, 어떤 느낌이가?

 

과연, 뒷맛에 단맛이 있지라

 

진짜?

타이페이 최고구마!

커피는 맛있고
좋은 사람 천지고

 

여기 좋아?

당연하지!

 

어디 가고 싶은 데 있어?

그랴...

 

이제부터 두세 곳
카페 들러도 되나?

 

그래

 

이제 괜찮아?

 

저기, 누구시죠?

 

바로 기억은 돌아오나요?

그건 말씀드리기가...

우선 경과부터 보죠

 

뭐야, 아침 일 때문에?

기껏 얼굴 비췄는데
왜 금방 내쫓은 거죠?

제이가 아니라 자네가 와서
갑자기 심기가 불편해졌거든

미리 말해주세요

슬슬 제이한테
페널티를 줄까?

 

여태 없었던 거냐...

 

삼촌

형님이 연락두절이 될만한
이유가 짐작 가시나요?

 

글쎄, 이상한 여자한테
납치당한 거 아냐?

미저리처럼요?
웃기기는

 

그거 만지지 말아줄래?

 

같이 일한 건
한 번뿐인가?

그래, 타이페이
제일인 줄 알았는데...!

남의 일 같지가 않아!

 

그런 녀석들이랑 몇 번씩
같이 일하겠냐고!

나도 거리를 두고 있어!

좋아 형제, 이거 끝나면
야시장에 가자고!

 

어때, 뭐 생각났어?

그보다, 크기가 안 맞는 느낌이...

네가 너무 큰 거야

빨래하는 동안은 그걸로 참아

그래...

 

내 이름은...

장 핀 주에

장 핀 주에...

미끄러져서 머리를 박았지만
튼튼해서 금방 퇴원했지

그리고, 네가 갖고 있던 돈은
전부 썼으니까

 

- 왜 그래?
- 아니, 갑자기 가려워져서...

 

이건?

취두부
여기 무지 맛있거든!

 

아마 좋아할걸?

 

어때?

 

뭐, 평범하게...

 

잠깐, 괜찮아?

 

두드러기가 엄청나

혹시... 무슨 알레르기였나?

 

가려워...

구급차 부를까?

아니, 좀만 식히면
진정될 거야

 

그래, 셋이면 돼

 

제이 형님이 사라져서

 

살짝 혼내줘도 돼

  

이거 맛있는데?

그렇지?

 

그래, 뭐냐

형님 위치 모르시나요?

아직은

 

얼마 줄 수 있지?

 

- 그만 됐어
- 잠깐만

찾으면 5만에 어때?

 

데려오면 20만, 어떤가요?

좋아, 그럼 그렇게

 

장사 잘되나 보구마

 

잠깐 화장실 다녀오마

그래

 

지긋한 나이에
찢어진 바지라니

 

제이?

 

20만이라고, 제길!

 

이봐

 

덩치 큰 남자 못 봤어?
바지 찢어진

 

맞아, 양 씨

나 새우 낚시 하고 싶었지라

택시!

 

안내는 다음 기회에 하자

아비한텐 말하지 말고

끊는다

 

벌써 끝?

 

품질 관리,
이제 슬슬 안 들킬까요?

자네가 이상한 소리만
안 한다면

그보다 제이는?

아직 연락 두절이에요

 

리샹샹...

어떤 애지?

독신, 전과 없음

10년쯤 전에
건어물집 부부에게 양자로 입적

그 이전의 경력은 불명이에요

 

10년 이상 이전은
잘 알 수 없다, 그건가?

샤오린, 이 여자를 나한테
데려다 주지 않을래?

 

네 네

일 키우지 말고

상대방한테 달렸죠

 

어디...

 

긁으면 안 된다니까

 

아마 여기에...

얘기한 거 기억 못 하겠지만
나도 옛날 기억이 날아갔거든

누구한테 총에 맞아
바다에 떠 있었대

뭘 했는진 몰라도
어지간히 원한을 샀겠지

하지만 그런 여자를
굳이 양자로 삼아준 게

엄마랑 아빠야

내가 여기 있을 수 있는 건
두 사람 덕분이지

 

등 돌려

 

방금 얘기 말인데

총에 맞은 이유는
뭐일 것 같아?

 

질투 많은 남자랑
헤어졌다거나?

예를 들어 네가
사기꾼이었다거나

 

실례야!
그럴 리 없잖아

 

망할 택시
돈이 좀 모자라다고...

 

좋은 데 살잖아

 

저건 린의 수하?

 

빠르네

가로채게 둘까 보냐
20만은 내 차지다

 

아직 축축하지 않아?

아까 그건 엉덩이가 찢어져서

섹시했는데...

 

해외여행은 자주 다녀?

 

아직 못 가봤어

 

더 많은 나라를
돌아다니고 싶긴 하지

 

그 마음은 어쩐지 알겠어

 

기껏 여권도
새로 만들었는데

 

시끄럽긴

 

누구래?

 

택배는 아닌데

그래?

 

잠깐, 뭐야?

 

샤오린의 병사들인가

 

무슨 짓 하는 거야?

 

역시 여기였어

 

- 아는 사이야?
- 글쎄

 

제이 씨, 모시러 왔습니다

린 형님이 급한 일이랍니다

잠깐 나에 대해 물어보고 올게

응? 가려고?

그 여자도 가실까요?

그보다 당신들
대체 정체가 뭐야?

같이 데려오라고 했거든요

 

잠깐만!

기다리라고 했지!

 

거기 서!

 

- 뒷문은?
- 이쪽으로!

 

놓쳤다고?

 

그래, 고마워

대가는 비쌀 거야

돈이라면 낼게

그러니까
말을 맞춰주지 않을래?

뭐라고?

머리를 박았거든

 

기억상실이란 걸로 부탁해

 

샹샹 앞에서만이라도 좋아

 

부탁해

 

참나...

 

어디서 봤다 싶더라니
그때 그 사기꾼이지?

 

그..그럴 리가 있나요?

그보다, 기억을 잃어서
큰일이라고!

 

의사도 아니고, 무리야

 

애초에 이 녀석이랑은
업무상 얽혔을 뿐이고

 

왜 우리 경보기를 울렸지?

 

그건...

 

밤길에 우연히
두 사람을 봐서, 그...

어떻게 우리 집에 왔대?
주소 가르쳐 줬던가?

 

주소는...

왜, 여권에 나와있었잖아

최악이야!

덕분에 살았잖아

이제 집에 못 가잖아!
머물 데를 찾아야 해

 

우리 집은 어디였더라?

넌 쫓기고 있잖아

 

샹샹만 괜찮다면 말인데

 

우리 집에 올래?

이대로 노숙할 수도 없고

누가 사기꾼 집에 가겠냐고

 

아니, 지금은 가는 게...

일단 사죄부터지

뭐? 그때 사과했잖아!

-가오슝시 신싱구-

단도직입적으로 묻죠

그러시죠

싱가포르의 GLC가
왜 우리랑 붙으려는 건지

그 이유가 궁금해요

저로서는 합리적인 판단에
따랐다고밖에 못 하겠네요

대답이 안 되네요

이쪽 자료에
자세한 내용이 있으니

 

잠시 동생 얘길 해도 될까요?

 

동생은 어릴 때
교통사고를 당했죠

가해자는 정부 고관

아무 사죄도 없이
사고는 무마됐죠

왜 그 얘기를?

죄송해요

동생 의수랑
같은 소리가 나서 그만...

부조리한 형태로
육체가 훼손되는 건

어마어마한 고통을 동반하죠

평생 못 잊을 만큼요

가해자에게 복수는?

 

이 거래에 달렸어요

 

이사했어?

전에 있던 덴 벽이 얇아서

 

은신처로 최적이란 거군

 

왜 조직에서 도망치는 거지?

그냥 좀...

똑바로 얘기 안 하면
린한테 넘긴다?

 

꽤 예전에 조직이
커다란 사기에 걸렸어

그 사기꾼이

샹샹이었단 거야?

아마도

 

진짜냐

조직에 노려지는 건
내가 괜한 짓을 해서 그렇지만

알면 똑바로 책임을 져

부탁해, 협력해줘!

나왔다, 나왔어!

그렇게 불리해지면
그 모양이라니까!

더럽기는

 

그렇게 나와도 무리야!

조직을 상대하는 위험성은
제일 잘 알잖아

 

네 말은 전부 맞아

하지만 머리를 박았을 때
구해준 게 저 여자였어

 

내 생명의 은인이라고

그러면 어디서 머릴 박았는데?

호텔... 까먹었어

이 파렴치한 자식!

 

- 진정해!
- 기분 좋든?

 

그게 아니라, 키스했지?

쪽 하게 해줘
간접 키스 시켜줘!

이게 무슨 간접이냐!

 

또 나대면 샹상한테
이 몹쓸 관계에 대해 말할 거다?

 

뭔 소린지 모르겠어...

 

- 쟤가 노려진단 건...
- 정말이야

참나...
그래서 뭘 하면 되는데?

 

여권?

샹샹 건 있어
하지만 내 게...

대가는?

20만이나 50만 같은
푼돈 말고

전 재산이다!

 

전 재산...?

 

무슨 악수래?

우린 형제라는 거야

 

페리? 왜 나까지?

둘 다 노려졌잖아

얼른 해외로 튀는 게 좋아

그러면 타오위안을 가야지

페리가 낫다니까

 

아까 무슨 애기 했지?

당연히 튈 궁리지

이 녀석 여권을 챙기러 갈 거야

미안한데
제이는 아직 정상이 아니야

과보호는!

이 녀석은 엄청 튼튼해

역시 열받아

 

- 자, 가자
- 그래

 

- 가려고?
- 나중에 연락할게

 

그 녀석들 필요하지?

아마도

 

너 얼마나 있어?

2만 정도

충분해

 

또 '아시아의 매'냐?

 

여자는 같이 안 있나요?

도망쳤어

여권이라도 찾는 건가요?

 

아, 찾았다

- 그 안에 있었나?
- 귀엽지?

 

위다, 위!

전원 이리로 와!

스턴건이랑 총도 가지고

 

생각보다 높네

 

도르래는... 아래에 있나?

어이 어이

어딜 갔냐!

 

도르래가 없으면
아시아의 매를 못 하잖아

 

뭔가 와이어가 뻗어서...

알겠습니다

 

거짓말!

 

네, 아마 죽었...

확인하겠습니다

 

뭐야, 파운데이션?

못 봐줄 녀석이군

 

제길, 어디 보자

 

요즘 세상에
아시아의 매라니

 

나도 옛날 재키가 더 좋았어

 

아차, 깜빡했네

 

잠깐 시간 돼?

 

이미 눈치챘지?
기억이 돌아왔단 거

 

그 높이에서 살다니...

 

뭐, 죽으면 우리가 큰일이었고

 

 

알겠습니다

 

- 철수다
- 그래

 

취두부를 먹었을 때야

왜 그때 얘기 안 했대?

미안

결국 그 녀석처럼
양아치였구나

하지만 그 덕분에
운명의 만남이 있었잖아

 

노려지는 신세도 됐지만

그래, 왜 내가!

분명 누구랑 착각한 거야

 

흑인 여성

큰 입에 개구리 얼굴

반지로 된 목걸이

이봐, 개구리 얼굴은
악담 아냐?

보스한테 들은 거야

 

악담이군

 

만약 내가 잡히면, 역시...

 

지금 어디야?

 

어떻게 이 번호를 아는 건데?

그보다, 똑바로 집에 있어?

지금은 제이랑 같이 있어

뭐?

이 자식, 도르래 까먹었지!

살았으니까 됐잖아

그래서, 어쩔 거지?

예정대로 이 여자랑 합류해줘

물건은 늘 두던 곳에 넣어둘게

그렇게 해줘

아, 그러고 보니

네 손목시계, 아무리 봐도...

어라?
여보세요?

여보세요!

그렇다네

넌 어쩌려고?

난 다른 루트로 갈게

 

우리가 같이 있으면
눈에 띄잖아

멋대로 정하지 마

이건 걔한테 건네줘

 

직접 건네주면 되잖아

보상을 안 주면
금방 토라지거든

 

그래 그래, 건네주면 되지?

늦으면 먼저 가줘

 

이럴 땐 키스지!

덕분에 후련해졌어

무슨 생각이야?

이 이상 속이면
알 으깨버린다

 

다녀오겠습니다

 

누구지?

 

왜 일이 이렇게 된 걸까?

내가 할 말이야

 

형제치곤 사이가
더러워 보이는데?

 

오래 알고 지내면
이런저런 일이 있지

 

자 자, 보고 가시죠

악성 재고 좀 챙겨가세요!

 

이거 정말 명품인가요?

어이, 농담하지 마

잘 들어, 그 브랜드는

안쪽에 얇게 파인
마크가 있지?

하지만 그건
육안으론 알 수 없어

 

 

있잖아!
좋아, 산다

진짜라고?

자 자, 오세요들!

하나씩 가져가세요!

그 녀석이랑은
호흡이 척척 맞아 이심전심

닥치는 대로 팔아치웠지

이거 굉장한데?

 

어때, 다시 봤어?

그래

처음치곤 괜찮았어

 

시킨 대로 했을 뿐이야

 

언젠가 무인도를 사서

돈다발 수영장에
미녀를 데려다 놓고

 

난 이런저런 나라를
둘러보고 싶어

부탁해, 형제

 

생각 외로 결점에
눈이 가는 법이지

그래, 성장하고 말지
서로 간에

 

아, 깜빡했다

제이가 주는 거야

 

필요 없어

 

네가 갖고 있어

뭐야, 그게

-타오위안시 타오위안 국제공항-
 

 

역시...

실수로 항구 쪽으로 간 거 아냐?

진정하라니까

 

메일 왔다!

먼저 가 있으라네

잠깐만
제이는 언제 폰 샀대?

 

머리를 박았을 때
두고 왔다니까

아마 집에 있었겠지

아, 슬슬 시간이다!

가자

 

빌딩에서 떨어졌다길래
걱정했다고요

샤오린...

 

거들어줘

  

-10년 전 타이베이-
 
어서 옵쇼

-10년 전 타이베이-
일류 백화점 케이카야가 망하고
​ 별수 없이 방출된 게 ​

 

이 고급 명품 시계입니다!

골라보세요

좀 보세요

 

그거 얼마지?

 

4천 콰이야

꽤 가격이 세네

대체 누구한테 허가를 받았지?

그..그건...

 

대답 못 하는 거냐?

얼굴 좀 비추실까?

시..신고한다...

 

일행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하는 주제에!

 

기생충 자식!

 

참나

 

여긴 관두라고 했잖아

 

 

젠장...!

 

이봐

좀 더 수지 괜찮은 일
같이 시작하지 않을래?

 

어이

어이, 제이

어이!

 

여러분, 현재 ...

걱정하지 말래도!

 

레버넌트의 디카프리오만큼
듬직하다고!

 

칼 맞아도 안 죽으니까

 

제이 배는 네가 찔렀어?

아니, 옛날에
양아치랑 다투다가...

 

어떻게 다친 걸 알지?

 

너한테 말할 필요 있어?

 

하긴

 

변변치 못한 남자 천지야

 

-타이페이-

 

여어

정말 걸작이었어

 

타이페이역
북측 코인로커 159번이야

무슨 심술이죠, 양 씨?

양이 누구래?
북측 159번에 제이가 올 거야!

 

형님을 잡아오면
20만이란 얘기 못 들었나요?

 

장발도 괜찮네요

 

왜 그 여자 편을 드는 거죠?

 

머리를 박았을 때
신세를 졌거든

 

질문이 잘못됐네요

그 여자, 정체가 뭐죠?

 

이 일은 아버지는 아냐?

아직이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차이 삼촌인가?

 

샤오린, 너도 이용만 당하고

슬슬 질리지 않았냐?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
 

 

몸이 뻐근해

그래서 어쩔 거야?

여기서 기다리는 수밖에
없지 않아?

뭐? 추적자가 올지도 모르잖아!

우리가 탄 게
마지막 비행기잖아

아, 그렇구나

 

왜 도쿄가 아니라
오사카로 온 거지?

그냥

 

어느 사기꾼이
교토를 핑계 삼아서?

끈질기네

또 한 가지 이유가 있어

 

가끔 꿈을 꾸거든

 

그런 이유로?

 

잘 자

여기서?

​ -타이베이시 중산구- ​
 

-타이베이시 중산구-
일부러 준비시켜서 미안하군

아뇨, 접대도 업무인지라

그나저나 그 싱가포르 얘기
어디에서 나온 거지?

죄송합니다
비밀 엄수 의무가 있어서요

제대로 된 얘기겠지?

확인은 했습니다

나쁘게 생각 마
전에 당한 적이 있거든

 

샤오린한테 들었는데
상당한 약쟁이라며?

다음에 우리 집에 오면
상급품 시켜줄게

 

그러면 올 때 연락 줘

들어와

 

오, 하면 잘하잖아

늘 잘하고 있어요

 

그래서 여자는?

 

'여자도 같이'라고 했을 텐데?

우선 형님을
데려오는 게 먼저죠

문맥을 파악해!
여자가 먼저라고

 

그러면...

 

어허, 침착해

일부러 찾아온 건
날뛰려고 온 게 아냐

삼촌이랑 속 터놓고
애기할까 하거든

 

둘만 있게 해줄래?

 

또 이 패턴이냐

 

증거도 없이

아버지가 그 돈줄에
마음이 가기 시작했거든

- 싱가포르 말인가?
- 말리긴 했는데

솔직히 수상쩍단 말이지

여러모로 타이밍이
너무 좋아서

 

그 흑인 여자, 예전에
아버지를 담근 사기꾼이지?

아니, 샹샹은 내가 보기엔...

이걸로 위치를 캐내

 

24시간 기다려줄게

 

- 무리라면?
- 말 안 해도 알겠지?

 

조심해

여자에 집착하다간
자리가 위태로워질 거야

 

이 방은 써도 돼

 

샹샹이랬나요?

 

아버지랑 관계있나요?

여전히 에둘러 말하는군

슬슬 알려주세요

 

숨어서 몰래 행동하는 이상

그만큼 쏠쏠한 걸 주셔야죠?

 

아무튼, 슬슬 문제의
아프리카인이랑 만나자고

 

이 일이 끝나면
다 같이 둘러보는 겨

 

참나, 잘도 이런 데서 푹 자네

 

- 연락 왔어?
- 전혀

 

누구래?

 

아마 놈들이겠지

섣불리 받으면
역탐지될지도 몰라

그런 것도 돼?

글쎄

다만 보스 왕은
엄청난 집념으로

널 노리고 있다고 들었어

 

왕을 만난 적 있어?

없어

 

아침밥 사올게

스무디 부탁해

 

천장... 멋지다

렌초 피아노였나?

아, 없어... 아무 데도 없어

어디 떨어트린 거지?

 

왔을 땐 있었는데...

정말 있었다고...!

 

못 봤나요?

뭐야?

이 부근에 지갑
안 떨어져 있었나요?

글쎄? 경찰에 찾아달라고 해

 

이것저것 안 물어보시나요?

영어 잘하네

교토 출신으로
지금은 니트입니다

똑바로 일해

요즘 풋살에 빠졌답니다

팔자도 좋네

그런데 지갑을 떨어트려서...

그거 푼돈 사기거든?

네? 3천 엔이면 돼요!

그러니까 경찰!

사람 살리는 셈 치고...

갑자기 뭐야?

 

파렴치한 자식!

 

헬로, 이 자식!

내 여자한테 무슨 짓이야?

아니거든?

무시무시하게 빠르잖아

나 아니었으면 놓쳤을걸?

 

괜찮아?

 

이건?

 

가끔은 제법이네

 

시계가 없어!

 

녀석이 한 수 위라는...

어라?

뭐야?

 

당했어

 

그러니까 뭘?

폰...

 

어쩔 거야?

제이랑 연락 못 하잖아
 
 

뺏긴 건 어쩔 수 없지

모처럼인데
쭉 둘러보지 않을래?

잠깐!

 

괜찮겠다
 
 

 

지금 거신 번호는
전원이 꺼졌거나

어쩌지?

 

투자 펀드를 논하면서
아버지한테 접근한 게

흑인과 백인 커플이었지?

 

실제로 좋은 녀석들이었어

만나고 5초 만에 절친이었지

 

당한 책임은 아버지가?

선대한테 왼팔을 잘렸지

 

용케 살아남았네요

그 후에 선대를 해치우고

대를 이어 결과는 술술

─이었는데

싱가포르와 흑인 여자...
뭔가 구리네요

그래서 그 여자가
무슨 일을 저지르기 전에

확보하고 싶단 거지

 

만일 형님이 도망치면요?

 

그때는 맡길게

 

-교토 로쿠온지-

[세계유산 금각 로쿠온지]
 

 

진짜 금박을 썼대

봐, 훌륭하지?

그때랑 완전히 똑같아

옛날엔 자주 너네 엄마랑
데이트하러 왔었지

 

뭐 보고 있어?

 

벌써 가게?

어이!

 

-교토 교토대학-

 

옛날에 여기에 온 듯한 기분이...

- 정말?
- 아마 데자뷔

 

일본이라면
오즈란 녀석이 있거든

영화 감독 말이지?

사기꾼!
갖가지 마법을 썼다지

익스펙트 패트로눔!
─같은 거?

그런 게 아니라 요술 쪽이지

 

뭐, 이대로 90일은
지낸다 치고

 

도둑 자식!

 

뭐? 가게에 두고와?

이 근처예요

 

일단 경찰한테 가자

지금은 일단 원만하게!

엎드려 절한다고
용서해줄 줄 알아?

네가 할 소리야?

 

왜 교토에 있지?

여기 학생이라서요

- 어쩔 거야?
- 그야 뻔하지

 

이제부터 유치장행이다

아니, 분명히 여기예요

짜져, 인마!

 

문제라도 생겼나?

주문했나요?

뭘 시켰더라?

 

좀 먹을래?

일하는 중인지라...

 

어이, 팁

 

받아

- 고맙습니다
- 고생 많아

 

잠깐

 

그거, 차이 삼촌이
확인해도 될까요?

 

잘 들어!

난 따끈따끈한 걸
먹고 싶다고!

따끈따근한 걸!

술이랑 담배 한 보루, 당장!

 

참고로 고기만두도

 

제길...

 

아디스아바바

- 여기 있는 거지?
- 네...

 

폰은 어디 있는데?

저 상자에요

 

여기 맛있어?

 

- 나쁘진 않아요
- 네 시계도 있다!

 

살았다...

잠깐 누구야?
아직 개점하기 전이라고

바로 나갈게요

잠깐!

 

안녕하세요

 

디아라?

 

아는 사이야?

 

그 아저씨가
디아라를 데려왔단 거야?

예전엔 하숙집도 했거든

걱정 끼쳤구나

그러니까!

멋대로 고국에 돌아가더니
연락 하나 없고

방금 흑인 친구도
여기 살아?

흑인?

누구...

 

그 싸구려 피어싱 한...

글쎄?

 

우선 샐러드

네가 좋아하던
예베그 워뜨도 해주마

와! 뭔진 까먹었지만 고마워

나중에 옛날 얘기 들려줘

잔말 말고 얼른 챙겨가!

네!

 

문제의 여자를 발견했다더군

 

왜 알리지 않았지?

 

지금 종적을 쫓고 있습니다

 

제이는 이미 호텔에서
도망친 모양이다

 

고삐를 쥐라고 했을 거다

 

그러니까 뒤에서 깔보지

 

외람되오나

그 여자한테 휘둘린 건
어느 방탕한 아들일까요?

 

이참에 여쭙겠는데

싱가포르에서 또
당하실 건가요?

 

솔직히 그런 뒤치다꺼리는
이제 질색이에요

 

후련해졌냐?

 

명약은 입에 쓰고

충언은 귀에 거슬린다

 

마음껏 빨아라

 

뒤처리 부탁한다

 

어땠나요?

그보다 자금 조달은?

 

그쪽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내일 만난답니다

갑작스럽군
뭐 좋아

이제야 뭐가 되는 것 같군

 

아줌마, 화장실 어디 있대?

커튼 안쪽

갑자기 먹었더니...

 

화장실 망가지면 물어내!

일제니까 괜찮겠지

댁 체중은?

 

나오게 생겼거든...?

 

나흘이다

어이 어이
당장 필요하다니까

 

요즘 세상엔
IC칩이 귀찮다고

 

사실 낮에 차이한테서
연락이 왔거든

 

뭘 저지른 거야?

 

아무려면 어때

뭐, 왔다는 얘긴 안 할게

 

일단 배고플까 해서

센스 있네

맥주면 될까요?

그래

간베이

 

식량 조달에
취두부라니 못됐어

덕분에 살았지만

 

고마워

왠지 가벼워요, 그거

 

감사 인사 했으면 된 거지

아직 계산 안 끝났어요

 

자, 앙~

 

봐주라

먹으면 전부 없던 걸로 하죠

 

그 애들이랑은 연락 됐나요?

 

그러고 보니 삼촌이
제거됐다네요

그렇게 말 잘 듣더니
버림받네요

 

덕분에 그 여자한텐
상당한 가치가 있단 걸

확신하게 됐죠

 

취두부 첨가...

 

자..잠깐...

 

잠깐, 이건 아니지

그보다, 삼촌이 제거됐다고?

자세한 건 못 들었어요

 

너도 조심해

호텔에서 도망칠 때
내 동료라고 해뒀거든

 

최악이야

말은 잘해

늘 뒤에 숨어서
쏠쏠한 것만 챙겼지?

가끔은 스스로도
뭐라도 해봐야지

 

자는 사이에 찾아냈지
네 것도 포함해서

 

제길...

하나 골라

 

가운데

 

무슨 일 있으면 연락해

 

뭐야, 이거...
제 게 아니에요!

이봐요!

 

벌써 잠들었어?

오늘은 한참 돌아다녔으니까

모포 고마워

2층에서 안 자도
정말 괜찮겠어?

아침에 공항에서 약속도 있고

깨우면 미안하잖아

그다음엔 돌아오고?

 

상황에 따라서?

벌써 시간이 이렇게!
자야겠다

 

그럼 불 끈다

응, 잘 자

 

-타오위안시 타오위안 국제공항-
 

 

제이

 

네 자리는 거기야

 

오랜만이군

 

제이

  

왜 삼촌을?

조직엔 필요했잖아

 

약을 빼돌렸어

 

그 녀석이 빼돌린 금액을 알면
너도 같은 짓을 할 거다

오래 같이 지내다 보면

서로 자기 입맛에 맞는
부분밖에 안 보이게 되지

 

그 여자의 진짜 이름은?

모릅니다

 

도로시

이것도 본명인진
불분명하지만

놈들은 달콤한 말로
들러붙는 기생충이야

그 여자를 어쩌실 셈이죠?

그저 녀석들에 대해
물어보고 싶을 뿐이야

녀석들?

금발 망할 자식이랑
유쾌한 동료들

 

어이, 역시 무르자

 

왕의 양자라고!

제이를 팔아놓고 뭐래?

그건 그거, 이건 이거!

그래 그래, 적으로 돌아설 거면
미리 말해둬, 곤란하니까

 

진짜 짜증 나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
 

 

밤까지 데려오면 정말로...

다 너한테 달렸다

 

어디서 목욕이라도 해

 

여권

 

갖고 있어

 

GPS? 참나

불륜 조사도 아니고

갈아입을 옷입니다

 

고베에서 온 녀석들은?

호텔에서 만난답니다

 

어이, 왔어

안 숨어도 되겠어?

네가 사과하면 끝날 일이잖아

누가!

 

여어

도착하니까 옷 사주대?

부러워라!

 

쓸데없는 짓이나 하고...

말은 잘해

친절한 척하면서
왕한테 데려가려고...

한 마디 더 해봐!

화난 걸 보니 정곡이군

그만 됐잖아

 

왜 굳이 교토에 돌아가는 거지?

미행을 따돌리려는 거겠지

그것도 있지만
제대로 답례를 하고 싶어

누구한테?

어제, 예전의 나를 아는
아줌마를 만났어

아줌마?

아프리카 음식점을 하고 있어

그나저나 소매치기를 잡았더니
옛날 지인이랑 마주치다니

엄청난 확률이네

그 여행객
엄청 잘 도망쳤지?

 

만나보고 싶군

 

왜?

 

들었다, 네 스턴건은!

 

삼촌을 해치운 범인은
네가 될 거란다

전부 제이 잘못이야

 

그 녀석은 일본행 비행기에서
잡혔다고 들었어

 

마지막으로 뭔가
마시게 해주시지 않겠나요?

 

맥주면 되나

 

교토 방면으로 향하는 도중에
통신이 끊겼습니다

역시 그랬나

대응하겠습니다

지나치진 말게

알겠습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2인자인 나리타란 자입니다

아버지가 지불했으니
제가 대응하겠습니다

타니 두목은 잘 지내나?

오늘도 건강히 정치가 녀석들
파티에서 뿌려대고 있죠

 

금일 자료입니다

 

똑바로 보여줘!

 

싱가포르 투자?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주게

왕 씨

댁들의 강점은 약이야

아, 맞아

차이 씨 와있나요?

그 사람, 드러그 소믈리에라고
우린 상당히 존경하거든요

처음 듣는군

그 사람을 대신할 이는
그리 찾기 힘들죠

본론으로 돌아가서
약이랑 싱가포르 일은

맞교환하면
생각해볼 수 있단 건가요?

 

정말 날카롭다니까

얘기가 빨라서 살겠어

이럴 거면 녀석도
데려올 걸 그랬군요

 

다녀왔습니다

- 여기서 홈스테이를?
- 그래

어서 와라

그쪽 잘생긴 게 제이 씨?

처음 뵙겠습니다

이래 봬도
뒷세계의 2인자라고!

- 잠깐!
- 사실이잖아

이 가게, 오래됐나요?

어찌저찌 15년쯤 됐나?

옛날 사진 같은 건 있나요?

사진?

아...

 

사진은 아니지만 여기에

네가 두고 간 짐이

 

필요한 거, 아닌 거, 나눠뒀지

아줌마는
밤에 가게 열 준비 할게

- 무슨 일 있으면 불러라!
- 네

 

어디 보자

 

- 뭐야, 이거
- 코스프레 의상이네

 

메이드 카페에서
알바 하던 거 아냐?

아무리 그래도
사이즈가 안 맞잖아

뭔가 수상한데

 

전부 버려도 될까?

기왕이면 변장하는 셈, 어때?

이런 꼴은
더욱 눈에 띌 거 아냐

하지만 아무도 눈을
안 마주치려 할 거 아냐

일단 밤까진 여기 있자

우리는 어떻게든 눈에 띄니까

 

- 화장실은?
- 나가면 바로

 

살짝 별난 향수네

줘봐

 

이건...

 

아직 준비 중이라고

미안, 아줌마

좀 물어볼 게 있어서

 

진짜 딴사람이네

그래?

 

자, 꼼짝 마시고

 

경찰이다, 경찰

어이, 아마 3명이라고 안 했어?

 

다른 한 명은 어디 있지?

잠깐, 일본 경찰
행실이 안 좋지 않아?

- 어이, 영장 있어?
- 잔말 말고

 

- 잠깐!
- 어이!

방해하지 마라!

공무집행 방해로 처넣는다!

 

- 양!
- 적당히 해

 

우린 아무것도 안 했다니까!

됐으니까 이리 오라고!

 

샹샹...

이 자식들, 잘도 저질렀겠다

 

어이, 어떻게 된 거야?

 

귀찮아질 테니 돌아가!

 

그런 짓 해도 돼?

조직의 추적자야

왜 여기가 들켰대?

됐으니까 빨리!

 

어이, 먼저 간다

기다리라니까!

어이, 이러기냐

 

말이랑 전혀 다르잖아!

 

지독해!
그 자식 안 내렸어

 

- 놈들은?
- 지붕으로 튀었습니다

GPS는?

계속 꺼져 있습니다

확실히 그 자식이 협력했지?

 

잠깐 실례합니다

뭐?

 

보스

 

저기, 착오가 있어서요

- 제이는?
- 놓쳤습니다

밤까지다

 

안 받네

뭐, 조만간 오겠지

 

위치가 상대방한테
줄줄 새잖아

왜 바로 안 버렸어?

 

금발 망할 자식

누구?

 

아버지는 그 녀석이 어디 있나
물어보고 싶나 봐

 

왕은 알아?
내가 기억상실이란 거

 

아무리 그래도 증거도 없고

 

그럼 내내 도망다녀?

아니면 네가 몸 바쳐
아버지를 막거나?

말이 되는 소릴 해

 

솔직히

나랑 왕
어느 쪽이 중요해?

 

- 둘 다
- 뭐?

 

이제 와서 사다리 걷어차려고?

나는...

 

아버지를 배신 못 해

 

제정신으로 하는 소리야?

 

그래

 

쇼크예요

 

차이 씨, 죽었다면서요

저도 막 들었습니다

아까운 남자를 잃었어요

 

드러그 소믈리에가
오버도즈라니 웃기네요

 

설마 해치운 건...

 

실례, 흙내가 나서...

 

아, 투자 일은 회계사가
영 수상하다고 해서요

딱 잘라 거절하죠

잠깐 괜찮을까요?

 

우리의 진짜 목적은

차이 씨를 죽인
배신자를 잡는 것

 

잠복한 곳도 파악했고
이제 시간문제입니다

- 하지만
- 하지만?

공교롭게도 낯선 땅이라
좋은 곳을 못 빌릴까 해서요

이전의 무례한 태도는
부디 용서해주시죠

 

과연, 그런 거라면
힘이 돼드릴 수 있죠

고맙습니다

주제넘게 굴어 죄송합니다

뭐, 이 동네에서

댁이랑 같이 일한다고
할 인간은 없어

 

시간이 걸렸네

누구께서 불러낸 놈들이
내내 어슬렁거렸거든

네 것도 사놨어

그보다, 걘 어디 있지?

 

화나서 어디 가버렸어

그러니까 어딜?

아버지를 배신할 수 없다고
했더니 성질 내고 나갔어

이럴 때 치정 싸움이냐?

 

백팩은 맡아뒀으니
이 번호로 연락 줘

 

전 재산

 

약속했지?

단단히 지불해줘야겠어

참나, 머리 박았을 때
은인 좋아하네

결국 내치잖아

미안, 돈은 없어

 

아버지한테 전액 빌려줬어

투자가 잘 풀리면 꼭 낼게

응?

그러니까 지금은
그 녀석이랑 너랑 도망쳐

 

이건 얼마 안 되지만

 

너랑은 절교다

 

- 신시아는?
- 바빠서요

대신에 저, 이가라시가

그러면 이번 입금 확인으로
계약이 체결됩니다

참고 삼아, 뭔가
결단하신 계기라도?

 

리스크 매니지먼트죠

과연, 확인했습니다

계약 완료입니다

싱가포르에는 제가 공유하죠

이번에는 고맙습니다

 

그러면 실례하겠습니다

 

오늘 밤 장소는
확보됐습니다만

제이는 정말 데려오는 건가?

손은 써뒀습니다

-고베 시가지-

 

만약을 위한 거야

 

여자는?

 

글쎄

 

그러냐

 

아버지, 마지막으로 한 마디만

 

샹샹을 놓아줘

상당히 제멋대로군

 

잠깐만!

 

너네가 왜...

제이!
지나쳤어!

보스, 총을 주시죠

 

저 여자는 제가 맡죠

 

캐내면 처분해라

이걸 그 여자한테
 

순순히 따르는 게
신상에 좋아
 

 

도로시, 전부 네 대답에 달렸다

우선 예전에 같이 일한
금발 망할 자식 이름을 대

알아?

 

트럼프 맞지?

프랑스인 사기꾼이다!

혹시 로랑 티에리인가?

로랑 티에리였어!

보스

돼지, 아는 걸 말해라!

뭐..뭐든 알려드릴게요!

그러니 제 목숨만은!

자기 혼자?

이런 데서 죽긴 싫잖아

어서 불어!

애용하는 향수는 앙리 자크

잘 때는 전라

말고는?

그러고 보니
좋아하는 체위는

 

입이 험한 여자는 싫어

 

어떻게 된 겁니까, 이거!

 

린?

그보다 한류 아이돌이냐?

형님이 불러서
일부러 왔다고요!

 

다리를 들어줘

 

제이

 

왜 쐈지?

 

그 여자한텐
맞을 이유가 있었으니까

진심이냐

그래, 그 애랑 사귀었다며?

 

변했군

 

지금이다, 쏴!

댁도 맞을 거야!

쟤는 총을 잘 다뤄

 

열쇠?

 

구할까?

너도 목 졸리고 싶어?

관두자

 

아...

아들아...

 

 

모두 막힘없습니다

 

바꿔드릴까요?

 

보스입니다

 

오랜만이에요, 왕 씨

 

누구지?

싱가포르 투자 얘기는
맘에 드셨나 봐요

 

저희 이가라시도 왕 씨,
당신의 결단력을 칭찬했죠

 

뭐?

하지만 그 하나뿐

부하의 고삐는
똑바로 쥐어야죠

 

이 자식...

그러면 이번엔
지불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빙옌!

그러면 수고하셨습니다

 

어이... 기다려!

 

아까운 오른팔을
소중히 여겼어야지

뭐, 난 상관없나?

 

어라?

 

아버지는 그 야쿠자한테
요리당했나 봐요

 

인과응보군

진짜 역귀잖아요, 그 여자

그러지 마

이제 도망쳐 다닐 필요
없어졌잖아

 

그러고 보니, 그 로커 사용법
재고하는 게 좋겠어요

 

그럼 이만

덕분에 살았다!

그래 그래

 

아직 못 들었네요

 

- 응?
- 답례

 

고마워...?

 

이제야 깨어나셨나

 

그런데 왜
총에 맞았는데 멀쩡했지?

평소 행실이 좋았던 거 아냐?

 

여보세요

분위기 다운됐네

 

여러모로 미안했어!

과거는 각자 반성해줄래?

그보다 앞으로 어쩔 거야?

앞으로?

 

조직에 돌아가긴 싫고...

 

샹샹이 혹시 괜찮다면
같이 세상을 둘러보지 않을래?

 

해본 소리야

 

잊어버려

 

그럭저럭 즐거웠어

 

세계 일주라면
같이해줄 수도 있지

야, 아이

전부 너무 잘
풀린 것 같지 않아?

쟤도 무사하고
아버지도 이제 안 쫓아오고

너도 어떻게 창고에서...

사실대로 말하자면

내 동료가 조직에 있었어

뭐?
누구냐

미안해
비밀을 엄수해야 하거든

뭐, 좋든 싫든 금발 망할 자식
그림대로 된 거지

잠깐만, 샹샹은?

안심해, 쟨 아무것도 몰라

 

너, 뭔가 변했네

당연하지!

슬슬 무인도의 꿈을 이뤄야지

 

그렇게 나와야지

좋아, 밥 먹으러 가자

돈 들어왔으니까 쏠게

 

아, 여권

 

-며칠 후 간사이 국제공항-
 

 

실례합니다

 

제2 터미널이
여기가 맞나요?

 

하느@harne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