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루미네이션에 눈이 쌓이면 나, 그걸 보는 걸 좋아하거든
그것도 내가 눈을 좋아하는
무슨 이상한 소리 했어?
아뇨
히토요시 님께 좋아한다는 말을
제 얘기가 아니라는 걸 아는데도
어라?
어라…?
사랑의 정의란 뭘까?
예전에 자주 같이 놀았던
그리고 그 애는 그렇게 말했어
히토요시 군은 누군가와 함께 보낼 약속을
「듣고 보니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저 참을 수 없을 만큼 외로워서…
그 애와 얘기를 나누고 있으면 그래서 고백한 거다
그 후로 그 애하고는
아마도 내 고백은 차인 것보다도
하지만 그렇다면 그 마음이 사랑이 아니라면
내가 지금 끌어안고 있는 감정은
당신은 저승님. 당신은 저승님. 방황하며 찾아온 온기는
모르겠어
네게서 위험을 없애주고
내게서 불안을 빼앗아 주는
절묘한 밸런스
하지만
랏땃땃따
너와 함께라면 춤출 수 있을 것 같아
지금까지 보였던 경치와는 많이 달라
아아, 나는 분명
앞으로도 쭉
어차피 평범해질 수는 없으니까
지켜줄게
예를 들면, 지금쯤
서로 다른 행복이 존재한다 하더라도
모르는 채여도 괜찮아
곁에 있게 해 줘
sub by 별명따위
제10화 『당신의 기도는 신의 기도.』
히토요시 님, 좋은 아침입니다
좋은 아침…
아!
아니, 이건 내가 잘못한 거야!
내가 잘못한 거야!
최근 계속 악몽을 꾸던 유키 씨한테
뭐, 옆에서 자는 정도라면 그런 말을…
지껄이고 말았어!
그때의 내가 밉다!
결국 한숨도 자지 못했어
이대로는 몸이 못 버틸 것 같은데
거기다 타이밍도 안 좋게 둘이 있는 시간도 길고!
히토요시 님
왜 그러십니까?
아, 아니!
오늘은 연말이라 일찍 일어날까 해서…
이건 좀 구차한 변명이겠지?
아, 나는 지금 뭘 하는 걸까?
이대로는 안 되겠지?
유키 씨에게 있어서도,
미안해, 히토요시 군
하지만 유키 씨한테 뭐가 어떻게 되는 건 아니겠지?
그야 유키 씨는…
걸레질
내가 걸레질을 하는 건 [큰 추태] 오늘은 오명을 반납할 찬스야
반짝거리게 만들자
그러면 히토요시 님도
유키 씨, 그밖에도 쓰레기 더 있어?
데자뷔…
죄송합니다…
나는 위에 있는 녀석이 이 녀석!
그건 그렇고 역시 오전 중에 목욕실을
히토요시 님
아, 그러니까…
나… 나, 목욕물 받아놓을게!
뿌옇게 빛나서 더 아름답게 보여
이유 중 하나야
듣는 게 기뻐서
그게 왠지 유쾌하게 느껴져요
여자애한테 고백한 적이 있어
나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
하고 싶은 것뿐이야
구원받은 기분이 들어서
놀지 않게 되었다
그 애를 상처 입혔고
그게 더 충격이었다
그녀 말대로
대체 뭘까?
sub by 별명따위
현관 문을 두드리면서
sub by 별명따위
미끄러지듯 달려오며
언제든지 말해
겨울 방학이라서
대청소를 하는 날이라서
나한테 있어서도
마음을 전해 봤자
이 집에 온 이후로 두 번째야
그때는 큰 추태를 보이고 말았지만
기운을 차리실 거야
원인이라는 걸 알아
유키 씨를 방해하지 마!
유키 씨는 변하지 않았네
청소했으니까 들어가…