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덥네.

 

하나, 둘, 셋, 넷!

자, 연습 시작하자!

라스트 한 바퀴!

 

1학년 집합!

네!

1학년 목소리가 작아!

기합 넣어!

네!

 

너희들, 기합 들어가 있냐!

아, 시로마루 선배, 수고 많으세요.

 

재미없는 녀석이네.

 

그나저나 여전히 덥네, 이 방은.

에어컨이 없으니까요.

 

하다못해 선풍기라도 있었으면.

 

기다렸지?

보건실에서 빌려왔어!

잘했어, 마가리!

정말로 빌린 거 맞아?

 

그럼...!

 

바람... 미지근해...

 

머릿속에서 밤은 숨을 쉬고 있어

내일 세상이 변해있지 않도록

당신에게 얼마나 농담이 통할지

고쳐 쓴 글자 고민하고서는 지우고

너는 방과 후, 인섬니아
고쳐 쓴 글자 고민하고서는 지우고

 

눈을 감고 머릿속에 그림을 그렸어

돌아갈 수 없게 될 것 같을 때
잠에 빠져드네

마음 든든한 말은 두려우니까

어떻게든 어루만지고 손을 쥐어줘

 

언제 만나게 된다면

언제 웃게 된다면

언제 돌아간다면

벗어던질까

내가 지켜온 마음은 당신이 내게 준 것

 

시로마루 선배를 위해
치리하마 기념품 사 왔어요.

우주인의 FUN - 초콜릿 크런치

 

그거 가질래.

이건 제 거예요.

 

그건 투쨩에게.

 

그러고 보니 치리하마 사진은?

네,

그게 말이죠...

 

물웅덩이에 반사된 게 잘 안 찍혔네.

바람 때문이구나.

 

바람, 거의 없었지?

별이 안에 비치는 것도 확인하고
카메라 설치했는데요.

바람이 적었어도

수면의 흔들림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출은 짧은 편이 좋았었겠네.

 

생각대로는 잘 안돼.

상대는 자연이잖아.

 

하지만

별하늘은 잘 찍혔네.

 

덥네.

좀 더 바람 세게 해야지.

 

이 녀석, 마가리,

선풍기 도둑.

죄송해요!

 

거기 서, 마가리!

봐주세요!

-그치만 덥단 말이에요!
-거기 안 서!

역시 그랬군.

잠깐 좀 빌린 것뿐이라니까요, 진짜!

 

엄마, 배고파!

 

잘 찍혔네.

그거 치리하마?

뭐뭐뭐뭐뭐, 뭐, 뭐야!

간 쨩이 관측회에 관해 의논할 게 있다고
알바하는 데까지 온 거잖아?

기다렸지!

 

오, 이사키 쨩!

 

마침 잘 됐네.

 

연습으로 좀 구워보게 해주셨어.

 

맛있겠네.

잘 먹을게!

 

포스터는 완성됐어?

아직이야.

완성되면 주변 역 구내에
붙일 수 있게 허가받을게.

역시 학생회!

 

하지만

역 같은 데 선전했다간
사람들이 우르르 오지 않을까.

무슨 문제 있어?

우리 둘만으로 돌아갈까.

그건 무리지.

행사장은 물론

당일 방문객들이 헤매지 않게
안내인을 세우기도 해야 하고.

 

곤란한데.

나, 친구한테
도와줄 수 있을지 물어볼게.

고마워.

별하늘 컨테스트는 어때?

치리하마 사진은 못 쓰게 됐어.

다른 걸 찍으러 가야해.

멀리 촬영 갈 거면
합숙 명목으로 신청하면 될 것 같아.

응.

 

힘내자, 나카미.

치리하마의 리벤지도 해야 하잖아?

 

힘내라, 간 쨩.

좀 더 이사키 쨩 사진, 많이 찍어야지?

 

그게 아냐, 이사키 쨩!

간 쨩이 컴퓨터로 보던 화면을
내가 우연히 봐서...!

 

어이쿠!

슬슬 알바 돌아가야겠네.

두 사람 다 천천히 놀다 가!

그럼 이만!

야, 우케가와...!

 

마가리, 잠깐만!

 

마가리!

 

내 사진 보고 있었구나.

 

보여줘,

사진.

 

어때?

 

자기 사진은 왠지 쑥스럽네.

 

엄청 웃고 있네, 나.

 

그러고 보니
합숙 건도 생각해 봐야겠네.

그거 말인데...

 

미츠케의 군칸지마,

롯코자키의 등대,

그리고,

마와키 유적.

벌써 조사해놨구나.

 

7월부터 9월은 전복이래!

나카미,

전복 먹어본 적 있어?

없어.

먹어보고 싶은데!

수영복 가져갈까?

직접 캐려고?

 

어떻게 갈까?

전철과 도보?

자전거?

자전거로 며칠에 걸쳐서 돌자.

좋은데?

텐트 같은 거 준비해서.

가는 곳곳마다 캠핑하면서

별 사진 찍자.

 

합숙답네!

쿠라시키 선생님께 의논 드리자.

멀리 가는 거면
부모님 허가도 필요하고.

 

나카미, 어디로 가?

역.

그럼 반대 방향이네.

 

나카미.

 

나도 찍어줘.

 

으, 응.

 

날 남겨줘.

 

그럼 갈게!

 

나도 찍어줘.

 

이사키

 

이런 시간까지 대화 기록 보고 있었네!

 

하지만...

 

날 남겨줘.

 

그건...

뭐였을까?

 

제6화 달림별 - 유성

 

다음 주말은 종업식,

그 뒤엔 드디어 여름방학이다.

유성우 관측회 - 페르세우스 자리
일시 - 8월 중순 / 장소 - 학교 옥상

여름방학이라도 너무 풀어지지 마라.

☆필요한 것 - 선전 포스터, 게시 장소 확보
역에서 오는 길 지도와 안내인 → 입수

여름방학이라도 너무 풀어지지 마라.

학교가 방학에 들어가기 전에...

운동해서 땀 좀 흘리고
학교가 방학에 들어가기 전에...

심신 모두 건강 건전한 여름방학을...
서둘러야 해.

 

와달라고 얘기하는 건 간단했는데,

도와달라고는
좀처럼 말 꺼내기 어렵더라고.

친구면 아무래도 좀...

 

내가 얘기할게.

 

제대로 얘기할 수 있겠어?

 

미술실

 

마가리,

노노 양 있어?

 

잠시 기다리자.

 

조금 더 명암을 넣어서...

 

저기...

 

아, 천문부.

다른 애들은?

과제 그림 제출하고 먼저 돌아갔어.

나만 남아서 하고 있어.

두 사람은 뭐해?

 

관측회 포스터를?

노노 양에게 부탁할 수 없을까 하고!

해주고 싶긴 한데,

과제가 말이지...

움직이지 않는 석고상 같은 건
하나도 재미없어서...

 

밑에는?

밑에도...?

농담, 농담.

 

그럼 시작할게.

 

미안해요!

역시 입어주세요!

 

저기,

그러면 있잖아...

두 명 있으니까...

이사키도 함께...?

 

손, 내려가고 있어!

넵!

 

노노 양, 진지하네.

응.

 

우리도 힘내자.

 

굉장한 역작이네.

과제 모델 도와줬더니,
그대로 포스터로 만들어주더라고.

 

역시 노노 양 역시나네.

응.

현 콩쿠르에서 상 탄 적도 있대.

마가리는 말 꺼내기 어려워했었는데,

부탁해봤더니 척척 그려줬어.

그야 이사키 쨩은 주저하겠지.

 

친구인데?

친구라서지.

다들 사정이 있으니까.

친한 사람이라면 알 수 있지.

그치?

 

포스터 붙일 허가를 받은 장소가
빨간 동그라미.

관측회 당일, 학교까지 가는 길
안내할 사람을 세울 위치를

파란 가위표로 하면...

 

여섯 명.

우리 둘이랑 이사키 쨩을 포함시켜도

앞으로 세 명은 더 필요하네.

노노 양도 도와준대.

그럼 두 명 더.

간 쨩, 모을 수 있겠어?

해낼 거야.

 

싫어.

내가 나카미 부탁 따윌
들어줄 리 없잖아.

그걸 좀 어떻게!

얘기만이라도...!

싫.어!

 

이사키랑은 친구지만 넌 아니니까.

같은 반인 것 정도로 막 들이대지 마.

 

맘에 안 들어, 맘에 안 들어!

마가리는 왜 저런 아니꼬운 녀석이랑
사이가 좋은 거래?

 

자고 있습니다 -마가리

 

지킬 거야,

반드시.

 

얘기?

무슨 얘기?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좀 도와줬으면 해.

천문부에서 이번에 유성...

아나미즈!

펑고 연습!

넵!

 

연습하러 돌아가 봐야 돼.

부활동 끝나고 나면 얘기할 수 있는데.

응, 여기서 기다릴게.

 

나이스!

다음, 아나미즈 간다!

부탁드림다!

 

그런 것도 못 잡냐, 허접하게!

한 번 더!

부탁드림다!

 

어딜 던지는 거야, 아나미즈!

걍 때려쳐!

 

거기서 계속 보고 있었어?

응.

그늘이 조금이나마 더 시원했을 텐데.

저기, 그래서 할 얘기 말인...

 

자율 연습,

같이 해줘.

 

좀 앉아줄래?

 

아나미즈는 투수야?

그게 목표야.

그래서 연습하는 거야.

 

부탁하러 갔는데
왜 캐치볼을 하고 있는 거야?

 

아얏.

 

나이스 볼!

 

저, 저기, 할 얘기가 있는데...

 

유성우 관측회가 있댔나?

 

응.

알았어.

처음부터 이사키를 돕기로
마음먹었었고.

몇 명 모였어?

다섯 명,

거절당했지만
카니카와한테는 한 번 더 부탁해 볼 거야.

그 녀석은...

괜찮아, 잠깐 냅둬봐.

 

그럼 당일 활동 말인데...

 

잠깐만!

뭐야, 나만 따돌리고!

나도 같이 껴줘!

봤지?

 

관측회 할 수 있게 돼서 다행이네.

네, 뭐...

 

기쁘지 않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어떨지
불안함이 더...

 

그리고 저희들 별하늘 사진 촬영 합숙을
갈까 생각하고 있거든요.

숙박 예정으로 가는데,
시로마루 선배도 같이...

불순해.

 

몰래 막 꽁냥꽁냥 거릴 생각이지?

같이 있는 입장도 되어보라고!

 

누굴 죽이려고?

 

처, 천문부 활동으로
사진 찍으러 가는 것뿐이에요...

 

연애를 하지 말라고 하는 게 아니야.

순서 얘기.

 

저랑 마가리는 그런 게...

그런 생각도 없이 밤에 데이트해?

 

너 같은 걸 엽색꾼이라고 하는 거야.

무무무, 무슨 뜻이죠?

엉큼한 의미야.

구글 쳐봐!

 

그럼 다음에 또 의논 드리러 올게요.

 

너희들이 둘이서 합숙을 가든
난 상관없지만,

그런 부분들, 제대로 해놔.

 

오코노미야키 - 히라노야

 

어이, 나카미!

 

여기, 여기!

 

좋아, 다 모였군.

 

비켜, 비켜.

 

많이 기다리셨습니다.

백설공주 스페셜입니다!

 

맛있겠네.

스페셜?

내가 구우면 스페셜이지!

 

칠등분으로.

좋았어!

 

한가운데로 잘라버렸어...

 

가위, 바위...!

 

맛있네!

그치?

 

쿠라시키 선생님,

항상 딸이 폐를 끼치고 있네요.

아닙니다, 저야말로.

딸이라면 카니카와?

몰랐어?

모토코는 어릴 적부터 가게에서 자라서

어른들에게 둘러싸여 지냈고,

단골 분들한테도 모토코 공주라고
우쭈쭈 받으면서 자란기라.

지 중심이 아니믄 분이 안 풀린달까,

괜한 소리 할 때가 있잖여?

근데 말여,

부활동으로 늦는 날도
가게일 도와주는

참으로 착한 아이여.

 

진짜, 엄마 좀 그만해!

아저씨, 아주머니,

카니는 천문부 일을 도와주고 있거든.

관측회 포스터 붙이고 다니는 일도
같이 해줬어.

 

우리 가게에도 붙여두께.

사람 많이 오면 좋것네.

그래,

포스터, 불꽃놀이 대회에서도
나눠주는 게 어뗘?

불꽃놀이 대회라면
시외에서 사람도 오겠네.

 

반대!

불꽃놀이 대회는 자리 쟁탈전해야 돼서
그럴 여유 없어요.

학교 옥상 개방시켜줄까?

진짜요?

밤하늘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특등석이야.

특별할걸.

 

그럼 할래!

 

학교 옥상까지...

일이 커져서 죄송해요.

 

불안해서 잠이 안 오나?

 

다들 사정이 있는데,

저희를 위해서 움직여주고 있어서,

 

불안해져요.

이랬다가 잘 안되면,

모두의 기대에 부응 못하면,

어떡하나 하고...

 

결점이란

아직 쓸 곳을 찾지 못한 재능이란 말,

들어봤어?

 

네 그 성가신 성격도

언젠간 꽃을 피울 날이 올지도 모르지.

 

잠들지 않는 두 사람의 Lights

그렇다면 한 번 목소리의 마법을

 

점선으로 이어진 너의 안심과

일방통행의 옛날이야기

 

내용물 없는 로켓이라도 거센 비를 피해

비밀의 방에 전해질 거야

 

찾을 거야

네가 잠들 때까지

별을 엮으며

눈을 감고 떠올리는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