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티어문 07

장기 휴가에 들어가
학원생활과도 잠시 이별을 하고

미아 공주는 제국으로 가는
귀로에 올랐다

 

아!

요리장의 온정으로 마지막 만찬이
호화로워요

황월(黄月) 토마토 스튜래요!

 

아니, 아니, 아니
결국 길로틴 확정이잖아요!

 

역시 최대의 원인은
기근으로 인한 식량 부족

그리고 이것도 신경 쓰여요

변경에 있는 숲에서
일어나는 소수 부족과의 분쟁…

 

왠지 속이…

 

안느…
안느으…

왜 그러세요?

토, 토가 나올 것 같아요…

마차를 타고서
멀미라도 하시는 거예요!?

 

꺄악!
미아 님!

 

여신!

여신! 성녀!

여신! 성녀! 예지!

여신! 성녀! 예지! 총명!

자애!

자애! 박애!

자애! 박애! 랍니다!

나는 누가 뭐래도 공주님

이 인생에서의 히로인

이랍니다!

 

티어문 제국 이야기
 ~단두대에서 시작하는 황녀님의 전생 역전 스토리~
sub by 별명따위

평생 공주 플레이로 이지 모드!

그랬는데 멋대로 진행돼 버렸어!?

세상 일은 언제나 바람 방향 나름

어중이떠중이들만 있어서 정말

인간

인간불

인간불신

인간불신에

인간불신에 빠져버리겠어

깨달았어, 이 세상에는

피도 눈물도 없다는 걸

저것도 안 돼        

        이것도 안 돼

그것도 안 돼       

        전부 안 돼

현실은 너무 각박해

개변이다…

개변이다… 개변이다…

개변이다… 개변이다… 개변이다…

전부 개변시키겠어요…!

 

나는 누가 뭐래도 공주님

이 인생에서의 히로인

슬픈 시나리오도

전부, 전부 바꿔버릴 거야

그야, 그야 공주님인걸

내 이야기 정도는

휘황찬란하게 즐겨야

한답니다!

한답니다! 한답니다!

한답니다! 한답니다! 한답니다!

전력으로 살아야만

한답니다!

한답니다! 한답니다!

한답니다! 한답니다! 한답니다!

두고 보세요!

운명 따윈

개변

개변시

개변시켜

개변시켜 보

개변시켜 보이

개변시켜 보이겠

개변시켜 보이겠답

개변시켜 보이겠답니

개변시켜 보이겠답니다

개변시켜 보이겠답니다!

 

여신!

여신! 성녀!

여신! 성녀! 예지!

여신! 성녀! 예지! 총명!

자애!

자애! 박애!

자애! 박애! 랍니다!

sub by 별명따위

 

제7화
『미아 공주, 현명해지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미아 공주 전하

당신도 건강하신 듯해
다행이에요, 루드비히

 

식량 비축분이 아직도
많이 부족하네요

이 이상은 보관에 드는
비용만으로도 재정을 압박합니다

아아, 수년 후의 기근을
설명할 수 없는 게 너무 갑갑해져요!

그럼 만약 기근이 일어났을 때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평범하게 생각한다면 상인을 통해
운반하는 수밖에 없겠죠

터무니없는 가격을 부르는 건
틀림없어 보입니다만

 

어느 날 갑자기 전세계에서
먹을 것이 사라지는 게 아니에요

있는 곳에는 있어요

그 말은…

 

그렇죠!

친구 가격이에요!

 

친구 가격…?

 

처음 뵙겠습니다
공주 전하

클로에의 아빠인
마르코·포크로드라고 합니다

정말 잘 오셨답니다
포크로드 경

 

딸의 장래를 생각해서
세인트 노엘 학원에 편입시켰다만

그런데 설마 대제국의
공주와 친구가 될 줄이야!

그런데 애당초 독서 친구라는 게 뭐지?

클로에는 건강히
잘 지내고 있나요?

네, 여전히 책에 빠져
살고 있습니다

아무튼 딸이 만들어 준
두 번 다시 없을 기회다!

그럼 여쭤보고 싶은데요

아, 네!

바다 건너편에서 물건을
들여올 순 있을까요?

물론 가능하옵니다

필요하신 물품은
어떤 것이옵니까?

향신료?
아니면 융단이십니까?

밀이랍니다

 

어째서 굳이 해외에서?

조건이 있는데요

만약 기근이 일어난다고 해도
가격을 올리는 건 용서 못 한답니다

 

터무니없는 소리다!

이쪽에 어떤 메리트가
있다는 거지?

 

하지만 클로에한테 들어본 것으로는

미아 공주는 권력으로 억지를
부리는 사람이 아니야

딸의 친구에게는 당연히
융통성을 발휘해 주시겠죠?

 

혹시 시험받고 있는 건가?

아, 그랬죠!

밀은 최소한 정해진 분량만
사들이도록 하겠어요

 

저도 모르게 잊고 있었어요

루드비히한테 그렇게 들었었죠…!

어떠한 상황이더라도
정해진 가격, 정해진 분량만을 사들인다

[가격]    
    [납품일]
물가의 변동에 좌우되지
않는다는 뜻인가

 

해외에서 수입해 오게 된다면
그만큼 비싼 가격 설정이 되겠습니다만

그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것이 계약의
구체적인 내용이 되겠습니다

 

기근 때와 비교해 너무나도
싼 가격이에요

가격을 정하는 건 루드비히한테
전부 떠넘겼는데

괜찮은 선택이었을까요?

이건… 절묘한 가격 설정이다

충분히 수익성이 있어!

 

그렇군, 평소에 넉넉하게
지불해 주는 대신

기근 때에는 양보해 달라는 건가

자국의 백성들을 굶주리게 하는
원인에 대해 대처하면서

거래 상대인 내게도
이익을 가져다 줄 줄이야!

정말 무시무시하신 분이야…!

친구 가격이란, 즉 친구에게
이익을 강요하는 일

자기 자신이 더러운 일을
맡는 역할이 되어

이 정도라면 허용 범위라는
판단을 내려서

내가 과하게 조이고 있었던
귀족을 옭아매는 끈을

조금 풀어주시려 하시는 거야

 

- 이것이 제국의 예지…!

 

삼자삼엽의 착각에 의해
모든 것이 원만히 해결된 것이었다

 

그 후, 미아는 이전에 방문했던 빈민가

신월 지구에 다시금
시찰을 나오게 되었다

어머? 조금은 분위기가 바뀐 걸까요?

병원이 작동하기 시작한 후로

식량 배급도 배로 늘어

서서히 활기가 돌아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거 정말 다행인걸요

 

공주 전하!

어머?

당신은 분명…

 

- 완전히 건강해진 모양이네요
- 응!

공주 전하 덕분이에요
고마워!

 

이거 줄게

 

저번 일에 대한 답례

이건?

유니콘의 비녀

어머, 유니콘인가요?

우리 고향에 있는
나무로 만들었어

이거 정말 멋진걸요

 

고마워요
기쁘답니다

 

그, 그럼 안녕!

그건 그 아이의
어머니의 유품입니다

 

그래서 이 비녀가 유품이라는 건요?

그 아이의 어머니는
정해(静海)의 숲이라는

제국 변경에 있는 숲에 사는
소수 부족 출신입니다만

다른 부족의 남자와 맺어져

야반도주나 다름없는 형태로
제도에 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아이가 아직
어릴 때에 병마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호, 혹시 그 부족이라는 건
룰루족이 아닌가요?

역시 공주 전하!
알고 계셨습니까!

룰루족이라고 하면
티오나 양의 종자

리오라 양의 출신 부족

일기에 의하면 제국과 그 부족 사이에서
지역 분쟁이 일어난다고…

티오나 양이 제게 안 좋은 인상을
품게 되는 것도 무리는 아니에요!

여기에서는 연관되지 않는 게
가장 좋겠어요…!

그렇게나 소중한 물건이었다면
받을 수는 없답니다!

아뇨, 부디 받아주십시오

네?

공주 전하에게 구원받은 이후로

그 아이는 줄곧 답례를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 비녀는 그 아이의 진심에서
우러나온 선물입니다

 

이렇게 되면 반대로 그 아이와
우호적인 관계를 쌓을 수밖에 없어요!

저, 매일 하고 다니겠어요!

오오…!

이 행동이 생각지 못한
영향을 줄 것이라는 건

미아는 아직 알지 못하고 있었다

 

한편 그 무렵

제국 남동부
베르만 자작령

베르만 저택에서

 

루돌폰 변경 백작

그 가증스러운 촌뜨기 귀족이…!

 

계기는 어떤 파티에서
실로 하잘것없는 대화였다

 

그건 그렇고 베르만 자작

당신은 전통과 격식 있는
중앙 귀족이신데

어째서 벼락 출세한 촌뜨기 귀족인

루돌폰 변경 백작이 더욱
넓은 영토를 지니고 있는 건지

저로선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변경 백작의 영토는 그 대부분이
농지나 삼림지대

넓이만 가지고 자랑스러워할 것은 없지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드리는 말씀입니다

저러한 촌티 나는 귀족에게

하나라도 뒤지고 있는 것이
있다는 것은 좀 그렇지 않습니까?

 

괜찮은 지혜가 있습니다

 

정해의 숲을 개척하면 됩니다

정해의 숲을?

 

베르만 자작과 루돌폰 변경 백작의
영지 경계에는

정해의 숲이라 불리는
넓은 삼림지대가 펼쳐져 있으며

양자의 경계선은
애매한 상태였다

거기에서 베르만은
숲을 개척하여

영지를 확장시키려
하고 있었다

하지만 여기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숲에서 사는 룰루족이 철저히
항전을 하겠다는 자세를 보인 것이다

당황한 베르만은 제국의 군부를
뇌물을 주고 움직여서

백인 부대(百人隊)를 파견시켰다

하지만 백인 부대의 대장은
치안 유지를 이유로

좀처럼 숲으로 침공을
하려고 하지 않아

베르만의 분노는
정점에 달하려 하고 있었다

 

네 이놈, 이렇게 된 이상

상층부를 더
움직이게 해주마

 

미아 님, 최근 눈에 띌 정도로
머릿결에 윤기가 도네요

 

네, 그렇고말고요

아벨 왕자가 보내준 이 샴푸!

이건 더러움을
씻어낼 뿐만 아니라

털에 영양을 줘서 윤기를
내게 해준다고 평판이 자자한 물건이야

마음에 들어해 주면 좋겠는걸

 

미아 공주의 애마도
윤기가 돌게 되면 좋겠는걸

 

역시 아벨 왕자
근사한 선물이네요~

말용 샴푸였다

 

처음 뵙겠어요
베르만 자작

 

오오!

정말 아름다우십니다!

존안도 당연하거니와 그 비녀!

마치 전장을 내달리는
명마의 털결 같습니다!

어머, 말씀을 잘하시는걸요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다

 

결국 원하는 대로
하고 다니는 계집이다

이런, 그건 유니콘의 비녀입니까?
정말 잘 어울리십니다!

최근 매일 하고 다닌답니다

실은 말이죠~

그 비녀는 어느 숲의
나무로 만들어집니다만

정해의 숲이었죠?

알고 계셨습니까!

 

어떠십니까?

공주 전하의 지시 아래
그 숲을 개척한다면

유니콘의 비녀는 얼마든지―

저, 그 숲에 가 보고 싶답니다!

 

네?

 

루드비히, 지금 당장 가도록 해요
준비하세요!

 

지, 지금 당장…?
그럴 수가…

 

베르만 자작 덕분에
숲으로 갈 구실이 생겼어요

지금 이 사이에 룰루족과
사이를 돈독하게 다져 봐요~

안정감 있는 자기중심적 미아였다

그건 그렇고 지시를 내리고서
바로 출발하게 되다니

역시 대단한걸요!

이 부대는 미아 님 전속
근위 부대

황녀 전용 근위병(프린세스 가드)입니다

제가 조직했습니다

어머, 근사한 울림인걸요

- 그래서 루드비히
- 네

베르만 자작과 영토에 관해
가르쳐 주시겠어요?

 

우수한 관리였던 루드비히는

베르만 자작령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를 상세히 파악하고 있었다

 

자… 장난 아녀!

생각지도 못하게 기품 없는 말이
나와버릴 정도로

미아는 실은 운명의 분기점에
서 있던 것이었다

 

재료 조달 목적으로
정해의 숲을 개척

그것을 위해
룰루족을 배제

그 너머에 있는 것은
루돌폰 변경 백작령

위험 워드가 엄청나게
많이 나오잖아요!

일기장에 의하면 티오나 양과의 사이는
틀어지게 된다고 쓰여 있었죠?

 

미아 님?

수수께끼는 전부 풀렸답니다…

베르만 자작
용서 못 해요!

역시 이분께선 귀족의
횡포를 용서 못 하시는 분이시군

 

그래서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정해져 있죠!

무너뜨려 버리겠어요!

 

또 베르만 자작이
재촉하는 겁니까? 대장님

 

이런, 이런

정말 귀족님이란 분들은
간단히 죽이라고 하니까

아주 속도 편하시겠어

그 심정, 이해합니다

저희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치안 유지이건만

그래, 소중한 부하한테
개죽음을 강요할 순 없지

이 숲에서 싸우는 건 너무나도 위험해

살아 돌아갈 수 있는 건
나와 너뿐이지 않겠어?

하하, 대장과 부대장만
살아남는다는 것도

듣기에는 매우 안 좋겠군요!

 

 

근위병인가

소문에 의하면 황녀 전하께서
시찰을 하러 오신다고 했습니다만

그거 참…

역시 대장님도 뒤가
구리다고 생각하십니까?

자작이 제도에서
데리고 왔다―

그렇게 봐야겠지

그럼, 그럼
무슨 소리를 들은 건지

그래도 우리 나라의 공주 전하는
매우 현명하시다고 들었습니다만

「이런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그런 식으로는 절대
흘러가지 않는 법이야

그거 참 비관적인 말이네요

어느 철학자의 말인 겁니까?

 

나야

 

미아 님!

괜찮으십니까. 미아 님!

미아 님!

 

당신의 고집으로 시작된
정해의 숲에서 룰루족과의 분쟁

 

그 전투에서 내 부하는 전멸했다

나는 당신을 용서 못 해

 

꺄악!

 

미아 님, 기분은 좀 어떠십니까?

잠시 열기에 몸이
버티지 못한 것뿐이랍니다…!

이젠 괜찮아요…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디온·알라이아

 

이 지역에 파견된
제국군의 지휘를 잡고 있습니다

처음 만나는 건 아니에요

잘도 제 목을
날려주셨네요…!

제 얼굴에 뭐라도?

아아… 아무것도 아니랍니다!

옆에 계신 분이 곰 같아서
무서웠던 것뿐이랍니다!

하하하하하! 곰 말입니까?

미아 님, 디온 대장과 함께
숲을 시찰하러 다녀와 주십시오

 

네?

근위병도 동행시키겠습니다

 

오… 오호호호!

이 안경잡이는 정말
무슨 소리를 하는 걸까!

마음대로 이야기를 진행시키면
이쪽이 곤란하군요, 루드비히 공

네, 그렇고말고요!

좀 더 제대로 한 마디 해주세요!

 

근위병들의 갑옷이
눈에 띈다

룰루족을 자극해서
전투라도 시작됐다간

책임을 져 주실 겁니까?

네, 리스크는 충분히
숙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리스크를
범하는 일이 있더라도

미아 님께서 비밀리에
가 주시는 편이

숲의 상황을 보다 더
파악할 수 있을 겁니다

그 정도로 공주 전하한테
심취해 있다는 건가

저기… 두 분 다
무슨 얘기를…?

음…

뭐, 그런 거라면 어쩔 수 없겠지

 

그럼 그렇게 하는 걸로
괜찮으시겠죠? 미아 공주님

 

조금도 괜찮지 않답니다!

 

공주님, 괜찮으십니까?

아… 네

 

애당초 여기에 병사를
주둔시킬 필요가 있나요?

없죠

오히려 여기에 있는 것으로
전투가 벌어질 위험이 높아진다고 봅니다

그럼…

안타깝게도 저희는 명령을
받고서 온 것뿐이니까요

물리는 편이 좋다는 걸
알고 있어도

이유가 없으면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병사를 물릴 이유…

 

저기, 여기는?

여기는 이제 숲 안쪽
최전선입니다

최, 최전선?

모쪼록 숲에 있는 것에는
조심성 없이 손을 대지 마십시오

네?

그들에게 있어서 이 숲의 나무는
소중한 재산

그것을 소홀히 대했다간―

 

이, 이제 됐어요!

어서 도시로 돌아가―

 

공주 전하!
괜찮으십니까?

다치신 곳은?

조심해 주세요, 공주 전하

이런 곳에 뿌리가
나와 있는 게 잘못이랍니다

 

그래요, 이 나무가 잘못한 거예요!

이 나무가!

공주 전하?

 

건방진 나무예요!

 

물러난다!
숲 바깥까지 퇴각한다!

 

외람되는 말씀이지만
진짜 죽일 겁니다, 공주님!

 

말씀드렸죠?

조심성 없이 숲에 있는 것에
손을 대지 말라고

도… 도망쳐요!

그러지 않아도 금방
주둔지까지 데리고 가 드릴 겁니다!

도, 도시까지 가는 거예요!

자작의 저택까지 가지 않으면
안심할 수 없어요!

그렇다면 데리고 계신
근위병과 함께 물러나시죠

호위로 부대 하나를
붙여드리겠습니다

아뇨, 전군이에요!

네?

 

정말 위험했습니다

 

명령이에요

모든 병사들을 데리고
저를 호위하고서

도시까지 돌아가세요!

 

군을 움직이려면 여러모로
시간이 걸립니다!

제 호위 이상으로
중요한 일이 있나요?

 

명령이시라면야 어쩔 수 없죠

대, 대장님!

 

전군에게 전한다

영광스런 황녀 전하의 호위에 어울리도록

한 치 흐트러짐 없는
대열을 하고서

도시까지 전진한다

 

공주 전하!

무슨 일을 벌여주신 겁니까!

이걸로 만약 현장에
혼란이 일어나기라도 한다면!

어머, 그럼 자작은 제 호위를
고작 몇 명으로 해결하면 된다고

그렇게 말씀하시는 건가요?

아, 아뇨…
결코 그렇지는…

아, 그리고 그 땅에 대한 문제로
아바마마와 상담하고 싶은 게 생겼으니

잠시 동안 나무를 벌채하거나
군을 움직이는 건 삼가해 주셔야겠어요

 

그런 말도 안 되는…

그럼 그렇게 됐으니
잘 부탁드리겠어요

 

이제야 병사 모두를 받아줄 곳을
확보한 건가

꽤나 힘들었죠

 

실례하겠습니다!

디온 백인대장

 

이번에는 저희 공주 전하께서
대단히 폐를 끼쳤습니다

 

공주 전하에게는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하고 있어

네? 저기…
그건 무슨…

아직도 모르겠어?

그건 블러프야

블러프?

그러니까 일부러 나무를 차서

전군을 퇴각시킬 구실을
만들었다는 겁니까?

호호~

그래서, 너는 알고 있겠지?

네?

미아 공주 전하의 계획이

네가 하기에 따라
완전히 망쳐질 수도 있다는 걸

 

룰루족이 활을 쐈다는 걸 들었다간
황제 폐하도 가만히 있지 않으시겠지

 

그래서 그 숲에 관해선
다른 곳에 발설해선 안 돼

아, 네!
그건 물론입니다!

 

왜 내가 미아 공주의
변호를 하고 있는 건지

 

아, 지쳤답니다

오늘은 이대로 편히
쉬고 싶답니다

어라?

미아 님, 비녀는 어쩌셨나요?

네?

어라?

정말이에요
이상하네요…

 

하필이면 룰루족에서 유래된
물건을 그 숲에…!

미아 님?

무엇이 혁명의 씨앗이
될지 알 수 없답니다…!

되찾으러 가야 해요!

 

오늘 있었던 일들을 잊지 않도록

한 마디, 한 마디를 일기에 적어서

기쁜 일도, 싫은 일도

단 한 번뿐인 인생이니까

소중한 것은 항상

잃고 나서 깨닫게 되겠지

모든 건 완벽한 결말(엔드롤)을 맞이하기 위해 시작하는 거야

 

Dear Moon

기도를 바치기보다도

내 다리로 한 번만 더

Sweet Moon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보다도

설탕 한 가득 행복과

푸르게 갠 미래를 반드시 붙잡아 보일게

Queen of the Night

나는 Queen of the Night

 

sub by 별명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